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무빙.Moving.E08.1080p.DSNP -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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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비행기 엔진음]

[잔잔한 음악]

(부기장) 우리 비행기는 잠시 후 난기류를 통과할 예정입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좌석에 착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기장이 영어로 다시 설명한다] [천둥소리]

[버튼 조작음]

[달칵 조이는 소리]

[승객들의 대화 소리]

(남자1) 하늘에 구름밖에 볼 게 없을 텐데

계속 보고 있네

[픽 웃는다]

(여자1) 한국 가면 비행기 탄 거 자랑한다고 [남자1의 힘주는 숨소리]

(아이) 엄마, 아빠

구름 속에 뭐가 있어

(남자1) 응?

[남자1의 헛웃음]

[고조되는 음악]

저기 사람이 있어!

[힘주는 숨소리]

[두식의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긴박한 음악]

- 어, 아, 이거 뭐야! 어? - (부기장) 어! 어떻게…

- (부기장) 어? 사, 사람 맞죠? - (기장) 뭐야?

(부기장) 어, 기장님 뭐라고 말하는 거 같은데요?

(기장) 뭐야?

뭐, 뭐라고 하는 거지?

속도 늦추라고 하는 거 같은데요? 기장님, 일단 감속할까요?

[영어]

[두식의 힘겨운 신음]

[두식의 힘주는 소리]

[두식의 거친 숨소리]

[한국어] 폭탄! 폭탄!

뭐?

아이

(두식) 폭탄 있다고!

(기장) 폭탄

혹시 테러리스트 아닐까요?

폭탄 있다고!

[다급한 소리]

[거친 숨소리]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 일단 관제 센터에 알려 - (부기장) 네

(부기장)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부기장이 영어로 요청한다] (기장) 뭐야?

(두식)

[놀란 소리]

[기장의 힘주는 소리]

[승객들의 놀란 소리]

[남자1의 다급한 소리] (여자1) 여보 원우, 원우 벨트, 벨트, 벨트

[승객들이 소란스럽다]

원우야, 괜찮아? 아빠 손 꼭 잡고 있어, 원우야

(승무원) 다들 벨트 매 주세요!

아, 안전에…

[힘주는 소리]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승객들이 소란스럽다]

[두식의 힘주는 소리]

[두식의 거친 숨소리]

(승무원) 좌석에서 일어나시면 안 됩니다!

[경고음]

[두식의 힘주는 소리]

[빨라지는 경고음]

[두식의 거친 숨소리]

[당황한 소리]

[어두운 음악]

[폭발음] (두식) 안 돼!

[거친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용준) '이미현, 24세'

'안기부 창설 이래 최연소 합격' [문소리]

'체력 시험 외 사격 및 모든 실기 평가 항목 만점'

'뛰어난 임기응변 탁월한 반사 신경'

'일반인보다 월등한 오감의 소유자'?

오감?

어, 첫 작전에서 부상을 당해서 시력을 많이 잃었네?

그래서 사무직으로 전환해서 지금 정보 관리국 소속

맞나?

(미현) 네, 그렇습니다

아깝네

다치지만 않았으면 내 밑에 있었을 텐데 말이야

(용준) 아, 커피 맛이, 이런, 씨

일로 와 봐

[의미심장한 음악]

자네에게 중요한 임무를 하나 맡기겠네

(용준) 김두식, 암호명 문산

우리 안기부 최정예 블랙 요원

그에게 조만간 극비 임무가 주어진다

그에 앞서서 사상 검증 과정을 거쳐야 돼

이번엔 더욱 철저하게

그걸 자네한테 맡기겠네

김두식에 대해 어떤 걸 알아내면 됩니까?

음, 김두식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용준) 그의 심리를 분석하고 판단하게

최대한 가까워지도록 해

왜 접니까?

자네 정보 분석관이잖아

(미현) 정보 분석관의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웃음]

자네가 여기서 제일 반반하잖아, 얼굴이

(용준) 미모도 무기야 [잔잔한 음악]

자네도 한때 현장 블랙을 꿈꾸지 않았나?

사무직은 머리를 쓰고

현장 요원은 몸을 쓰지

다시 현장 블랙이 됐다고 생각해

잘해 봐

이건 정식 작전이야

제안이 아니라 명령

실패하면 책임을 묻는다

잘생겼네

[엘리베이터 도착음]

(직원1) 잠시만요

[흥미로운 음악]

- (주원) 아가씨, 몇 층 가? - (미현) 5층 갑니다

[버튼 조작음] (미현)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닫힌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하, 쉽지 않네

[새가 지저귄다] [사이렌 소리]

(용준) 아, 김두식은 월 1회 본청에 와

신변 보고도 하고 사격 연습도 하러

그걸 주 1회로 늘릴 거야

김두식이 도착하는 시간을 내가 미리 알려 주지

[전화벨 소리]

정보 전략 팀 이미현입니다

[한숨]

(용준) 꽤 시간이 걸릴 거야

눈치채지 않게 가까워져야 하네

(용준) 상황을 만들어

모든 게 자연스러워야 하네

[전화벨 소리]

정보 전략 팀 이미현입니다

(용준) 그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자네 재량에 달렸어

[전화벨 소리]

정보 전략 팀 이미현입니다

[주원의 하품]

[전화벨 소리]

정보 전략 팀 이미현입니다

(용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네가 알아서 잘해 봐

[자판기 작동음]

[덮개가 탁 여닫힌다]

(주원) 아이, 주차할 데가 없어

어?

아이, 쥐똥만 한 차를 안쪽에 대 놨어

쯧, 차 댈 데도 없는데 주차장 좀 늘려 주지, 진짜, 씨

아, 맨날 자리 찾느라고 이게 뭐야? 진짜

짜증 나, 씨, 쯧

[피식 웃는다]

[주원이 흥얼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신비로운 효과음] [발걸음 소리가 울린다]

[흥미로운 음악]

[신비로운 효과음]

[멀어지는 발걸음]

(주원) 뭡니까?

(두식) 어, 커피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주원) 커피?

동전이 없네?

아니, 근무 시간에 이래도 되는 겁니까?

커피 한잔 정돈

괜찮아

그, 신변 보고서에 일일이 적지 않아도 돼 [엘리베이터 도착음]

앞으로 신변 보고를 주 2회로 늘린다

(주원) 아니, 원래 월 1회를 주 1회로 하시더니

이제 주 2회요?

아니, 우리가 보고할 게 뭐가 그렇게 많다고…

아이, 사격 훈련도 늘릴 겸 보고 체계 강화하는 거니까

그리 알아 [문소리]

아, 할 얘기가 있으니까 구룡포는 남고

문산은 나가 보게

(주원) 아, 김 선배하고 나하고 한 팀인데

무슨 비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야, 장주원이

(용준) 너 바깥으로 나돌다 보니까 위아래도 없고

지위 체계가 우스워졌냐? 이 씨발 놈아

[주원의 한숨] (두식) 나 먼저 나가 있을게

(용준) 너도 마찬가지야!

상사한테 보고할 땐 주머니에서 손은 빼야 될 거 아니야

이것들이 드나들면서 경례도 안 해 이 씨발 것들이 정말

저, 씨

(주원) 저한테만 하실 얘기가 뭡니까? [문소리]

아, 그, 자네 임무 수행 중에 재물 손괴 건이 너무 많았어

저, 청구서 정리해 놨으니까 저기 앉아서 경위서 쓰도록 해

경위서요?

(주원) 아이 언제 거부터 말입니까?

분기별로 정리해 놨으니까 예전 거부터 써야지

에이, 씨발

뭐, 씨발…

[총성]

[달칵 장전한다]

[총성]

[긴장되는 음악]

[신비로운 효과음]

[동전이 잘그락거리는 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신비로운 효과음]

[긴장한 숨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다가오는 발걸음]

[고조되는 음악]

- (미현)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두식의 심호흡]

(미현) 몇 번 뵀죠?

(두식) 아…

예, 오가다 몇 번 뵀습니다

[두식의 긴장한 숨소리] (미현) 여기가 오다가다 할 만한 곳은 아닌데

(두식) [픽 웃으며] 나도 여기 직원입니다, 그…

제가 외근직이라 마주칠 기회가 적었나 봅니다

(미현) 아…

정보 관리국 이미현이에요

(두식) 김두식입니다

저기, 이미현 씨

그, 동전 있습니까?

한 잔 뽑아 드릴까요?

(두식) 예 [두식이 숨을 씁 들이켠다]

[동전 넣는 소리]

[자판기 작동음]

(주원) [작은 목소리로] 아이 집에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씨 [익살스러운 음악]

[한숨]

[게임 소리]

[풀벌레 울음]

(직원2) 아, 배고파 야, 저녁 뭐 먹을래?

(직원3) 뭐 드실래요?

(직원2) 어, 일단 커피

(직원3) 네, 저는 우유 먹겠습니다 [두식의 헛기침]

(직원2) 음…

[동전 넣는 소리]

야, 맞다, 야, 주꾸미 어때?

- (직원3) 어, 좋은데요? - (직원2) 지금 주꾸미 철이잖아

(직원3) 주꾸미 좋아요 [직원4의 웃음]

- (직원2) 사장님한테 얘기하지 마 - (직원4) 네

[자판기 작동음]

(직원2) 블랙 괜찮지?

[구성진 음악] - (직원3) 네 - (직원4) 좋아요

[자판기 작동음]

[직원들의 대화 소리]

[구성진 반주가 흘러나온다]

[구성진 반주가 흘러나온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남자2) 어? 야, 야

(남자3) [연변 말투로]

(남자3)

(남자3)

(남자2)

(남자2)

[남자2의 어이없는 숨소리]

(남자2)

(남자3) 참…

(남자3)

(남자3)

(남자3)

(남자2)

(남자2)

(남자2)

[남자3의 못마땅한 숨소리]

(남자3)

(남자2)

(남자3)

(남자2)

(남자2)

(남자4) 이야 이 사람들 다 왔다, 야 [남자3이 호응한다]

[사람들의 웃음]

- (남자4) 야, 이게 얼마 만이냐? - (여자2) 야, 잘 있었니?

[사람들이 대화한다]

(남자5) 어, 살아 있었구나

[버튼 조작음] 통발 설치 완료

모든 갈매기들은 위치로

독수리는 대기 바랍니다

(상구) 내가 지시하는 휴민트에게만 흑차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모두 황차를 지급합니다

♪ 봄이 왔다고 ♪

2번 테이블 9시 흑차 [미현이 계속 노래한다]

(상구) 4번 테이블 3시

7번 테이블 12시 흑차

6번 테이블 2시

8번 테이블 1시

13번 테이블 1시, 8시

10번 테이블 6시 흑차

(미현) ♪ 그 누가 ♪

(상구) 노래 잘한다 [미현이 계속 노래한다]

어쩐지 상부에서 여자들만 보내더니만

(요원) 뭐, 아직 수습이긴 하지마는

모든 과정을 월반한 수석이랍니다, 수석

(상구) 무슨 수석?

뭐, 저, 가창력 수석?

(요원) 이제 이 임무만 잘 마치면은

정식 블랙 요원이 되는 겁니다

(상구) 여자가 블랙은 무슨…

그냥 블랙커피나 그냥 맛있게 타면 되지

그래도 한복 잘 어울리고 노래 잘하니까

나중에 우리 가수 한번 시키자

(요원) 그럼 이제

작전 내용에 대해서 물어봐도 되는 겁니까?

(상구) 그러든지 [미현이 노래한다]

작전 시작

[사람들이 술렁인다]

(미현) ♪ 돌아간다고 ♪

♪ 안해와 약속했… ♪

(요원) 여기 이 흑차를 먹은 사람들이

이중 휴민트였던 겁니까? [구성진 반주가 늘어진다]

그야 아직 모르지

근데 그것도 알게 될 거야

[긴장되는 음악] 황차에도 약을 좀 넣었거든

[사람들의 힘겨운 신음]

(요원) 아, 그, 그럼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북한과 내통하는 이중 휴민트란 말입니까?

(상구) 으음

북한 쪽이라곤 안 했는데?

(요원) 예?

(상구) 하, 씨발, 쯧

이런 건 꼭 내부에 있더라고

황차와 흑차 중 어떤 차인지 모르니

일단 모든 차를 마시지 말고 눈치껏 행동하라고 했겠지

[남자3의 겁먹은 숨소리]

[남자2의 떨리는 숨소리]

차를 마시면 안 된다는 정보를 알고 있는 자가 이중 휴민트고

그 정보를 준 자가

내부 간첩 새끼겠지

(요원) 아이, 팀장님 그게 무슨 말씀인지…

(상구) 박 과장 자네 정말 고생 많았네

내가 자네만은 살려 주지!

(남자6) [연변 말투로]

(상구) 맞네? 너네?

(요원) 아이, 팀장님 자, 자, 잠깐만요

[요원의 당황한 소리]

[총성] [남자6의 힘겨운 신음]

[남자7의 분한 숨소리]

[총성] [남자7의 힘겨운 신음]

[사람들의 다급한 숨소리]

[사람들의 당황한 소리]

[총성] [사람들의 아파하는 신음]

(남자8) [떨리는 목소리로] ♪ 동해 물과 백두산이 ♪

♪ 마르고 닳도록 ♪

♪ 하느님이 보우하사 ♪

(상구와 남자8) ♪ 우리나라 만세 ♪

[총성] (상구) 씨발

[털썩 쓰러지는 소리] [어두운 음악]

어디 더러운 간첩 새끼가 신성한 애국가를, 씨

이런 미친 새끼

너는 살인마야

(요원) 휴민트들을 싹 다 잡아 죽이려고

일부러 그런 말도 안 되는 개같은 작전을 썼어!

여기서 억울한 휴민트들이 얼마나…

[겁먹은 숨소리]

괜찮아, 어?

내가 알아서 할게

[총성]

[털썩 쓰러지는 소리] [무거운 효과음]

(상구) 움직이면 죽는 거야, 어?

근데

내가 이런 걸 존나 잘 찾아

어?

[남자9의 옅은 신음]

[총성] [남자9의 힘겨운 신음]

[남자10이 흐느낀다]

[남자10의 힘겨운 신음]

[총성]

[한숨]

(상구) 작전 브리핑한다

임무는 모든 이중간첩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임무다

너희들 실습 나왔어?

이거 실전이야

연변은 남한보다 북한에 더 가까이 있다

이놈들은 언제든 북괴의 정보원이 될 수도 있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놈들이 있으면

깨끗하게 제거하는 게 우리 임무다, 알겠나?

(요원들) 네!

(상구) '조금이라도'라고 했다

알겠어?

(요원들) 예!

(상구) 야, 넌 노래 부르다 집에 갈 거야?

일해야지 [마이크가 쿵 울린다]

[달칵 장전한다]

[고조되는 음악]

이게 실전이야

[시계 알람음] [놀란 숨소리]

[시계 알람음] [놀란 숨소리]

[미현의 한숨]

[한숨]

[새가 지저귄다] [멀리서 개가 짖는다]

[피곤한 소리]

[문이 탁 닫힌다]

- (운규) 계셔? 응 - (비서) 네, 계십니다

(운규) 네가 끓인 커피 맛없대

물이나 끓여서 들어와

[문이 달칵 열린다] [부드러운 말투로] 차장님

(용준) 이게 뭔 짓이야? 특사 교환?

[용준이 혀를 쯧 찬다]

아이, 손발이 맞아야 해 먹지

(운규) 괜찮겠죠?

(용준) 아, 저런 것들하고 뭔 대화를 하나?

그냥 힘으로 확 짓이겨 버리지

맞습니다

근데도 금방 통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들뜬 사회 분위기가 있습니다 [용준의 웃음]

그러라 그래 [노크 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한창 부풀어 올랐을 때 확 김 빼 버리면

[다가오는 발걸음] 낙폭이 커서 그것도 나쁘지 않아

(운규) [속삭이며] 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이미현이는 어떻습니까? 쓸 만하십니까? [문소리]

(용준) 뭐, 잘하고 있겠지

왜 하필이면 이미현이었습니까?

나름 요원 출신이잖아

(운규) 아이고, 근데 저희 팀에는

뭐, 이미현만큼이나 충분히 훌륭한…

반반하잖아

[운규의 웃음]

(운규) 사실은 이미현이가 임무를 망칠까 봐서 그렇습니다

이미현이 블랙이 되지 못한 이유가 있는데…

알아, 갈매기 작전

알, 알고 계셨습니까?

멍청한 년

개 잡는 일에 닭 쓰는 거야

아…

(용준) 둘이 자주 부딪치게 만들어

(운규) 예, 지금 매일같이 야근시키고 있습니다

[커피 젓는 소리]

아이…

뭐, 추가 지시 사항 있으십니까?

설탕 좀 더 넣어

예

(용준) 이거 이틀 거야?

(운규) 지난 3일 동안 모았던 거 가져온 겁니다

(용준) 아휴, 이거 다 보려면 시간 좀 걸리겠네

[버튼 조작음]

[발걸음 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비서) 설탕을 더 넣어야 되나?

[신비로운 효과음]

하, 프림인가?

[사무실이 분주하다]

(운규) 미스 리

내가 준 일은?

내일이면 다 끝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다 끝내고 내일 출근하면 바로 보고해

(운규) 다들 일 끝나면 알아서들 퇴근!

[문이 달칵 열린다] - (직원5) 가자 - (직원6) 아, 갑시다

- (직원5) 자, 퇴근합시다 - (직원6) 아, 고생하셨습니다

[미현의 한숨] [직원들이 대화한다]

(직원6) 내일 봬요, 들어갈게요

[피곤한 소리]

[한숨]

[전화벨 소리]

(미현) 정보 전략 팀 이미현입니다

네

[힘주는 숨소리]

[두식의 한숨] [주원이 흥얼거린다]

[흥미로운 음악]

[헛기침]

(주원) 뭐 해요, 선배?

(두식) 에이, 차에 뭐가 묻었어

차에

(주원) 어?

(두식) 아이, 세차 좀 하지

[엘리베이터 도착음]

[버튼 조작음]

[버튼 조작음]

[버튼 조작음]

[다가오는 발걸음]

(주원) 왜? 뭐…

아, 놀라라, 총 뽑을 뻔했네, 씨

(미현) 고맙습니다

(주원) 아가씨, 자주 보네 몇 층 가?

(미현) 5층 가

(주원) 응?

(미현) 5층

[주원의 한숨]

[주원이 코를 훌쩍인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두식) 저, 들어 드릴까요?

(미현) 어?

(두식) 서류가 많이 무거워 보입니다

- (주원) 뭘… - (미현) 무겁긴 하네요

[어이없는 숨소리]

(두식) 어, 장 형, 올라가 옮겨 드리고 갈게

(주원) 아니, 주간 보고…

저, 아이씨

[동전이 잘그락거린다]

[잔잔한 음악]

[미현이 픽 웃는다]

나…

동전 있습니다

자판기 1층에 있는데?

가시죠

[두식의 떨리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총성] [남자11의 아파하는 신음]

[기침 소리]

[총성]

(상구) 간첩 동무들 꼭꼭 숨으라우, 어?

나한테 걸리면 죽는 기야

[쿨럭거린다]

[총성]

[여기저기서 울리는 총성]

[기침 소리]

(상구) 최연소 수석이라고 하더니 잘 참네

기침도 안 하고

거기, 너, 저 최루탄 하나 더 까 봐라

얼른

너희들 눈 똑바로 안 떠?

움직이는 놈들이 간첩 새끼야, 알겠어?

(요원들) 네!

[총성]

[사람들이 계속 기침한다]

[옅은 기침]

최루탄 하나 더 까라고, 새끼야!

[시계 알람음] [놀란 숨소리]

[한숨]

[버튼 조작음] [시계 알람음이 뚝 멈춘다]

[새가 지저귄다]

[멀리서 개가 짖는다]

(미현) 나 뭐 하니?

[사무실이 분주하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주원의 헛기침]

[주원의 한숨]

(두식) 먼저 올라가

(주원) 아니, 이제 뭐가 이렇게 당연해?

아가씨

아니, 이, 이게 무거워?

(미현) 응, 무거워

[익살스러운 음악]

[주원의 기가 찬 숨소리] [두식의 한숨]

[주원의 헛웃음]

(주원) 아이, 저기, 아가씨

아, 내가 이런 거 지적하는 타입이 아닌데, 어?

아, 지난번에 난 말실수인 줄 알았더니

아니, 오늘도 반말을 하는 거 보니까 실수가 아니네

이건 그냥 딱 봐도 내가 아가씨보다 나이도 많고…

(미현) 응, 맞아

니가 나보다 여덟 살 많더라고

'니'?

[어이없는 숨소리]

아…

아니, 이쪽이 나한테 반말한다고

아가씨까지 헷갈리면 안 되지

이쪽은 내 선배거든

(주원) 그렇듯, 이곳, 여기는, 어? [두식의 한숨]

그, 특수한 성격을 띠고 있는

분명히 계급이 있는…

(미현) 너 57기라며?

[미현이 숨을 씁 들이켠다]

여기 이곳은 뭐, 뭐?

특수한 뭐?

분명한 계급?

혹시…

(미현) 54기

[당황한 숨소리]

아이고, 예, 예

[웃으며] 에이, 무슨…

아이, 아, 진, 진, 진짜입니까?

아니,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

나 최연소 수료자였어

[엘리베이터 도착음]

[한숨]

아니, 근데 기수를 어떻게…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닫힌다]

[버튼 조작음]

[주원의 한숨]

(용준) 어, 왜 또 혼자야?

(주원) 아, 김 선배는

또 어떤 직원분 좀 도와주고 온다고 합니다

(용준) 음, 그래?

자넨 저거 대충 마무리해

(주원) 아, 주간 보고 안 받으십니까?

(용준) 됐어 맨날 똑같던데 뭐, 축소하지

[문이 달칵 열린다] 그래, 수고

[익살스러운 음악]

[문이 달칵 닫힌다] [당황한 소리]

아, 진짜, 씨

(두식) 제 파트너 기수는 어떻게 알았습니까?

(미현) 난 정보 분석관이니까요

1급 기밀 외의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요

근데 파트너분 암호명이 구룡포더군요

뭐, 굉장히 특이했어요, 뭔가

무협지에 나올 법한…

구룡포

아홉 마리 용 같은 뭐, 그런 건가요?

(두식) 어…

우리는 보통

씁, 태어난 곳을 암호명으로 합니다

그 친구 고향이 포항 구룡포예요

(미현) 아, 과메기?

[함께 피식 웃는다]

민 차장이죠?

[긴장되는 음악]

(미현) 역시 알고 계셨네요

미현 씨도 제가 알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네요

김두식 씨는 언제부터 아셨죠?

그 들고 다니는 서류가

매번 같았으니까

[미현이 픽 웃는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 (직원7) 차장님 - (용준) 응?

(직원7) 그럼 남영동 사건에서 저희는 빠지겠습니다

(용준) 응

[미현의 한숨]

(미현) 작전 실패네요

[잔잔한 음악] (두식) 왠지 홀가분해 보이십니다?

미안합니다

민 차장님이 하달한 임무라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예, 이해합니다

[한숨]

민 차장 무서운 사람이에요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죠

(두식) 사람을 도구로 이용하는 데 아주 거침이 없습니다

힘드셨겠군요

뭐…

야근이 늘어서 힘들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두식) 그…

그, 혹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두식이 숨을 씁 들이켠다]

(미현) 음…

난 사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식) 나도 그렇습니다

(미현) 음…

야근 때마다 저녁 거르는 게 힘들더라고요

난 삼시 세끼 다 챙겨 먹는 타입이라서

(두식) 아, 제가 그런 타입입니다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사장) 자

자

맛나게 드세요

(두식) 아이, 고맙습니다

[탄성]

엄청 크네

왕돈까스예요

그나마 지금은 식사 때가 지나서 자리가 있는 거예요

(두식) 모르긴 몰라도 한 20년 후쯤에는 이 집 때문에

남산이 아주 돈까스로 유명해질 겁니다

(미현) 그래도 너무 큰데?

(두식) 많이 크죠?

그래도 드셔 보세요, 이게 또 먹다 보면 또 먹게 되거든요

돈까스 좋아하시나 봐요?

[픽 웃는다]

아…

(두식) [웃으며] 아니 진짜 이거, 뭐

아, 소스에 무슨 비법이 있는지, 아

엄청 맛있거든요

버터에 케첩

(미현) 설탕, 간장

후추, 식초, 양파

음

사과가 들어가네

(두식) 아니, 이걸 맛만 봐도 알아요?

(미현) 내가 좀 감각이 남달라요 조금 많이

[호응한다]

진짠데

알아요

(두식) 그나저나

작전에 실패해서 어떡합니까?

(미현) 괜찮아요 작전 망친 게 처음도 아니고

김두식 씨도 작전 실패해 본 적 있지 않아요?

(두식) 딱 한 번?

[두식의 시원한 숨소리]

[두식의 한숨] (미현) 율무차는 좋아하나 보네

(두식) 네?

보통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게 꼭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천천히 마시면서 대화하려고 하는 거

(미현) 아닌가?

[미현이 픽 웃는다]

[잔잔한 음악]

[미현의 웃음]

[멀리서 개가 짖는다]

(두식) 근데 그 작전 말입니다

대체 계획이 뭐였습니까?

(미현) 드라마 보니깐 여자가 뭐 들고 가다 남자랑 부딪치고

뭐, 그렇게 가까워지더라고요

(두식) 아, 그건 드라마고요

(미현) 실제로도 그럴 수 있죠

(두식) 아, 그럴 수 있죠 뭐, 하필 그 사람이 재벌 2세고

[두식의 웃음]

(미현) 드라마도 봐요?

(두식) 예?

(미현) 보네

(두식) 아, 뭐, 가끔, 음

근데 미현 씨, 그…

[자동차 경적]

(주원) 아이, 선배

아, 뭐 하느라 그렇게 늦어요?

아…

[피식 웃는다]

(미현) 선배라길래 나 부르는 줄 알았네

[함께 웃는다]

(두식) 이미현 씨

혹시나 말입니다

음, 마음에 담아 두고 있다면 작전 실패는 잊으세요

요원이 그래도 됩니까?

사람이니까요

의도된 실패는

실패가 아닙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자동차 시동음]

[두식의 한숨] [자동차 엔진음]

(두식) 올해는 벚꽃이 빨리 지네

아쉬워요?

올해 유난히 더울 거 같아서 그래

[자동차 시동음]

어, 장 형 저기 슈퍼 앞에 잠깐 세워 줘

(주원) 아, 예, 잠깐만요

[동전이 잘그락거린다]

김 선배

아, 무슨 100원짜리를 이렇게 많이 갖고 다녀요?

(두식) 아이, 건들지 마, 내 거야

(주원) 아이, 누가 안 준대?

아이고, 좋을 때다

[픽 웃는다]

[잘그락거리는 소리]

[피식 웃는다]

[긴박한 음악]

[겁먹은 숨소리]

야, 이 닭대가리야, 그건…

[펑]

[상구의 힘겨운 신음]

[새가 지저귄다]

[한숨]

[한숨]

(미현) 지각이네

[한숨]

(미현) 오늘 지각했어요

지각이요?

(미현) 늦잠 잤거든요

일부러 알람도 안 맞추고 그냥 잤어요

(미현) 햇살에 눈떠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김두식 씨 말이 맞아요

의도된 실패는 실패가 아니에요

제 말이 유용했다니 다행입니다

그래서 이만 잊기로 했어요

[어두운 음악]

[삐 소리가 울린다]

[짜증 섞인 숨소리]

[총성]

[다급한 숨소리]

(남자12) 이쪽이야, 빨리 나와!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총성] [사람들의 비명]

(상구) 정신들 차려 간첩 새끼들 도망간다!

[요원들의 힘겨운 신음]

[상구가 쿨럭거린다]

[상구의 힘겨운 숨소리] [요원들이 쿨럭거린다]

뭐 하는 거야, 이 새끼야!

독수리, 안 들려? 독수리, 독수리, 뭐 해, 이 새끼야

간첩 새끼들 다 도망가잖아

독수리 이 새끼 뭐 해!

커피 안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두식) 그랬죠, 그런데

이젠 커피가 좋아졌습니다

[두식의 한숨]

김두식 씨는

내가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걸 알았으면서도

왜 나를 피하지 않았죠?

왜요?

내가 예뻐서? 내 얼굴 보고?

네

얼굴 보고

반했습니다

[흥미로운 음악]

(두식) 뜨거울…

[미현이 쿨럭거린다]

괜찮아요?

(운규) 김두식을 이렇게까지 검증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87년 여객기 폭파 사건 말고는 실패한 임무가 없잖습니까

그건 임무가 아니었어 김두식이 단독 행동이었지

(운규) 네?

요원이 시키는 일이나 하지 뭔 사람을 구하겠다고

[툭 넣는 소리]

(운규) 아니, 그러면

김두식이 실패했다던 단 하나의 임무는 뭐였습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용준) 통발이 풀리는 바람에

목표물들이 다 빠져나갔어

그 난리 통에 갈매기의 뒤를 받치는 독수리까지

최종 마무리에 실패했지

아, 그러면은 [호록 마시는 소리]

그 독수리가 바로…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그게 김두식이야

[떨리는 숨소리]

(상구) 독수리, 독수리!

뭐 하는 거야, 이 새끼야!

독수리, 안 들려? 독수리, 독수리, 뭐 해, 이 새끼야

간첩 새끼들 다 도망가잖아

독수리 이 새끼 뭐 해!

[긴장되는 음악]

자막: 안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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