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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bed by TurboScribe.ai. Go Unlimited to remove this message.) 저네들은 말만 듣고서야 어찌 진위를 판단할 수 있겠는가?

김자가 강하에 갔다 온 것은 확인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버님을 시해할

칼을 받아왔다 합니다 틀림없는가?

칼이라?

박래관을 데려오라고 이미 강하에 사람을 보내서 옵니다 김자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 자는 최형의 생질이지 않습니까?

우선 아버님 계신 곳의 경계를 강화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모든

것은 박래관이 올라오는 대로 알 수 있을 듯하옵니다 자네는

그만 나가 보게 예 이번

일은 정도전 대감과 의논하면 어떻겠는데?

아니되옵니다, 아버님 여기서 이런 일쯤은 자네가 처리해야겠지

지금까지 모든 일은 정도전 대감께서 주도해 오셨습니다 이제 사방님의 입지도

생각하셔야죠 아니, 아버님을 위하는 길인데 누군들 어떻소?

아니지, 이 아이의 말이 맞네 이번 일은 밖으로 절대로 누설되서는

아닌데 취두새도 모르게 이 상황에 처리하길 나으리,

강화에서 박래관이 당도해야 사옵니다 안으로 들여라 예, 됐소 예 어서

말하시게 전태옥은 김자가 강화에서 패왕을 배웠고 은밀하게

칼을 주고받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지금 칼이라고 했는가?

예, 틀림없이 칼이었사옵니다 칼이라?

패왕께서는 옛날 원나라에서 하래품으로 받은 두 자루의 과도가 있었사온데 이것을

김자를 시켜 곽충보 판석께도 전하라 했사옵니다 곽충보에게?

예 그래 하지만 그건 칼이라기보다는 장식품이 아니더냐?

소인이 알기론 과도도 분명 칼이었고 김자는 역적 최형의 생질이옵니다 당연한

주론이옵니다 패왕이 칼을 전한 것은, 그것은 불온한 생각인 듯하옵니다 알았으니

그만 물러가게 예 그리고

영무 예 김자의 감시는 물론이고 아버님 주변의 경계도 강화해야 할

것이야 당분간 자네는 아버님 댁에 머물면서 주변 동정을 시시각각 살피도록

하게 예, 나으리 그 과도에는 분명 다른 뜻이 있사옵니다 이것이

무엇이오?

아버님, 참으로 어엿분 과도이옵니다 이 과도 저를 주시지요 니가 정신이

있는 게냐?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어느 때라니요?

상왕께서 내리신 하사품이오이다 김공은 겁이 없으시구려 예?

겁이라니요?

때가 지금 어느 때인데 패왕을 만나러 가다니 정신이 있으신 게요?

아니, 이게 무슨 말씀이오일까?

상왕은 이미 힘을 잃으신 분이시고 소생이나 대감은 반직을 벌인 지

오래이옵니다 참으로 생각이 모자르시구려 이거 화근이라고 화근이라니요?

이럴쩐다 그토록 걱정되신 일이옵니까?

생각해 보시오 아무리 놀이기구용 과도라 하나 이것은 칼이오 생각하기에 따라서

흉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오 정두구 장군에게도 내리셨소이다 정 장군이야

나와 사정이 다르지 그 사람이야 화근의 공이 있지만 나야 물론

패왕의 옛 은혜야 두텁지만 상왕께서 옛 정의로 주신 것을 무에

그리 경계를 하시오이까?

상왕이라니?

이보시오 김공 그분이 패왕이시지 어찌 상왕이란 말씀이오?

뭐?

아니 금수가 아닌 다음이야 꼴찌 은혜를 잃는단 말씀이오?

섭섭하옵니다 섭섭하다니요?

오랜만에 청담이나 나누는가 했더니 입무슨 해괴한 말이란 말이오 당장 가시오

허허 상왕께서 사람을 잘못

보셨소이다 과도칙은

아주 귀한 것 같소이다 어제 곽판사 대감대께도 전했소이다 요즘

국사가 바쁘시지요?

대소사가 좀 많습니까?

하지만 저 같은 무장이야 뭐 그리 바쁘다 할 것까지 있겠습니까?

강화에 귀한가 계신 전하께 없소 곽판사와 정 장군을 생각하시는 정이

크시더이다 그 정 장군께서 전하를 끌어내시던 일도 얘기하시면서 아마 피지

못할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소 그 정 장군은 전하와

제시 중의 총이 없었을 것이라 하시며 한숨을 쉬시더이다 선왕께서는 내게

한이 크실 것이오 너희들 뭐 좋아서 그리 했겠습니까?

다 돌아가는 형편을 따를 수밖에요 근데 하필이면 나한테 왜 탄도를

내리셨단 말인가?

그 옛날 정 장군은 전하와 제시 중의 총애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아마도 그 시절이 생각나셨던 게지요 세상 인심이야 우선

살기 위해서 변할 수도 있는 거 깊은 속마음이야 어디 그러니까?

전하께서는 장군을 그리 생각하신 듯 하고 있다 혹인 그런 때도

있긴 했었지요 하지만 이거 이은 곤혹스럽구먼 하필이면 왜

칼이란 말인가?

마니, 탕제 대령이 옵니다 어, 들여오너라 어서

드시오 아버님

오, 그래 글들은 열심히 읽느냐?

예, 아버님 애들이 보통 정성들이 아니랍니다 방범인 벌써 대기업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학을 다 떼었답니다 그래, 그래야지 대감

정도전 대감을 모시고 오소서 아이들 훈육을 아무래도 의논을 좀 드려야겠습니다

공사가 바쁜 사람인데 뭐 그런 것까지 큰 나무의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는 법이옵니다 이 나라에 정 대간만큼 높은 학문을 가진

분이 어디에 또 계시겠사옵니까?

알겠어 가자 예 불러

끊어 들자꾼아

예 전제의 계획은 아무리 뜻이 좋아도 역시

공론을 생각지 않을 수 없을 것이오 조 대감 예 구신들은

자신의 것에 반만 내놓겠다고 한 모양인데 단호하게 대처하셔야 하옵니다 토짐

문서를 모두 수거하시오소서 이럴 때 인정을 두시면 아니되옵니다 이

법은 그동안에 소외되어왔던 많은 신뢰들과 백성들의 인심을 단숨에 먹을 것이옵니다

속히 내외에 반포하시오 새로운 희망을 주옵소서 옳은 말씀이십니다 지금까지 나라의

백관들은 그 녹을 제대로 받아간 적이 없다고 하더이다 권문 세족들이

세랍을 가로채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요 또 백성들은 어떻습니까?

제 땅을 가진 농부가 없고 하나같이 머슴과 노예에 불과하옵니다 결국

이 일이 이 나라를 망친 것이 아니옵니까?

조준위에 올렸던 전제개혁안 그것은 제주관료들의 부패가 극심했던 고려말의 경제구조를

혁신적으로 뒤바꾸는 일이었다 공민왕도 끝내 실패했던 그 어려운 일을 미성계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일시에 마무리 지어버린 것이다 백성들은 오랜만에 자신들의 땅을

갖는다는 기쁨에 춤추고 환영하였고 소외되었던 신뢰들도 한결같이 이 전제개혁을 지지했다

전제개혁이란 오늘날의 토지공개념과 같은 것으로써 농사를 지을 능력이 있는 인원수에

따라 땅을 나누어주고 수확의 10분의 1을 조세로 바치는 정책이었는데 당신으로서는

과히 혁명적 조치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정책의 시행은

미구에 다가올 새로운 국가 창업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기도 했던 것이다

한편 방원은 그의 수와 조영규와 만세를 전통서 박충고에게 보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네 댁에서 오셨는지요?

수시중 대감의 자제분이신 방원나리댁에서 왔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네

댁에서 오셨는가?

방원나리의 전갈이옵니다 긴히 뵐 일이 있어와 미소 쓰면 하오이다 나를

말인가?

네, 그렇지 않아도 찾아뵐 일이 있었네 마는 저희들이 매시겠사옵니다 잠시

기다리시게 내 의과를 정지하고 나오겠네 다

왔사옵니다 바로 저 선방이 계시옵니다 나리, 매시

왔사옵니다 안으로 드시라 일어나라 네, 드시죠 내려 앉으시지요

대감, 시생을 임해 대감을 맺었는지 잘 알고 계시겠지요?

무슨 말씀이신지요?

이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패왕의 밀사와 환도를 받으셨다구요 환도라니요?

강하의 패왕으로부터 아, 그 얘기로군요 네, 그렇지라도 급히 빌었던 참이었소이다

어제 그 전 대호군 김조봉이 패왕의 처수에 인사차 들려오는 길에

대감, 환도를 가지고 오셨겠지요?

저희 아버님을 시혜하려고 말입니다 시혜라니요?

추천만 해요?

그럴리가요?

네, 보여드리리다 자, 여기 가져왔소이다 이것이오이다 이것으로 누구를 시혜하려고?

대감, 그 칼이 결국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오이까?

이상한 선물이 아니오이까?

그 많은 것 중에서 어째서 하필이면 칼인가?

그 칼은 정두코 장군에게도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두코 장군은

아버님 옆에 늘 붙어있는 사람이니깐 기회가 아주 많겠지요 마음만 먹는다면

오해십니다, 오해십니다 내 그렇지 않아도 이 검이 내 미심쩍게 했지만은

정두코 장군은 본래 무왕과 채영의 신부였다가 아버님 계로 돌아온 사람입니다

나는 무관하오 패왕이 대감께 칼을 내렸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 아니오이까?

그저 예정으로...

대감, 대감께서도 천수는 누리셔야지요 대감께서는

패왕에 의해 과도를 받은 것이 아니라 환도를 받은 것이며다 아니

그렇습니까?

패왕이 대감께 칼을 보냈을 적인 그 안엔 그만큼 숨겨진 뜻이

있는 것이 아니오이까?

자, 받으십시오 이걸 어쩌란 말입니까?

대감께서 모든 진실을 밝혀 주실 수만 있다면 대감의 장례는 소생이

보장을 해드리리다 아시마님은 머릿결이 참 곱기도 합니다

머릿결만 고아서 된다든지 마님, 그럼요?

남정내들이란 너도 시집 가보면 다 안다 아시마님은 시집 오실 때

그대로입니다 아직도 애기씨 같사옵니다 그래, 니 아참이 듣기 싫지만은 않구나

가신 일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구나 잘 안 될 리가 없지

이런 자질구려한 걸 가지고 장수라는 자가 주책없이 보고를 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고 어허, 이거 참 대감께서는

과도를 받은 것이 아니라 환도를 받은 것이 외다 아니 그렇습니까?

대감의 장례는 이 사람이 보장을 해드리리다 아니, 아침부터

웬 사내 일이랍니까?

오랜만에 바람을 쐬시는 것도 다 정사에 도움되시는 일입니다 요즘은 발길이

뜸하셨습니다 대감께서 정사에 너무 바쁘셔서요 왜, 부인도 함께

가시고 싶소?

마음 같아서는 오해 아니 그렇겠습니까마는 두 분의 눈치거리는 되고 싶지

않사옵니다 어서 다녀오소서 대감, 가시죠 다녀오리다

예 대감 교수는 문무에 두루 단단하신 걸로 알고 있사옵니다

마음 같아서는 산돼지라도 한 마리 잡아들이고 싶습니다 큰 일을 앞두고

살 생은 금물이야 대감, 이젠 여유도 좀 즐기시옵소서 소생이

좋은 기방 한 것을 속에 올려오리까 자네는 그쪽 사정이 아주

박자하던데 근간에는 입질도 못했사옵니다 드시는가?

예 서랑으로 드시지요 대감만이께 연통에 올리겠사옵니다 그러시게 왈,

덕미위존하고 지소이모되면 무하자 선인이라 덕이 적은데 지위가 높다거나 지혜가

없으면서도 꾀하는 것이 크다면 반드시 재앙과 화를 부르니라 벌써 주역을

다 읽다니 참으로 참하구나 그래, 방석이는 요즘 무엇을 읽고 있노?

예, 명심복업을 읽고 있사옵니다 그럼 이것을 읽어보아라 예

임무백세인이나 왕작 천년계인이라 즉 사람은 백살도 살지 못하면서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우는구나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예 헛된 과역을 경계하라는 말씀이십니까?

네, 말씀인 줄 아옵니다, 어머님 그만하면 됐다 너희들의 학문이 깊어졌구나

대간마님, 곽판서 대감께 어서 찾아오셨사옵니다 곽판서가?

앉으십시다, 곽대감 예 내 집에는

어인일이시오?

대감 왜 그러시오?

대감 이 환도는 무엇이오?

태왕이 전 대오군 김전을 통하여 소생에게 전한 것이옵니다 왜요?

대감을 시해하라구요 대간마님, 차 대령이옵니다

들여라 차를

들면서 얘기하십시다 예 그래서요?

김전과 이로기를 태왕이 이 두 자리의 환도를 내어주며 정두구 장군과

소생에게 전하라 하였는데 감히 대감의 목을 치라 하였다 하옵니다 자,

진정하고 차를 들면서 얘기하십시다 진정하시라니까요 그래서요?

대감, 소생을 결백하옵니다 대감,

정두구 장군이야 모를 일이옵니다만 어쩌다가 소생에게 이런 궤별이 닥쳤는지 모를

일이오이다 소생이 어찌 헝감생신 대감을 해할 수 있사옵니까?

김전과는 언제 만났소?

어제 만났사옵니다 정두구 장군과는 언제 만났고?

아침에 만났사옵니다 그래서 나를 죽이기로 하셨소?

별 말씀을이오 내 일에서 급히 달려오지 않았사옵니까?

밖에 아무도 없느냐?

예 정시 총장군과 정두구 장대감을 찾아내시오라 예 시해라고 했는가?

예, 대감 제가 부르는 조용모가 대골과 강화에 밀정을 박아놓았사옵니다 폐왕이

시중 대감을 시해하라 명했다?

예, 대감 폐왕이 감히 곽충범과 정두구 따위로 아버님을?

마음만 먹는다면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사옵니까?

이럴수가 대감, 이 일의 뒷처리를 지금 제가 하고 있사옵니다 대감께어서

조언을 주셔야겠사옵니다 그 얘기를 하고자 날 이곳으로 데려왔는가?

대감, 담벼락에도 귀가 있다고 했사옵니다 주도 면밀하구먼 이

일을 미연에 방지해서 아버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사옵니다 아버님께서 자네를 멀리

하시는 것은 그만큼 자네를 아끼시기 때문이야 말이야 바른 말이지 여러

형제 중 자네만한 인물이 누가 있는가?

그 말씀을 믿어도 되오리까?

이럴 말인가?

다만 자네는 성정이 다소 과격하고 급한 게 다리네 자네는 뭔가

마음을 먹으면 참을 때 참지 못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또 한 가지 충언을 하자면 모름직이 사내란 속에 감추고 있을

줄 알아야 하네 이번 곽충보 정두쿠 일만 해도 그렇지 자네가

일을 시작해 놨으면 끝까지 발설을 해서는 아니 됐을 것이네 이

사람에게도 말일세 참으로 자네가 어려운 일을 해냈구먼 큰일 날

뻔했어!

대감, 이참에 폐항을 없애고 그 소생인 청왕마저 내친다면...

아직은 이르네 무서운 것은 조정이 아니라 백성들의 민심이야 이제 겨우

전제개혁으로 민심이 모이기 시작했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아버님께서는 그걸 알고 계시는

걸세 한 집안을 일으키는데도 평생이 걸리거든 하물며 국가의

창업이야 참으로 큰일을 해냈네 대체

이 선봉은 사냥을 어디고 가신 게야?

이런 황급한 시국에 대감을 시혜하고자 했다면 역모형이다 불문곡절 쳐다 나오셨어

정두컬은 어찌 됐는가?

조용물을 시켜 불러 싸웁니다 김 전은 군사들을 시켜 포박해오도 됐사옵니다

어서 가시오, 서서 네

(Transcribed by TurboScribe.ai. Go Unlimited to remove this message.)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리 급하게 부르신가?

이놈이 뭘 알겠사옵니까마는 활과 환도를 가지고 빨리 오시라 하셨사옵니다.

활과 환도라?

오랜만에 사냥길을 떠나시려는 모양이구먼.

하긴 요사이 적적하시였지.

암, 잠시 기다리시게나.

대감!

이게 무슨 짓이오입니까?

대감!

대감!

네 이놈!

바른대로 안해렸다!

폐항에 계속 칼을 받아와 곽대감과 정두구 장군에게 전한 사실이 있느냐?

예, 있사옵니다.

그 칼로 대감을 시하려고 공모하였나?

공모라니요?

그것은 과도일 수다.

네 이놈!

어느 아줄이라고 감히 거짓을 하려느냐?

정 장군.

김조에게서 칼을 받은 사실이 있으신가?

그렇소이다만 그건...

뭐 주웠더니...

장, 장군!

배은망덕하기도 대감을 시하라 했던가?

그게 무슨 말씀이시오?

소장은 그제...

곽대감.

이 두 사람과 공모한 적이 있으시지요?

그렇소이다.

내게 수시중 대감을 죽이자고 하면서 관노를 주웠사온대.

이보시오!

이게 지금 무슨 소리요?

어디에서 생산함을 잡으시는 게요?

내가 언제 대감을 만났단 말이오?

그렇지 않은데 과도를 받은 일을 어찌 구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도 환돈을 준 적은 없소이다.

정 장군.

그렇다면 그 환돈은 무엇인가?

검은 왜 들고 왔는가?

이건 대감께서 사냥을...

너는 과거 패왕과 역적 채용의 은혜를 두텁게 입은 자야.

그런 너를 대감께서 거두어 주셨거니 배신을 해!

호랑이 새끼를 옆에 두고 있었구먼.

이보시오 곽대감.

왜 사람을 궁지로 모으게 해요?

내 과도 한자로 받았을 분 언제 용보를 구했단 말이오?

언제 날 봤단 말이오 대감?

이보시오 곽대감.

나제.

나와 만나지 않았소?

네 이놈 곽충보.

네 놈이 나하고 무슨...

장군이 먹으라우에다.

순문옥에 가두어 군문 들어가고 철저히 배후를 계속하라.

예.

누구누구와 밀모를 하였느냐?

나는 모르오.

이색 대감도 물론 포함되어 있겠지?

정몽조 대감은?

이번 팔관리에 거사하자고 했다면서?

모르는 짓이오.

변한년, 이일임, 우인년, 왕안동, 우현수 다들 포함되어 있겠지?

모르는 짓이오.

이놈!

이미 곽충보 대감이 다 밝혔는데도 잡아뗄 작정이야.

이놈의 주리를 몹시 틀어!

방원이고 산행을 다녀오셨다구요?

예.

이번 김조와 정두쿠 사건에는 다섯째 자제분의 공이 컸사옵니다.

그 일로 잠시 얘기를 한 것입니다.

그래요?

참으로 엄청난 일을 해냈사옵니다.

일을 어째 처리하면 좋겠소?

뿌리를 뽑으시옵소서.

그들 모두 최형의 족당이옵니다.

폐왕도 더 이상 방치하지 마시옵소서.

커넬.

지금의 주상도 개의해야 할 것이옵니다.

대안이 없지 않소?

종친중에서 찾아보시옵소서.

소생의 생각으로는 정창군이 합당한다 싶사옵니다.

정창군 요 말입니까?

바로 보셨사옵니다.

가까운 종친이시고 성품이 묻어나시니...

묻어나다...

대감.

이 일로써 마지막 수순이 돼야 할 줄로 아옵니다.

이게 뭐요?

생살부이옵니다.

무건 거치도...

세간의 사람들은...

이 정도 저지가 스승마저 버리는 비정한 놈이라 손가락질할 것이옵니다.

쓸만큼 쓴 다음에 버린다고 말이옵니다.

내 무건을 만나버리자.

대감.

이미 갈 길이 다른 사람이옵니다.

무건을 죽인다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원성이 몇 배로 클 것인데...

할마마마.

왜 그러시옵니까?

주상.

또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보.

큰일이라뇨?

주상.

순구녹에서는 무서운 공처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오.

강화에 가 있는 주상의 애비가 이 일을 꾸몄다는구려.

이 일을 꾸미다니요?

이 일을 어찌 알고...

사직이 무너지는가 보.

얘들아!

상국!

예.

대왕 대비마마.

빨리 가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민상국 내가 좀 알아보고

오너라.

예, 마마.

어리신 주상을 패하시겠다구요?

세간은 그간 이씨가 옥자에 앉을 것이라는 풍문이 떠든지 오래 외이다.

이러다간 풍문이 사실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것은 천 말씀입니다.

은강생심 소인이옵지.

그러시겠죠.

아비요.

대감.

나라와 백성을 위한 일이란 대감과 소생의 뜻이 결코 다르지 않사옵니다.

나를 좀 도와주시오서서.

나는 도울 일을 모르겠소이다.

대감.

소생에게 개혁의 대의를 가져주신 분이 대감 아니십니까?

나는 그리 말한 기억이 없소이다.

내 어찌 임금을 배반한단 말이옵니까?

대감.

이 나라 조청에서는 대감의 높으신 경련이 필요하옵니다.

대위에 동참해 주시오서서.

바쁘실 텐데 그만 가보시구려.

대감.

네 이놈 김조!

아직도 바른 말을 못하겠느냐?

패왕이 누구누구를 거명하였더냐?

현 주상 말고 그 밖에 또 누가 있느냐?

하늘이 두렵지 않느냐 이놈 놈은?

나는 이미 죽은 모습이다마는 어찌 어리신 임금을 기원했느냐?

아니 저런!

내 이놈!

형리들은 뭘 하고 있느냐?

이놈 주민을 더 틀어놔!

네!

저놈이 정신 들 때까지 오게 다 가두어라!

네!

사람이 어찌 그림을 미련한가?

왜 살려달라고 청아지를 아니하는가?

영장놈들!

여보게!

한마디만 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을 영모를 했다고 대속

시녀들 앞에서 처벅을 하겠소?

자리가 무슨 죄가 있는가?

폐로왕이 시킨 일이 아닌가?

아니 그런가?

늙어도 추하게 늙은 백억 년이 이놈!

이 성주에게 붙어서 얼마나 영화를 넣어드렸는지 하늘이 부끄러운 줄 알아?

죽기를 작정했다면 하는 수 없지 망고 돌아가십시다 알겠습니다

한상사사 심덕부 대감듭시오!

찬성사 지용기 대감듭시오!

예문관 대작 정몽주 대감듭시오!

정당문학 설장수 대감듭시오!

경리 성성린 지 문화부사 조존대감듭시오!

일직부사 정도전 대감듭시오!

참으로 참담한 일이 일어났소이다 폐황이 그 본부를

모르고 역도들과 터부러 파득을 꿰소이다 폐황은

신씨의 자식이외다 종묘사직을 우려한 천하의 죄인이 잘못을 깨닫기는커녕 오히려 나라를

엎으려고 하고 있어요 이것은 상국인 명나라 황제께서 보내오신 친서이외다 어쩌여

가을을 폐하고 진을 세우지 아니하는가 물으셨소이다 얘는 황제께서도 폐황이 신돌의

자식임을 알고 계시는 것이외다 김조의 공천을 통해 이미 죄인들의 관련

죄상이 드러났소이다 공범인 변한년, 이임, 우현보, 우홍수 등도 이에 포함되어

있다고 자백을 하였사옵니다 그들의 죄상을 논하기 전에 먼저 옥자를 농락한

종사의 죄인들을 처결하여야만 하옵니다 폐황을 강릉으로 부척기 할 것이며

현 임금 역시 신씨의 핏줄이므로 폐하여 강하으로 부척토록 할 것이고

거짓 왕을 옹립한 이색과 그를 추종한 이수인 활인군군 등을 원주로

유배하도록 대왕 대비전에 청할 것이오 대왕 대비마마!

대왕 대비마마 소인민 상궁이옵니다 둘라 대왕

대비마마 주상전화를 폐하신다 합니다 뭐?

뭐라고?

주상을 폐한다고 했느냐?

망극하옵니다 거하에 있는 주상은 강릉으로 부처하신다 합니다

할마마 그럼 선순도 아바마께 가는 것입니까?

그렇사옵니다 대왕 대비마마 신 백옥류

마리아입니다 대서 신녀들이 흥국사에 모여 국노래를 모은 바 일찍에 신노래자식

우가 전담하기도 역적 인위의 닭강으로 보인을 찬탄하였사옵니다 지금의 주상 역시도

우의 자식인적 청정한 대통령을 보존하기 위해 폐하기로 하였사옵니다 창을 놓소

내어주시옵소서 무상하구만 소리옵 여태까지 싹으로 모셔온 상궁을 한라산에

폐하는 법이 어딨소?

얼마전 상궁에서 내려온 직서에서도 이 일이 논해졌사옵니다 우와 창이 신노래자식이라는

것은 세상이 아는 일이옵니다 어서 내주시옵소서 아니되오 아니되오 어서 끌어내

예 안된다 안된다 여기는 대왕이 무슨 죄가 있다고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이때가 창왕 원년

11월 14일 위화도 회분에 이어 제2의 정변으로도 불려오는 김조의 사건은

창왕의 폐위는 물론 그동안 명맥이라만 남아있던 고려의 유신들을 뿌리채 뽑아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정몽주를 제외한 당대의 대학자 한산부원군 이색과 함께 하륜,

권근, 미숭인 등이 모두 숙청되어 유배됐다 헌데 정몽주 그는 어떻게

그 소용돌이에서 제외될 수 있었던 것일까 드시게 지금 이

목으로 술이 넘어오겠는가 이성계 대감을 원망하시는가 선봉 없는

이 대감이 존재할 수 있는가 자네의 예정은 잊지 않고 있네

그 때문에 날 잡아두었나 아닐세 자네는 이 어려운 난국에 없어서는

안이 될 사람일세 내가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긴긴 유배와 방랑의

길을 걷고 있을 땐 아무도 날 돌아보지 않았어 자네만이 유일하게

내 벗이 돼 주었지 언제든가 유배처로 보내준 맹잘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네 그 때문이었었구만 지금처럼 나의 처신을 어렵사리 만든

것이 어미의 출생이 하미한 가문이다 그 자식을 발부라는 법이 우리가

배운 학문 중 어느 구절에 있던가 그랬어 그 일로 하여

스승과 동문들을 이토록 매정해 하시아일세 지금 이 나라 고려가

과연 누구의 나라든가 자네는 맹자에게서 뭘 배웠나

자네가 내게 보내준 바로 그 책이 역성혁명군 이신벌군

군왕이 폐독하면 신하가 그 군왕을 폐할 수 있다 했네 난

그래서 두 번씩이나 군왕을 폐할 수 있다 했네 과연 너의

포로는 역성혁명론을 읽고

간복했네 자네가 고마웠네 왠 줄 알아 십

년의 유배와 박람 끝에 난 비로소 깨달았네 백성을 위하는 것만이

정치의 모든 것이오 학문의 모든 것이란 걸 말이세 스승께서도 자네의

그런 면을 늘 걱정하셨었지 자네는 삐뚤어진 천재일세 자네는 언젠가는

자네가 뿌린 악업의 탈미를 잡힐 것이세 학문은 인륜이

근본이 되는 게야 포로는 나를 기다릴 것이세 언제까지라도 다음

부인은 어느 분을 매시기로 하셨습니까?

정 장군을 매시기로 했어 그분이라면 너무 유약하지 않을런지요 어쩌겠어 적통에

가까운 분이 그분뿐이니 대감 세간의 소문을 소첩도 틀어서 알고 있습니다

목자 등극의 동류를 모르는 백성은 이 나라에 없을 것이옵니다 부인

대군에 들어가 살고 싶소 대감 며칠 후에는 용상이 앉았던 두

임금의 목숨을 잃게 될 게요 임금 노릇 잘못하면 그런 것이오

대감은 다르십니다 용상이란 피눈물의 자리요 타고난 운명이라면 누가 바꿀 수

있겠습니까?

부인의 꿈이 너무 담대하시구려 기력을

찾으셔서 어머니 다들 바쁠 타임인데 어찌들 왔노?

바쁠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어머니께서 혼절하셨다는 기별을 봐고 너무 놀랬사옵니다 어머님 청심환을 구해왔사옵니다 자주

드시오서서 고맙구나 저번에도 아버님이

보내준 용을 먹고 기운이 났었는데 어머님

자주 찾아뵙지 못해 송구하옵니다 아버님을 매신하라 바쁜 거

다 안다 송구하옵니다 어머님 애미야

네 어머니 아범하고 사느라면 답답한 일이

많을 게야 다 참아야 한다 뭐 이 말씀이셔옵니까?

아범아 네가 늘 걱정이다

어머님 괜찮으시옵니까?

어머니께서 쉬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모두들 나가시지요 자네가

요즘 아버님 곁에서 많은 일을 한다지?

웬걸요 형님?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살게나?

예, 그리 해야죠 형님, 형님께서도 아버님에게

힘을 보태 드려야죠 어머님이 저만 하시길 다행입니다 형님 그렇구만,

나 먼저 가겠네 웬 형님 마시고는

이보게 아우님 나도 얘기 들었네 자네가 아버님께 큰 공을 세웠다더구만

이번엔 어느 분이 보위에 오르신다던가 송미하고는

신왕 전하

어부를 받으시옵소서 전하 대명을

받으시옵소서 전하 대명을 받으시옵소서

대명을 받으시옵소서 나는 신속, 신역, 왕이라니 내가 왜 그젠 애가

난 죽어도 못해, 못하고 말고 어서 나시옵 대명을 받으소서 정창군이오

그는 신종의 칠대선으로서 심약하고 중심이 없는 위인이었다 사실 정창군은 고려왕실과

가까운 종체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계는 그를 선택했다 여기에는 앞일을

계산한 정도전의 계략이 깊이 작용된 것이다 부인, 이 일을 어쩌면

좋소 그 무수한 자리를 하필이면 왜 내가 가야 한단 말이오

전하를 받으시옵소서 눈물을 흘리며 옥새를 받지 않으려는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 그는 고려의 마지막 임금이 될 것이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