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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사세요
아이고, 너도 쏴 보게?
자, 들었으니 철편을 내놓게
와
약속은 철편 10개가 아니던가?
아, 귀한 집 도련님 같은데
그냥 가셔
확 그냥 험한 꼴 당하지 말고
안 꺼져? 이씨
아이
가라고
이씨
뭐 하는 놈들이냐!
뛰어!
야, 뛰어
작은 애기씨 괜찮으시옵니까?
소신이 모시겠습니다
물러나시오
이왕자 전하 폐하께서 찾으시옵니다
밀우
어느 집 여식인지 아느냐?
북부의 우씨 가문인 듯하옵니다
어머, 아이고, 참
이제 패배를 인정하시지요
뭐가 되려고 저럴까?
안 그래, 유모?
장수가 될 거라니까
여인이면 가문을 위한 혼사를 준비해야지
유모, 태자 전하께서 좋아하시겠지?
장수가 되시면
소신들은 따를 것이옵니다
여자로서 할 수 없는 일을 꿈꾼다면
일찌감치 싹을 잘라 버리는 게 나을 겝니다
작은 애기씨!
하, 또 어딜 가셨어
작은 애기씨!
아, 작은 애기씨!
혼인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지 않느냐
그래도 둘째 왕자께선
고구려 제일의 무사시니...
하지만 왕후는 될 수가 없잖아요
거기다 그 추운 나라에 가서 살라니
태자 전하가 아니면 차라리 죽어 버릴래요
그래
니 생각이 그렇다면
지금 뭐 하는 짓이냐?
왕족과의 혼인은 거역할 수 없는 법
형님도 아시지 않소
어차피 태자는 명림가에서 차지했고
우리에겐 절대 용상에 앉을 수 없는
둘째를 준 연유를 모르시겠소?
만일 거절하면
반역으로 간주되어 우리 우씨 일족은 멸족될 터
명림답부 부자가 원하는 것이 그것인 이상
가문을 지키기 위해선
저 아이가 죽어야 하오
어, 안 된다, 안 돼
가문의 대가는 나요
비키시오
제가 할게요!
언니 대신 제가
둘째 왕자와 혼인할게요
병사들 말론 흡사
도깨비와 같다고 하십니다
알고 있네
오셨습니다
잘 오셨소
난 이곳을 지켜야만 하오
그러니 그대 역시 왕자비라고는 하나
평생 왕궁은 가지도 못하고
나와 함께 이 추운 북방에서 지내야만 할 수도 있소
전 이곳이 더 좋습니다
쑥과 구절초, 박하이옵니다
왕후께서 준비해 드리라 하셨습니다
무얼 하는 게냐?
저는 그저 폐하의 목욕을 도우려...
나가거라
나가거라
폐하는 왜 날 가지지 않는 거지?
그 여인이 있는 한
당신이 들어갈 자리는 없을 겁니다
폐하를
원하십니까?
원해
원해
원해, 너무나 원한다고
너무나도
누구든 사랑에 빠지게 하는 미약입니다
원하는 걸 얻으려면
대가가 필요한 법이지요
하, 뭘 원해?
원하는 거 뭐든 다 줄게
절 대제사장으로 만들어 주세요
'대제사장'...
하, 그건...
아니, 그건...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당신이 왕후가 되었을 때
폐하께 한마디만 해 주면 돼요
딱 한 방울이면
폐하께서 당신을 원하게 될 거예요
왕후께서 보냈다고 하여라
약효가 퍼지려면
시간이 좀 있어야 합니다
수은로 만든 단약이에요
왕후 전하처럼
하얀 피부를 갖게 해 줄 거예요
나도
왕후가 될 수 있을까?
제가 보았다고 안 했나요?
당신 앞에 무릎 꿇은 백성들의 모습을
이제 서둘러야 할 겁니다
늦으면 폐하께서
다른 이를 원할 수도 있으니
폐하, 약재를 갈겠습니다
폐하
폐하
폐하
폐하
폐하
폐하
하, 폐, 폐, 폐하께서...
어, 어서...
어서 궁의를 부르셔야 하옵니다
이미
하, 하늘로 돌아가시었다
을파소이옵니다
폐하!
눈을 뜨십시오, 폐하!
눈을 뜨십시오, 폐하...
폐하...
폐하!
눈을 뜨십시오, 폐하
아직 하실 일이 많사옵니다, 폐하
일어나십시오...
폐하!
사람들에게 알릴지요?
아니야
아직은 아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도록
왕후 전하께만 알리도록 해라
일어나십시오, 폐하...
전하
폐하께서
하늘로 돌아가셨사옵니다
폐하께서 승하하셨습니다
대신녀는 어디 있느냐
어디에 있느냔 말이다!
딱 한 방울이면
폐하께서 당신을 원하게 될 거예요
아, 아버지
전하
무얼 하느냐, 어서 뫼시지 않고
어쩌다 이리 되신 건가?
아직은 모릅니다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상처가 깊으셨던 게지요
폐하의 죽음이다
치료에 잘못은 없었는지
누가 해한 건 아닌지
철저히 알아보도록 해라
이제 우리는 어찌 되는 것이냐?
폐하의 죽음은
곧 우리 우씨 가문의 죽음과 다름없습니다
폐하께서 아들을 남기지 않으셨으니
왕위가 폐하의 동생인 삼왕자 발기에게 넘어갈 테고
삼왕자비는
반란을 일으켜 폐하의 손에 죽은
좌씨 가문의 선대 가장 좌가려의 딸이니
그 말인즉
발기 그자가 왕위에 오르면
죽은 폐하에 대한 복수의 칼날이 우리 가문으로 향해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안 좋은 건
폐하께 패하고 쫓겨난
태자 패의가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만하시지요
아직 폐하의 몸이 식지도 않았는데
그런 얘기를 해야 하겠습니까?
전하의 마음은 아오나
당장은 살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옵니다
군사라면 왕당이 있습니다
왕당은 폐하뿐 아니라 전하께도 충성을 맹세했으니
폐하께서 돌아가셨으니
왕당 역시 새 왕을 따를게요
그럼 우린 어찌해야 하는가?
우리 전하를 살릴 방법이 정녕 없단 말인가?
도망가시옵소서
그러면 사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안전하게 모실 수 있는 군사를
소인이 준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다른 방도는 없는가?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의 지위와 형수를 가진다
귀족들이 자신의 권력과 가산을 지키기 위해 행하는
취수혼을 하시는 것이옵니다
아니, 국상의 그 말은
왕후 전하를 폐하의 동생과 혼인하게 하라는 건가?
누구와?
셋째 왕자 발기요
말도 안 되네
어찌 그 포악한 자와...
아니오, 취수혼은
대신들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테고
우리 우씨도
왕비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장남 태자가 가만있겠느냐?
분명 돌아와
왕위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
그러니 더더욱 셋째 왕자와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자라면
태자를 막을 수 있을 테니까
셋째 왕자 또한
취수혼을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명분이 필요할 테니까
다들 나가거라
전하, 도망치시지요
셋째 왕자님에 대한 소문을 아시지 않습니까?
다행히 국상이 군사를 준비해 준다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실 수 있을 테고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러니
무엇이냐?
또 내게 숨기는 것이
어릴 적 아버지께 혼날 일이 생기면
넌 늘 그런 얼굴을 하곤 했지
저는 그저
전하가 걱정되어서
대신들이 분명 폐하의 죽음에 대해 물을 겁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궁의와 시녀들은 따로 방에 모아 두었습니다
궁의를 옥에 가두고
폐하의 침소에 드나든 모든 자들을
잡아들이도록 해라
이 일은 아직 알려져선 안 된다
조용히 움직이거라
내 그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오
이제는 그대 스스로
그대를 지켜야만 할 것이오
취수혼을 하겠다
전하
을파소
폐하의 죽음을 계속 숨길 수 없으니
반드시 오늘 밤 안에
셋째 왕자를 만나셔야만 하옵니다
전하께서 직접 가실 필요까진 없을 듯하옵니다
아니
태왕 폐하의 죽음이오
전하의 말씀이 아니면 믿지 않을 거외다
내일 아침 제가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반드시 셋째 왕자와 돌아오셔야 하옵니다
곧 해가 질 텐데
어찌 저 위험한 궁 밖으로 전하를
그러다 도적 떼나
짐승의 습격이라도 받게 된다면
지켜 드릴 자가 있사옵니다
폐하께서 신뢰하시던 자이옵니다
아무리 그래도...
준비해 주게
너에게 술을 전해 준 시녀가 누구냐?
누군지 말해 보거라
이자이옵니다
끌고 가거라
왜 이러시는 겁니까?
예? 왜 이러시는 겁니까?
무, 무슨 일입니까?
아, 왜 이러시는 겁니까?
아유, 잠시만, 저, 저, 저 왜, 왜 이러십니까?
좀 이유를 말, 말씀을 좀 해 주십시오
아니, 어!
아니, 아, 저, 전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어, 어, 저, 저기, 저기
자, 자, 잠시, 잠시, 저기, 저기, 저...
아니, 나 왜, 왜?
폐하께서 돌아가시었네
폐하께서 남기신 명을 잊었는가?
폐하께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칼로 전하를 지키라 하셨을 터
왕후께서 오늘 밤
궁을 떠나 발기에게로 가실 것이네
왕후께서는 발기와 취수혼을 하실 것이네
그럼 폐하의 적들도
전하를 해치지 못하겠지
전하를 지키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것이네
자네가 지켜 주게
사람이 하나 필요합니다
아이, 좋아
더 걸어, 어
뭐?
지금이라도 뒈지던가
- 어? - 아니, 아니, 아니
지랄하고 있네
내가 제륜신한테 바친 밥이 얼마인데
자, 자, 자, 자, 자, 자
제륜신님, 제발
떠라, 한 번만 제발
떠라
떴다, 씨발, 떴다, 떴다
떴다, 떴다, 떴어!
- 뭐야, 이씨 - 왔다, 제륜신님, 제발
염병, 어
이 새끼가!
야, 이 사기꾼 놈의 새끼가
야! 놔, 놔!
야, 잡아라, 잡아
이리 안 와? 이 새끼야
야, 저거, 아이씨
- 저, 저, 저, 저, 아이씨, 와 - 어디, 어디로 갔어?
어, 저기 빨간 옷, 빨간 옷
어우, 씨, 비켜, 비켜, 비켜 비켜, 비켜
- 빨간 옷 여기 있네 - 야, 이 새끼야
- 야, 쟤 잡아, 잡아, 잡아 - 야
아이씨, 아!
으아!
- 저 사기꾼 좀 잡아라 - 아이씨
야, 저 사기꾼 새끼야
어, 어
어우, 씨
저기 있다, 여기, 여기, 여기
- 여기? 나와, 어? - 여기, 문, 문
아이, 참 나
어디 있어?
어디... 야, 이거 어디로 갔어?
어디로 간 겨? 빨리 잡아! 빨리 가, 이 새끼야
넌 이쪽으로 오고
아이씨
아, 뭐야!
- 뭐야? - 어디 있는 겨?
- 이쪽으로 와 봐 - 난 죽었네, 이씨
이씨
어우, 씨
아
뭐야? 형님?
용케도 살아 있구나
아직 실력도 쓸 만하고
아니, 여까진 웬일이유 뭐, 이런 데도 다녀, 이제?
왕후 전하를 모실 마부가 필요하다
오늘 밤 안에 환인수 셋째 왕자의 궁까지
안 하지
씨발, 아주 그냥 쫓아낼 땐 언제고, 어?
아, 난 이제 왕당도 아니고
일 없어, 안 해, 안 해, 아...
와
그 얼마 줄 거요, 돈? 나 지금 돈 많이 필요해, 어
- 원하는 만큼 - 하, 갑시다, 빨리
어디야? 아, 여, 여긴가?
얼마를 부르지? 씨발
빨리빨리, 빨리
이씨
추모왕께서 유리명왕께 주었던 부러진 칼을
쇠점불이에게 맡기셨다 들었사옵니다
고씨와 해씨
두 왕족을 이어 줄 수 있는 성물이라
폐하께서 가지시면
다섯 부족을 결속시킬 수 있었을 거네
이젠 그럴 수 없게 됐지만
날아가거라
취수혼을 택하실 줄은 몰랐사옵니다
어차피 나 같은 여인들은
가문을 위해 이 장기 알처럼
이곳저곳에 옮겨 다녀야 하는 운명이네
피할 수 없다면
내 스스로 택한 길을 가는 것뿐이네
셋째 왕자의 포악함은 태자와 견줄 정도이니
죽는 것보다 힘드실 수 있습니다
그대는 나의 편인가?
나의 다음 수는 여기에 적어 두고 가니
그대는 그대의 수를 생각하고 있게
나머지는 돌아와 두도록 하지
저것도 챙기거라
돈 받으면 뭘 해야 되나
아이, 형님
전쟁 나가슈?
뭔 무기를 그렇게 챙겨?
만약 삼왕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찌 됩니까?
왕후 전하 오십니다
얼굴이 눈에 익구나
왕당의 대모달 무골이라 하옵니다
응?
어?
뭐 하느냐?
아, 어, 모치입니다요
내일 아침이면
폐하의 죽음이 알려질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반드시
삼왕자와 함께
돌아오셔야 하옵니다
이제 우리 가문의 운명은
니 동생에게 달려 있다
동침을 시켜서라도
셋째 왕자를 잡게 하거라
자
이 일은 누구도 알아선 안 된다
아침까지 개미 한 마리라도 궁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거라
성문을 닫거라!
성문을 걸어 잠그고
성 안팎 모든 곳에 왕당 군사들을 배치하였습니다
이리 허망하게 가실 줄이야
폐하께서는 절대
이런 부상으로 떠나실 분이 아닌데 말입니다
부상 때문이라 보는가?
예?
이것은...
반계법에 반응하는 것을 보니
독살이오
국상 어르신 저 좀 살려 주십시오
왜 여기 끌려 왔는지 저 모릅니다
저, 제발 저 좀 살려 주십시오
폐하께서 독살을 당하셨다
저 아닙니다
살고 싶으냐?
예
범인을 찾아내거라
나의 운명에 대해
듣고 싶느니라
멈추거라
명하신 대로 기다려 잡긴 하였으나 그만
한 마리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빠짐없이 살펴보았지만 전부 같았습니다
속임수일까요?
식초를 이용한 비사법이라
뭐라 적혀 있습니까?
아무래도 궁 안에
외부와 통하는 간자가 있는 듯하오
참으로 무도한 자입니다
짐작 가는 자가 있으십니까?
아직 모르오
허나
폐하의 죽음이 알려진다면
곧 누군가는 움직이겠지
아무래도 전하께
큰 위험이 닥칠지도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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