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운수 오진 날.A Bloody Lucky Day.E02.TG-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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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음악: '운수 오진 날' 주제곡]

[차분한 음악]

(정신과 의사) 상자

어둠

(정신과 의사) 강아지

구더기?

(정신과 의사) 가족

가족 누구요?

그냥

아무거나 생각나는 단어를 말하세요

(정신과 의사) 계속할게요

가족

개미

[키보드 조작음]

(정신과 의사) 욕조

빨강

- (정신과 의사) 여자 - 시체

(정신과 의사) 갈증

피

(정신과 의사) 죽음

죽음

[전자레인지 알림음]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오택) 안에 있잖아요

그 문 좀 열어봐요!

[휴대 전화 벨소리]

여보세요?

(주환) 야, 너 목소리가 왜 그래?

아, 잠깐만

거 성질머리 좀 죽이고 사쇼, 네?

(오택) 그러다 벌 받아

(주환) 너 지금 누구랑 싸워?

(오택) 아니야, 아무 일도

(주환) 아이고야,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우리 택이가 성질을 다 부리고

[주환의 옅은 웃음]

승미 등록금은 다 빌렸어?

지금 벌려고 묵포 가는 중이야

(오택) 손님이 100만 원 준대서

묵포 가는데 100만 원을 지른다고?

(주환) 야, 이상한 놈 아니야?

(오택) 어, 이상하긴 이상해

밀항을 한다는 둥 뭐 사람을 죽여봤다는 둥

- 진짜? - (오택) 농담이래

[캠핑카 운전자의 옅은 신음]

그런데 눈빛 보면

마냥 헛소리 같지 않아

(주환) 아이고, 상또라이 만났네

야, 택아

무슨 핑계를 대서든지 그냥 어디 떨구고 돌아와

(오택) 안 돼

나 그 돈 필요해

알잖아

(주환) 너 얼마 전에 김 기사 택시 강도 만난 얘기 못 들었어?

택시고 돈이고 다 털어놓고 1시간을 그냥 팼단다, 이유도 없이

아, 요즘 그런 또라이들 진짜 많다니까

아, 그리고

돈 있는 거 확실해?

그런 또라이 어떻게 믿는데?

택아, 걔 아무 데나 내려주고 그냥 돌아와라, 어?

야, 안 돼

거, 아무리 미친 또라이라 해도 손님인데 어떡해

(주환) 에에? [택시 문 열리는 소리]

- (오택) 아, 깜짝이야 - (주환) 그러다 진짜...

(오택) 끊어

갈 길도 먼데 앞에 탈게요

대화나 좀 하면서 가시죠

(혁수) 괜찮으시죠?

아, 예, 예, 뭐...

[혁수의 기분 좋은 탄성]

- (혁수) 기사님 것도 사 왔는데 드세요 - (오택) 감사합니다

[혁수의 기분 좋은 탄성]

(오택) 아이고

와, 이거 엄청 맵네요

안 매우세요?

(혁수) 이게요?

(오택) 저...

그런데 혹시

선금을 먼저 좀 받을 수 있, 있을까요?

(혁수) 갑자기요?

원래 장거리에는 선금을 받는 건데

제가 못 미더우세요?

아, 그런 건 아닌데

혹시나 해서

(혁수) 그러시죠, 지금 드릴게요

50만 원 먼저 드리면 될까요?

[오택의 옅은 웃음] 예!

(오택) 감사합니다 [오택의 옅은 웃음]

안전벨트 매세요

출발하겠습니다 [택시 시동 거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휴대 전화 카메라 셔터음]

[휴대 전화 카메라 셔터음]

[휴대 전화 카메라 셔터음]

[긴장되는 음악-계속]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연신 울리는 카메라 셔터음]

(최 형사) 우와 불금이라 장난 아닌데요?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은데요

(이 형사) 그러게

굳이 이 시간에 여기다 자리를 까시겠다고

술 취한 애들 통제 안 되는 거 뻔히 알면서 왜 저러는 거야?

(박 형사) 아, 저 인간 얼마 전에

MZ세대는 뭐 의무는 안 하고 권리만 누리려고 하는

개싸가지들이라고 막말했던 거 다 공개됐잖아요

지금 여론 최악이니까 뭐라도 해 보려고 발악하는 거죠, 뭐

사고 안 나기만을 바랍시다

(중민) 준호야

3시 방향 조심하자, 3시 방향

- (취객) 나와, 나와 - (최 형사) 안녕하세요?

(취객) 여기 다 접어, 접어 이거 뭐 하는 거야!

[휴대 전화 진동음] (행인) 아, 죄송합니다

(안내 음성) 고객이 전화를 받...

[긴장되는 음악]

(앞집 아줌마) 아, 의사 선생은 아까 저쪽 편의점 앞에서

택시 타는 거 봤는데

엄청 큰 캐리어 끌고 가는 게

어디 멀리 가는 거 같던데?

(혁수) 어? 성함이 오택이시네요?

(오택) 아, 예

그럼 사람들이 택씨, 택씨 이렇게 불러요?

(오택) 예?

[오택과 혁수의 웃음] (오택) 예, 예

저는 금혁수예요

(오택) 아, 예

혁수 씨

(혁수) 예

[빨대 뜯는 소리]

(오택) 아, 예, 감사합니다

손은 괜찮으세요?

(혁수) 피도 멈췄고 문제없어요

(오택) 저, 거기 열면 소독약이랑 반창고 있을 거예요

(혁수) 괜찮아요

아, 그거 제때 소독 안 하면 염증 생겨요

(오택) 안 쓰려요?

(혁수) 네, 고통을 못 느낀다니까요

그거 핏자국이에요?

(혁수) 네?

(오택) 아, 그 바지에...

(혁수) 아...

맞네요?

(오택) 아까 손바닥 그을 때 흐른 건가?

(혁수) 그렇겠죠?

(혁수) '사람 죽이는 거 어렵지 않거든요'

[의미심장한 음악]

흐른 피가 아닌 것 같은데

[글로브 박스 닫는 소리]

(혁수) 왜요? 제가 뭐

휴게소에서 사람이라도 죽였을까 봐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그냥 저는 눈에 보이길래

별 뜻 없이 한 말이에요

[오택의 옅은 헛기침]

라디오 좀 틀까요? 음악 들으면서 가실래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트로트 음악]

(혁수) 아, 내 취향 아닌데

아, 기사님 꺼도 괜찮죠?

(오택) 아, 그럼요, 그럼요

[오택의 어색한 웃음] 편한 대로 하세요

[혁수의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알바생) 어서 오세요

(순규) 저기

밖에 CCTV 좀 볼 수 있을까요?

안 돼요, 제가 사장님한테 혼나요

(순규) 그냥 잠깐 보기만 할 거예요

사장님한테 혼나게 안 해요

[한숨 쉬며] 그냥 가세요

제가 사례할게요

얼마나 주실 건데요?

(알바) 이따 헌포 갈래?

아, 내가 쏠게

아, 나 꽁돈 생겼어

[웃으며] 어

[긴장되는 음악] 아오, 좀, 씨...

아, 그래, 속고만 살았냐?

어, 그래

이따 거기서 봐

어

[마우스 클릭음]

저 택시예요? 중요한 게?

[휴대 전화 카메라 셔터음]

(순규) 소망상운, 6755

아, 소망상운이죠?

네, 거기 6755 기사님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휴대 전화 진동음]

(오택) 어, 지금 운전 중 나중에 통화하자

(주환) [흘러나오는 목소리] 택아 그 또라이 새끼 어떻게 했어?

야, 야, 나중에 통화하자

- (주환) 아, 택아, 안 된다니까! - (오택) 야, 야!

(주환) 그 사이코...

(오택) 아, 자식이 잔소리는

친구예요, 불알친구 이거 배터리가 다 됐나

[오택의 머쓱한 숨소리]

- (혁수) 혹시 저예요? - (오택) 네?

또라이 새끼, 사이코

저 맞죠?

(오택) 아, 그게 저, 저... 친구 놈이 좀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묵포까지 가는데 따블을 줬다고 하니까

죄송합니다 [휴대 전화 진동음]

죄송합니다

[혁수의 한숨]

(혁수) 한지수네

세나랑 닮았는데

제 고등학교 때 첫사랑이에요, 윤세나

아, 그래요? [혁수의 옅은 웃음]

예뻤는데, 세나

[극적인 음악]

[세나의 거친 숨소리]

(세나) 당신이 너무 무서워요

나쁜 짓도 안 했는데 왜 무서운지 모르겠어요

당신을 사랑한 죄뿐이에요

(남자 배우) 그러니까 죽어야 하는 거야

(세나) 제발 오늘만은 살려주세요

(남자 배우) 안 돼

반항하지 마 [세나의 신음]

이미 늦었어!

[세나의 거친 숨소리]

(혁수) 연극부도 세나 때문에 들어간 거였어요

[문 열리는 소리]

[차분한 음악] 친해질 기회를 노렸는데 쉽지 않았죠

세나는 누가 다가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 애였으니까

[발걸음 소리]

[혁수의 놀라는 신음]

[발걸음 소리]

[문 열리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차분한 음악]

[혁수의 한숨]

[여학생들의 환호]

[잔잔한 음악]

(혁수) 우리는 바로 친해졌고

혼자서는 못했을 일들을 둘이서 해치웠어요

[남학생들의 대화]

[남학생의 놀라는 탄성]

(혁수) 둘 다 하고 싶은 게 많았거든요

세상에는 온통 무례하고 한심하고 역겨운 인간들 천지였으니까

[세나의 웃음]

세나가 그러더라고요

할 수만 있다면

다 태워버리고 싶다고

너무 신기했어요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게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만났다고 느꼈죠

[잔잔한 음악-계속]

뭐라도 해 주고 싶었어요

세나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혁수의 웃음]

[고양이 울음소리]

(세나 부) 코코야

코코야, 여기 있었구나

[고양이 울음소리]

(혁수) 그래서 자기 아빠를 혼내달라는 부탁을 들어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혁수의 옅은 웃음]

(혁수) 세나가 좋아하니까 저도 기뻤어요

- 정말 - (세나) 사랑해

(혁수) 나두

(오택) 아무리 어릴 때라 그래도

장난이 너무 심했던 거 아닙니까?

세나한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어요?

그런 짓을 당해 마땅한 부모도 있는 거예요

아니,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는 건 좀 그렇죠

기사님 자식들은 뭐 사고 한 번 안 쳤나 봐요?

사고는 제가 쳤죠

애들은 착해서 저 때문에 고생만 했고요

(혁수) 꼭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은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솔직히 부모들

자기 자식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제 딸은요

저 때문에 제 엄마랑 동생 챙기느라

속 한번 안 썩이고 사춘기도 없이 지나간 애예요

(오택) 아들놈은 저를 닮아 좀 철이 없기는 해도

벌레 하나 못 죽이는 여린 녀석이고요

(혁수) 그래요?

그런 집 애들이 더 심하던데

아, 그런 집이라니요?

부모가 사고 쳐서 힘든 집이요

(혁수) 솔직히 그런 집 애들이

보통 화는 쌓이는데 부모한테 말은 못 하니까

숨어서 이상한 짓들 많이 하죠

손님, 저기...

말씀이 좀 심하신 거 아닙니까?

기사님

그때 저랑 세나가 제일 열심히 한 게 뭔 줄 아세요?

교환 소설 쓰는 거였는데

각자 자기 부모를 죽이는 10대 커플 이야기였어요

완전 범죄로

[잔잔한 음악] [키보드 조작음]

[혁수의 옅은 웃음]

[노크 소리]

[혁수의 웃음]

(혁수) 자기 딸이 그런 걸 쓰고 있는데

세나 부모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더라고요

[혁수의 옅은 웃음]

기사님은 뭐 다를 것 같으세요?

사람이라고 다 똑같은 거 아닙니다

왜 이렇게 오버하세요?

뭐가 다른데요?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승미) 여보세요?

응, 나 전학 가

안동

왜 가냐고?

아빠가 무능해서

나 이제 가난해서 미술학원도 못 가

예고고 미대고 다 끝이야

미술학원 애들한테도 네가 그렇게 전해

오승미는 아빠가 개호구라 사기 맞고 아웃 됐다고

좋아할 애들 많겠네

경쟁자 한 명 제꼈으니까

끊어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누구세요?

거기 누구...

[무거운 음악]

(오택) 승미야

- 아빠하고 얘기 좀 하자 - (승미) 정말 최악이네

미안하다, 아빠가 미안해

왜 때려, 왜!

(승미) 이게 다 아빠 때문인데

아빠가 뭘 잘했다고 때리는데!

뭐가 다르냐고요?

예, 뭐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요

그냥... [오택의 옅은 한숨]

제, 제 자식들 얘기는 안 했으면 합니다

[혁수의 코웃음]

기사님 자식 얘기 나오니까 엄청 흥분하신 거 알아요?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잖아요, 응?

(혁수) 무슨 사연이 있는 거 같은데

알았어요, 안 할게요

[혁수의 코웃음]

가족들 많이 좋아하시나 봐요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그랬어요

세나를 많이 좋아했으니까

그래서 그럴 수 있었던 거예요

[차분한 음악] (혁수) 소설이 완성되는 날에 맞춰

세나 몰래 선물을 준비했어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을요

그런데 여자들 참 이상해요

선물 줄 때는 좋다고 받아놓고

한참 동안을 쌩까더니

나타나서는 뭐라는지 알아요?

나 남친 생겼어, 앞으로 연락하지 마

(혁수) 그냥 물러날 수는 없었어요 [문 닫히는 소리]

세나 같은 소울메이트를 다시 만날 수는 없을 테니까

[뛰어오는 발걸음 소리]

그래서 덤볐는데 그 자식 체육 특기생이더라고요

[혁수의 신음]

(천석) 일어나, 이 병신 새끼야

[혁수의 신음]

[혁수의 신음]

(천석) 야, 너 씨발 새끼야

[혁수의 신음]

세나 찾아오지 마, 어?

알았어?

[혁수의 신음] [무거운 음악]

[혁수의 신음]

[혁수의 신음]

(혁수)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

쪽팔려서 죽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바다 가는 버스를 탔다가

아까 말했던 사고가 난 거예요

[혁수의 기침]

그리고 깨어났을 때

두려움도, 고통도 사라졌죠

[간호사1의 놀라는 신음] (간호사1) 죄송합니다

[간호사1의 놀라는 탄성]

[의미심장한 음악]

(혁수) 그때 생각했어요

우와, 나한테 슈퍼 파워가 생겼구나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스파이더맨이 이런 기분이려나

[의미심장한 음악-계속]

이 능력으로 뭘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해 봤어요

답은 금방 나왔죠

그래서 미끼를 던졌어요

[혁수의 놀리는 소리]

실망이 큰 거 같네

[혁수의 웃음]

(혁수) 표정 봐

네가 장난친 거냐?

이런 사이코 새끼가

[혁수의 신음]

[천석의 한숨]

[혁수의 웃음]

웃기냐?

(혁수) 어

개웃겨 [혁수의 웃음]

[혁수의 신음]

[혁수의 신음]

[혁수의 웃음]

(천석) 이씨...

[혁수의 신음]

[혁수의 웃음]

[괴기한 음악]

(천석) 죽고 싶냐? 죽고 싶어?

[혁수의 웃음]

[천석의 거친 숨소리]

[괴기한 음악-계속]

이제 다 했어?

(혁수) 왜?

더는 못하겠는 거야, 어?

(천석) 미친 새끼가

[천석의 힘쓰는 탄성]

(천석) 야

야

일어나 봐, 씨발

[혁수의 침 뱉는 소리]

[혁수의 괴기한 웃음]

[천석의 거친 숨소리]

(천석) 그만해, 응?

그만하자고

더 해 봐, 응?

더 놀아야지

난 더 놀고 싶단 말이야 [혁수의 괴기한 웃음]

(천석) 오지 마

야, 오지 마

오지 말라고, 새끼야! [혁수의 괴성]

[천석의 비명]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천석의 신음]

(천석) 도, 도와줘...

아, 씨발, 내가 잘못했다고 도와달라고!

[천석의 울먹이는 소리]

싫어

(오택) 사람을...

죽인 겁니까?

(혁수) 아니요

그냥 떨어진 건데요

[한숨 쉬며] 기사님

제 얘기 안 들으세요?

저기 미안한데, 혁수 씨

(오택) 우리 묵포까지

그냥 조용히 가면 안 될까요?

왜요?

혁수 씨 이야기 제가 구식이라 그런가

아휴, 듣고 있기가 좀...

힘, 힘드네요

(혁수) 네, 그러시죠

닥치고 있을게요

[지퍼 여는 소리]

- (혁수) 사탕 드려요? - (오택) 아니요, 아니요

[사탕 깨무는 소리]

[사탕 깨무는 소리-계속]

[차분한 음악]

(순규) 아, 저기요

여기 택시 중에 6755 기사님하고 좀 연락을 하고 싶은데요

(배차원) 아까 연락하지 않으셨어요?

(순규) 알려주신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계속 안 받으셔가지고요

(배차원) 그래요? 잠시만요

[택시 기사의 한숨]

[통화 연결음]

여기가 다방이야? 돈 내고 마셔

(택시 기사) 에이, 치사 빤스다 이까짓 것 얼마나 한다고

(배차원) 공짜인 줄 아나

진짜 전화를 안 받네

분실물 때문에 그런 거죠?

(순규) 예, 예

(배차원) 여기 분실물 신고서 작성하고 가세요

저희도 핸드폰 말고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요

(택시 기사) 누가 연락이 안 되는데?

(배차원) 양 기사, 연락을 안 받아

(택시 기사) 아, 또 거기 갔구먼

개버릇 남 못 준다고 뻔하지

- (배차원) 어디? - (택시 기사) 궁금해?

궁금하면 500원

(배차원) 됐다, 안 궁금하다

(택시 기사) 에이

(순규) 저 기사님

양 기사라는 분 지금 있을 만한 곳 아세요?

(택시 기사) 네? 아, 아니요, 몰라요, 몰라

(순규) 아, 저기

아시잖아요

(택시 기사) 아이, 안 돼요

양 기사 워낙 한 성질하는 놈이라 알려주면 난리나

(순규) 아니, 제가 좀 사정이 있어서요 좀 도와주세요, 좀 부탁드립니다

(택시 기사) 에헤이! 모른다니까요!

(순규) 아니, 기사님

[택시 기사의 힘겨운 탄성]

[택시 문 열리는 소리]

(택시 기사) 아, 이 아줌마 왜 이래

뭐 연애라도 하자고?

제가 지금 저희 아들을 죽인 놈을 쫓고 있어요

그놈이 오늘 저녁에 그 택시를 탔고요

- 진짜? - (순규) 예

에이, 거짓말

(택시 기사) 진짜면 경찰서에 가야지 혼자서 여기를 왜 와

경찰이요, 제 말을 안 믿어줘서요

[택시 기사의 코웃음]

에이, 그런데 어쩌지? 나도 못 믿겠는데?

(택시 기사) 아, 뭔 급한 사정이 있길래 그런 거짓말을 해요, 네?

이 돈이면 되겠어요?

(택시 기사) 아유, 씨 이러면 더 수상하잖아

돈 받을지 말지나 결정해

[터널 내 졸음 방지 음악]

[혁수의 흥얼거리는 소리]

(혁수) 아씨! 심심해

기사님, 저 그냥 말할래요

(오택) 네?

(혁수) 답답해서 안 되겠어요

그냥 떠들 테니까 불편해도 들으세요

혁수 씨, 그냥 좀 조용히 가...

(혁수) 아저씨

내가 말하고 싶다고, 내가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혁수) 제가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아, 맞다, 세나 남친

그날 밤 일은 걱정은 좀 됐는데

별일 없이 잘 넘어갔어요

세나는 다시는 볼 수 없었지만 [무거운 음악]

어차피 세나도 없는데 따로 할 일도 없고

타고난 머리가 나쁜 편도 아니라

공부 좀 했더니 남들 부러워하는 대학에 붙더라고요

[학생들의 환호]

뭐가 그렇게 대단한가 싶어서 OT라는 거를 가봤는데

내 한계를 시험하나 싶을 만큼 짜증이 났어요

[학생들의 걱정하는 소리]

(남학생) 저기요

[혁수의 짜증 섞인 탄성] [유리 깨지는 소리]

[학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간호사2) 치료는 끝났고 링거 다 맞으면 퇴원하실게요

[무거운 음악-계속]

[환자 처의 울음]

(환자 처) 어떡해

우리 남편 살 수 있어요?

아니, 교수님 언제 오냐고!

교수가 있잖아!

[응급실 소란스러운 소리]

[환자 처의 울음]

[분위기 고조시키는 음악]

(간호사2)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지하철 경적]

(의문의 목소리) 받아들여

[분위기 고조시키는 음악-계속]

[지하철 경적]

[전기 지지직거리는 소리]

너는 저 사람들하고 달라

(정신과 의사) 여자

[키보드 조작음]

여자 [어두운 음악]

시체

(천석) 하고 싶은 걸 해

(정신과 의사) 갈증

(혁수) 피

네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 일을 하라고

- (정신과 의사) 죽음 - 지금이야

(정신과 의사) 죽음

[혁수의 힘쓰는 신음]

(정신과 의사) 금혁수 씨?

금혁수 씨?

(오택) 조현병 같은 겁니까?

(혁수) 비슷해요

자꾸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거든요

지금도 저 뒤에 앉아서 쳐 웃고 있네

그만 쪼개, 이 미친 새끼야, 씨...

[날카로운 효과음]

워! [오택의 놀라는 탄성]

[혁수의 웃음]

엄청 잘 놀라시네

손님, 고속도로에서 이런 장난치면 어떡합니까!

아, 기사님도 아까 똑같은 장난 치셨잖아요

복수한 건데

(오택) 아이, 참...

(혁수) 워! [혁수의 웃음]

(오택) 아이...

(정신과 의사) 옆에 있는 친구는

환자분의 또 다른 자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그림자인 거죠

일단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두운 음악-계속]

(정신과 의사) 뭐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겁니다

[날카로운 효과음] 하지만 또 그 친구가 눈에 보이면

[혁수의 한숨]

(혁수) 아, 그냥...

약이나 처방해 주세요

제일 센 걸로

[게임하는 소리]

[약 삼키는 소리]

[혁수의 한숨]

[몽환적인 음악]

[혁수의 피곤한 신음]

[몽환적인 음악-계속]

[클럽 내 신나는 음악] [사람들의 환호]

[클럽녀의 기침]

[혁수의 신음]

(혁수) 저기요

[혁수의 한숨]

밥이라도 사 드세요

진짜예요

(노숙자) 고맙습니다

[괴기한 음악] [노숙자의 고통스러운 신음]

[혁수의 힘쓰는 신음]

[노숙자의 비명]

[노숙자의 거친 숨소리]

[혁수의 힘쓰는 탄성]

[혁수의 거친 숨소리]

[사람들의 대화 소리]

[천둥소리]

[빗소리]

[어두운 음악]

- (남자1) 야, 생각보다 많이 오는데? - (남자2) 야, 일단 들어가자, 들어가자

(남자1) 빨리빨리

[혁수의 옅은 웃음]

(혁수) 그날 밤 저는 선택을 했고

다시 태어난 거예요

그게

제 첫 번째 살인이었어요

농담인 거죠?

아닌데?

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 하는 건데요?

그냥 제 얘기를 누군가한테 하고 싶었어요

부모한테도 할 수 없는 얘기니까

밀항하기 전에 만난 택시 기사만큼

(혁수) 이런 얘기하기 좋은 상대가 어디 있겠어요

기사님

비밀 지켜주실 거죠?

아!

[지퍼 여는 소리] 어디 있지, 찾았다

[오택의 비명]

(오택) 어, 어?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

[오택의 두려운 신음]

[오택의 비명]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택시 기사) 청파동 솔밭식당으로 한번 가보슈

양승택이 십중팔구 거기 있을 테니까

[식당 북적거리는 소리]

- (종업원) 어서 오세요 - (순규) 아...

(종업원) 혼자셔? 뭐 드릴까?

(순규) 제가 식사하러 온 게 아니고요

누구를 좀 찾으러 왔거든요

(종업원) 누구요?

(순규) 소망상운의 양승택 기사님이라고요

(종업원) 양승택 기사님 계셔?

양 기사님 없어요?

- 없네요, 없어 - (순규) 아, 저...

(양 기사) 자, 6땡

(노름꾼1) 9땡, 뒤지시고

[노름꾼1의 웃음]

- (노름꾼2) 아이고! - (노름꾼1) 어떡하나, 이거를

[노름꾼들의 대화]

(순규) 6755...

6755...

[양 기사의 침 뱉는 소리]

[통화 연결음]

[휴대 전화 벨소리]

(안내 음성)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

[통화 종료음]

(순규) 저기요

양 기사님

- 뭐예요, 이게? - (순규) 돈이요

오늘 저녁 화월동에서 손님 하나 태우셨죠?

그 손님에 대해서 뭐든 좋으니까 좀 말씀 좀 다 해 주세요

(양 기사) 나 오늘 운행 안 했는데

- (순규) 네? - (양 기사) 다른 택시랑 헷갈렸나 보네

(순규) 아니요!

소망상운 6755 양승택 기사님 맞으시잖아요

6755 맞는데요

나 오늘 운행 안 했다고

(양 기사) 오 기사님이라고 그 사람 찾아가봐요

그 사람이 택시 하루 종일 몰았으니까

[순규의 한숨] 오 기사님이요?

(양 기사) 네

그러면 그분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순규) 저, 이거면 사례로 충분할 거예요

자꾸 돈부터 받으래! 이상한 아줌마네

(순규) 아, 그냥!

한 번만 좀 도와주시면 안 돼요?

소리를 치고 그래요

알았어요, 알았어

(양 기사) 아이, 참

이 사람, 따블 준 장거리 손님 만나서

신나서 묵포로 갔어요, 묵포

아줌마가 찾는 손님이 그 사람인가 보네

묵포요?

(양 기사) 네, 전화해 봐요

그런데

그 손님 뭐 위험한 놈이에요?

[양 기사의 한숨]

그러게 왜 안 하던 짓 하고 지랄이야

겁도 많은 양반이, 에이씨

[어두운 음악]

그거, 사람 손, 손가락입니까?

(혁수) 예, 아직 따끈따끈해요

자른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오택의 비명]

선물이요

[오택의 기겁하는 신음]

누구 건데요?

캠핑카

그 사람 손가락을 왜?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그 인간 죽이고 싶어 하셨잖아요

- 제가 언제요? - 화장실에서요

제가 다 봤는데?

그놈 노려보는 기사님 눈빛

아니, 저, 저, 저... 그런 생각한 적 없어요!

[혁수의 옅은 웃음] 거짓말

기사님

[오택의 놀라는 신음]

(혁수) 우리는 이제 진짜 공범이 된 거예요

아니라고요!

알았어요, 그만할게요

[혁수의 옅은 웃음]

이 손가락, 그 캠핑카 놈 거 아니에요

기사님 반응이 재미있어서 장난쳐 본 거예요

아니면 누구 건데요?

(오택) 설마, 진짜 사람 죽이고 밀항하려는 거예요?

[혁수의 웃음]

기사님은 안 죽이니까 걱정 마세요

(혁수) 기사님은 그냥

제 얘기 들어주면서 묵포까지만 가주시면 돼요

[어두운 음악-계속]

[안전벨트 푸는 소리]

[오택의 놀라는 신음] 에이, 이러면 안 되죠

선금까지 받아놓고선

돈 돌, 돌려드릴게요

아니요, 필요 없어요

(혁수) 빨리 출발하죠 갓길 위험하대요

(오택) 그냥, 이 택시 그냥 가, 가, 가, 가져가세요

저 운전 못 하는데요? 얘기했잖아요, 트라우마

그, 그럼요, 저...

(오택) 다음번 톨게이트에서 내려드릴게요

저 진짜 너무 무서워서 운전을 못하겠어요

(혁수) 진짜 왜 이러세요?

묵포까지 저랑 가기로 약속하셨잖아요

나는 기사님 마음에 들어가지고 말도 안 되게 100만 원 부른 것도

내가 그냥 오케이 한 건데

(오택)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요 선금 돌려드리고요

다음 톨게이트에서 다른 택시 탈 수 있도록 해 드릴게요

[혁수의 손가락 치는 소리]

[오택의 놀라는 신음]

생각해 봤는데 안 되겠어요

(오택) 혹시 손가락 보여준 거 때문에 제가 신고라도 할까 봐 그런 거라면

저 안 할 거예요, 저 절대 안 해요

(혁수) 그럼요

신고는 못 하죠

내가 핸드폰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니까

(안내 음성)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제 핸드폰을 왜 가져갑니까?

돌려주세요!

(혁수) 잘 들으세요

저는 묵포 가서 밀항선만 타면 돼요

그러면 제 계획은 성공하는 거고

기사님한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시고 출발할까요?

(안내 음성)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합니다

[순규의 한숨]

[오택의 음료 마시는 소리] [혁수의 손가락 치는 소리]

진짜 묵포만 가면...

되는 거죠?

네

100만 원 마저 버셔야죠

[의미심장한 음악]

(주환) [감탄하며] 택, 드디어 첫 영업 나가는 거야?

어때? 뭐 베테랑 느낌이 좀 나냐?

(주환) 선글라스 싸구려 끼면 터널에서 아무것도 안 보여

사고나, 이 자식아

자

(오택) 뭐야?

우와, 야! 이거 비싼 거 아니야, 어? 오!

우와, 이야, 땡큐, 땡큐, 땡큐

잘 어울리네 [오택의 웃음]

(오택) 친구야, 앞으로 봐라

나, 이 일

악착같이 해서

빚 다 갚을 거다

(주환) 열정은 좋은데

괜히 너무 오버하고 그러지 마

너, 택시 하다 보면 별 희한한 상또라이들 엄청 많이 만난다

야, 너 윤명철 알지?

윤명철이 시체 어떻게 옮겼는지 알아?

택시로 옮겼어

시체 다 토막내가지고 묵은지랑 막 섞어서

(오택) 야!

꿈과 희망에 부풀어가지고 택시 첫 영업 나가는 친구한테

지금 할 소리냐, 지금?

아, 내려!

걱정해 줘도 지랄이야 [주환의 짜증 섞인 탄성]

[오택의 비장한 한숨]

[택시 시동 거는 소리] [노크 소리]

(오택) 왜, 또

너 교육 받을 때 비상 방범등 얘기 들었지?

(오택) 어

어디 있더라?

으이구, 이거 봐, 이거 봐 그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

여기 아래 이거

(주환) 이거 켜면 택시 등에 빨간 불 들어오는 거야

(오택) 그런데 이거 사람들이 모를 것 같은데?

뭘 알아야 신고를 해 주든가 하지

하긴

저번에 어느 기사는 3시간인가 켜고 달렸는데

아무도 신고 안 해 줬다더라

뭐야, 소용이 있기는 한 거야?

그래도 진짜 위험한 놈 만나면

믿을 건 이거밖에 없어

(주환) 혹시 알아? 아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을지

왜 자꾸 제 눈치를 보세요?

(오택) 네?

아닙니다

속이 좀 안 좋은데

거기서 소화제 좀 꺼내줄 수 있을까요?

[버튼음]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혁수) 여기요

따드려요?

네, 그래 주시면

[병뚜껑 따는 소리]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순규) 잠깐 나갈게요

잠시만요

김 형사님!

잠깐만요, 잠깐만요

어머니, 여기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경찰서에다 전화했더니 형사님 여기 계시다고 알려줬어요

아, 저 잠시만요

(순규) 증거 가져오라고 하셨죠?

찾았어요, 증거

(중민) 저기 야, 나 잠깐 아웃

이쪽으로 오세요

(순규) 금혁수 그놈이 범인이 맞았어요

그놈 지금 택시 타고서 묵포로 가고 있어요

병원에 확인해 보니까 휴가 쓴 것도 아니에요

그냥 도망치는 거예요

[중민의 한숨] 저기, 여기 있어요

제가 그놈 집에 가서 찾았는데

(중민) 어머니

혹시

몰래 무단으로 그 집에 들어가셨어요?

왜요, 그게 뭐 중요한가요?

(중민) 어머니 무단으로 그 집에 들어가서 가져오면

그게 뭐든 간에 증거 능력이 없습니다

불법이에요, 불법

그럼, 당장 저랑 같이 가서 형사님이 직접 확인하세요

(순규) 저 주소 알아요

지금은 그놈 집 비어 있으니까 저랑 가서 증거 확인하시면 되잖아요

(중민) 아니, 수색영장도 없이 어떻게 그 집에 들어갑니까?

[중민의 짜증 섞인 탄성]

이번에는 또 수색영장이에요?

(순규) 증거 있어야 된다 그래서 증거 가져왔더니

이번에는 또 수색영장?

대체 어떻게 해야지 수사를 해 주시는 건데요!

범인이 뻔히 있는데

어디로 가는지도 아는데

묵포 가면 밀항하는 걸지도 모르잖아요

배 타고 가버리면 영영 못 찾는다고요!

[순규의 울먹이는 소리] [사람들의 놀라는 소리]

(중민) 야, 빨간 옷 빨간 옷 막아, 빨간 옷

(취객) 나가라고!

[사람들의 비명]

(순규) 형사님!

[중민의 짜증 섞인 탄성]

[취객의 비명] (취객) 놔, 이 새끼들아!

- (중민) 야, 서로 끌고 가 - (순규) 형사님!

형사님!

형사, 형사님!

잠깐만요

안 돼, 형사님! 형사...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 (남자3) 아이고 - (남자4) 뭐야

저 봐, 저 봐, 차선 먹는다, 왜 저래?

(남자3) 야, 추월해 봐

[자동차 경적]

(혁수) 이씨, 고속도로에서 빵빵거리면 안 되지

[자동차 경적]

[우울한 음악]

[순규의 절규]

[순규의 속상한 숨소리]

[순규의 한숨]

[긴장되는 음악]

[통화 연결음]

(순규) 아...

백 사장님

밀항 배 정보 같은 것도 알아봐 주실 수 있나요?

오늘 밤에 묵포에서 밀항하는 배 정보가 필요해요

(순규) 자, 잠깐만요

한 가지만 더요

저기 혹시

지난번에 말씀하신 그거

구할 수 있나요?

네

총이요

[긴장되는 음악-계속]

(남자5) 야, 저거 뭐냐?

저거 왜 택시 등이 빨갛지?

(남자6) 어? 잘 안 보여

(남자5)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저게 위험 신호를 보내는 거라든가?

(남자6) 나는 처음 듣는데?

일단 가까이 붙어봐, 혹시 모르잖아

(남자5) 응

왜 저렇게 쳐다보죠?

글쎄요

서울 택시라 신기해서 그런가?

지나치죠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가보자

저기 잠깐 세우죠

[자동차 문 열리는 소리]

[오택의 떨리는 숨소리]

[오택의 힘쓰는 신음]

(오택)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제가 손님을 태웠는데요

이놈이 글쎄 사람을 죽였다는 둥 마는 둥

- (남자5) 네? - (오택) 처음에, 처음엔 안 믿었어

안 믿었는데 사람 손가락을 막 잘라가지고

- (남자5) 일단 좀 진정하시고요 - (오택) 그걸 나한테 보여줘

- 예, 예 - (남자5) 일단 물을 좀

야, 어디 가!

[노크 소리]

(남자6) 저기요, 좀 나와 봐요

[노크 소리] 나와 보라고요

안 나와?

[괴기한 음악] [오택과 남자5의 놀라는 탄성]

[남자6의 신음]

[흉기로 찌르는 소리] [오택의 비명]

(남자5) 준석아!

준석아!

준석아!

[남자5의 울먹이는 소리] 일어나, 이 새끼야!

[남자5의 울음]

저기요

(오택) 괜찮아요?

[남자5의 힘쓰는 탄성]

[긴장되는 음악]

[오택의 떨리는 숨소리]

[자동차 문 열리는 소리]

[남자5의 놀라는 신음] [괴기한 음악]

[남자5의 힘쓰는 신음]

(남자5) 이 새끼 뭐야

[남자5의 놀라는 탄성] [흉기로 찌르는 소리]

[남자5의 신음]

[오택의 겁먹은 숨소리]

[오택의 겁에 질린 신음]

(남자5) 아저씨 운전석에 제 폰 있어요

그래, 아, 아, 알았어요

[남자5의 놀라는 소리]

[괴기한 음악-계속]

[오택의 떨리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오택의 비명]

[오택의 두려운 신음]

[혁수의 힘쓰는 탄성]

[차분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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