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운수 오진 날.A Bloody Lucky Day.E03.TG-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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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음악: '운수 오진 날' 주제곡]

[총소리]

(영상 음성) [영어]

[노크 소리]

(백 사장) [한국어] 내가 이게 잘하는 짓인지

지금도 판단이 안 됩니다

백 사장님이 저 믿고

이해해 주신 유일한 분이세요

(순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 사장) 감사 인사는 뭐 됐고

약속해요

이거 정말 최후의 수단인 겁니다

도저히 다른 방법 없을 때

그때 쓰는 거예요

[차분한 음악]

쓸 수 있겠어요?

맞죠?

묵포 밀항선 알아내는 대로 연락 주세요

조심해요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자동차 시동음]

[분위기 고조시키는 음악]

[혁수의 거친 숨소리] [남자1의 신음]

[오택의 겁에 질린 신음]

[오택의 비명]

[오택의 두려운 신음]

[혁수의 괴성]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살려주세요

(오택) 그냥 조용히 운전만 할게요

제발...

(혁수) 알았어요

안 죽일게요

[오택의 안도하는 한숨]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택의 한숨]

[혁수의 힘쓰는 신음]

[혁수의 짜증 섞인 신음]

(혁수) 기사님, 같이 좀 들죠

저 혼자 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이게 다 기사님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손뼉 치는 소리] 기사님, 같이 좀 들자고요

(오택) 아, 예, 예, 예

(혁수) 머리 들어요, 머리 쉬운 거 하려고 하지 말고

[오택의 기겁하는 신음]

좀 잡아봐요, 토막 내야 되니까

- (오택) 예? - 머리랑 팔, 다리 잘라서 버려야죠

(혁수) 이대로 둬요, 그럼?

[혁수의 웃음]

농담이에요

옮기죠

(혁수) 어, 나쁘지 않네

[오택 다리 잡는 소리] (오택) 어?

[긴장되는 음악] [오택의 비명]

[흉기 빼는 소리]

(오택)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줘!

(혁수) 살려드렸잖아요

이 청년 죽이지 말아요

[혁수의 코웃음]

기사님 이 사람 알아요? 뭐 가족이에요?

(오택)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뭐야, 이유도 없잖아

굳이 죽여야 될 이유도 없잖아요

내 얼굴 봤잖아요

(오택) 밀항하면 나도 살려준다고 했잖아요

다 거짓말이었어요?

기사님 딜 잘하시네

[긴장되는 음악-계속]

(혁수) 기사님은

이 사람 살리기 위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어요?

이 사람 살리기 위해서 뭘 걸 수 있냐고요?

[혁수의 옅은 웃음]

그만하시죠

트렁크에 실어요

이 캐리어 좀 뒷자리로 옮겨주실래요?

[택시 문 닫히는 소리]

(오택) 옮겼습니다

(혁수) 그런데요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거예요

[오택의 비명]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오택의 비명]

(혁수) 소독하세요 염증 생기면 안 되니까

[오택의 비명]

[오택의 비명]

[안전벨트 매는 소리]

(이 형사) 이름이요

[책상 두드리는 소리] 저기요

(취객) 아니, 장사도 안 되는데

자기들이 뭘 안다고 영업 방해하고 지랄이야!

[이 형사의 어이없는 웃음]

오, 폭력 경찰

경찰이면 사람 때려도 되냐

[취객의 비명]

[취객의 신음]

김 선배님은 괜찮으실까요?

그러게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야?

김중민이 너 뭐 하는 거냐? 응?

(서문서장) 뭐 하느라고 정신이 팔려가지고

알짱대는 취객 하나 못 막고

당대표가 음식물쓰레기를 뒤집어쓰게 해!

[서문서장의 한숨]

(서문서장) 나 먼저 들어가서

대표님 만나 뵙고 있을 테니까

너희들은 대기하고 있다가 사인 주면

들어와서 사과도 드려, 어?

제대로 사과드리란 말이야, 알았어?

(팀장, 중민) 예!

(팀장) 아, 서장님 잠시만요

[자동차 문 여닫는 소리]

- 좋은 거 맞지? - (박 형사) 네, 백화점 겁니다

(팀장) 들어가시죠

(중민) 들어가십시오

이 밤에 저걸 어디서 구해 왔냐?

[박 형사의 한숨] (박 형사) 현실을 받아들이라면서요

자영업 자신 없어서 죽기 살기로 찾아왔습니다

- (중민) 오케이, 수고했다, 가자 - (박 형사) 네

[무거운 음악]

[자동차 경적]

[자동차 경적]

[손가락 튕기는 소리]

와이퍼

(혁수) 기사님, 운전에 집중하셔야죠

많이 긴장되세요?

(오택) 예

묵포까지 1시간 남았네

이제 좀만 더 들어주시면 되겠다

뭘 들어요

(혁수) 말했잖아요

기사님한테 제 얘기하고 싶다고

저기 또 그런...

[오택의 한숨] 사람 죽이고 막 그런

(오택) [울먹이며] 그러니까...

- 저는... - (혁수) 기사님?

그러니까 제 얘기는...

(혁수) 기사님?

릴렉스 하세요, 릴렉스

따라 해 보세요

[혁수의 심호흡]

[오택의 심호흡]

좀 괜찮으세요?

(오택) 예

아, 제가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죠?

(혁수) 아!

첫 번째 살인 얘기하고 끊겼구나

도대체 몇 명이나 죽인 겁니까?

(혁수) 세보지는 않았는데

그런데

첫 살인을 하고 나서 확실히 깨달았어요

아...

나는 평생 살인을 해야 할 운명이구나

[화려한 클래식 음악]

(혁수) 살인이 운명이라면

즐겨야지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는 메피스토가 된 기분이었어요

사냥감을 고르는 일은

[카메라 셔터음]

처음에는 잉여 인간들 중에서 골랐어요

범인 잡아달라고 도시락 싸 들고 쫓아다닐 가족 하나 없는

세상에 남아도는 쓸모없는 인간들이요

[카메라 셔터음]

[화려한 클래식 음악-계속]

[발걸음 소리]

[노숙자의 비명]

[손가락 튕기는 소리]

[벽돌에 부딪히는 소리]

(혁수) 기사 한 줄 안 났어요

세상이 그렇잖아요

잉여들 죽음에 누가 관심을 갖겠어요

그런데 질리더라고요 [캔 음료 따는 소리]

뭔가 색다른 걸 원했어요

좀 더 자극적이고 성취감이 있는

(이든) 여기 총학생회장 후보 기호 1번 남윤호입니다

다들 선거복 입은 거거든요 공약이요, 공약

(윤호) 편견과 혐오를 넘어 우리 모두 하나가 됩시다!

[윤호 친구들의 환호] [혁수의 트림]

(이든) 다 같이!

(함께) 기호 1번 남윤호! 남윤호! 남윤호!

[윤호 친구들의 환호]

(리포터) 그런데 이 맛있는 음식 딱 한 사람한테만 추천한다면?

저 서울 보내고 혼자 고생하시는 우리 엄마랑 같이

[윤호 친구들의 환호]

(이든) 어머니한테...

엄마 사랑해

(혁수) 마침 TV에 마마보이 놈이 하나 나왔어요

나이 처먹고 '엄마 사랑해' 하는

[혁수의 비웃음]

[카메라 셔터음]

[화려한 클래식 음악]

(혁수) 그렇게 새로운 타깃은 정해졌는데

이번에는 방법이 달라야 했어요

잉여들하고는 다르게 마마보이한테는

기사님처럼

그놈을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으니까

잘못하면 꼬리가 밟힐 수도 있었죠

그래서 고민을 좀 했는데

(혁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직접 죽일 필요는 없잖아

[고조되는 화려한 클래식 음악]

누구를 시켜서 죽였다는 겁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제 계획은

마마보이가 마마보이 자신을 죽이는 거였으니까

[카메라 셔터음] (혁수) 초심자의 행운이랄까?

만인의 연인, 인싸 중에 인싸 [화려한 클래식 음악]

남윤호가 감추고 있던 비밀은 꽤 치명적이었어요

가능하겠다 싶었죠

마마보이 놈을 강제로 아웃팅시키고

데이트 폭력이 있었으니 왕따 주동자였느니

주작 글 몇 개 더 올렸는데

와, 루머는 한 번 발동만 걸어주면 되더라고요

제가 특별히 뭘 할 필요도 없었어요

모두의 친구이자

빛나던 총학생회장 후보의 약점을 알게 된 순간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다들 뼛속까지 갉아먹고 싶어 했거든요

(순규) 아들!

야, 김치전 먹자

(윤호) 오, 김치전!

(순규) 엄마가 했지, 방금

자, 막걸리!

(윤호) 진짜 맛있겠다 [윤호와 순규의 웃음]

- (순규) 먹어, 이제 - (윤호) 빨리 먹자, 빨리

(순규) 자, 엄마도 한 잔 우리 아들도 한 잔

[학생들의 수군거리는 소리]

자살이요?

맞아요

(혁수) 그런데 잘 안 죽더라고요

오히려 잘된 거죠, 뭐

쉽게 죽어버리면 재미없으니까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화려한 클래식 음악-계속]

제가 본 무대에 오를 때가 된 거라고

(혁수) 약 좀 처방해 주세요, 많이

[윤호의 피곤한 숨소리]

(윤호) 어?

[고조되는 화려한 클래식 음악]

[복사기 알림음]

[윤호의 힘쓰는 신음]

[윤호의 비명]

[어두운 음악]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윤호의 한숨]

[손가락 튕기는 소리]

[손가락 튕기는 소리]

[손가락 튕기는 소리]

[어두운 음악-계속]

[윤호의 한숨]

[손가락 튕기는 소리]

[손가락 튕기는 소리] [윤호의 떨리는 숨소리]

[손가락 튕기는 소리] [윤호의 떨리는 숨소리]

[윤호의 떨리는 숨소리]

너 누구야?

[손가락 튕기는 소리]

[손가락 튕기는 소리] 누군데 계속 나를 쫓아다녀!

[손가락 튕기는 소리] 안 나와? 나오라고, 그냥!

제발 그만 쫓아다녀!

[퍽 치는 소리]

(윤호) 어둠 속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어

그리고 속삭여

(혁수) 죽어

(이든) 누가요?

형이 전에 말했던 그 남자요?

(윤호) 어

어제도 술집 밖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더라

(이든) 얘기 들었어요 형 호프집에서 쓰러졌다고

다들 나 미쳤다고 수군대지?

(윤호) 그런데 그 남자는 진짜야

사물함에 이런 것도 넣어뒀더라

(이든) 형 예전에 힘들어서 이거 산 적 있다고 했었잖아요

나는 사물함에 넣은 적 없어 쓰레기통에 버렸지

이거, 그놈이 지금 나한테 신호 보내는 거야

얼른 죽어버리라고

(이든) 형, 병원은 계속 다니고 있는 거죠?

왜?

그건 왜 물어보냐고?

제가 어디서 봤는데

우울증 심해지면 뭐 그런 일 겪기도 한다고

그런 일 뭐?

망상? 환청?

(이든) 졸려도 약 끊으면 안 된다고 의사가 그랬다면서요

- 그냥 의사 말 좀 듣고... - (윤호) 아니라고, 나 안 미쳤다고!

제발 내 말 좀 믿어주면 안 돼?

아무도 내 말 안 믿어주는데 정이든...

정말 너마저 이럴 거야?

(혁수) 사람들은 자기 상식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아무리 진실을 말해줘도 믿질 않아요

기사님처럼 남의 얘기 잘 믿어주면 좋을 텐데

대체 이유가 뭡니까? 왜 그렇게까지 사람을 죽이는 거예요?

할 수 있으니까

그게 이유예요?

(오택) 할 수 있어서?

[혁수의 옅은 웃음]

그러면 그 학생은

[전동드릴 작동음]

[무거운 음악]

(순규) 윤호야

윤호야?

[순규의 한숨]

윤호야

[문 덜컹거리는 소리]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순규의 오열]

[화려한 클래식 음악] [박수 소리]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순규) 고맙습니다

[무거운 음악]

(오택) 거기를 갔다고요?

(혁수) 그때 느낀 건

이전과는 다른 카타르시스였어요

잉여들을 죽였을 때 느꼈던 충족감이 핵폭탄이었다면

[혁수의 웃음 참는 소리] 이건 빅뱅이라고 해야 하나?

(조문객) 저기...

괜찮으세요?

[혁수의 웃음 참는 소리]

(중민) 남윤호 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타살 흔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된 것도 없었고요

제가 조사를 하다가 발견한 게 있는데요

어머님 혹시

윤호 군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은 알고 계셨습니까?

예...

어머님 지금 힘드시면 나중에 천천히 말씀드릴까요?

아니요

지금 말씀해 주세요

예

[마우스 스크롤 내리는 소리]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순규) 아들!

[잔잔한 음악]

(중민) 윤호 군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순규)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가 돼가지고

제가...

제가 모르면 안 됐었던 거잖아요

자식이 힘들어하는 것도 모르고

제가 무슨 엄마예요

[잔잔한 음악-계속]

[순규의 깊은 한숨]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순규) 그 남자?

그 남자?

(이든) 윤호 형이 자기를 계속 지켜보는 남자가 있다고 했어요

그게 누구인데?

저도 몰라요

(이든) 그냥 형한테 자살할 때까지 따라다니겠다고 했대요

경찰에 신고는 안 했고?

경찰서 갔었는데

접수가 안 된다고

- 왜? - (이든) 형이 봤다는 그 남자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실치가 않아서요

따로 증거도 없었고

이든이도

우리 윤호가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형이 아웃팅 이후로 워낙 힘들어했으니까

(이든) 그냥 그래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요

형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형 동기 중에 하나가 [무거운 음악]

윤호 형 그렇게 되고 나서

형 나오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더라고요

그건 진짜 너무한 거 같아서 제가 내려달라고 하려다가

저도 봤는데

[학생들의 환호]

[윤호의 비명]

- (남학생) 왜 그래, 왜 그래? - (여학생) 왜?

그 사람이 형이 말했던 그 남자 아닐까요?

(이든) 형한테 너무 미안해요

제가 형 말을 안 믿어줬거든요

그렇다고...

형이 그런 선택할 줄은

진짜 그럴 줄은 몰랐어요

죄송해요

이든이 잘못 아니야

미안해하지 마

(이든) 형은 살고 싶다고 했어요

자기는 살고 싶은데

자꾸 그 남자가 죽으라고 한다고

그러니까 그놈이...

그놈이 형 죽인 거예요

다 그놈 짓이었다고요

윤호 형 불쌍해서 어떡해요

미안해서 어떡해요

[이든의 울음]

(순규) 괜찮아

아줌마가

이 남자 찾을 거야

꼭 찾아서 죗값 치르게 할 거야

내가

끝까지 찾을 거야

끝까지 찾을 거야

[무거운 음악-계속]

(여자) 여기 피 있잖아

하지 마, 하지 마

- 아, 안 돼, 안 돼 - (남자2) 어?

[여자의 비명]

[사이렌 소리]

(경찰1) 6755 택시 속도 줄이고 갓길에 정차합니다

저 아닙니다

[사이렌 소리]

(경찰1) 6755 택시 속도 줄이고 갓길에 차 세우세요

지갑 줘 봐요

(오택) 네?

들었잖아요

[사이렌 소리] (경찰1) 6755 택시, 갓길에 정차합니다

(오택) 뭐 하는 겁니까?

와이프, 딸, 아들

지금 뭐 하는 거냐고요

잘 들어요

나는 기사님의 모든 걸 알아요

(혁수) 기사님 폰도 나한테 있고요

여기서 잡히면

트렁크 저놈 때문에 제가 감방에 가겠죠?

그런데 저 정신질환 있는 거 아시죠?

심신미약 받고 반성문 좀 쓰면

길어야 한 10년?

10년 후에는

기사님 가족들 찾아가서

하나씩 하나씩 다 죽일 거예요

아들, 딸, 와이프

자식들이 결혼했으면 며느리, 사위, 손주들까지 전부 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사님을 찾아갈 거예요

고작 10년 행복하자고

무슨 짓을 했는지 후회해도

그때는 이미 늦었어요

[사이렌 소리] (경찰1) 6755 택시, 갓길에 정차합니다

거부하면 강제 정차 진행합니다

어떻게든 돌려보내요

내가 어떻게요?

알아서 하셔야죠

가족들 목숨이 걸려 있는데

(혁수) 가족들 지키려면

용기를 내야죠 [사이렌 소리]

(경찰1) 6755 택시, 갓길에 정차합니다

[비상등 깜빡이는 소리]

[노크 소리]

(오택) 아, 수고하십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경찰1) 정차하라는 소리 못 들었습니까?

아, 그게...

음악을 크게 틀어놔서

(경찰1) 손님입니까?

(오택) 네, 저...

과음을 하셨어요

대화나 하면서 가자고 앞에 타더니 세상모르고 잠들었네요

(경찰1) 서울 택시가 어디 가십니까?

묵포 갑니다, 묵포

(경찰1) 음주운전 신고 들어왔습니다 [무전기 수신음]

[긴장되는 음악] (남자3) 술 처먹은 거 아니야?

- (남자4) 야, 빨리 신고 좀 해라 - (남자3) 어

저 술 안 마셨는데요

(경찰1) 신고 들어왔으니까 불어주십시오

(경찰2) 신고 차량 정차 후 현재 음주 측정 중입니다

[오택의 입바람 소리] [음주측정기 알림음]

(경찰1) 음주는 아니네요

- 면허증 주십시오 - (오택) 예

[긴장되는 음악-계속]

운전을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예, 제가 원래 운전을 잘하는데

아까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그거 주우려다 잠깐 비틀했거든요

그걸 누가 보셨나 보네요

운전 중에 핸드폰 하면 안 되는 거 모르십니까?

죄송합니다

손은 왜 그러십니까?

(오택) 아침에 방문에 손을 찧어서

아침에 찧었는데 아직도 피가 납니까?

그러게요

(경찰2) 문제없습니다

(경찰1) 손님은 술을 많이 드셨나 봅니다?

이 와중에도 안 깨시고

(오택) 아, 예, 저...

아까 오바이트 막 하고 장난도 아니었어요

[면허증 튕기는 소리]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경찰1) 안전운전 하십시오

(오택) 예...

(경찰1) 기사님, 잠깐 나와 보십시오

(오택) 예?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계속] [날카로운 효과음]

(오택) 왜...

왜, 왜 그러십니까?

(경찰1) 트렁크 문 제대로 안 닫혔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내 말 들려요?

(오택) 문고리 살짝 걸쳐놓을 테니까 이따 속도 줄이면 열고 도망쳐요

알았죠?

[트렁크 닫히는 소리] (경찰1) 뭐 하십니까?

- (오택) 예? - 주행 중에 열리면 사고납니다

(경찰1) 다시 닫으십시오

[긴장되는 음악-계속]

[비상등 깜빡거리는 소리]

(경찰1) 열었다가 확실하게 다시 닫으십시오

(혁수) 10년 후에는 기사님 가족들 찾아가서

하나씩 하나씩 다 죽일 거예요

아들, 딸, 와이프

[트렁크 여는 소리] (무전기) 지원 요청, 지원 요청

묵포 방면 화송휴게소 살인 사건 발생

(경찰1) 여기 순3호, 지금 출동한다 [트렁크 닫히는 소리]

묵포 잘 다녀오십시오

[경찰차 문 여닫는 소리]

[어두운 음악] [사이렌 소리]

[택시 문 열리는 소리]

(혁수) 기사님, 역시

연기 잘하시네요

휴게소에서 그 캠핑카 진짜 죽였던 겁니까?

(혁수) 아!

네

죽였다고 했잖아요

가시죠

[택시 문 닫히는 소리]

믿지 마요

다...

죽일 거...

신고해요 [택시 경적]

(오택) 사진이랑 돌려주세요

[어두운 음악-계속] [비상등 깜빡거리는 소리]

[통화 연결음]

어, 여보 미안, 전화 늦었지?

(중민) 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아, 맞다, 오늘 아윤이 시합했잖아 어떻게 됐어?

아, 그러면 빨리빨리 사진을 좀 보내줬어야지

[중민의 옅은 웃음] 어

씁, 은메달이구나

[휴대 전화 진동음] 은메달

(순규) 증거 가져오라고 하셨죠?

찾았어요, 증거

여기 있어요 제가 그놈 집에 가서 찾았는데

[의미심장한 음악]

(앵커) 변사체가 발견된 곳이 어디라고요?

(기자) 네, 화송휴게소 묵포 방면 주차장입니다

(앵커) 휴게소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게...

(순규) 그놈 지금 택시 타고서 묵포로 가고 있어요

병원에 확인해 보니까 휴가 쓴 게 아니에요

도망가는 거예요

[의미심장한 음악-계속]

[타이어 마찰음]

(혁수) 진짜로 기사님이 제 말 들을 줄은 몰랐어요

가족들 지키려고 그런 거예요, 진짜?

그냥 기사님이 무서워서 신고 못 하신 건 아니고요?

[혁수의 웃음]

아니,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가서요

10년 후에나 벌어질 일이 두려워서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게

[혁수의 어이없는 웃음]

(오택) 벌 받을 겁니다

(혁수) 뭐라고요?

지금은 이렇게 넘어갈지 몰라도 혁수 씨처럼 죄지으면

결국에 벌 받게 될 거라고요

(혁수) 글쎄요

착하게 살면 복 받고 죄지으면 벌 받는 겁니다

(혁수) 아, 씁...

그럼 지금껏 착하게 살아오신 우리 기사님은 복 많이 받으셨나요?

(혁수) 아니죠? 아니에요

이 세상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이 복 받거든요

(오택)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은 하겠죠

그렇지만 능력이 있더라도 나쁜 사람이라면

결국은 벌 받게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제 말은

선과 악이 중요한 게 아니죠

(혁수) 기사님이 사기당하고 이렇게 사는 게

기사님이 뭐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 건가요, 네?

빚쟁이들한테 시달리면서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 기사님 가족들은?

뭐 그만한 죄를 지었기 때문에 벌 받는 거예요?

- 아니요 - (혁수) 그러니까요

(오택) 그렇지만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혁수 씨처럼 살인 안 하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건요

그래도 착하게 살아온 대가가 따라올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대가는 그런 게 아니죠

(혁수) 기사님

세상은 원래 불합리한 곳이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세상 살아가는 도리라는 게 있는 거 아닙니까?

(혁수) 도리요?

죄짓는다고 벌 받는 세상이 아닌데

왜 도덕과 윤리 따위를 지키며 살아야 되는데요, 네?

그래서 기사님한테 사기 친 후배는 결국 벌 받았나요?

[자동차 가속음]

- 언젠가는 - 언젠가는 벌 받을 거다?

[혁수의 웃음]

(혁수) 기사님, 꿈속 세상 말고 진짜 세상을 보세요

기사님한테 사기 친 놈 진짜로 벌 받게 하고 싶었으면

그놈 잡아다가 혀를 뽑고 눈을 지졌어야죠

손가락, 발가락을 잘라서라도 사기 친 돈 돌려받아 냈어야죠!

- 내가 그랬어야 한다는 겁니까? - 당연하죠

(혁수) 기사님처럼 그렇게 비겁하고 나약하게 굴어서는

기사님이 그렇게 사랑한다는 가족들?

못 지켜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고요

내가 비겁하고 나약해서

가족들을 못 지켰다고요?

[분위기 고조시키는 음악]

내가?

[오택의 힘주는 소리]

[타이어 마찰음] [괴기한 음악]

(혁수) 어디 가세요?

[자동차 가속음]

[타이어 마찰음]

신고할 거야

다 끝났어 [자동차 경적]

[오택의 힘쓰는 신음]

[자동차 경적]

[오택과 혁수의 힘쓰는 신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

[오택의 힘쓰는 신음] [안전벨트 푸는 소리]

[오택의 힘겨운 신음]

[오택의 힘쓰는 신음]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오택의 힘쓰는 신음]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가속음] [오택의 힘쓰는 신음]

[타이어 마찰음]

- (경찰3) 물러나 주십시오 - (경찰4) 찍으시면 안 됩니다

(남자5) 살인 사건이요?

(경찰4) 사진 찍지 마세요 가까이 오시면 안 됩니다

(경찰3) 가까이 오시면 안 됩니다

- (경찰4) 안 됩니다 - (경찰3) 조사 중에 있습니다

(순규) 이런 우연이 어디 있어요?

중환자실 복도 끝에

그 CCTV 한번 확인해 보세요

그럼, 형사님도 제 말 믿으실 거예요

(중민) 여기 스톱이요 [키보드 조작음]

[의미심장한 음악]

(순규) 금혁수라는 의사가 나오면서 귀를 만지는데

그 남자였어요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중민) 맞네, 그놈

(경찰5) 신고자분이세요?

(남자6) 네, 저예요

[고조되는 효과음]

[화려한 클래식 음악]

[오택의 옅은 신음]

[오택의 신음]

[오택의 아픈 신음]

[오택의 힘쓰는 비명]

[화려한 클래식 음악-계속]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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