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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9,051 --> 00:00:11,887
[음악: '운수 오진 날' 주제곡]
2
00:00:55,390 --> 00:00:56,770
(오택) 이게 뭡니까?
3
00:00:56,837 --> 00:01:00,118
(변호사) 오택 씨 회사 지분을
정광수 씨가 받아주는 대신
4
00:01:00,185 --> 00:01:03,455
오택 씨가 정광수 씨 고소를
취하한다는 합의서입니다
5
00:01:03,522 --> 00:01:04,623
그렇게 되면
6
00:01:04,690 --> 00:01:08,027
오택 씨가 책임져야 할 횡령액 중에서
40프로가 차감될 겁니다
7
00:01:12,491 --> 00:01:15,142
(오택) 아, 나는 이거 합의 못 합니다
8
00:01:16,618 --> 00:01:21,556
아니, 나는 투자금이랑
대출금에 손 하나 댄 적이 없는데
9
00:01:21,623 --> 00:01:23,292
말이, 말이 안 되잖아요
10
00:01:25,085 --> 00:01:26,584
- 말이 됩니다
- (오택) 예?
11
00:01:27,170 --> 00:01:28,396
[어두운 음악]
(변호사) 법적으로 대표이사에다가
12
00:01:28,463 --> 00:01:31,733
대주주이신 오택 씨가
다 책임을 지는 게 맞습니다
13
00:01:31,800 --> 00:01:34,277
저 공장에서 20년 근속하면서
잘 살던 놈입니다
14
00:01:34,344 --> 00:01:36,363
원래 사업 같은 건
할 생각도 없었어요
15
00:01:36,430 --> 00:01:40,033
광수 그놈이 도와달라고
하도 부탁을 하니까, 제가
16
00:01:40,100 --> 00:01:42,369
어쩔 수 없이 대표도 맡았던 거라고요
17
00:01:42,436 --> 00:01:44,104
대표이사 명함 팔 때는 좋았죠?
18
00:01:45,814 --> 00:01:47,582
(변호사) 권리가 있으면
19
00:01:47,649 --> 00:01:49,276
의무도 있다는 거 아셨어야죠
20
00:01:51,445 --> 00:01:53,639
아, 다 광수 그 자식이 빼돌린 건데!
21
00:01:54,573 --> 00:01:59,019
제가 왜 그, 그 빚을 책임집니까?
저, 저 이거 합의 못 합니다, 예
22
00:02:08,504 --> 00:02:09,801
(변호사) 한 번 더 기회를 드리죠
23
00:02:10,896 --> 00:02:12,106
판단 잘하세요
24
00:02:12,716 --> 00:02:16,861
이 무의미하고 언제 끝날지 모를
소송을 계속 싸워보실 건지
25
00:02:16,928 --> 00:02:18,363
아니면 합의해서
26
00:02:18,430 --> 00:02:20,699
빚도 무려 40프로나 탕감받고
27
00:02:20,766 --> 00:02:22,225
변호사비도 아끼실 건지
28
00:02:24,353 --> 00:02:26,027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29
00:02:26,725 --> 00:02:27,726
(변호사) 오택 씨
30
00:02:28,482 --> 00:02:30,233
자꾸 법, 법 거리시는데
31
00:02:31,109 --> 00:02:32,283
법은 말이에요
32
00:02:32,778 --> 00:02:34,029
강한 사람 편이에요
33
00:02:34,988 --> 00:02:36,740
그러니까 세상일이라는 게 원래
34
00:02:37,491 --> 00:02:40,519
양이 아니라
늑대한테 유리하다 이 말입니다
35
00:02:42,454 --> 00:02:45,836
오택 씨
늑대랑 싸워서 이길 수 있겠어요?
36
00:02:57,386 --> 00:02:59,446
[오택의 신음]
37
00:02:59,513 --> 00:03:00,889
[긴장되는 음악]
[오택의 신음]
38
00:03:01,682 --> 00:03:02,891
[오택의 힘쓰는 비명]
39
00:03:06,311 --> 00:03:07,529
[오택의 놀라는 신음]
40
00:03:10,433 --> 00:03:11,775
[오택의 두려운 신음]
41
00:03:12,401 --> 00:03:13,960
뭐 해요, 지금
42
00:03:14,027 --> 00:03:15,087
[오택의 힘쓰는 신음]
43
00:03:15,704 --> 00:03:17,406
왜, 안 풀려?
44
00:03:18,282 --> 00:03:19,396
(혁수) 풀어줘?
45
00:03:20,701 --> 00:03:22,619
[오택의 비명]
46
00:03:25,260 --> 00:03:26,776
[오택의 두려운 신음]
47
00:03:33,388 --> 00:03:35,099
[오택의 신음]
48
00:03:36,008 --> 00:03:37,353
[오택의 힘쓰는 신음]
49
00:03:44,558 --> 00:03:46,342
[오택의 거친 숨소리]
50
00:03:52,441 --> 00:03:53,721
[오택의 신음]
51
00:03:55,360 --> 00:03:57,228
[오택의 아픈 신음]
52
00:04:01,074 --> 00:04:04,473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기사님을 살려줘야 돼요?
53
00:04:04,540 --> 00:04:05,762
(혁수) 말해봐
54
00:04:05,829 --> 00:04:10,865
두 번이나 뒤통수쳤는데
내가 기사님을 살려줘야 되냐고!
55
00:04:13,595 --> 00:04:14,754
대답이 없네?
56
00:04:15,923 --> 00:04:17,142
이씨...
57
00:04:17,925 --> 00:04:19,622
[긴장되는 음악-계속]
58
00:04:23,638 --> 00:04:24,998
[남자1의 힘쓰는 소리]
59
00:04:30,947 --> 00:04:33,190
(혁수) 너는 또 뭔데, 응?
60
00:04:34,358 --> 00:04:35,733
[남자1의 신음]
61
00:04:49,665 --> 00:04:52,134
(오택) 죽이지 마! 제발!
62
00:04:53,266 --> 00:04:55,712
부탁하는 사람 태도가 재미있네
63
00:04:56,520 --> 00:04:57,615
[혁수의 옅은 웃음]
64
00:04:57,682 --> 00:04:59,007
[오택의 놀라는 신음]
65
00:05:04,289 --> 00:05:05,722
[오택의 신음]
66
00:05:10,905 --> 00:05:11,937
(혁수) 죽여요
67
00:05:13,166 --> 00:05:15,357
나 대신 이 사람 죽이라고요
68
00:05:16,108 --> 00:05:18,749
내 계획 망친 대가 치러야죠
69
00:05:21,341 --> 00:05:22,377
(오택) 싫어
70
00:05:26,576 --> 00:05:28,386
[무거운 음악]
(혁수) 강해지고 싶다면서요?
71
00:05:28,453 --> 00:05:31,572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강해져요
72
00:05:34,413 --> 00:05:35,883
죽여요
73
00:05:35,950 --> 00:05:38,897
내가 왜 이 사람을 미친 짓이야
74
00:05:38,964 --> 00:05:41,326
(혁수) 용기 내봐요
할 수 있어요
75
00:05:41,393 --> 00:05:43,652
착한 척하는 거 지겹잖아!
76
00:05:43,719 --> 00:05:45,413
(오택) 싫어! 절대 못 해!
77
00:05:49,013 --> 00:05:51,349
사람 몸의 피는
고작 4L밖에 안 되거든요
78
00:05:51,416 --> 00:05:54,078
(혁수) 그런데 이 사람
벌써 1L도 넘게 흘렸어
79
00:05:54,145 --> 00:05:55,689
어차피 곧 죽어요
80
00:05:56,523 --> 00:05:59,401
그냥 편하게
보내준다고 생각해요, 네?
81
00:06:00,986 --> 00:06:02,043
자
82
00:06:03,322 --> 00:06:05,122
(오택) 나한테 왜 이래...
83
00:06:11,077 --> 00:06:14,182
(혁수) 나약한 인간의
착한 가면을 벗기는 건
84
00:06:14,249 --> 00:06:15,809
쉬운 일이 아니죠
85
00:06:15,876 --> 00:06:17,751
[오택의 울먹이는 소리]
86
00:06:18,342 --> 00:06:19,880
[오택의 괴로운 신음]
87
00:06:22,925 --> 00:06:24,915
기사님은 죽이게 돼 있어요
88
00:06:25,844 --> 00:06:28,580
안 죽이면 내가 기사님 죽일 거니까
89
00:06:29,389 --> 00:06:31,958
와이프랑 자식들 만나고 싶지 않아요?
90
00:06:32,614 --> 00:06:33,768
만나야지
91
00:06:34,436 --> 00:06:36,621
손에 힘만 주면 만날 수 있어요
92
00:06:36,688 --> 00:06:37,950
가족들 보고 싶잖아
93
00:06:38,017 --> 00:06:41,125
[오택의 괴로운 신음]
자, 그냥 당기기만 하면 돼
94
00:06:41,192 --> 00:06:42,499
당겨요
95
00:06:42,566 --> 00:06:46,031
죽고 싶지 않으면 당기라고!
96
00:06:49,076 --> 00:06:50,939
[오택의 괴로운 신음]
97
00:06:54,427 --> 00:06:56,149
[오택의 비명]
98
00:07:01,580 --> 00:07:03,545
[오택의 비명]
99
00:07:08,595 --> 00:07:10,010
(오택) 아...
100
00:07:11,974 --> 00:07:14,323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101
00:07:14,390 --> 00:07:16,394
[오택의 기침]
102
00:07:18,189 --> 00:07:19,589
(혁수) 정신 못 차렸네
103
00:07:20,984 --> 00:07:24,127
아니, 그 정도 용기도 없으면서
나한테 도전한 거예요?
104
00:07:24,194 --> 00:07:25,345
(오택) 미안합니다
105
00:07:26,196 --> 00:07:28,173
- 미안합니다
- (혁수) 그럼 벌 받아야지
106
00:07:28,240 --> 00:07:29,382
[오택의 신음]
107
00:07:29,449 --> 00:07:31,410
[긴장되는 음악]
108
00:07:33,620 --> 00:07:35,822
[오택의 괴로운 신음]
109
00:07:59,674 --> 00:08:00,987
[파이프 부러지는 소리]
110
00:08:01,054 --> 00:08:02,882
[오택의 기침]
111
00:08:06,232 --> 00:08:07,667
오늘 운 좋으시네
112
00:08:08,668 --> 00:08:10,115
[오택의 기침]
113
00:08:15,579 --> 00:08:17,085
(혁수) 기사님
[손가락 튕기는 소리]
114
00:08:17,874 --> 00:08:19,124
여기 보세요
115
00:08:20,016 --> 00:08:21,751
[오택의 거친 숨소리]
116
00:08:26,542 --> 00:08:27,757
[혁수의 코웃음]
117
00:08:34,264 --> 00:08:35,815
[문 열리는 소리]
118
00:08:37,809 --> 00:08:39,044
[오택의 한숨]
119
00:08:42,160 --> 00:08:43,695
[문 열리는 소리]
120
00:08:48,237 --> 00:08:49,637
(박 형사) 알아봤는데요
121
00:08:49,704 --> 00:08:51,344
정이든 담당의는
122
00:08:51,411 --> 00:08:53,592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보고 있고요
123
00:08:53,659 --> 00:08:56,136
해외 체류 중이던
유가족들이 오는 중인데
124
00:08:56,203 --> 00:08:57,788
그 전에 부검 계획은 따로 없답니다
125
00:08:58,753 --> 00:08:59,789
[중민의 한숨]
126
00:09:00,290 --> 00:09:01,766
금혁수 알리바이는?
127
00:09:01,833 --> 00:09:04,173
고시원 화재 발생 전후로
휴식 시간이었어요
128
00:09:04,240 --> 00:09:06,376
(박 형사) 뭐 여기서
고시원 안 머니까
129
00:09:07,013 --> 00:09:08,298
충분히 범행 가능합니다
130
00:09:08,924 --> 00:09:11,199
이 자식 이거
진짜 범인 맞는 것 같은데요?
131
00:09:14,262 --> 00:09:15,863
[긴장되는 음악]
(박 형사) 그 휴게소로 가시게요?
132
00:09:15,930 --> 00:09:17,490
서장님이 대기하라고 했다면서요
133
00:09:17,557 --> 00:09:20,202
(중민) 당대표한테 사과한다고
없던 일 되는 것도 아니고
134
00:09:20,269 --> 00:09:21,966
어차피 경위서도 픽스야
135
00:09:22,520 --> 00:09:23,521
얼마나 나온다고?
136
00:09:24,064 --> 00:09:25,857
- (박 형사) 1시간이요
- (중민) 45분으로 끊어
137
00:09:30,294 --> 00:09:32,213
(경찰1) 물러나세요, 물러나세요
138
00:09:32,280 --> 00:09:33,932
(남자2) 피가 막 여기저기 있고
139
00:09:34,449 --> 00:09:37,297
피를 따라가니까
차에 사람이 자고 있는데
140
00:09:38,203 --> 00:09:40,733
창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깨질 않으니까
141
00:09:43,500 --> 00:09:46,045
- (경찰2) 예, 알겠습니다
- (경찰1) 물러나세요, 물러나세요
142
00:09:46,670 --> 00:09:48,795
(경찰2) 아, 진짜 오늘
뭔 날인가 보다
143
00:09:49,339 --> 00:09:50,565
(경찰1) 또 뭔 일 났답니까?
144
00:09:50,632 --> 00:09:54,111
(경찰2) 서강톨게이트에서 택시가
하이패스 라인 긁고 도망쳤대
145
00:09:54,178 --> 00:09:55,495
서울 택시라던데
146
00:09:57,890 --> 00:10:00,046
[기차 경적]
[차분한 음악]
147
00:10:07,691 --> 00:10:09,438
[캐리어 끄는 소리]
148
00:10:25,329 --> 00:10:26,976
(이 형사) 대부분 남자야
149
00:10:27,043 --> 00:10:29,563
나이는 40대에서 60대 사이
150
00:10:29,630 --> 00:10:31,869
취약계층, 무연고자들로 보이는데
151
00:10:32,341 --> 00:10:36,153
이야, 무연고자들이 이렇게 많이
살해당했는데도 이슈가 안 됐다는 건
152
00:10:36,220 --> 00:10:39,664
사고사나 실종으로 처리됐을 거야
아니면 자살
153
00:10:40,557 --> 00:10:42,159
남윤호처럼
[의미심장한 음악]
154
00:10:42,226 --> 00:10:44,322
- 최근 5년간 리스트 띄워봐
- (최 형사) 네
155
00:10:55,103 --> 00:10:58,382
좀 전에요, 하이패스 통로 긁고서
도망쳤다던 서울 택시
156
00:10:58,449 --> 00:10:59,619
어디로 갔습니까?
157
00:10:59,686 --> 00:11:01,640
아, 그 미친 서울 택시요?
158
00:11:01,707 --> 00:11:03,763
(직원) 저기 앞에서
159
00:11:03,830 --> 00:11:07,394
아, 그런데 순찰차도 아니고 누군디
160
00:11:07,461 --> 00:11:09,519
택시 번호가 6755 맞죠?
161
00:11:09,586 --> 00:11:11,021
어떻게 아셨대?
162
00:11:11,088 --> 00:11:12,283
형사입니까?
163
00:11:12,798 --> 00:11:14,519
(직원) 어쩐지 쎄하더라니
164
00:11:15,603 --> 00:11:18,028
저기 앞에서 우회전 했어요
165
00:11:18,095 --> 00:11:20,830
얼마 안 됐으니까
얼른 가보시면 될 거예요
166
00:11:26,436 --> 00:11:27,628
(혁수) 차들이 없네
167
00:11:29,606 --> 00:11:32,092
기사님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에요
168
00:11:34,486 --> 00:11:37,263
저쪽으로 가보죠
한 대는 지나가겠지
169
00:11:39,992 --> 00:11:41,284
(오택) 또 죽일 겁니까?
170
00:11:48,083 --> 00:11:49,585
그 차 구하면 또 죽일 거죠?
171
00:11:51,430 --> 00:11:52,646
(혁수) 봐서요
172
00:11:52,713 --> 00:11:54,226
나는 왜 안 죽입니까?
173
00:11:57,092 --> 00:11:59,679
저는 기사님이랑 묵포까지 갈 거예요
174
00:12:00,679 --> 00:12:04,133
그러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차나 찾죠
175
00:12:13,916 --> 00:12:15,658
(오택) 어차피 못 이길 싸움이야
176
00:12:16,298 --> 00:12:18,672
(미림) 못 이겨? 왜 못 이겨?
177
00:12:18,739 --> 00:12:20,673
해 보지도 않고 왜 못 이겨?
178
00:12:20,740 --> 00:12:21,781
(오택) 여보
179
00:12:21,848 --> 00:12:24,886
당신 그 변호사 안 봐서 그래
완전 프로야
180
00:12:24,953 --> 00:12:26,804
그런 큰 로펌을 우리가 어떻게 이겨
181
00:12:26,871 --> 00:12:29,098
(미림) 아무리 그래도 합의는 아니지
182
00:12:29,165 --> 00:12:30,892
그 빚을 우리가 다 떠안으면 어떡해?
183
00:12:30,959 --> 00:12:32,627
여보, 다가 아니라
184
00:12:33,389 --> 00:12:34,896
60프로야
185
00:12:34,963 --> 00:12:37,273
(오택) 아, 그리고 합의 안 하면
다른 방법이 있어?
186
00:12:37,340 --> 00:12:39,066
(미림) 다 정광수 그놈 짓이잖아
187
00:12:39,133 --> 00:12:41,485
그놈이 당신 만만하게 보고
처음부터 계획해서 사기 친 거고
188
00:12:41,552 --> 00:12:43,237
돈도 다 빼돌린 거잖아
189
00:12:43,304 --> 00:12:44,693
그런데 왜 우리가...
190
00:12:44,760 --> 00:12:47,074
왜 우리 애들이
고생해야 되는데, 왜!
191
00:12:47,141 --> 00:12:49,619
여보, 잘 생각해야 돼, 어?
192
00:12:49,686 --> 00:12:53,122
(오택) 우리 변호사도 그냥 합의하는 게
실리라도 챙기는 거라 그러더라
193
00:12:53,189 --> 00:12:55,833
어? 솔직히 자기도 이길 자신 없다고
194
00:12:55,900 --> 00:12:57,877
그건 자기가 합의 보상금
챙기려고 한 소리겠지!
195
00:12:57,944 --> 00:12:59,295
(오택) 아니야!
196
00:12:59,362 --> 00:13:03,491
끝까지 가봐야 돈만 든다고
나 생각해서 해 준 소리야!
197
00:13:06,370 --> 00:13:07,430
승미 아빠
198
00:13:08,501 --> 00:13:10,415
언제까지 그렇게 순진하게 굴 거야?
199
00:13:11,083 --> 00:13:12,977
- 아, 내가 뭘?
- (미림) 당신
200
00:13:13,502 --> 00:13:15,629
[어두운 음악]
허허실실 사람 좋은 건 알겠는데
201
00:13:16,212 --> 00:13:18,356
제발 좀 독해지고 강해지자
202
00:13:18,423 --> 00:13:20,524
계속 이렇게 당하기만 할 거야?
203
00:13:20,591 --> 00:13:22,198
우리도 살아남아야지
204
00:13:22,265 --> 00:13:24,628
아, 나보고 어쩌라고!
205
00:13:26,265 --> 00:13:27,568
싸워야지!
206
00:13:28,267 --> 00:13:29,831
(미림) 끝까지 싸워야지!
207
00:13:30,394 --> 00:13:32,545
포기하지 말고 해 봐야지!
208
00:13:33,021 --> 00:13:36,233
승미, 승현이 봐서라도 제발 좀!
209
00:13:38,193 --> 00:13:39,594
자식들한테 쪽팔리게
210
00:13:40,487 --> 00:13:41,886
계속 이렇게 살 거야?
211
00:13:42,739 --> 00:13:45,141
[어두운 음악-계속]
212
00:14:10,934 --> 00:14:12,210
(혁수) 차 온다
213
00:14:12,686 --> 00:14:14,560
기사님, 저 차 잡아야 돼요
214
00:14:21,737 --> 00:14:22,921
(순규) 택시?
215
00:14:23,977 --> 00:14:25,372
[자동차 가속음]
216
00:14:25,991 --> 00:14:27,724
(혁수) 여기요, 여기!
217
00:14:29,487 --> 00:14:30,983
[혁수의 짜증 섞인 탄성]
218
00:14:39,671 --> 00:14:41,250
[달그락거리는 소리]
219
00:14:47,012 --> 00:14:48,363
[오택의 기합]
220
00:14:48,430 --> 00:14:50,303
[괴기한 음악]
[오택의 힘쓰는 소리]
221
00:14:54,852 --> 00:14:55,979
[혁수의 신음]
222
00:15:02,486 --> 00:15:04,679
[오택의 힘쓰는 신음]
[혁수의 신음]
223
00:15:21,922 --> 00:15:23,757
[오택의 거친 숨소리]
224
00:15:37,938 --> 00:15:38,932
(택시 기사) 뭐여
225
00:15:39,471 --> 00:15:40,809
(순규) 저기요, 혹시
226
00:15:40,876 --> 00:15:42,793
이 주변에서 서울 택시 못 보셨어요?
227
00:15:42,860 --> 00:15:43,997
(택시 기사) 서울 택시?
228
00:15:44,665 --> 00:15:47,835
아, 시방 이 깡촌서
뭔 놈의 서울 택시 찾는다요?
229
00:15:52,119 --> 00:15:53,513
[긴장되는 음악]
230
00:15:53,580 --> 00:15:55,373
[오택의 거친 숨소리]
231
00:16:04,089 --> 00:16:05,996
[오택의 거친 숨소리]
232
00:16:16,042 --> 00:16:17,435
(오택) 안에 누구 계세요?
233
00:16:21,591 --> 00:16:22,773
저기요
234
00:16:24,659 --> 00:16:25,860
계세요?
235
00:16:35,409 --> 00:16:36,871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236
00:16:40,521 --> 00:16:41,876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237
00:16:44,517 --> 00:16:46,589
(혁수) 기사님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238
00:16:56,308 --> 00:16:57,835
기사님
239
00:17:09,947 --> 00:17:11,197
[쿵 소리]
240
00:17:31,197 --> 00:17:32,718
(혁수) 기사님
[오택의 놀라는 신음]
241
00:17:34,216 --> 00:17:35,596
좀 놀랐어요
242
00:17:37,724 --> 00:17:40,117
제가 기사님 과소평가했나 봐요
243
00:17:40,184 --> 00:17:42,812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게
당연한 건데
244
00:17:47,369 --> 00:17:48,943
[문 닫히는 소리]
그래도
245
00:17:49,695 --> 00:17:52,057
처음보다 지금 기사님이
더 마음에 들어요
246
00:17:55,033 --> 00:17:56,756
좀 더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고
247
00:18:15,971 --> 00:18:17,717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계속]
248
00:18:20,333 --> 00:18:21,976
[못에 찔리는 소리]
[오택의 아픈 신음]
249
00:18:30,579 --> 00:18:31,687
(혁수) 기사님
250
00:18:32,672 --> 00:18:34,398
저 기사님 없이 혼자 안 가요
251
00:18:35,949 --> 00:18:37,425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죠
252
00:18:37,492 --> 00:18:39,006
[오택의 신음]
253
00:18:40,245 --> 00:18:41,849
[오택의 떨리는 숨소리]
254
00:18:50,315 --> 00:18:51,797
[유리 깨지는 소리]
255
00:18:58,430 --> 00:19:00,740
[괴기한 음악]
256
00:19:14,321 --> 00:19:15,764
[혁수의 짜증 섞인 신음]
257
00:19:30,112 --> 00:19:31,348
[오택의 거친 숨소리]
258
00:19:31,922 --> 00:19:33,155
(오택) 어, 어?
259
00:19:37,052 --> 00:19:39,262
[괴기한 음악-계속]
260
00:19:55,148 --> 00:19:56,570
[오택의 한숨]
261
00:20:02,369 --> 00:20:04,675
[오택의 거친 숨소리]
262
00:20:06,582 --> 00:20:08,542
[우울한 음악]
263
00:20:22,150 --> 00:20:24,113
[오택의 울먹이는 소리]
264
00:20:49,666 --> 00:20:52,018
(이 형사) 사고, 실족, 행방불명
265
00:20:52,085 --> 00:20:55,172
자살로 사건 종결된
무연고자 사망자들이 대부분이었고
266
00:20:55,714 --> 00:20:58,567
어제 고시원 화재
피해자들도 있었습니다
267
00:20:58,634 --> 00:21:00,770
그리고 말씀드릴 케이스가 하나 있는데
268
00:21:01,470 --> 00:21:04,363
(최 형사) 파출소 동기 하나가
추락물 사고사로 종결된
269
00:21:04,430 --> 00:21:06,573
노숙자 사건 담당이길래
연락을 해 봤는데요
270
00:21:06,640 --> 00:21:10,221
이 사망자가 죽기 전에
자기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면서
271
00:21:10,288 --> 00:21:12,330
무섭다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왔었답니다
272
00:21:12,397 --> 00:21:14,527
- 남윤호 사건 때랑 똑같네?
- (최 형사) 네
273
00:21:15,074 --> 00:21:16,943
평소에도 이상한 민원
자주 넣던 분이라
274
00:21:17,010 --> 00:21:18,752
신고 안 받아주고 돌려보냈었는데
275
00:21:18,819 --> 00:21:22,840
생각해 보니까 무서워하던 눈빛이
진짜였던 것 같다고
276
00:21:22,907 --> 00:21:24,466
(박 형사) 그런데 그냥 사고사로 끝?
277
00:21:24,533 --> 00:21:27,929
(이 형사) 무연고자 사건까지
미결로 끌고 가긴 부담스러웠겠지
278
00:21:27,996 --> 00:21:30,974
이 사진들이
금혁수 집에서 나온 거라면
279
00:21:31,041 --> 00:21:32,891
우연일 가능성 없습니다
280
00:21:32,958 --> 00:21:35,198
모두 금혁수가 죽인 겁니다
281
00:21:35,265 --> 00:21:36,313
[박 형사의 한숨]
282
00:21:36,380 --> 00:21:38,529
(박 형사) 이놈 진짜
연쇄살인범 맞는 거네요
283
00:21:39,383 --> 00:21:42,569
(중민) 일단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
싹 다 뽑아가지고 보내줘
284
00:21:43,220 --> 00:21:45,459
[차분한 음악]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285
00:21:53,564 --> 00:21:54,645
[순규의 한숨]
286
00:21:55,311 --> 00:21:56,690
어디로 간 거야
287
00:21:57,568 --> 00:21:59,301
[의미심장한 음악]
288
00:22:00,779 --> 00:22:01,902
[순규의 놀라는 신음]
289
00:22:19,324 --> 00:22:21,368
[의미심장한 음악-계속]
290
00:22:33,687 --> 00:22:35,590
[긴장되는 음악]
291
00:22:42,279 --> 00:22:43,345
[순규의 겁먹은 신음]
292
00:23:01,465 --> 00:23:02,782
(순규) 금혁수?
293
00:23:05,323 --> 00:23:06,827
오 기사님?
294
00:23:14,061 --> 00:23:15,572
[순규의 놀란 소리]
295
00:23:17,147 --> 00:23:18,397
[남성1의 신음]
296
00:23:24,202 --> 00:23:27,299
어? 살, 살아 있어요?
정신 차려봐요
297
00:23:27,366 --> 00:23:28,797
정신 좀 차려봐요!
298
00:23:30,202 --> 00:23:31,287
잠깐만
299
00:23:33,782 --> 00:23:35,307
[통화 연결음]
아, 예
300
00:23:35,374 --> 00:23:37,014
여기저기 서강 IC
301
00:23:38,070 --> 00:23:40,310
삼거리 아래쪽에 있는
비닐하우스인데요
302
00:23:40,377 --> 00:23:41,991
여기 심하게 다친 사람이 있어요
303
00:23:42,058 --> 00:23:43,505
[카메라 셔터음]
304
00:23:44,532 --> 00:23:46,742
[경찰들의 제지하는 소리]
305
00:23:52,883 --> 00:23:53,917
(박 형사) 선배님
306
00:23:54,577 --> 00:23:57,144
피해자가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다가 차를 대는 바람에
307
00:23:57,614 --> 00:23:58,871
CCTV는 없답니다
308
00:23:58,938 --> 00:24:01,857
(중민) 성대를 먼저 그어서
소리를 못 지르게 한 다음에
309
00:24:02,901 --> 00:24:04,880
겨드랑이 쪽 동맥을 그었어
310
00:24:08,348 --> 00:24:09,464
(박 형사) 이건 뭐예요?
311
00:24:09,531 --> 00:24:11,593
(중민) 동맥을 그은 다음에
피를 받은 거야
312
00:24:11,660 --> 00:24:13,159
돼지 잡을 때 그렇게 하거든
313
00:24:13,996 --> 00:24:18,523
이게 해부학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한데
314
00:24:18,590 --> 00:24:21,502
(박 형사) 뭐, 금혁수가
외과 레지던트니까
315
00:24:22,084 --> 00:24:23,186
가능하죠
316
00:24:23,253 --> 00:24:27,134
시반을 보면
네다섯 시간 정도 된 것 같은데
317
00:24:28,177 --> 00:24:29,696
8시 무렵이면...
318
00:24:32,584 --> 00:24:34,098
금혁수 행적이랑 일치한다
319
00:24:35,267 --> 00:24:36,709
(화송 형사) 뭡니까, 당신들?
320
00:24:37,450 --> 00:24:38,649
[카메라 셔터음]
321
00:24:38,716 --> 00:24:40,410
그쪽은 관할이고 뭐고 없어요?
322
00:24:41,099 --> 00:24:43,842
다짜고짜 남의 현장 들이닥쳐서
뭐 하자는 겁니까?
323
00:24:43,909 --> 00:24:45,720
(중민) 거듭 말씀드리지만
324
00:24:45,787 --> 00:24:49,713
저희가 쫓고 있는 용의자가
관련된 사건인 것 같아서 와본 거고요
325
00:24:49,780 --> 00:24:51,382
미리 양해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326
00:24:51,449 --> 00:24:54,010
담당 형사분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해서
327
00:24:54,077 --> 00:24:56,238
그래서 먼저 현장 둘러본 겁니다
328
00:24:56,305 --> 00:24:58,477
아니, 나는 그런 거 모르겠고
329
00:24:58,544 --> 00:25:00,964
(화송 형사) 현장 어지럽히지 말고
가요, 그냥
330
00:25:01,031 --> 00:25:03,208
(박 형사) 거참, 진짜 빡빡하시네
331
00:25:03,275 --> 00:25:04,988
(중민) 우리는
332
00:25:05,055 --> 00:25:07,250
저 캠핑카 안에서 나온 지문 중에
333
00:25:07,317 --> 00:25:09,674
혹시 우리가 쫓고 있는
용의자 지문이 있는지
334
00:25:09,741 --> 00:25:11,385
그것만 확인하면 됩니다
335
00:25:12,971 --> 00:25:14,916
저 안에서 나온 지문 중에
336
00:25:15,766 --> 00:25:17,584
금혁수라는 놈 지문
337
00:25:19,023 --> 00:25:20,227
있었습니까?
338
00:25:23,153 --> 00:25:25,663
용의자 지문 나왔는지 알고 싶으면
339
00:25:25,730 --> 00:25:27,788
제대로 절차 밟아서 요청해요
340
00:25:27,855 --> 00:25:31,212
(화송 형사) 그거 보고
자료 오픈할지 말지 판단하려니까
341
00:25:34,660 --> 00:25:36,501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342
00:25:36,568 --> 00:25:37,819
나왔습니까?
343
00:25:39,873 --> 00:25:41,926
금혁수 지문
344
00:25:43,710 --> 00:25:45,112
나왔냐고요?
345
00:25:51,192 --> 00:25:52,760
하나만 물어볼게요
346
00:25:56,223 --> 00:25:57,485
(순규) 이놈이 그랬어요?
347
00:26:02,074 --> 00:26:05,216
맞, 맞아요?
금혁수 이놈한테 당한 거 맞죠?
348
00:26:07,980 --> 00:26:10,721
이놈 어디로 갔는지 알아요?
349
00:26:10,788 --> 00:26:12,029
[남자1의 기침]
350
00:26:12,823 --> 00:26:15,091
아휴, 괜찮아, 괜찮아
351
00:26:15,158 --> 00:26:16,642
얘기 안 해도 돼요
352
00:26:18,261 --> 00:26:19,346
내가 미안해
353
00:26:19,413 --> 00:26:21,040
[무거운 음악]
354
00:26:26,850 --> 00:26:29,838
내가 옆에 같이 있어 줄게요
355
00:26:30,629 --> 00:26:31,840
좋은 것만 생각해
356
00:26:32,380 --> 00:26:33,801
사랑하는 사람들
357
00:26:34,297 --> 00:26:35,886
가족들 떠올려 봐요
358
00:26:37,800 --> 00:26:39,616
나도 아들이 있어요
359
00:26:39,683 --> 00:26:41,369
이름이 남윤호인데
360
00:26:42,087 --> 00:26:43,370
우리 아들은
361
00:26:43,437 --> 00:26:47,614
주위 사람들을 항상 웃게 만들어 주는
그런 아이였거든요
362
00:26:48,774 --> 00:26:49,900
그런 윤호를
363
00:26:50,652 --> 00:26:52,063
금혁수 그놈이
364
00:26:53,809 --> 00:26:54,905
죽였어요
365
00:26:56,366 --> 00:26:59,692
(순규) 내가 그놈을
빨리 찾아냈어야 했는데
366
00:27:00,256 --> 00:27:03,163
그러질 못해서 또 이렇게
367
00:27:05,042 --> 00:27:08,158
아무 죄 없는 사람이
그놈한테 당해버렸네
368
00:27:14,968 --> 00:27:16,235
(오택) 집이다
369
00:27:19,260 --> 00:27:20,973
[무거운 음악-계속]
370
00:27:21,980 --> 00:27:23,142
내가...
371
00:27:24,748 --> 00:27:26,728
그놈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372
00:27:27,482 --> 00:27:29,499
(순규) 그놈을 꼭 잡아서
373
00:27:29,566 --> 00:27:32,194
반드시 죗값을 받게 하고 싶은데
374
00:27:34,700 --> 00:27:36,113
할 수 있을까요?
375
00:27:46,017 --> 00:27:47,284
고마워요
376
00:27:48,252 --> 00:27:49,807
고마워요
[남자1의 기침]
377
00:27:50,671 --> 00:27:53,397
[순규의 놀라는 신음]
조금만 버텨봐요, 응?
378
00:27:54,174 --> 00:27:56,676
그놈 벌 받는 거 봐야지, 어?
379
00:27:57,748 --> 00:27:59,029
가지 마
380
00:27:59,096 --> 00:28:00,370
가지 마
381
00:28:01,098 --> 00:28:02,273
가...
382
00:28:08,441 --> 00:28:10,689
[순규의 울먹이는 소리]
383
00:28:12,080 --> 00:28:13,400
가지 마...
384
00:28:14,319 --> 00:28:15,526
가지...
385
00:28:21,869 --> 00:28:24,498
가지 마요
[순규의 울먹이는 소리]
386
00:28:28,500 --> 00:28:30,098
어떡해
387
00:28:31,137 --> 00:28:32,502
어떡해
388
00:28:33,881 --> 00:28:35,257
조금만...
389
00:28:39,741 --> 00:28:42,387
가지 마...
[순규의 울음]
390
00:28:48,687 --> 00:28:50,294
[개 짖는 소리]
[오택의 놀라는 탄성]
391
00:28:53,750 --> 00:28:54,816
야, 진정해
392
00:28:55,485 --> 00:28:57,117
(오택) 쉿, 쉿!
393
00:28:58,407 --> 00:29:01,299
야, 너 때문에
나 여기 있는 거 다 들키겠다
394
00:29:01,366 --> 00:29:02,632
진정해
395
00:29:05,212 --> 00:29:06,970
(집주인) 몽이 왜 그래, 무슨 일이야?
396
00:29:07,037 --> 00:29:09,777
[집주인의 비명]
거기 가만히 있어, 가까이 오지 마!
397
00:29:09,844 --> 00:29:12,540
(오택) 아니, 진정하세요, 아주머니
저,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398
00:29:12,607 --> 00:29:14,160
저, 전화 한 통화만 쓰게 해 주세요
399
00:29:14,227 --> 00:29:16,594
나가! 나가!
400
00:29:16,661 --> 00:29:17,808
[개 짖는 소리]
(오택) 괜찮으세요?
401
00:29:17,875 --> 00:29:19,678
- (집주인) 저리 가, 저리 가, 저리 가
- (오택) 제가요
402
00:29:19,745 --> 00:29:21,209
사람을 막 죽이는 놈한테
403
00:29:21,276 --> 00:29:22,360
[집주인의 비명]
(집주인) 살려주세요
404
00:29:22,427 --> 00:29:24,598
(오택)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그게 저라는 게 아니라
405
00:29:25,265 --> 00:29:28,546
아주머니, 제발 좀 진정하고
제 말 좀 들어주세요
406
00:29:28,613 --> 00:29:30,829
제가 지금 살인범한테
쫓기고 있다고요
407
00:29:30,896 --> 00:29:32,669
아주머니
[집주인의 비명]
408
00:29:32,736 --> 00:29:34,664
아주머니, 아주머니
409
00:29:34,731 --> 00:29:35,850
아주머니
410
00:29:35,917 --> 00:29:38,932
- 아, 아주머니
- (집주인) 나가요, 나가라고요!
411
00:29:38,999 --> 00:29:40,629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412
00:29:40,696 --> 00:29:42,714
(오택) 예, 예, 예, 예, 제발요
413
00:29:42,781 --> 00:29:44,374
(집주인) 우리 아들 경찰이에요
414
00:29:44,441 --> 00:29:45,654
저 지금 전화해요
415
00:29:45,721 --> 00:29:47,677
정말이요? 오, 잘됐네요!
416
00:29:47,744 --> 00:29:49,014
너무 잘됐네요!
417
00:29:49,081 --> 00:29:50,972
(오택) 제발 좀 전화하세요!
418
00:29:51,039 --> 00:29:52,976
진짜 지금 신고합니다?
419
00:29:53,043 --> 00:29:54,747
(오택) 예, 예, 예, 예
420
00:29:55,712 --> 00:29:57,988
[휴대 전화 진동음]
(팀장) 들어가십시오, 서장님
421
00:30:05,263 --> 00:30:08,949
너 인마, 지금 어디야?
갑자기 연락도 없이 사라지면 어떡해!
422
00:30:09,016 --> 00:30:10,742
지문이 나왔다니까요
423
00:30:10,809 --> 00:30:12,535
그래서 뭐가 필요한 건데?
424
00:30:12,602 --> 00:30:13,880
관할 문제가 좀 있습니다
425
00:30:13,947 --> 00:30:15,786
(중민) 범행 장소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서
426
00:30:15,853 --> 00:30:18,500
우리가 메인 잡으려면
라인을 좀 정리해야 됩니다
427
00:30:18,567 --> 00:30:20,222
중민아, 이거 아니야
428
00:30:20,289 --> 00:30:21,862
(팀장) 너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라
429
00:30:21,929 --> 00:30:23,799
지금 분위기 최악인데
430
00:30:23,866 --> 00:30:26,606
연쇄살인범 나타났다고
호들갑 떨었다 놓치면
431
00:30:26,673 --> 00:30:27,801
그 분위기 어떡할 거야?
432
00:30:27,868 --> 00:30:29,511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433
00:30:29,578 --> 00:30:32,013
중요하지, 그게 현실이야, 인마
434
00:30:32,080 --> 00:30:34,247
(팀장) 묵포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며?
435
00:30:34,314 --> 00:30:35,977
(중민) 추적할 수 있습니다
436
00:30:36,044 --> 00:30:37,651
잡을 수 있다고요
437
00:30:37,718 --> 00:30:39,857
(팀장) 김중민, 너 왜 이렇게 오버해?
438
00:30:39,924 --> 00:30:41,388
뭐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거야?
439
00:30:42,009 --> 00:30:43,439
(순규) 형사님!
440
00:30:43,506 --> 00:30:44,593
형사님!
441
00:30:45,137 --> 00:30:46,954
[무거운 음악]
형사님!
442
00:30:47,848 --> 00:30:48,906
형사님
443
00:30:50,392 --> 00:30:52,280
형사님, 형사...
444
00:30:57,524 --> 00:30:58,603
팀장님
445
00:30:59,652 --> 00:31:01,626
금혁수 그놈 잡으면요
446
00:31:01,693 --> 00:31:03,713
(중민) 당대표가 경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를
447
00:31:03,780 --> 00:31:06,299
뒤집어썼네 어쨌네
이런 기사들 다 들어갑니다
448
00:31:06,366 --> 00:31:09,643
그러면 팀장님도 서장님도
이거 좋은 거 아닙니까?
449
00:31:10,153 --> 00:31:12,055
이 좋은 기회를 놓치실 거예요?
450
00:31:12,122 --> 00:31:13,832
[의미심장한 음악]
451
00:31:16,843 --> 00:31:18,126
금혁수라는 놈이
452
00:31:19,087 --> 00:31:21,571
진짜 연쇄살인범 확실하다는 거지?
453
00:31:22,716 --> 00:31:23,759
(중민) 예
454
00:31:25,024 --> 00:31:26,903
그래, 해 보자, 한번
455
00:31:26,970 --> 00:31:28,121
감사합니다
456
00:31:28,847 --> 00:31:30,622
(중민) 됐어
[통화 종료음]
457
00:31:31,473 --> 00:31:32,742
[통화 연결음]
458
00:31:32,809 --> 00:31:34,126
어, 난데
459
00:31:34,811 --> 00:31:36,286
팀장님 허락받았다
460
00:31:36,353 --> 00:31:38,524
묵포서랑 해경에 협조 공문 띄우고
461
00:31:39,107 --> 00:31:42,294
수색영장 받아서
금혁수 집에 있는 사진부터 확보해
462
00:31:42,361 --> 00:31:45,687
아니, 아니
그 집에 있는 거 그냥 싹 다 들고 와
463
00:31:46,872 --> 00:31:47,942
(오택) 신고하고 계신 거예요?
464
00:31:48,009 --> 00:31:50,510
왜 전화 소리가 안 들려요?
안 하신 거예요?
465
00:31:50,577 --> 00:31:53,813
얼른 신고하셔야 된다니까요
그놈이 여기로 올지도 몰라요
466
00:31:53,880 --> 00:31:56,147
(집주인) 자꾸 누가 쫓아온다는 거예요!
467
00:31:56,214 --> 00:31:57,740
살인마 놈이요!
468
00:31:57,807 --> 00:32:00,143
(오택) 제가요, 택시 기사인데
손님으로 살인마를 태웠거든요
469
00:32:00,210 --> 00:32:02,562
그런데 그놈이 여기 오면서
계속 사람을 죽여가지고
470
00:32:02,629 --> 00:32:04,230
제가 겨우 도망을 쳤는데
471
00:32:04,297 --> 00:32:06,232
(집주인) 저는 아저씨 말
하나도 못 믿겠다고요
472
00:32:06,299 --> 00:32:07,467
(오택) 아, 그러면...
473
00:32:12,316 --> 00:32:14,076
여, 여, 여, 여기요, 여기요
474
00:32:14,143 --> 00:32:15,827
- (집주인) 뭐예요?
- (오택) 제 신분증이요
475
00:32:15,894 --> 00:32:17,614
저 믿으셔도 된다고
476
00:32:20,040 --> 00:32:21,623
(집주인) 이게 뭐요
477
00:32:21,690 --> 00:32:24,713
어디서 주워 온 걸지도 모를 신분증을
뭘 믿으라고
478
00:32:24,780 --> 00:32:26,811
(오택) 아, 그러면 그러면
어, 어떡해야 되나
479
00:32:33,965 --> 00:32:35,178
(오택) 제 가족사진이에요
480
00:32:35,245 --> 00:32:36,888
7년 전에 찍은 거라
좀 오래되긴 했지만
481
00:32:36,955 --> 00:32:40,167
그래도 거기 저, 저, 저, 저
저 알아보시겠죠, 네?
482
00:32:40,698 --> 00:32:43,994
저는 오택이라고 하고요
제 아내는 장미림
483
00:32:44,061 --> 00:32:45,899
큰딸은 오승미
484
00:32:45,966 --> 00:32:48,671
아들놈은 오승현이에요, 예
[잔잔한 음악]
485
00:32:48,738 --> 00:32:51,332
애들 태어나고 처음으로
가족여행 가서 찍은 사진인데
486
00:32:52,097 --> 00:32:53,181
그때 이후로...
487
00:32:54,683 --> 00:32:56,190
같이 여행을 한 번도 못 갔네요
488
00:32:59,396 --> 00:33:03,035
저, 가족들이랑 꼭 다시 한번
여행 가보고 싶어요
489
00:33:09,156 --> 00:33:10,779
(집주인) 아들이 개구쟁이네요
490
00:33:11,950 --> 00:33:13,174
[오택의 옅은 웃음]
491
00:33:13,241 --> 00:33:15,637
우리 아들 어렸을 때랑
표정이 비슷해요
492
00:33:15,704 --> 00:33:17,080
그놈은 지금도 그래요
493
00:33:18,693 --> 00:33:20,457
지금 누나 등록금 날려 먹고
494
00:33:21,710 --> 00:33:24,113
그래도 다행히 애가 밝아서
구김이 없어요
495
00:33:31,275 --> 00:33:34,374
(집주인) 제가 지금
핸드폰을 안 가지고 있어요
496
00:33:35,432 --> 00:33:36,524
[오택의 한숨]
497
00:33:36,591 --> 00:33:38,240
집 안에 두고 나왔어요
498
00:33:39,761 --> 00:33:43,206
(오택) 저 그러면 나오셔서
신고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499
00:33:43,273 --> 00:33:45,290
저 아저씨 말 믿는다고 해도
500
00:33:45,984 --> 00:33:48,969
저는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겠네요
501
00:33:49,897 --> 00:33:51,335
집에 들어가면
502
00:33:51,402 --> 00:33:52,755
(집주인) 거실에 있을 거예요
503
00:33:52,822 --> 00:33:55,469
그러면 제가 집 안으로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504
00:33:55,536 --> 00:33:57,954
예, 가서 신고 전화하세요
505
00:33:58,021 --> 00:33:59,104
아, 예!
506
00:33:59,836 --> 00:34:02,768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507
00:34:02,835 --> 00:34:05,047
복 받으실 거예요, 예!
508
00:34:10,106 --> 00:34:11,174
(오택) 아!
509
00:34:12,679 --> 00:34:14,261
[개 짖는 소리]
510
00:34:26,545 --> 00:34:28,567
[긴장되는 음악]
[개 짖는 소리-계속]
511
00:34:31,482 --> 00:34:32,779
[오택의 놀라는 신음]
512
00:34:39,731 --> 00:34:40,870
[집주인의 놀라는 신음]
513
00:34:46,831 --> 00:34:48,503
[개 짖는 소리-계속]
514
00:34:53,635 --> 00:34:55,410
(집주인) 우리 몽이 어떡해
515
00:35:00,125 --> 00:35:01,409
[개 낑낑거리는 소리]
[집주인의 놀라는 신음]
516
00:35:01,476 --> 00:35:02,827
[오택의 놀라는 신음]
517
00:35:04,062 --> 00:35:05,349
[집주인의 놀라는 신음]
[덜컹거리는 소리]
518
00:35:13,249 --> 00:35:14,545
오지 마
519
00:35:14,612 --> 00:35:16,323
[긴장되는 음악-계속]
520
00:35:25,224 --> 00:35:26,523
[문 열리는 소리]
521
00:35:26,590 --> 00:35:28,114
(오택) 나 여기 있어!
522
00:35:28,181 --> 00:35:29,980
미친 싸이코 새끼야!
523
00:35:30,047 --> 00:35:32,092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524
00:35:35,432 --> 00:35:37,466
범인이 밀항하러 가는 것 같습니다
525
00:35:37,533 --> 00:35:40,203
밀항 브로커 점조직
싹 다 뒤져봐야 됩니다
526
00:35:40,270 --> 00:35:43,974
(묵포 형사) 아니, 우리가 무슨
뚝딱 나오는 자판기도 아니고
527
00:35:44,041 --> 00:35:47,343
아니, 오늘 당장 밀항할 배를
찾아달라고 하면 그게 됩니까?
528
00:35:47,410 --> 00:35:48,621
그리고 지금 서강면에서는
529
00:35:48,688 --> 00:35:51,664
무슨 연쇄살인범인가 뭔가
나타났다고 난리가 나서요
530
00:35:51,731 --> 00:35:53,753
병력이 없어요, 병력이
531
00:35:53,820 --> 00:35:55,300
연쇄살인범이요?
532
00:36:03,038 --> 00:36:04,516
[뛰어오는 발걸음 소리]
533
00:36:05,582 --> 00:36:07,949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계속]
534
00:36:14,438 --> 00:36:16,007
[혁수의 거친 숨소리]
535
00:36:44,195 --> 00:36:45,995
[긴장되는 음악]
536
00:36:48,371 --> 00:36:50,567
[휴대 전화 빠뜨리는 소리]
(오택) 어?
537
00:36:53,547 --> 00:36:54,907
안 돼, 안 돼
538
00:36:56,377 --> 00:36:57,632
안 돼
539
00:37:08,097 --> 00:37:09,519
[휴대 전화 전원 켜지는 소리]
540
00:37:13,442 --> 00:37:15,406
[괴기한 음악]
541
00:37:30,090 --> 00:37:31,610
[고라니 울음소리]
542
00:37:34,421 --> 00:37:36,157
[혁수의 짜증 섞인 탄성]
543
00:37:37,633 --> 00:37:38,871
[혁수의 포효]
544
00:37:40,855 --> 00:37:42,154
[혁수의 짜증 섞인 탄성]
545
00:37:42,221 --> 00:37:44,098
[긴장되는 음악]
546
00:37:54,984 --> 00:37:56,986
[휴대 전화 버튼음]
[통화 연결음]
547
00:37:58,403 --> 00:37:59,890
(경찰3) 신고센터 112입니다
548
00:38:00,882 --> 00:38:02,567
[지지직거리는 소리]
(오택) 들리, 들리세요?
549
00:38:02,634 --> 00:38:04,298
(경찰3) 잘 안 들...
여보세요?
550
00:38:04,365 --> 00:38:05,383
(오택) 여보세요?
551
00:38:05,450 --> 00:38:07,202
(경찰3) 네, 들립니...
552
00:38:08,312 --> 00:38:10,491
(오택) 저 살인범한테 쫓기고 있습니다
553
00:38:10,558 --> 00:38:14,851
저는 오택이라고 서울 택시 기사인데
손님이 묵포 가자고 타서는
554
00:38:14,918 --> 00:38:17,230
자기가 살인범이라더니
진짜로 사람을 죽였어요
555
00:38:17,297 --> 00:38:20,781
저는 겨우 도망쳤고요
저 좀 살려주세요
556
00:38:21,426 --> 00:38:23,802
(경찰3) 지금 정확...
위치가 어디...
557
00:38:25,249 --> 00:38:27,487
(오택) 여기, 여기
여기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558
00:38:27,554 --> 00:38:31,022
저, 그냥
저 무작정, 무작정 도망쳤거든요
559
00:38:31,089 --> 00:38:33,782
(경찰3) 그러면 지금...
위치 추적 켜주시면 되고요
560
00:38:33,849 --> 00:38:36,184
위치 파악이 어려워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 있습니다
561
00:38:36,251 --> 00:38:37,331
(오택) 위치?
562
00:38:37,398 --> 00:38:39,669
위치, 위치, 잠시만요
563
00:38:39,736 --> 00:38:41,530
[긴장되는 음악-계속]
564
00:38:50,700 --> 00:38:52,372
(오택) 송전탑 찾았습니다!
565
00:38:54,376 --> 00:38:57,825
아, 예, 표, 표, 표, 표지판 있어요
표지판, 표지판, 예
566
00:38:58,433 --> 00:39:01,355
서강 남천 23, 예
567
00:39:01,422 --> 00:39:03,542
(경찰3) 서강 남천 23번이요?
568
00:39:03,609 --> 00:39:04,982
아, 잠깐만, 잠깐만
569
00:39:05,049 --> 00:39:10,397
서강 남천 샵1 12A 23번
570
00:39:10,464 --> 00:39:12,049
(오택) 23번, 예, 들려요?
571
00:39:12,116 --> 00:39:13,718
(경찰3) 서강 남천 23번
572
00:39:13,785 --> 00:39:15,328
- 아, 예, 감사합니다!
- (경찰3)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573
00:39:15,395 --> 00:39:16,420
(오택) 감사합니다!
574
00:39:16,487 --> 00:39:18,122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575
00:39:18,189 --> 00:39:20,149
[차분한 음악]
576
00:39:27,951 --> 00:39:29,602
[오택의 거친 숨소리]
577
00:39:36,291 --> 00:39:38,334
[경찰 무전기 대화 소리]
578
00:39:43,641 --> 00:39:44,924
(경찰4) 실례하겠습니다
579
00:39:45,861 --> 00:39:48,052
아주머니가 최초 발견자시라고요?
580
00:39:48,523 --> 00:39:49,864
(순규) 네
581
00:39:49,931 --> 00:39:52,463
(경찰4) 아니, 그런데
어떻게 발견하셨습니까?
582
00:39:52,530 --> 00:39:54,911
여기가 대충 지나가다 올 데는 아닌디
583
00:39:54,978 --> 00:39:57,567
제가요, 몇 번을 말씀을 드리는데요
584
00:39:58,065 --> 00:40:02,194
저 청년 죽인 범인이
분명 이 근처에 어디쯤에 있을 거예요
585
00:40:02,986 --> 00:40:07,319
저한테 이러실 시간에 빨리 움직여서
그놈 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586
00:40:07,386 --> 00:40:09,050
아, 예, 그러죠
587
00:40:09,117 --> 00:40:10,671
맞는 말씀입니다만
588
00:40:11,245 --> 00:40:13,013
그러니까 이게 살인 사건은요
589
00:40:13,080 --> 00:40:14,720
(경찰4) 형사들이랑 과학수사대가
590
00:40:14,787 --> 00:40:16,389
이쪽 현장으로 나와서
[순규의 한숨]
591
00:40:16,456 --> 00:40:18,109
조사를 하는 게 순서거든요
592
00:40:18,176 --> 00:40:20,852
쪼까 기다리고 계시면
제가 형사들 도착하자마자...
593
00:40:20,919 --> 00:40:22,981
(순규) 아니, 저기 형사 오기 전에는
594
00:40:23,048 --> 00:40:25,217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595
00:40:25,926 --> 00:40:27,803
(경찰4) 절차라는 것이 있으니께요
596
00:40:29,179 --> 00:40:30,685
조금만 진정하시고요
597
00:40:44,778 --> 00:40:46,436
[오택의 당황한 숨소리]
598
00:40:51,227 --> 00:40:52,575
(오택) 아, 내 지갑
599
00:40:57,819 --> 00:40:59,707
어, 어, 어, 어?
600
00:41:04,539 --> 00:41:06,506
[차분한 음악]
601
00:41:53,784 --> 00:41:55,763
[차분한 음악-계속]
602
00:42:16,046 --> 00:42:18,286
[오택과 미림의 신난 탄성]
603
00:42:20,582 --> 00:42:23,621
(오택) 아빠가 사장 된 기념으로
604
00:42:23,688 --> 00:42:24,934
소원 하나씩 들어줄까?
605
00:42:25,001 --> 00:42:26,602
(어린 승현) 진짜? 그럼 나는 스마트폰
606
00:42:26,669 --> 00:42:28,813
- (오택) 오!
- (미림) 그건 엄마가 안 된다고 했지?
607
00:42:28,880 --> 00:42:30,142
(오택) 아니야, 아니야
608
00:42:30,209 --> 00:42:33,693
아빠 이제 돈 많이 벌 거니까
승현이 소원 들어줄 수 있어
609
00:42:33,760 --> 00:42:34,860
[미림의 옅은 웃음]
[오택의 웃음]
610
00:42:34,927 --> 00:42:36,544
승미는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611
00:42:36,611 --> 00:42:38,014
(어린 승미) 음, 나는...
612
00:42:38,559 --> 00:42:41,617
우리 가족이 내년에도
여기 또 놀러 왔으면 좋겠어
613
00:42:41,684 --> 00:42:44,397
- 되겠지?
- (오택) 하! 야, 내년뿐이냐?
614
00:42:44,464 --> 00:42:47,006
앞으로 여름마다 여기로 오자
615
00:42:47,523 --> 00:42:48,542
(어린 승미) 대박
616
00:42:48,609 --> 00:42:50,837
오늘 아주 공수표를 남발하네
617
00:42:50,904 --> 00:42:54,026
(오택) 이제부터 우리 가족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까
618
00:42:54,888 --> 00:42:55,948
아빠만 믿어
619
00:43:00,097 --> 00:43:01,848
이게 다 아빠 때문인데
620
00:43:01,915 --> 00:43:04,328
(어린 승미) 아빠가
뭘 잘했다고 때리는데!
621
00:43:10,257 --> 00:43:11,739
[오택의 울먹이는 소리]
622
00:43:22,659 --> 00:43:24,066
[휴대 전화 진동음]
623
00:43:32,501 --> 00:43:34,195
[휴대 전화 진동음]
624
00:43:44,566 --> 00:43:46,999
[쓸쓸한 음악]
625
00:44:07,651 --> 00:44:08,938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626
00:44:11,026 --> 00:44:12,372
(승현) 왜, 화장실?
627
00:44:16,740 --> 00:44:19,173
[쓸쓸한 음악-계속]
628
00:44:23,914 --> 00:44:26,324
(경찰5) 신고자분 어디 계세요?
629
00:44:27,334 --> 00:44:28,531
경찰입니다!
630
00:44:28,598 --> 00:44:30,562
(오택) 여기요! 여기요!
631
00:44:30,629 --> 00:44:33,493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632
00:44:34,800 --> 00:44:36,983
[잔잔한 음악]
633
00:44:53,139 --> 00:44:55,347
(중민) 저 기사님, 이것 좀
634
00:44:55,414 --> 00:44:56,844
(오택) 아, 예, 예
635
00:44:59,977 --> 00:45:02,325
서문서에서 온 김중민 형사입니다
636
00:45:03,161 --> 00:45:04,280
(박 형사) 박성일입니다
637
00:45:04,997 --> 00:45:07,541
(오택) 아, 서문서면 서울
638
00:45:08,482 --> 00:45:10,780
서울에서부터 금혁수를
쫓아오신 겁니까?
639
00:45:10,847 --> 00:45:13,688
(중민) 예, 자세한 건
나중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640
00:45:13,755 --> 00:45:17,859
지금은 그놈이 이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체포하는 게 먼저니까요
641
00:45:17,926 --> 00:45:19,455
잡아야죠
642
00:45:19,522 --> 00:45:21,401
꼭 잡아야 됩니다, 그놈, 예
643
00:45:21,468 --> 00:45:24,238
(중민) 그래서 지금 시간이 좀 없어서요
644
00:45:24,305 --> 00:45:25,358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645
00:45:25,425 --> 00:45:27,458
- 자리 좀
- (오택) 아, 예
646
00:45:32,482 --> 00:45:34,534
(박 형사) 여기가
택시가 사고 난 비닐하우스고
647
00:45:35,072 --> 00:45:36,323
이쪽이 송전탑입니다
648
00:45:37,279 --> 00:45:39,378
오 기사님이
어느 쪽으로 도망을 치셨는지
649
00:45:39,445 --> 00:45:41,755
그리고 금혁수 그놈이
어디까지 쫓아왔는지
650
00:45:41,822 --> 00:45:43,718
(중민) 그것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651
00:45:43,785 --> 00:45:44,767
(오택) 예
652
00:45:45,326 --> 00:45:46,744
어, 그러니까
653
00:45:59,001 --> 00:46:00,508
[발걸음 소리]
654
00:46:01,427 --> 00:46:02,510
[노크 소리]
655
00:46:03,574 --> 00:46:04,720
[순규의 한숨]
656
00:46:06,806 --> 00:46:07,887
어, 어디 가셔요?
657
00:46:07,954 --> 00:46:09,453
제가 좀 급해서요
658
00:46:09,520 --> 00:46:11,757
아, 형사들 보고 가야 한다니께요
[순규의 한숨]
659
00:46:12,535 --> 00:46:14,288
좀 지금 그냥 가면 안 될까요?
660
00:46:14,355 --> 00:46:15,372
(경찰4) 안 돼요
661
00:46:15,439 --> 00:46:17,043
시방 연락 왔는디
662
00:46:17,110 --> 00:46:20,472
사고 난 그 택시 기사가
112에 신고를 한 모양이어라
663
00:46:21,591 --> 00:46:24,301
택시 기사도 일단 파출소로 갔을랑께
664
00:46:24,368 --> 00:46:26,267
아주머니도 파출소로 가시죠
665
00:46:26,745 --> 00:46:28,972
어디 가지 말고
꼭 저희 차 따라오셔요
666
00:46:33,919 --> 00:46:35,837
(오택) 여기가 비닐하우스고
667
00:46:36,934 --> 00:46:39,969
예, 여기서
금혁수한테서 도망쳤습니다
668
00:46:40,036 --> 00:46:43,945
그러니까 여기 길 건너서
여기, 여기요
669
00:46:44,012 --> 00:46:46,996
여기 야산 쪽으로 도망을 쳤어요
[전화 벨소리]
670
00:46:47,923 --> 00:46:49,022
그리고
671
00:46:49,089 --> 00:46:50,327
(경찰6) 형사님
672
00:46:50,394 --> 00:46:52,715
무안서에서 온 전화인데
받아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673
00:46:55,691 --> 00:46:57,423
- (중민) 잠시만요
- (오택) 예
674
00:46:59,524 --> 00:47:01,235
(중민) 예, 김중민 형사입니다
675
00:47:23,260 --> 00:47:26,223
기동대, 방범순찰대까지
다 투입돼야 한다니까요
676
00:47:27,848 --> 00:47:30,617
예, 저희 서장님께서
직접 연락드릴 겁니다
677
00:47:31,477 --> 00:47:34,412
[중민의 한숨]
아니요,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678
00:47:34,479 --> 00:47:35,900
[휴대 전화 진동음]
679
00:47:36,479 --> 00:47:37,576
(박 형사) 예, 팀장님
680
00:47:37,643 --> 00:47:39,081
예, 지금 피해자분 만났고요
[중민의 한숨]
681
00:47:39,148 --> 00:47:40,274
예, 예, 예
682
00:47:41,153 --> 00:47:42,541
[휴대 전화 진동음]
683
00:47:46,617 --> 00:47:48,379
[휴대 전화 진동음]
684
00:47:53,373 --> 00:47:54,680
(오택) 0807
685
00:47:55,667 --> 00:47:57,089
승미 전화인데?
686
00:48:02,818 --> 00:48:04,234
(혁수) 아빠?
687
00:48:04,301 --> 00:48:06,595
[의미심장한 음악]
688
00:48:10,682 --> 00:48:12,067
기사님, 저예요
689
00:48:13,779 --> 00:48:15,023
네가 왜...
690
00:48:17,105 --> 00:48:19,252
왜 승미 전화기를 가지고 있어?
691
00:48:20,964 --> 00:48:22,525
네가 왜...
[문 열리는 소리]
692
00:48:24,029 --> 00:48:26,071
(미림) 저 실종 신고
693
00:48:26,138 --> 00:48:27,245
(경찰7) 예?
694
00:48:27,312 --> 00:48:29,221
(미림) 실종 신고
어디서 어떻게 해야 돼요?
695
00:48:29,288 --> 00:48:30,512
(경찰7) 누가 실종되셨는데요?
696
00:48:30,579 --> 00:48:32,172
딸이요, 제 딸이요
697
00:48:32,239 --> 00:48:33,555
오승미요
698
00:48:33,622 --> 00:48:35,422
너 내 딸한테 무슨 짓 한 거야?
699
00:48:35,996 --> 00:48:37,222
(혁수) 알고 싶으면
700
00:48:37,289 --> 00:48:39,667
당장 그 전화 주인
아줌마 집으로 와요
701
00:48:40,629 --> 00:48:41,872
경찰 끌고 오면
702
00:48:42,548 --> 00:48:43,799
오승미
703
00:48:46,301 --> 00:48:47,616
죽어
704
00:48:50,953 --> 00:48:53,139
[의미심장한 음악-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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