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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람 소리] [신비로운 음악]
[미현의 거친 숨소리]
[출입문 종이 딸랑거린다]
[미현의 힘주는 소리]
(식당 주인) 아이고, 통로를 이렇게 큰 가방으로 막으면 어떡해
(미현) 죄송합니다
(식당 주인) 뭐 드실래?
(미현) 돈까스 주세요
(식당 주인) 튀기는 데 시간 좀 걸리는디?
(미현) 주세요, 돈까스
(식당 주인) 응, 그려, 그럼, 응
[쓱쓱 칼질한다]
(남자1) 절대 사고가 날 수 없다니까? [출입문 종이 딸랑거린다]
경호만 수십 대야, 수십 대
(남자2) 그러니까
그렇다 아니냐 이 말이야, 내 말이
[남자들이 대화한다] [만족스러운 소리]
[어린 봉석의 웃음] [신비로운 효과음]
(어린 봉석) 응?
봉석아
[떨리는 숨소리]
엄마 힘들어
[흐느끼는 소리]
[쓱쓱 칼질한다]
[새가 지저귄다] [캐리어 끄는 소리]
일로 와요
[미현의 거친 숨소리]
(건물주) 저기가 출입구야, 저기
들어가셔
아이, 그러니까
여기서 애랑 둘이 살겠다고?
(미현) [힘주며] 네
- (건물주) 어… - 월 30 드릴게요
(건물주) 아이고 월세 30만 원이면 너무 싸지
땅값 임대료도 안 나오겠구먼
(미현) 현찰로 3년 치 선불 1,080
바로 드릴게요
(건물주) 어이구
(미현) 조건이 있어요
(건물주) 조건?
앞으로 이 안에 들어오지 마세요
뭐?
아, 내 건물인데 내가 왜 못 들어와?
가건물이죠?
한 번 더 신고당하면
자진 철거 해야 되는 불법 시설물이고
- 싫으면 마세요 - (건물주) 어어, 알았어
딱 3년이야
깨끗하게 잘 쓰셔
싸다, 너무 싸
(건물주) 아유, 멀쩡한 건물을 어떤 썩을 놈이 신고를 해 가지고
개놈의 자식
[건물주가 가래를 칵 모은다]
놈이 아니라 년이야
[미현의 힘주는 소리]
아들
(미현) 여기 넓지?
이제 여기가 우리 집이야
[셔터가 드르륵 내려간다]
(정육점 사장) 씁, 업고 다니기엔 아가 너무 큰 거 아이가?
[부스럭 포장하는 소리]
아가 어데 장애가 있는가
애가 모를 것 같아요?
뭐를?
(미현) 그렇게 보는 거요
그런 말 하시는 거요
내가 우째 봤는데? 그라고 뭔 말?
우리 애 장애 없어요
그리고 애가 정말 장애라도 있으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남자3의 힘주는 소리]
(남자3) [어눌한 말투로] 엄마
- (남자3) 이거 얻다 놔? - 어, 왔나?
(정육점 사장) 돼지는 냉장고에
우족은 그, 냉동고에 쟁여 놔라잉
(남자3) 돼지 냉동고, 우족 냉장고
(정육점 사장) 바낐다, 다시!
(남자3) 돼지 냉동고, 냉장고 우족 냉장, 냉동고! [탁 열리는 소리]
[정육점 사장의 웃음] [탁 닫히는 소리]
[포스 조작음] [돈통 열리는 소리]
엄마, 이상하다
[돈통 닫히는 소리] 사탕 많이 빘다
내 사탕 몇 개 묵으면 되노?
(정육점 사장) 두 개 묵으라
우리 아들 오늘도 잘했다잉
아들, 이제 집에 들어가라
[툭툭 토닥이는 소리]
이야
[웃음] [무거운 음악]
[정육점 사장의 웃음]
(정육점 사장) 또 오이소
[미현의 한숨]
[미현의 한숨]
(미현) 죄송합니다
벨소릴 다 한다
죄송하긴 뭐를?
(정육점 사장) 내가 아를 빤히 쳐다봐가 오해했는가 본데
아, 내가 보기엔 그, 아가 업혀 있는 게
좀 많이 답답해 보이가 안 그랬나
그, 아를 너무 꽁꽁 싸매 놓은 거 아이가?
여, 여
몰랐나?
아 키우느라 거울도 못 봤나?
아만 그카나? 엄마도 힘들다
서로 좀 띠 놔야 편할 긴데
그라고 그게 다 엄마 욕심이다
아가 좀 크면은 엄마가 띠 놔 줘야 된다
아는 그래야 큰다
(미현) 봉석아
항상 명심해
몸이 떠오르지 않게 항상 이걸 채워야 해
자
[한숨]
봉석이가 해 봐, 응
잘했어
[버클을 달칵 풀며] 자, 다시
항상 습관처럼 해야 해
[바람 소리]
[새가 지저귄다]
(미현) 왼발
오른발 [신비로운 효과음]
(봉석) 나는 걸음마가 무척 서툴렀다
(미현) 왼발
(봉석) 걸으려고 하면은 자꾸 떠올라서 [미현이 말한다]
오히려 넘어졌다
(미현) 그렇지
잘한다, 우리 봉석이
[웃음]
[신비로운 효과음]
[한숨]
(봉석) 내 몸이 내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어린 봉석의 웃음]
엄마는 나를 향해 잘 웃어 주지 않으셨다
잘했어, 봉석아
[미현의 힘주는 소리]
잘했어, 봉석이
오늘 스무 걸음도 넘게 걸었어
[어린 봉석의 웃음]
(미현) 잘했어, 우리 봉석이
(봉석) 엄마가 웃으면
기분이 좋았다
엄마가 안아 주면 기분이 좋았다
[새가 지저귄다]
[쿵 부딪는 소리] [봉석의 아파하는 신음]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미현) 김봉석! 봉석아, 일어나!
[탁 내려놓는 소리] 안 되겠다
[익살스러운 음악]
[버튼 조작음]
[달그락거리는 소리]
무슨 꿈을 꿨길래 코피가…
아니다
네 나이에 그럴 수도 있지 건강하네, 우리 아들
얼른 밥 먹어, 어
- (봉석) 아, 아니거든요? - (미현) 어
엄마, 저 천장에 머리 박은 거라니까요?
(미현) 아이, 그래, 머리
넌 코가 정수리에 달렸니?
아니요, 그게 아니라
(봉석) 제가 머리를 여러 번 박았고
그 와중에 여기 코도 박은 거거든요?
그리고 엄마
이 머리는
사전적 단어로 사람의 목 윗부분을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목구비 [코웃음]
어, 얼굴까지 포함해서 머리라고 하는 거죠
우리 아들은 아는 게 이렇게 많은데
왜 공부는 못할까?
근데 '머리' 하면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을 떠올리기 때문에…
(미현) 어, 그래, 먹어
[봉석의 당황한 탄성]
(봉석) 엄마, 와 이거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너 몸무게 줄어서 천장에 머리 박는 거야
다 먹어
근데 이거 너무 많은 거 같은데요?
잘 때도 모래주머니 채운다?
(미현) 다 먹어
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다 먹어
가방은 엄마가 챙겨 줄게
[의미심장한 효과음]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흥미로운 음악]
어유, 야, 야, 야, 야
(미현) 야, 비 온다 야, 빨리 이불 빨래!
어머머
[다급한 숨소리]
- (미현) [아파하며] 아유, 야, 야 - (봉석) 아, 엄마!
[봉석의 아파하는 신음]
(미현) 아유 넌 왜 올라가? 밥 먹어! [봉석의 아파하는 신음]
[문이 달칵 열린다]
[미현의 거친 숨소리]
(어린 봉석) 엄마 우리 집 이제 식당이에요?
(미현) 어
엄마 이제 돈 벌어야 돼
이 집 사느라 남은 돈 다 썼어
우리 이제 거지야
봉석아
이거 한번 읽어 봐 봐
(어린 봉석) 음, '남산돈까스'
근데 왜 남산돈까스예요?
남산돈까스가 맛있거든
[미현이 피식 웃는다]
(미현)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시끌시끌하다] (봉석)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와야 했다
나는 집에서 혼자 TV만 봤다
TV만 보고 살았던 나에게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번개맨은 나의 영웅이었다
(어린 봉석) 히어로
(봉석) 히어로
(어린 봉석) 멋있다
(봉석) 영웅이라는 말을 배웠다
(TV 속 번개맨) 안녕! [TV 속 아이들의 환호]
자, 그럼 힘차게 '번개 파워'를 외쳐 봐요
번개
(TV 속 번개맨과 아이들) 파워!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봉석)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사람
히어로
영웅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나도 하늘을 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번개!
(어린 봉석) 번개!
번개 파워!
(봉석) 나도 히어로가 되고 싶었다
영웅이 되고 싶었다
(TV 속 번개맨) 번개 파워!
[아이들이 시끌시끌하다]
[무거운 음악]
번개, 번개
번개 파워!
[아이1의 기합]
[아이들의 환호]
(아이들) 김태양! 김태양!
김태양!
[아이들의 환호와 박수]
(아이1) 너희 이런 거 못 하지?
(아이2) 위에서 무섭지 않았어?
(아이1) 어, 전혀 안 무서워
(아이3)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이4) 야, 네가 어떻게 해?
네가 저기 올라가면 그냥 울 거 같은데?
[긴장되는 음악] (아이3) 아니거든?
(아이4) 넌 아예 올라가지도 못하잖아
[아이들이 저마다 말한다]
(아이1) 아, 야 아무것도 아니야
(아이4) 와, 야, 쟤 뭐야?
(아이5) 야, 쟤 봐 봐!
[아이들의 놀란 소리] 대박!
[아이들이 술렁인다]
[아이들이 소란스럽다]
번개!
(어린 봉석) 번개!
번개 파워!
[아이들의 탄성과 박수]
[기합]
[웅장한 음악]
[아이들의 환호]
(아이2) 대박, 대박!
(아이3) 어떻게 했어? [아이들이 저마다 묻는다]
(아이2) 한 번만 더 해 봐 [아이들이 저마다 조른다]
(아이3) 진짜 번개맨 같다
(어린 봉석) 에이, 별거 아니야
뭐야, 너?
(아이4) 한 번만 더 보여 줘
[아이들이 계속 조른다] [의미심장한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헛기침]
[자동차 시동음]
[헛기침]
[차분한 음악] [거친 숨소리]
(교사) 봉석이가 학교에서 좀 위험하게 놀았나 봐요
[교사의 옅은 웃음]
얼마나 멀리 뛰었는지
[겁먹은 소리] 애들 눈엔 그게 나는 것처럼 보였었나 봐요
[아이1의 비명] [탁 부딪힌다]
(교사) 아이들이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교내 안전사고 재발 방지 방침에 따라
어머니를 모실 수밖에 없었어요
(미현) 죄송합니다
다친 아이는 괜찮은가요?
(교사) 음, 봉석아
잠깐 나가 있을래?
선생님 엄마랑 얘기 좀 할게
[미현의 한숨]
[문이 스르륵 닫힌다]
(교사) 이런 말씀 드리긴 죄송한데
그 친구가 많이 다친 거 같더라고요
[미현의 난감한 숨소리]
(미현) 죄송합니다
[미현의 한숨]
[세찬 빗소리]
[천둥소리]
[울음소리]
(어린 봉석) 걔가 먼저 잘난 척했어요
날지도 못하면서 나는 척했다고요
봉석아, 엄마 말 잘 들어
앞으론 절대로 하지 마
왜?
왜 나는 하면 안 되는데?
초능력 있는 건 나라고요
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그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야
(미현)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게 그게 무슨…
그게 무슨 영웅이야
[미현의 착잡한 숨소리]
용기 내서 한 행동에 별거 아니라는 듯이
[아이들의 조르는 소리] (미현) 마치 네가 더 잘났다는 듯이
친구들 앞에서 뽐내듯이 보여 줬잖아
봉석이가 한 행동은 하나도 멋있지 않아
히어로?
아니야
다른 사람 마음 헤아리지도 못하는 거,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한숨]
[천둥소리]
[세찬 빗소리]
[엉엉 운다]
[당황한 소리]
[어린 봉석이 엉엉 운다]
[어린 봉석의 놀란 소리] [긴박한 음악]
[어린 봉석이 엉엉 운다]
봉석아!
[미현의 힘주는 소리]
괜찮아, 봉석아!
(어린 봉석) 엄마, 엄마!
(미현) 괜찮아, 봉석아!
- (어린 봉석) 엄마! - 엄마 여기 있어, 엄마 봐!
무서워!
엄마가 이거 절대 안 놔!
- (미현) 괜찮아! - (어린 봉석) 엄마!
(미현) 꽉 잡아!
괜찮아, 엄마만 봐!
- 엄마만 봐! - (어린 봉석) 엄마!
엄마 여기 있어
[미현의 힘주는 숨소리]
[미현의 거친 숨소리]
- (어린 봉석) 엄마 - 어, 괜찮아, 봉석아
(미현) 엄마 잡았어 괜찮아, 괜찮아
(어린 봉석) 엄마
(미현) [흐느끼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봉석이 지킬 거야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미현이 흐느낀다]
[천둥소리]
[잔잔한 음악]
(봉석) 부양
'돌보다'
부양, '떠오르다'
엄마의 부양으로 나는
부양하지 않았다
[버스 경적]
안녕하세요
아, 뭔 생각을 그렇게 하냐? 안 타?
간다!
(봉석) 죄송합니다
[환승 안내음] (계도) 아!
어제 그 여학생이랑 같이 가려고 기다렸구나?
[환승 안내음] 아, 여친은 먼저 갔겠지
(봉석) 네?
아, 저 그냥 같은 반 학생인데요?
우리 학교 교복 아니던데?
우리?
아, 어제 전학 왔어요
그렇냐? 그럼 그냥 친구?
네 [버스 문이 쉭 닫힌다]
(봉석) 어?
[힘주는 소리]
[활기찬 음악]
어, 어?
[가쁜 숨소리]
[새가 지저귄다] [매미 울음]
[의미심장한 음악]
'봉평'
[자동차 시동음]
"FE 익스프레스 특송 회사"
[버스 경적]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아니, 아, 여기서 유턴을 하면 어떡하겠…
아이, 저…
[승객들이 웅성거린다] (계도)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난감한 숨소리]
[한숨]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학생들이 소란스럽다]
열 세고 문 닫는다!
(일환) 10, 9
[학생들이 다급하게 인사한다] 8
- (일환) 7 - (학생1) 들어가, 들어가!
(일환) 6, 5, 4 [봉석의 가쁜 숨소리]
3, 2
1! [희수와 봉석의 놀란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봉석의 힘주는 소리]
땡, 너희 둘이 지각, 청소 [익살스러운 음악]
아, 저희 고3인데요?
알아, 나 너희 담임이야
(희수) 담임 선생님이니까 쪼끔 봐줘요
(일환) 안 돼, 원칙을 지켜야지 [거친 숨소리]
- (봉석) 네 - 아이씨
(봉석)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원칙이 우선이죠
일단, 음
이 작은 거부터 지켜져야 사회가 공평해지고…
- (일환) 넌 조용히 해 - (희수) 넌 조용히 해, 이씨
(일환) 야, 너 할리우드 액션 너무 쩌는 거 아니냐?
네 몸무게 반밖에 안 되는 애랑 부딪혔는데
저렇게 멀리 나가떨어져?
어유, 선생님, 반의반도 안 되죠
나는 내가 무슨 멧돼지인 줄? 오버하기는, 씨
하여튼 너희 둘이 청소
(희수) 예? 아, 쌤!
저 내일부터 진짜 안 늦을게요, 진짜로
저 집에서부터 뛰어왔어요
- (일환) 집에서부터? - 네
제가
버스에서 봤습니다
저 운동 시작했어요 체대 가려고요
그럼 더 빨리 뛰었어야지 지각하면 안 되지
아, 선생님!
(일환) 넌 어차피 복장 불량 때문에 청소야
아, 저 오늘 교복 사려고 돈도 갖고 왔어요
(일환) 아니 교복이 문제가 아니고
너 그게 뭐냐? 옷이
하여튼 청소하고
들어와, 수업 시작하겠다
(봉석) 네
[봉석의 옅은 웃음]
[아파하는 숨소리]
[쓱쓱 비질하는 소리]
[어두운 음악]
[어두운 음악]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책장 넘기는 소리]
택배 시킨 거 없는데?
[영어]
(프랭크) [한국어] 이 나라 코드 네임 참 재밌어요
(봉평) 외국인인가?
(프랭크) [영어]
[한국어] 그, 내가 좀 알아봤거든요?
(프랭크) 그, 충청도 진천
강원도 봉평
진천?
[툭 내려놓는 소리]
우리 어떻게 찾았지?
리스트인가?
(봉평) 은퇴자들을 왜?
(프랭크) 난 잘 몰라요
난 시키는 대로만 해요
당신도 나와 같았죠?
[지직거린다]
[스위치 조작음]
안 그래? '일렉트릭 맨'
[봉평의 한숨]
(봉평) 날 자세히 알고 왔네?
리스트에 나와 있나?
리스트는 정확하지 않아요
확인해 봐야겠죠?
[차분한 음악이 뚝 멈춘다]
[긴장되는 음악]
[지직거린다]
(봉평) 확인해 봐
[고조되는 음악]
[힘주는 소리]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지직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어, 어?
[당황한 숨소리]
[힘주는 숨소리]
[긴박한 음악]
[봉평의 기합]
[프랭크의 아파하는 신음]
[프랭크의 힘겨운 숨소리]
[봉평의 힘주는 소리]
[프랭크의 아파하는 신음]
[봉평과 프랭크의 힘주는 소리]
[프랭크의 아파하는 신음]
[프랭크의 힘주는 소리] [봉평의 아파하는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힘겨운 숨소리]
[봉평의 힘주는 소리]
[프랭크의 아파하는 신음]
[프랭크의 아파하는 신음]
[거친 숨소리]
[프랭크의 힘겨운 숨소리]
[봉평의 힘주는 소리]
[프랭크의 아파하는 신음]
[봉평의 아파하는 신음]
[봉평의 힘주는 소리]
[프랭크의 아파하는 신음]
[경고음]
[봉평의 힘주는 소리]
[빨라지는 경고음]
[프랭크의 힘겨운 신음]
[쨍그랑 깨지는 소리]
[봉평의 힘주는 소리]
[지직거린다]
[지직거리는 소리]
[봉평의 힘주는 소리]
[프랭크의 힘주는 소리]
[봉평의 비명]
[봉평의 놀란 소리]
[봉평의 신음]
[거친 숨소리] [무거운 음악]
[우지직]
[영어]
[거친 숨소리]
[자동차 시동음]
[냄새를 킁킁 맡는다]
[한국어] 냄새나?
심해?
(기수) 야
가 [학생2의 아파하는 신음]
뭔데?
(기수) 너 담임이 체대 가라 그랬냐?
앉아
(강훈) 자습 시간 안 끝났어
(기수) 아이, 씨발, 진짜
[한숨]
[학교 종이 울린다]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학생들이 떠들썩하다]
(희수) 야
활동복 있어?
어, 내 사물함에 있어, 왜?
나 좀 빌려줘라
아, 옷에 땀 냄새가 너무 나 우비 입고 뛰었더니
내 옷은 좀 클 텐데
뭐 어때, 좀 빌려줘
나 이 학교에 아는 애 너뿐이야
[봉석이 냄새를 킁킁 맡는다]
[봉석의 당황한 소리]
- (희수) 고맙다 - (봉석) 응
아
학교에 샤워실은 없지?
아, 그, 강당 쪽, 강, 강당에 있어
- 강당? - (봉석) 응
너 점심 안 먹어?
밥…
(봉석) 밥, 어, 머, 먹어야지
(강훈) 야, 방기수
[한숨]
(기수) 뭐냐?
(강훈) 너 여기 왜 왔냐?
(기수) 내가 어딜 가든 오든 네가 뭔 상관인데?
야
너 담임한테 이쁨받으니까 좋지?
근데 너, 이, 씨발 그 인간 믿고 나대다가
- 나한테 피 터지게… - (강훈) 왜 왔냐고
아, 이 개새끼가 진짜, 씨
내 맘이야, 이 씹새끼야, 왜?
그러니까 뭐 하게, 이 씨발아
[헛웃음]
(기수) 야
따라와라
[떨리는 숨소리]
[한숨]
[긴장되는 음악]
[새가 지저귄다] [기수가 가래를 퉤 뱉는다]
(기수) 야, 이 씨발, 진짜!
이씨, 이씨 [강훈의 힘주는 소리]
[기수의 아파하는 신음]
[거친 숨소리]
장난치냐?
제대로 쳐 봐, 이 개새끼야!
[기수의 힘주는 소리]
[강훈의 힘주는 소리] [기수의 아파하는 신음]
아이씨
씨발 새끼가 진짜, 씨
너 하지 마
(기수) 야, 이 씨발 새끼야
[기수의 힘주는 소리]
[기수가 씩씩거린다]
[강훈의 힘주는 소리] [기수의 아파하는 신음]
[기수의 힘겨운 신음]
(강훈) 하지 말라 그랬지!
[강훈의 힘주는 소리]
[강훈의 힘주는 소리] [기수의 아파하는 신음]
[강훈의 힘주는 소리] [기수의 아파하는 신음]
[강훈의 거친 숨소리]
[강훈의 기합]
[강훈의 거친 숨소리]
(희수) 벌써 밥 먹고 왔어? [봉석이 물을 푸 뱉는다]
넌 무슨 물을 그렇게 맨날 많이 마시냐?
고마워, 잘 입었어
내가 내일 빨아서 줄게
(봉석) 응
(희수) 근데 이게 뭐야?
[잔잔한 음악] (봉석) 아, 그거
내 이름이야
[웃으며] 네 이름이 KBS야?
[웃음]
(희수) 방송국이냐, 네가?
(봉석) 우리 학교는
명찰이 따로 없어서 교복에 이름 적는 경우 많아
옷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지
설명충이냐?
- 그래서? - (봉석) 응?
네 이름 뭐냐고
나 아직 네 이름도 모른다?
왜 말 안 해?
나랑 친해지기 싫어?
아니야, 희수야 저, 내 이름, 내 이름은…
김, 봉, 석
이거야
그래, 김, 봉, 석
봉석아
[당황한 숨소리]
[학교 종이 울린다]
(일환) 학원 갈 사람들은
반장한테 학원 등록증 검사받고 가고
나머진 자율 학습
(학생들) 네
(일환) 방기수 어디 갔냐?
(학생3) 아까 있었는데?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 선생님 - (일환) 어
방기수 아까 몸이 안 좋다고 조퇴했는데
(강훈) 제가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습니다
죽을래?
[학생들의 웃음] (강훈) 죄송합니다
(일환) 그래, 자, 반장, 인사
차렷
(강훈) 경례
(학생들) 사랑합니다
나도 [학생들의 웃음]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가자
- 어딜? - (봉석) 청소
야, 고3이 무슨 청소야?
- (봉석) 약속은 약속이야 - (희수) 그게 무슨 약속이야?
담임이 일방적으로 시킨 거지
안 돼, 나 운동하러 가야 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봉석) 약속이란 내가… - (희수) 하면 되잖아, 하면
(봉석) 응 [강훈의 헛기침]
너희 학원이야, 야자야?
(희수) 몰라 우리 쌍으로 청소해야 돼
[희수의 한숨]
어디 좀 같이 가 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봉석) 어, 어, 어디를?
교복 사러
같이 가 줄게
- 진짜? - (봉석) 응
너 그, 처, 청소는…
아, 바로 요 앞, 요 앞이야 나 그, 잠깐 다녀오면 돼
(희수) 그래?
그래
야, 다시 들어올 건데 가방 뭐 하러 메고 가?
(봉석) 나는 가방을 안 들면 불안…
[희수의 웃음]
허전해서
(희수) 알았어
[의미심장한 음악]
(용준) 누구 짓인지
아직도 파악이 안 됐나?
(운규) 죄송합니다
알아내는 대로 바로 조치 취하겠습니다
아니
일단 알아만 봐
(운규) 네?
좀 더 지켜봐야 되겠어
(뉴스 속 아나운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헌책방에서
과전압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숨을 하 내뱉는다]
화재 진압 후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주원이 흥얼거린다]
헌책방 주인인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 모 씨의 사망 원인이 화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중얼거린다]
경찰 당국이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쓱쓱 비질하는 소리]
현장 인근의 CCTV가 모두 파손돼 있어
뚜렷한 사건 정황을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 당국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에 시신을 인계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봉석) 아, 이쁘다
[봉석의 감탄하는 숨소리] 뭐 하냐?
(봉석) 아니야
(희수) 사장님
교복에 생활복에 체육복 두 개까지 쫙 다 샀으니까 할인되죠?
아니, 정가야
다 해서 21만 원
그럼 이니셜은 새겨 주죠?
아니, 그건 세탁소 가서 따로 부탁해야지
[희수의 놀란 숨소리]
아, 이렇게나 많이 샀는데 서비스는…
(교복집 사장) 아니
저 밑 세탁소에서 오버로크 쳐 줘
씁, 5천 원인가?
이거 전부 다요?
아니, 이름 하나당이겠지
교복 하나에 체육복 두 개…
[놀라며] 2만 원이네
야, 너희 집 되게 부자인가 보다
[웃으며] 아니야, 이거
(봉석) 우리 엄마가 직접 해 주신 거야
너도 엄마한테 부탁해 봐
나 엄마 없어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
(희수) 그리고 이거 엄마면 다 하냐?
보통 솜씨가 아니신데?
아, 우리 엄마가 재봉틀을 좀 잘하셔서
우리 엄마한테 부탁해 볼까?
됐어, 뭘 부탁해
얼마라고요?
(희수) 아, 배고파
(봉석) 나도
(희수) 난 아까 점심 안 먹었거든
(봉석) 나도
(희수) 왜?
(봉석) 아, 그냥
너 아까 나 기다리다가 점심 놓쳤어?
너 학교에 아는 사람이 나뿐이라며
그래서? 나 혼자 밥 먹을까 봐?
(봉석) 응
편의점 들렀다 가자
내가 컵라면에 삼각김밥 쏠게
(봉석) 어?
야, 그리고 나 같은 슈퍼 짠순이가 편의점 쏘는 거는
진짜 대단한 거야, 알지?
[웃으며] 알지, 고마워
(희수) 진짠데?
(봉석) 나도 진짜
[어두운 음악]
[힘겨운 숨소리]
[헛웃음]
씨발 새끼, 진짜
[거친 숨소리]
[풀벌레 울음] [밤새 울음]
[의미심장한 음악]
(프랭크) '정원에서 배우고'
정원 스쿨
[PDA 알림음]
"새 메시지 도착"
"알 수 없음 다음, 제거함"
[한숨]
[PDA를 달칵 닫는다]
[PDA를 달그락 내려놓는다]
[자동차 시동음]
[긴장되는 음악]
자막: 안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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