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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는 음악]
"FE 익스프레스 특송 회사"
(손님1) 안녕히 계세요
(편의점 사장)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편의점 사장과 손님2) - 안녕하세요 - 1mm짜리 두 개 주실래요?
- (편의점 사장) 네, 이거 맞죠? - (손님2) 네, 네
- (편의점 사장) 9천 원입니다 - (손님2) 네, 카드… [바코드 인식음]
(편의점 사장과 손님2) - 여기 카드 꽂아 주세요 - 예
- (편의점 사장) 네, 다 되셨어요 - (손님2) 예, 감사합니다 [타이어 마찰음]
- (편의점 사장) 안녕히 가십시오 - (손님2) 예, 수고하세요
[놀라며] 잠깐 [차 문이 탁 닫힌다]
"FE 익스프레스"
[익살스러운 음악]
(봉석) 이걸로 바꿔 주시죠
아, 이것도요
(희수) 왜?
(봉석) 이건 원 플러스 원이야
[바코드 인식음]
(희수) 오, 알뜰해
(봉석) 같은 가격에 두 개를 먹을 수 있지
(희수) 장하다
[봉석의 웃음]
[포스 조작음]
반창고도 같이 주세요
(희수) 돈까스집 하면 돈까스 많이 먹겠다
엄청
[희수의 한숨]
(희수) 나도 곧 그렇게 되겠지?
난 닭이고 넌 돼지네 [차분한 음악]
(봉석) 응?
그런 뜻은 아니었다?
(봉석) 응?
[봉석의 시원한 숨소리]
(희수) 우리 집 치킨집 해
[탄성]
치킨 많이 먹겠다
응, 그래
엄청 걱정돼
(희수) 우리 아빠 장사 처음 하거든
그것도 혼자서
우리 엄마도 식당 처음 혼자 하셨고
지금도 혼자 하시는데 되게 잘하셔
걱정하지 마
아빠는?
본 적이 없어
(봉석) 아니, 봤었을 텐데 기억이 안 나
너 아빠 없어?
비슷해
내가 요즘 꿈을 자주 꾸는데
거기서…
[기수의 아파하는 신음]
방기수?
[짜증 섞인 숨소리] (희수) 쟤 우리 반 아니야? 왜 저래?
싸웠나?
(희수) 아니, 싸운 정도가 아니라 되게 많이 맞았는데?
야
너 쟤랑 친해?
- 아니 - (희수) 근데 왜?
내가 봤으니까
(봉석) 이상하다
쟤가 맞을 리가 없는데?
아니, 쟤 싸움 되게 잘하거든
일진이야?
일진
2학년 때 전학 왔는데 왔을 때부터 장난 아니었어
(봉석) 일진 중에서도 일진 막 그런 일진이었어
쟤도 체대 준비했었다?
- 체대 입시? - (봉석) 응
선생님 권유로 체대 준비하다가
(봉석) 다리 다쳐서 관뒀는데
(희수) 관뒀는데?
(봉석) 그 이후로는 막 나가서 지금 아무도 못 건드려
선생님들도 못 본 척해
반장이 쟤 아까
조퇴했다고 하지 않았었나?
[시원한 숨소리]
- 안 모자라? - (봉석) 응
배불러, 너는?
나도 다 먹었어
(봉석) 고마워, 잘 먹었어
고맙긴, 내가 고맙지
너 나 친구 없을까 봐 기다려 줬잖아
사실 나도 친구 없거든
(희수) 왜? 아싸야?
나도
(봉석) 야, 너는 막 전학 왔으니까 그렇지
나 전 학교에서도 친구 없었어
너 인기 되게 많았을 거 같은데?
(희수) 왜?
성격 좋고
인성 좋고
[웃으며] 그거 같은 거 아니냐?
예쁘잖아
[흥미로운 음악]
자기가 말해 놓고선 자기가 민망해해
네가 아이스크림 사
[미현이 흥얼거린다]
[피곤한 소리]
[탁탁 켜지는 소리]
[지직거린다]
(손님3) [술 취한 말투로] 아이고
(손님4) 아유, 나, 빨리빨리 좀 와 빨리빨리 좀, 아유, 참
(손님4) 아, 뭐, 돈까스밖에 없어?
(손님3) 안주가 뭐가 필요해?
예쁜 사장님, 여기 맥주 하나 줘
여기 술 안 팔아요
아, 그런 게 어디 있어?
아이, 식당에서 술을 왜 안 팔아!
(손님3) 아유, 됐어, 됐어, 어?
안 판다잖아 우리 먹던 거 먹으면 되지 [손님4의 못마땅한 소리]
이거 싸 가서 뭐 할 거야?
예쁜 사장님 어떻게, 같이 한잔할까?
여기 술 안 돼요
(손님4) 아, 거참
사장님, 사장님!
아, 이쁘게 생겨 갖고 더럽게 빡빡하게 구네?
아, 손님 나가라는 거야? 뭐야, 지금?
아, 이딴 식으로 장사하면은
여기 소문 다 나 가지고
확 다 소문내 버릴 거야, 그냥, 확
[쿵 떨어지는 소리] - (손님4) 아유, 깜… - (미현) 왔니?
(남자1) [어눌한 말투로] 이모 이거 얻다 놔?
(미현) 응, 주방에 갖다 놔
술 안 팔아요
(손님3과 손님4) 네
[미현의 힘주는 숨소리]
(미현) 자
어머니는 잘 계시지?
(남자1) 돈까스 냄새 좋아요
[미현의 힘주는 숨소리]
[거리가 시끌시끌하다]
[주원이 숨을 하 내뱉는다]
[흥미로운 음악]
[멀리서 개 짖는 소리]
[주원의 한숨]
[뚝 써는 소리]
[생각하는 숨소리]
[타이머 알람음]
[주원이 숨을 하 내뱉는다]
오케이, 초벌 끝
이제 주문만
[전화벨이 울린다] [놀란 숨소리]
'죽어서도 신선한', '죽어서도'…
네, 죽어서도 신선한 신선한 치킨입니다
네
네?
아니요, 아 대출 이미 많이 받았습니다, 네
(주원) 아, 네, 네 수고하세요, 네
[한숨]
[산뜻한 음악] [피식 웃는다]
(희수) 나 아직 아빠한테 체대 간다고 얘기 못 했다?
(봉석) 왜?
(희수) 그냥 걱정하실까 봐
(봉석) 몰라서 걱정하지 알면은 걱정 안 하셔
(희수) 응?
(봉석) 우리 엄마가 그랬어
걱정은 잠깐이고 응원할 수밖에 없대
그게 부모의 마음이래
(희수) 그래?
나는 그런 얘기 해 주는 엄마가 없어서
우리 아빠 맨날 센 척만 하거든
(봉석) 한번 말씀드려 봐
부모는 그런 거 되게 서운한가 봐
너를 응원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시는 거잖아?
그러면 말씀드려야지, 안 그래?
[학교 종이 울린다]
너 방금 아빠 걱정했잖아
[문이 드르륵 열린다] 아빠 응원하고 싶잖아 같은 거 아니야?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이것도 너 먹어라
난 충분히 플러스됐어
(희수) 아, 반장
방기수 아까 조퇴했다고 하지 않았어?
어, 왜?
(희수) 아니, 아까 후문에서 나오는 거 봐서
다시 왔었나 보지, 왜?
- (봉석) 반장, 그게… - (희수) 아니야
(희수) 청소하러 가자
너희 야자 시간에 어디 갔었어?
(희수) 밥 먹으러
땡땡이야, 그거
(희수) 왜? 야간 자율 학습 시간인데
- 자율 - (봉석) 자율
너희 되게 잘 맞나 봐
계속 붙어 다니네?
응, 우리 되게 잘 맞는 거 같아
부모님 자영업 하시고 친구도 없고
- (희수) 가자 - (봉석) 응
[한숨]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봉석) 잘 들어
먼저 이 빗자루로 싹싹 스냅
그리고 물 한번 쫙 뿌린 다음에 다시 싹싹 스냅
근데 가장 중요한 거 이 대걸레, 응
이걸 들고 구석구석
[힘주며] 빡, 빡, 빡, 빡
하면 되는데
[문이 달칵 닫힌다] [거친 숨소리]
어?
그래
[휴대전화 조작음]
[경쾌한 음악]
[쓱쓱 쓰는 소리]
[힘주는 숨소리]
[경쾌한 음악이 뚝 멈춘다] - (봉석) 뭐야? - (희수) 어…
[경쾌한 음악이 새어 나온다]
[봉석의 당황한 숨소리]
너 여기 남자 화장실인데 너 여기…
아이, 가만있어 봐 [봉석의 놀란 숨소리]
[희수가 입바람을 후후 분다]
너 오늘 아침에 나 때문에 다쳤잖아
[떨리는 숨소리]
- 이 정도면 되나? - (봉석) 3.14…
- 아유, 해 본 적이 있어야지 - (봉석) 아, 좀…
가만있으라니까?
3.1415…
[입바람을 후 분다]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 마
(봉석) 3.1415…
3.1415…
아이…
- (희수) 아, 그렇게 아파? - 아파
- (봉석) 3.1415… - 됐다
[불안한 소리]
3.141592…
난 이거 필요 없어, 너 가져
[봉석의 떨리는 숨소리] 난 다 끝났는데
- 넌 언제 끝나? - (봉석) 어?
3.141592, 3…
뭐라고?
먼저 가
알았어
(희수) 응
3.1415…
나 간다
[경쾌한 음악] 대충 하지 뭘, 어휴
3.1415… [신비로운 효과음]
[놀란 숨소리]
3.197…
3.14…
[봉석의 힘주는 숨소리]
[난감한 숨소리]
3.14…
[놀란 숨소리]
[풀벌레 울음] [멀리서 개 짖는 소리]
[잔잔한 음악]
(희수) 응 우리 되게 잘 맞는 거 같아
부모님 자영업 하시고 친구도 없고
[시계 알람음]
[재만이 살짝 웃는다]
(재만) 강훈이 왔어?
네, 아버지, 다녀왔습니다
[긴장한 숨소리]
[숨을 들이켠다]
어서 오세… [달려오는 발걸음]
어, 왔어?
짠!
새 교복 어때?
(주원) 야, 예쁘다, 마음에 들어?
응, 아빠가 사 준 거잖아
[주원의 웃음]
(봉석) 우리 엄마가 그랬어
걱정은 잠깐이고 응원할 수밖에 없대
그게 부모의 마음이래
너를 응원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시는 거잖아?
아빠
(주원) 응
나 응원이 필요해
희수 파이팅!
[익살스러운 효과음]
(주원) [버럭 하며] 아빠한테 말 한마디 없이
어? 진로를 마음대로 결정했다고?
그래서 지금 얘기하잖아
너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주원) 문과 지망하던 애가 왜 갑자기 체대냐고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아빠한테 얘기해 봐
(희수) 아, 맞다 아빠 오픈 축하해
이 녀석이 말 돌리고 있어, 쯧
(주원) 왜 체대냐고, 얘기해 봐
닭은 많이 팔았나?
두 마리 팔았다
약 올리고 있어, 쯧
너 말 돌리지 말고 빨리 얘기해 봐 왜 체대야?
나 아빠 닮아서 튼튼하고 운동 잘하잖아
너…
그게 지금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
(주원) 아빠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아빠
왜?
그래서 지금 상의하잖아
(희수) 나 학원비도 안 들어
담임 선생님이 체육 쌤이거든
선생님이 학교에서 다 가르쳐 주신대
학원 다닐 필요도 없어
아빠 아무 걱정 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희수가 살짝 웃는다]
(손님5) 여기 프라이드 반 양념 반 포장 하나 해 주세요
네, 잠시만요!
아빠, 응원 고마워
아빠, 뭐 해? 손님 왔잖아
(희수) 아빠, 파이팅
잠시만요
[한숨]
(손님5) 사장님, 안 파세요?
(주원) 아, 아, 예
- (주원) 예 - (손님5) 반반 좀 포장 좀…
(주원) 네, 반반이요?
(손님5) 네
(주원) 네, 알겠습니다, 자 [달그락거리는 소리]
맛있게 튀겨 드릴게요, 자
[지글거리는 소리] 프라이드 반, 양념 반
[다가오는 엔진음]
(봉석) [큰 소리로] 안녕하세…
요
(남자2) 학생, 안 탈 거야?
[카드 인식음] [안내 음성] 환승입니다
[활기찬 음악] (봉석) 어?
[봉석의 반가운 숨소리]
[웃음]
(여자) 뭐예요, 진짜
죄송합니다
[봉석의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일환) 방기수랑 연락되는 사람이 없어?
[학생들이 수군거린다] - (일환) 아무도 몰라? - (봉석) 어…
(희수) [속삭이며] 야, 하지 마
(일환) 어떻게 방기수랑 친한 사람이
- (봉석) 저… - (일환) 아무도 없냐?
(일환) 방기수 보면 나한테 오라 그래
(학생들) 네
장희수
네
(일환) 오늘부터 4교시 자습 시간에
체육복 가지고 강당으로 와
(희수) 네
(일환) 수업 준비해라
[학생들이 저마다 대답한다]
- (희수) 야, 오지랖이야, 하지 마 - (봉석) 왜?
너희 무슨 얘기 했어?
뭔데?
(희수) 아, 일로 와 봐
[희수가 숨을 씁 들이켠다]
[속삭이며] 너야말로 뭐 아는 거 있지?
뭐를?
내가 어제 방기수 봤거든?
누구랑 싸운 거 같았는데
(희수) 너 뭐 알지?
별일 없겠지, 뭐
걔 체대였다며, 일진이었고
네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
봉석이가
둘이 많이 친해졌나 보네
뭐야? 말을 하려다 말아 [강훈의 한숨]
[희수가 코를 훌쩍인다]
[풀벌레 울음]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물병을 쓱 넣는다]
[코를 훌쩍인다]
[감성적인 음악]
(희수) 아, 아이씨
깜깜해서 하나도 안 보이네
[희수의 가쁜 숨소리]
[밝은 효과음]
[거친 숨소리]
(봉석) 희수야
너 여태 안 갔어?
응원할게
뭘?
너
파이팅
[희수의 거친 숨소리]
[웃음]
[반짝이는 효과음]
[거친 숨소리]
[희수의 가쁜 숨소리]
[출입문 종이 살짝 울린다]
어?
(미현) 김봉석! [봉석의 놀란 숨소리]
너 지금 몇 시야?
늦지 말라 그랬지?
(봉석) 지각해서 청소했어요
청소가 이렇게 오래 걸려?
(봉석) 저, 친구 때문에요
친구?
(봉석) 예
네가 친구가 있어?
네
앞으로 늦지 마
(미현) 엄마 걱정돼
몸무게!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경비원)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택배 있습니까?
아니에요?
저기, 여기 학교 앞이라서
차를 이렇게 주차해 두시면 안 됩니다
차 좀 빼 주세요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예, 황지성입니다
[거리가 시끌시끌하다]
[휴대전화 조작음]
[한숨]
[밝은 음악]
[시끌시끌한 소리]
[달리는 발걸음]
[희수의 가쁜 숨소리] (일환) 준비
[숨을 후 내뱉는다]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긴장한 숨소리]
[희수의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일환) 좋아, 잘했어
괜찮아, 이 정도면 처음인데 괜찮은 거야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버저 작동음]
[가쁜 숨소리] (일환) 스톱
[거친 숨소리]
자, 잘했어
씁, 근데 좀 아직 부족하거든?
(일환) 끝에 힘을 줘서 이렇게
최대한 넓혀서 딱 잡고
휙
골반하고 어깨
팍! 디딤 발
그리고 탁! 이렇게 할 수 있어
- (일환) 권투 알지, 어? - 네
(일환) 핸드볼 멀리 던지기랑
펀치 치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권투 할 때 이렇게 하고 있다가
펀치를 칠 때 어깨랑 골반이 뒤로 갔다가 탁
- (희수) 탁 - (일환) 어
- (일환) 휙! - (희수) 휙
- (일환) 팍! - (희수) 팍
- (일환) 탁 - (희수) 탁
[달그락거리는 소리]
봉석아
(봉석) [웃으며] 왜 이렇게 늦었어?
(희수) 땀 나서 옷 갈아입고 오느라
천천히 먹어, 천천히
아, 진짜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
늦게 오니까 이거밖에 없다?
자
너는?
나 방금 전에 먹었어, 두 판째야
그래도 이거 너무 많은데
남기면 아깝잖아
(봉석) 반찬만 덜어 가라고
나 원래 두 판 먹어
[봉석의 탄성]
[어색한 웃음]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힘주는 숨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교무실이 분주하다]
- 네, 부르셨습니까? - (일환) 응
(일환) 왔구나, 야, 밥 먹었냐?
너 그, 강당 가 가지고
저, 환풍기 좀 틀어 놔라
환풍기요?
(일환) 어, 요 방학 동안에 그, 먼지가 많이 쌓여 가지고
아까 장희수 운동하는데
먼지가 뭐, 장난 아니더라고 [잘그락거리는 소리]
- 네, 알겠습니다 - (일환) 응, 가
[환풍기 작동음]
[강훈의 한숨]
[문이 덜컥 열린다]
[문이 덜컥 닫힌다]
(강훈) [놀라며] 어유
[익살스러운 음악]
[당황한 숨소리]
아, 씨, 어떡하지?
[쓱 벗는 소리]
[풀벌레 울음]
[환풍기 작동음]
[희망찬 음악] [희수의 가쁜 숨소리]
[희수가 코를 훌쩍인다]
[힘주는 소리]
(희수) 팍, 탁
[희수의 거친 숨소리]
[버저 작동음]
[희수의 힘주는 소리] [버저 작동음]
[희수의 가쁜 숨소리]
[버저 작동음]
[달리는 발걸음]
[희수의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희수) 아이씨
[숨을 후 내뱉는다]
[봉석의 가쁜 숨소리]
어휴, 야
[청소차 작동음]
[거친 숨소리]
[아쉬운 숨소리]
[코를 훌쩍인다]
[거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우두둑 꺾이는 소리] [희수의 아파하는 신음]
(봉석) 희수야!
[희수의 힘겨운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봉석의 거친 숨소리]
너 언제 왔어?
- (봉석) 너 괜찮아? - 왜?
- 아이, 방금 되게… - (희수) 뭐가?
- 진짜 괜찮아? - (희수) 어
너 되게 이상하게 떨어졌는데 진짜 괜찮아? 안 다쳤어?
어, 나 괜찮아 나 안 다쳐, 안 다쳤어
[희수가 코를 훌쩍인다]
[희수의 힘주는 숨소리]
[봉석의 걱정하는 숨소리]
(희수) 뭐 하냐, 거기서?
(봉석) 어?
[살짝 웃으며] 여기만 오면 옛날 생각이 나서
[희수가 호응한다]
나 있잖아
어렸을 때 이런 데서 살았거든
이렇게 넓고 천장이 높은 곳
(희수) 야, 좋겠다 좋은 데 살았어서
- 그런 게 아니라… - (희수) 야
(봉석) 어?
너 몸무게 많이 나가지?
[희수의 가쁜 숨소리]
[봉석의 힘주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봉석의 힘주는 소리]
(봉석) 3.1415926535897…
(희수) 야, 뭐 해?
[희수의 힘주는 숨소리]
- (희수) 1분 안 됐어? - (봉석) 어, 땡
[희수의 힘겨운 신음]
[희수의 거친 숨소리]
[한숨]
몇 개?
3.141592653
- (희수) 어? - 5897…
[봉석이 중얼거린다] 뭐?
어?
[봉석의 난감한 숨소리]
(희수) 하, 야, 이거 진짜 중요해
[희수의 거친 숨소리]
이제 똑바로 세
[코를 훌쩍인다] (봉석) 어
[희수의 힘주는 숨소리]
[희수의 힘주는 소리]
[희수의 한숨]
(희수) [코를 훌쩍이며] 오케이 나 준비됐어
[활기찬 음악] [희수의 거친 숨소리]
이번엔 진짜 꽉 잡아
- (봉석) 어, 응 - 잘 세고
(희수) 진짜로
(봉석) 응
준비
시작
[희수의 가쁜 숨소리]
[봉석이 숨을 후 내뱉는다]
[가쁜 숨소리가 울린다]
3.1415926535897…
3…
[희수의 숨소리가 계속 울린다]
[심장 박동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신비로운 효과음]
[봉석의 놀란 숨소리]
[힘겨운 신음]
(봉석) 어?
[봉석의 난감한 소리]
[봉석의 힘주는 소리] (희수) 봉석아!
너 괜찮아?
(봉석) 나, 나 괜찮아 [차분한 음악]
너, 너 방금…
뭐가?
바, 방금 되게 이상했는데?
(봉석) 아닌데? 나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희수) 어…
(미화원) 여기메 청소해야 되는데
(봉석) 네, 나갈게요
[부스럭 일어나는 소리]
네
(봉석) 네
(희수) 봉석아 너 진짜 괜찮은 거 맞지?
(봉석) 어, 나 괜찮아
(희수) 그래, 그럼 나 야자 시간에 운동할 건데
야자 끝나고 편의점 가자
(봉석) 나 청소해야 돼
(희수) 또 지각?
화장실 청소?
(봉석) 선생님도 나 포기했나 봐 이제 아무 데나 하래
어제 화장실 청소했으니까 오늘은 복도 청소하려고
갈게, 안녕!
[학교 종이 울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강렬한 효과음]
[부서지는 소리]
[강훈의 한숨]
[문이 덜컥 열린다]
[문이 덜컥 닫힌다]
[새가 지저귄다]
[새가 지저귄다]
(뉴스 속 기상 캐스터) 올해 장마 전선은
짧은 시간 강한 빗줄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 고는 소리]
기상청의 강우 예상도를 보면
오늘 낮부터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늘 밤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산뜻한 음악]
특히 제주 산지와 영남 해안 지역에는
최고 150mm 이상
전남 해안, 경남 지역은
100mm에서 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고
국지적으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영서 지역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살짝 웃는다]
낮 기온은…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별) [놀라며] 오, 대박, 오, 대박
- (별) 어떤 기능이 있는데? - (학생) 일단 촉촉하고
- (별) 촉촉하고 - (학생) 이거 진짜 막…
(학생) 뭔가 내가 생기가 있고 막 이런 느낌이야
(별) 나 하나만 더 보여 주면 안 돼? 하나만
(강훈) 차렷, 경례
(학생들) 사랑합니다
(일환) 그래
(강훈) 자, 학원 갈 사람들은 등록증 검사할게 [문이 드르륵 열린다]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세찬 빗소리] [천둥소리]
[희수의 힘주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거친 숨소리]
[천둥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천둥소리]
[빗소리가 들린다]
[새근거린다]
[속삭이며] 야, 야
(희수) 편의점 갈까?
내가 쏠게
(희수) 뭐 해? 게임해?
친구랑 뭐 먹어서 늦는다고
그런 걸 일일이?
(봉석) 나는 이래야 늦게 갈 수 있어
울 엄만 내가 야식 먹는 거 진짜 좋아해
아, 맞다
나 배구화 놓고 왔다
(봉석) 어? [희수의 놀란 숨소리]
아, 우리 아빠가 사 준 엄청 소중한 배구화 있거든?
(희수) 아, 그거 깜빡했네
어, 내가 갖다줄게, 나 다 먹었어
(희수) 너 다 안 먹었잖아
(봉석) 그거 네 거야 원 플러스 원
나 갔다 올게
[출입문 종이 딸랑거린다]
[천둥소리]
[거친 숨소리]
[신비로운 음악]
[희수의 당황한 숨소리]
[봉석의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김봉석!
(희수) 봉석아!
김봉석!
김봉석!
[희수의 놀란 숨소리]
(봉석) 어?
너 왜 왔어?
너 왜 신발을 손에 들고 있어?
아, 바닥 더러워질까 봐
왜?
[한숨]
[봉석의 웃음]
(봉석) 그게 가능해?
[봉석이 쿨럭거린다]
(희수) 진짜 뭔가 달랐단 말이야
너 그때
나 윗몸 일으키기 잡아 줬을 때
그때 막 숫자 그거 외우던 거 그거 뭐야?
원주율이잖아
그러니까 원주율을 왜 외워?
(봉석) 버릇 같은 거야, 버릇
(희수) 버릇?
난 또 무슨 주문 같은 건가 했다
[웃음]
(봉석) 그럼 나는 마법사야?
재밌냐?
(봉석) 그, 아, 나 그, 라면 살 때 이것도 샀는데
이게 운동할 때 그렇게 좋대 [지퍼를 직 여는 소리]
그, 원 플러스 원이길래 그, 맛이…
이, 이게 내…
(희수) 아이, 가만있어 봐 [심장 박동 효과음]
다 떨어졌잖아
아, 좀 일어나지 좀 말…
[고조되는 음악]
[경쾌한 음악]
자막: 안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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