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Dong_Yi_360P_S01_EP01

어부인가? 예.

이런 시간에 바지런하구만. 난 돌아갈 차비였으니 이리로 오시게.

여기가 입질이 좋다네.

그런 것까지 알려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대사원 영감.

나를 아는가?

누구냐? 누군데 나를?

으 으 으

왜? 더 이상 갈 데가 없느냐?

못들었냐? 어디서 저것을 뽑아가지 않고!

이제 알겠느냐?

세상 어디에도 도망친 노비가 갈 곳은 없어.

갈 곳이 없다는 건 니들 생각이고 노비도 사람인데 두 발 달린 사람이 갈
곳이 없다는 게 말이 돼?

뭐냐?

웬 놈이냐?

그걸 알려줄 거면 복면은 왜 깬다.

더 이상 저들을 쫓지 마라.

지금이라도 검을 거두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뭐라? 네 이놈!

네 놈이 죽고 싶어 환장을 했느냐?

바르타노 씨와...

설마 내놈들의 그 검개는?

이 배를 타고 도성을 빠져나가시오. 안전해질 때까지 저자가 동행해 줄
것이오. 그럼 저 혹시

검개요?

들은 적이 있소. 도성 안에 천민 검개가 있는데 그들이 억울한 천민들을
도와준다고.

고맙소. 정말 고맙소. 서두르게. 지체할 시간이 없어.

어서 가시오.

부디 꼭 살아남으시오.

그들은?

무사히 배를 탔다.

난 당분간 도성을 떠나 있어야겠다.

도망친 놈들 중에 내 얼굴을 본 자가 있을 거야.

그래. 조심해라. 어서 가자.

곧 관군이 몰려올 거야.

왜? 무슨 일인가?

아니, 아무 일도 아니네.

시작하라!

장터 쭉 한 바퀴 도는 거 알고 있지?

예!

오늘 이기면 상으로 약과를 준다는데 니들은 반손 사는 천민이라 그런 거
한 번도 못 먹어봤지?

근데 어쩌나 약과 먹으려면 꼭 이겨야 될 텐데 마지막에 어떻게 계집애야
밥인지

죽인지는 솥뚜껑을 열어봐야지 뭐라고?

잘하라고 나 믿자 본전이지만 계집애한테 주면 넌 그거 진짜 개망신일걸?

안녕히 계세요

창말! 우리가 이겼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분명히 제가 먼저 들었는데 창말이 이겼다니요?

넌 반칙을 범했다 반칙이라니요? 제가 무슨 반칙을 해요?

넌 장터 큰 길 안하고 좁은 골목으로 왔잖아 그래서 창말아이가 이겼다
아니에요 그건 반칙이 아니에요

어르신께서 장터 골목길이면 어느 길이나 된다고 하셨잖아요

시끄럽다, 형들!

아니라면 아니라지, 저런 것들이 뭘 한다고 설쳐서 죽이는!

아니에요! 우리가 이겼어요, 우리가!

형들! 성문을 하지 못해!

어떻게 된 거야, 이게?

저건!

저것들이 날아다!

걸렸다! 뛰어! 잡아!

다들 어디로 가야 되는지 알지?

이따죠.

주거보살 아주 그냥 잡히기만 해봐!

주거보살 놈 치고 무섭놈 하나도 없더라고.

야! 개돌아!

안돼! 그건 오늘 못 나온 애들 거란 말이야!

미안. 딱 하나만 더 먹을게. 어? 아휴, 썰어. 내가 고양한테 생선을
먹겠지.

근데 동이야 야 너 미쳤어? 이거 떨어지면

죽었나봐 저기 사람이

어떻게

동이야? 죽었나봐

아니야 안 죽은 것 같아 사람이 죽으면 혈색이 이걸

어르신

잠깐만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죽은

것 같네 죽었어 예? 그럴리가 없어요

살아계셨는데

분명 살아계셨는데

회사원 장익헌 영감이? 예,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주호 형판대감과

한정수 호조 찬판대감도 안국동과 계동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합니다.

장익헌 영감!

어떻게 이런 일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물에 부른 시신은 무명으로 쏴야지. 거적으로 쏴면 어떡해.

저러면 증언이 다 뭉개지는데.

저것 봐. 시신 신발도 안 챙겨가고.

내 인연. 아까부터 뭘 그리 꽁알거리는 게냐.

홍보합니다. 쏘이는 다만 시신을 잘못 옮기고 계시길래. 뭐?

물에 부른 시신 아니니까.

무현록을 보면 저런 시신은 꼭 무명으로 감싸야 한다 했습니다.

보십시오. 손발에 취벽이 생겨있다고 날이 따뜻해 곧 백포도 생길텐데
닥쳐라 이 년!

니깟게 뭘 안다고 그 아이 말이 맞다

한심한 놈 호조리한

놈이 어찌 그런 것도 몰라 썩 가서 이 아이 말대로 시신을 무명으로
감싸라 예

그 놈 참 똘똘하구나 그럼 어서 죽어들은 게냐?

소인 아비가 시신을 검시한 오작인이옵니다. 아, 그래?

예.

이 아이가 대사안을 처음 발견했다는 그 계집아인가?

맞네. 바로 이 아이일세.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듣거라. 만약 네가 쓸만한 이야기를
한다면... 내 너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야.

예? 상이요? 그래, 내 너에게 다 푼을 줄 것이야.

허니, 한치도 틀림없이 말해야 한다.

알겠느냐? 예, 나리.

영감을 뵀을 때 정말 그분이 살아있었느냐? 예, 나리. 뭐라 말씀도
하셨는걸요?

뭐? 말씀을? 예.

뭐라 하셨느냐? 무슨 말씀을 하셨어?

저, 그게...

답답하구나. 어서 말을 해보거라. 그러니까 그게...

소리가 안 들렸어요. 입만 우물우물 하셔서... 무슨 소리야? 했다는

거야 안 했다는 거야?

하시긴 하신 것 같은데... 뭐라 하시는지...

이란 젠장. 좋다가 말았네.

저 날이...

그럼 소인은 상을 못 받는 것입니까? 시끄럽다, 이년!

상은 무슨!

아무것도 아닌 일로 괴수리 여기까지 달려왔구만.

다프니 눈앞에 왔다가 사라지는구나.

세 회는? 예, 모두 수습했습니다.

사장 정치와 주변의 족족은 모두 확보되었는가? 예.

그 돈 모두 맞췄습니다. 사회인간 사망 추적 시각은?

저... 그건 아직 검시가 시작되지 않아서... 아직.

송구합니다. 지금 당장... 자네 직함이 뭔가?

부동장 황정구입니다.

굼뜨고 무능하고 쓸모도 없는데 부장이라니 너무 과분하군.

예.

자네는 오늘부터 부자인 게 아니라 포도군사지.

예, 예, 예, 무슨 말... 사람은 분수를 알고 살아야지.

시심부터 볼 것이다.

난 그동안 내가 말한 그 자부터 찾아보거라. 예, 나으리.

저, 저, 저, 동사관 나으리.

저, 동사관 나으리.

동휘야, 이 녀석 어떻게 된 거야? 네가 여기 웬일이야?

장터에 들렀다가 오라버니랑 같이 들어가려고 갔죠.

장터?

그래서 죽은 사람을 봤는데도 안 무서웠어?

아버지가 수신 검사하시는 거 여러 번 봤잖아요.

저기 서책에서도 보고.

저거 겁도 없지. 밥 먹자.

이리 주세요. 안 돼, 안 돼. 됐다, 됐다.

올라앉아, 올라앉아.

아버지, 동휘 녀석 겁 없어 큰일이에요.

기지배가 사내놈도 다 이겨먹고 대장이에요.

기지배면 어때서요.

기는 세다고 황소가 막 늘어 타나요. 다 머리가 있어야지.

맞다. 동의반이 맞다.

재주 있으면 됐지. 사내 먹었다고 기지배 먹었더니 안 그러냐?

그래도 기지배다운 데가 있어야죠.

그러니까 네가 무남비도 떨어졌지?

아니에요. 그래서 떨어진 거.

아니, 무남비라니. 예, 아버지.

성어리면 반가위성 어린애들을 뽑아서.

비단옷 입혀 사돈댁에 인사를 보내잖아요. 아, 그래.

이번에 찬판댁 문한비에 지원한댔지?

네. 그런데 떨어졌어요.

올해 그 댁에선 양인종에서 문한비를 꼽는대요. 천인은 안 된다고.

비단옷 꼭 입어보고 싶었는데.

아, 맞다. 아버지, 우라버님. 이거 드셔보세요.

아이고, 이 약관이냐, 이거.

낮에 창모래들한테 뺏길 뻔했던 그 약과예요. 얼마나 달고 맛난지 몰라요.
드셔보세요.

우리 누이 덕에 이 오래비가 호강하네.

달고 맛있다.

그만

주무세요,

아버지. 그래.

그나저나 도성이 어수선해서 걱정이구나.

남인들의 높은 양반들만 골라 죽였다더구나.

예, 저도 그리 들었습니다.

거참 누가 그리 숭악한 이슬을 했는지.

저 나가서 문단속 정하고 들어오겠습니다.

아버지, 이거 제가 아버지 드리려고 다섯 두건 만든 주머니에요.

아버지 이거 꼭 가지고 다니셔야 돼요. 꼭이요.

그래.

네.

오랫만일세

이리 보는 게 5년 만이든가 소위를 어디 찾으셨는지요

내 이름에도 포총 종사관이네 마음만 먹으면

오작인 하나 못 찾겠나 그땐

왜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졌는가 서운한 마음에

내 당장 찾아내 따질까 생각했네만 자네가 그리한 덴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기다린 것이네.

나으린 소인과 같은 천인과 어울리실 분이 아니십니다.

이러시는 게 나으리 평판에 누가 된다는 걸 어찌 모르십니까?

내가 그깟 평판에 연연하는 사람이었는가?

그래, 자넨 천인이지.

허나 너겐 천인이기 전에 마음속의 스승이었네.

대검질을 한다니 이게 웬 난리인가? 나도 잘 모르겠네. 종사관이 어디서
대단한 자를 직접 데려왔다는구만.

그래?

대단한 자라는 게

어떤가? 세구 모두 사이는 자상이 많습니다.

범이 급소를 관통하여 철명한 듯 보입니다.

여기 부장들은 창포검이라 보고하던데, 맞는가?

예, 그 또한 틀림없어 보입니다.

아주 쓸모없는 자들은 아니로군.

범행 장소는 어디라 보는가? 두 부의 시신은 발견된 장소와 살해된 장소가
일치하지만 대사원은

다른 곳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 저들도 그리 말하더군. 허나 거기까지가 다였네.

저들 중 누구 하나 살해 장소를 짐작조차 못하더군.

종성한 나흘이 강을 떠내려온 시신입니다.

그걸 시신만 보고 알아낸다는 것은... 가능하네.

그걸 직접 보라고 자네들을 부른 게야.

대사원이 살해된 곳은 어디인가?

나으리, 말해보게.

자넨 분명 알아차렸을 게야.

아닌가?

나으리! 저잔 천한 오작인입니다.

저런 자가 어찌 그런 걸... 살해된 장소가 아마도 산밧나루일 것입니다.

어째서인가?

대사원은 새벽에 낚시를 나가셨다 들었습니다.

겨우 그것 때문에 산밧나루라는 건가?

도성엔 낚시터가 수백 곳도 넘네. 허나, 빙어를 낚을 수 있는 곳은 열
곳이 되질 않습니다.

시신의 손에서 빙어의 비늘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 이 정도의 깊은 상온을 입고 겨울 강물에 빠졌다면 떠내려오기
전 이미 목숨을 잃었어야

합니다. 허나, 숨이 붙어있었다는 것은 대사원이 흘러온 강물의 수온이
따뜻했다는 뜻이지요.

수온이 따뜻했다고?

예.

오늘 강 이남엔 해바람이 불어 날이 마치 봄날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사원은 강 이남 빙어 낚시가 가능한 곳에 있었다는 것이고,
절기상 강물이 두 시즌에

약 10일을 흐른다고 계산한다면 이를 거슬러 올라간 곳엔 오직 산밭나루가
있을 뿐입니다.

지금 즉시 확인하기.

예, 나와라.

감사합니다.

불교다. 자네가 좋아하던 작설 차례.

아니, 어찌 그런 걸 다 기억하시는지요? 오늘 보니 역시 자네의 통찰력은
여전하구만.

내 일에서 자네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게야.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네.

누군가 양반들을 죽이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어.

송구하거나 나으리.

나으리께서는 그들이 누군지 짐작하고 계신 것이 아닌지요?

나으리께서는 대사원이 살해된 장소를 이미 짐작하셨습니다.

다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소인을 부르신 것이 아닌지요?

그래.

자네 말이 맞네.

난 이번 사건이 누구의 짓인지 알 것 같네. 어쩌면 그들은...

내가 오랫동안 쫓던 자들일지도 몰라.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누가 자네들한테 이런 지시를 내렸는가? 접니다, 영감.

그게 무슨 말인가?

다음엔 내 차례일 수가 있다니.

남인의 수장객인 세 어른이 피살을 당했습니다.

세 분이 안 계신 그 다음이라면 과연 누구겠습니까?

이보게, 서종사관. 물론 있는 가정입니다. 하나, 조심해서 나빨 것은
없지요.

이것이 남인을 노린 조직적인 살인이라 보는군.

그러면 설마 이 일이 우리와 대적하는 서인들의 짓이란 건가?

만약 그리 여기고 있다면 난 용납할 수 없네.

살생으로 정적을 제거하다니 이 나라 조적이 그토록 썩질 않았어.

서인 세력이 아닙니다, 영감.

지금 양반을 공격하는 건 다른 자들일 겁니다.

다른 자들?

범계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범계? 예.

조성 안에 있는 천민들의 비밀 결사 조직, 검게 말입니다.

이번 사건은 바로 그들의 짓입니다, 영감.

네가 악공 최동지의 누이구나?

예? 예, 그런데요?

난 설이라고 해 대비마마 납치오!

대비마마 어명을 받으러 검개를 획출하러 왔사옵니다. 간합하여 주시옵소서.

간합하노라.

만극하옵니다.

듣거라! 이 궁 안에 악공과 악색 그리고 궁인들의 무리

속에 검개가 있다.

이금적씨! 관계를 제출하라!

양반을 죽인 것이 노복들이라뇨. 그럴 리가 없습니다, 나와리.

난 오랫동안 한성부에서 검개를 조직해왔네.

그들은 검수를 입혀 그간 추색군에게 쫓기는 노비들을 도주시켜왔어.

소인도 검개에 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허나 그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양반들을 주살한다는 말은 듣질 못했습니다.

자네가 확인한 대사원이 살해된 곳. 바로 그곳에서 추색군들이 검개의
공격을 받았네.

허나 그것만으로는... 죽음이 되질 않습니다, 나으리.

잡혀온 자들이 집에서 나온 것이네.

이래도 안일할 수 있겠나?

숙부님.

그래, 어른들의 시신은 모두 수습했느냐? 네.

이번에 죽은 분들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모두 우리 남인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아니냐.

하지만 그 자리에 너무 오래들 계셨지.

종국엔 시류도 있지 못하고 그저 고집들만 피우셨다.

그대로 두었다면 남인 모두가 공멸해 했을 것이야.

쓸모없는 늙은이가 됐다는 걸 알았을 때 스스로 물러났으면 좋았을 것을
결국

내 손으로 이런 몹쓸 짓을 하게 하는구나.

서종사관은 유능한 자입니다.

헌데 그가 끝까지 속아 넘어갈까요?

손에 망치를 들었을 때 모든 문제가 모수로 보이는 법이다.

오랫동안 검개를 쫓은 마당에 모든 증언이 그들을 가리키고 있으니 아무리
영특하다 해도

다른 생각은 못할 게다.

이유는 오래 끌면 꼬리가 잡힐 수 있다.

아니, 계획대로 서둘러 마무리하도록 해라.

네. 알겠습니다, 숙부.

그 죄를 검기에 씌우려 하는 것입니다.

갑시다.

오라버니, 자고 나서부터 이상하셔.

여기 집에 드디어 잡았다.

동이야! 개돌아! 동이야! 동이야, 나를 살려줘!

나 무서워!

동이야!

티산, 너 그렇다고 집같이 찾아왔냐?

도둑년 주제에 어디 내가 도둑이야? 그건 훔친 게 아니야. 처음부터 우리
거 같다고. 조용히 안 해?

이걸 그냥 하지 마.

맞아.

여기 찾았다.

여기 찾았어.

뭐야? 이게 다야?

야! 이 자식 이리로 끌고 와! 그래! 살려줘, 정희야!

살려줘! 일하지 마!

정희야! 정희야, 살려줘!

정희야! 정희야!

정희야! 정희야! 정희야!

정희야! 전부에서 20개야.

약과 20개 안 가져오면 저 자식 한 개당 한 대씩 맞을 줄 알아.
알겠어?

이거... 물근부근과 강정약?

만약 네가 쓸만한 이야기를 한다면, 난 너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야. 난
너에게 다 푼을 줄 것이야.

개돌아, 좀만 참아. 좀만.

다른 자들의 집에서도 이런 증언이 나왔을 텐데.

예, 나은이.

이성아, 어째서 이런 걸 하나같이 제 집에 두었단 말인가?

나은이!

영감, 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아직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일입니다.
헌데 의금부에서 죄인들을 데려가다니요.

의금부로 옮겨지면 저들은 대역죄인이 됩니다. 영감, 죄가 익힌 게 있단
마당에 이럴 순 없습니다.

나도 의안에만.

사명이 떨어지니깐 도리가 없네.

영감!

다시 한 번 생각하십시오.

절대로 일해선 안됩니다, 여운감. 예?

나으리, 안에 장부장 나으리 계십니까?

누구? 지금 소인이 장부장 나으리 꼭 뵈어야 한대요.

장부장 나으리요, 안에 계십니까?

그때 그 아이가 정말 뭘 들고 왔단 말이냐? 예, 대상께서 전화라던 게
뭔지 생각났다며 손에 무슨

폐찰을 들고 있었습니다.

폐찰?

중국아이는 어디 있느냐? 전 문 앞에 있습니다.

어디있다는 거야? 울지 않느냐?

이상하네.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이냐?

대체 그게 무슨 말이냐?

대사원을 발견한 계집이 배찰을 들고 왔다니. 보조의 말이 분명 군간의
배찰 같았답니다.

어찌 된 거냐?

대사원을 처리하던 날 제가 잃었던 배찰인 것 같습니다.

칼을 맞았을 때 제 몸으로 쓰러졌는데 그때 그것을 뜯어낼 것 같습니다.

뭐라고?

목청은 놈!

지금 그걸 마유라고 하는 것이냐? 이게 어떤 일인데 그런 실수를 해!

송구합니다. 당장 가서 폐차를 찾고 그 계집을 처리해라. 다른 자의 손에
들어가면 모두 끝장이다.

지금 당장 그 계집아이 없어야 해.

알겠느냐?

어린 천인 계집이다!

보청 어딘가에 있을 것이니, 서둘러 터져라!

인간, 변화가 없습니다.

이젠 여기서까지 소란인가?

그래, 대체 또 무슨 일인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죄인을 압송하는 중에 작은 문제가 생긴 것이니 괴념치 마십시오.

남의 앞마당에서 소란을 피우고 상관하지 말라.

의검부는 위나 아래나 참 수닭수가 없구만.

선고합니다.

소유는 급해서 이만.

혹시 이걸 찾느라 그리 급한 겐가?

의검부 공관 강정혁.

내가 알기론 이건 분명 자네의 폐차를 현대.

아, 알고 있는가?

이건 죽은 대사원께서 전하라던 물건이라네.

어디라느냐!

어서 이놈을 포박해라!

네!

가서 이 사실을 영감께 구해라. 어서! 예!

봉인아!

그 아이가 자네 여식인가?

예, 나으리.

앉게다.

자넬 찾으러 검시술에 갔다가 이 아이를 만났네.

근데 이 아이가 바로 이 배차를 갖고 있더군.

내가 너무 당급했네.

너무 쉽게 이 일 검개짓으로 몰아세웠어.

나으리. 근데 돌아가신 대사원 영감이 전하려던 말씀이 이것

말고도 있던 것 같네.

말씀을요? 이 아이 말이 영감께서 손으로 무슨 신호를 하셨다는군.

다시 한번 해볼테냐?

예.

이렇게 하셨습니다.

뭔가 중요한 걸 알리려 했을 텐데 이것만으로는 진작 조차 할 수가 없군.

내 천인을 보고 놀랄 일이 또 있을까 했는데 이번엔 자네 여식이 내
무릎을

치게 하는군.

동의라 했느냐?

예, 나으리.

그래.

참으로 영특하고 장한 일을 했다.

송구합니다, 나으리.

동희야 난 포도대장 영감을 뵐 것이니 그 사이에 군관 강정혁을 신문에
잔당을

밝혀내라 예, 나으리 그리고 자넨 노복들의 집에서 나온 증언들을

꼼꼼히 살펴주게 예, 알겠습니다

이 일은 분명 조종의 거물들이 연루됐을 것이네.

어쩌면 영감이 전하려던 것도 그것이었을 게요.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부탁하네.

자네하고 자네 여식이 큰일을 하는군.

정말 고맙네.

이 일이 그렇게 되었단 말이지?

송구합니다, 숙부님. 이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미쳐.

아니,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원래 그런 것이다.

화살은 앞에서만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등 뒤에서도 꽂히는 법이니까.

초조해야 할 것도 걱정할 것도 없다.

이 일을 망치는 건 두려움이야.

먼저 차근히 하나씩 발에 걸리는 돌부리들을 치워내라.

우린 아직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걸 잊어선 안 되지.

밤이 늦었는데 혼자 갈 수 있겠냐?

아버지도 저예요 저 아버지 딸 채동이 그래 가거라

아버지도 빨리 들어오세요 그래 약속

그럼 저 가볼게요 조심해라

고맙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쟤들한테 죽어도 열 개는 더 남겠다.

얘야, 너 사는 곳이 어디냐?

예? 저요?

그래, 사는 곳이 어디야?

저는 반천에 사는데요.

왜 그러세요?

반촌? 예.

얘야, 지름길로 간다고 장수골로 돌아가지 말고

큰 길가, 사람 많은 길로 가거라. 예?

왜요?

약과를 잔뜩 싸지 않았니? 누가 쫓아올까봐 그러지.

아, 예.

고맙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선생님?

아니다.

오늘 밤 저 아이 주변으로 살기가 느껴져 말이다.

예?

나도 이제 도력이 다 해가는 모양이다.

어찌 저런 천인 아이한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천을 귀인의 상이

보이는지.

허허이 나이원.

혹시 오작인 최가를 못 봤느냐?

무슨 일이냐?

외군부 구간 아니냐?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소윤도 모르겠습니다. 나으리 하명을 받고 데리러 왔더니 이렇게 죽어
있었습니다.

이럴수라.

어찌 이럴수라.

치워라!

청주야. 어르신, 어찌 된 일입니까?

저들이 왜 어르신을...

동우여, 위험하다.

네가 오작인 최가의 딸이냐?

네, 그런데요?

그런데 누구세요?

어르신 꽃을 띄워라 찬수야 지금 당장

정원욱! 정원욱!

정원욱!

이놈들은 누구냐?

누군데 저야를 쫓는가 못질 않느냐?

중간을 살해한 자가 곧 딸년이다.

이게 뭡니까?

대체 이게 뭐냐 물었습니다.

요새 죄인을 찍고 도망치던 오작인의 여신이 따여. 잠깐!

어딜 가려는 게냐?

이 사건은 질서하게 합니다. 아버지. 도와주십시오.

아비의 이름은?

장가가 저들에게 넘어갔습니다.

범정이었습니다.

두 번째 성보가 납니다.

저 아이의 비극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