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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이후 하루가 지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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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2,172 --> 00:00:07,672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과 사고 조사 진행
상황까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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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8,378 --> 00:00:12,282
물론 블랙박스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겠지만 당장 궁금한 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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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2,632 --> 00:00:15,518
많습니다.
사고 전후 시간대별로 정리한 내용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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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5,819 --> 00:00:18,688
보시고 그 뒤에 의문점들을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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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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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1,658 --> 00:00:27,158
-(기자)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렇게 남쪽에서 무안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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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8,381 --> 00:00:31,284
접근하다 번째 착륙 첫 허가를 받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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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1,351 --> 00:00:32,585
어제 오전 54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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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2,752 --> 00:00:38,252
8시 8시 57분, 관제탑에서 코션 버드
액티비티, 즉 조류 활동을 주의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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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0,944 --> 00:00:43,513
경고를 보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른쪽 엔진이 무언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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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3,813 --> 00:00:46,015
충돌하고 불꽃이 튄 건 바로 이 직후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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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8,418 --> 00:00:53,918
불과 2분 뒤인 8시 59분 조종사는
긴급하게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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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4,657 --> 00:01:00,157
3번 외쳤고 이어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다시 외쳤다는 게 국토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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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0,530 --> 00:01:04,033
설명입니다.
조종사가 명확히 조류와 충돌했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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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4,300 --> 00:01:07,871
복행, 즉 고도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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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8,404 --> 00:01:10,473
새와 충돌 직후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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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0,807 --> 00:01:14,477
않는다는 걸 조종사가 인지하고 착륙
시도를 철회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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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5,778 --> 00:01:19,415
의문은 엔진이 새와 충돌했다고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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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9,716 --> 00:01:24,420
역할을 하는 랜딩 기어까지 바로 작동
불가능 상태가 됐을까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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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4,721 --> 00:01:28,191
엔진에 이상이 생길 때 다른 기능에도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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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8,558 --> 00:01:33,563
가능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랜딩 기어를
조작하는 이중, 삼중의 장치가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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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3,830 --> 00:01:36,933
때문에 엔진 이상만으로 작동이 안 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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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8,618 --> 00:01:43,173
국토부도 통상 엔진이 고장 난다고 바로
랜딩 기어가 고장나는 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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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43,573 --> 00:01:46,075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 즉 랜딩 기어 자체에 결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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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46,376 --> 00:01:48,862
없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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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착륙에 실패 후 기장은 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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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2,398 --> 00:01:56,653
높이면서 조종간을 살짝 왼편으로 꺾었고
이렇게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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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7,020 --> 00:02:01,107
선회합니다.
보통 항공기는 맞바람을 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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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1,357 --> 00:02:03,493
활주로 방향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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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3,760 --> 00:02:06,496
착륙을 했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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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6,846 --> 00:02:09,365
정상으로 보이는데 복행 후 불과 2분 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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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1분에 반대 방향인 북쪽에서 남쪽으로
착륙하겠다며 허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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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800 기종은 연료를 임의로 버리는
덤핑 기능이 없기 때문에 원래 착륙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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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남쪽으로 돌아왔다면 그 과정에서
남은 항공유를 버리면서 기체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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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만일에 동체 착륙 때 충격을 줄일
수도 있었을 걸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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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조종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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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35,792 --> 00:02:38,311
상황을 매우 급박하게 판단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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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데 기내에 이미 독성 가스나 화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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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졌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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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없습니다.
2차 착륙을 시도할 때도 랜딩 기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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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랜딩 기어는 수동 조작도 가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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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 바닥의 문을 열어 케이블을 당기는
방식으로 내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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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3개, 하나당 20~30초쯤 걸린다고
하는데 이런 수동 조작도 안 됐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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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착륙 허가 후 터치다운, 즉 동체가
땅에 닿을 때까지 1분 정도밖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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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렸으니 시간이 촉박해 못 했던 건지
역시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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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상황은 접지한 곳인 2,800m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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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m가 지난 지점이었다는 점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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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활주로 중간부터 접지하는 바람에
속도를 줄일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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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라이저와의 충돌 후 폭발했습니다.
동체 착륙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는 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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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곁에서 함께
달리며 구조에 대비하는데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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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42,492 --> 00:03:47,463
스트라이크 선언 이후 충돌까지 불과
4분밖에 걸리지 않아 준비할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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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47,797 --> 00:03:53,236
부족했던 걸로 보입니다.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날개의 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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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53,469 --> 00:03:56,839
등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걸로 보이는
부분 등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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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56,973 --> 00:03:58,207
같습니다.
SBS 엄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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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59,776 --> 00:04:04,430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점들, 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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