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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음악]
[오토바이 소리]
[자동차 경적]
[자동차 경적]
[남자] 인천항 야적장에 물건만 잘 전달해 주세요
오전 10시 안으로
- [자동차 경적] - [남자] 아, 차 너무 막힌다
[여자] 어머
[남자] 아, 비도 와
- [충돌음] - [남자, 여자의 놀란 소리]
[신음]
[해조의 놀란 숨소리]
[해조] 아이씨
- [여자] 아니, 이봐요! - 아이씨!
[여자] 그렇게 갑자기 뛰어들면 어떡해요?
깜빡이 킨 거 못 봤어요?
[짜증 섞인 탄식]
[남자] 저, 괜찮으세요? 많이 안 다치셨어요?
[해조] 아, 씨발 지금 다친 게 문…
[묘한 음악]
승… 승혁아
[남자] 승혁아!
채승혁, 아빠 왔어!
승혁아, 아빠가 너 주려고 글러브 샀…
[승혁 부] 승혁이 잘 있었어?
[승혁] 응
[여자] 여보! 여보! 어떡해! 승아 이마 찧었나 봐
빨리 병원부터 가요
그 사람 연락처 받아놔요! 보험사에 넘기게
승아, 괜찮아?
[해조의 한숨]
여기 연락처
'아임 유어 파더'?
그쪽 연락처도
그쪽 아니고
해조라고 합니다
'해조'
[해조] 사람 죽이는 거 빼고는 뭐든 다 해드리니까
필요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아!
실종, 미아, 가출
뭐, 이런 가족 찾아주는 그딴 것도 안 합니다
참고하시라고
[아련한 음악]
[빗소리가 서서히 작아진다]
[해조] 가지 마
가지 마, 제발
가지, 가지 마
가지 마
[옅은 한숨]
[재미의 놀란 소리]
[두 사람의 옅은 숨소리]
[해조가 속삭이듯] 내가
도망가지 말랬지?
- [헉] - [음악이 멎는다]
- [끈 당기는 소리] - [경쾌한 음악]
- [해조의 웃음] - 야, 이거 뭐야? 아이씨!
[해조] 야, 섹시한데?
[재미의 짜증] 아이씨, 풀어! 야, 너 죽는다!
그러니까 왜 말을 안 들어?
- 자, 여기 - [재미] 아이씨, 야!
[역정 내며] 아이씨!
[찰칵]
[찰박대는 물소리]
[해조가 숨을 뱉는다]
[한숨]
[헛웃음]
어휴, 저 띨띨한 게
[해조] 아니, 거기서 눈을 왜 감냐고, 어?
[한숨 쉬며] 아유
[휴대폰 진동음]
뭐야?
[긴장되는 음악]
[해조] 얼마나 걸리죠?
[남자] 유전자 검사 결과는 문자 통보 갈 거고요
긴급으로 조치하면은 아마 오늘 저녁 중으로?
오전 중으로 연락 줘요
내가
[해조] 하루가 1년인 사람이라
[대봉] 내가 지금 자네에게 줄 수 있는 자료는 이것뿐이네
- [해조] '운풍제약'? - [대봉] 그땐 주로
제약 회사 영업직 사원들이
우리 같은 불임 전문 병원에 정자를 기증하곤 했지
[해조] 약 팔아먹으려고
지네들 씨를 뽑아다가 갖다 바쳤다?
조공이네, 정자 조공
조공이라니, 공여지
[해조] 뭐, 어쨌든
여기서 나더러 137번 정자 기증자를
알아서 찾아내라?
오케이
자, 그럼 여기서 AB형 조공자들만 추려보면
다섯
그럼 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 내 친부일 확률은 20%
[해조의 한숨]
20이면 뭐, 나쁘지 않네
[재미] 아이씨!
[힘주며 헉헉대는 소리]
아이씨!
[한숨]
아이씨
[남자1] 에이, 씨발!
[남자2] 이 새끼가 처돌았나 칼 안 내려놔?
[남자1] 가게를 왜 성들 마음대로 파는디?
요거, 요거는 내 것이여 내 것이라고
- 여태 노친네 수발들면서 - [은수의 기겁]
개고생한 게 누군디, 씨벌
[삼남] 쌩까불 때는 언제고
왜 이제 와갖고 남의 상에 침을 흘리는 거여?
- 확 뒤질라고! - [남자3] 이 미친 새끼가
야, 이 띨빡아, 응? 니같이 무식하고
- 성깔 드러운 놈한테… - [은수] 삼촌
[차남] 저 꼰대가 여기를 참 잘도 물려주겄다, 씨
[삼남] 너 사업 망해불고
이혼당해 갖고 얹혀사는 너보다는
내가 백배는 더 믿음직헝께
[차남] 뭐 보태준 거 있어 씨벌 놈아?
[삼남] 야이, 씹!
- 야야, 고만혀, 고만혀! - [차남] 씨벌 새끼가
진짜 형한테 뒤질라고, 씨발
- [해조] 어휴 - [삼남] 이 새끼가 확…
[은수] 삼촌! 그, 그냥 형들 말대로 해요, 어?
좋은 가격 쳐준다는 사람 나왔을 때
그냥 여기 후딱 팔아 치우고
우리 사 등분 해가지고 각자도생해요, 어?
[은수] 아휴 거동 불편한 양반한테
- 그게 훨씬 낫지, 뭐 - [흥미진진한 음악]
여기 시설 좋은 요양원도 쌔고 쌨잖아
[삼남] 에이, 씨발!
[차남] 씨발, 효부 나셨네 효부 나셨어, 그냥, 씨
[은수] 뭐요?
왜 사 등분이야, 어? 설마 형수 몫도 챙기게?
당연하지!
- 당연하지, 새끼야, 가족인디! - [차남] 가족?
- [삼남의 헛웃음] - [차남] 이런, 씨발
가좆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진짜!
됐고, 그냥 호적대로 엔빵해, 어?
[차남] 괜히 욕심부리다가 또
코인에 다 꼴아박아서 개털 되지 마시고
[장남] 이런 개씨발 놈이 형한테 말하는 꼬라지하고는!
- 씨벌 놈아! - [차남] 씨벌 놈, 쳤어?
- 씨벌 놈아! - [은수] 야!
[삼남이 발악하며] 내 가게에서 꺼져! 꺼지라고!
[계속 싸우는 소리]
[해조의 코웃음]
가게 이름 존나 잘 지었네
[목청 높여] 저 좀 살려주세요! 지금 제가 묶여 있거든요!
아무도 안 계세요?
[재미가 소리치며] 저기요!
- [작게 들리는 재미의 고함] - [식당 사장의 코골이 소리]
[잠꼬대]
[재미] 아이씨!
[재미의 거친 숨소리]
[끙끙대는 소리]
[기대하는 탄성]
아이씨!
- [힘주는 소리] - [끈 당기는 소리]
[기합]
[용쓰는 소리]
[연신 끙끙대는 기합]
- [끈 끊어지는 소리] - [놀란 비명]
[가쁜 숨소리]
뭐 하냐?
[해조의 쿡쿡대는 웃음]
- [재미] 씨! - [해조] 아!
- [재미] 재밌냐? - 어, 웃겨 뒤질 것 같아
[웃으며] 아니, 책상을 통째로…
너 차력 했었어? 어?
[아쉬운 탄성]
아, 내가 그걸 찍었어야 되는데
조재미 엽기 컬렉션 진짜 존나 모아야 되는데
- 진짜, 으휴! - [재미] 너 이거 납치, 감금이야
너 이거 정식으로 걸잖아? 너 무조건 쇠고랑 차
상관없어, 어차피 쫑이야 [코웃음]
너 진짜 죽고 싶냐?
[재미] 우리 어머니가 가만히 계실 거 같아?
야, 지자체 인맥 싹 다 동원해서
너 하나 잡는 거 일도 아닌 양반이야
[해조] 아, 그 할매가 그렇게 대단해?
당연하지, 종가 음식으로 브랜드를 만든 장본인에
무려 인간문화재인데
인간도 문화재가 돼?
어우, 무식한 새끼
- 그럼 넌 매국노네 - [재미] 내가 왜?
우리 문화재를 감히 우롱하고 있으니까 매국노지
[해조] 폐경인 거 속이고 그 집에 들어가서
문화재가 평생 일궈 온 모든 걸 낼름 받아먹을 텐데
그게 양심 없는 매국노 아닌가?
[재미] 상관없어 매국노든 매국노 할애비든
- 난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야 - [해조] 믿는 구석이 따로 있구먼
아, 니네 신랑?
너 진짜 그 덜덜한 남자를 믿어?
[재미] 아니
난 사랑의 힘을 믿지
[코웃음]
- [성난 숨소리] - [해조] 바보냐?
사람 감정이라는 게 얼마나 변덕이 심한 요물인데
아직도 그딴 걸 맹신해?
내 마음이야, 내 인생이고 네가 뭔 상관인데?
나니까
네가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나니까
근데 지금은 어때?
죽이고 싶을 만큼 밉지, 응?
비교 대상이 같냐?
그리고 너 말 바로 해
내가 떠났냐? 네가 찼지!
결국 떠난 건 네 선택이었지
[재미] 가라고 등 떠민 게 누군데?
뒤도 안 돌아보고 잘만 가더만
아, 그럼 네가 붙잡을 줄 알았지!
- 응? - 어?
[괘종시계 울리는 소리]
[아련한 음악]
[스위치 끄는 소리]
- [해조] 야 - [재미] 닥쳐
- 아니, 야 - [재미] 닥치라고!
아니, 그게 아니라…
[재미] 아, 좀!
[옅은 한숨]
[해조] 내 이불이야
[해조] 흠
[TV 소리]
꺼
아까 잤더니 잠 안 와
[해조] 끝말잇기 할래?
아님 아까 못 한 키스나 마저 할…
- [재미의 질색] - [해조의 옅은 웃음]
[해조가 킥킥댄다]
[해조의 실없는 웃음]
[해조의 헛웃음]
[애잔한 음악]
괜찮아요?
피 많이 나는데
아파
아, 그, 저쪽에 횡단보도 건너서 코너만 돌면 병원 하나 있는데
아파 죽겠어, 씨발
이거 잠깐만
[서정적인 음악]
[아이들 뛰노는 소리]
[재미] 무슨 남자 등짝이
막 그렇게 달려가 안아주고 싶게 생겼냐?
응, 딱 저렇게
- [아이1] 저기 - [아이2] 저 선생님
어?
[아이2] 저기 보세요, 아저씨
[따뜻한 음악]
[재미] 어떻게 알았어요? 나 여기서 일하는 거
[재미] 아
이거 주려고 온 거예요, 굳이?
- [해조] 그럴 리가 - 그럼?
[해조] 남친 있나?
네, 있어요
[해조] 없다던데, 쟤들이
애들이 뭘 알아요?
애들도 알 건 알던데
아, 뭐, 남친 없으면 뭐, 왜요?
사귀자고
[옅은 웃음]
난 첫눈에 반했네, 어쨌네 그딴 거 안 믿는데
반한 건 아니고
반한 건 또 아니면서 왜 들이대는데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뭐야, 갑자기 재미…
[재미의 당황한 소리]
지금 이름 가지고 놀려요?
[옅은 웃음]
[옅은 웃음]
[목을 가다듬는다]
- 재밌는 여자 좋아해요? - [해조] 응
[재미] 난 잘 웃어주는 남자 좋아하는데
아?
[웃음]
[재미] 굳이 재미있고 싶다니까
제가 하루 세 번 이상은 웃겨볼게요
대신 안 웃겨도 방금처럼 재밌는 척해주기, 오케이?
응
[웃음]
[재미] 잘 부탁해요, 조재미예요
[해조] 나는 해조
- [재미의 웃음] - [해조] 응?
[웃으며] 아, 뭐야! 어우, 나보다 이름 구리면서
[옅은 웃음]
악수해 줘 [웃음]
[해조의 웃음]
[해조의 실없는 웃음]
[연신 웃는 해조]
음, 되았어, 잘했어, 이
[호자] 되았네
[여자가 호들갑 떨며] 성님! 성님!
아이고야, 성님! [탄식]
[여자의 가쁜 숨소리]
[여자] 성님, 큰일 났어라!
어허! 먼지바람으로 어디를 들어와!
[여자] 아휴, 참말로, 진짜
성님, 큰일 났당께요
밤새 우리 흥이가…
[여자의 한숨]
[호자] 지 애 밴 여자 찾으러 간 게 어째 큰일이여?
지애비로서 당연한 일이제
알고 계셨소?
[호자] 그럼, 이 범호자 아들이
가만히 있으란다고 참말로 가만히 자빠져 있는
모지리인 줄 알았어, 응?
[위풍당당한 음악]
[애틋한 음악]
흥이 차에 기름은 가득 채워놨는가?
[남자] 아, 예
그럼 되았네
[호자] 기집년한테 눈깔 돌면 뵈는 게 없는 어씨 종자들
우리 흥이도 별수 없는 이 집안 핏줄이여
[여자] 그래서
이 집안에 그런 깝깝한 법도가 여지껏 있는갑서야
[호자] 무신 법도?
'혼사 전에는 절대 서로 몸을 섞지 말라'
그, 뭐시기 순결 가법 있잖애요
[호자] 그 시절엔 다 그랬제
[어이없는 웃음]
[여자] 그야 성님만 그랬고이
나랑 영감은 이미 초야 전에
입술도 수차례 부비고 할 건 다 했어라
어따, 이 잡것이, 진짜
- 솔직히 인자 와서 말인디… - 어, 하지 마
[여자] 아이, 우리 흥이가 성님 닮아갖고
- 원체 고지식한 놈이라… - [익살스러운 음악]
- [호자] 아, 입 닫어! - 아, 그 가법은
아주 철석같이 지킬 줄 알았지
[여자] 근데, 왐마 그 샌님이 그냥
고작 두 달 만난 가시내랑 속도위반을 해부러?
아따, 그랑게 내 말은
우리 흥이도 어씨 집안 자손 피는 못 속인당게요
[호자] 야, 입 닫어! 입 닫어!
제발 말하지 말라고, 말라고
- [신음] - 응? 으이구, 이 주둥아리!
[흥의 코골이]
고냥 씹어 먹을 놈
[놀란 탄성]
[경찰] 거, 쪄 죽겄어
[한숨]
[힘주는 소리]
[경찰1] 그랑께 신부의 친한 오빠라는 사람이
결혼식에 찾아와서는
그짝 신부를 홀랑 납치해 갖고 여그 남원까지 끌고 왔다, 맞아요?
예, 목격자도 있구요
제 아내가 남긴 음성 메시지도 있습니다
- 그래요? - 아, 그리, 그리, 그리고 이건
혹시 몰라갖고 제가…
[흥] 이것도요
뭐예요?
[경찰1] 이, 누구요?
그놈 몽타주
어? 몽…
[경찰1] 야, 몽, 몽타주 나와부렀다, 어, 응
[경찰들의 헛웃음]
야, 일 덜었다야
[흥] 제가, 저, 기억나는 대로 한번 그려봤는데요
여기 보시면은 미간 사이를 관상학에서는 명궁이라고 하거든요
- 이놈은 명궁 색이 상당히 흐리고 - [묘한 음악]
세로 주름이 잘게 진 걸로 봐서는
머리나 배 속 어딘가가 상당히 안 좋다
[해조의 토악질 소리]
[흥] 즉, 속을 알 수 없는
엉큼하고 간사한 유형의 인간일 가능성이 높고요
[경찰1의 호응]
[흥] 특히 이 광대뼈 사이의 관료 혈이 움푹 패인 건…
[경찰1] 관상가이신가?
[흥] 한의사입니다
[경찰2] 뭐여, 한의사여?
워메, 전혀 그렇게 안 생겨부렀구마 [웃음]
[경찰1] 대개 이런 경우는 말이지라
납치가 아니고
사랑의 도피일 확률이 높다 뭐, 이렇게 봐야 됩니다, 예
[경찰3] 남편분이 한의사 선상님이나 되시는디
뭣 헐라고 그, 딴 놈이랑 도망을 간대요?
[경찰1] 고것은 모르제
같이 도망간 그짝 레베루가 뭐, 훨씬 더 높을지
-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요! - [경찰1] 깜짝이야
[흥] 도망이라뇨, 도망이라뇨! 도망이라뇨! 도망이라니…
나랑 재미 씨가, 얼마나, 어?
끈덕지게 거시기하는 사이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알겄어요, 알겄어요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경찰1] 죄송합니다 - 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경찰1] 죄송합니다, 예 앉아요, 앉아요, 예, 편하게
[흥] 혼례 전날 밤에도요
제가 사다 준 꽃신 신고 막…
얼마나 행복해했었는데 [한숨]
[흥] 그 잡놈이 지 혼자 우리 재미 씨 좋아하다가
그냥 납치까지 한 거라고요
[해조의 힘주는 소리]
[코웃음]
[해조] 아, 이것 때문이었어?
어제 그렇게 박 터지게 싸운 게?
[흥] 우리 재미 씨는 진짜 꽃 같은 여자예요
곱고 여리고 청초해서
바라만 봐도 황홀해지는
- [발랄한 음악] - [재미의 탄성]
[재미] 잘 나왔어요
[재미가 히히 웃으며] 꽃 진짜 예쁘다
[재미, 흥의 웃음]
[재미] 빨리 와요
- [재미의 웃음] - [찰칵]
[흥의 당황한 숨소리]
[흥] 내 욕정으로 감히 더럽힐 수 없는 [한숨]
고귀하고 소중한 사람
- [재미의 한숨] - [찰칵]
'내가 꼭 지켜주고'
'아껴줘야겠구나'
- [경찰2] 어휴 - [경찰1] 봐봐, 응? 도망 맞제?
[경찰4] 갈아탔네, 갈아탔어
아끼다가 똥 된다니께 [한숨]
[흥] 그렇게 서로 손까지만 허락하고
합방 날까지 참고 참고 참았는데
그 잡놈의 새끼가 내 눈앞에서 우리 재미 씨를 훔쳐 간 거라고요
- [경쾌한 음악] - 지금 내 품 안에 있어야 될
내 아내가 그 새끼한테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니까요
네, 이거 자시고 잠깐 쉬었다 가요
그럴 시간이 없어서 그래요 소장님, 시간이 없다고요
[소장이 성내며] 다들 좀 뭣 허냐? 뭐다 뭐다 자꾸 하시잖애
좀 경청 좀 해드려라!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조폭들의 신난 소리]
- [조폭들] ♪ 당신이라면 ♪ - [요요미의 '우쭈쭈'가 흐른다]
♪ 이 세상 끝까지 ♪
♪ 따라갈게요 ♪
[조폭들이 추임새 넣으며] ♪ 그 어디라도 그대만 있다면 ♪
[조폭1] ♪ 우쭈쭈르 짠짜라 짠짠짠짠 ♪
♪ 우쭈쭈쭈 우쭈쭈르 우쭈쭈르 ♪
♪ 아, 설레이는 이 마음 ♪
[칠성] 야, 이 씨발 새끼야
지금 그 노래가 나오냐? 응? 우리가 소풍 가냐?
죄송합니다, 형님 간만의 지방 출장이라
살짝 설렌 것 같습니다
씨… [혀를 찬다]
[칠성] 야, 휴게소 들러
- 배 좀 채우게 - [조폭2] 예, 헹님
나는 그, 뭐여, 빠다오징어하고 카라멜 야키아로
[조폭2] 아, 저는 그, 소떡소떡이랑 옥수수
아, 그, 회오리감자도
[조폭1] 그럼 저는 어묵 바에 우동 가겠습니다, 형님
[탁탁 차는 소리]
막내, 뭐 먹을 겨?
- [전동 시트 작동음] - [기호의 신음]
아, 저는 델리만주 먹겠습니다 헹님
[조폭2] 새끼, 배운 놈이라고 미제 먹는 것 봐
[조폭1] 무식한 새끼야 델리면 인도
만주는 중국이야, 인마
미국 맞습니다, 헹님 '데일리'니까…
- 접어 - [기호] 예
[전동 시트 작동음]
[기호의 신음]
[결연한 음악]
[흥] 안녕하세요 사람 찾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요거 한 번만 읽어봐 주실래요?
안녕하세요, 어르신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시 이분 보시면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받아주실래요?
이렇게 얼굴 비슷한 분 보시면 연락 좀…
직원분들도 나눠 주시면…
저, 실례 좀 하겠습니다 사람을 좀 찾고 있는데요
혹시 이 누나 본 적 있어? 없어? 여기 놔두고 갈게
혹시 보시면 밑의 연락처… 죄송합니다, 아는지 한 번만…
이것 좀… 안녕하세요 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 [학생1] 아니에요 - [학생2] 씨발, 좆같아
[흥] 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거친 숨소리]
[여자1] '신랑 어흥…'
- [여자2] 아니, 왜 잃어버려? - [여자3] 여기 뭐라고 쓴 거예요?
[여자4] 인물 좋다
[여자5] 아휴, 어쩔까 어떻게 신부를 잃어버렸대?
[흥이 크게] 재미 씨!
[흥의 긴 한숨]
[재미] 나 도망가면 지구 끝까지 쫓아올 거라고 했죠?
네
[재미] 그 약속 지켜줄래요?
지켜요
반드시
[재미가 울먹이며] 기다릴게 사랑해요
[한숨 쉬며] 재미 씨…
- [흥의 훌쩍임] - [눈물 떨어지는 소리]
[훌쩍]
[흥] 고맙습니다
[흥의 중얼거림]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흥이 외치며] 재미 씨! 재미 씨!
[종이 날리는 효과음]
[외치며] 재미 씨!
[아련한 음악]
[해조의 헛기침]
어, 깜, 깜짝이야
[해조] 이거요, 어제 밥값이요
[식당 사장] 지갑은 찾았는갑제? [웃음]
아, 그란디 뭐 헐러고 이렇게 많이 줘?
안 쓰는 슬리퍼 있으면 하나만 주세요
아, 슬리퍼값 제하고도 솔찬히 남겄는디?
남는 건 뭐, 염색하시면 되겠네
[식당 사장이 웃으며] 금방 또 셀 건디, 뭐 할라고
새장가 들 것도 아인디
- [옅은 웃음] - [식당 사장의 웃음]
[불안한 음악]
밥은 먹고 가야지
[웃음]
자식들한테도 못 받은 용돈을 이렇게나 많이 받아 챙겼는디
그냥 보내면 쓰나 [웃음]
아, 수육이라도 한 판 먹고 가
내가 돼지 잡내 한테기도 안 나게 삶아줄랑께
[웃음]
부인이랑 쪼까 이따 가게로 넘어와
네
[웃음]
[식당 사장이 타령하듯] 아이고, 이거 고기가 잘 익었나
[식당 사장의 웃음]
어허… 잘 익었네
[식당 사장의 웃음]
- [뚜껑 닫는 소리] - [식당 사장의 힘주는 소리]
[잘그락거리는 소리]
내놔
뭘?
[성내며] 신발! [한숨]
내 신발 한 짝 얻다 숨겼어?
몇 번을 말해, 내가 안 숨겼다고
[한숨] 유치하게 이럴래, 진짜?
뭐, 이 집 개가 물어 갔나 보지
- [재미의 한숨] - [탄성]
- [식당 사장] 안녕히 가세요 - [문 여닫히는 소리]
[해조] 야, 야, 고작 신발 한 짝 없어진 것 갖고 뭘 울라 그래?
고작? 고작?
[해조] 아, 알았어, 내가 밥 먹고 똑같은 걸로 하나 사줄게
네가 사준 건 금칠을 했어도 안 가져
[해조] 알았어 그럼 먹고 찾아보자, 어?
일단 먹어, 좀, 맛있다, 야
먹으러 왔냐? 사람 찾으러 왔다며
찾았어
[차남] 잘 돌아간다니까 걱정 마소
지금 그 답을 기다리는 중이고
- [장남] 다 했구만 - [식당 사장] 아이, 괜찮다니께
[해조] 내가 찾는 그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식당 사장의 웃음]
- [은수] 아부지, 물 마셔요 - [식당 사장] 어이, 그려
[식당 사장의 웃음]
[재미] 누가 네 돈 떼먹고 날랐어?
얼마인데? 차라리 내가 그 돈 줄게
그러니까 이딴 짓 끝내자
- 어? - [손님] 웃차
[손님]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식당 사장] 아이고, 어서 오세요
[손님] 아니, 이 댁 사장님은 뭔 덕을 그렇게 베푸셨길래
- 가게 바로 앞에… - [차남] 사장님, 저쪽으로!
[손님]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그냥 떡 하고 들어섰나 몰라!
- 노나셨어, 어? - [차남] 여기, 주시고, 예
[손님] 자, 자, 커피
[차남] 아, 저, 사장님 그, 연락도 없이 어쩐 일로?
[손님] 아, 연락이 없는 건 그짝이고, 어?
계약서에 날인을 자꾸 미루시믄, 어떡해, 어?
급한 놈이 우물 파러 와야지 [웃음]
[노래하듯] 자, 도장이 필요합니다
사장님, 아직 우리끼리 합의가 좀 덜 돼가지고
[손님] 아유, 뭘 언제까지 기다리라고, 정말
[장남] 조금만 더 시간을…
[은수] 아부지 육수 간 좀 봐주세요
어어, 그려
[재미] 나 그, 적금 든 것도 있고
어, 결혼 자금으로 빼둔 것도 있고
- 뭐, 많이는 없는데 - [손님이 나무라는 소리]
[재미] 그래서 얼마인데, 어? 떼인 돈이?
[손님] 그냥 오늘 도장 찍자니까, 증말!
[삼남] 뭔디, 지금?
- [차남] 넌 빠져 있어 - [삼남] 어이, 나가
- 나 여거 안 팔라니까 꺼지라고! - [흥미진진한 음악]
[장남] 야, 야, 야, 알았어 알았다고, 손님들이 보시는데, 씨
니 더 챙겨줄라니까 고만해
[차남] 뭔 개소리야?
[손님] 자, 자, 거, 지분 싸움은
일단 도장을 찍고 나서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삼남] 절반 줘 - [차남] 삼등분해
일단 사 등분 허고…
- [해조] 오 등분! - [긴장되는 음악으로 변주]
뭐?
오 등분 합시다
[삼남] 뭐여?
[해조] 실은 나도 이 가게에 지분이 좀 있을 거 같거든
이왕 가족끼리 노나 드실 거면 나도 좀 낑가줬으면 싶은데
아, 뭔데, 그짝은?
나, 아마…
당신 아버지가 밖에서 싸지른 자식새끼 중 하나?
왜 저러는 거야, 진짜
[해조] 아니 다들 어젯밤에 그랬잖아
같은 가족이면 똑같이 나눠 먹는 거라고
[해조] 이 가게며 집이며 싹 다 팔아서 갈라치기 한 다음에
저 노친네는 요양원 보내는 게 오히려 효도라면서
[크게] 그랬죠, 형수님?
[은수의 헛웃음]
뭐래, 저 사람, 미쳤나 봐!
저 아니에요, 아버님!
[삼남] 어이
너 뭔디, 어?
맞다, 미안하다
넌 반대했었지
병든 노친네 수발든 보상으로 혼자 다 해 처먹겠다고
- 아유, 이 욕심쟁이 - [삼남] 미친 새끼
- [경쾌한 음악] - [장남] 그만, 야, 그만햐!
어머나, 어머, 어머…
[놀란 소리]
[손님들의 놀란 소리]
- [삼남] 아, 아! 뭐야? 씨발! - [은수의 놀란 소리]
- [삼남의 신음] - [차남] 야, 괜찮아?
[차남] 이 자식아!
- [차남] 아이씨! - [장남] 이 개새끼야!
[차남의 격한 신음]
아, 죄송합…
씨벌 놈아!
새끼야, 그거 하지 마 손 나가, 븅신아
[형제들의 싸움 소리]
[병 깨지는 소리]
[형제들의 욕설]
[병 깨지는 소리]
[쟁반 떨어지는 소리]
- [삼남] 들어가! - [차남] 들어가!
니미럴, 정말, 씨
저 새끼 뭔데 그냥 갑자기 나타나 가지고, 그냥, 씨
다 된 밥에 초를 치고
지랄이냐고 새끼가, 그냥 [혀를 찬다]
아이, 어떤 새끼가 증말, 씨
[묘한 음악]
응?
[박진감 넘치는 음악]
[흥이 헐떡이며]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
고, 고맙습니다 아, 잠깐만, 재미 씨…
재미 씨
[연달아 힘주는 소리]
재미 씨!
- [힘주다 놀란 소리] - [브레이크 효과음]
[흥] 제가, 어…
[차남] 저 새끼가 뒤질라고, 진짜
[차남이 신음하며] 잠깐
[식당 사장] 에라 이 쓰레기 같은 놈!
[형제들의 거친 숨소리]
[한숨]
[옅은 숨소리]
[비장한 음악]
[조폭1] 야, 니는 뭐 그걸로 김치라도 썰겠냐?
우리 막내는 뭐여? 그 칼 왜 뺐어? 면도할라고?
- 열심히 하겠습니다, 헹님 - [칠성] 뭐를?
모든 것을
[칠성] 넣어놔, 이 새끼야 손 다쳐
예, 헹님
- 근디… - [소장] 응
그, 싸움 났다는디
- 저희 둘만 가도 괜찮은 겁니까? - [소장의 웃음]
괜찮애, 내가 더 잘해야
- 지원 요청이라도 쪼까… - [소장] 지원은 지랄한다고…
나만 믿으야, 너 나 못 믿냐?
- [경찰] 믿고 말이라 - 우리 파이팅 한번 할까?
- [경찰] 예 - 하나, 둘, 셋
- [함께] 파이팅! - 그, 핸들 잡아야, 그렇지
[차남의 씩씩대는 소리]
[차남] 아, 씨
- [차남의 신음] - [병 구르는 소리]
[장남이 작게] 아부지
[옅은 한숨]
[성난 숨소리]
[옅은 한숨]
아이고, 배야!
아이고,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나 죽네
[재미의 가쁜 숨소리]
[재미] 우리 애기 어떡해
아, 뭐 해! 부인 데리고 썩 나가!
[재미] 아유, 나 죽네
[바가지 나뒹구는 소리]
아,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 아파!
아이고, 배야, 어?
[끙끙거린다]
[애잔한 음악]
[옅은 한숨]
[해조의 신음]
- [장남] 들어가세요, 아부지 - [식당 사장] 드가라
- [해조의 한숨] - [식당 사장의 헛기침]
- [식당 사장의 신음] - [해조의 힘주는 소리]
당신 지금 속고 있어
누가 누구를 속인다고 그랴?
부부가 아주 쌍으로 참…
아이고, 이…
내가 저것들 시꺼먼 속을 몰랐을까 봐?
안 들리는 척, 알고도 모르는 척
내가 다 속아주겄다는디
니가 뭔디 남의 집 일에 끼어들어 이 난리 초상을 만드냔 말이여
[역정 내며] 니가 뭔디?
난…
난…
[해조] 아…
[휴대폰 진동음]
[해조의 코웃음]
그러네
[긴 한숨]
[나지막이] 씨발
아무 상관도 없는데
괜히 오지랖만 피웠네
니미럴, 씨
[라이터 켜는 소리]
너 아프지?
[헉]
[재미] 너 아파, 정상 아니야
아픈 거 아니면 미친 거지
[후]
[재미의 한숨]
[해조] 그래, 존나 아픈가 보다
[재미] 자랑이다
[흥의 가쁜 숨소리]
[웅장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으로 변주]
- [삑 신호음] - [헉]
[삑삑 신호음]
[음악이 잦아든다]
[스마트키 작동음]
[해조] 가자
[짜증 내며] 왜 안 와?
[짜증 내며] 안 갈 거야
[탄식]
[재미] 내가 왜 네 미친 짓에 장단을 맞춰? 싫어, 안 가!
- [긴장되는 음악] - 빨리 와
진짜 안 간다니까, 놔!
- 어머! 어머! - [해조] 으휴, 씨!
[재미] 악! 살려주세요!
- 악! - [흥] 재미 씨?
- [재미] 어? 자기야! - [흥] 재미 씨!
[재미] 자기야, 여기야! 자기야!
[흥] 재미 씨! 어, 잠깐만
- [자동차 경적] - [재미] 자기야, 여기야!
- 자기야! [비명] - [흥] 재미 씨
재미 씨!
- [자동차 경적] - 아유, 아…
아, 진짜, 재미 씨…
- [크게] 스톱! 아이씨! - [자동차 경적]
[재미] 자기야! 자기…
[재미의 비명] 아이, 씨발, 진짜!
[재미] 자기야!
[음악이 잦아든다]
어디여?
[기호] 아, 저기… 아, 여, 여기 있습니다
해조, 개새끼, 니는 뒤짔다
여기입니다
[문 열리는 소리]
[은수가 짜증 내며] 오늘 영업 안 해요!
밥 먹으러 온 거 아닌디? 해조 어디 있어?
다 알고 왔으니께 그 새끼 빨리 나오라 그랴
- [기호] 야, 이 씨발 것들아! - [형제들, 은수의 놀란 소리]
씨발, 해조 어디 있는지 말 안 하면
- 순대처럼 썰어버린다, 어? - [식당 사장] 느그들은 또 뭐여?
[조폭1] 저게 뭐야?
[흥] 아이씨!
[칠성] 우린 해조만 조지면 되니께
민간인은 빠져 괜히 개죽음당하기 싫으면은
나가!
- [칠성] 뭐? - 내 가게에서 나가!
- [장남] 어어, 아부지! - [식당 사장] 나가!
- 나가! - [사이렌 소리]
- 이런, 씨발, 영감탱이! - [소장] 손 들어야!
[조폭1의 놀란 소리]
[소장] 어, 그, 가만있어 움직이면 그냥 콱 쏴분께, 어
아, 거기 있네잉
야, 워메, 문디, 김 순경 너 뭣 허냐, 어
야, 너네들
- 빨리 연장부터 걷어야 - [김 순경의 겁먹은 소리]
[소장] 어어, 그, 움직…
- 그렇지, 내려 - [칼 놓는 소리]
- [김 순경] 가, 가만히 계셔이… - [사이렌 소리]
[김 순경] 어, 저, 저…
[김 순경] 우리, 우리, 우리 차…
- [무전기 작동음] - [경찰] 동일시장 화재 발생
- 동일시장 화재 발생 - [흥] 어떡하지?
[흥] 저기, 저…
- [확성기 작동음] - 아아, 아아아
[흥] 저기요, 정말 죄송한데요
제가 너무 급해서 이 차를 잠시 빌렸그든요?
나중에 꼭 반납을 하겠습니다
- [흥의 가쁜 숨소리] - [경찰] 당신 뭐야?
저요? 저, 저는…
저… [가쁜 숨소리]
[또박또박] 풍영 어씨 충해공파 18대 종손 어흥이라고 합니다
- [힘주어] '흥할 흥'이요, 어흥! - [비장한 음악]
[호자] 네, 저희 집 종가 대대로 내려온
- 종가 구첩반상입니다 - [기자의 호응]
- 예, 일명 범호자표 - [찰칵]
- 구첩반상이 되겄죠, 이 - [기자의 웃음]
[호자] 아, 그리고 이것은
- 감잎을 넣은 닭조림입니다 - [기자] 아, 감잎
- 성님, 흥! - [호자] 잡, 잡내도 없애주고
- 아주 깊은 맛이 납니다, 예 - [여자] 흥!
[호자] 순찰차를 훔쳐? 흥이가?
뭐 땀시?
아이, 지도 모르지라
갸가 훔친 차를 잡아끌고
시방 남원 어딘가로 도주 중이라는디…
[목멘 소리로] 도주라고라?
[통화 연결음]
이 호랑이가 씹어 갈 놈이 이놈이, 응?
지 샥시 훔치러 간 새끼 잡으러 간다더니
아, 왜 경찰차를 훔치고 자빠졌어 이, 염병, 씨
아이고, 망신 아이고, 미친놈, 아유
이, 존?
야, 아무래도
니가 당장 한국에 들어와야 쓰겄다
이
[재미, 해조의 비명]
[신나는 음악]
[해조] 아, 위험해! 위험해!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
[흥이 확성기로] 재미 씨 재미 씨!
재미 씨, 재미 씨!
- [해조] 야, 위험하다고 - 자기야!
제가 꼭 구해줄 테니까 절대 위험한 짓 하지 마요!
[흥] 그냥 가만히 있어!
나 당신 절대 포기 안 하니까
[재미] 자기야
[흥] 이것만 기억해요!
[재미] 어, 자기야!
[자동차 경적]
[재미] 자기야! [신음]
- 자기야! - [흥] 사랑해!
[흥] 재미 씨
- [크게] 사랑합니다! - [재미] 자기야!
[훌쩍이며] 아이, 자기야
[맹렬한 엔진음]
아, 존나 끈질기네 저 호랑이 새끼, 씨
[재미] 야, 이씨
- 야! - [해조] 아, 왜, 야, 야, 야, 야!
- [해조의 신음] - [자동차 경적]
- 아, 야, 이씨! - [재미의 비명]
[재미] 아, 씨, 내려줘! 어흥 씨, 어흥 씨, 여기예요!
[자동차 경적]
나야, 나 여기 있어!
[재미] 빨리 차 세워!
[해조] 야, 여기서 어떻게 내려 그만 좀 해
- [자동차 경적] - [흥] 아, 씨
- [재미의 힘주는 소리] - [비명]
- [재미의 고성] - [해조의 비명]
[타이어 마찰음]
- 야, 놔봐! 놔봐, 야이씨! - [재미] 아, 아파! [꺅]
[재미] 자기야! [울음]
- [박진감 넘치는 음악] - [재미의 비명]
[해조] 어유, 씨
[타이어 마찰음]
- [재미의 비명] - [해조] 아, 뭐야, 이건 또
[경운기 털털거리는 소리]
- [타이어 마찰음] - [재미의 비명]
- [해조의 놀란 소리] - [타이어 마찰음]
- [해조의 힘주는 소리] - [타이어 마찰음]
[재미] 자기야, 윽
- [해조] 아, 씨 - [재미] 자기야!
- [타이어 마찰음] - [흥의 놀란 소리]
어휴
- [타이어 마찰음] - [흥의 힘주는 소리]
[해조] 어, 어, 씨발!
재미 씨!
[재미의 비명]
[화들짝 놀란 소리]
[재미의 거친 숨소리]
- 와, 씨 - [해조] 야, 너 괜찮냐?
- [긴장되는 음악] - 야, 너 피!
피?
- [해조] 아이씨 - [재미의 한숨]
- [재미] 아, 씨 - 야, 너 과부 되긴 싫지?
아, 당연하지!
오케이, 그럼 살려만 둘게
어? 야, 너 뭐 하려고…
야, 안 돼, 하지 마! 야!
아, 어떡해, 아이씨, 잠깐
[용쓰는 소리]
[흥] 재미 씨, 재미 씨!
- [고조되는 음악] - 재미 씨! [놀란 소리]
[재미] 에이씨
너 우리 자기 건들기만 해봐 진짜 죽여버린다!
- 어? - [해조] 자
[재미] 자기야? 악
[흥의 떨리는 숨소리] 어?
[떨며] 재미 씨, 우, 우, 움 움직이지, 움직, 움직이지 마요
- [해조] 쏴, 어? - [재미의 떨리는 숨소리]
[해조] 아, 쏴보라니까, 어디, 응?
비겁한 새끼
에이, 무기는 그쪽이 들었으니까 난 정당방위지
[해조] 그리고 이런 필드에서는 더 비겁한 놈이 이겨, 도련님
[씩씩대는 숨소리]
- [재미] 개새끼가, 씨 - [해조] 왈
- [재미의 떨리는 숨소리] - [흥의 씩씩대는 숨소리]
[재미] 아, 어?
[재미] 씨발, 진짜, 아, 진짜
- [흥] 어… - [재미의 신음]
[흥의 떨리는 숨소리]
[사이렌 소리]
[경찰] 순 열일곱, 차량 도주범 현재 4번 외곽 도로 인근에서
테이저건을 들고 대치 중이라는 제보입니다
[흥] 재미 씨 빨리 이쪽으로 보내
셋 세기 전에 한 번에 보내, 나…
지, 지, 진짜로 쏜다!
[해조] 진짜 쏴, 진짜 쏴
하나…
[재미] 응?
[크게] 둘! [작게] 저쪽으로 빨리
[해조] 한의사가 손을 저렇게 떨어서 침은 어떻게 놓냐?
[재미] 지 걱정이나 하지
- 씨발 새끼야, 씨 - [해조의 웃음]
[크게] 셋!
[해조의 신음]
[해조] 으, 잠깐, 잠깐, 잠깐!
[흥] 이거, 씨! 왜 안 켜져, 씨
[흥] 아, 씨, 아이씨
- [흥의 힘주는 소리] - [재미] 아, 뭐 해요? 안 쏘고!
아, 지금 쏴
[흥의 연신 힘주는 소리]
[흥] 이거 왜 이러지?
- [흥의 기합] - 아이씨!
- [흥의 힘주는 소리] - [해조] 아, 나 쫄았어, 와, 씨발
- [흥의 맥 빠진 숨소리] - [해조의 한숨]
[해조] 야, 이, 장손이 아니라 똥손이네, 똥손이야
[흥이 놀라며]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진짜 쏜다, 진짜 쏜다
- 아, 쏴, 빨리! - [재미] 빨리 얼른 쏴요!
- [흥] 정말 이게 안 되… - [파지직]
- [감전 효과음] - [흥의 고통스러운 신음]
- [신음이 작아진다] - [윙윙 울리는 효과음]
[재미의 놀란 소리]
[재미] 어, 어, 어흥 씨! 어흥 씨!
어흥 씨, 어흥 씨, 괜찮아요?
[해조] 야, 너도 봤지?
나 아무 짓도 안 했다 지가 지 쏜 거지
어흥 씨, 정신 차려요!
[해조] 야, 그, 오버하지 마, 어?
안 죽어, 그냥 잠깐 기절한 거야
[악쓰며] 야, 이 개새끼야!
- [해조의 신음] - [재미] 악! 쓰레기 같은 새끼야!
- 죽어! 죽어! - [해조] 아니…
- 아니, 안 죽었다니까 - [재미] 죽어! 죽어!
- [해조] 알았어 - [귀울림 소리]
- 아파 - [재미] 죽어, 씨
- 아파! - [불안한 음악]
[재미] 너 같은 쓰레기들은 죽어야 돼!
[해조] 그만해
[재미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린다]
아파
- [재미의 발악] - [해조] 아파…
- [재미의 거친 숨소리] - [털썩]
[복받친 한숨]
[짜증 내며] 쇼하지 마, 진짜, 씨
[재미의 성난 한숨]
야
[재미의 당황한 숨소리]
[울음 섞인 짜증]
[점점 가까워지는 사이렌 소리]
[칠성] 와, 답답해 환장하겄네, 씨발
우리는 아무 짓도 안 했대니께?
우리가 들어갔을 적에는 이미 아사리판이 나 있었다고!
[소장] 워메 진짜 미쳐불네, 진짜!
아, 당신네들이 거, 오 사장 면전에다가
막 연장을 막 이라고, 이라고 들이대는 걸
내 이 두 눈짝으로 똑똑히 봤잖애!
[칠성] 아니, 그러면은
그 미친 영감탱이가 다짜고짜
돼지 창세기로 내, 그냥, 귓방망이를 후려치는데
병신마냥 처맞고 있을까? 내가 피해자여, 내가, 씨
[소장] 그라믄 거기는 뭣 헐러고, 어?
요런 연장들을 바리바리 챙겨갖고 뭐, 뭐, 이렇게 몰려갔을까, 이?
옴마? 뭐, 순대, 간이라도 이렇게 뭐, 썰라고?
[어이없는 한숨]
[옅은 숨소리]
[해조의 한숨]
진짜 갔나 보네
[조폭1] 아, 이거 참 밀지 마시라고!
[조폭2] 에헤이
[경찰1] 예, 예, 예 들어가시라고요
- [기호] 나 납치라고요, 납치 - [김 순경] 들어가세요, 예
[조폭3] 아니, 이거 인권 침해 아닙니까? 예?
아니, 파출소에서 이제 함부로
유치장 구금 못 시키는 걸로 아는데
[칠성] 응, 그려, 우리 애가
경찰 공무원 시험만 아홉 번 본 애여
반은 짭새라고 이거 인권 침해 맞지?
[소장] 아이고, 그러셔?
근디 인자 여기는 유치장이 아니고
시방 우리가 쓰는 창고인께
업무 방해죄로 더 얹히기 싫으믄
좀 나대지 말고 제발 조용히 좀 찌그러져 있으쇼, 이
[칠성] 맞어?
가물가물합니다
[칠성] 병신, 아이고, 씨
으휴, 씨
- [흥의 괴성] - [소장] 오, 옴메, 또 놀래불어!
[흥] 놓쳤어
- 아휴, 저, 깨붓네, 또, 아휴 - [조폭들 수군거리는 소리]
[흥의 한숨]
[소장] 니 3개월 감봉이야
어쩌자고 지 생명 같은 총을 차에다 놔둬부냐?
저, 소장님, 고것이 놔둔다고 놔둔 것이 아니고요
[소장] 여보세요? 예
- [묘한 음악] - [흥의 탄식]
[한숨]
[재미] 아, 뭐 해요? 안 쏘고!
빨리 얼른 쏴요! 쏴요!
- [파지직 감전 효과음] - [흥의 비명]
[탄식]
아휴, 흑
[재미] 어흥 씨!
어흥 씨, 괜찮아요? 어흥 씨, 정신 차려요!
[흥] 등신
- [쿵] - [흥] 어휴
[칠성] 야, 쪽두리
정신 사나우니께 가만있어, 인마, 응?
[칠성] 에헤!
- [쿵] - [흥] 어휴
아, 정말 시끄럽네 저거, 씨, 야, 인마
[소장] 아이고 우리 한의사 선상님
- 빽이 보통이 아닌가베? - [쿵쿵]
- [칠성] 얘 한의사여? - 이
[소장] 그,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내보내라는디? 위짝에서
- 그럼 우리는? - [조폭1] 아이, 씨발
[조폭들이 시끄럽게 아우성친다]
[소장] 아유, 사장님, 사장님 바, 바로 가지는 말고요
왜, 왜요?
[악쓰며] 아, 좀 조용히 좀 하죠!
미쳐불네, 진짜
- 바로 가지는 마요 - [흥] 왜요?
어, 누가 데릴러 온다는디?
저희 어머니가요?
[소장] 아니요, 그, 어, 뭐라더라
그, 듣자마자
- 겁나게 기분 나쁜 이름이었는디 - [흥미진진한 음악]
[출입국 심사관] '존 나'?
[음악이 잦아든다]
저, 우리 재미 씨, 저
저, 우리, 우리, 우리 재미 씨 우리 재미 씨는요?
어디로 갔는지 아직도 못 찾았어요?
[소장] 글메 말이시
차만 냅둬불고 다들 어디로 갔는지
아, 모르겄당게요, 참말로
[흥의 긴 한숨]
[흥의 한숨]
[한숨]
[훌쩍]
[해조] 에휴
간 줄 알았는데
네가 나 저기에다 숨겨놨냐?
어
[해조] 고맙네
이건 그 보답의 의미로
착각하지 마, 너 기다린 거 아니야
[해조] 또 어디 가?
[재미] 어디긴 내 자리로 돌아가야지
- [해조] 아니, 가지 마 - [재미] 놔
[해조] 가지 마
[재미] 소용없어 붙잡아도 갈 거니까
[해조] 아니, 너 못 가
그럼 죽여
아님 내가 너 죽여버릴지도 모르니까
- [박준하의 'The Town'이 흐른다] - [한숨]
왜?
네가 죽든 내가 죽든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다신 안 엮일 거 같으니까
지금 나 보내줄 거 아니면
당장 나 죽일 거 아니면
나라도 좀 행복하게 살게
[악쓰며] 니가 콱 차라리 먼저 죽어버리든가!
[재미의 울음]
어떻게 좀 해달라고, 제발!
[터지는 울음]
오케이, 그러지, 뭐
넌 행복하게 살아
내가 죽을게
대신
그때까지 이 손은 절대 못 놔
[재미의 놀란 숨소리]
내 거야
♪ 'Cause the people are crying all over town ♪
♪ Searching for something nobody has found ♪
♪ And I'm just the guy to understand ♪
♪ What people are trying around and around ♪
♪ And what is the meaning of this stupid fight ♪
♪ But we will just keep falling down ♪
♪ Until we get buried in the ground ♪
♪ So we meet again in sunlight ♪
♪ When we're covered in rain ♪
♪ There's no other way I know ♪
♪ That I learned from my days ♪
♪ Without wings made of envy ♪
♪ Have to find another way to the glory ♪
♪ Or we're just keep falling down ♪
♪ Before we reach what we try ♪
♪ 'Cause the people are crying all over town ♪
♪ Searching for something nobody has found… ♪
Can't find what you're looking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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