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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21,312 --> 00:00:23,481
[오토바이 시동음]
2
00:00:24,232 --> 00:00:25,108
(상필)
뭐야?
3
00:00:25,942 --> 00:00:27,235
- (상필) 뭐 해?
- (택일) 아, 가만있어 봐
4
00:00:27,318 --> 00:00:28,695
[오토바이 시동음이 연신 울린다]
5
00:00:28,778 --> 00:00:31,322
(상필)
아이, 씨발, 고장 난 거 아니야?
매가리가 하나도 없네
6
00:00:31,406 --> 00:00:32,615
(택일)
아, 조용히 해 봐, 집중해야 돼
7
00:00:32,699 --> 00:00:33,783
[택일의 힘주는 신음]
8
00:00:33,867 --> 00:00:35,076
(상필)
야, 오늘 안에 출발하는 거 맞아?
9
00:00:35,160 --> 00:00:37,746
(택일)
아유, 좀 가만있어 봐, 좀, 당겨 줄게!
10
00:00:37,829 --> 00:00:40,790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상필)
아, 어디서 자기 같은 걸 사 와 가지고
11
00:00:40,874 --> 00:00:44,002
야, 학원비까지 삥땅 쳤으면, 어?
좋은 걸 사야지
12
00:00:44,586 --> 00:00:45,462
어?
13
00:00:46,129 --> 00:00:48,381
야, 이거, 씨발
14
00:00:49,007 --> 00:00:49,924
벤츠...
15
00:00:50,550 --> 00:00:52,844
야, 이거 뭐, 벤츠 CT100이야?
뭐야, 이거, 어?
16
00:00:53,094 --> 00:00:54,804
신박하다, 신박해
17
00:00:54,888 --> 00:00:55,930
[택일의 힘겨운 신음]
어?
18
00:00:56,014 --> 00:00:58,266
이야, 이거 뭐야?
색깔은 또 뭐야? 이거, 뭐
19
00:00:58,808 --> 00:01:00,435
아, 이 새끼 깔 맞춤 했어
이 새끼, 이거, 어?
20
00:01:00,518 --> 00:01:01,352
(택일)
왜 이래, 이거?
21
00:01:01,978 --> 00:01:02,896
[오토바이 엔진음]
22
00:01:08,193 --> 00:01:09,027
타
23
00:01:11,029 --> 00:01:11,905
[입술을 뽁 튕긴다]
24
00:01:15,867 --> 00:01:16,951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25
00:01:22,040 --> 00:01:24,042
[택일의 환호성]
26
00:01:24,501 --> 00:01:25,919
(택일)
우리 상필이, 재밌어?
27
00:01:26,002 --> 00:01:26,878
(상필)
아니!
28
00:01:27,837 --> 00:01:29,339
(택일)
어, 뭐야? 왜 이래, 이거?
29
00:01:29,422 --> 00:01:30,423
[택일과 상필의 놀라는 신음]
30
00:01:30,507 --> 00:01:31,966
- (상필) 야, 선다, 서, 서, 서
- (택일) 어, 뭐야?
31
00:01:32,050 --> 00:01:32,884
(상필)
서, 서
32
00:01:32,967 --> 00:01:34,427
- (택일) 왜 이래, 이거?
- (상필) 오, 선다, 선다, 섰다
33
00:01:34,511 --> 00:01:36,554
(상필)
야, 대박, 이거 뭐야, 어?
34
00:01:36,638 --> 00:01:38,890
[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
야, 걷는 게 더 빨라
35
00:01:38,973 --> 00:01:39,933
이거 실화냐, 이거?
36
00:01:40,016 --> 00:01:41,351
(택일)
아유, 좀 조용히 해 봐, 이 새끼야
37
00:01:41,434 --> 00:01:42,352
[엔진 과열음]
[상필의 웃음]
38
00:01:42,435 --> 00:01:43,686
어, 야, 내려가, 내려가, 내려가!
39
00:01:43,770 --> 00:01:45,980
(상필)
오, 야, 야, 야, 오, 야, 야
브레이크 잡아, 잡아, 잡아, 잡아
40
00:01:46,064 --> 00:01:47,482
잡아, 잡아!
[택일의 다급한 신음]
41
00:01:48,817 --> 00:01:49,859
(택일)
당황하지 마
42
00:01:50,235 --> 00:01:52,403
(상필)
야, 야, 야, 이거 잘못될 거 같아
빨리 환불해, 이거
43
00:01:52,487 --> 00:01:54,989
(택일)
아, 중고나라에서 산 걸
어떻게 환불해, 이 병신 새끼야
44
00:01:55,073 --> 00:01:56,241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45
00:01:56,324 --> 00:01:59,327
[택일의 힘주는 신음]
(상필)
야, 야, 야, 야, 야, 어유, 씨
46
00:01:59,661 --> 00:02:00,870
[콜록거린다]
47
00:02:03,289 --> 00:02:04,207
(택일)
어유!
48
00:02:04,290 --> 00:02:05,708
[오토바이 경적]
49
00:02:05,959 --> 00:02:07,377
어? 뭐야? 왜 저래?
50
00:02:07,460 --> 00:02:08,545
(상필)
야, 야, 야, 야
51
00:02:09,003 --> 00:02:10,255
[상필의 놀라는 신음]
(남자1)
비켜!
52
00:02:10,338 --> 00:02:12,173
[흥미진진한 음악]
(상필)
저, 씨발
53
00:02:13,091 --> 00:02:14,175
저 미친 새끼, 저거
54
00:02:14,259 --> 00:02:15,135
(택일)
야, 타
55
00:02:15,218 --> 00:02:17,095
- (택일) 저 씨발 새끼, 저거
- 씨발, 야, 야, 빨리빨리, 빨리
56
00:02:17,178 --> 00:02:19,806
- (택일) 뒈졌어, 씨, 아유!
- (상필) 빨리 밟아, 당겨, 당겨!
57
00:02:19,889 --> 00:02:21,850
- (택일) 아이, 가만, 가만히 좀...
- (상필) 당겨, 빨리 당겨
58
00:02:21,933 --> 00:02:23,101
(택일)
아으, 왜 이렇게 안 나가, 이거?
59
00:02:23,226 --> 00:02:24,602
간다, 가, 야, 발 올려, 발 올려
60
00:02:24,686 --> 00:02:25,979
씨발 새끼, 간다, 간다
[상필의 놀라는 신음]
61
00:02:33,987 --> 00:02:36,197
(상필)
아이씨, 야, 뭐 해?
좀 밟아, 그냥 당겨 봐, 좀
62
00:02:36,281 --> 00:02:37,490
(택일)
아, 있어 봐, 당기고 있잖아, 지금
63
00:02:37,574 --> 00:02:39,409
- (상필) 아, 뭐 해?
- 야, 이 개새끼야!
64
00:02:39,492 --> 00:02:42,495
(상필)
야, 거기 서! 야, 야, 빨간색, 용가리!
65
00:02:42,579 --> 00:02:44,372
- (택일) 야, 이 용가리, 개새끼야!
- (상필) 야!
66
00:02:44,455 --> 00:02:46,416
[오토바이 경적이 요란하다]
[택일과 상필이 소리친다]
67
00:02:49,961 --> 00:02:51,588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이 요란하다]
68
00:02:51,671 --> 00:02:52,964
[상필의 놀라는 신음]
69
00:02:53,339 --> 00:02:54,424
(택일)
야, 빨리 타!
70
00:02:54,799 --> 00:02:55,800
(상필)
어유, 뒈질 뻔했네
71
00:02:56,259 --> 00:02:57,844
- (경찰1) 스톱
- (상필) 아,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72
00:02:57,927 --> 00:02:59,137
- (경찰1) 멈추세요, 스톱!
- (택일) 저 새끼!
73
00:02:59,220 --> 00:03:00,847
(택일)
저 새끼 좀 잡아 주세요! 저 새끼
[경찰들이 소리친다]
74
00:03:00,930 --> 00:03:01,890
(상필)
빨리빨리, 빨리빨리
75
00:03:04,601 --> 00:03:06,728
[사이렌이 울린다]
76
00:03:07,103 --> 00:03:08,396
(상필)
당겨, 당겨!
77
00:03:08,479 --> 00:03:09,606
아, 도망가잖아!
78
00:03:09,689 --> 00:03:10,523
[상필의 놀라는 신음]
79
00:03:12,150 --> 00:03:13,359
(택일)
야, 씨발 놈아, 야!
80
00:03:13,443 --> 00:03:14,569
(상필)
야, 이 용가리 새끼야, 너 일로 와!
81
00:03:14,652 --> 00:03:15,862
꺼져, 이 병신아!
82
00:03:15,945 --> 00:03:16,946
- (택일) 병신?
- (상필) 꺼져?
83
00:03:17,572 --> 00:03:19,073
- (상필) 야! 너, 내가...
- (택일) 병신 새끼야?
84
00:03:19,157 --> 00:03:20,533
좆만 한 새끼가, 뒈질래?
[상필이 소리친다]
85
00:03:20,617 --> 00:03:22,785
- (택일) 백미러 물어내, 이 개새끼야!
- (상필) 아, 아, 씨발!
86
00:03:22,869 --> 00:03:24,329
(남자1)
비켜, 이 새끼야!
[택일과 상필의 놀라는 신음]
87
00:03:24,412 --> 00:03:25,455
[타이어 마찰음]
88
00:03:25,538 --> 00:03:26,998
[상필이 소리친다]
(경찰1)
정지
89
00:03:27,081 --> 00:03:28,750
[사이렌이 울린다]
90
00:03:28,833 --> 00:03:30,460
노란 머리, 정지, 정지
91
00:03:30,877 --> 00:03:32,837
(상필)
노란 머리 정지, 이 새끼야, 노란 머리
92
00:03:33,046 --> 00:03:35,173
[경찰1이 말한다]
야, 야, 야, 야
우리 얘기 하는 거 같은데?
93
00:03:35,298 --> 00:03:37,217
(택일)
어? 아, 왜 우리를 쫓아와?
94
00:03:37,300 --> 00:03:38,301
(상필)
우리 아니에요, 우리 아니에요!
95
00:03:38,384 --> 00:03:40,261
- (경찰1) 지금 너희 헬멧도 안 썼잖아
- (택일) 아, 저기 저 새끼들...
96
00:03:40,345 --> 00:03:42,305
- (경찰1) 사고 나면 어떡할 거야?
- (택일) 나쁜 사람!
[경찰2가 소리친다]
97
00:03:42,388 --> 00:03:43,223
빨리 세워, 알았어, 세워!
98
00:03:43,306 --> 00:03:44,849
- (상필) 이거 봐, 이거, 이거, 이거!
- (택일) 나쁜 사람!
99
00:03:44,933 --> 00:03:45,892
여기 앞에 나가면 세워, 여기 앞에!
100
00:03:45,975 --> 00:03:47,518
(상필)
야, 야, 야, 야, 앞에, 앞에, 앞에!
[타이어 마찰음]
101
00:03:47,602 --> 00:03:48,478
오, 브레이크, 브레이크!
102
00:03:48,561 --> 00:03:50,313
[택일이 브레이크를 달칵거린다]
- (택일) 오, 뭐야?
- (상필) 어어!
103
00:03:50,396 --> 00:03:51,272
(택일)
어, 이거 왜 안 돼?
104
00:03:51,356 --> 00:03:52,232
[택일의 비명]
105
00:03:52,607 --> 00:03:54,442
[오토바이 경적]
[택일과 상필이 기겁한다]
106
00:03:56,027 --> 00:03:58,071
[택일과 상필의 비명]
107
00:04:06,788 --> 00:04:08,039
[짝 치는 소리가 들린다]
[경찰3의 놀라는 신음]
108
00:04:08,122 --> 00:04:09,499
[익살스러운 효과음]
109
00:04:09,582 --> 00:04:10,625
[택일의 힘겨운 신음]
110
00:04:12,669 --> 00:04:15,588
너는 집에도 안 들어오고
밤새 뭔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111
00:04:15,672 --> 00:04:17,257
[아파하는 신음]
112
00:04:18,758 --> 00:04:20,802
[택일의 한숨]
(상필)
아, 아, 안녕하세요
113
00:04:20,885 --> 00:04:23,888
(정혜)
상필이, 너도 할머니 생각해서
제때 집에 들어가랬지?
114
00:04:24,222 --> 00:04:25,473
오토바이 어디서 났어?
115
00:04:26,015 --> 00:04:26,849
훔쳤어?
116
00:04:27,225 --> 00:04:28,685
(상필)
아, 아니요, 아니, 그...
117
00:04:28,768 --> 00:04:29,978
아, 그게 아니고요
[택일이 숨을 씁 들이켠다]
118
00:04:30,061 --> 00:04:31,813
택일이가 중고나라에서 샀더라고요
[택일이 상필을 탁 잡는다]
119
00:04:31,896 --> 00:04:34,399
빨리 환불을 해야 되는데
이게 좀 부서져 가지고
120
00:04:34,482 --> 00:04:35,608
개새끼
121
00:04:36,025 --> 00:04:38,486
(정혜)
너 검정고시 학원은 어떻게 했어?
122
00:04:39,112 --> 00:04:40,154
끊었어?
123
00:04:40,238 --> 00:04:41,072
[한숨]
124
00:04:42,949 --> 00:04:45,243
(택일)
아, 그, 말 같은 소리를 좀 해
125
00:04:45,326 --> 00:04:47,078
학교를 때려치웠는데 학원을 왜 다녀?
126
00:04:47,161 --> 00:04:49,163
그래서 저걸 산 거야? 학원비 준 걸로?
127
00:04:49,247 --> 00:04:50,873
(택일)
어, 나 검정고시 안 볼 건데
128
00:04:50,957 --> 00:04:52,041
그럼 뭐 할 건데?
129
00:04:52,125 --> 00:04:53,793
(정혜)
할 줄 아는 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빈둥빈둥
130
00:04:53,876 --> 00:04:56,254
그렇게 그냥 쓸모없는 인간으로
계속 살 거야?
131
00:04:56,337 --> 00:04:58,589
엄만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어?
132
00:04:58,673 --> 00:04:59,924
(택일)
가만있어 봐, 씨
133
00:05:00,008 --> 00:05:01,926
아니, 맨날 그, 후보만 하던
배구 실력으로
134
00:05:02,010 --> 00:05:04,929
아들 싸대기나 때리는 게, 그게 뭐
그건 쓸모 있는 거야, 그거는?
135
00:05:05,013 --> 00:05:06,556
[흥미로운 음악]
136
00:05:06,639 --> 00:05:09,142
대학 등록금 줄
돈도 없으면서 맨날, 아유
137
00:05:17,025 --> 00:05:19,027
[긴장되는 효과음]
138
00:05:23,698 --> 00:05:25,199
- (경찰4) 아! 잠시만요, 아
- (경찰3) 어유
139
00:05:26,075 --> 00:05:26,909
[신음]
140
00:05:28,494 --> 00:05:29,412
[상필의 안타까운 신음]
141
00:05:35,543 --> 00:05:37,003
[한숨]
142
00:05:45,219 --> 00:05:47,055
[새가 짹짹 지저귄다]
143
00:05:48,556 --> 00:05:50,308
(상필)
진짜 무인도로 뜨려고?
144
00:05:53,394 --> 00:05:54,270
[한숨]
145
00:05:54,604 --> 00:05:56,355
왜 말이 없어, 새끼야, 어디로 가게?
146
00:05:56,439 --> 00:05:59,025
(택일)
아, 몰라
그냥 꼴리는 대로 갈 거야, 그냥
147
00:05:59,108 --> 00:06:01,402
뭐, 꼴리는 목적지는
정해 놓고 가야 될 거 아니야
148
00:06:01,486 --> 00:06:04,530
(택일)
아, 가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이 새끼야
149
00:06:04,614 --> 00:06:06,532
(상필)
나오긴 뭐가 나와, 이 새끼야, 씨
150
00:06:06,616 --> 00:06:09,160
술만 처먹으면 엄마 불쌍하다고
질질 짜는 새끼가
151
00:06:09,243 --> 00:06:10,203
(택일)
으응?
152
00:06:11,370 --> 00:06:12,955
엄마도 무인도 데리고 간다며
153
00:06:14,707 --> 00:06:16,042
(상필)
야, 그러지 말고
154
00:06:17,418 --> 00:06:18,711
나랑 같이 면접 보자
155
00:06:18,795 --> 00:06:20,755
너나 봐, 가서, 그 면접
156
00:06:21,506 --> 00:06:22,548
[못마땅한 신음]
157
00:06:25,593 --> 00:06:28,096
진짜 간다고, 나 혼자 두고?
158
00:06:30,181 --> 00:06:32,016
나 이 동네 지긋지긋하니까
159
00:06:33,976 --> 00:06:36,020
(택일)
금방 올 거야, 이 새끼야, 그, 쯧
160
00:06:38,731 --> 00:06:39,816
(상필)
[한숨 쉬며]
가라
161
00:06:40,274 --> 00:06:41,943
[차분한 음악]
162
00:06:42,026 --> 00:06:43,820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163
00:06:52,370 --> 00:06:53,496
[펜으로 삭삭 적는다]
164
00:06:57,667 --> 00:06:58,626
[펜을 탁 내려놓는다]
165
00:07:08,803 --> 00:07:10,430
(택일)
만 원으로 갈 수 있는 데 하나요
166
00:07:10,721 --> 00:07:12,890
(매표원)
예, 만 원으로 갈 수 있는 데가
엄청 많은데요
167
00:07:12,974 --> 00:07:16,978
(택일)
네, 그러니까 그중에
아무거나 하나 주세요
168
00:07:17,103 --> 00:07:19,647
(매표원)
그러니까 만 원으로 갈 수 있는 데가
엄청 많다고요
169
00:07:19,856 --> 00:07:22,817
(택일)
그러니까 그중에 그냥 아무 데나
하나 주시면 될 거 같은데요
170
00:07:24,110 --> 00:07:25,445
[마이크가 삐 울린다]
171
00:07:25,528 --> 00:07:26,529
지금 장난해요?
172
00:07:26,612 --> 00:07:28,906
(군인)
아니, 그 돈으로 어딜 간다고
173
00:07:29,449 --> 00:07:32,076
돈 없으면 논산 가요, 논산, 예?
174
00:07:32,160 --> 00:07:34,370
요샌 군인 월급도
쏠쏠해져서 괜찮아, 아주
[사람들이 투덜거린다]
175
00:07:34,454 --> 00:07:35,830
(여자1)
빨리빨리 좀 해요!
176
00:07:36,205 --> 00:07:37,874
(남자2)
뒤에 줄 서 있는 거 안 보여요?
177
00:07:43,129 --> 00:07:45,339
[통화 연결음]
[정혜가 칼질을 탁탁 한다]
178
00:07:45,756 --> 00:07:49,427
[안내 음성]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삐 소리...
179
00:07:53,347 --> 00:07:56,559
(주방 아줌마)
아이고, 엄마는 쎄가 빠지는데
180
00:07:56,642 --> 00:07:59,061
아들놈의 새끼는 또 말썽이네, 어?
181
00:08:12,783 --> 00:08:14,785
[흥미로운 음악]
[택일의 코웃음]
182
00:08:14,869 --> 00:08:15,828
[택일이 숨을 후 내쉰다]
183
00:08:18,748 --> 00:08:19,790
[택일의 한숨]
184
00:08:25,463 --> 00:08:26,839
무슨 문제 있어?
185
00:08:28,341 --> 00:08:29,717
뭘 그렇게 쳐다봐?
186
00:08:30,426 --> 00:08:34,972
아, 이 동네는 정말
보자마자 말을 까고
187
00:08:36,098 --> 00:08:37,016
미국이야?
188
00:08:37,475 --> 00:08:41,687
하, 내가 먼저 반말했으니까
너도 반말하는 건 괜찮은데
189
00:08:42,522 --> 00:08:43,648
사람 기분 나쁘게
190
00:08:43,731 --> 00:08:45,942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냐고
묻잖아, 지금
191
00:08:46,025 --> 00:08:47,443
(택일)
그냥 본 거야
192
00:08:48,069 --> 00:08:49,111
보여서
193
00:08:49,445 --> 00:08:50,905
머리가 빨갛잖니
194
00:08:51,781 --> 00:08:53,449
콱, 그냥
195
00:08:54,450 --> 00:08:56,202
[날렵한 효과음]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196
00:09:03,084 --> 00:09:04,544
너 일로 와, 아!
[담뱃불이 칙 꺼진다]
197
00:09:04,627 --> 00:09:07,338
아, 뜨거워, 아으!
198
00:09:08,047 --> 00:09:10,091
[택일의 힘겨운 신음]
199
00:09:10,800 --> 00:09:12,593
[통화 연결음]
200
00:09:14,387 --> 00:09:15,263
[한숨]
201
00:09:15,429 --> 00:09:17,431
[휴대전화 진동음]
아유, 씨
202
00:09:18,516 --> 00:09:20,851
아, 어디 갔어, 이 계집애? 이거, 씨
203
00:09:23,271 --> 00:09:25,565
(주방 아줌마)
기냥 마, 다리몽둥이를 마
쥐어 뿌사 뿌라
204
00:09:25,648 --> 00:09:27,358
어디 싸돌아댕기지도 못하게
205
00:09:27,984 --> 00:09:29,443
으이구, 이놈의 새끼, 마
206
00:09:29,527 --> 00:09:30,945
[주방 아줌마가 접시를 달그락거린다]
207
00:09:31,028 --> 00:09:34,115
아니면 마, 어디로 마
저짝 저기로 마, 내쫓아 뿌든가
208
00:09:34,865 --> 00:09:35,908
으이구
209
00:09:37,368 --> 00:09:38,661
[주방 아줌마가 접시를 탁 내려놓는다]
210
00:09:39,870 --> 00:09:43,332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지친 신음]
211
00:09:43,749 --> 00:09:46,043
[흥미로운 음악]
212
00:09:52,925 --> 00:09:54,427
가만있어 보자
213
00:09:54,510 --> 00:09:56,387
(택일)
홀에선 삼천 원
214
00:09:58,306 --> 00:10:00,308
[지글대는 소리가 들린다]
215
00:10:34,175 --> 00:10:35,343
(공 사장)
가출했어요?
216
00:10:38,346 --> 00:10:40,514
한창 학교 갈 나이 같은데
217
00:10:41,682 --> 00:10:43,851
외출했는데요, 바람 쐬러
218
00:10:45,061 --> 00:10:46,520
낭만 있으시네요
219
00:10:46,604 --> 00:10:48,606
[문이 달칵 여닫힌다]
220
00:10:55,279 --> 00:10:56,947
[쾅 부딪는 소리가 들린다]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221
00:10:57,031 --> 00:10:58,491
[구만의 아파하는 신음]
[동전이 쫘르륵 떨어진다]
222
00:10:58,574 --> 00:10:59,617
(구만)
아, 그릇
223
00:11:01,285 --> 00:11:03,371
[구만이 횡설수설한다]
224
00:11:03,454 --> 00:11:05,831
그릇을 안 갖고 와 가지고요
제가 그릇을...
225
00:11:07,875 --> 00:11:09,627
아니, 식사하세요
그릇을 안 가지고...
226
00:11:10,169 --> 00:11:11,253
[구만의 힘겨운 신음]
227
00:11:13,798 --> 00:11:15,216
[문발이 잘랑거린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228
00:11:15,299 --> 00:11:17,051
(공 사장)
신경 쓰지 말고 드세요
229
00:11:17,968 --> 00:11:19,345
퍼지면 맛없어요
230
00:11:19,428 --> 00:11:21,055
[불소리가 쉭 난다]
231
00:11:27,520 --> 00:11:29,063
[거친 숨소리]
232
00:11:31,857 --> 00:11:32,983
[고은이 경주를 툭툭 친다]
(고은과 다미)
야
233
00:11:33,067 --> 00:11:34,485
[고은과 다미의 웃음]
234
00:11:36,028 --> 00:11:38,239
(다미)
너 집 나왔지, 아니야?
235
00:11:39,615 --> 00:11:40,533
근데 왜?
236
00:11:40,825 --> 00:11:42,243
같이 나가서 방 잡을래?
237
00:11:42,910 --> 00:11:44,453
셋이서 엔 빵 하면 싸
238
00:11:44,537 --> 00:11:46,705
(고은)
그래, 여기 시끄럽고 불편하잖아
239
00:11:47,039 --> 00:11:47,873
가자
240
00:11:48,457 --> 00:11:50,793
[드르렁대는 소리가 들린다]
[콜록대는 소리가 들린다]
241
00:11:54,130 --> 00:11:55,589
[남자3의 못마땅한 신음]
[한숨]
242
00:12:01,762 --> 00:12:05,182
아, 나는 몰라, 나는, 아
243
00:12:06,684 --> 00:12:07,935
[택일의 힘겨운 신음]
244
00:12:10,104 --> 00:12:11,730
[남자4가 코를 드르렁 곤다]
245
00:12:12,773 --> 00:12:13,941
[남자4의 옅은 신음]
246
00:12:15,151 --> 00:12:17,236
[풀벌레 울음]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247
00:12:22,491 --> 00:12:24,410
[문이 달칵 열린다]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248
00:12:25,578 --> 00:12:26,662
[문이 달칵 닫힌다]
249
00:12:29,874 --> 00:12:31,333
(상필)
아이, 참
250
00:12:37,381 --> 00:12:38,757
[상필이 스위치를 탁 켠다]
[상필의 한숨]
251
00:12:40,593 --> 00:12:42,511
(상필)
아이, 왜 또 이러고 있어?
252
00:12:42,928 --> 00:12:45,181
밤엔 불 켜고 있으라니까
253
00:12:45,264 --> 00:12:46,432
안 추워
254
00:12:46,515 --> 00:12:48,767
(상필)
아니, 보일러 말고 전등
255
00:12:48,851 --> 00:12:49,935
밤이잖아, 밤
256
00:12:52,730 --> 00:12:53,939
근디 누구여?
257
00:12:54,273 --> 00:12:56,817
누구긴 누구여? 나 누군지 몰라?
258
00:12:57,943 --> 00:12:59,111
호랭이
259
00:12:59,403 --> 00:13:00,529
다시 봐 봐
260
00:13:01,155 --> 00:13:02,072
나 기억 안 나?
261
00:13:02,281 --> 00:13:03,532
호랭이
262
00:13:05,075 --> 00:13:06,911
나 상필이야, 우상필
263
00:13:07,536 --> 00:13:10,706
(상필)
이거 봐, 눈 나빠지니까
손자도 못 알아보잖아
264
00:13:10,789 --> 00:13:11,832
내일부터 불 켜고 있어
265
00:13:11,916 --> 00:13:13,083
그리고 돈도 내가 벌 거니까
266
00:13:13,167 --> 00:13:15,002
이 밤도 좀 제발 그만 까고, 이제
알았지?
267
00:13:15,753 --> 00:13:17,505
[상필이 봉투를 부스럭거린다]
268
00:13:18,380 --> 00:13:19,632
이거 할머니 좋아하는 거
269
00:13:24,053 --> 00:13:25,763
아직 밥 안 먹었지?
270
00:13:26,597 --> 00:13:28,015
(상필 할머니)
얼른 가 씻어
271
00:13:28,474 --> 00:13:31,644
냄새나, 개똥 냄새
272
00:13:38,400 --> 00:13:40,903
[흥미로운 음악]
273
00:13:41,904 --> 00:13:42,905
[택일의 한숨]
274
00:13:45,741 --> 00:13:46,617
[문이 달칵 닫힌다]
275
00:13:46,700 --> 00:13:47,701
(택일)
저기요
276
00:13:47,785 --> 00:13:50,871
저 '배달 직원 구함'
저거 진짜 숙식 제공해 줘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277
00:13:53,457 --> 00:13:56,043
(공 사장)
학생한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거 같은데요
278
00:13:56,126 --> 00:13:58,295
아, 왜요? 나, 저기, 면허증도 있는데
279
00:13:58,379 --> 00:14:02,091
제가 받아 주면
가출이 더 길어지지 않습니까
280
00:14:02,174 --> 00:14:04,260
아, 저 가출 아니라니까요
281
00:14:05,219 --> 00:14:07,763
저, 저기, 자퇴해 가지고
학교 갈 일도 없어요
282
00:14:11,100 --> 00:14:12,476
[공 사장의 옅은 한숨]
283
00:14:16,814 --> 00:14:18,816
(공 사장)
일 시작하면
[철가방이 달그락거린다]
284
00:14:18,899 --> 00:14:22,152
적어도 서너 달은 해야 되는데
할 수 있겠어요?
285
00:14:22,319 --> 00:14:23,529
[숨을 씁 들이켠다]
286
00:14:26,949 --> 00:14:27,867
어, 구만 씨
287
00:14:31,579 --> 00:14:32,538
인사해요
288
00:14:32,621 --> 00:14:33,706
오늘부터 새로 일하게 된...
289
00:14:33,789 --> 00:14:34,623
(택일)
네?
290
00:14:34,707 --> 00:14:35,791
이름이...
291
00:14:37,710 --> 00:14:38,752
고택일입니다
292
00:14:38,836 --> 00:14:40,254
- (공 사장) 고택일 씨
- (택일) 예
293
00:14:40,713 --> 00:14:42,089
[구만이 살짝 웃는다]
(공 사장)
여기는 배구만 씨
294
00:14:42,172 --> 00:14:44,341
(택일)
아, 예, 배구만 씨, 안녕하세요
295
00:14:44,425 --> 00:14:45,509
(구만)
예, 안녕하세요
296
00:14:46,927 --> 00:14:48,387
[구만의 당황한 신음]
[동전이 쫘르륵 떨어진다]
297
00:14:49,305 --> 00:14:50,556
[공 사장의 못마땅한 신음]
298
00:14:50,639 --> 00:14:51,682
[구만의 웃음]
[택일의 놀라는 신음]
299
00:14:51,765 --> 00:14:52,975
(공 사장)
아, 어디까지 굴러가?
300
00:14:53,726 --> 00:14:55,769
일단 지퍼부터 잠가요, 응?
301
00:14:55,853 --> 00:14:57,605
- (구만) 아유, 두세요, 제가 해요
- (공 사장) 아이, 괜찮아요
302
00:14:57,813 --> 00:15:00,024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303
00:15:05,696 --> 00:15:08,407
(상필)
하, 저것도 졸라 비싸네, 진짜
304
00:15:10,826 --> 00:15:13,203
- (동화) 핸드폰 사려고?
- (상필) 어, 깜짝이야
305
00:15:13,579 --> 00:15:15,039
(상필)
아, 형
[동화의 웃음]
306
00:15:15,122 --> 00:15:16,874
(동화)
일찍 왔네, 어? 이 새끼, 이거
307
00:15:16,957 --> 00:15:18,584
(상필)
아, 진짜, 잘 지냈어요?
308
00:15:18,667 --> 00:15:19,877
(동화)
잘 지냈지, 인마
309
00:15:20,628 --> 00:15:23,589
(동화)
에, 여기 사장님이 내 친구야
[상필의 탄성]
310
00:15:23,672 --> 00:15:25,466
[웃으며]
긴장하지 마
311
00:15:26,008 --> 00:15:26,967
- (상필) 형, 근데
- (동화) 응
312
00:15:27,051 --> 00:15:28,844
(상필)
어떤 종류의 일이에요, 정확하게?
313
00:15:28,928 --> 00:15:29,803
(동화)
응?
314
00:15:29,887 --> 00:15:33,390
[픽 웃으며]
아이, 뭐, 가 보면 알지
뭐가 이렇게 급해?
315
00:15:33,599 --> 00:15:36,894
야, 오늘 가서
뭐, 이렇게 질문 같은 거 하지 말고
316
00:15:37,019 --> 00:15:38,062
오늘은 그냥 대답만 잘해
317
00:15:38,145 --> 00:15:39,647
- (동화) 어? 알았지? 이렇게 웃으면서
- (상필) 네
318
00:15:39,730 --> 00:15:41,815
- (동화) 우리 사장님 관상 보니까
- (상필) 알겠습니다
319
00:15:41,899 --> 00:15:43,484
[동화의 휘파람]
320
00:15:44,234 --> 00:15:46,070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321
00:15:46,862 --> 00:15:48,822
[쓱 끄는 소리가 들린다]
322
00:15:52,326 --> 00:15:53,869
[환풍기 작동음]
323
00:15:55,245 --> 00:15:56,288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324
00:15:56,372 --> 00:15:57,456
[가스레인지 조작음]
325
00:15:57,539 --> 00:15:59,124
[지글대는 소리가 들린다]
326
00:16:11,470 --> 00:16:13,931
[흥미로운 음악]
327
00:16:21,689 --> 00:16:22,564
안녕하세요
328
00:16:26,026 --> 00:16:27,152
안녕하세요
329
00:16:27,236 --> 00:16:29,822
(거석)
일로 와서 이거 뚜껑 좀 열어 봐
330
00:16:30,864 --> 00:16:31,991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331
00:16:36,286 --> 00:16:37,955
[거석이 웍을 탁 내려놓는다]
[가스레인지 조작음]
332
00:16:38,038 --> 00:16:39,873
[긴장되는 음악]
[거석의 한숨]
333
00:16:44,420 --> 00:16:46,630
[익살스러운 효과음]
334
00:16:56,306 --> 00:16:58,350
[흥미로운 음악]
335
00:17:01,270 --> 00:17:02,229
(거석)
몇 살?
336
00:17:03,564 --> 00:17:04,773
십팔
337
00:17:05,816 --> 00:17:06,692
만으로
338
00:17:07,317 --> 00:17:08,360
고삐리?
339
00:17:08,694 --> 00:17:09,778
자퇴
340
00:17:09,862 --> 00:17:11,697
존댓말 배우기 전에 자퇴?
341
00:17:11,780 --> 00:17:13,657
배울 게 없어서 자퇴
342
00:17:14,783 --> 00:17:16,201
그럼 넌 천재?
343
00:17:16,285 --> 00:17:17,244
(택일)
응?
344
00:17:19,121 --> 00:17:20,289
[거석이 숨을 씁 들이켠다]
345
00:17:21,373 --> 00:17:22,332
(거석)
내가
346
00:17:23,500 --> 00:17:26,420
애가 조금 반항하고
그러는 건 좋아하는데
347
00:17:27,004 --> 00:17:29,381
애새끼가 어른 흉내 내고
그러면 혼난다
348
00:17:29,465 --> 00:17:30,716
나 애 아닌데?
349
00:17:34,011 --> 00:17:36,055
[짝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350
00:17:38,057 --> 00:17:39,808
[댕 부딪는 소리가 들린다]
[공 사장의 옅은 한숨]
351
00:17:39,892 --> 00:17:41,894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352
00:17:44,855 --> 00:17:47,232
[파도가 철썩인다]
353
00:17:50,903 --> 00:17:52,029
[새가 짹짹 지저귄다]
354
00:17:52,112 --> 00:17:52,988
(정혜)
응
355
00:17:55,240 --> 00:17:56,492
[정혜와 택일이 살짝 웃는다]
356
00:18:10,047 --> 00:18:12,382
[오싹한 효과음]
357
00:18:12,466 --> 00:18:13,425
(택일)
씨발, 깜짝이야
358
00:18:13,509 --> 00:18:15,552
덤벼, 돼지 새끼야, 씨발, 덤...
[거석이 코를 드르렁 곤다]
359
00:18:24,895 --> 00:18:26,146
- (택일) 응?
- (구만) 밟아
360
00:18:26,230 --> 00:18:28,065
(택일)
씨발, 뭐야? 씨발
361
00:18:28,190 --> 00:18:30,192
[구만이 잠꼬대한다]
362
00:18:34,071 --> 00:18:35,531
아, 뭐지, 이 새끼들?
363
00:18:35,864 --> 00:18:36,990
[코를 드르렁 곤다]
364
00:18:37,282 --> 00:18:38,450
무를까?
365
00:18:38,534 --> 00:18:39,910
[잠꼬대한다]
366
00:18:40,577 --> 00:18:43,455
[구만의 힘겨운 신음]
[거석이 컥컥댄다]
367
00:18:44,331 --> 00:18:46,083
[택일의 힘겨운 신음]
368
00:18:46,166 --> 00:18:47,876
[택일이 코를 훌쩍인다]
[새가 짹짹 지저귄다]
369
00:18:50,045 --> 00:18:51,046
[택일의 한숨]
370
00:18:58,387 --> 00:18:59,596
(거석)
그래서 너같이
[택일의 놀라는 신음]
371
00:18:59,680 --> 00:19:01,640
비리비리한 새끼들은 안 되는 거야
372
00:19:01,723 --> 00:19:03,600
할 줄 아는 건 개뿔도 없으면서
373
00:19:03,684 --> 00:19:07,062
조금만 비위에 안 맞으면
도둑고양이마냥 도망갈 생각이나 하고
374
00:19:07,146 --> 00:19:09,356
넌 할 줄 아는 게 개기는 거밖에 없지?
375
00:19:09,439 --> 00:19:12,359
(택일)
응? 왜? 누가 도망을 가?
376
00:19:13,902 --> 00:19:15,112
나 똥 싸러 가는데
377
00:19:15,195 --> 00:19:17,614
(거석)
아, 그래? 괜한 오해를 했네
378
00:19:17,698 --> 00:19:20,033
그럼 어서 갔다 와
바지에 지리기 전에
379
00:19:21,243 --> 00:19:22,119
[거석의 힘주는 신음]
380
00:19:23,203 --> 00:19:24,329
[구시렁거린다]
381
00:19:27,124 --> 00:19:28,250
[구만의 놀라는 신음]
382
00:19:28,917 --> 00:19:30,752
(구만)
어, 그릇이 없어졌어요
383
00:19:30,836 --> 00:19:32,379
(거석)
다 있어, 새끼야
384
00:19:33,338 --> 00:19:36,300
[구만이 피식거린다]
385
00:19:40,470 --> 00:19:42,598
[흥미로운 효과음]
386
00:19:42,681 --> 00:19:45,017
(구만)
자, 이렇게 해서 넣으면 되고요
387
00:19:45,100 --> 00:19:48,353
그리고 뭐, 주소는
비데 찍고 그냥 가면 되니까
388
00:19:48,437 --> 00:19:50,480
그거는 걱정 안 하셔도 되고
389
00:19:50,564 --> 00:19:52,983
(거석)
야, 이 미친놈아
그럼 넌 똥 싸고 내비로 닦냐?
390
00:19:53,317 --> 00:19:54,318
[구만의 웃음]
391
00:19:54,401 --> 00:19:57,112
미친놈, 야, 너 이거 배달 나가서...
392
00:19:57,196 --> 00:19:58,113
좁아
393
00:19:58,197 --> 00:19:59,823
배달 나가서 이것 좀 하나씩 돌려, 자
394
00:20:00,032 --> 00:20:02,784
돌려, 꼼꼼하게, 꼼꼼하게
꼼꼼하게, 꼼꼼하게 해
[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
395
00:20:02,868 --> 00:20:04,703
[거석의 웃음]
(택일)
아, 뭐 하는 거야, 아침부터?
396
00:20:04,786 --> 00:20:05,704
(거석)
재밌잖아, 재밌잖아!
397
00:20:05,787 --> 00:20:08,165
(택일)
뭐가 재밌어, 씨발, 존나 유치한데!
[거석이 소리친다]
398
00:20:08,290 --> 00:20:09,625
씨발, 아유, 씨발, 존나 유치한데
399
00:20:09,708 --> 00:20:10,959
- (거석) 재밌는데, 재밌는데
- 다녀오겠습니다
400
00:20:11,043 --> 00:20:11,960
[거석의 웃음]
(택일)
존나 유치한데!
401
00:20:12,044 --> 00:20:13,420
(거석)
받아, 이씨
402
00:20:13,795 --> 00:20:14,922
싸가지 없는 새끼
403
00:20:15,005 --> 00:20:15,881
때려 봐
[익살스러운 신음]
404
00:20:15,964 --> 00:20:17,674
(거석)
야, 너...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405
00:20:17,758 --> 00:20:19,843
야, 잠깐만, 여기 꼈어, 꼈어
406
00:20:20,093 --> 00:20:21,762
꼈어, 잡아, 나 팔 좀 잡아 줘
407
00:20:22,346 --> 00:20:24,848
아, 야, 야, 일로 와
야, 이 새끼야, 일로 안 와?
408
00:20:25,182 --> 00:20:27,851
야, 도와줘야지, 이 새끼야!
409
00:20:28,477 --> 00:20:30,896
(주방 아줌마)
아휴, 차라리 잘됐다, 마
410
00:20:31,396 --> 00:20:34,608
집 나가가 마
뒤지게 고생을 해 봐야 정신 차리지
411
00:20:34,691 --> 00:20:36,944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412
00:20:37,027 --> 00:20:38,654
아이고, 맞는다
413
00:20:38,737 --> 00:20:41,281
(주방 아줌마)
와 저번에, 와
알아봐 달라 칸 거 있잖아
414
00:20:41,615 --> 00:20:42,449
네
415
00:20:42,532 --> 00:20:44,952
(주방 아줌마)
그, 주인이 돈은 맞춰 주겠다 카는데
416
00:20:45,160 --> 00:20:48,038
[정혜의 한숨]
깎아 줘도 뭐, 부담스러운 돈이잖아
417
00:20:48,121 --> 00:20:49,873
(정혜)
어떻게든 마련해 봐야죠
418
00:20:50,249 --> 00:20:51,667
자리가 좋잖아요
419
00:20:51,750 --> 00:20:54,336
아유, 난 좀 께름직한데
420
00:20:55,712 --> 00:20:59,174
(주방 아줌마)
아, 그리고 막말로, 어?
장사 잘되면 그거를 와 내놓겠노?
421
00:20:59,258 --> 00:21:01,218
요새 경기도 좀 안 좋고
422
00:21:02,427 --> 00:21:03,720
괜찮아요
423
00:21:09,768 --> 00:21:12,437
음, 딱 좋네
424
00:21:12,521 --> 00:21:13,480
- (주방 아줌마) 개않나?
- (정혜) 응
425
00:21:14,106 --> 00:21:16,066
[소란스럽다]
426
00:21:17,943 --> 00:21:18,986
(동화)
빨리 와
427
00:21:20,237 --> 00:21:22,114
야, 다 소주 안주다
428
00:21:23,031 --> 00:21:24,074
[동화와 상인1의 놀라는 신음]
429
00:21:24,157 --> 00:21:26,368
- (동화) 에헤, 사장님, 깜짝이야
- (상인1) 아, 미안해
430
00:21:28,203 --> 00:21:29,454
(동화)
아이고, 안녕하세요
431
00:21:29,538 --> 00:21:31,081
(상인2)
예, 안녕하세요
432
00:21:31,164 --> 00:21:32,916
(동화)
산낙지 들어왔나 보네?
[상인2가 호응한다]
433
00:21:33,000 --> 00:21:34,126
많이 파세요!
434
00:21:42,259 --> 00:21:43,135
야
435
00:21:43,677 --> 00:21:45,679
(동화)
형 백바지 입었잖아
436
00:21:46,054 --> 00:21:48,348
간단한 거니까 긴장 풀어, 인마
437
00:21:48,432 --> 00:21:50,225
[동화의 웃음]
(상필)
네
438
00:21:50,309 --> 00:21:52,686
(상인3)
미안해, 이자는 다 맞춰 넣었어
439
00:21:52,769 --> 00:21:54,896
(동화)
[웃으며]
아이고, 참 나
440
00:21:54,980 --> 00:21:58,150
아이고, 뭐, 우리가 무슨
으악죽이러 온 것도 아니고, 참 나
441
00:21:58,233 --> 00:21:59,943
이자 받았으면 됐죠, 뭐
442
00:22:00,360 --> 00:22:02,279
우리 사장님 스타일 잘 아시잖아요
443
00:22:02,404 --> 00:22:04,781
'고객을 믿어라, 갚을 때까지'
444
00:22:04,865 --> 00:22:05,782
[상인3의 웃음]
445
00:22:05,866 --> 00:22:09,286
지난번처럼 그렇게
전화기 꺼 놓고 연락 안 되는 그런...
446
00:22:09,369 --> 00:22:11,246
그런 좆같은 상황만 없으면 돼요
447
00:22:11,330 --> 00:22:13,623
(상인3)
[웃으며]
아유, 알았어, 알았어, 뭐
448
00:22:13,707 --> 00:22:15,834
(동화)
치, 아이고
449
00:22:16,460 --> 00:22:18,754
(동화)
아이, 또 뭐 이렇게 많이 갖고 와?
450
00:22:18,837 --> 00:22:19,838
(상인3)
많이 먹어, 어?
[상인3의 웃음]
451
00:22:19,921 --> 00:22:22,049
(동화)
참, 또 낮술 하게 만드네
452
00:22:22,466 --> 00:22:23,300
먹어
453
00:22:23,383 --> 00:22:25,052
(상필)
형, 의외로 별거 없네요?
454
00:22:25,135 --> 00:22:27,721
나는 굉장히 험악해질 줄 알았는데
[상인3이 말한다]
455
00:22:27,804 --> 00:22:28,764
(동화)
자식
456
00:22:29,765 --> 00:22:32,642
저 양반 다리 다치기 전엔 험악했지
457
00:22:32,726 --> 00:22:35,228
아홉 번 잘하다가
한 번 있는 지랄 때문에
458
00:22:35,312 --> 00:22:36,980
맛탱이 가는 게 이 바닥이야
459
00:22:37,647 --> 00:22:39,441
집중해, 응?
460
00:22:39,524 --> 00:22:40,442
(상필)
네
461
00:22:40,525 --> 00:22:42,486
[TV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거석의 시원한 숨소리]
462
00:22:43,612 --> 00:22:44,571
(거석)
어, 나온다
463
00:22:45,530 --> 00:22:46,782
[택일의 힘겨운 신음]
464
00:22:47,491 --> 00:22:49,034
(택일)
저기, 나도 한잔 줘 봐요
465
00:22:50,410 --> 00:22:51,953
아, 줘 봐 봐요, 좀
466
00:22:52,454 --> 00:22:53,538
[픽 김 새는 소리가 들린다]
467
00:22:53,997 --> 00:22:55,248
[거석의 한숨]
(구만)
콜라 드세요
468
00:22:55,332 --> 00:22:56,291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469
00:22:56,374 --> 00:22:58,585
(택일)
뭐야, 이게, 콜라가, 아이
470
00:22:59,252 --> 00:23:00,170
[택일이 잔을 탁 내려놓는다]
471
00:23:00,921 --> 00:23:02,047
너 고향이 어디냐?
472
00:23:02,130 --> 00:23:03,173
(택일)
서울요
473
00:23:03,256 --> 00:23:05,342
서울이 수질이 많이 안 좋아졌네
474
00:23:05,717 --> 00:23:06,802
대가리 이렇게 하고 다니면
475
00:23:06,885 --> 00:23:09,429
졸라게 맞고 또 맞고
세 대 맞고 더 그랬을 텐데
476
00:23:09,513 --> 00:23:12,307
그, 아저씨 머리나 좀
잘 드라이하고 말씀하세요
477
00:23:12,474 --> 00:23:13,892
(택일)
어유, 저 기름 봐, 저거
478
00:23:13,975 --> 00:23:16,478
아유, 씨발, 더러워, 진짜
안 감나 봐
479
00:23:16,561 --> 00:23:18,605
(거석)
아저씨라 그러지 말고
형이라 그래야지?
480
00:23:19,314 --> 00:23:22,859
너 한 번만 더 아저씨라 그러면
너 평생 기저귀 차게 해 준다
481
00:23:22,943 --> 00:23:26,071
아저씨 원래 직업 주방장 아니죠, 응?
482
00:23:26,279 --> 00:23:28,990
(택일)
아, 그, 뭐였을까?
[거석의 못마땅한 숨소리]
483
00:23:29,449 --> 00:23:31,243
헤어 디자이너 같은 거였을까?
484
00:23:31,326 --> 00:23:33,453
[택일과 구만의 웃음]
485
00:23:34,496 --> 00:23:37,332
(거석)
아니, 이거는 학교도 때려치워
대가리도 병신이야
486
00:23:37,415 --> 00:23:40,377
어디서 스폰을 받은
그런 느낌도 없는 거 같고
487
00:23:40,460 --> 00:23:42,003
- 뭐가? 어?
- (거석) 뭐지, 넌?
488
00:23:42,087 --> 00:23:43,213
엄마가 버린 건가?
489
00:23:43,797 --> 00:23:46,091
(거석)
아, 후레자식이구나, 너? 후레자식
490
00:23:46,174 --> 00:23:47,134
아, 나, 씨발, 진짜
[거석의 비웃음]
491
00:23:47,217 --> 00:23:48,051
(거석)
[웃으며]
후레자식
492
00:23:48,135 --> 00:23:49,261
(택일)
말 좆같이 하네, 정말
493
00:23:49,344 --> 00:23:52,180
[젓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내가 두 번은 안 봐줘, 씨발, 붙어
494
00:23:52,430 --> 00:23:54,975
일어나, 붙어!
씨발, 내가 그날 방심했지
495
00:23:55,058 --> 00:23:58,019
(거석)
그럼 아침에 개긴 것까지
기절 6시간 코스로다가
496
00:23:58,103 --> 00:23:59,855
- 이번엔 조금 셀 거야
- (택일) 지랄하네, 미친
[구만이 콜록거린다]
497
00:23:59,938 --> 00:24:02,357
(거석)
야, 볼륨 좀 높여 봐
옆에 그, 비명 소리 들릴라
498
00:24:02,440 --> 00:24:04,442
[거석의 기합]
[음악 소리가 점점 커진다]
499
00:24:06,153 --> 00:24:07,821
[택일의 놀라는 신음]
[거석의 신나는 신음]
500
00:24:12,492 --> 00:24:13,410
춤추는 거야, 지금?
501
00:24:13,493 --> 00:24:14,953
(거석)
♪ Knock knock knock knock
knock on my door ♪
502
00:24:15,036 --> 00:24:16,872
♪ Knock knock knock knock
knock on my door ♪
503
00:24:16,955 --> 00:24:18,456
♪ Come in come in
come in baby... ♪
504
00:24:18,540 --> 00:24:19,875
그런 춤 없는데?
[거석이 흥얼거린다]
505
00:24:20,876 --> 00:24:22,502
(택일)
어? 춤 그렇게 추는 거 아닌데
506
00:24:23,211 --> 00:24:24,045
춤추지 마
507
00:24:24,129 --> 00:24:25,005
(거석)
♪ 쿵 쿵 ♪
508
00:24:25,088 --> 00:24:26,006
(택일)
춤추지 마
509
00:24:26,089 --> 00:24:26,965
(거석)
♪ 쿵 쿵 ♪
510
00:24:27,048 --> 00:24:29,050
트와이스 능욕하지 말라고
씨발 새끼야!
511
00:24:29,134 --> 00:24:30,218
[택일의 힘주는 신음]
(거석)
빡!
512
00:24:30,302 --> 00:24:31,303
[구만의 놀라는 신음]
[거석의 웃음]
513
00:24:31,386 --> 00:24:32,888
[택일이 털썩 쓰러진다]
[거석이 흥얼거린다]
514
00:24:44,399 --> 00:24:45,984
[TV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515
00:24:46,067 --> 00:24:47,736
(고은)
너도 같이 가자, 술 사 준대
516
00:24:48,278 --> 00:24:51,072
(경주)
너희들끼리 가, 난 할 일이 좀 있어서
517
00:24:53,325 --> 00:24:54,618
(다미)
근데 너 몇 살이야?
518
00:24:55,035 --> 00:24:56,244
우리랑 갑인가?
519
00:24:56,494 --> 00:24:57,412
열여덟
520
00:24:57,579 --> 00:24:59,748
(고은)
헐, 대박, 동생이었어?
521
00:24:59,831 --> 00:25:01,791
(다미)
근데 계속 반말한 거야?
[휴대전화 메시지 수신음]
522
00:25:02,000 --> 00:25:04,127
- (다미) 아이씨
- (고은) 야, 도착했대
523
00:25:04,252 --> 00:25:05,253
(고은)
빨리 나오라는데?
524
00:25:06,004 --> 00:25:07,005
(경주)
나 먼저 간다
525
00:25:08,632 --> 00:25:09,799
키는 1층에 맡겨 놔
526
00:25:14,221 --> 00:25:15,138
[경주의 힘주는 신음]
527
00:25:20,143 --> 00:25:21,311
[헛기침]
528
00:25:22,729 --> 00:25:23,647
[택일의 놀라는 신음]
529
00:25:25,440 --> 00:25:28,652
아, 씨발, 볼수록 놀랍네
이 새끼, 이거
530
00:25:29,110 --> 00:25:31,029
(택일)
아, 이 돼지 새끼, 이거, 씨
531
00:25:32,697 --> 00:25:34,366
확 죽일까, 이거, 그냥?
532
00:25:34,449 --> 00:25:35,367
콱, 씨
533
00:25:36,284 --> 00:25:38,662
아으, 씨발 새끼, 진짜, 씨
534
00:25:39,871 --> 00:25:40,705
[당황한 신음]
535
00:25:40,789 --> 00:25:42,791
(거석)
나 아직 안 자는데, 꿀꿀
536
00:25:43,667 --> 00:25:45,794
어, 미안합니다
537
00:25:47,003 --> 00:25:48,255
(택일)
자고 있는 줄 알았어요
538
00:25:50,173 --> 00:25:51,925
[거석이 코를 드르렁 곤다]
539
00:25:53,468 --> 00:25:55,887
[밝은 음악]
540
00:25:58,139 --> 00:25:59,349
(상필)
아, 잘 안되네
541
00:25:59,641 --> 00:26:02,352
(동화)
그게 아니라
손목을 이용해야 된다고, 손목을
542
00:26:02,435 --> 00:26:04,813
- (상필) 손목?
- 스냅, 어? 스냅, 쫙쫙
543
00:26:04,896 --> 00:26:07,107
(동화)
스냅, 어깨는 거들 뿐
544
00:26:07,190 --> 00:26:08,316
손목은 날릴 뿐
545
00:26:08,900 --> 00:26:11,653
- (동화) 자, 약국 스냅
- (상필) 스냅
546
00:26:11,736 --> 00:26:13,446
- (동화) 횟집 스냅
- 횟집 스냅
547
00:26:13,530 --> 00:26:14,990
- (동화) 호떡집 스냅
- 호떡집 스냅
548
00:26:15,073 --> 00:26:16,783
[대화 소리가 들린다]
(동화)
어?
549
00:26:16,866 --> 00:26:19,202
어때? 감이 좀 와?
550
00:26:19,286 --> 00:26:20,996
(주방 아줌마)
아이고, 아는 사람 좋다는 게 뭐고?
551
00:26:21,079 --> 00:26:21,913
(동화)
감이 좀 오냐고
552
00:26:21,997 --> 00:26:25,542
(주방 아줌마)
아들 하나 있는 거 사람 만들려고
가게 한다 안 카나, 어?
553
00:26:25,625 --> 00:26:27,043
쪼매만 더 빼 도
[상인4의 못마땅한 신음]
554
00:26:27,127 --> 00:26:28,003
[전화벨이 울린다]
555
00:26:28,086 --> 00:26:29,921
(공 사장)
[수화기를 달칵 들며]
예, 장풍반점입니다
556
00:26:30,839 --> 00:26:32,215
예, 괜찮습니다
557
00:26:33,008 --> 00:26:34,217
(공 사장)
짜장 하나요!
558
00:26:37,220 --> 00:26:38,972
[새가 짹짹 지저귄다]
[주변이 시끌시끌하다]
559
00:26:40,348 --> 00:26:42,058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560
00:26:42,142 --> 00:26:44,269
[흥미로운 음악]
561
00:26:44,352 --> 00:26:47,272
(택일)
누가 짜장면을, 씨, 여기까지
562
00:26:47,897 --> 00:26:48,773
[택일의 힘겨운 신음]
563
00:26:48,857 --> 00:26:49,816
아으!
564
00:26:51,192 --> 00:26:53,403
[가쁜 숨소리]
565
00:27:01,036 --> 00:27:02,203
짜장면 시켰니?
566
00:27:02,662 --> 00:27:03,747
짱깨였냐?
567
00:27:04,164 --> 00:27:05,540
[택일의 힘겨운 신음]
568
00:27:05,623 --> 00:27:06,458
[택일이 코를 훌쩍인다]
569
00:27:07,959 --> 00:27:10,003
(택일)
너 그렇게 선빵 치고 토끼니까
570
00:27:11,129 --> 00:27:13,131
기분 좋디? 이긴 거 같아?
571
00:27:13,548 --> 00:27:16,051
야, 내가 너를 존나 찾아다녔다고
[경주의 한숨]
572
00:27:16,134 --> 00:27:18,970
근데 씨발, 손수 짜장면을 시켜 먹어?
573
00:27:19,054 --> 00:27:20,180
한 그릇을?
574
00:27:20,263 --> 00:27:21,264
이 높은 데까지? 씨
575
00:27:21,348 --> 00:27:23,600
(경주)
내 몸에 한 번만 더 손대면
가만 안 둔다
576
00:27:23,683 --> 00:27:25,518
에? 어쩔 건데?
577
00:27:25,602 --> 00:27:27,395
(택일)
싫은데, 에, 어유, 진짜
578
00:27:27,729 --> 00:27:29,314
- (경주) 야
- (택일) 뭐?
[우두둑 소리가 들린다]
579
00:27:30,648 --> 00:27:32,108
(경주)
오늘도 네가 먼저 시비를 건 거야
그렇지?
580
00:27:32,192 --> 00:27:33,818
(택일)
아유, 깝치지 마, 뒈지려고, 진짜
581
00:27:33,902 --> 00:27:34,778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582
00:27:35,820 --> 00:27:37,405
이런, 씨
[택일의 당황하는 신음]
583
00:27:37,489 --> 00:27:39,157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경주의 힘주는 신음]
584
00:27:39,699 --> 00:27:40,617
[택일의 겁먹은 신음]
585
00:27:43,036 --> 00:27:44,788
(경주)
아이씨, 진짜
586
00:27:46,206 --> 00:27:47,165
[경주의 한숨]
587
00:27:47,624 --> 00:27:49,584
(택일)
아, 이런 또라이가, 진짜!
588
00:27:49,667 --> 00:27:50,710
[택일의 기합]
[경주의 힘겨운 신음]
589
00:27:52,670 --> 00:27:55,632
(택일)
[바닥을 탁 치며]
아유, 아유, 진짜! 야, 뒈질래, 진짜?
590
00:27:55,715 --> 00:27:57,092
- (경주) 야
- (택일) 뭐?
591
00:27:57,801 --> 00:27:58,760
[경주의 성난 숨소리]
592
00:28:00,512 --> 00:28:01,513
[택일의 놀라는 신음]
593
00:28:04,557 --> 00:28:05,767
아니야
[경주의 한숨]
594
00:28:05,850 --> 00:28:07,560
(택일)
그대로 있어, 나 진짜 아니야
595
00:28:07,644 --> 00:28:09,604
실수야, 오지 마!
씨발, 오지 마, 아니야
596
00:28:10,146 --> 00:28:12,190
아, 미안해
[경주의 한숨]
597
00:28:12,899 --> 00:28:13,775
잘못했어
598
00:28:14,275 --> 00:28:16,778
옷을, 옷을 왜 벗지, 어?
599
00:28:17,529 --> 00:28:18,905
우리 대화로 풀어 볼까?
600
00:28:18,988 --> 00:28:20,740
[택일의 당황한 신음]
601
00:28:22,075 --> 00:28:23,410
말로 하는 게 어떨까?
602
00:28:26,579 --> 00:28:29,666
[퍽퍽 치는 소리가 들린다]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603
00:28:29,916 --> 00:28:31,459
[놀라는 숨소리]
[풀벌레 울음]
604
00:28:33,253 --> 00:28:34,254
[힘겨운 신음]
605
00:28:35,588 --> 00:28:37,924
아, 추워
606
00:28:38,007 --> 00:28:39,050
[헛기침]
607
00:28:50,145 --> 00:28:51,146
(택일)
3천 원?
608
00:28:53,064 --> 00:28:56,234
아, 홀에서만 3천 원이야!
609
00:28:56,317 --> 00:28:58,403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610
00:28:59,112 --> 00:29:01,448
[거석의 웃음]
[보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611
00:29:05,201 --> 00:29:06,286
(공 사장)
괜찮아요?
612
00:29:06,369 --> 00:29:08,663
(택일)
[가쁜 숨을 내쉬며]
네, 괜찮아요
613
00:29:09,581 --> 00:29:11,082
(거석)
[웃으며]
아, 저 병신
614
00:29:11,791 --> 00:29:13,835
아, 왜 이렇게 처맞고 다녀?
615
00:29:13,918 --> 00:29:16,129
사람 때리기도 미안하게, 이 새끼야
616
00:29:16,212 --> 00:29:17,255
[코를 훌쩍인다]
[거석이 중얼거린다]
617
00:29:17,338 --> 00:29:19,257
(공 사장)
괜찮다니까 다행이긴 한데
618
00:29:19,340 --> 00:29:22,510
또 이렇게 근무 시간에
말도 없이 사라지고 이러면 안 됩니다
619
00:29:22,594 --> 00:29:23,470
(택일)
네
620
00:29:24,721 --> 00:29:26,222
(공 사장)
오늘 일당은 뺄게요
621
00:29:26,306 --> 00:29:28,558
[거석의 웃음]
622
00:29:30,977 --> 00:29:33,229
그러면 천 원 더 빼 주세요, 월급에서
623
00:29:33,480 --> 00:29:34,564
(공 사장)
응?
624
00:29:34,647 --> 00:29:36,941
아, 그 또라이가
3천 원밖에 안 주고 가 가지고
625
00:29:38,902 --> 00:29:40,445
죄송하게 됐습니다, 제가
626
00:29:43,323 --> 00:29:45,742
그건 나중에 직접 가서 받아요
627
00:29:45,909 --> 00:29:48,203
(공 사장)
그런 인연은 또 만나게 돼 있으니까
628
00:29:50,580 --> 00:29:52,290
[문이 달칵 닫힌다]
(거석)
아, 저 미친놈, 저거
629
00:29:52,373 --> 00:29:54,918
[휴대전화 벨 소리]
야, 야, 야, 줘 봐, 줘 봐, 빨리!
630
00:29:56,294 --> 00:29:59,756
이 새끼, 이 새끼 누구야?
이 새끼, 이놈의 새끼, 이거
631
00:30:03,176 --> 00:30:04,010
여보세요
632
00:30:04,093 --> 00:30:05,929
오늘 낮에 너희 엄마랑
어떤 아줌마들이랑
633
00:30:06,012 --> 00:30:07,347
막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던데
634
00:30:07,430 --> 00:30:08,932
너 혹시 나 몰래 무슨 사고 쳤냐?
635
00:30:09,015 --> 00:30:10,517
(거석)
글쎄, 잘 모르겠네, 병신아
636
00:30:10,600 --> 00:30:12,852
(상필)
왜 몰라, 병신아
막 고개 숙이고 그러던데
637
00:30:12,936 --> 00:30:14,354
- (거석) 병신이니까 모르지, 병신아
- 뭐야, 이거?
638
00:30:14,437 --> 00:30:15,980
- (거석) 이 짬뽕아
- 얼굴 좀 봐 봐
639
00:30:17,482 --> 00:30:18,525
뭐야? 씨발
640
00:30:20,276 --> 00:30:21,736
누, 누, 누구, 누구세요?
641
00:30:22,403 --> 00:30:23,571
택일이 죽었다
642
00:30:24,823 --> 00:30:27,200
(거석)
오늘 어떤 놈한테 뒈지게 맞아서 그만
643
00:30:28,243 --> 00:30:29,869
생을 마감하고 말았지
644
00:30:30,870 --> 00:30:32,205
- (거석) 난 택일이 누나야
- (택일) 미쳤나 봐
645
00:30:32,288 --> 00:30:33,331
(거석)
할 말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646
00:30:33,414 --> 00:30:34,290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
647
00:30:34,374 --> 00:30:35,792
(택일)
아, 왜 남의 전화에 손을 대고 있어?
짜증 나게
648
00:30:35,875 --> 00:30:37,210
(거석)
누구니? 누구니?
[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
649
00:30:38,461 --> 00:30:39,671
(택일)
아유, 씨
650
00:30:40,338 --> 00:30:41,214
[거석의 웃음]
651
00:30:42,757 --> 00:30:43,716
[택일이 구시렁거린다]
652
00:30:45,802 --> 00:30:46,678
아, 왜?
653
00:30:47,011 --> 00:30:50,598
(상필)
야, 너, 너
너 방금, 방금 누구냐, 걔?
654
00:30:50,807 --> 00:30:51,683
(상필)
너 납치당했어?
655
00:30:52,100 --> 00:30:54,477
아, 몰라, 아, 좆같이 생겼지?
656
00:30:54,561 --> 00:30:56,187
(택일)
실물은 더 좆같아, 이씨
[장난감이 삑 울린다]
657
00:30:56,604 --> 00:30:58,314
뭐, 뭔데? 무슨 일인데?
658
00:30:58,398 --> 00:30:59,983
오늘 너희 엄마 봤다고
659
00:31:00,066 --> 00:31:02,443
아, 뭐, 엄마 왜, 또, 뭐?
660
00:31:02,527 --> 00:31:04,237
아, 몰라, 시장에서
어떤 아줌마들이랑 얘기하는데
661
00:31:04,320 --> 00:31:05,905
분위기가 진짜 묘하더라니까
662
00:31:05,989 --> 00:31:07,824
몰라, 이 새끼야, 뭐, 뭐 하려나 보지
663
00:31:07,949 --> 00:31:09,409
그런 거로 전화하지 마
이 미친 새끼야
664
00:31:09,492 --> 00:31:11,160
아, 그게 아니라 진짜 이상했다니까
665
00:31:11,244 --> 00:31:12,704
- (택일) 끊어
- (상필) 이...
[통화 종료음]
666
00:31:14,747 --> 00:31:16,374
(상필)
하, 이 미친 새끼 이거
667
00:31:16,457 --> 00:31:18,209
어디서 도대체
뭐 하고 다니는 거야? 진짜
668
00:31:22,088 --> 00:31:23,923
[장난감이 삑 울린다]
[거석의 놀라는 신음]
669
00:31:25,967 --> 00:31:29,137
아, 죽이고 싶다, 진짜, 씨
670
00:31:29,220 --> 00:31:30,847
[문이 스르륵 열린다]
671
00:31:35,393 --> 00:31:36,227
[택일의 한숨]
672
00:31:44,485 --> 00:31:45,445
[코를 훌쩍인다]
673
00:31:47,739 --> 00:31:51,784
(거석)
씁, 야, 너는 그렇게 쥐어 터지고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냐?
674
00:31:51,868 --> 00:31:54,495
아, 그럼 같이 엉겨서
쥐어패요, 그러면? 계집애를?
675
00:31:54,579 --> 00:31:55,413
(거석)
뭐라고?
676
00:31:56,289 --> 00:31:57,123
(택일)
응?
677
00:31:57,206 --> 00:31:58,291
여자?
678
00:31:58,374 --> 00:32:00,209
(거석)
야, 너 여자한테 맞은 거였어?
679
00:32:00,293 --> 00:32:03,212
야, 이 단무지 대가리
이 새끼 진짜 멋있는 새끼네, 이거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680
00:32:03,963 --> 00:32:05,798
[거석의 웃음]
681
00:32:05,882 --> 00:32:07,342
여자한테?
[거석의 웃음]
682
00:32:07,425 --> 00:32:08,384
(택일)
아, 웃지 마!
683
00:32:10,219 --> 00:32:12,847
(거석)
[웃으며]
아, 병신, 여자한테 두드려 맞...
684
00:32:14,849 --> 00:32:16,684
(성현)
아, 러브 샷 해야지, 러브 샷
685
00:32:16,768 --> 00:32:18,019
(대천)
알았어, 알았어
야, 러브 샷, 러브 샷, 어
686
00:32:18,102 --> 00:32:19,270
(고은)
러브 샷, 러브...
687
00:32:19,354 --> 00:32:21,064
(성현)
[웃으며]
쟤 웃는 거 봤어?
688
00:32:21,147 --> 00:32:22,190
(고은)
표정 봐
689
00:32:22,899 --> 00:32:23,816
(다미)
어, 왔어?
690
00:32:24,108 --> 00:32:25,944
인사해, 저번에 만난 오빠들
691
00:32:26,361 --> 00:32:27,737
지금 뭐 하는 거야?
692
00:32:28,404 --> 00:32:30,198
나 방에 남자들 오는 거 싫은데
693
00:32:30,448 --> 00:32:32,700
(성현)
[픽 웃으며]
금방 갈게요
694
00:32:32,909 --> 00:32:34,327
와서 한 잔만 해요
695
00:32:34,410 --> 00:32:36,788
(대천)
어, 그래, 야, 우리가 맛있는 거
많이 사 왔어
696
00:32:36,871 --> 00:32:38,164
야, 같이 한잔하자, 어?
697
00:32:40,333 --> 00:32:42,210
뭐야, 씨발, 분위기 이상하게 만드네
698
00:32:42,293 --> 00:32:46,047
(다미)
야, 오빠들 무안하게 왜 그래?
재수 없게
699
00:32:46,130 --> 00:32:47,507
(경주)
같이 얻은 방이잖아
700
00:32:48,049 --> 00:32:49,550
서로 싫어하는 거 안 했으면 좋겠는데
701
00:32:49,634 --> 00:32:51,511
(고은)
야, 너만 돈 냈냐?
702
00:32:51,678 --> 00:32:54,263
[다미의 헛웃음]
뭔데 이래라저래라 지랄이야?
703
00:32:54,347 --> 00:32:55,932
(성현)
아유, 가자, 그냥
704
00:32:56,015 --> 00:32:57,392
오늘은 그냥 여기서 빠지는 게 낫겠다
705
00:32:57,475 --> 00:32:58,476
[고은의 못마땅한 신음]
갈게, 우리
706
00:32:58,559 --> 00:33:01,229
(다미)
괜찮아요, 오빠, 쟤 신경 쓰지 마요
707
00:33:01,312 --> 00:33:02,689
(고은)
아, 그래, 놀다 가
708
00:33:02,772 --> 00:33:04,315
적당히 해, 이 미친년아
709
00:33:04,399 --> 00:33:07,235
(대천)
그래, 한참 재밌었는데 놀다 가자, 어?
[다미의 웃음]
710
00:33:07,318 --> 00:33:08,444
내 말 안 들려?
711
00:33:09,445 --> 00:33:11,072
[풀벌레 울음]
712
00:33:15,576 --> 00:33:16,536
[혀를 쯧 찬다]
713
00:33:17,453 --> 00:33:18,746
[택일의 한숨]
714
00:33:23,126 --> 00:33:25,086
(택일)
아, 아이, 쯧
715
00:33:31,342 --> 00:33:32,802
아유, 진짜 왜 이래?
[거석의 웃음]
716
00:33:32,885 --> 00:33:35,638
왜, 왜 이래, 정말, 왜 이래
미쳤나 봐, 진짜
717
00:33:35,722 --> 00:33:37,306
[거석이 코를 드르렁 곤다]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718
00:33:38,850 --> 00:33:42,186
(거석)
야, 엄마 보고 싶어서 질질 짜냐?
719
00:33:42,270 --> 00:33:44,731
(택일)
아, 뭔 소리야?
안 보고 살기로 했다니까
720
00:33:46,107 --> 00:33:48,109
(거석)
평생? 너 뒈질 때까지?
721
00:33:52,071 --> 00:33:55,074
그냥 다 싫대요, 내가 하는 게, 예?
722
00:33:56,451 --> 00:33:59,078
그러니까 안 보고 사는 게 편해
엄마도
723
00:33:59,162 --> 00:34:00,788
(거석)
아유, 저 찐따 새끼
724
00:34:00,872 --> 00:34:02,540
저런 새끼는 그냥
꼴통이 뽀개질 때까지
725
00:34:02,623 --> 00:34:04,000
때려 죽여야 되는데, 아유
726
00:34:04,083 --> 00:34:05,668
엄마가 아주 성불이네, 성불
727
00:34:05,752 --> 00:34:07,795
(택일)
아, 뭐, 맞으면 뭐, 해결이 되나?
728
00:34:07,879 --> 00:34:09,172
어? 뭐가 바뀌어요?
729
00:34:10,173 --> 00:34:11,966
(거석)
아이고, 참
730
00:34:12,759 --> 00:34:14,927
(택일)
아주 그냥
한 대도 안 맞고 자랐나 봐, 어?
731
00:34:15,011 --> 00:34:17,096
곱게 자랐나 봐
이 모양 이 꼴인 거 보면
732
00:34:17,764 --> 00:34:19,974
아, 왜 갑자기 잠이 쏟아지지?
733
00:34:20,641 --> 00:34:23,686
[거석의 편안한 신음]
(택일)
아, 아, 존나 열받아, 진짜, 어유, 씨
734
00:34:23,770 --> 00:34:24,771
[거석의 웃음]
735
00:34:25,313 --> 00:34:26,689
(대천)
아유!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736
00:34:26,773 --> 00:34:28,357
[긴장되는 음악]
[성현의 탄성과 웃음]
737
00:34:28,858 --> 00:34:31,402
(대천)
야, 너 맷집 무지하게 좋다, 어?
738
00:34:31,486 --> 00:34:32,403
아유
[경주의 성난 신음]
739
00:34:32,487 --> 00:34:34,447
[경주의 거친 숨소리]
740
00:34:34,906 --> 00:34:36,532
뭐야, 뭐, 권투 했어? 어?
741
00:34:36,616 --> 00:34:38,659
(경주)
입 다물고 덤벼, 이 양아치 새끼야
742
00:34:39,535 --> 00:34:40,578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743
00:34:40,661 --> 00:34:41,871
[경주의 힘주는 신음]
744
00:34:41,954 --> 00:34:42,830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745
00:34:44,582 --> 00:34:45,625
[고은의 놀라는 숨소리]
[성현의 웃음]
746
00:34:45,708 --> 00:34:46,751
- (대천) 어유, 씨
- (고은) 오빠
747
00:34:46,834 --> 00:34:48,461
[거친 숨소리]
748
00:34:48,544 --> 00:34:50,922
(대천)
어? 뭐야?
749
00:34:51,214 --> 00:34:52,507
[성현의 웃음]
750
00:34:52,590 --> 00:34:54,092
- (대천) 이런 미친년, 이게!
- (고은) 코피 나는데?
751
00:34:54,175 --> 00:34:55,134
(대천)
아유!
752
00:34:55,218 --> 00:34:56,052
[대천의 힘주는 신음]
753
00:34:56,135 --> 00:34:56,969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754
00:34:57,428 --> 00:34:58,846
[고은과 다미의 놀라는 신음]
755
00:34:59,222 --> 00:35:00,932
[경주의 거친 숨소리]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756
00:35:01,599 --> 00:35:03,434
[대천이 소리친다]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757
00:35:04,602 --> 00:35:07,021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성현)
뭐, 권투 선수야? 응?
758
00:35:08,397 --> 00:35:09,816
링에선 이런 거 없지, 어?
[경주의 성난 숨소리]
759
00:35:10,191 --> 00:35:11,984
[성현이 경주를 퍽 걷어찬다]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760
00:35:12,068 --> 00:35:13,027
말해 봐
761
00:35:14,654 --> 00:35:16,239
(모텔 주인)
왜 싸우고 난리들이야?
[경주의 거친 숨소리]
762
00:35:16,322 --> 00:35:18,449
이거, 이거, 부서진 거
어떡할 거야, 이거? 아유
763
00:35:19,659 --> 00:35:21,953
(대천)
야, 야, 뭐야, 뭐야, 씨발, 야!
764
00:35:22,036 --> 00:35:23,246
[긴박한 음악]
765
00:35:23,329 --> 00:35:24,997
(대천)
야, 빨간 머리!
[경주의 다급한 숨소리]
766
00:35:25,081 --> 00:35:26,999
아유, 씨발, 진짜
767
00:35:27,083 --> 00:35:28,251
너 잡히면 뒈진다!
768
00:35:28,334 --> 00:35:30,211
[자동차 경적이 요란하다]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769
00:35:34,173 --> 00:35:35,091
비켜, 비켜!
770
00:35:35,675 --> 00:35:37,468
아, 비켜!
771
00:35:37,552 --> 00:35:38,719
비켜!
772
00:35:41,430 --> 00:35:42,807
(대천)
아, 아유!
[경주의 거친 숨소리]
773
00:35:42,890 --> 00:35:44,142
[경주의 힘주는 신음]
[대천의 놀라는 신음]
774
00:35:45,601 --> 00:35:47,812
아이씨, 야!
775
00:35:47,895 --> 00:35:49,063
[타이어 마찰음]
776
00:35:50,606 --> 00:35:51,983
[성현이 안전벨트를 달칵 푼다]
[성현의 성난 숨소리]
777
00:35:52,066 --> 00:35:53,568
[차 문이 달칵 열린다]
[경주의 힘주는 신음]
778
00:35:54,902 --> 00:35:55,778
[성현의 힘주는 신음]
779
00:35:56,946 --> 00:35:57,822
[성현의 허탈한 숨소리]
780
00:35:58,447 --> 00:36:00,783
(대천)
아, 야, 씨발, 뭐 해, 안 잡고?
씨, 아유
781
00:36:01,200 --> 00:36:02,994
[익살스러운 음악]
[택일이 라이터를 탁탁 켠다]
782
00:36:03,077 --> 00:36:04,829
[구만의 힘주는 신음]
783
00:36:05,288 --> 00:36:07,498
[구만이 중얼거린다]
784
00:36:09,417 --> 00:36:11,294
(택일)
아, 뜨거워, 아, 아으
785
00:36:14,672 --> 00:36:15,590
[살짝 웃는다]
786
00:36:17,008 --> 00:36:18,843
아이씨, 오해했네
787
00:36:22,805 --> 00:36:24,640
아이, 뭐 해요, 야밤에?
[구만이 웍을 탁 내려놓는다]
788
00:36:25,516 --> 00:36:26,726
피곤하지도 않은가 봐?
789
00:36:27,476 --> 00:36:30,438
(구만)
제가 배달 일만 하면
안 될 거 같아 가지고
790
00:36:31,314 --> 00:36:33,566
주방장 하려면 열심히 해야 되거든요
791
00:36:35,276 --> 00:36:36,360
[구만이 살짝 웃는다]
792
00:36:36,694 --> 00:36:37,528
(택일)
파이팅
793
00:36:38,779 --> 00:36:40,156
택일 씨는 꿈이 뭐예요?
794
00:36:41,240 --> 00:36:42,742
생각해 본 적 없는 거 같은데
795
00:36:43,868 --> 00:36:45,286
(구만)
어, 그럴 수도 있죠, 예
796
00:36:45,995 --> 00:36:46,829
(거석)
단무지 대가리
797
00:36:46,913 --> 00:36:47,914
아, 깜짝이야, 씨
798
00:36:48,247 --> 00:36:50,249
담배 꺼라, 나 예민해
799
00:36:50,625 --> 00:36:52,460
(택일)
아, 한 모금 빨았는데, 씨
800
00:36:53,753 --> 00:36:54,921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801
00:36:55,004 --> 00:36:56,047
자고 있었는데?
802
00:36:56,130 --> 00:36:57,924
(거석)
아이, 담배 냄새, 이씨
803
00:37:03,471 --> 00:37:05,514
야, 계속해, 계속해, 쉬지 말고
[흥미진진한 음악]
804
00:37:05,598 --> 00:37:06,766
좁쌀도 좀 더 넣고
805
00:37:06,849 --> 00:37:07,892
[구만의 웃음]
806
00:37:08,893 --> 00:37:10,686
(택일)
뒈졌어, 이, 씨발
807
00:37:13,481 --> 00:37:14,857
야, 너 거기 서 봐
808
00:37:15,608 --> 00:37:17,193
어, 어? 으응?
[경주의 거친 숨소리]
809
00:37:17,568 --> 00:37:20,071
[택일의 힘주는 신음]
아, 뛰어다녀, 미친년이
810
00:37:20,613 --> 00:37:22,240
야, 빨간 대가리! 거기...
811
00:37:22,323 --> 00:37:24,075
(대천)
야, 씨발, 거기 서!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812
00:37:24,784 --> 00:37:26,410
[타이어 마찰음]
813
00:37:31,457 --> 00:37:33,292
[대천의 짜증 섞인 신음]
[자동차가 끼익 멈춘다]
814
00:37:33,376 --> 00:37:34,460
[경주의 힘주는 신음]
815
00:37:34,543 --> 00:37:36,295
(대천)
아유, 씨, 아유!
816
00:37:36,379 --> 00:37:38,047
[경주의 힘주는 신음]
또 도망쳐 봐, 이 쌍년아, 어유
817
00:37:38,130 --> 00:37:39,090
(성현)
태워, 씨, 태워 봐
818
00:37:39,173 --> 00:37:40,800
- (성현) 아, 차에 태워, 씨
- (택일) 응?
[차 문이 달칵 열린다]
819
00:37:40,925 --> 00:37:42,969
[경주의 힘겨운 신음]
- (성현) 아, 태워!
- (택일) 이런
820
00:37:43,052 --> 00:37:45,346
[대천이 중얼거린다]
(택일)
어이, 아저씨, 아저씨!
821
00:37:46,013 --> 00:37:47,682
아, 걔가 또라이긴 한데, 그, 씨발
822
00:37:47,765 --> 00:37:50,059
그, 남자 둘이 여자 하나 가지고
뭐 하는 거야, 지금?
823
00:37:50,142 --> 00:37:51,978
(성현)
야, 괜히 남의 일에 끼지 말고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824
00:37:52,061 --> 00:37:53,354
그냥 가, 이 새끼야
[경주의 힘주는 신음]
825
00:37:53,437 --> 00:37:54,355
(택일)
야, 너 일로 와
826
00:37:54,689 --> 00:37:56,649
아, 씨발, 어디 가서 얻어터지고 있어
[경주의 힘겨운 신음]
827
00:37:56,732 --> 00:37:58,317
나한테 맞아야지, 씨발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828
00:37:58,401 --> 00:38:01,279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대천)
아유, 이 노란 대가리는 또 뭐야? 아유
829
00:38:01,362 --> 00:38:03,823
(택일)
놔, 야, 놔, 안 놔? 아유!
[사람들이 실랑이한다]
830
00:38:03,906 --> 00:38:05,157
(대천)
아유, 씨발 새끼야, 좀 가!
831
00:38:05,241 --> 00:38:06,284
(택일)
씨발 새끼야, 붙어, 이 개새끼야!
832
00:38:06,367 --> 00:38:07,493
(대천)
가, 이 개새끼야
833
00:38:07,576 --> 00:38:10,121
(성현)
머리, 아, 아, 아파! 아야
[경주의 힘주는 신음]
834
00:38:10,204 --> 00:38:12,123
[소란스럽게 싸운다]
835
00:38:12,915 --> 00:38:14,166
(택일)
거석이 형!
836
00:38:14,500 --> 00:38:16,294
넌 뒈졌어, 이 개새끼야
837
00:38:16,377 --> 00:38:18,421
[대천의 힘주는 신음]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838
00:38:19,005 --> 00:38:20,923
(대천)
[택일을 퍽 걷어차며]
아유, 이 개새끼야, 이씨
839
00:38:21,007 --> 00:38:23,259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아유, 아, 놔, 이...
840
00:38:23,342 --> 00:38:26,012
(택일)
거석이 형, 거석이 형! 거...
[경주와 성현이 실랑이한다]
841
00:38:26,095 --> 00:38:28,180
[익살스러운 음악]
(성현)
어유, 아, 들어가라고!
842
00:38:28,264 --> 00:38:29,849
[경주가 소리친다]
(택일)
씨발
843
00:38:33,019 --> 00:38:34,312
(대천)
놔! 놓으라고
844
00:38:34,395 --> 00:38:35,479
[긴장되는 음악]
845
00:38:35,563 --> 00:38:37,273
(구만)
야!
846
00:38:38,816 --> 00:38:41,902
그만해!
847
00:38:45,323 --> 00:38:46,991
[익살스러운 효과음]
848
00:38:54,290 --> 00:38:55,124
[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
849
00:38:55,207 --> 00:38:57,043
(구만)
야, 119 부른다! 아유
850
00:38:57,126 --> 00:38:58,878
[택일의 힘겨운 신음]
어? 마! 씨
851
00:38:59,211 --> 00:39:01,297
- 아, 뭐 하는 거예요, 지금? 어유!
- (구만) 아, 미안해요, 미안해요
852
00:39:01,422 --> 00:39:02,423
아, 가!
853
00:39:02,506 --> 00:39:03,674
(택일)
아, 따가워, 아이, 나
854
00:39:03,758 --> 00:39:05,384
(남자5)
거 좀 조용히 좀 합시다, 좀!
855
00:39:05,509 --> 00:39:07,386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남자6)
밤늦게 뭐 하는 거예요, 지금!
856
00:39:07,470 --> 00:39:08,888
(성현)
야, 오늘은 그냥 가자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857
00:39:09,680 --> 00:39:11,515
(대천)
지금 이 지랄을 해 놓고 간다고? 어?
858
00:39:11,599 --> 00:39:13,851
사람들이 보잖아, 새끼야, 가자고
859
00:39:16,479 --> 00:39:17,396
[차 문이 탁 닫힌다]
860
00:39:18,439 --> 00:39:21,442
(대천)
너희들 얼굴 다 기억했다, 기대해라
861
00:39:24,320 --> 00:39:25,571
(택일)
야, 야, 서 봐!
862
00:39:26,197 --> 00:39:27,156
서 봐!
863
00:39:27,740 --> 00:39:28,616
어유!
864
00:39:29,158 --> 00:39:31,202
(택일)
아니, 팀 킬을 하면 어떡해?
865
00:39:31,285 --> 00:39:33,954
아이, 그 밑에, 응, 씁
아, 그 밑에, 응
866
00:39:35,414 --> 00:39:37,541
(공 사장)
병원에 가 봐야 될 거 같은데요
867
00:39:39,335 --> 00:39:40,336
(택일)
아이고
868
00:39:41,379 --> 00:39:43,547
(경주)
그냥 며칠 있으면 금방 나을 거예요
869
00:39:43,631 --> 00:39:45,383
(택일)
그, 어설프게 권투 좀 배웠다고
870
00:39:45,466 --> 00:39:48,552
오만 군데 다
그, 엉겨 붙고 다니는데, 어?
871
00:39:49,261 --> 00:39:51,097
그 꼬라지가 나지, 안 나니?
872
00:39:51,931 --> 00:39:56,685
쯧, 사람들이 다 나처럼 그렇게, 어?
막 착하고 그런 게 아니라고
873
00:40:00,815 --> 00:40:02,066
(경주)
그만 가 볼게요
874
00:40:03,859 --> 00:40:05,277
밤늦게 죄송했습니다
875
00:40:06,237 --> 00:40:07,071
(공 사장)
아니, 저...
876
00:40:08,739 --> 00:40:09,615
(택일)
에?
877
00:40:10,408 --> 00:40:12,493
(공 사장)
그래요, 조, 조심히 가요
878
00:40:12,576 --> 00:40:14,286
[문이 스르륵 열린다]
879
00:40:14,745 --> 00:40:17,540
아, 저거 진짜 골치 아프네, 저거
880
00:40:17,623 --> 00:40:19,417
[풀벌레 울음]
881
00:40:20,793 --> 00:40:22,169
[경주가 코를 훌쩍인다]
882
00:40:22,795 --> 00:40:24,130
[경주의 한숨]
883
00:40:24,588 --> 00:40:26,215
[놀라는 숨소리]
[잔잔한 음악]
884
00:40:27,133 --> 00:40:28,551
그, 쫄지 마
885
00:40:30,052 --> 00:40:33,472
(택일)
[발을 탁탁 털며]
너 저번에 저기, 짜장면값 덜 냈다
886
00:40:34,682 --> 00:40:35,558
갖고 와
887
00:40:36,851 --> 00:40:38,769
아저씨들한테 감사하다고 전해 줘
888
00:40:39,395 --> 00:40:43,482
(경주)
그리고 너는 싸움도 못하면서
이런 데 좀 끼지 좀 마라
889
00:40:44,483 --> 00:40:46,569
깡만 있으면 뒈지기 딱 좋다
890
00:40:47,236 --> 00:40:48,821
너 다음에 진짜 각오해라
891
00:40:49,196 --> 00:40:50,614
(택일)
이걸 봐줬더니, 그냥, 쯧
892
00:40:52,116 --> 00:40:53,492
어, 내가 병신이야
893
00:40:54,493 --> 00:40:56,871
아, 잊고 있었네, 내가 병신이지, 맞아
894
00:40:59,498 --> 00:41:00,791
[경주의 한숨]
895
00:41:01,917 --> 00:41:03,502
[택일의 한숨]
896
00:41:10,634 --> 00:41:12,011
[탁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
897
00:41:12,470 --> 00:41:15,473
(거석)
그만 좀 쳐다봐, 이 새끼야
나 좋아하냐?
898
00:41:15,556 --> 00:41:19,518
센 척은 혼자 다 하시더니
아주 대단하시네
899
00:41:19,602 --> 00:41:20,686
[거석이 국자를 탁 내려놓는다]
900
00:41:20,978 --> 00:41:25,399
(거석)
다 말 못 할 사정이라는 게 있는 거야
새끼야, 어?
901
00:41:28,694 --> 00:41:29,570
[거석이 숨을 씁 들이켠다]
902
00:41:32,823 --> 00:41:34,533
(택일)
비겁한 돼지
[경쾌한 음악]
903
00:41:35,451 --> 00:41:36,452
[거석의 겁주는 신음]
904
00:41:36,911 --> 00:41:38,579
[오토바이 엔진음]
905
00:41:45,252 --> 00:41:46,128
[힘주는 신음]
906
00:41:47,129 --> 00:41:50,174
(택일)
짜장면 배달요!
907
00:41:53,177 --> 00:41:54,970
(택일)
[철가방을 탁 닫으며]
2만 8천 원요
908
00:41:56,430 --> 00:41:58,599
(정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909
00:42:01,143 --> 00:42:02,686
(사람들)
돈이다, 돈이다, 돈이다
910
00:42:02,770 --> 00:42:04,188
[사람들의 웃음]
911
00:42:05,231 --> 00:42:06,106
[힘겨운 신음]
912
00:42:07,399 --> 00:42:08,651
[거석이 고양이를 우쭈쭈 어른다]
913
00:42:08,734 --> 00:42:09,944
[고양이 울음]
914
00:42:44,144 --> 00:42:45,145
[한숨]
915
00:42:53,529 --> 00:42:55,281
[학생들이 재잘거린다]
916
00:42:56,615 --> 00:42:57,783
[학생들의 웃음]
917
00:43:04,582 --> 00:43:06,584
[흥미로운 음악]
[택일이 철가방을 탁 내려놓는다]
918
00:43:07,126 --> 00:43:08,168
[택일이 철가방을 쓱 연다]
919
00:43:14,258 --> 00:43:15,801
[택일이 철가방을 탁 내려놓는다]
[택일의 한숨]
920
00:43:17,970 --> 00:43:19,430
(경주)
어디 좀 갔다 오느라 늦었어
921
00:43:20,097 --> 00:43:21,015
잘 신었다
922
00:43:27,479 --> 00:43:30,441
(택일)
[운동화를 탁 내려놓으며]
아이고, 어휴
923
00:43:31,984 --> 00:43:34,778
어디 가서 또 그렇게
얻어터졌어, 그래?
924
00:43:35,821 --> 00:43:38,866
어? 왜 그래, 이쪽은 또? 이거는
925
00:43:39,908 --> 00:43:44,622
야, 몽타주가 그러면
어디 좀 이렇게 들어가 있고 그래
926
00:43:44,705 --> 00:43:46,915
어? 갈 데 없니? 집 없어?
927
00:43:48,292 --> 00:43:49,585
또 시비 거냐?
928
00:43:50,419 --> 00:43:51,378
처먹어
929
00:43:53,088 --> 00:43:53,964
붇겠다
930
00:43:56,884 --> 00:43:57,843
(택일)
그릇 잘 놔두고
931
00:43:58,677 --> 00:43:59,762
(경주)
야, 돈 받아 가
932
00:44:01,055 --> 00:44:03,599
저번 거까지 해서 5천 원
933
00:44:07,061 --> 00:44:07,895
야!
934
00:44:30,084 --> 00:44:31,210
[택일의 한숨]
935
00:44:31,293 --> 00:44:32,336
[택일이 코를 훌쩍인다]
936
00:44:33,337 --> 00:44:35,464
(택일)
4천 원 빼 주세요, 월급에서
937
00:44:35,547 --> 00:44:36,965
오늘도 못 받았어요?
938
00:44:38,384 --> 00:44:39,218
(택일)
네
939
00:44:42,137 --> 00:44:45,766
그러면 오늘 받을 돈이
940
00:44:46,642 --> 00:44:49,561
(공 사장)
이백오십오만...
941
00:44:50,729 --> 00:44:51,855
[공 사장이 숨을 씁 들이켠다]
942
00:44:51,939 --> 00:44:55,109
이거 처음 받아 보는 월급이죠?
943
00:44:56,819 --> 00:44:57,694
축하해요
944
00:45:05,327 --> 00:45:06,370
(택일)
고맙습니다
945
00:45:08,956 --> 00:45:09,957
(구만)
축하합니다
946
00:45:11,458 --> 00:45:12,376
[택일이 픽 웃는다]
947
00:45:14,420 --> 00:45:16,630
(거석)
오, 야, 택일이 오빠
948
00:45:17,464 --> 00:45:20,175
오, 용케 잘 버텼네, 어?
949
00:45:20,801 --> 00:45:22,386
월급 탔으니까 한턱 쏴
950
00:45:24,388 --> 00:45:27,224
공동체 의식도 없는 사람한테
쏘긴 뭘 쏴
951
00:45:27,307 --> 00:45:28,142
뭐라고?
952
00:45:28,225 --> 00:45:31,186
(택일)
나 저기, 사장님하고 구만이 형한테만
쏠 거니까 따라오지 마요
953
00:45:31,270 --> 00:45:32,896
뭘 따라오지 마? 한턱 쏴
954
00:45:32,980 --> 00:45:35,149
(택일)
씁, 따라오지 마!
955
00:45:35,607 --> 00:45:36,775
[시끌시끌하다]
956
00:45:36,859 --> 00:45:38,277
[택일의 시원한 숨소리]
957
00:45:39,027 --> 00:45:41,029
(거석)
너 이 새끼 술 좀 적당히 때려라
958
00:45:41,113 --> 00:45:43,365
아, 내 돈 주고 내가 먹는데 뭔 상관?
959
00:45:43,574 --> 00:45:47,703
(택일)
아, 괜히 쫓아와 가지고, 진짜
얼마를 처먹는 거야? 아이
960
00:45:47,828 --> 00:45:48,704
[거석의 코웃음]
961
00:45:48,787 --> 00:45:50,914
아, 형이 먹은 건 형이 내요, 아이, 참
962
00:45:50,998 --> 00:45:54,001
(공 사장)
근데 택일 씨, 이참에
집에 한번 갔다 오는 게 어때요?
963
00:45:54,793 --> 00:45:55,711
[택일이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964
00:45:56,295 --> 00:45:58,213
싫은데요, 왜요?
965
00:46:00,632 --> 00:46:03,302
(거석)
야, 인마, 사장이고 나이도 많고
966
00:46:03,385 --> 00:46:06,930
산 날보다 살날이 적은 사람한테
너 그딴 식으로 얘기하는 거 아니야
967
00:46:07,014 --> 00:46:07,973
따라 해 봐
968
00:46:08,056 --> 00:46:10,893
'죄송하지만 싫습니다, 어르신'
969
00:46:10,976 --> 00:46:13,103
아이, 내가 저번에
형한테 얘기했잖아요
970
00:46:13,187 --> 00:46:15,814
만나면 싸움밖에 안 한다니까, 쯧
971
00:46:17,858 --> 00:46:19,776
[한숨 쉬며]
연락도 없고
972
00:46:19,860 --> 00:46:22,029
(거석)
그래, 집에 들어가면 뭐 하냐, 그렇지?
973
00:46:23,030 --> 00:46:25,073
나중에 엄마 죽으면
[택일의 시원한 숨소리]
974
00:46:25,157 --> 00:46:26,408
가서 절이나 한번 때리고
975
00:46:26,492 --> 00:46:29,328
조의금 삥땅 쳐 가지고
너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976
00:46:29,411 --> 00:46:30,704
엄마 그, 들어 놓은
보험 같은 거 있냐?
977
00:46:30,787 --> 00:46:33,457
아, 말 좆같이 하네, 이 씨발, 진짜!
978
00:46:33,540 --> 00:46:34,917
- (거석) 택일이 오빠
- (택일) 뭐?
979
00:46:35,000 --> 00:46:36,543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익살스러운 음악]
980
00:46:36,627 --> 00:46:38,754
[사람들의 놀라는 신음]
[택일의 힘겨운 신음]
981
00:46:42,341 --> 00:46:44,051
(여자2)
쟤 괜찮아? 응?
982
00:46:44,843 --> 00:46:45,886
아이고
[거석의 한숨]
983
00:46:47,054 --> 00:46:48,096
먹어, 먹어, 먹어
984
00:46:49,139 --> 00:46:51,016
(택일)
너도 그만 때려
985
00:46:53,018 --> 00:46:55,145
너 내가 여기 왜 나와 있는 줄 알아?
986
00:46:56,063 --> 00:46:58,857
돼지 잡으려고 있는 거야!
이 개새끼야, 씨
987
00:46:59,525 --> 00:47:01,193
(거석)
살짝 빗맞았네
988
00:47:04,780 --> 00:47:05,656
(공 사장)
거석 씨
989
00:47:06,365 --> 00:47:08,325
- (택일) 오지 마
- (공 사장) 아, 그냥 앉아요
[흥미진진한 음악]
990
00:47:09,159 --> 00:47:10,744
(택일)
오지 마, 씨
991
00:47:10,827 --> 00:47:11,995
손 털지 마, 이 개...
992
00:47:12,746 --> 00:47:13,580
오지 마!
993
00:47:16,208 --> 00:47:17,876
[남자7의 힘주는 신음]
(상필)
형!
994
00:47:18,377 --> 00:47:20,420
(동화)
일로 와, 일로 와!
995
00:47:22,881 --> 00:47:24,007
[손잡이를 달칵달칵 흔든다]
996
00:47:26,218 --> 00:47:27,052
(남자7)
아이씨
997
00:47:31,181 --> 00:47:33,016
(동화)
아, 오늘 갈 데도 많은데, 이 새끼가
998
00:47:35,310 --> 00:47:36,186
[남자7이 손잡이를 달칵거린다]
999
00:47:37,896 --> 00:47:39,356
[남자7의 가쁜 숨소리]
1000
00:47:39,856 --> 00:47:40,774
[남자7이 손잡이를 달칵거린다]
1001
00:47:42,568 --> 00:47:44,152
[상필의 놀라는 신음]
(남자7)
오지 마! 씨
1002
00:47:47,281 --> 00:47:49,241
(동화)
야, 야, 빠꾸해, 빠꾸
[상필의 당황한 신음]
1003
00:47:49,408 --> 00:47:50,909
야, 돈 몇 푼 때문에 병신 될 거야?
1004
00:47:50,993 --> 00:47:52,244
[상필의 놀라는 신음]
못 뛰어, 못 뛰어
1005
00:47:52,327 --> 00:47:54,288
야, 야, 뭐 하려고?
1006
00:47:54,663 --> 00:47:57,416
여기서 이렇게 점프하려고? 어? 어?
1007
00:47:57,499 --> 00:47:58,750
[남자7이 소리친다]
[상필과 동화의 놀라는 신음]
1008
00:47:58,834 --> 00:48:01,295
[남자7이 툭 떨어진다]
[남자7의 아파하는 신음]
1009
00:48:01,461 --> 00:48:03,422
[상필의 놀라는 숨소리]
(동화)
아, 나 씨...
1010
00:48:04,339 --> 00:48:05,173
[남자7의 아파하는 신음]
1011
00:48:05,257 --> 00:48:06,592
(남자7)
진짜 이게 전부예요
1012
00:48:06,675 --> 00:48:08,260
진짜 오늘만 그냥 가 주시면
1013
00:48:08,343 --> 00:48:10,721
제가 돈 따서
밀린 거 한 번에 갚아 드릴게요, 예?
1014
00:48:10,804 --> 00:48:12,598
하루만 더 시간 주세요
진짜 부탁드립니다
1015
00:48:17,269 --> 00:48:18,228
[동화의 못마땅한 신음]
1016
00:48:19,980 --> 00:48:21,189
[동화의 한숨]
1017
00:48:24,610 --> 00:48:25,569
[상필의 힘주는 신음]
1018
00:48:27,404 --> 00:48:31,450
(상필)
괜히 으악, 으악죽이는 게 아니고
1019
00:48:33,952 --> 00:48:37,748
연락이 안 되는
좆같은 상황이라서 온 거예요
1020
00:48:38,332 --> 00:48:41,418
나머지는 제가 이달 말에 받을 테니까
1021
00:48:42,711 --> 00:48:44,713
여기서 이렇게 인생 날리지 마시고
1022
00:48:46,340 --> 00:48:48,008
멀쩡한 일 찾으세요
1023
00:48:48,216 --> 00:48:50,510
[차분한 음악]
1024
00:48:50,594 --> 00:48:51,887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1025
00:49:01,605 --> 00:49:03,023
[도어 록 조작음]
1026
00:49:03,106 --> 00:49:04,441
[도어 록 작동음]
1027
00:49:11,448 --> 00:49:13,992
[도어 록 작동음]
1028
00:49:24,127 --> 00:49:26,421
[잔잔한 음악]
1029
00:49:27,464 --> 00:49:29,257
(상필)
짱깨가 뭐냐, 새끼야
1030
00:49:29,549 --> 00:49:30,717
[택일의 한숨]
1031
00:49:34,221 --> 00:49:35,180
아이고
1032
00:49:36,056 --> 00:49:37,849
그만하고 빨리 돌아와, 그냥
1033
00:49:38,058 --> 00:49:39,601
내가 회사에 추천해 줄게
1034
00:49:40,185 --> 00:49:41,269
넌 내가 말만 하면 무조건...
1035
00:49:41,353 --> 00:49:44,314
아유, 너나 그만둬, 이 새끼야
1036
00:49:44,731 --> 00:49:46,775
쯧, 파이낸셜, 아유
1037
00:49:46,858 --> 00:49:49,945
(택일)
그거 뭔 뜻인지 아니? 그거, 응?
1038
00:49:50,946 --> 00:49:52,864
영어 교과서도 없는 새끼야
1039
00:49:53,699 --> 00:49:56,076
(상필)
[픽 웃으며]
병신, 금융, 이 새끼야, 돈, 어?
1040
00:49:56,159 --> 00:49:57,369
(택일)
금융은 뭔데?
1041
00:50:01,456 --> 00:50:03,041
(상필)
내가 오늘도
수금을 몇백을 한 사람이야
1042
00:50:03,125 --> 00:50:06,545
(택일)
아이, 사채 아니야
이 새끼야, 사채, 쯧
1043
00:50:07,337 --> 00:50:09,631
관둬, 그거, 어?
1044
00:50:09,715 --> 00:50:11,341
(상필)
아이, 아니라니까
1045
00:50:11,425 --> 00:50:13,885
야, 요즘에는 밤 9시를 넘어가면
1046
00:50:13,969 --> 00:50:15,637
채무자를 찾아가지도 못해
[택일의 헛웃음]
1047
00:50:15,721 --> 00:50:17,764
다른 데서 다 까인 사람들
1048
00:50:17,848 --> 00:50:19,057
- (택일) 아이고, 예, 예
- 외롭고 힘든 사람들
1049
00:50:19,141 --> 00:50:20,976
(상필)
우리가 아니면 누가 도와줘?
1050
00:50:21,059 --> 00:50:24,020
- (택일) 좋은 일 하십니다, 예, 예
- 사정 잘 알잖아, 새끼야
1051
00:50:24,104 --> 00:50:26,690
(상필)
그러니까 빨리 잔말 말고 돌아와
1052
00:50:26,773 --> 00:50:29,067
내가 도로는 이렇게
쫙 깔아 놓을 테니까
1053
00:50:29,151 --> 00:50:31,236
넌 와서 그냥
존나 달리기만 하면 돼, 그냥
1054
00:50:32,446 --> 00:50:33,321
쭉
1055
00:50:35,615 --> 00:50:36,700
(택일)
드라이는 네가 하니?
1056
00:50:36,783 --> 00:50:38,326
[휴대전화 벨 소리]
1057
00:50:38,410 --> 00:50:39,411
(상필)
괜찮아?
1058
00:50:40,203 --> 00:50:41,163
(택일)
아이고
1059
00:50:42,414 --> 00:50:43,248
(상필)
어?
1060
00:50:44,624 --> 00:50:46,793
- (상필) 예, 형님
- (택일) 어허, 참
1061
00:50:47,669 --> 00:50:49,963
(상필)
네, 바로 가겠습니다, 네
[기가 찬 웃음]
1062
00:50:50,839 --> 00:50:52,215
(택일)
[웃으며]
씨발
1063
00:50:53,258 --> 00:50:54,342
야, 나 가 봐야겠다
1064
00:50:55,427 --> 00:50:58,972
이따가 저녁에 근사한 데에서 한잔하자
내가 쏠게
1065
00:50:59,556 --> 00:51:00,390
나 간다
1066
00:51:05,395 --> 00:51:06,229
(택일)
가라
1067
00:51:07,272 --> 00:51:08,857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1068
00:51:09,191 --> 00:51:10,192
(정혜)
어서 오세요
1069
00:51:16,198 --> 00:51:18,533
(택일)
쯧, 아유, 이게 뭐 이렇게
좋은 이름이라고, 이게
1070
00:51:18,617 --> 00:51:20,660
[냉장고를 툭 치며]
택일 토스트가 뭐야, 이게?
1071
00:51:21,411 --> 00:51:22,704
돈은 또 어디서 났대?
1072
00:51:33,882 --> 00:51:36,718
아니, 뭘 하든 잘 살아 보라며, 알아서
1073
00:51:37,427 --> 00:51:39,054
나 군산의 중국집에서 일해
1074
00:51:39,179 --> 00:51:41,306
밥도 주고 잠도 재워 줘
1075
00:51:41,389 --> 00:51:43,600
사장님이 마음씨가 아주 좋아
누구랑 다르게
1076
00:51:44,267 --> 00:51:46,561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잘 살고 있으니까
1077
00:51:46,812 --> 00:51:47,938
그 얘기 하러 온 거야
1078
00:51:52,108 --> 00:51:53,443
오지 말란다고 안 와?
1079
00:51:54,611 --> 00:51:56,780
네가 언제부터
내 말을 그렇게 잘 들었어?
1080
00:51:57,614 --> 00:51:59,074
나를 엄마라고 생각하긴 하는 거야?
1081
00:51:59,157 --> 00:52:02,077
(택일)
아, 그러니까 지금 와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
1082
00:52:02,828 --> 00:52:05,163
(정혜)
그만하고 집으로 와, 와서 학원 다녀
1083
00:52:05,247 --> 00:52:06,248
(택일)
아이, 하기 싫다니까
1084
00:52:06,331 --> 00:52:08,291
왜 이렇게 하기 싫은 걸
자꾸 하라 그래?
1085
00:52:08,375 --> 00:52:12,087
어른이 되면 하기 싫어도
일해서 벌어먹고 살아야 돼
1086
00:52:12,170 --> 00:52:14,214
(정혜)
그 전까지는 엄마가
어떻게든 해 줄 테니까
1087
00:52:14,798 --> 00:52:16,466
검정고시 보고 대학 가
1088
00:52:17,175 --> 00:52:18,552
학교가 그렇게 중요해?
1089
00:52:19,219 --> 00:52:22,055
(택일)
어디 가서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사람답게 살면 되는 거 아니야?
1090
00:52:22,556 --> 00:52:24,558
아유, 진짜
나 좀, 좀 믿어 주면 안 돼, 좀?
1091
00:52:24,641 --> 00:52:27,060
아니,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
1092
00:52:27,143 --> 00:52:28,770
(정혜)
너 이렇게 살면 사람대접도 못 받아
1093
00:52:28,854 --> 00:52:31,398
아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뭐, 잘못이야?
1094
00:52:32,774 --> 00:52:34,359
(택일)
아, 엄마도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
1095
00:52:34,442 --> 00:52:37,571
[냉장고를 발로 툭 치며]
이런 말도 안 되는 뭐, 이상한 가게
이런 거 하지 말고, 좀
1096
00:52:41,283 --> 00:52:43,118
지금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야
1097
00:52:44,327 --> 00:52:45,579
그러니까 돌아와
1098
00:52:46,705 --> 00:52:48,081
(정혜)
대학까진 내가 뒷바라지해 줄게
1099
00:52:48,164 --> 00:52:49,124
필요 없다고
1100
00:52:50,458 --> 00:52:51,793
괜찮다고, 나 잘 산다고
1101
00:52:51,877 --> 00:52:54,212
엄마랑 사는 거보다
훨씬 더 잘 살아, 지금!
1102
00:52:55,255 --> 00:52:57,507
[잔잔한 음악]
[택일의 떨리는 숨소리]
1103
00:52:58,300 --> 00:52:59,342
[한숨]
1104
00:53:01,469 --> 00:53:02,345
엄마
1105
00:53:07,058 --> 00:53:08,810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1106
00:53:09,394 --> 00:53:11,855
(택일)
나 때문에 엄마 인생 포기하지 말고
1107
00:53:12,397 --> 00:53:14,232
내 신경도 좀 그만 쓰고, 이제
1108
00:53:17,569 --> 00:53:19,237
아, 몰라, 갈래, 아이씨, 쯧
1109
00:53:21,865 --> 00:53:24,367
[택일이 바스락거린다]
1110
00:53:35,378 --> 00:53:36,338
[택일의 한숨]
1111
00:53:40,508 --> 00:53:42,510
[문이 달칵 여닫힌다]
1112
00:53:44,763 --> 00:53:45,722
(택일)
다녀왔습니다
1113
00:53:46,640 --> 00:53:48,433
(공 사장)
잘 말씀드리고 왔나요?
1114
00:53:52,062 --> 00:53:53,980
예, 그러니까 앞으로
엄마 얘기 하지 마세요
1115
00:53:57,317 --> 00:53:58,985
[후루룩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1116
00:54:16,211 --> 00:54:17,754
[문이 스르륵 열린다]
1117
00:54:18,296 --> 00:54:19,631
(정혜)
어서 오세요
1118
00:54:19,923 --> 00:54:22,842
야, 여기가 원래 호떡집이었었는데
1119
00:54:23,093 --> 00:54:24,970
[픽 웃으며]
주인 바뀌었나 봐요?
1120
00:54:25,053 --> 00:54:27,180
예, 얼마 안 됐어요, 뭐 드릴까요?
1121
00:54:27,263 --> 00:54:28,890
뭐, 제일 잘 나가는 걸로 하나
1122
00:54:28,974 --> 00:54:30,558
(정혜)
예, 금방 해 드릴게요
1123
00:54:32,435 --> 00:54:34,145
[지글대는 소리가 들린다]
(용역 직원)
화분도 다 갖다 놓으시고
1124
00:54:34,229 --> 00:54:36,314
잘 꾸며 놓으셨네, 예?
1125
00:54:36,898 --> 00:54:40,110
근데 그 전 주인한테
뭐 얘기 못 들으셨나?
1126
00:54:40,735 --> 00:54:44,572
여기가 가건물이라서
관리 안 들어가면 철거해야 되는데
1127
00:54:44,906 --> 00:54:47,575
(정혜)
못 들었는데요, 누구세요?
1128
00:54:51,663 --> 00:54:53,707
(동화)
응, 마셔
1129
00:54:54,416 --> 00:54:56,459
마시고 힘내서 여긴 너 혼자 하는 거야
1130
00:54:56,543 --> 00:54:57,585
[상필이 음료수를 푹 내뿜는다]
1131
00:54:58,086 --> 00:54:58,920
제가요?
1132
00:55:00,088 --> 00:55:02,007
그럼 새끼야
그러면 맨날 시다만 하면서
1133
00:55:02,090 --> 00:55:03,466
얻어먹을 생각이었냐? 이씨
1134
00:55:04,175 --> 00:55:07,929
아, 그게 아니라
괜히 어리다고 우습게 볼까 봐 그러죠
1135
00:55:08,013 --> 00:55:09,889
그러니까 어리지 않게 보여야지
1136
00:55:10,682 --> 00:55:12,600
봐 봐, 딱 숙이고
1137
00:55:12,934 --> 00:55:15,103
미간에 힘을 줘, 이렇게 주름을 만들어
1138
00:55:15,437 --> 00:55:18,398
그래, 형이
괜히 늙어 보이는 게 아니야
1139
00:55:18,481 --> 00:55:20,066
다 이렇게 만드는 거야, 알았어?
1140
00:55:20,150 --> 00:55:22,027
쫄지 말고 당당하게, 오케이?
1141
00:55:23,778 --> 00:55:24,821
(동화)
얄짤없어
1142
00:55:25,488 --> 00:55:26,406
얄짤없지
1143
00:55:32,996 --> 00:55:35,290
(식육점 주인)
[술 취한 목소리로]
아유, 뭐 사시게?
1144
00:55:36,833 --> 00:55:37,834
돈 받으러 왔는데요
1145
00:55:38,585 --> 00:55:39,878
글로벌 파이낸셜요
1146
00:55:40,462 --> 00:55:43,798
(식육점 주인)
아, 씨발, 글로벌
1147
00:55:45,383 --> 00:55:46,426
왜?
1148
00:55:47,093 --> 00:55:48,803
나 돈 다 갚았는데
1149
00:55:48,887 --> 00:55:52,390
(상필)
아, 그건 이자고
원금은 아직 반도 못 갚았어요
1150
00:55:52,474 --> 00:55:54,100
괜히 뭐, 으악죽이러 온 것도 아니고
1151
00:55:54,184 --> 00:55:56,811
(식육점 주인)
너, 이 씨발 놈들
1152
00:55:57,228 --> 00:55:59,898
원금보다 비싼 이자
1153
00:55:59,981 --> 00:56:02,692
얼마를 더 뜯어 가려고, 이 개새끼야
1154
00:56:03,026 --> 00:56:05,737
나 돈 한 푼 없으니까 가
1155
00:56:07,489 --> 00:56:09,324
가라고
[의미심장한 음악]
1156
00:56:10,658 --> 00:56:13,536
(동화)
여기? 한 9백 조금 안 되는데
1157
00:56:13,620 --> 00:56:15,538
아, 괜찮아, 혼자 충분히 해
1158
00:56:15,914 --> 00:56:17,457
싹 다 받아 갈 테니까
1159
00:56:17,540 --> 00:56:19,501
씁, 오늘 오랜만에 어떻게
삼겹살이나 한번...
1160
00:56:19,709 --> 00:56:21,169
[사람들의 놀라는 신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1161
00:56:21,252 --> 00:56:23,379
야, 이씨, 야, 씨발, 야!
1162
00:56:23,546 --> 00:56:25,173
[자동차 경적]
잠깐만, 잠깐만
1163
00:56:25,924 --> 00:56:28,051
야, 야, 상필아, 상필아!
[사람들이 술렁인다]
1164
00:56:28,468 --> 00:56:31,012
형 봐 봐, 봐 봐, 봐 봐
괜찮아, 괜찮아
[상필의 힘겨운 신음]
1165
00:56:31,096 --> 00:56:32,931
야, 야, 이 개새끼야!
1166
00:56:33,890 --> 00:56:35,642
아, 아니야
너 누워 있어, 누워 있어, 괜찮아
1167
00:56:35,809 --> 00:56:37,977
누워, 누워, 누워, 가만있어, 누워
1168
00:56:43,316 --> 00:56:45,068
[힘겨운 신음]
1169
00:56:47,737 --> 00:56:49,072
[차창이 쓱 열린다]
1170
00:57:02,836 --> 00:57:04,963
[자동차 엔진 가속음]
(택일)
오, 뭐야!
1171
00:57:05,046 --> 00:57:07,006
[긴장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1172
00:57:09,634 --> 00:57:10,468
카니발!
1173
00:57:11,427 --> 00:57:12,303
아저씨!
1174
00:57:12,720 --> 00:57:15,056
아저씨, 운전 똑바로 해
씨발, 뭐 하는 거야, 지금?
1175
00:57:15,140 --> 00:57:17,308
[자동차 엔진 가속음]
어? 씨발
1176
00:57:17,559 --> 00:57:19,185
[택일이 소리친다]
1177
00:57:21,521 --> 00:57:23,064
씨발, 야, 차 세워 봐!
1178
00:57:23,148 --> 00:57:25,650
차 세워 봐, 이 씹새끼
차 세워! 야, 이 새끼...
1179
00:57:25,733 --> 00:57:26,568
[비명]
1180
00:57:28,611 --> 00:57:31,114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1181
00:57:31,656 --> 00:57:34,659
아이, 개새끼, 저거
1182
00:57:35,702 --> 00:57:36,786
[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
1183
00:57:37,412 --> 00:57:38,913
뭐야, 저 개, 씨
1184
00:57:39,914 --> 00:57:45,503
그, 뭐, 피가 고인 건 아니라서
크게 걱정할 건 없는데
1185
00:57:46,546 --> 00:57:49,966
(동화)
좀 안정을 취하면서
상태를 보자고 하더라고
1186
00:57:51,509 --> 00:57:53,386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1187
00:57:55,096 --> 00:57:56,973
제가 왜 맞은 건지 모르겠어요
1188
00:57:58,933 --> 00:58:02,896
잘못한 것도 없고
그냥 빌려준 돈만 받으러 간 거잖아요
1189
00:58:03,438 --> 00:58:05,023
(상필)
먼저 때린 것도 아니고요
1190
00:58:05,690 --> 00:58:07,317
근데 왜 맞아야 되는 거예요?
1191
00:58:08,943 --> 00:58:11,404
아, 씨발, 아파 죽겠는데, 씨
1192
00:58:13,531 --> 00:58:15,325
[가게가 시끌시끌하다]
1193
00:58:16,910 --> 00:58:19,454
아, 그, 두 번만 싸, 안 흘러
1194
00:58:20,205 --> 00:58:22,832
오버 쌉싸름을 떨고 앉아 있네
[택일이 그릇을 탁 넣는다]
1195
00:58:22,916 --> 00:58:24,584
(경주)
강이물산 단무지 많이 달라 그랬어
1196
00:58:25,752 --> 00:58:27,378
- (경주)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 (남자8) 네
1197
00:58:27,462 --> 00:58:28,880
- (경주) 짬뽕 어느 분이세요?
- (남자8) 이쪽요
1198
00:58:30,340 --> 00:58:33,968
(공 사장)
경주 씨가 제일 안쪽 방을 쓰시면 돼요
1199
00:58:34,469 --> 00:58:36,137
안 그러셔도 괜찮은데
1200
00:58:36,221 --> 00:58:38,723
아니, 어떻게 매일 찜질방에서
출퇴근을 합니까?
1201
00:58:38,806 --> 00:58:40,058
(택일)
아, 왜 얘만 방 주고 난 안 줘요?
1202
00:58:40,141 --> 00:58:41,935
나 저 방 줘요, 나 줘요, 나, 저거
1203
00:58:42,018 --> 00:58:43,978
나 이 형 코 고는 거 때문에
미치겠으니까
1204
00:58:46,814 --> 00:58:49,526
그, 딸아이가 쓰던 방이에요
1205
00:58:50,151 --> 00:58:51,361
(공 사장)
여자가 써야죠
1206
00:58:51,653 --> 00:58:53,029
사장님, 딸이 있었어요?
1207
00:58:53,488 --> 00:58:54,781
(택일)
나 한 번도 못 봤는데
1208
00:58:55,240 --> 00:58:56,407
[택일이 코를 훌쩍인다]
1209
00:58:56,491 --> 00:58:59,494
아, 몇 살인데요?
어떻게 코빼기도 안 보이냐, 딸이, 허
1210
00:58:59,577 --> 00:59:03,623
(거석)
야, 너 자꾸 그, 말하지 말고
밥이나 처먹어, 좀, 나대지 말고
1211
00:59:03,706 --> 00:59:05,500
아, 왜? 또 뭐?
1212
00:59:05,583 --> 00:59:07,669
(택일)
아, 괜히 또 시비 걸어
1213
00:59:07,752 --> 00:59:10,296
(공 사장)
저, 저는 먼저 일어나 볼게요, 예
1214
00:59:10,380 --> 00:59:12,090
다들 푹 쉬어요, 예
1215
00:59:13,216 --> 00:59:14,133
[공 사장의 옅은 한숨]
1216
00:59:14,926 --> 00:59:16,386
[문이 달칵 여닫힌다]
1217
00:59:16,469 --> 00:59:20,807
(거석)
하여튼 우리 신입생 환영식은
오늘 어, 밥 먹고
1218
00:59:20,890 --> 00:59:22,934
노래방 가서 마무리하는 걸로 하자
1219
00:59:25,019 --> 00:59:25,937
(택일)
갑자기?
1220
00:59:26,437 --> 00:59:28,064
[신나는 반주가 흘러나온다]
(경주)
♪ 자꾸 끌려, 왜, 자꾸 ♪
1221
00:59:28,147 --> 00:59:30,817
[저마다 노래한다]
♪ TT, Just like TT ♪
1222
00:59:31,526 --> 00:59:34,862
♪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
1223
00:59:34,946 --> 00:59:38,074
[애절한 반주가 흘러나온다]
(구만)
1224
00:59:38,157 --> 00:59:40,451
(구만)
♪ 기워 입고 살으시다 ♪
1225
00:59:41,160 --> 00:59:43,788
♪ 소쩍새 울음 따라 하늘 가신 ♪
1226
00:59:43,871 --> 00:59:47,000
(구만과 거석)
♪ 어머니 ♪
1227
00:59:48,167 --> 00:59:49,085
[구만이 숨을 후 내쉰다]
1228
00:59:50,420 --> 00:59:51,462
[구만의 울컥하는 신음]
1229
00:59:55,049 --> 00:59:58,219
(구만)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요?
[택일의 탄성]
1230
00:59:58,303 --> 00:59:59,721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택일)
아니, 서비스를
1231
00:59:59,804 --> 01:00:01,556
세 번이나 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도대체?
[자동차가 멈춘다]
1232
01:00:01,639 --> 01:00:02,849
(거석)
아니,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니까
1233
01:00:02,932 --> 01:00:04,809
[자동차 엔진이 꺼진다]
(택일)
트와이스 노래밖에 안 불렀잖아
1234
01:00:04,892 --> 01:00:05,852
[차 문이 탁 열린다]
(거석)
♪ TT ♪
1235
01:00:13,985 --> 01:00:15,194
(거석)
아니, 그걸 당겨야지, 당겨...
1236
01:00:15,278 --> 01:00:17,780
[여자3이 손잡이를 달칵거린다]
(택일)
아니, 그걸 당겨야지
1237
01:00:17,864 --> 01:00:19,282
부수지 말고, 이 사람아
1238
01:00:19,449 --> 01:00:20,366
[손잡이를 달칵 당기며]
이렇게 해서
1239
01:00:21,367 --> 01:00:22,201
네?
1240
01:00:22,452 --> 01:00:23,453
감사합니다
1241
01:00:25,079 --> 01:00:26,581
- (택일) 수고가 많으시네
- (거석) 어떻게 당긴 거야?
1242
01:00:31,461 --> 01:00:34,088
(거석)
아, 뭘 또 쳐다보고 앉았어
꼴에 남자라고, 이 새끼
1243
01:00:34,172 --> 01:00:35,006
뭐가?
1244
01:00:35,089 --> 01:00:38,718
저번에 샤워할 때 보니까
너 그거 완전, 이게 새우깡이더구먼
1245
01:00:38,801 --> 01:00:40,720
[거석의 웃음]
1246
01:00:41,471 --> 01:00:42,889
찬물로 샤워해서 그래
1247
01:00:43,097 --> 01:00:44,432
(택일)
화날 땐 다르다고
1248
01:00:44,515 --> 01:00:45,933
(거석)
화가 나서 새우깡이지
1249
01:00:46,017 --> 01:00:48,019
(택일)
화가 났을 때는 다르다고
무슨, 알지도 못하면서
1250
01:00:48,102 --> 01:00:50,188
- (거석) 화가 나니까 새우깡이야, 넌
- (성현) 야, 너 멀쩡하네?
1251
01:00:50,355 --> 01:00:52,023
(성현)
몇 군데 작살난 줄 알았더니
1252
01:00:53,066 --> 01:00:54,984
(택일)
카니발 너였냐, 이 개새끼야?
1253
01:00:55,068 --> 01:00:58,112
(성현)
그러게 새끼야
운전할 땐 법규를 준수해야지
1254
01:00:58,196 --> 01:00:59,155
정지선 밟았잖아
1255
01:00:59,322 --> 01:01:00,531
너 내려, 이 씨발 놈아
1256
01:01:00,615 --> 01:01:01,491
(거석)
안녕하세요
1257
01:01:01,574 --> 01:01:03,076
- (택일) 내려, 이 개새끼야! 내려
- (거석) 야, 야, 야
1258
01:01:03,159 --> 01:01:05,244
- 내려, 이 씨발, 어?
- (거석) 어이, 택일이 오빠
[택일이 손잡이를 달칵 당긴다]
1259
01:01:05,328 --> 01:01:07,080
아, 이런 쓰잘데기없는 애들이랑
놀지 마
[택일이 차를 쾅쾅 친다]
1260
01:01:07,246 --> 01:01:08,122
[성현의 웃음]
1261
01:01:08,206 --> 01:01:09,791
(택일)
[문을 쾅 차며]
내려, 이 씨발 새끼야, 내려
1262
01:01:09,874 --> 01:01:11,292
나오라고 개새끼야, 야
1263
01:01:11,459 --> 01:01:12,335
[택일이 차 문에 쿵 부딪는다]
1264
01:01:12,502 --> 01:01:14,337
아, 씨발 새끼
1265
01:01:14,962 --> 01:01:16,130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1266
01:01:16,214 --> 01:01:17,340
(성현)
뒈지려고, 미친 새끼가
1267
01:01:17,423 --> 01:01:18,549
(거석)
아이, 저 새끼, 저거
1268
01:01:19,425 --> 01:01:20,385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1269
01:01:20,468 --> 01:01:21,761
아저씨, 아까 뭐라고요?
1270
01:01:21,844 --> 01:01:23,304
(성현)
멀어서 잘 안 들리네
1271
01:01:23,388 --> 01:01:24,430
일로 와서 얘기해 봐요
1272
01:01:24,722 --> 01:01:28,434
아, 네, 뭐, 가까이서
얘기할 건 아니에요, 응
1273
01:01:28,518 --> 01:01:32,271
(성현)
이런 씨발, 돼지 새끼가
덩어리 믿고 존나 깝치네, 씨
1274
01:01:33,189 --> 01:01:34,524
뭐라 그랬냐고
1275
01:01:41,197 --> 01:01:42,156
[경주의 못마땅한 숨소리]
1276
01:01:42,407 --> 01:01:45,034
(성현)
아주 그냥, 병신 새끼들을
기가 막히게 모아 놨네
1277
01:01:45,118 --> 01:01:46,077
아, 잠깐만요, 잠깐만요
1278
01:01:46,786 --> 01:01:48,913
우리가 지금 모, 모여 있진 않은데?
1279
01:01:49,330 --> 01:01:50,665
[성현의 아파하는 신음]
1280
01:01:50,748 --> 01:01:52,542
(구만)
형님, 형님, 형...
1281
01:01:52,917 --> 01:01:55,461
아이, 이거 튀, 튀, 튀어야 돼
튀어야 돼, 빨리!
1282
01:01:55,545 --> 01:01:56,838
[경주의 힘주는 신음]
[성현의 아파하는 신음]
1283
01:01:57,380 --> 01:01:59,173
(택일)
야, 너 괜찮니? 어?
1284
01:01:59,507 --> 01:02:01,718
[성현의 아파하는 신음]
개새끼, 아유, 아파, 씨
1285
01:02:03,052 --> 01:02:04,762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1286
01:02:05,513 --> 01:02:07,849
[거석의 가쁜 숨소리]
1287
01:02:07,932 --> 01:02:08,891
(택일)
아으! 진짜
1288
01:02:11,602 --> 01:02:13,312
[택일의 힘겨운 신음]
[사람들의 가쁜 숨소리]
1289
01:02:13,396 --> 01:02:15,106
[거석의 힘겨운 신음]
아주 그냥
1290
01:02:15,940 --> 01:02:17,900
튀는 건 제일 먼저 튀어 가요, 그냥
1291
01:02:17,984 --> 01:02:19,694
개폼 잡더니 쫄아 가지고, 그냥
1292
01:02:20,319 --> 01:02:21,654
(거석)
쫄긴 누가 쫄아, 이씨
1293
01:02:22,113 --> 01:02:25,116
야, 야, 네 새우깡 관리나 잘해
1294
01:02:25,199 --> 01:02:26,659
(택일)
아, 새우깡 아니라고
[거석의 웃음]
1295
01:02:27,535 --> 01:02:28,786
에?
[구만의 웃음]
1296
01:02:29,454 --> 01:02:30,288
아, 아니라고...
1297
01:02:31,372 --> 01:02:32,331
[택일의 한숨]
1298
01:02:34,333 --> 01:02:35,209
뭘 봐?
1299
01:02:38,004 --> 01:02:39,589
[휴대전화 벨 소리]
1300
01:02:45,553 --> 01:02:46,637
[휴대전화 조작음]
1301
01:02:46,721 --> 01:02:49,932
(택일)
아유, 이 병신아, 아유, 이 병신아
1302
01:02:50,016 --> 01:02:53,644
아주 그, 생쇼를 하더니
내가 그 꼴 날 줄 알았다고, 내가, 응?
1303
01:02:54,228 --> 01:02:56,022
어울리는 일을 해, 좀
1304
01:02:56,105 --> 01:02:57,732
괜히 가오 잡지 말고, 이 새끼야
1305
01:02:57,857 --> 01:03:00,860
(상필)
아, 씨발, 진짜 좆같다, 진짜
1306
01:03:01,319 --> 01:03:03,696
이 개새끼 그냥 확 가서
죽여 버릴까, 내가?
1307
01:03:03,780 --> 01:03:05,031
[기가 찬 웃음]
1308
01:03:05,114 --> 01:03:06,616
(상필)
야, 이게 웃기냐?
1309
01:03:07,617 --> 01:03:10,536
아유,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 미친 새끼가
1310
01:03:10,620 --> 01:03:13,331
(택일)
얘, 네가 누굴 죽이니? 네가 죽겠지
1311
01:03:13,414 --> 01:03:15,625
야, 이 미친 새끼야, 씨발, 너는...
1312
01:03:15,708 --> 01:03:17,335
뭐, 할머니 혼자 놔두고
어떻게 한다고?
1313
01:03:17,794 --> 01:03:18,753
[상필의 한숨]
1314
01:03:18,836 --> 01:03:21,172
새끼가 자꾸, 어울리는 일을 해, 좀
1315
01:03:21,255 --> 01:03:24,425
나랑 어울리는 게 뭔데 자꾸
나랑 어울리는 걸 하라는 거야, 어?
1316
01:03:25,635 --> 01:03:26,636
이 병신 같은 집구석에서
1317
01:03:26,719 --> 01:03:28,513
할머니랑 이 지랄로 사는 게
나랑 어울리는 거냐?
1318
01:03:28,596 --> 01:03:31,015
아니, 너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야, 이 새끼야
1319
01:03:31,098 --> 01:03:32,809
아니, 왜 화를 내, 갑자기?
1320
01:03:33,518 --> 01:03:35,269
(택일)
할 수 있으면 해 보든가, 그러면!
1321
01:03:37,355 --> 01:03:38,439
알았다
1322
01:03:38,648 --> 01:03:40,900
야, 야, 우상필, 야
[통화 종료음]
1323
01:03:42,151 --> 01:03:44,237
[어두운 음악]
1324
01:03:44,320 --> 01:03:45,738
아, 왜 이래, 이 새끼, 이거?
1325
01:03:54,622 --> 01:03:56,749
(상필)
밤 좀 그만 까라니까, 자꾸
1326
01:03:56,833 --> 01:03:58,417
돈은 내가 벌어 온다니까
1327
01:03:59,001 --> 01:04:01,045
이거 뭐, 얼마나 한다고
자꾸 이거, 참
1328
01:04:02,797 --> 01:04:03,965
(상필 할머니)
가지 마
1329
01:04:05,424 --> 01:04:06,676
같이 밥 먹어
1330
01:04:08,177 --> 01:04:10,388
뭐, 뭐, 뭐, 어딜 가지 마?
1331
01:04:10,471 --> 01:04:11,597
할머니가 뭘 안다고?
1332
01:04:11,681 --> 01:04:15,142
갱순이 올 때까지 가지 마, 나랑 있어
1333
01:04:15,560 --> 01:04:16,435
(상필 할머니)
밥 먹어
1334
01:04:18,396 --> 01:04:19,230
[상필의 한숨]
1335
01:04:19,313 --> 01:04:21,148
[상필 할머니가 그릇을 쓱 민다]
1336
01:04:24,318 --> 01:04:26,112
엄마 안 와
1337
01:04:27,488 --> 01:04:30,366
할머니 딸 죽은 지 10년도 넘었다고
1338
01:04:40,501 --> 01:04:42,211
어쩐지
1339
01:04:44,797 --> 01:04:48,551
요새 통 안 보인다 했네
1340
01:04:49,051 --> 01:04:50,553
[상필이 숟가락을 탁 내려놓는다]
1341
01:04:50,636 --> 01:04:51,679
[상필의 한숨]
1342
01:04:53,723 --> 01:04:55,683
[문이 쾅 여닫힌다]
가지 마
1343
01:04:56,559 --> 01:04:58,728
[긴장되는 음악]
1344
01:04:59,687 --> 01:05:01,314
[상필의 거친 숨소리]
1345
01:05:02,481 --> 01:05:03,566
[상필의 성난 신음]
1346
01:05:07,695 --> 01:05:08,654
[상필이 소리친다]
1347
01:05:10,448 --> 01:05:12,491
[상필의 거친 숨소리]
1348
01:05:14,035 --> 01:05:16,621
(상필)
이 씨발 새끼, 내놔
[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
1349
01:05:16,704 --> 01:05:19,540
빌린 돈하고 치료비 내놔
이 씨발 놈아!
1350
01:05:19,624 --> 01:05:21,042
이런, 씨발!
1351
01:05:21,626 --> 01:05:23,336
[물건들이 달그락 나뒹군다]
1352
01:05:23,419 --> 01:05:24,462
[식육점 주인을 퍽퍽 걷어차며]
새끼야!
1353
01:05:24,545 --> 01:05:27,131
[상필의 힘주는 신음]
[식육점 주인의 아파하는 신음]
1354
01:05:28,174 --> 01:05:29,592
[상필의 힘겨운 신음]
[식육점 주인의 힘주는 신음]
1355
01:05:31,177 --> 01:05:33,220
- (식육점 주인) 이 씨발 놈아
- (상필) 씨발
1356
01:05:33,304 --> 01:05:35,514
(식육점 주인)
남들 피 빨아먹는
[상필의 괴로운 신음]
1357
01:05:35,598 --> 01:05:38,017
벌레 같은 새끼야!
1358
01:05:38,100 --> 01:05:39,852
씨발!
[식육점 주인이 흐느낀다]
1359
01:05:39,936 --> 01:05:41,812
[상필의 힘주는 신음]
1360
01:05:41,896 --> 01:05:43,189
(상필)
개새끼가
1361
01:05:43,522 --> 01:05:45,942
씨발, 누가 누구 피를 빤다 그래!
1362
01:05:46,609 --> 01:05:48,235
[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
1363
01:05:51,072 --> 01:05:52,281
(식육점 주인)
에이씨
1364
01:05:53,032 --> 01:05:56,202
그래, 죽여라, 죽여
1365
01:05:56,744 --> 01:06:00,623
이러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1366
01:06:01,916 --> 01:06:02,875
쑤셔
1367
01:06:03,876 --> 01:06:05,086
[떨리는 목소리로]
쑤셔, 쑤셔?
1368
01:06:05,169 --> 01:06:06,921
- 쑤셔
- (상필) 어?
1369
01:06:07,296 --> 01:06:08,756
내가 못 할 거 같지?
1370
01:06:08,839 --> 01:06:10,883
(식육점 주인)
쑤셔, 이 씨발 놈아!
1371
01:06:11,425 --> 01:06:13,427
내가 못 할 거 같아 보이지?
1372
01:06:15,680 --> 01:06:16,555
(성현)
돼지 어디 있어?
1373
01:06:16,639 --> 01:06:18,349
아, 여긴 중국집인데요
1374
01:06:18,808 --> 01:06:20,726
- (공 사장) 아, 저기...
- (성현) 씨발, 말장난해?
1375
01:06:20,810 --> 01:06:21,894
[공 사장의 비명]
1376
01:06:21,978 --> 01:06:23,854
- (대천) 빨리 나와라!
- (택일) 사장님
1377
01:06:23,938 --> 01:06:25,356
(택일)
뭐야? 이 미친 개새끼들...
1378
01:06:25,564 --> 01:06:27,525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대천)
야, 보고 싶은 새끼들이
1379
01:06:27,608 --> 01:06:29,068
세트로 다 모여 있네, 어?
1380
01:06:29,151 --> 01:06:30,820
(경주)
아, 이 미친 새끼들아! 진짜, 씨
1381
01:06:31,445 --> 01:06:32,279
[경주와 구만의 놀라는 신음]
1382
01:06:32,863 --> 01:06:34,365
[대천의 탄성]
[성현의 거친 숨소리]
1383
01:06:34,448 --> 01:06:36,617
(택일)
야, 이런 미친 새끼!
1384
01:06:36,701 --> 01:06:37,660
[구만이 소리친다]
1385
01:06:37,743 --> 01:06:38,995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경주의 힘주는 신음]
1386
01:06:39,078 --> 01:06:40,913
[대천의 힘주는 신음]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1387
01:06:41,038 --> 01:06:42,707
(택일)
아, 이 새끼들, 진짜!
1388
01:06:42,790 --> 01:06:44,625
[소란스럽게 싸운다]
(공 사장)
그만해요, 좀!
1389
01:06:44,709 --> 01:06:46,127
(택일)
놔, 이 씨발 놈아!
[공 사장이 털썩 쓰러진다]
1390
01:06:46,919 --> 01:06:48,587
[대천의 힘주는 신음]
개새끼야, 놔
1391
01:06:48,713 --> 01:06:49,630
아유!
1392
01:06:51,882 --> 01:06:53,592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1393
01:06:59,056 --> 01:07:00,099
[택일의 당황하는 신음]
1394
01:07:09,108 --> 01:07:10,067
[공 사장이 유골함을 툭 내려놓는다]
1395
01:07:11,902 --> 01:07:12,778
[퍽 치는 소리가 들린다]
1396
01:07:14,321 --> 01:07:16,657
[긴장되는 음악]
1397
01:07:16,991 --> 01:07:20,911
(성현)
내가 씨발, 어제 일만 생각하면
잠이 안 와, 이 개새끼야
1398
01:07:21,370 --> 01:07:23,372
[성현의 힘겨운 신음]
1399
01:07:24,165 --> 01:07:25,958
[사람들의 놀라는 신음]
1400
01:07:26,042 --> 01:07:27,084
[성현의 아파하는 신음]
1401
01:07:27,168 --> 01:07:28,252
(대천)
야, 괜찮아?
1402
01:07:32,506 --> 01:07:33,340
(대천)
빨리 가 봐
1403
01:07:33,424 --> 01:07:34,717
(깡패1)
단발머리 돼지 새끼가...
1404
01:07:34,800 --> 01:07:35,718
[깡패1이 털썩 쓰러진다]
1405
01:07:35,801 --> 01:07:36,761
[깡패2의 성난 숨소리]
1406
01:07:36,927 --> 01:07:38,137
[깡패2의 아파하는 신음]
[칼이 챙 떨어진다]
1407
01:07:38,220 --> 01:07:39,555
[거석의 힘주는 신음]
[깡패2가 털썩 쓰러진다]
1408
01:07:39,638 --> 01:07:41,015
(대천)
야, 이, 씨발
1409
01:07:42,224 --> 01:07:43,642
[거석의 힘주는 신음]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1410
01:07:44,268 --> 01:07:45,478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거석의 거친 숨소리]
1411
01:07:45,561 --> 01:07:48,856
(거석)
우리 가게 왔으니까
내가 기념품이라도 하나 줄게
1412
01:07:49,148 --> 01:07:49,982
일로 와
1413
01:07:52,735 --> 01:07:56,614
이거 우리 가게 라이터인데
이거 몇 개나 들어갈까?
1414
01:07:56,697 --> 01:07:58,199
입 벌려, 이 새끼야
[대천의 괴로운 신음]
1415
01:08:00,451 --> 01:08:02,411
뱉으면 죽는 거야
[대천의 겁먹은 신음]
1416
01:08:02,495 --> 01:08:03,996
움직이지 마
[대천의 비명]
1417
01:08:04,080 --> 01:08:04,997
(택일)
형!
1418
01:08:05,456 --> 01:08:06,373
[대천의 힘겨운 신음]
1419
01:08:06,457 --> 01:08:08,918
(거석)
야, 입 벌려, 입 벌려
1420
01:08:09,043 --> 01:08:11,045
[겁먹은 신음]
1421
01:08:11,128 --> 01:08:13,005
움직이지 말라고, 이씨!
[대천의 아파하는 신음]
1422
01:08:13,089 --> 01:08:16,967
야, 이빨이 먼저 부러질까?
라이터가 먼저 터질까? 어?
1423
01:08:17,051 --> 01:08:17,968
(공 사장)
거석 씨
1424
01:08:18,052 --> 01:08:18,928
[라이터들을 달그락거린다]
1425
01:08:19,011 --> 01:08:20,096
씨발
[대천의 괴로운 신음]
1426
01:08:20,179 --> 01:08:21,555
- 형, 뒤에 칼!
- (성현) 씨발!
1427
01:08:21,639 --> 01:08:22,765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1428
01:08:22,848 --> 01:08:24,225
[거친 숨소리]
1429
01:08:25,142 --> 01:08:26,727
(성현)
죽어, 이 개새끼야
1430
01:08:30,898 --> 01:08:32,858
[사이렌이 울린다]
[깡패1의 다급한 신음]
1431
01:08:33,776 --> 01:08:34,777
[성현의 아파하는 신음]
1432
01:08:37,446 --> 01:08:38,614
(형사1)
진짜 이거석 씨?
1433
01:08:39,657 --> 01:08:41,826
우리가 아는 거석이 형님?
1434
01:08:42,701 --> 01:08:43,869
(형사2)
팀장님
1435
01:08:43,953 --> 01:08:44,787
[한숨]
1436
01:08:45,287 --> 01:08:48,082
저 새끼들 미성년자 성매매로
지명 수배 뜨는데요
1437
01:08:49,041 --> 01:08:49,917
(형사1)
뭐?
1438
01:08:50,000 --> 01:08:51,794
(구만)
어, 저, 나, 나쁜...
1439
01:08:52,044 --> 01:08:53,003
[성현의 한숨]
1440
01:08:55,131 --> 01:08:57,383
[조용한 음악]
[라디오가 흘러나온다]
1441
01:08:58,676 --> 01:08:59,927
[택일의 한숨]
1442
01:09:24,785 --> 01:09:25,703
[공 사장의 한숨]
1443
01:09:31,750 --> 01:09:33,878
[문이 달칵 열린다]
[비가 쏴 내린다]
1444
01:09:34,712 --> 01:09:35,671
[문이 달칵 닫힌다]
1445
01:09:37,923 --> 01:09:39,925
[거석의 가쁜 숨소리]
1446
01:09:47,600 --> 01:09:48,684
[힘겨운 신음]
1447
01:09:50,186 --> 01:09:51,187
[칼을 탁 내려놓는다]
1448
01:10:02,573 --> 01:10:04,450
[덜커덩하는 소리가 들린다]
1449
01:10:04,533 --> 01:10:06,076
[괴로운 신음이 들린다]
1450
01:10:12,374 --> 01:10:13,834
[공 사장의 힘겨운 숨소리]
1451
01:10:13,918 --> 01:10:15,294
[작은 목소리로]
살려 주세요
1452
01:10:16,128 --> 01:10:17,463
(공 사장)
살려 주세요
1453
01:10:17,546 --> 01:10:18,422
[거석의 한숨]
1454
01:10:19,965 --> 01:10:21,967
[공 사장의 힘겨운 신음]
1455
01:10:22,593 --> 01:10:24,178
[캑캑거린다]
1456
01:10:25,221 --> 01:10:27,306
[지친 숨소리]
[공 사장의 힘겨운 신음]
1457
01:10:32,102 --> 01:10:33,687
[공 사장이 흐느낀다]
1458
01:10:38,234 --> 01:10:40,361
뭐, 산 사람은 살아야지
1459
01:10:41,695 --> 01:10:44,406
향냄새 좀 그만 맡읍시다
지긋지긋하네
1460
01:11:01,882 --> 01:11:03,008
(상필)
무서웠어요
1461
01:11:03,884 --> 01:11:05,219
저는 못 하겠어요
1462
01:11:06,011 --> 01:11:08,931
이렇게 돈 버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1463
01:11:09,014 --> 01:11:11,225
(두만)
야, 우리가 어떻게 돈 버는데?
[어두운 음악]
1464
01:11:11,725 --> 01:11:13,811
우리가 어떻게 돈 버는데, 이 새끼야
1465
01:11:14,645 --> 01:11:17,731
동화 형은, 씨
애를 어떻게 가르쳤길래
[흐느낀다]
1466
01:11:18,148 --> 01:11:21,485
아이, 씨발
존나게 어리바리하네, 정말, 씨
1467
01:11:26,448 --> 01:11:29,535
야, 너 죄송할 거 없고
그냥 다시 가서 받아 오면 되는 거야
1468
01:11:29,952 --> 01:11:30,828
(성무)
그래도 못 하겠으면
1469
01:11:30,911 --> 01:11:33,914
그냥 우리가 하는 거 보고서
배우면 되는 거고
[떨리는 숨소리]
1470
01:11:34,957 --> 01:11:36,500
너 신뢰가 깨지면은
1471
01:11:37,960 --> 01:11:39,128
안 되는 거잖아?
1472
01:11:40,921 --> 01:11:42,423
[상필이 흐느낀다]
1473
01:11:45,092 --> 01:11:45,968
[한숨]
1474
01:11:56,687 --> 01:11:58,022
에이, 씨발
1475
01:11:58,105 --> 01:12:00,941
야, 누군 좋아서 이 일 하냐?
1476
01:12:01,025 --> 01:12:02,401
어? 누군 안 무서워?
1477
01:12:02,484 --> 01:12:03,360
(동화)
내가 시켰어?
1478
01:12:03,444 --> 01:12:05,487
네가 돈 필요하다고
온 거 아니야, 어?
1479
01:12:05,571 --> 01:12:07,156
그럼 그냥 하는 거야
1480
01:12:07,239 --> 01:12:09,908
계속하다 보면은 그게 뭐든 간에
1481
01:12:10,534 --> 01:12:12,786
그게 너한테 어울리는 일이 된다고
1482
01:12:14,079 --> 01:12:15,039
[동화의 한숨]
1483
01:12:15,914 --> 01:12:17,958
징징대지 말고, 이 새끼야
1484
01:12:21,337 --> 01:12:22,838
씨, 쯧
1485
01:12:23,881 --> 01:12:25,215
[동화의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1486
01:12:26,884 --> 01:12:27,843
[문이 쾅 닫힌다]
1487
01:12:30,721 --> 01:12:31,805
[한숨]
1488
01:12:51,367 --> 01:12:53,827
(태성)
그날 이후로
여기 짱박혀 있었던 거예요?
1489
01:12:53,911 --> 01:12:54,912
[문이 달칵 닫힌다]
머리 기르고?
1490
01:12:54,995 --> 01:12:57,873
(건달1)
어이, 꼬마야, 잠깐 여기서 대기
[태성의 어이없는 웃음]
1491
01:12:58,791 --> 01:13:01,585
(태성)
이러고 산다고 사람 절대 안 변해
1492
01:13:02,002 --> 01:13:05,214
어제도 몇 명 작살냈다고
소문 다 났더구먼, 어?
1493
01:13:07,424 --> 01:13:08,759
(거석)
그 얘기 그만하자
1494
01:13:11,428 --> 01:13:14,473
(태성)
동대문이랑 청량리 연합한대요
1495
01:13:15,182 --> 01:13:16,558
우리 잡으려고
1496
01:13:17,476 --> 01:13:19,645
일 터지기 전에
형님이 좀 나서 주세요
1497
01:13:20,104 --> 01:13:23,482
아니면 우리 애들 진짜 힘들어집니다
1498
01:13:24,817 --> 01:13:26,777
이제 가, 영업 시작해야 돼
1499
01:13:30,531 --> 01:13:31,657
[한숨]
1500
01:13:34,451 --> 01:13:36,620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1501
01:13:37,204 --> 01:13:40,207
(태성)
청량리랑 동대문 애들 알게 되면
가만 안 둘 텐데
1502
01:13:40,874 --> 01:13:43,127
괜찮으려나, 여기 어떻게 돼도?
1503
01:13:54,138 --> 01:13:57,808
차 한 대 놔뒀으니까
정리하고 올라오세요
1504
01:13:58,809 --> 01:14:01,353
팔자대로 삽시다, 예?
1505
01:14:01,687 --> 01:14:03,772
어울리는 일을 해야 될 거 아니오
1506
01:14:14,700 --> 01:14:15,576
아가
1507
01:14:16,493 --> 01:14:18,954
어른들 얘기할 땐
자리를 피해 주는 거다
1508
01:14:21,248 --> 01:14:23,876
아, 거석이 형이랑 친해 보이셔 가지고
1509
01:14:23,959 --> 01:14:24,835
죄송합니다
1510
01:14:24,918 --> 01:14:26,962
[태성의 헛웃음]
1511
01:14:28,547 --> 01:14:29,715
(태성)
거석이 형?
1512
01:14:31,133 --> 01:14:34,052
아, 진짜 말랑말랑해졌네
1513
01:14:38,932 --> 01:14:40,058
[문이 달칵 열린다]
1514
01:14:45,105 --> 01:14:46,398
[문이 달칵 닫힌다]
1515
01:14:50,235 --> 01:14:52,070
[차분한 음악]
1516
01:14:53,238 --> 01:14:55,908
(택일)
아니, 오란다고 진짜 가요?
1517
01:14:57,618 --> 01:15:00,746
아, 참
그, 거석이 형스럽지 않네, 정말
1518
01:15:01,705 --> 01:15:04,875
(거석)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다
어쩔 수가 없다
1519
01:15:09,171 --> 01:15:10,464
[거석의 한숨]
(공 사장)
거석 씨
1520
01:15:14,134 --> 01:15:15,093
(거석)
아, 이게 뭐예요?
1521
01:15:15,177 --> 01:15:18,889
(공 사장)
아이, 아무것도 아니여
그, 몸조심하고
1522
01:15:19,431 --> 01:15:21,433
언제든 오고 싶을 때 다시 와요
1523
01:15:22,851 --> 01:15:23,936
(거석)
고맙습니다, 형님
1524
01:15:27,439 --> 01:15:28,774
형님, 잘 사십시오
1525
01:15:34,488 --> 01:15:37,366
[구만이 흐느낀다]
아이고, 질질 짜고 난리야, 인마
1526
01:15:37,449 --> 01:15:39,326
그, 가방 줘, 누구 죽으러 가?
1527
01:15:41,286 --> 01:15:43,372
웍질 열심히 해, 알았지?
1528
01:15:44,790 --> 01:15:46,333
너 버린 부모도 잊고
1529
01:15:47,042 --> 01:15:48,877
동전 좀 그만 흘리고, 새끼야
1530
01:15:52,965 --> 01:15:53,966
(택일)
아...
1531
01:15:54,550 --> 01:15:56,051
아, 형, 그, 안 가면 안 돼요?
1532
01:15:56,635 --> 01:15:58,762
아, 올라가서 누굴 또 쥐어패려 그래?
1533
01:15:59,012 --> 01:16:00,806
요리는 누가 해, 그러면?
1534
01:16:05,435 --> 01:16:06,478
[차 문이 탁 닫힌다]
1535
01:16:06,562 --> 01:16:08,063
[자동차 시동음]
1536
01:16:15,487 --> 01:16:16,405
[혀를 쯧 찬다]
1537
01:16:17,197 --> 01:16:19,616
아이, 진짜 정 없이 가 버리네
1538
01:16:23,412 --> 01:16:24,830
[택일의 한숨]
1539
01:16:30,377 --> 01:16:31,253
어디 가?
1540
01:16:31,962 --> 01:16:32,963
(택일)
바람 쐬러
1541
01:16:33,046 --> 01:16:35,132
[키를 달칵거리며]
왜?
1542
01:16:35,215 --> 01:16:36,550
(경주)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1543
01:16:40,887 --> 01:16:43,640
(택일)
근데 너 진짜 갈 데 없냐?
1544
01:16:44,099 --> 01:16:45,100
엄마, 아빠 없어?
1545
01:16:45,642 --> 01:16:46,518
(경주)
응
1546
01:16:48,770 --> 01:16:49,605
오빠는?
1547
01:16:50,314 --> 01:16:51,523
난 엄마는 있는데
1548
01:16:54,192 --> 01:16:55,027
(경주)
응
1549
01:16:58,572 --> 01:16:59,531
부럽네
1550
01:17:01,867 --> 01:17:02,951
[택일의 한숨]
1551
01:17:06,455 --> 01:17:07,497
(편의점 직원)
5천 원입니다
1552
01:17:11,376 --> 01:17:12,210
여기 있습니다
1553
01:17:17,424 --> 01:17:18,383
(상필)
이게 뭐야, 내일인데?
1554
01:17:20,469 --> 01:17:21,970
하, 씨
1555
01:17:23,013 --> 01:17:24,973
[휴대전화 벨 소리]
1556
01:17:30,896 --> 01:17:31,772
(택일)
어
1557
01:17:31,855 --> 01:17:34,483
야, 너희 엄마 가게 내일 철거한다는데
너 알고 있었어?
1558
01:17:34,983 --> 01:17:35,942
(택일)
철거?
1559
01:17:36,693 --> 01:17:37,694
철거를 왜 해?
1560
01:17:37,944 --> 01:17:39,321
(상필)
아니, 아무리 연락을 안 해도 그렇지
1561
01:17:39,404 --> 01:17:41,948
너 엄마가 어떻게 사는지는
알아야 되는 거 아니냐, 넌, 어?
1562
01:17:42,240 --> 01:17:44,242
(상필)
야, 여기 지금, 저기, 뭐야, 이거?
1563
01:17:44,326 --> 01:17:47,079
불법 구조물이라고
지금 빨간 칠 하고 난리 났어, 지금
1564
01:17:47,162 --> 01:17:49,206
아, 씨발, 그거 왜 그렇게 하는 건데?
1565
01:17:49,289 --> 01:17:51,667
나도 모르지, 새끼야
네가 빨리 전화해 봐
1566
01:17:51,875 --> 01:17:52,751
(택일)
아...
1567
01:17:54,711 --> 01:17:55,796
[택일의 옅은 한숨]
1568
01:17:55,879 --> 01:17:56,922
뭔 일 있어?
1569
01:17:57,964 --> 01:18:00,092
아, 씨발
1570
01:18:00,926 --> 01:18:02,761
[문소리가 달칵 들린다]
[택일의 가쁜 숨소리]
1571
01:18:02,844 --> 01:18:03,970
(택일)
저기, 사장님
1572
01:18:05,764 --> 01:18:07,265
[휴대전화 진동음]
1573
01:18:12,229 --> 01:18:13,271
[무거운 음악]
1574
01:18:13,355 --> 01:18:16,024
[안내 음성]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삐 소리...
1575
01:18:16,108 --> 01:18:17,526
[택일의 한숨]
1576
01:18:18,276 --> 01:18:19,403
[택일의 못마땅한 신음]
1577
01:18:20,112 --> 01:18:21,530
[공 사장이 숨을 씁 들이켠다]
1578
01:18:21,613 --> 01:18:25,200
(공 사장)
이, 고쳐야 될 데도 좀 많고
1579
01:18:25,283 --> 01:18:28,245
이번 기회에 식당 정리를
싹 한번 해야겠네요, 예
1580
01:18:28,328 --> 01:18:31,915
경주 씨도 참
그, 볼일 있으면 가서 보고 와요
1581
01:18:34,167 --> 01:18:36,962
음,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죠, 뭐
1582
01:18:38,463 --> 01:18:39,464
고맙습니다
1583
01:18:45,804 --> 01:18:46,972
[한숨]
1584
01:18:55,313 --> 01:18:57,149
[상필 할머니가 새근거린다]
1585
01:19:15,792 --> 01:19:16,918
어떻게 알고 왔어?
1586
01:19:17,002 --> 01:19:18,545
(택일)
뭐야, 이거? 철거, 이거
1587
01:19:18,628 --> 01:19:20,672
[문을 툭툭 치며]
전화도 안 받고
1588
01:19:20,756 --> 01:19:22,716
누구? 여자 친구?
1589
01:19:22,799 --> 01:19:24,885
아, 뭔 소리야, 지금
어떻게 된 거냐고
1590
01:19:24,968 --> 01:19:27,095
운동해? 눈이 좋네
1591
01:19:27,512 --> 01:19:28,930
토스트 해 줄 테니까 먹고 가라
1592
01:19:29,014 --> 01:19:31,349
(택일)
아, 이거 지금 다 빠개질 판인데
무슨 토스트야?
1593
01:19:31,433 --> 01:19:32,559
아줌마, 빨리 나와, 얼른
1594
01:19:32,642 --> 01:19:34,144
(정혜)
아, 엄마 일은
엄마가 알아서 할 테니까
1595
01:19:34,227 --> 01:19:36,313
넌 친구랑 다른 데 가 있어
1596
01:19:36,396 --> 01:19:37,355
(택일)
알아서 한다고?
1597
01:19:37,731 --> 01:19:39,566
내가 하는 건 사사건건 다 간섭하면서
1598
01:19:39,649 --> 01:19:41,234
엄마는 뭐, 엄마가 알아서 한다고?
1599
01:19:42,486 --> 01:19:43,320
어?
1600
01:19:43,653 --> 01:19:45,947
아, 뭐, 때리고 간섭할 때만 엄마야?
1601
01:19:48,241 --> 01:19:51,244
아, 엄마 힘든 거 왜 얘기를 안 해?
1602
01:19:51,703 --> 01:19:53,413
어? 이런 일 있는데
왜 얘기를 안 하냐고
1603
01:19:53,497 --> 01:19:55,415
내가 진짜 병신 찐따 같아서 그래?
1604
01:19:56,458 --> 01:19:57,375
어?
1605
01:19:58,335 --> 01:20:00,462
아, 얘기 좀 해 봐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엄마?
1606
01:20:00,545 --> 01:20:03,256
아유, 참, 미안하네
1607
01:20:04,174 --> 01:20:06,968
(정혜)
택일이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아이고, 참
1608
01:20:07,719 --> 01:20:08,595
우유
1609
01:20:09,304 --> 01:20:10,514
- (경주) 감사합니다
- (정혜) 얼른, 저
1610
01:20:12,349 --> 01:20:14,309
(택일)
아, 몰라, 아유, 박살이 나든
엄마가 뒈지게 패든
1611
01:20:14,392 --> 01:20:15,560
뭐, 알아서 해, 나 몰라
1612
01:20:24,361 --> 01:20:26,071
(택일)
아, 씨발...
1613
01:20:26,822 --> 01:20:28,782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진짜?
1614
01:20:30,742 --> 01:20:32,619
아, 미치겠네, 씨
1615
01:20:34,704 --> 01:20:35,914
우리 경찰에 신고하자
1616
01:20:35,997 --> 01:20:39,209
(택일)
아, 우리도 불법이야, 어?
1617
01:20:41,002 --> 01:20:42,128
가, 그냥
1618
01:20:43,713 --> 01:20:46,883
아이, 다치니까 가라고
괜히 여기 있지 말고
1619
01:20:48,844 --> 01:20:50,804
아, 미치겠네, 씨
[한숨]
1620
01:20:53,139 --> 01:20:54,641
[무거운 음악]
1621
01:20:54,724 --> 01:20:55,976
[한숨]
1622
01:20:57,727 --> 01:20:59,229
(성무)
야, 동화야, 네가 찔러
1623
01:20:59,312 --> 01:21:00,981
(동화)
어? 내가?
[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
1624
01:21:01,898 --> 01:21:04,693
(성무)
네가 찔러, 네 일이잖아
1625
01:21:04,776 --> 01:21:06,945
아니, 다, 다른 방법도 있을 거 같은데
1626
01:21:07,529 --> 01:21:09,155
다른 방법 뭐가 있는데?
1627
01:21:10,323 --> 01:21:11,199
(성무)
동화야
1628
01:21:11,825 --> 01:21:13,285
[상필의 놀라는 숨소리]
야
1629
01:21:13,368 --> 01:21:15,036
[동화의 겁먹은 숨소리]
[성무가 동화를 짝 때린다]
1630
01:21:15,120 --> 01:21:18,081
야, 지금 너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거잖아, 그렇지?
1631
01:21:18,164 --> 01:21:19,040
(동화)
[떨리는 목소리로]
어
1632
01:21:19,124 --> 01:21:20,292
아니, 날 봐
1633
01:21:21,001 --> 01:21:22,836
- (동화) 성무야
- (성무) 야, 손, 잡아 봐
[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
1634
01:21:22,919 --> 01:21:23,879
(성무)
어? 잡아 봐, 잡으라고
1635
01:21:23,962 --> 01:21:25,630
- (식육점 주인) 놔, 이거, 이씨
- (동화) 성무야
[성무가 말한다]
1636
01:21:25,714 --> 01:21:26,673
(식육점 주인)
씨발 놈들아
1637
01:21:26,756 --> 01:21:28,383
[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
(성무)
잡아
1638
01:21:28,550 --> 01:21:30,343
찔러, 빨리, 씨
1639
01:21:31,595 --> 01:21:33,930
(동화)
야, 이 씨발 새끼야!
[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
1640
01:21:35,015 --> 01:21:36,850
[식육점 주인을 퍽퍽 때리며]
돈 내놓으라고, 돈!
1641
01:21:37,225 --> 01:21:39,144
[식육점 주인의 아파하는 신음]
그냥 좀 줘, 씨발 새끼!
1642
01:21:39,227 --> 01:21:40,604
그냥 좀 주라고!
1643
01:21:42,981 --> 01:21:46,443
아이고, 아, 좋다, 아, 산뜻해요
1644
01:21:46,526 --> 01:21:49,362
저 새끼는 하여튼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줄 돈이 없는 거야, 어?
1645
01:21:49,446 --> 01:21:51,781
(두만)
돈을 소 똥구멍에
박아 두는 인간이 있네, 참
1646
01:21:51,865 --> 01:21:53,450
(성무)
야, 동, 동화야
1647
01:21:53,533 --> 01:21:55,285
우리 너무 오랜만에 해 가지고 약간
1648
01:21:55,410 --> 01:21:57,329
[손뼉을 짝 치며]
타이밍이 안 맞았다, 그렇지?
1649
01:21:57,412 --> 01:21:59,080
어? 타이밍이, 아씨
1650
01:21:59,164 --> 01:22:00,707
너 괜찮아?
[상필의 한숨]
1651
01:22:00,790 --> 01:22:01,625
(동화)
응
1652
01:22:02,500 --> 01:22:03,585
(성무)
야, 너 왜?
1653
01:22:03,835 --> 01:22:05,045
- (상필) 예?
- (성무) 얼굴이 왜 그래?
1654
01:22:05,128 --> 01:22:06,254
(상필)
아, 아닙니다
[상필의 헛기침]
1655
01:22:06,338 --> 01:22:07,756
(성무)
어? 왜 이렇게 우울해?
1656
01:22:08,256 --> 01:22:10,884
야, 네 대갈빡 깬 사람
우리가 참교육시켜 준 거 아니야?
1657
01:22:10,967 --> 01:22:12,552
그렇지? 어깨 펴
1658
01:22:12,636 --> 01:22:13,511
야, 2교시 어디야?
1659
01:22:13,595 --> 01:22:15,263
제 구역인데 일주일 밀렸습니다
1660
01:22:15,347 --> 01:22:18,183
불법 건축물이라 오늘 철거한다니까
거기부터 챙기시죠
1661
01:22:19,559 --> 01:22:20,727
[혀를 끌끌 찬다]
1662
01:22:20,810 --> 01:22:21,645
(성무)
타
1663
01:22:24,230 --> 01:22:27,025
나는 여기 마무리 좀 하고 갈게
1664
01:22:27,108 --> 01:22:27,943
오케이
1665
01:22:29,027 --> 01:22:31,988
뭐라도 어떻게든 해 보자
내가 도와줄게
1666
01:22:32,530 --> 01:22:33,823
(경주)
너도 나 도와줬잖아
1667
01:22:34,240 --> 01:22:35,533
싸움도 못하면서
1668
01:22:40,038 --> 01:22:41,706
[휴대전화 벨 소리]
1669
01:22:42,791 --> 01:22:44,793
[건달들이 술렁인다]
1670
01:22:46,461 --> 01:22:47,963
(거석)
어, 택일이 오빠, 왜?
1671
01:22:48,046 --> 01:22:49,756
어, 형, 지금 어디예요? 서울이에요?
1672
01:22:50,006 --> 01:22:50,882
(거석)
근데 왜?
1673
01:22:52,258 --> 01:22:53,635
형, 미안한데 나
1674
01:22:54,636 --> 01:22:56,596
저기,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
1675
01:22:57,681 --> 01:22:58,765
(거석)
뭔데?
1676
01:22:58,848 --> 01:23:02,352
(택일)
아, 우리 엄마가 가게를 하는데
그거 지금 철거한다 그래 가지고
1677
01:23:02,560 --> 01:23:03,728
(거석)
언제 철거하는데?
1678
01:23:03,812 --> 01:23:05,021
아, 좀 있으면 할 거 같아 가지고
1679
01:23:05,105 --> 01:23:06,898
형, 최대한 빨리 와 주면
좋을 거 같은데
1680
01:23:12,988 --> 01:23:14,948
(거석)
너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알지?
1681
01:23:15,240 --> 01:23:17,075
(택일)
형 주방장이잖아
1682
01:23:17,158 --> 01:23:19,786
아, 우리 같이 일했던 동료잖아요
한 번만 도와줘요, 좀
1683
01:23:20,412 --> 01:23:24,499
야, 형이 갑자기 똥이 마려운데
와서 똥 좀 닦아 봐
1684
01:23:24,582 --> 01:23:25,834
(택일)
아, 내가 지금 똥을 왜 닦아요?
1685
01:23:25,917 --> 01:23:27,794
아, 나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야
1686
01:23:28,253 --> 01:23:31,423
그렇지? 그렇지, 원래 자기 똥은
자기가 닦는 거야
1687
01:23:31,506 --> 01:23:32,507
(택일)
아, 나 형, 시간 없어
1688
01:23:32,590 --> 01:23:34,968
(거석)
이 새끼야, 가오 잡을 때
어른인 척하다가
1689
01:23:35,343 --> 01:23:38,888
조금만 꿀리면 애새끼처럼
질질 짜고 징징대고
1690
01:23:39,139 --> 01:23:40,849
(거석)
너 애 아니라며
[한숨]
1691
01:23:40,932 --> 01:23:43,476
소중한 건 네가 지켜, 이 새끼야
1692
01:23:43,560 --> 01:23:45,687
남자는 그럴 때 개기는 거야
1693
01:23:46,021 --> 01:23:47,439
아, 그럼 형은요?
1694
01:23:47,522 --> 01:23:50,525
(택일)
사람이나 존나 팰 줄 알지
씨발, 중요할 때는 뒤에 있고
1695
01:23:50,608 --> 01:23:51,985
어? 도망가고
1696
01:23:52,068 --> 01:23:54,487
뭐, 형은 진짜 개겨야 될 때
개겨 봤어요, 그러면?
1697
01:23:54,571 --> 01:23:56,406
[통화 종료음]
1698
01:24:01,453 --> 01:24:03,455
(거석)
아, 나, 새끼, 진짜
1699
01:24:05,040 --> 01:24:06,458
[거석의 한숨]
1700
01:24:09,044 --> 01:24:10,545
너희들, 다들 오랜만이다
1701
01:24:10,628 --> 01:24:12,630
[건달들의 코웃음]
(건달2)
아, 네, 아유
1702
01:24:19,804 --> 01:24:20,889
(택일)
아, 나...
1703
01:24:24,142 --> 01:24:27,353
(동대문)
은퇴한 줄 알았는데 아직 짱짱하시네
1704
01:24:28,188 --> 01:24:29,272
혼자 오신 거?
1705
01:24:29,522 --> 01:24:31,816
야, 너희들 살림이 많이 좋아졌나 보다
1706
01:24:31,900 --> 01:24:33,485
이런 데에서 단체 회식을 하고
1707
01:24:34,444 --> 01:24:38,615
뭐, 독고다이로
한번 붙으시게요, 옛날처럼?
1708
01:24:38,698 --> 01:24:42,702
(청량리)
나이 먹어 갖고
이제 그럴 용기는 없을 거 같은데, 응?
1709
01:24:42,786 --> 01:24:44,704
[청량리의 웃음]
1710
01:24:47,665 --> 01:24:48,666
[혀를 쯧 찬다]
1711
01:24:49,793 --> 01:24:52,629
내가 그, 바쁘니까
1712
01:24:53,671 --> 01:24:55,381
짧게 얘기할게, 잘 들어라
1713
01:24:55,882 --> 01:24:59,969
(거석)
너희 둘이 뭉쳐 다니면서
사고 치고 말썽 피우고 그러지 말고
1714
01:25:00,386 --> 01:25:04,641
평화롭게 자기 구역 잘 지키며 살면 돼
1715
01:25:05,391 --> 01:25:06,518
알겠지?
1716
01:25:07,268 --> 01:25:08,269
간단하지?
1717
01:25:09,270 --> 01:25:10,146
[동대문이 코를 훌쩍인다]
1718
01:25:11,606 --> 01:25:12,941
좀 복잡한데
1719
01:25:14,067 --> 01:25:15,777
(동대문)
밖의 우리 애들 보셨지?
1720
01:25:16,194 --> 01:25:19,948
우리가 식구가 좀 많아져 가지고
담뱃값 챙기기도 빠듯한데
1721
01:25:23,451 --> 01:25:25,537
(거석)
야, 이거 너희들 안주나 해
1722
01:25:26,412 --> 01:25:27,914
나 분명히 얘기 다 했다
1723
01:25:28,915 --> 01:25:31,459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1724
01:25:38,216 --> 01:25:39,717
왜, 노래 한 곡 할까?
1725
01:25:42,095 --> 01:25:43,513
트와이스 좋아해?
1726
01:25:52,230 --> 01:25:53,648
- (두만) 왜 이래? 뭘 잠깐만
- (상필) 잠깐만, 여기...
1727
01:25:53,731 --> 01:25:55,483
[성무가 말한다]
- (상필) 여기 아니라니까, 진짜, 형
- (두만) 어?
1728
01:25:55,567 --> 01:25:56,568
(상필)
아, 제발, 진짜, 여긴 아니에요
1729
01:25:56,651 --> 01:25:58,444
- (성무) 안녕하세요, 어머니
- (두만) 어머니!
[상필의 다급한 신음]
1730
01:25:58,528 --> 01:26:00,238
- (성무) 계시는구나, 안녕하세요
- (두만) 어머니, 야, 문 열어
1731
01:26:00,321 --> 01:26:01,781
- (상필) 아, 그게 아니라, 여기는...
- (두만) 왜 이래?
1732
01:26:01,865 --> 01:26:03,199
[무거운 음악]
- (상필) 아, 형
- (정혜) 상필아
1733
01:26:03,283 --> 01:26:04,742
- (상필) 네
- (두만) 어머니, 오늘
[정혜의 의아한 신음]
1734
01:26:04,826 --> 01:26:06,244
- (상필) 형, 잠깐만, 잠깐만
- (두만) 오늘이야, 오늘
1735
01:26:06,327 --> 01:26:07,537
(상필)
아, 여기 아니라니까! 제발, 진짜
1736
01:26:07,620 --> 01:26:09,164
- (두만) 비켜, 이 새끼야!
- (정혜) 아니, 애한테 왜, 어머
1737
01:26:09,247 --> 01:26:10,623
(성무)
야, 왜 그래?
[정혜의 놀란 신음]
1738
01:26:10,707 --> 01:26:12,167
(두만)
야, 돌았어?
[상필의 아파하는 신음]
1739
01:26:12,667 --> 01:26:13,835
- 어머니
- (택일) 뭐야?
1740
01:26:14,544 --> 01:26:15,670
- (택일) 야
- (두만) 우리 저번에...
1741
01:26:16,004 --> 01:26:17,088
(택일)
괜찮냐?
[상필의 아파하는 신음]
1742
01:26:17,797 --> 01:26:19,632
아, 왜 사람을 때려요, 지금!
1743
01:26:19,716 --> 01:26:20,550
(두만)
누가 때려?
1744
01:26:20,633 --> 01:26:22,760
아, 철거를 하실 거면
그냥 철거만 하고 가시든가
1745
01:26:22,844 --> 01:26:23,970
- (택일) 뭐 하는 거야, 씨발
- (두만) 씨발
1746
01:26:24,053 --> 01:26:25,638
(성무)
야, 야, 야, 야, 야, 야!
[택일과 두만이 실랑이한다]
1747
01:26:25,722 --> 01:26:26,848
씁, 어허, 진짜!
1748
01:26:26,931 --> 01:26:28,850
야, 우리, 그
철거하러 온 사람이 아니고
1749
01:26:28,933 --> 01:26:32,604
우리는 저기
글로벌 파이낸셜이라는 그, 회사에서
1750
01:26:32,687 --> 01:26:34,314
그, 아유, 너한테 할 얘기가 아닌데
1751
01:26:34,397 --> 01:26:37,317
저, 이모, 왜 눈을 피해? 돈 줘야지
[상필의 한숨]
1752
01:26:37,400 --> 01:26:38,902
(택일)
엄마, 이거 한다고 돈 빌렸어?
1753
01:26:39,277 --> 01:26:40,862
(정혜)
아니, 엄마 일은 엄마가
알아서 한다니까
1754
01:26:40,945 --> 01:26:42,405
- (택일) 뭘 알아서...
- (정혜) 친구들은 뭐 하러 데려와
1755
01:26:42,488 --> 01:26:43,740
(택일)
[상필을 툭툭 치며]
야, 야, 나 봐 봐
1756
01:26:44,490 --> 01:26:46,492
뭐냐? 어?
1757
01:26:46,576 --> 01:26:47,410
택일아, 나 아니야
1758
01:26:47,493 --> 01:26:50,246
(택일)
뭐냐고, 이 씨발 새끼야
양아치, 개새끼야, 야
1759
01:26:50,330 --> 01:26:51,414
(상필)
나, 나 진짜 아니야, 나 몰랐다니까
1760
01:26:51,497 --> 01:26:52,749
(택일)
뭐가 아니야! 씨발 놈아
1761
01:26:52,832 --> 01:26:54,751
야, 돈 빌려줄 데가 없어서
우리 엄마한테 사채를 쓰게 하냐?
1762
01:26:54,834 --> 01:26:56,169
- (상필) 나 안 그랬어
- (택일) 뭘 안 그래!
1763
01:26:56,252 --> 01:26:57,503
(정혜)
상필이한테 빌린 게 아니야, 그만해!
1764
01:26:57,587 --> 01:26:59,714
(택일)
뭐가 아니야
이 새끼 이 새끼들 꼬붕인데!
1765
01:26:59,797 --> 01:27:01,716
- 이 새끼 사채업자라고, 이거! 야
- (상필) 나 아니야
1766
01:27:01,799 --> 01:27:03,343
(택일)
너 나와 봐, 이 씨발 새끼야
[상필의 아파하는 신음]
1767
01:27:03,426 --> 01:27:04,677
너 일로 와 봐, 씨발, 야
[정혜의 힘겨운 신음]
1768
01:27:04,761 --> 01:27:05,762
(상필)
놔 봐, 놔, 놔, 놔, 씨발, 놔 봐
1769
01:27:05,845 --> 01:27:07,722
- (택일) 뭘 놔, 이 씨발 새끼야, 어?
- (상필) 아, 나 몰랐다고, 진짜!
1770
01:27:07,805 --> 01:27:09,682
- (정혜) 아저씨, 아저씨, 나가요!
- (택일) 좋아, 이 씨발 새끼야? 야!
1771
01:27:09,766 --> 01:27:10,642
(정혜)
나가요, 내가 빌린 돈
1772
01:27:10,725 --> 01:27:12,685
(택일)
일로 와, 일로 와
이 씨발 놈, 이게 죽어야지
1773
01:27:12,769 --> 01:27:13,978
(정혜)
보증금 빼서라도 갚을 테니까 나가
1774
01:27:14,062 --> 01:27:16,189
(택일)
아, 뭘 보증금을 빼!
어디 살려고, 미쳤어?
1775
01:27:16,272 --> 01:27:17,148
(두만)
형님
1776
01:27:17,232 --> 01:27:18,399
(택일)
씨발, 야, 일로 와 봐
이 개새끼야, 야
1777
01:27:18,483 --> 01:27:19,692
- (상필) 몰랐다니까
- 돈 여기 있습니다
1778
01:27:21,694 --> 01:27:23,738
(두만)
왜 돈 없는 척하냐? 참
1779
01:27:25,281 --> 01:27:26,324
[택일의 성난 숨소리]
1780
01:27:26,824 --> 01:27:29,035
- (택일) 야
- (두만) 이 새끼, 일로 와, 새끼야
1781
01:27:29,118 --> 01:27:29,953
[상필의 못마땅한 신음]
1782
01:27:30,912 --> 01:27:31,996
그거 이리 줘요
1783
01:27:35,291 --> 01:27:36,334
[두만의 못마땅한 신음]
1784
01:27:36,626 --> 01:27:37,961
(성무)
어떡하실 거야?
[택일의 거친 숨소리]
1785
01:27:38,044 --> 01:27:39,963
돈이 있는데 이자를 안 내면 어떡해요?
1786
01:27:41,381 --> 01:27:43,049
악질 채무자야
[긴장되는 음악]
1787
01:27:43,383 --> 01:27:44,842
[우당탕대는 소리가 들린다]
[비명이 들린다]
1788
01:27:44,926 --> 01:27:46,261
[건달들이 술렁인다]
1789
01:27:49,097 --> 01:27:50,473
[퍽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신음이 들린다]
1790
01:27:50,556 --> 01:27:52,225
- (건달3) 나와!
- (건달4) 나와, 씨발!
[건달들의 놀라는 신음]
1791
01:27:52,350 --> 01:27:54,185
[우당탕대는 소리가 들린다]
(건달5)
형님!
1792
01:27:54,936 --> 01:27:56,062
(건달6)
[힘겨운 목소리로]
씨발 새끼
1793
01:27:56,479 --> 01:27:58,564
[동대문의 아파하는 신음]
1794
01:28:00,858 --> 01:28:03,111
[거석의 거친 숨소리]
1795
01:28:07,073 --> 01:28:08,700
(상필)
아, 그만, 그만해, 좀!
1796
01:28:08,783 --> 01:28:10,326
[성무의 힘주는 신음]
[상필의 놀라는 신음]
1797
01:28:10,910 --> 01:28:12,161
[정혜의 힘겨운 신음]
1798
01:28:12,245 --> 01:28:13,997
[소란스럽게 싸운다]
1799
01:28:14,080 --> 01:28:15,164
[성무의 아파하는 신음]
1800
01:28:15,581 --> 01:28:16,624
(택일)
돈 내놔!
1801
01:28:16,958 --> 01:28:18,793
(두만)
돈 받으러 온 사람한테 돈을...
1802
01:28:19,377 --> 01:28:20,837
[성무의 힘주는 신음]
1803
01:28:20,920 --> 01:28:21,796
(경주)
놔!
1804
01:28:21,921 --> 01:28:23,131
(성무)
안 놔?
[경주의 힘주는 신음]
1805
01:28:23,214 --> 01:28:24,132
이 새끼가, 이게
1806
01:28:24,215 --> 01:28:25,591
[두만의 힘주는 신음]
[경주의 아파하는 신음]
1807
01:28:26,175 --> 01:28:28,594
야, 이 새끼야! 어?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1808
01:28:28,678 --> 01:28:30,471
피곤한 놈이네, 진짜, 어?
[무거운 음악]
1809
01:28:30,722 --> 01:28:33,349
이 새끼야, 어?
[택일의 아파하는 신음]
1810
01:28:33,433 --> 01:28:34,767
아, 이 새끼가, 진짜
1811
01:28:35,727 --> 01:28:37,103
[택일의 힘주는 신음]
1812
01:28:37,687 --> 01:28:39,397
안 놔?
[성무의 성난 신음]
1813
01:28:39,480 --> 01:28:41,649
[택일의 힘겨운 신음]
1814
01:28:42,275 --> 01:28:43,943
(정혜)
야, 야!
1815
01:28:44,027 --> 01:28:45,486
[정혜의 거친 신음]
[두만의 못마땅한 신음]
1816
01:28:45,570 --> 01:28:46,612
[정혜의 힘겨운 신음]
1817
01:28:47,989 --> 01:28:49,449
[성무의 한숨]
[택일이 성무를 탁 잡는다]
1818
01:28:49,532 --> 01:28:51,784
[흐느끼며]
그거, 그거 나 줘요
1819
01:28:52,869 --> 01:28:57,707
(택일)
내가 일해서 갚을 테니까
그 돈 갖고 오라고, 씨발
1820
01:28:59,667 --> 01:29:01,627
내가 병신 새끼라서
1821
01:29:01,711 --> 01:29:04,172
엄마가 너희들한테 빌린 거니까
1822
01:29:04,255 --> 01:29:08,259
내가 갚으면 되잖아, 씨발 새끼야
[성무의 웃음]
1823
01:29:08,343 --> 01:29:09,761
네가 뭘로 갚을래?
1824
01:29:09,969 --> 01:29:13,181
(택일)
그거 우리 엄마 거야
내가 엄마한테 준 거야, 갖고 와
1825
01:29:13,473 --> 01:29:16,726
- (성무) 아, 그렇지, 그렇지
- (택일) 내가 엄마한테 준 거라고
1826
01:29:17,268 --> 01:29:19,604
- 이거는 엄마 게 아니라
- (택일) 내가 갚을게, 아이
1827
01:29:19,687 --> 01:29:21,606
(성무)
아저씨 거야, 응? 아저씨 거
1828
01:29:21,689 --> 01:29:24,108
- (택일) 내가, 내가...
- (성무) 아저씨 거
1829
01:29:24,317 --> 01:29:26,819
(성무)
놔, 새끼야, 쯧
1830
01:29:26,903 --> 01:29:29,530
(택일)
내가 돈 줄 수 있어, 그 돈
돈 갖고 와
1831
01:29:29,614 --> 01:29:31,699
내가 엄마 준 거야
1832
01:29:31,783 --> 01:29:34,994
(성무)
놔, 놔, 이 새끼야
이 새끼가, 진짜, 확
1833
01:29:36,412 --> 01:29:37,663
에이씨
1834
01:29:37,872 --> 01:29:40,333
[흐느끼며]
야, 택일아, 내가 미안하다
1835
01:29:40,708 --> 01:29:42,502
후, 내가 미안해, 진짜
1836
01:29:44,420 --> 01:29:46,798
야, 넌 3교시 안 갈 거야?
1837
01:29:47,548 --> 01:29:49,342
[떨리는 숨소리]
1838
01:29:50,927 --> 01:29:52,887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성무의 코웃음]
1839
01:29:52,970 --> 01:29:54,847
[상필의 성난 숨소리]
(성무)
이거, 너, 저기, 뭐냐?
1840
01:29:54,931 --> 01:29:56,349
은행에다가 저기, 넣어 둬 볼래, 이거?
1841
01:29:56,432 --> 01:29:58,017
[상필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의 놀라는 신음]
1842
01:30:00,228 --> 01:30:02,313
[긴장되는 음악]
1843
01:30:05,900 --> 01:30:07,860
[의미심장한 효과음]
1844
01:30:37,557 --> 01:30:39,892
[익살스러운 음악]
1845
01:30:39,976 --> 01:30:40,935
[성무가 털썩 쓰러진다]
1846
01:30:47,024 --> 01:30:50,403
그냥 가라고 했잖아, 돈은 갚아 준다고
1847
01:30:51,362 --> 01:30:52,488
[거석의 힘겨운 숨소리]
1848
01:30:53,573 --> 01:30:54,907
[아파하는 신음]
1849
01:31:02,331 --> 01:31:05,626
(태성)
형님, 여길 왜 혼자 왔어?
[차분한 음악]
1850
01:31:06,460 --> 01:31:07,545
괜찮으세요?
1851
01:31:10,756 --> 01:31:11,841
[거석의 힘겨운 숨소리]
1852
01:31:16,345 --> 01:31:17,471
야, 브레이크
1853
01:31:22,977 --> 01:31:23,978
[거석의 힘겨운 신음]
1854
01:31:27,148 --> 01:31:28,065
(태성)
여긴 왜요?
1855
01:31:28,858 --> 01:31:30,443
상환이네로 가자니까
1856
01:31:31,986 --> 01:31:34,989
(종업원)
저기요, 저기요
여기 들어가시면 안 돼요, 저기요
1857
01:31:36,532 --> 01:31:37,783
[거석의 힘겨운 숨소리]
1858
01:31:39,243 --> 01:31:40,912
잠깐 웍 좀 빌립시다
1859
01:31:42,622 --> 01:31:44,707
(요리사)
웍을 너무 힘으로만 쓰네
1860
01:31:44,790 --> 01:31:46,375
이건 스냅이 중요해요, 스냅, 스냅
1861
01:31:46,459 --> 01:31:47,710
이렇게, 스냅, 스냅
1862
01:31:49,128 --> 01:31:51,631
아, 우리 사장이
잔소리를 안 하는 사람이라
1863
01:31:52,340 --> 01:31:53,716
거, 잘 몰랐네
1864
01:32:06,812 --> 01:32:08,314
형님, 뭐 하는 겁니까, 지금?
1865
01:32:11,859 --> 01:32:14,195
이거 형이 만든 거야
1866
01:32:16,697 --> 01:32:18,699
나 이제 이런 거 만드는 사람이다
1867
01:32:21,661 --> 01:32:22,578
먹어
1868
01:32:27,083 --> 01:32:28,417
[한숨]
1869
01:32:30,378 --> 01:32:31,504
먹어 봐
1870
01:32:32,755 --> 01:32:34,382
너 짜장면 좋아했잖아
1871
01:32:51,315 --> 01:32:53,609
(용역 직원)
아, 아저씨, 아저씨, 우측에, 우측에
1872
01:32:53,693 --> 01:32:54,944
네, 좋아, 좋아, 좋아
1873
01:33:00,491 --> 01:33:02,702
[굴착기 작동음]
1874
01:33:12,503 --> 01:33:13,421
[정혜의 한숨]
1875
01:33:13,963 --> 01:33:17,008
(정혜)
필요 없는 건 다 버려
어차피 가져가지도 못해
1876
01:33:17,091 --> 01:33:19,468
아, 이걸 왜 버려? 이렇게 잘 보이는데
1877
01:33:20,553 --> 01:33:22,096
얼굴이 반짝반짝하구먼
1878
01:33:22,179 --> 01:33:23,055
[살짝 웃는다]
1879
01:33:23,472 --> 01:33:25,266
(택일)
아주 분하지도 않은가 봐
1880
01:33:25,558 --> 01:33:27,727
사기당하고 개털 됐는데
1881
01:33:27,810 --> 01:33:29,061
집도 날아가고
1882
01:33:29,145 --> 01:33:31,689
너 돌아왔으니까 그걸로 됐어
1883
01:33:38,696 --> 01:33:40,197
[싹둑 자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삭 씹는 소리가 들린다]
1884
01:33:40,281 --> 01:33:42,158
(상필)
아, 이거 잘 안되네, 이거
[택일의 웃음]
1885
01:33:42,241 --> 01:33:43,909
이거 그동안 어떻게 깐 거지, 이거를?
1886
01:33:44,952 --> 01:33:46,871
- (택일) 쟤 너무 웃기지 않아?
- (정혜) 웃겨
[상필이 숨을 씁 들이켠다]
1887
01:33:49,582 --> 01:33:51,959
(상필 할머니)
배고파, 밥 왜 안 줘?
1888
01:33:52,376 --> 01:33:55,755
(정혜)
아, 할머니 드시고 싶다는
통닭 시켰어요, 금방 올 거예요
1889
01:34:01,052 --> 01:34:02,928
(상필 할머니)
근디 누구여?
1890
01:34:04,847 --> 01:34:06,640
(정혜)
저 택일이 엄마요
1891
01:34:06,724 --> 01:34:08,726
얼마 전에 이사 왔잖아요
1892
01:34:09,185 --> 01:34:10,978
(택일)
정혜요, 정혜
1893
01:34:11,062 --> 01:34:12,980
윤정혜, 우리 엄마 이름
1894
01:34:14,148 --> 01:34:15,608
(상필 할머니)
정혜?
1895
01:34:15,691 --> 01:34:16,609
(택일)
예
1896
01:34:17,193 --> 01:34:20,780
얼굴만큼이나 이름도 이삐네
1897
01:34:20,863 --> 01:34:21,739
[웃음]
1898
01:34:21,822 --> 01:34:25,201
(상필 할머니)
꼭 갱순이랑 닮았어
1899
01:34:25,284 --> 01:34:26,452
[상필 할머니의 웃음]
1900
01:34:26,535 --> 01:34:28,496
(상필)
어, 아, 뭐야, 할머니?
1901
01:34:28,579 --> 01:34:30,247
그럼 나, 나는? 나는, 나는 누구야?
1902
01:34:30,998 --> 01:34:31,957
(상필 할머니)
호랭이
1903
01:34:32,041 --> 01:34:34,168
[택일이 키득거린다]
1904
01:34:34,585 --> 01:34:36,128
(상필)
아니, 왜 손자 이름만 몰라?
1905
01:34:36,212 --> 01:34:37,463
나 누군지 몰라, 진짜?
1906
01:34:44,387 --> 01:34:46,097
호랭이
1907
01:34:46,180 --> 01:34:47,515
정글의 왕
1908
01:34:48,682 --> 01:34:49,850
[상필이 피식 웃는다]
[상필 할머니의 웃음]
1909
01:34:49,934 --> 01:34:51,394
[초인종이 딩동딩동 울린다]
1910
01:34:53,604 --> 01:34:55,231
(택일)
야, 통닭 왔다
[상필의 힘주는 신음]
1911
01:34:56,357 --> 01:34:58,901
할머니, 통닭 왔어요, 통닭
1912
01:34:59,318 --> 01:35:00,277
[문이 스르륵 열린다]
1913
01:35:00,361 --> 01:35:02,113
[흥얼거리며]
통닭이 왔어요
1914
01:35:02,863 --> 01:35:04,365
[오토바이 엔진음]
(동화)
네, 프라이드 하나, 양념 하나
1915
01:35:04,448 --> 01:35:05,741
2만 4...
1916
01:35:09,203 --> 01:35:10,204
(상필)
어, 형
1917
01:35:11,247 --> 01:35:12,206
(동화)
어
1918
01:35:15,626 --> 01:35:16,502
아, 나...
1919
01:35:17,837 --> 01:35:20,297
나 그, 그 일 그만두고
치킨집 차렸거든
1920
01:35:22,133 --> 01:35:23,134
나 사장이야
1921
01:35:23,801 --> 01:35:25,678
요새는 알바 구하기가 힘들어 가지고
1922
01:35:26,429 --> 01:35:29,765
사장이 뭐, 그냥 닭도 튀기고
배달도 하고
1923
01:35:30,683 --> 01:35:33,018
어, 상필이
1924
01:35:35,187 --> 01:35:36,063
그래, 이거
1925
01:35:36,605 --> 01:35:37,982
- (상필) 어, 형, 돈, 돈
- (동화) 아니야, 됐어, 됐어
1926
01:35:38,065 --> 01:35:38,941
이거 가져가
1927
01:35:39,024 --> 01:35:42,445
(동화)
아니, 왜냐하면 저기, 그
프라이드가 좀 탔거든
1928
01:35:42,945 --> 01:35:44,155
그, 그냥 먹어
1929
01:35:46,073 --> 01:35:47,116
다음엔 얄짤없다
1930
01:35:57,585 --> 01:35:59,086
[밝은 음악]
[픽 웃는다]
1931
01:36:02,965 --> 01:36:04,633
"장풍반점"
1932
01:36:08,304 --> 01:36:10,055
(거석)
스냅으로, 스냅, 좋아, 좋아
1933
01:36:11,932 --> 01:36:14,101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경주)
다녀왔습니다
1934
01:36:25,905 --> 01:36:26,739
[웃음]
1935
01:36:29,867 --> 01:36:31,368
[새가 짹짹 지저귄다]
1936
01:36:32,036 --> 01:36:32,995
[택일의 힘겨운 신음]
1937
01:36:33,954 --> 01:36:36,248
[대문이 달칵 여닫힌다]
1938
01:36:42,505 --> 01:36:43,380
(택일)
타시오
1939
01:36:44,173 --> 01:36:45,925
(정혜)
왜, 어디 가는 건데?
1940
01:36:48,844 --> 01:36:51,764
(택일)
글쎄, 모르겠네
1941
01:36:52,431 --> 01:36:54,850
[헬멧을 달칵 채우며]
엄마 가고 싶은 데 가
1942
01:36:54,975 --> 01:36:57,144
(정혜)
아, 그래도 목적지가 있을 거 아니여
1943
01:36:59,146 --> 01:37:00,606
(택일)
타세요, 얼른
1944
01:37:03,400 --> 01:37:04,902
자
1945
01:37:06,445 --> 01:37:07,905
어디든
1946
01:37:09,281 --> 01:37:11,158
[스위치를 달칵 누르며]
가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1947
01:37:11,242 --> 01:37:12,493
[택일의 힘주는 신음]
[오토바이 시동음]
1948
01:37:14,245 --> 01:37:15,412
- 간다
- (정혜) 응
1949
01:37:30,594 --> 01:37:32,638
[경쾌한 음악]
1950
01:38:47,338 --> 01:38:49,340
[밝은 음악]
1951
01:40:04,832 --> 01:40:07,418
[잔잔한 음악]
1952
01:41:35,839 --> 01:41:37,841
자막: 장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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