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운수 오진 날.A Bloody Lucky Day.E04.TG-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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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음악: '운수 오진 날' 주제곡]

(오택) 이게 뭡니까?

(변호사) 오택 씨 회사 지분을 정광수 씨가 받아주는 대신

오택 씨가 정광수 씨 고소를 취하한다는 합의서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택 씨가 책임져야 할 횡령액 중에서 40프로가 차감될 겁니다

(오택) 아, 나는 이거 합의 못 합니다

아니, 나는 투자금이랑 대출금에 손 하나 댄 적이 없는데

말이, 말이 안 되잖아요

- 말이 됩니다 - (오택) 예?

[어두운 음악] (변호사) 법적으로 대표이사에다가

대주주이신 오택 씨가 다 책임을 지는 게 맞습니다

저 공장에서 20년 근속하면서 잘 살던 놈입니다

원래 사업 같은 건 할 생각도 없었어요

광수 그놈이 도와달라고 하도 부탁을 하니까, 제가

어쩔 수 없이 대표도 맡았던 거라고요

대표이사 명함 팔 때는 좋았죠?

(변호사) 권리가 있으면

의무도 있다는 거 아셨어야죠

아, 다 광수 그 자식이 빼돌린 건데!

제가 왜 그, 그 빚을 책임집니까? 저, 저 이거 합의 못 합니다, 예

(변호사) 한 번 더 기회를 드리죠

판단 잘하세요

이 무의미하고 언제 끝날지 모를 소송을 계속 싸워보실 건지

아니면 합의해서

빚도 무려 40프로나 탕감받고

변호사비도 아끼실 건지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변호사) 오택 씨

자꾸 법, 법 거리시는데

법은 말이에요

강한 사람 편이에요

그러니까 세상일이라는 게 원래

양이 아니라 늑대한테 유리하다 이 말입니다

오택 씨 늑대랑 싸워서 이길 수 있겠어요?

[오택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오택의 신음]

[오택의 힘쓰는 비명]

[오택의 놀라는 신음]

[오택의 두려운 신음]

뭐 해요, 지금

[오택의 힘쓰는 신음]

왜, 안 풀려?

(혁수) 풀어줘?

[오택의 비명]

[오택의 두려운 신음]

[오택의 신음]

[오택의 힘쓰는 신음]

[오택의 거친 숨소리]

[오택의 신음]

[오택의 아픈 신음]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기사님을 살려줘야 돼요?

(혁수) 말해봐

두 번이나 뒤통수쳤는데 내가 기사님을 살려줘야 되냐고!

대답이 없네?

이씨...

[긴장되는 음악-계속]

[남자1의 힘쓰는 소리]

(혁수) 너는 또 뭔데, 응?

[남자1의 신음]

(오택) 죽이지 마! 제발!

부탁하는 사람 태도가 재미있네

[혁수의 옅은 웃음]

[오택의 놀라는 신음]

[오택의 신음]

(혁수) 죽여요

나 대신 이 사람 죽이라고요

내 계획 망친 대가 치러야죠

(오택) 싫어

[무거운 음악] (혁수) 강해지고 싶다면서요?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강해져요

죽여요

내가 왜 이 사람을 미친 짓이야

(혁수) 용기 내봐요 할 수 있어요

착한 척하는 거 지겹잖아!

(오택) 싫어! 절대 못 해!

사람 몸의 피는 고작 4L밖에 안 되거든요

(혁수) 그런데 이 사람 벌써 1L도 넘게 흘렸어

어차피 곧 죽어요

그냥 편하게 보내준다고 생각해요, 네?

자

(오택) 나한테 왜 이래...

(혁수) 나약한 인간의 착한 가면을 벗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오택의 울먹이는 소리]

[오택의 괴로운 신음]

기사님은 죽이게 돼 있어요

안 죽이면 내가 기사님 죽일 거니까

와이프랑 자식들 만나고 싶지 않아요?

만나야지

손에 힘만 주면 만날 수 있어요

가족들 보고 싶잖아

[오택의 괴로운 신음] 자, 그냥 당기기만 하면 돼

당겨요

죽고 싶지 않으면 당기라고!

[오택의 괴로운 신음]

[오택의 비명]

[오택의 비명]

(오택) 아...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오택의 기침]

(혁수) 정신 못 차렸네

아니, 그 정도 용기도 없으면서 나한테 도전한 거예요?

(오택) 미안합니다

- 미안합니다 - (혁수) 그럼 벌 받아야지

[오택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오택의 괴로운 신음]

[파이프 부러지는 소리]

[오택의 기침]

오늘 운 좋으시네

[오택의 기침]

(혁수) 기사님 [손가락 튕기는 소리]

여기 보세요

[오택의 거친 숨소리]

[혁수의 코웃음]

[문 열리는 소리]

[오택의 한숨]

[문 열리는 소리]

(박 형사) 알아봤는데요

정이든 담당의는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보고 있고요

해외 체류 중이던 유가족들이 오는 중인데

그 전에 부검 계획은 따로 없답니다

[중민의 한숨]

금혁수 알리바이는?

고시원 화재 발생 전후로 휴식 시간이었어요

(박 형사) 뭐 여기서 고시원 안 머니까

충분히 범행 가능합니다

이 자식 이거 진짜 범인 맞는 것 같은데요?

[긴장되는 음악] (박 형사) 그 휴게소로 가시게요?

서장님이 대기하라고 했다면서요

(중민) 당대표한테 사과한다고 없던 일 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경위서도 픽스야

얼마나 나온다고?

- (박 형사) 1시간이요 - (중민) 45분으로 끊어

(경찰1) 물러나세요, 물러나세요

(남자2) 피가 막 여기저기 있고

피를 따라가니까 차에 사람이 자고 있는데

창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깨질 않으니까

- (경찰2) 예, 알겠습니다 - (경찰1) 물러나세요, 물러나세요

(경찰2) 아, 진짜 오늘 뭔 날인가 보다

(경찰1) 또 뭔 일 났답니까?

(경찰2) 서강톨게이트에서 택시가 하이패스 라인 긁고 도망쳤대

서울 택시라던데

[기차 경적] [차분한 음악]

[캐리어 끄는 소리]

(이 형사) 대부분 남자야

나이는 40대에서 60대 사이

취약계층, 무연고자들로 보이는데

이야, 무연고자들이 이렇게 많이 살해당했는데도 이슈가 안 됐다는 건

사고사나 실종으로 처리됐을 거야 아니면 자살

남윤호처럼 [의미심장한 음악]

- 최근 5년간 리스트 띄워봐 - (최 형사) 네

좀 전에요, 하이패스 통로 긁고서 도망쳤다던 서울 택시

어디로 갔습니까?

아, 그 미친 서울 택시요?

(직원) 저기 앞에서

아, 그런데 순찰차도 아니고 누군디

택시 번호가 6755 맞죠?

어떻게 아셨대?

형사입니까?

(직원) 어쩐지 쎄하더라니

저기 앞에서 우회전 했어요

얼마 안 됐으니까 얼른 가보시면 될 거예요

(혁수) 차들이 없네

기사님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에요

저쪽으로 가보죠 한 대는 지나가겠지

(오택) 또 죽일 겁니까?

그 차 구하면 또 죽일 거죠?

(혁수) 봐서요

나는 왜 안 죽입니까?

저는 기사님이랑 묵포까지 갈 거예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차나 찾죠

(오택) 어차피 못 이길 싸움이야

(미림) 못 이겨? 왜 못 이겨?

해 보지도 않고 왜 못 이겨?

(오택) 여보

당신 그 변호사 안 봐서 그래 완전 프로야

그런 큰 로펌을 우리가 어떻게 이겨

(미림) 아무리 그래도 합의는 아니지

그 빚을 우리가 다 떠안으면 어떡해?

여보, 다가 아니라

60프로야

(오택) 아, 그리고 합의 안 하면 다른 방법이 있어?

(미림) 다 정광수 그놈 짓이잖아

그놈이 당신 만만하게 보고 처음부터 계획해서 사기 친 거고

돈도 다 빼돌린 거잖아

그런데 왜 우리가...

왜 우리 애들이 고생해야 되는데, 왜!

여보, 잘 생각해야 돼, 어?

(오택) 우리 변호사도 그냥 합의하는 게 실리라도 챙기는 거라 그러더라

어? 솔직히 자기도 이길 자신 없다고

그건 자기가 합의 보상금 챙기려고 한 소리겠지!

(오택) 아니야!

끝까지 가봐야 돈만 든다고 나 생각해서 해 준 소리야!

승미 아빠

언제까지 그렇게 순진하게 굴 거야?

- 아, 내가 뭘? - (미림) 당신

[어두운 음악] 허허실실 사람 좋은 건 알겠는데

제발 좀 독해지고 강해지자

계속 이렇게 당하기만 할 거야?

우리도 살아남아야지

아, 나보고 어쩌라고!

싸워야지!

(미림) 끝까지 싸워야지!

포기하지 말고 해 봐야지!

승미, 승현이 봐서라도 제발 좀!

자식들한테 쪽팔리게

계속 이렇게 살 거야?

[어두운 음악-계속]

(혁수) 차 온다

기사님, 저 차 잡아야 돼요

(순규) 택시?

[자동차 가속음]

(혁수) 여기요, 여기!

[혁수의 짜증 섞인 탄성]

[달그락거리는 소리]

[오택의 기합]

[괴기한 음악] [오택의 힘쓰는 소리]

[혁수의 신음]

[오택의 힘쓰는 신음] [혁수의 신음]

[오택의 거친 숨소리]

(택시 기사) 뭐여

(순규) 저기요, 혹시

이 주변에서 서울 택시 못 보셨어요?

(택시 기사) 서울 택시?

아, 시방 이 깡촌서 뭔 놈의 서울 택시 찾는다요?

[긴장되는 음악]

[오택의 거친 숨소리]

[오택의 거친 숨소리]

(오택) 안에 누구 계세요?

저기요

계세요?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혁수) 기사님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기사님

[쿵 소리]

(혁수) 기사님 [오택의 놀라는 신음]

좀 놀랐어요

제가 기사님 과소평가했나 봐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게 당연한 건데

[문 닫히는 소리] 그래도

처음보다 지금 기사님이 더 마음에 들어요

좀 더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고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계속]

[못에 찔리는 소리] [오택의 아픈 신음]

(혁수) 기사님

저 기사님 없이 혼자 안 가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죠

[오택의 신음]

[오택의 떨리는 숨소리]

[유리 깨지는 소리]

[괴기한 음악]

[혁수의 짜증 섞인 신음]

[오택의 거친 숨소리]

(오택) 어, 어?

[괴기한 음악-계속]

[오택의 한숨]

[오택의 거친 숨소리]

[우울한 음악]

[오택의 울먹이는 소리]

(이 형사) 사고, 실족, 행방불명

자살로 사건 종결된 무연고자 사망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어제 고시원 화재 피해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릴 케이스가 하나 있는데

(최 형사) 파출소 동기 하나가 추락물 사고사로 종결된

노숙자 사건 담당이길래 연락을 해 봤는데요

이 사망자가 죽기 전에 자기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면서

무섭다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왔었답니다

- 남윤호 사건 때랑 똑같네? - (최 형사) 네

평소에도 이상한 민원 자주 넣던 분이라

신고 안 받아주고 돌려보냈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무서워하던 눈빛이 진짜였던 것 같다고

(박 형사) 그런데 그냥 사고사로 끝?

(이 형사) 무연고자 사건까지 미결로 끌고 가긴 부담스러웠겠지

이 사진들이 금혁수 집에서 나온 거라면

우연일 가능성 없습니다

모두 금혁수가 죽인 겁니다

[박 형사의 한숨]

(박 형사) 이놈 진짜 연쇄살인범 맞는 거네요

(중민) 일단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 싹 다 뽑아가지고 보내줘

[차분한 음악]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순규의 한숨]

어디로 간 거야

[의미심장한 음악]

[순규의 놀라는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계속]

[긴장되는 음악]

[순규의 겁먹은 신음]

(순규) 금혁수?

오 기사님?

[순규의 놀란 소리]

[남성1의 신음]

어? 살, 살아 있어요? 정신 차려봐요

정신 좀 차려봐요!

잠깐만

[통화 연결음] 아, 예

여기저기 서강 IC

삼거리 아래쪽에 있는 비닐하우스인데요

여기 심하게 다친 사람이 있어요

[카메라 셔터음]

[경찰들의 제지하는 소리]

(박 형사) 선배님

피해자가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다가 차를 대는 바람에

CCTV는 없답니다

(중민) 성대를 먼저 그어서 소리를 못 지르게 한 다음에

겨드랑이 쪽 동맥을 그었어

(박 형사) 이건 뭐예요?

(중민) 동맥을 그은 다음에 피를 받은 거야

돼지 잡을 때 그렇게 하거든

이게 해부학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한데

(박 형사) 뭐, 금혁수가 외과 레지던트니까

가능하죠

시반을 보면 네다섯 시간 정도 된 것 같은데

8시 무렵이면...

금혁수 행적이랑 일치한다

(화송 형사) 뭡니까, 당신들?

[카메라 셔터음]

그쪽은 관할이고 뭐고 없어요?

다짜고짜 남의 현장 들이닥쳐서 뭐 하자는 겁니까?

(중민)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쫓고 있는 용의자가 관련된 사건인 것 같아서 와본 거고요

미리 양해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담당 형사분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해서

그래서 먼저 현장 둘러본 겁니다

아니, 나는 그런 거 모르겠고

(화송 형사) 현장 어지럽히지 말고 가요, 그냥

(박 형사) 거참, 진짜 빡빡하시네

(중민) 우리는

저 캠핑카 안에서 나온 지문 중에

혹시 우리가 쫓고 있는 용의자 지문이 있는지

그것만 확인하면 됩니다

저 안에서 나온 지문 중에

금혁수라는 놈 지문

있었습니까?

용의자 지문 나왔는지 알고 싶으면

제대로 절차 밟아서 요청해요

(화송 형사) 그거 보고 자료 오픈할지 말지 판단하려니까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나왔습니까?

금혁수 지문

나왔냐고요?

하나만 물어볼게요

(순규) 이놈이 그랬어요?

맞, 맞아요? 금혁수 이놈한테 당한 거 맞죠?

이놈 어디로 갔는지 알아요?

[남자1의 기침]

아휴, 괜찮아, 괜찮아

얘기 안 해도 돼요

내가 미안해

[무거운 음악]

내가 옆에 같이 있어 줄게요

좋은 것만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 떠올려 봐요

나도 아들이 있어요

이름이 남윤호인데

우리 아들은

주위 사람들을 항상 웃게 만들어 주는 그런 아이였거든요

그런 윤호를

금혁수 그놈이

죽였어요

(순규) 내가 그놈을 빨리 찾아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또 이렇게

아무 죄 없는 사람이 그놈한테 당해버렸네

(오택) 집이다

[무거운 음악-계속]

내가...

그놈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순규) 그놈을 꼭 잡아서

반드시 죗값을 받게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남자1의 기침]

[순규의 놀라는 신음] 조금만 버텨봐요, 응?

그놈 벌 받는 거 봐야지, 어?

가지 마

가지 마

가...

[순규의 울먹이는 소리]

가지 마...

가지...

가지 마요 [순규의 울먹이는 소리]

어떡해

어떡해

조금만...

가지 마... [순규의 울음]

[개 짖는 소리] [오택의 놀라는 탄성]

야, 진정해

(오택) 쉿, 쉿!

야, 너 때문에 나 여기 있는 거 다 들키겠다

진정해

(집주인) 몽이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집주인의 비명] 거기 가만히 있어, 가까이 오지 마!

(오택) 아니, 진정하세요, 아주머니 저,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저, 전화 한 통화만 쓰게 해 주세요

나가! 나가!

[개 짖는 소리] (오택) 괜찮으세요?

- (집주인) 저리 가, 저리 가, 저리 가 - (오택) 제가요

사람을 막 죽이는 놈한테

[집주인의 비명] (집주인) 살려주세요

(오택)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그게 저라는 게 아니라

아주머니, 제발 좀 진정하고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제가 지금 살인범한테 쫓기고 있다고요

아주머니 [집주인의 비명]

아주머니, 아주머니

아주머니

- 아, 아주머니 - (집주인) 나가요, 나가라고요!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오택) 예, 예, 예, 예, 제발요

(집주인) 우리 아들 경찰이에요

저 지금 전화해요

정말이요? 오, 잘됐네요!

너무 잘됐네요!

(오택) 제발 좀 전화하세요!

진짜 지금 신고합니다?

(오택) 예, 예, 예, 예

[휴대 전화 진동음] (팀장) 들어가십시오, 서장님

너 인마, 지금 어디야? 갑자기 연락도 없이 사라지면 어떡해!

지문이 나왔다니까요

그래서 뭐가 필요한 건데?

관할 문제가 좀 있습니다

(중민) 범행 장소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서

우리가 메인 잡으려면 라인을 좀 정리해야 됩니다

중민아, 이거 아니야

(팀장) 너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라

지금 분위기 최악인데

연쇄살인범 나타났다고 호들갑 떨었다 놓치면

그 분위기 어떡할 거야?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중요하지, 그게 현실이야, 인마

(팀장) 묵포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며?

(중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잡을 수 있다고요

(팀장) 김중민, 너 왜 이렇게 오버해?

뭐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거야?

(순규) 형사님!

형사님!

[무거운 음악] 형사님!

형사님

형사님, 형사...

팀장님

금혁수 그놈 잡으면요

(중민) 당대표가 경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를

뒤집어썼네 어쨌네 이런 기사들 다 들어갑니다

그러면 팀장님도 서장님도 이거 좋은 거 아닙니까?

이 좋은 기회를 놓치실 거예요?

[의미심장한 음악]

금혁수라는 놈이

진짜 연쇄살인범 확실하다는 거지?

(중민) 예

그래, 해 보자, 한번

감사합니다

(중민) 됐어 [통화 종료음]

[통화 연결음]

어, 난데

팀장님 허락받았다

묵포서랑 해경에 협조 공문 띄우고

수색영장 받아서 금혁수 집에 있는 사진부터 확보해

아니, 아니 그 집에 있는 거 그냥 싹 다 들고 와

(오택) 신고하고 계신 거예요?

왜 전화 소리가 안 들려요? 안 하신 거예요?

얼른 신고하셔야 된다니까요 그놈이 여기로 올지도 몰라요

(집주인) 자꾸 누가 쫓아온다는 거예요!

살인마 놈이요!

(오택) 제가요, 택시 기사인데 손님으로 살인마를 태웠거든요

그런데 그놈이 여기 오면서 계속 사람을 죽여가지고

제가 겨우 도망을 쳤는데

(집주인) 저는 아저씨 말 하나도 못 믿겠다고요

(오택) 아, 그러면...

여, 여, 여, 여기요, 여기요

- (집주인) 뭐예요? - (오택) 제 신분증이요

저 믿으셔도 된다고

(집주인) 이게 뭐요

어디서 주워 온 걸지도 모를 신분증을 뭘 믿으라고

(오택) 아, 그러면 그러면 어, 어떡해야 되나

(오택) 제 가족사진이에요

7년 전에 찍은 거라 좀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거기 저, 저, 저, 저 저 알아보시겠죠, 네?

저는 오택이라고 하고요 제 아내는 장미림

큰딸은 오승미

아들놈은 오승현이에요, 예 [잔잔한 음악]

애들 태어나고 처음으로 가족여행 가서 찍은 사진인데

그때 이후로...

같이 여행을 한 번도 못 갔네요

저, 가족들이랑 꼭 다시 한번 여행 가보고 싶어요

(집주인) 아들이 개구쟁이네요

[오택의 옅은 웃음]

우리 아들 어렸을 때랑 표정이 비슷해요

그놈은 지금도 그래요

지금 누나 등록금 날려 먹고

그래도 다행히 애가 밝아서 구김이 없어요

(집주인) 제가 지금 핸드폰을 안 가지고 있어요

[오택의 한숨]

집 안에 두고 나왔어요

(오택) 저 그러면 나오셔서 신고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저 아저씨 말 믿는다고 해도

저는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겠네요

집에 들어가면

(집주인) 거실에 있을 거예요

그러면 제가 집 안으로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예, 가서 신고 전화하세요

아, 예!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예!

(오택) 아!

[개 짖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개 짖는 소리-계속]

[오택의 놀라는 신음]

[집주인의 놀라는 신음]

[개 짖는 소리-계속]

(집주인) 우리 몽이 어떡해

[개 낑낑거리는 소리] [집주인의 놀라는 신음]

[오택의 놀라는 신음]

[집주인의 놀라는 신음] [덜컹거리는 소리]

오지 마

[긴장되는 음악-계속]

[문 열리는 소리]

(오택) 나 여기 있어!

미친 싸이코 새끼야!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범인이 밀항하러 가는 것 같습니다

밀항 브로커 점조직 싹 다 뒤져봐야 됩니다

(묵포 형사) 아니, 우리가 무슨 뚝딱 나오는 자판기도 아니고

아니, 오늘 당장 밀항할 배를 찾아달라고 하면 그게 됩니까?

그리고 지금 서강면에서는

무슨 연쇄살인범인가 뭔가 나타났다고 난리가 나서요

병력이 없어요, 병력이

연쇄살인범이요?

[뛰어오는 발걸음 소리]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계속]

[혁수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휴대 전화 빠뜨리는 소리] (오택) 어?

안 돼, 안 돼

안 돼

[휴대 전화 전원 켜지는 소리]

[괴기한 음악]

[고라니 울음소리]

[혁수의 짜증 섞인 탄성]

[혁수의 포효]

[혁수의 짜증 섞인 탄성]

[긴장되는 음악]

[휴대 전화 버튼음] [통화 연결음]

(경찰3) 신고센터 112입니다

(오택) 여보세요? [지지직거리는 소리]

들리, 들리세요?

(경찰3) 잘 안 들... 여보세요?

(오택) 여보세요?

(경찰3) 네, 들립니...

(오택) 저 살인범한테 쫓기고 있습니다

저는 오택이라고 서울 택시 기사인데 손님이 묵포 가자고 타서는

자기가 살인범이라더니 진짜로 사람을 죽였어요

저는 겨우 도망쳤고요 저 좀 살려주세요

(경찰3) 지금 정확... 위치가 어디...

(오택) 여기, 여기 여기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저, 그냥 저 무작정, 무작정 도망쳤거든요

(경찰3) 그러면 지금... 위치 추적 켜주시면 되고요

위치 파악이 어려워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 있습니다

(오택) 위치?

위치, 위치, 잠시만요

[긴장되는 음악-계속]

(오택) 송전탑 찾았습니다!

아, 예, 표, 표, 표, 표지판 있어요 표지판, 표지판, 예

서강 남천 23, 예

(경찰3) 서강 남천 23번이요?

아, 잠깐만, 잠깐만

서강 남천 샵1 12A 23번

(오택) 23번, 예, 들려요?

(경찰3) 서강 남천 23번

- 아, 예, 감사합니다! - (경찰3)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오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차분한 음악]

[오택의 거친 숨소리]

[경찰 무전기 대화 소리]

(경찰4) 실례하겠습니다

아주머니가 최초 발견자시라고요?

(순규) 네

(경찰4) 아니, 그런데 어떻게 발견하셨습니까?

여기가 대충 지나가다 올 데는 아닌디

제가요, 몇 번을 말씀을 드리는데요

저 청년 죽인 범인이 분명 이 근처에 어디쯤에 있을 거예요

저한테 이러실 시간에 빨리 움직여서 그놈 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 예, 그러죠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러니까 이게 살인 사건은요

(경찰4) 형사들이랑 과학수사대가

이쪽 현장으로 나와서 [순규의 한숨]

조사를 하는 게 순서거든요

쪼까 기다리고 계시면 제가 형사들 도착하자마자...

(순규) 아니, 저기 형사 오기 전에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경찰4) 절차라는 것이 있으니께요

조금만 진정하시고요

[오택의 당황한 숨소리]

(오택) 아, 내 지갑

어, 어, 어, 어?

[차분한 음악]

[차분한 음악-계속]

[오택과 미림의 신난 탄성]

(오택) 아빠가 사장 된 기념으로

소원 하나씩 들어줄까?

(어린 승현) 진짜? 그럼 나는 스마트폰

- (오택) 오! - (미림) 그건 엄마가 안 된다고 했지?

(오택) 아니야, 아니야

아빠 이제 돈 많이 벌 거니까 승현이 소원 들어줄 수 있어

[미림의 옅은 웃음] [오택의 웃음]

승미는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어린 승미) 음, 나는...

우리 가족이 내년에도 여기 또 놀러 왔으면 좋겠어

- 되겠지? - (오택) 하! 야, 내년뿐이냐?

앞으로 여름마다 여기로 오자

(어린 승미) 대박

오늘 아주 공수표를 남발하네

(오택) 이제부터 우리 가족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까

아빠만 믿어

이게 다 아빠 때문인데

(어린 승미) 아빠가 뭘 잘했다고 때리는데!

[오택의 울먹이는 소리]

[휴대 전화 진동음]

[휴대 전화 진동음]

[쓸쓸한 음악]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승현) 왜, 화장실?

[쓸쓸한 음악-계속]

(경찰5) 신고자분 어디 계세요?

경찰입니다!

(오택) 여기요! 여기요!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잔잔한 음악]

(중민) 저 기사님, 이것 좀

(오택) 아, 예, 예

서문서에서 온 김중민 형사입니다

(박 형사) 박성일입니다

(오택) 아, 서문서면 서울

서울에서부터 금혁수를 쫓아오신 겁니까?

(중민) 예, 자세한 건 나중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그놈이 이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체포하는 게 먼저니까요

잡아야죠

꼭 잡아야 됩니다, 그놈, 예

(중민) 그래서 지금 시간이 좀 없어서요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 자리 좀 - (오택) 아, 예

(박 형사) 여기가 택시가 사고 난 비닐하우스고

이쪽이 송전탑입니다

오 기사님이 어느 쪽으로 도망을 치셨는지

그리고 금혁수 그놈이 어디까지 쫓아왔는지

(중민) 그것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오택) 예

어, 그러니까

[발걸음 소리]

[노크 소리]

[순규의 한숨]

어, 어디 가셔요?

제가 좀 급해서요

아, 형사들 보고 가야 한다니께요 [순규의 한숨]

좀 지금 그냥 가면 안 될까요?

(경찰4) 안 돼요

시방 연락 왔는디

사고 난 그 택시 기사가 112에 신고를 한 모양이어라

택시 기사도 일단 파출소로 갔을랑께

아주머니도 파출소로 가시죠

어디 가지 말고 꼭 저희 차 따라오셔요

(오택) 여기가 비닐하우스고

예, 여기서 금혁수한테서 도망쳤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길 건너서 여기, 여기요

여기 야산 쪽으로 도망을 쳤어요 [전화 벨소리]

그리고

(경찰6) 형사님

무안서에서 온 전화인데 받아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 (중민) 잠시만요 - (오택) 예

(중민) 예, 김중민 형사입니다

기동대, 방범순찰대까지 다 투입돼야 한다니까요

예, 저희 서장님께서 직접 연락드릴 겁니다

[중민의 한숨] 아니요,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휴대 전화 진동음]

(박 형사) 예, 팀장님

예, 지금 피해자분 만났고요 [중민의 한숨]

예, 예, 예

[휴대 전화 진동음]

[휴대 전화 진동음]

(오택) 0807

승미 전화인데?

(혁수) 아빠?

[의미심장한 음악]

기사님, 저예요

네가 왜...

왜 승미 전화기를 가지고 있어?

네가 왜... [문 열리는 소리]

(미림) 저 실종 신고

(경찰7) 예?

(미림) 실종 신고 어디서 어떻게 해야 돼요?

(경찰7) 누가 실종되셨는데요?

딸이요, 제 딸이요

오승미요

너 내 딸한테 무슨 짓 한 거야?

(혁수) 알고 싶으면

당장 그 전화 주인 아줌마 집으로 와요

경찰 끌고 오면

오승미

죽어

[의미심장한 음악-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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