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Family The Unbreakable Bond S01E02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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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음악: '패밀리' 주제곡]

[흥미로운 음악]

[울리는 발걸음]

[초인종 소리]

[도어 록 작동음]

부장님

여긴 어떻게...

권 과장이 오라고 했으면서

[지훈의 놀라는 숨소리]

[엘리베이터 도착음]

(배달원) 배달이요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이봐

이봐

[긴장되는 효과음]

[문 발로 차는 소리] [칼 휘두르는 소리]

[천련의 힘주는 신음]

[배달원의 아파하는 신음] [천련의 힘주는 신음]

[배달원의 힘겨운 숨소리]

[배달원의 힘겨운 신음]

[스프레이 뚜껑 여는 소리]

[배달원의 기합] [긴박한 음악]

[싸우는 소리] [뼈 우두둑 부러지는 소리]

[배달원의 고통스러운 비명]

[천련의 힘겨운 숨소리]

[배달원의 고통스러운 비명]

누구야, 너 [배달원의 힘주는 신음]

[천련의 거친 숨소리] [배달원의 힘겨운 숨소리]

[천련의 기합]

[옷 찢어지는 소리]

[배달원의 거친 숨소리] [천련의 거친 숨소리]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배달원의 기합] [칼 휘두르는 소리]

[배달원의 신음]

[배달원의 아파하는 신음]

[천련의 힘주는 신음] [배달원의 숨 막히는 신음]

[긴박한 음악]

[통화 연결음] (도훈) 클레임 발생

위치는 변주로 17

서우아파트 704동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도훈의 초조한 숨소리]

[엘리베이터 도착음]

[쿵 쓰러지는 소리] [어두운 음악]

[통화 연결음]

(도훈) 상황 종료

처리반 부탁합니다

[통화 종료음]

[천련의 힘겨운 숨소리]

칼 쓰는 폼으로 봐선 블라디보스토크 쪽인데

너 최근에 걔들하고 뭐 없었잖아?

옛날에 파던 애들인데

한동안 잠잠했는데 꼬리가 붙었네?

아니, 그러니까 그 꼬리를 왜 여기까지 달고 오냐고

처리반 와서 정리하고 있잖아

별문제 없으니까 예민하게 굴지 마

(웅수) 아니, 저기서 저것들이 무슨 작당 모의를 하는 거야?

(미림) 형님의 인생은 이제

오 부장을 본 전과 후로 나뉘게 된 거죠

(지훈) 그렇지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는 형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지

왜 파란색 셔츠를 입지?

(미림) 오 부장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나?

(지훈) 저 인간 어젯밤에 씻었으면서 왜 또 씻고 지랄이야?

왜 구두에 광을 내고 있어?

사각팬티 편하다면서 왜 삼각을 입어?

(미림) 아주버님의 모든 행동이 섹시한 오 부장으로 연결될걸요?

못 살죠, 그럼

저라도 못 살아요

(웅수) 어디? 우리 큰애가?

어디 보자

에이... 전지현을 오 부장 대신 데려와 봐라

눈 하나 꿈쩍하나 [지훈의 코웃음]

(지훈) 아빠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사람 심리가

여기서, 여기서 꿀리면

소심해지거든, 찌질해지거든 [익살스러운 효과음]

집착, 아, 아! [발로 차는 소리]

[지훈의 놀라는 소리] [익살스러운 효과음]

(지훈) 형, 형수님...

[지훈의 떨리는 숨소리]

오 부장 예쁜가 봐?

(웅수) 야, 빨리 안 올라오고 뭐하냐? [미림의 놀라는 소리]

[빙글빙글 날아가는 소리] (지훈) 아빠

[퍽 맞는 소리] (도훈) 어?

[도훈의 아파하는 신음]

[도훈의 아파하는 숨소리]

(천련) 뭐야, 이게?

- (도훈) 아우, 씨... - (웅수) 올라와!

아, 올라와, 인마

[도훈의 아파하는 신음] 빨리빨리 안 올라오고 뭐 하냐?

(천련) 가족들 기다린다, 올라가자

(도훈) 올라가긴 뭘 올라가 너 때문에 지금 다 꼬였구만

너 빨리 타, 어? 가라고, 빨리

왜? 새벽에 남편 직장 상사 오라 가라 하는 네 와이프

너무 궁금한데?

(도훈) 야, 우리 와이프 건들지마, 어?

여린 여자야, 너 같은 애랑 말 섞잖아

우리 와이프 상처받아, 어? [자동차 트렁크 열리는 소리]

오해가 있으면 풀고

서운한 게 있으면 달래고

내가 다 해결해 줄게

네가 뭘 해결해 네 존재 자체가 문제구만

너 빨리 안 가?

뭐야?

[음악: '패밀리' 주제곡]

[흥미로운 음악]

(천련) 안녕하세요, 오천련입니다 [천련의 웃음]

어머, 아버님

[천련의 놀라는 숨소리] 실제로 뵈니까 너무 동안이시다

권 과장 큰형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천련의 탄성과 웃음] (웅수) 아이, 아니야

(천련) 아우, 결혼식 때 못 가서 서운했죠?

그래서 축의금에 힘 좀 썼잖아

[천련의 웃음]

우리 미림 씨 반가워요

네가 민서구나

아우, 볼살 통통한 거 봐, 귀여워 [천련의 옅은 웃음]

반가워요

나 오천련이에요

[천련의 멋쩍은 신음]

드디어 만났네, 우리?

[천련의 반가운 웃음]

자, 자 모두 앉아요, 앉아

아버님, 앉으세요

자... [비닐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흥미로운 음악-계속]

(천련) 이것들이 뭔고 하니

그동안 우리 권 과장 가족들에게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준비했던 선물인데요

가져가라고, 가져가라고 해도

싫다고 싫다고 해서

전달하지 못했던

지나간 제 마음이랄까요?

가족 여러분

시작해주시죠

[미림의 격한 탄성] (미림) 진짜 이거 엄청 비싼 건데

너무너무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지훈) 우와, 나 이거 진짜 해 보고 싶었던 건데

(웅수) 이야, 어우

리미티드 에디션 아니야, 이거?

[천련의 옅은 웃음]

[유라의 헛기침] [익살스러운 효과음]

[유라의 답답한 신음]

(유라) 아우, 먼지가

왜 이렇게 많아 [익살스러운 효과음]

[유라의 헛기침] [땡 하는 효과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유라의 한숨]

부장님

그, 늦은 시간에 오시면서 준비 많이 하셨네요

아우, 뭘요

[유라의 어색한 웃음]

그런데 선물을 줄 때는 반드시 의도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우리 가족

적선하시는 건가요?

[흥미로운 음악]

어머, 적선이라뇨

잘 좀 봐주십사 뇌물?

[유라의 헛웃음] (유라) 이 정도 뇌물로

'그간의 일들은 다 잊어라'

그러기에는

셈이 안 맞는데요 [유라의 어색한 웃음]

안 맞죠, 당연하죠

(천련) 오늘 이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제가 가족 여러분들께

- 뭘 해 드릴 거냐면... - (유라) 부장님?

저희 아버님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생사를 오가실 적에

바쁘다는 핑계로 병원 한 번 오지 않은

남편의 불효는 값으로 매기면 얼마쯤 될까요?

부인

그때는 출장 간 거잖아요

(도훈) 그 다 아시면서, 참...

(지훈) 바로 그게 문제라고

[지훈의 얼버무리는 소리]

꼭

가족이 있을 때만 출장 가는 거

(도훈) 아, 그리고 아이, 솔직히

[도훈의 헛웃음]

무릎 수술이 무슨 생사가... 오가, 아휴, 참

(웅수) 너 인마

전신마취가 장난이냐?

(도훈) 아이, 아버지도 또, 아휴, 참

(유라) 그리고 [도훈의 헛기침]

서방님 군대에 있을 때 면회 한 번도 안 갔었지?

(지훈) 맞아

맨날 오 부장님이 시킨 일 많아서 바쁘다고 했잖아

그때 내가 느낀 서운함은 얼마일까?

집 한 채 값은 될걸?

어머, 진짜 말도 안 돼

자기, 자기 서운했쪄?

말해 뭐 해?

[도훈의 어이없는 웃음]

아, 나 미치겠다, 정말

(도훈) 야, 야 [유라의 한숨]

넌 인마, 참...

출퇴근하는 공익근무요원

면회를 왜 가?

아니, 어디로 가? [도훈의 어이없는 웃음]

너, 너도 웃기지?

어디로 가, 인마!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천련) 아, 이거, 이거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오해의 골이 깊네요 [천련의 탄식]

아니, 그리고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일이 막 터지는데

(도훈) 막 터지는데

부장님이 어떻게 컨트롤해, 응? [휙 하는 효과음]

회사에 말이야, 회사에 말이야

어? [고양이 울음소리 효과음]

(유라) 그러니까 여보

그런 회사를 계속

꼭!

다녀야 되는 걸까? [익살스러운 음악]

(도훈) 응? [익살스러운 효과음]

안 그래요, 오 부장님?

오 부장님?

[컵 내려놓는 소리]

[천련의 한숨]

[유라의 거친 숨소리]

[천련의 울먹이는 소리]

모두 제 탓입니다

[익살스러운 음악-계속]

(천련) 이 모든 게

제가 능력이 없어서 벌어진 일입니다

[천련의 흐느끼는 소리]

제가 능력이 없습니다

최악의 상사입니다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부끄럽습니다

[웅수의 난감한 신음]

(웅수) 회사 일이 다 그런 거죠

원래 윗사람이 제일 힘든 거예요 오 부장

(지훈) 맞아요, 제가 그래서

취직을 안 하잖아요 [지훈의 어색한 웃음]

(미림) 맞아요, 맞아, 그...

후배 생각하는 멋진 상사

예쁘다

뭐, 직급이 깡패라고 [천련의 훌쩍이는 소리]

우리 권 과장

그동안 싫은 내색 한 번도 안 하고

(천련) 묵묵히 모든 걸 해냈습니다

권 과장 없으면

저희 회사 망합니다 [도훈의 부정하는 신음]

저와 제 회사가

권 과장과 가족 여러분들께

빚지고 삽니다

면목 없습니다, 여러분 [도훈의 한숨]

(웅수) 아이고, 아니야, 아니에요

아니, 공짜로 하는 것도 아니고

월급 받는데 당연히 해야죠

야, 인마

더 열심히 해

(도훈) 예, 예

[지훈의 안타까운 탄식] (미림) 괜찮아요, 울지 마...

아우, 나 진짜 나도 눈물 날 거 같아, 지금

(지훈) 이런 얘기는 또 몰랐네

[지훈의 달래는 소리]

엄마 울어?

(도훈) 자, 자기야

[유라의 떨리는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다 제 잘못이에요

[고양이 울음소리 효과음] [도훈의 힘겨운 신음]

여보, 돈 벌기 힘들지? 응? [도훈의 힘겨운 신음]

(유라) 카페 매출도 안 좋은데

'인테리어 한다, 뭐 한다' 그냥 돈만 갖다 펑펑 쓰고

내가 아무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해 [도훈의 힘겨운 신음]

[흥미로운 음악] [익살스러운 효과음]

[도훈의 고통스러운 기침]

아버님 [유라의 떨리는 숨소리]

제가 진작에 그...

리미티드 에디션 등산화 사 드렸으면

산에서 그렇게 데굴데굴 구르지도 않으셨을 텐데

제가 너무 죄송합... [유라의 흐느끼는 소리]

(웅수) 아이고 아니다, 아니다, 애미야

아, 이런 게 뭐 필요하냐?

늙으면 그냥 방구석에 주저앉아 있으면 됐지

등산을 뭐 하러 가? 등산을...

내가 잘못했다

내가 너무 나댔어

[유라의 한숨]

그리고 서방님

게임이 그렇게 하고 싶으셨어요?

[유라의 울먹이는 소리] (유라) 내가, 내가 형수가 돼 가지고

그 마음도 미리 헤아리지도 못하고 [유라의 울음]

(지훈) 아, 아니에요, 형수님 울지 마세요

아니, 백수가 무슨 게임까지 해요 안 해요, 안 해

아우, 절대 못 해요, 안 해, 안 해

[유라의 가쁜 숨소리]

다들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유라의 오열]

우와, 진짜 너무 재밌다

(미림) 아니, 무슨 제사 끝나고 [미림의 웃음]

이런 빅, 빅 재미가

[익살스러운 효과음]

- (민서) 엄마 - (유라) 어, 민서야, 엄마 괜찮아

(웅수) 야, 안 되겠다, 술 한잔하자

이런 자리에 술이 빠지면 안 되지

야, 막내, 준비해

(지훈) 응, 알겠어, 아빠

[지훈의 힘주는 숨소리] (미림) 뭐, 뭐?

[긴장되는 음악] (지훈) 아이, 알잖아

[유라의 어색한 웃음]

[흥겨운 트로트 반주]

(지훈) ♪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

[미림의 추임새] ♪ 갈 때까지 달려 보자, 한잔해 ♪

♪ 오늘 밤 너와 내가 ♪

♪ 하나 되어 달려, 달려, 달려, 달려 ♪

(웅수) ♪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

[미림의 환호] (지훈) ♪ 갈 때까지 ♪

(미림) ♪ 가는 거야, 한잔해 ♪

(지훈) ♪ 너와 내가... ♪

[지훈의 노래-계속]

(주민1) 조용히 좀 해라!

- (주민2) 야! 너네 몇 층이야? - (주민3) 잠 좀 자자, 이 씨...

(도훈) 아, 지금 큰일 났어요

[자동차 리모컨 조작음] 자, 빨리빨리 타, 타, 타

시동 걸어, 시동, 시동 걸어 [도훈의 멋쩍은 웃음]

- 자, 다들 재미있었어? - (유라) 남편!

- (도훈) 그래, 그래 - (유라) 우리 언니, 천련 언니

(도훈) 아, 알지, 나야 알지, 어

- (천련) 어이, 권 과장 - (도훈) 어, 그래

- (도훈) 많이 마셨네 - (천련) 내 동생 어때? 예쁘지?

- (도훈) 아, 당연하지, 당연하지 - (천련) 내가 소개시켜 줄까?

- (도훈) 아냐, 우리 결혼했어, 결혼... - (유리) 언니, 집에 가서 자야겠다

(도훈) 집에 어딜 가 부장님 가야 돼, 자기야

- (천련) 가자, 그래, 나도 집에... - (도훈) 아니야, 아니, 여기...

- 부장님 집에 가야 돼 - (유라) 가야 돼?

- (도훈) 자, 자, 가자, 부장님 - (유라) 가자...

- (천련) 아니, 같이 가야 돼 - (도훈) 아니, 뭘 같이 가?

- (천련) 다 같이 - (유라) 자, 가자...

- 가자, 가자 - (도훈) 자, 가세요

- (천련) 다 같이 가자 - (도훈) 아니, 어딜

내일 민서 학교 보내야 된다고

(천련) 나오세요, 나랑 같이 가자

- 가자, 가자, 가자 - (도훈) 아니야, 아니, 아니야

빨리 가, 빨리 가라고, 지금

난리가 났다고, 난리가 지금

[도훈의 다급한 신음]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천련의 아쉬운 신음] 안녕

안녕, 안녕

(도훈) 안녕, 안녕

(유라) 안녕

[도훈의 웃음]

(도훈) 안녕, 안녕, 안녕

(천련) 너네 둘이 잘 어울린다

[도훈의 웃음] (도훈) 안녕, 잘 가

[유라의 탄성과 웃음]

[유라와 도훈의 웃음] 안녕

[고양이 울음소리 효과음] 아, 갔네

몇 살이야, 오 부장?

(도훈) 응? [익살스러운 효과음]

[흥미로운 음악]

아이, 딱 보면 몰라? 자기보다 10년은 더 들어 보이는구만

[도훈의 어색한 웃음]

오 부장이 여자인 건 왜 말 안 했고?

[땡 하는 효과음]

말했지

아, 말 안 했나?

(도훈) 아이, 자기야 아, 그게 뭐가 중요해, 뭐가 중요해

[도훈의 멋쩍은 웃음] 뭐가 중요해

오빠한테 연락 안 되면 이제 오빠 상사한테 하면 되겠네?

[도훈의 놀라는 소리] (도훈) 자기야

아,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천련의 한숨]

동부 간선 타고 갑시다

[어두운 음악]

[배달원의 기합과 신음]

[배달원의 고통스러운 비명] [천련의 힘주는 신음]

누구야, 너

[휴대 전화 진동음]

네, 확인했습니다

그쪽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가서 보고드리겠습니다

[휴대 전화 진동음]

[휴대 전화 진동음-계속]

여보세요?

(민서) 내 고백 받을 거야, 말 거야?

(보석) 어?

[보석의 고민하는 신음]

아직 잘 모르겠는데

[민서의 헛웃음]

(민서) 내가 어려운 거 물어봤어?

너 좋아한다니까, 내가?

여, 여보세요?

여보세요?

(보석) 근데

나 졸려서 어지러운데

넌 괜찮아?

(민서) 내 걱정은 말고 얼른 대답이나 해 줘

대답 안 하면 전화 안 끊어

(보석) 저기...

생각해 보니까

난 너 안 좋아하는 거 같아

[천둥소리 효과음]

(민서) 뭐? 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해 줬는데?

너 그럼 내가 사 준 핫도그는 왜 먹었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보석) 핫도그 갚을게, 그럼 되지?

[민서의 헛웃음]

(민서) 김보석 너

(보석) 미안해, 너 안 좋아해서

안녕

[통화 종료음] (민서) 여보세요? 김보석

야, 김보석

[통화 연결음]

[도어 록 작동음] [비행기 효과음]

[도훈의 기합]

[도훈의 신난 탄성]

(도훈) 뻥! 으랏차! [휭 날아가는 효과음]

뻥! [도훈의 웃음]

이야 [도훈의 힘주는 신음]

[도훈의 힘주는 신음]

[도훈의 웃음]

[유라의 옅은 한숨]

(도훈)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자기야

우주에서 가장 섹시한 자기야

이제 그 시간이야

안 피곤해?

안 피곤해, 하나도 안 피곤해 전혀 안 피곤해

(도훈) 자, 제사도 끝났지 그렇게 벼르던 오 부장도 만났지

오 부장 심지어 자기가 완전히 발랐지

오 부장 완전 KO

자기야, 이제 해야지

[흥미로운 음악] 하자

아이, 진짜 해야지, 응?

이게 나만 좋자고 그러는 거야?

이게 다 우리 민서를 위한 거 아니야, 어?

너 민서한테 동생 만들어 주겠다고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거

잊었어? 나한테도

우리 할 수 있다고 노력하자고, 늦지 않았다고

하이파이브하고 파이팅 하고 막 그랬었잖아

새끼손가락도 걸었고

너란 여자는 어떻게 엄마가 돼 가지고

이제나저제나 동생 기다리는 딸

너 모른 척할 거야? 너 모른 척할 거야?

어? 어, 그런가 보네?

[유라의 옅은 한숨]

민서 때문이야

- (도훈) 아이, 당연하지 - (유라) 아이

[야릇한 음악] 아, 가만히 좀 있어

- (유라) 이거 되게 안 풀려 - (도훈) 방법이 있는 거야, 다

[도훈의 웃음]

(민서) 엄마! [익살스러운 효과음]

보석이가 나 찼어

[민서의 울음]

나 이제 보석이랑 안 놀아

핫도그도 안 사 줄 거고

이빨에 고춧가루 껴도 절대 안 말해 줄 거야

보석이 엄청 후회하겠다

(도훈) 아이, 그럼 후회하지, 후회하지, 아이고

(민서) 연극 연습 때 칼로 보석이 엄청 찌를 거야

복수할 거야, 다 죽었어

(도훈) 민서야, 민서야

복수에 성공하려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돼

- 그래서 가서 자야 돼요 - (유라) 아, 자야지

(도훈) 1시간만 딱 자자

가자, 우리 민서 [도훈의 웃음]

- (유라) 자자 - (민서) 싫어, 나 여기서 잘래

[발랄한 음악] [유라의 어색한 웃음]

(민서) 여기가 좋아

(도훈) 그럼 엄마 아빠는 민서 방 가서 잘까?

(민서) 안아 줘

(유라) 아유...

응? [유라의 옅은 웃음]

(민서) 보석이 나쁜 놈

- (도훈) 보석이 진짜 나쁜 놈 - (유라) 응, 나쁜 놈

[유라의 한숨]

[흥미로운 음악]

[도훈의 옅은 한숨]

(도훈) 민서

[도훈의 탄성]

빡!

민서

오늘 연극 연습

대본대로 해야 돼, 알았지?

애드리브 쳐도 돼

(유라) 보석이 때리는 건 애드리브 아니야

(도훈) 권민서

진정한 배우는 무대 위에서 사적인 감정을

절대 끌고 오는 거 아니에요

알았어요?

(민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도훈) 민서, 인사는 하고 가야지

다녀오겠숑

[익살스러운 효과음] (도훈) 숑, 숑, 숑!

[도훈의 흐뭇한 웃음]

자기야

- (유라) 왜? - (도훈) 오늘 민서

아버지 집에서 재우자

- (유라) 왜? - 어저께 민서 때문에 못 했잖아

그러니까 모든 방해 요소를

사전에 다 차단해야 돼

(유라) 나도 아직 결정 안 했어

아무리 우리가 휴전 중이고 약속이라고 해도

숙제처럼 하고 싶지는 않아

우리가 동물은 아니잖아?

[유라의 못마땅한 신음]

(도훈) 해!

해야 된다고!

- 하자고, 해! - (유라) 뭘 해

'뭘 해'? '뭘 해'? [유라의 한숨]

하자고! [유라의 만류하는 비명]

(유라) 어머! 미쳤나 봐, 진짜

[흥미로운 음악]

[도훈의 한숨] (도훈) 그래, 나 미쳤다, 어!

그게 뭐, 나 동물이다, 어!

오 부장 때문에 못 하고! 딸내미 때문에 못 하고!

맨날 못 하고 에브리데이!

그럼 언제 해, 언제 하냐고

어? 뭐가 문제인데?

내가 힘이 없어? 내가 힘이 없어?

너 잘 봐 [도훈의 힘주는 신음]

박수도 두 번 쳐

야, 나 다 돼, 다 된다고

나 힘이 아주 넘쳐

어? 나 준비가 다 됐어

너, 너 무슨 스케줄 있어?

카페 나가야지

그렇지? 나도 회사 가야 돼 심지어 늦었어

그러면 오늘 밤에 해야 되겠지?

(도훈) 너 오늘 일찍 들어와, 알았어?

대답해

(유라) 어

(도훈) 알았어 [흥미로운 음악-계속]

들어가서 얘기해

[유라의 창피한 신음]

[자동차 시동음]

일찍 와

[유라의 질색하는 탄식]

[유라의 힘겨운 한숨]

너 오늘 네 조카 학교 마치면 픽업해서

아버지 집에서 재워

네가 오늘 민서 책임지라고, 이 새끼야

알았지?

식대 숙박 제공해서 30만 원이야, 30만 원

됐지? 끊어, 이 새끼야

[통화 종료음]

[지훈의 헛웃음]

[지훈의 어이없는 탄성]

지 돈 좀 번다고 아주 갑질 쩔어, 아주, 씨...

[지훈의 분한 신음] 권도훈!

형님이 해 주신 산후조리원도 좋긴 하죠

(미림) 근데 오 부장님이 말씀하신 데는

제 로망이었거든요

정말 감사해요, 오 부장님

[미림의 신난 웃음]

아, 네, 그럼 들어가세요, 부장님

네

[지훈의 한숨]

[통화 종료음]

[미림의 환호]

아, 뭐야? 왜 그래

(미림) 내가 가고 싶다던 산후조리원 알지? 그...

- 호텔 뺨친다는 데 - (지훈) 어

글쎄 거기가 오 부장님 동창이 운영하는 데래

나

거기 들어가

진짜?

(지훈) 거기 엄청 비싼 데잖아

어, 더 대박은

[탁자 두드리는 소리]

오빠 취직하게 생겼어 [흥미로운 음악]

(미림) 그 오 부장님 친구가 오너로 있는 회사에

오빠 면접 시켜 주겠대 [익살스러운 효과음]

너무 잘됐지?

뭐야?

표정 왜 그래?

(지훈) 아니

너는 호캉스 즐기러 가는데

나는 뼈 빠지게 일하라니까

내가 놀러 가?

우리 뿡뿡이 낳고 몸조리하는 거잖아

그리고 오빠도 얼른 백수 탈출 하고 싶다고 했잖아?

그거야

내가 백수 취급을 받기 싫다는 거지

내가 뭐, 일을 하고 싶다는 건 아니었어, 미림아

김 새게 이럴래?

(지훈) 근데 너

산후조리원 바꾼다고 하면 형수님 서운해할 텐데?

형수님이 해 준 데도

우리 동네에서 제일 비싼 데라 큰맘 먹고 해 준 거잖아

돈 굳었다고 속으론 좋아하지

아이고, 우리 오빠 진짜 너무 순진해

씁, 그런가?

아닌데

우리 형수님 엄청 서운해할 텐데

나 SNS에 사진 엄청 올려야징

[지훈의 한숨]

(미림) 오빠, 희주 알지?

- (지훈) 몰라 - (미림) 걔 제 시댁 부자라고

은근히 나 깔봤거든?

지보다 더 좋은 조리원 들어가는 거 알면

[미림의 기분 좋은 환호]

짜릿해

우리 뿡뿡이도 기분 좋지?

[긴장감 고조시키는 효과음] 그렇지?

근데 아주버님이랑 오 부장님 진짜 뭔 사이 아니야?

야, 야, 그만해, 형수님이다, 형수님

(미림) 그렇지 않고서야 왜 가족들까지 챙겨?

[미림의 놀라는 숨소리]

설마 오 부장이랑 아주버님이랑 불...

[미림의 힘겨운 신음] (지훈) 오셨어요, 형수님?

(유라) 오 부장 얘기하고 있었어?

(지훈) 아, 아, 예, 예, 그...

어제 오 부장이 준 거 다 팔아 버리자고요

(유라) 어... [유라의 옅은 웃음]

[미림의 멋쩍은 웃음]

(지훈) 입조심해

(미림) 진짜 빨리 말해야지, 빨리

[유라의 한숨]

[싱크대 문 열리는 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싱크대 문 닫히는 소리]

[흥미로운 음악]

[가족들의 시끌벅적한 소리]

[미림과 민서의 웃음]

[미림의 탄성]

(지훈) 빵야! 빵야!

(미림) 아, 나 좀 알려 줘 여기야? 여기?

[TV 속 흥겨운 음악 소리]

[라면 끓이는 소리]

(지훈) 자, 다른 거

(천련) 권 과장이랑 민서 프라이는 내가 할게

(미림) 아버님, 몸은 어때요?

(유라) 예

[계란 내려놓는 소리]

[가스레인지 불 켜는 소리]

(천련) 권도훈

라면에 계란 프라이 안 올려 주면 안 먹잖아

(유라) 1개씩만 올려 주면 되는데

내 거도 하려고

[계란 깨는 소리] 이게 먹어보니까 은근히 맛있더라고

(천련) 자...

[천련의 탄성]

잘 깨지네

[반짝이는 효과음]

[유라의 한숨]

[키오스크 터치음]

[휴대 전화 진동음]

[날카로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영대의 힘주는 신음] [지직거리는 효과음]

[지직거리는 효과음]

[영대의 힘겨운 숨소리]

[지직거리는 효과음] [영대의 힘겨운 한숨]

(영대) 싱가포르? 누가 그래?

[영대의 웃음]

감 떨어지셨네

뭐라고 해도 아직은 스위스지

싱가포르는 괜히 번거로워

[영대의 웃음] 걱정하지 말고

내 오더대로만 해

절반은 달러로

프라이빗뱅킹 계좌 알지?

뒤처리 잘하고

아무튼

이번 주 안으로 완료돼야 돼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 (민서)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보석) 잠깐, 잠깐만

그만, 그만하라고

너 내가 거절한 거 때문에 이래?

아니? 전혀 아닌데?

그럼 너 악당인데 왜 안 지고 계속 싸워?

악당도 이길 수 있거든?

(민서) 네가 날 이겨야지

내가 져 주는 게 아니라

네가 죽어야

'정의는 살아 있다'라는 주제를 전달할 수 있어

난 너 죽이고 착해질 건데?

그럼 '개과천선'이란 주제도 전달할 수 있겠지

아, 몰라, 몰라

어쨌든 네가 죽는 게 맞아

(보석) 너 대본대로 안 하면 선생님한테 말한다?

주인공이 고자질이나 하고

[의미심장한 음악] 넌 진짜 죽어야겠구나

[민서의 기합]

[땡 하는 효과음]

야, 권민서

[흥미로운 음악]

민서야

(보석) 민서야

민서야, 괜찮아?

민서야, 내가 너 살려 줄게

(지훈) 민서야

권민서

(선생님) 선생님 없을 때 연습하면 어떡하니, 위험하게

감정 이입 할 수 있게

꿈에서도 연습하라고 하셨잖아요

학교에선 무조건

선생님 있을 때만 연습하는 거야, 알았어?

그럼 수학 시간에 해도 돼요?

수학 시간에 특히 감정이 끊기는데요

수업 다 끝나고 남아

선생님이 특별히 개인 지도 해 줄게

저도 그러고 싶은데요

악당은 선생님 말씀 안 들어야 될 거 같아요

씁, 톡톡 말대답하는 거 보니까

멀쩡하네, 권민서?

[문 열리는 소리] [카트 끄는 소리]

(보건 교사) 배 좀 보자 아까 아프다고 그랬지?

싫어요 [익살스러운 효과음]

(선생님) 뭐가 싫어? 얼른 보여 드려

(민서) 안 돼요, 창피해요

[선생님의 못마땅한 숨소리]

선생님한테 뭐가 부끄러워

[익살스러운 효과음]

[흥미로운 음악]

(민서) 너 나가 [익살스러운 효과음]

왜 보냐, 창피하게

[익살스러운 효과음] 칫!

(선생님) 아유, 고맙습니다

(보건 교사) 사고 치는 애들 관상이 따로 있거든요

딱 민서 같은 애들

(선생님) 우리 민서 그런 애 아니에요

애가 얼마나 명랑하고

자기주장 확실하고

티 없이 맑고

좋은 애인데요

[보건 교사의 한숨] 다른 선생님이 그러는데

사고뭉치 애들은 상장이 최고래요

상장 받으면 그때부터 말 잘 듣고

변한다 그러던데?

[선생님의 한숨]

상장이 약이다?

아, 대체 상장을 뭘 줘? 민서한테?

(선생님) 아!

[아이들의 축구 하는 소리]

(아이1) 잘하고 있어

[보석의 기합] 발을 굴려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

(아이2) 바로 옆이야 바로 옆이야, 여기, 여기

(아이3) 보석아, 보석아, 파이팅!

[아이들의 환호]

[반짝이는 효과음] [설레는 음악]

(지훈) 민서야

쟤 마음에 들어?

아니, 아닌데?

그래?

- (아이4) 슛! - (지훈) 어? 골 넣었다

[보석과 아이들의 환호]

근데 왜 발에 본드 붙인 것처럼 30분 넘게 서 있을까?

떡볶이가 집에서 기다리는데?

아니라고

[지훈의 한숨]

(지훈) 쟤가 너 좋아하게 만들어 줄까?

- (민서) 작은아빠가 어떻게? - 민서야?

작은아빠야, 니네 아빠 아니고

(지훈) 우리 민서가 드디어 연애 과외를 할 때가 됐구나?

작은아빠만 믿어 작은아빠가 다 도와줄게

[음악: '패밀리' OST]

(박 여사) 와,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박 여사의 웃음] [웅수의 흐뭇한 웃음]

너무 좋아요 진작 좀 데리고 나오지

- (웅수) 알았어, 사진 찍자 - (박 여사) 아, 네

제가 찍을게요, 제가

짠!

- (박 여사) 여기 보세요 - (웅수) 어

[카메라 셔터음]

[박 여사의 옅은 웃음]

- (천련) 이거... - (웅수) 뭐예요?

보세요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 (웅수) 아니, 이... - (천련) 이번 팔순 때

여행 가고 싶다고 하셨다면서요

유럽 크루즈도 아니고 기껏 청도인데요?

다녀오세요

(웅수) 아이, 이거 너무 부담스러워서 안 돼

(천련) 에이, 다녀오세요, 아유

[웅수의 난감한 한숨] [천련의 옅은 웃음]

고마워요

[웅수의 옅은 웃음]

박 여사

(웅수) 나랑 맥주 마시러 칭다오 안 갈려?

(박 여사) 네?

(웅수) 간 김에 진하게 관광도 하고

박 여사가 간다면야

비행기랑 방은 내가 다 쏠 건데

[박 여사의 고민하는 숨소리]

자!

우리의 첫 여행을 위하여

- (웅수) 그려 - (박 여사) 짠!

[박 여사의 웃음]

[휴대 전화 진동음]

(박 여사)

(유라) 그거 파란색 예쁜데요?

(웅수) 어?

(유라) 우리 가족 여행 때 이거 입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웅수) 어?

아버님 팔순 기념 가족 여행이요

아, 우리 가족 여행?

아버님, 강릉 어떠세요?

(유라) 그 파란 옷 입고

파란 바닷가에서 인생 샷 빡!

너무 설렌다, 그렇죠?

에이, 강릉은 좀 너무 파래서 별론 거 같더라

그럼 아버님, 제주도 어떠세요?

(유라) 아버님 칠순 여행 때 재밌었잖아요, 제주도에서

이번에는 동서까지 다 같이 가니까 더 재밌을 거예요

아니, 근데

나는 그 비행기가 좀 부담스럽더라

(웅수) 아니, 그런 커다란 쇳덩어리가 날아다니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냐?

(유라) 아...

알겠어요, 아버님, 그...

제가 참고할게요,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아버님 마음에 딱 드는 곳

음, 찾아올게요 [유라의 옅은 웃음]

아니, 근데 말이다

그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식구도 늘고 이제 경기도 안 좋은데

이번 팔순은 그냥 지나가면 안 되겠냐?

(웅수) 여기도 그렇지

하루 매출이 10만 원도 겨우 나오잖냐

(유라) 아유, 아유, 아버님

잘 나올 때는 하루에

30도 나오는데요 [유라의 멋쩍은 웃음]

(웅수) 아껴, 아껴야 돼, 큰애야

젊었을 때야 평생 돈벌이하면서 살 거 같지마는

아니야, 무조건 아껴

[휴대 전화 진동음]

저, 하루...

매출 100만 원 찍기 전엔 가족 여행 금지다

금지!

뭐야, 오 부장?

아버님한테 무슨 볼일이래? [문 열리는 소리]

아, 여보세요?

(천련) 아버님? 아버님?

저, 오 부장, 오천련이에요

(웅수) 어?

왜 이래, 이거

여보...

에이, 빌어먹을

[웅수의 못마땅한 신음]

아버님, 들리세요?

아, 네

(천련) 청도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예약했는데

혹시 우리 아버님 고소공포증 있으신 건 아닌가?

염려돼서요

그럼요

네, 네

[천련의 웃음]

[영지와 천련의 웃음]

네, 아버님

네, 들어가세요

[천련의 옅은 웃음]

[천련의 옅은 한숨]

저희 엄마

(영지) 이번 달에 생일이신데

명품 백 받고 싶으시대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니?

(영지) 음, 쉰...

쉰여덟이요

까먹지 말고

22년 후에

어머님 팔순 때 다시 얘기해라

- (천련) 나가 봐 - (영지) 네

[휴대 전화 진동음]

- (천련) 응 - (쉐도우) 배달부로 위장한 남자

이름 민준기

[긴장되는 음악]

- (천련) 응 - (쉐도우) 나이는 32세

원래는 러시아에서 도박장을 관리했는데

정리하고 작년에 한국으로 들어온 모양입니다

걔만 들어온 건 아닐 거야

민준기랑 연결된 애들 있는지 주시하고 있어

(쉐도우) 네

[의미심장한 효과음]

기밀 서류 빼돌리고

(도훈) 일신그룹이랑 SPC 만들어서

불법 대출

4조 원

[지직거리는 효과음]

(영대) 너 어디야?

어, 어, 내가 지금 갈게

[긴장되는 음악-계속] [지직거리는 효과음]

[지직거리는 효과음]

- (영대) 어, 장 보러 왔어? - (여자) 네

- (영대) 아버님 건강하시지? - (남자1) 네

(영대)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정육점 사장) 어? 안녕하세요

[영대의 웃음]

[테니스 하는 소리]

[유라의 한숨]

망할... 이렇게 손님이 없었나?

이러면 아버님 미션 어려운데

(유라) 하루 매출 100만 원을 어떻게 달성해

100만 원...

[전표 내려놓는 소리]

[유라의 탄식]

(유라) 난 마감했어, 언제 와?

[문 열리는 소리] 어머, 어서 오세요

(남자2) 실례합니다

[문 닫히는 소리]

(유라) 아, 화장실?

[남자2의 웃음]

(남자2) 모레 행사 때문에 그러는데

단체 주문 예약할 수 있을까요?

단체 주문이요? [휭 날아가는 효과음]

(남자2) 예

예 [땡 하는 효과음]

앉으세요

[밝은 음악]

아빠도 보고 싶지

우리 민서 아빠도 정말 많이 사랑하지

아, 집에 오고 싶다고?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그러면 큰일 나요

할아버지 집에서 오늘 꼭 자야 돼

할아버지가 얼마나 슬퍼하는데

우리 민서가 우리 집 귀염둥이잖아 [도훈의 옅은 웃음]

오늘 할아버지 집에서 자는 거야 알았지?

약속, 도장, 복사

다시 한번 약속, 응

좋은 꿈 꾸고 잘 자요

아빠랑 내일 봐요

응, 끊을게

[통화 종료음]

자, 민서는 해결했고

[흥미로운 음악] 씁, 보자

[카메라 셔터음] 오늘따라 또

유난히 또 잘생겼네

좋아, 만족했어

(도훈) 자기야 [도훈의 웃음]

[도훈의 놀라는 숨소리]

아...

뭐야?

(유라) '얼굴 천재 차은우'라고

그 사람 서포트 간식이래

배우 차은우 알아?

(도훈) 아, 모르지

(유라) 인당 2만 원에 80인분 160만 원

바로 결제했어

카페 오픈 이래에 최대 매출이야 자, 뜨거울 때 조금만 맛 좀 봐

- 어때, 어때? - (도훈) 맛있어

집에 가자 [도훈의 입김 부는 소리]

- (유라) 진짜 맛있어? - (도훈) 어, 맛있어

개맛있어 아주 짜증 날 정도로 맛있어

대박 맛있어

(유라) 왜 이렇게 짜증이야?

(도훈) 아니, 이거 지금 해야 돼?

오늘처럼 중요한 날?

애초에 그 많은 주문을 뭐 하러 받아, 피곤하게

아버님이 돈 때문에 가족 여행 안 가신다잖아

[도훈의 어이없는 웃음] (도훈) 아버지가

돈 걱정을 했다고? 그럴 리가, 참...

(유라) 아, 맞다

[통화 연결음]

네, 아까 캠핑카 예약 입금했거든요 확인 좀 하려고요

강유라

2박 3일 옵션 2개 추가

네, 맞아요, 110만 원

아, 인수는 저희가 직접 갈 수 있어요

예

[유라의 옅은 웃음] [통화 종료음]

(도훈) 아니, 160 벌어 가지고 110만 원 후루룩하면은

어, 재료비랑 이것저것 떼면 뭐가 남아? 뭐가 남냐고

(유라) 우리 가족 여행

[유라의 한숨]

[도훈의 한숨]

(도훈) 아휴, 여기 있어

내가 정리할 테니까 여기서 쉬고 있어

- (유라) 아휴, 같이 해 - (도훈) 아, 됐어

괜히 집에 가 가지고 피곤하다고 막

곯아떨어지지 말고, 그냥 쉬어 [유라의 옅은 웃음]

가만있어, 움직이지 마!

(유라) 같이 해

그래야 빨리 가서 하지

(도훈) '빨리 가서 하자'고?

- 아, 진짜 '빨리 가서 하자'고? - (유라) 어

- (도훈) '빨리 가서 하자'고? - (유라) 아우, 빨리해

(도훈) 알았어, 빨리 치우자

[흥미진진한 음악] 빨리 치워야 돼

- 자, 뭐 치워? 이거 다 치워? - (유라) 저 그릇부터 좀 치워

(도훈) 아이, 왜 손이 2개밖에 없는 거야?

- (유라) 아우, 진짜 - (도훈) 잠깐만 있어 봐 봐

[엘리베이터 도착음]

- (도훈) 문이 열렸다! - (유라) 아유, 조용히 해, 조용!

[도훈의 기분 좋은 웃음] [유라의 창피한 신음]

(도훈) 자, 빨리빨리빨리 열어

[도어 록 조작음]

- (유라) 왜 그래, 조용히 해 - (도훈) 열렸다!

[도훈과 유라의 웃음]

[도훈의 환호] [유라의 놀라는 소리]

사랑이 가득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우리 집이다! [유라의 기분 좋은 웃음]

[유라의 놀라는 소리] (유라) 어머!

[TV 소리]

[유라의 민망한 한숨]

왜, 왜, 왜 여기 있어?

(웅수) 아, 우리 동네 전체가

내일 아침까지 단수란다

[땡 하는 효과음] (지훈) 우리 집 TV 고장 났어

형, 오늘 일본이랑 축구 하는 날인 거 알지?

대한민국! [응원 박수 소리]

(지훈, 미림) 대한민국! [응원 박수 소리]

(지훈) 고!

(도훈) 왜, 도대체 왜!

아버지 집 앞에 찜질방 있잖아 거기서 씻고

대한민국! 대한민국! 하면 되잖아

[유라의 어색한 웃음]

아빠, 엄마

나 상장 받아

(유라) 왜? 어머 [도훈의 한숨]

(유라) 어머, 왜, 왜, 왜, 왜? [민서의 웃음]

왜? 도대체 왜?

나도 몰라

궁금하면 시상식에 꼭 참석해, 목요일!

어머, 어머 진짜인가 봐, 진짜인가 봐, 어머

앗싸

오늘 다 같이 자는 거다?

[민서의 기분 좋은 환호]

[지훈과 미림의 환호] (웅수) 잘한다

[웅수의 흐뭇한 웃음] [지훈의 환호]

[민서의 환호-계속]

[유라의 어색한 웃음]

[흥미로운 음악]

(지훈) 알았어 [유라의 옅은 웃음]

(유라) 아이고

(민서) 아빠

형님 혼자 뭐 드세요?

[유라의 멋쩍은 웃음]

- (유라) 깜짝이야 - (미림) 뭐예요, 이거?

민서 아빠가 해외 출장 갔다가

피부에 좋다고 사 온 거야

어머

어쩐지, 피부 탱탱한 거 봐?

그래?

(미림) 아주버님 정말 대단하네요 아니, 와이프 위한다고

비행기 타고 바다까지 건너온 거 아니에요

어? 뭐...

[유라의 헛웃음] [미림의 부러운 탄성]

[유라의 웃음] (유라) 인심 썼다

[미림의 놀라는 소리] 그것만 가져가

(미림) 어머, 홀수, 짝수 맞춰 주세요

- (유라) 아우, 내 건데 - (미림) 3개 더 주세요

(민서) 그럼 작은아빠랑 작은엄마가

내 시상식 오는 거야?

(웅수) 그, 그려 작은아빠랑 작은엄마가

- 대표로 가면 되지 - (미림) 저희가요?

집에서 놀면 뭐 하냐?

가서 조카 기 살려 주고 보람차지

[미림의 못마땅한 신음]

아, 저 약속 있는데 그날

- (미림) 오빠도 면접 있잖아 - (지훈) 응? 어

- 응, 응, 응 - (유라) 면접?

뭐, 자신 없다더니

서류 합격한 거야?

(지훈) 거기는 예상대로 떨어졌고요

누구 소개로

(유라) 음, 누구?

[툭툭 치는 소리] [지훈의 당황한 신음]

[지훈의 어색한 웃음]

그냥 뭐, 이래저래 오며 가며

[지훈의 어색한 웃음] [유라의 옅은 웃음]

(유라) 아!

캠핑카 예약했어요

아버님 팔순 기념 가족 여행

동서랑 뿡뿡이까지 다 같이 가는 거예요

[의미심장한 음악] (웅수) 뭐?

(지훈) 역시 우리 형수님, 큰손이셔

아니, 진짜로?

진짜로 예약했어?

아니, 그런 건 나한테 묻고 가족회의 안건도 올리고

(웅수) 찬반 투표도 하고 했어야지

아유, 정말 미치겠네

아버님, 화나셨어요?

[웅수의 못마땅한 신음]

[흥미진진한 음악]

아버... [웅수의 못마땅한 헛기침]

(박 여사) 칭다오랑 잘 어울려요?

짐도 벌써 다 싸 놨어요

나도 무척 설레요

(지훈) 산후조리원 바꾸지 마

형수님 빡치면 아무도 못 말려

(미림) 나와 뿡뿡이 거처는 내가 정해

오빤 면접이나 잘 봐

(지훈) 네가 면접 볼래?

네가 더 잘 볼 거 같은데

(미림) 면접 가서 오 부장 얘기도 슬쩍 꺼내면서

인맥 과시, 오케이?

(도훈) 목요일 호텔 예약한다

(유라) 호텔까지?

(도훈) 더는 물러설 수가 없어

(유라) 알았어

(민서) 보석아

보석아...

(유라) 응?

(민서) 보석아... [익살스러운 음악]

[유라의 옅은 웃음]

[유라의 한숨]

(미림)

(지훈)

(도훈)

(웅수)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

[휴대 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직원) 산후조리원입니다

환불 도와드리려고 전화드렸어요

예약 취소건 위약금 계좌 안내드리려고요

취소요? 취소 안 했는데요

(직원) 이미림 예비 산모님이 직접 취소하셨는데요?

(미림) 형님, 베이커리 좀

더 다양하게 만드셔야겠어요 이거 맨날 먹다 보니까

조금 재미없어 [미림의 웃음]

알아보고 다시 전화드릴게요

예

- 동서 - (미림) 네

혹시 산후조리원 취소했어?

[미림의 놀라는 숨소리]

아니, 그게요, 형님

(미림) 오 부장님 때문에 난처해서 혼났어요

오빠 면접 자리는 받고

산후조리원은 안 받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받으려면 다 받고 안 받으려면

다 안 받는 게 맞잖아요

근데 오빠 취직은 시켜야겠고

(유라) 그래 서방님 일은 잘됐음 좋겠다

(미림) 첫 출산인데

제가 가고 싶었던 조리원에서 몸조리하면

저도, 뿡뿡이도 더 행복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되죠, 형님?

(유라) 동서 말마따나 거기서 몸조리해야

더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

(미림) 위약금은 제가 낼게요

(유라) 내가 해 줄게

그 돈으로 동서 먹고 싶은 거 사 먹어

[미림의 감동받은 신음]

[미림의 탄성]

이래서 아버님이랑 오빠가 형님, 형님 하나 봐...

형님, 형님

[유라의 못마땅한 신음]

[유라와 미림의 웃음]

(미림) 먹어 봐도 되죠?

오 부장님이요

첫인상은 좀 별로였는데 사람 괜찮은 거 같지 않아요?

어, 그렇더라 [유라의 어색한 웃음]

(미림) 근데 오 부장님

우리 가족한테 왜 그렇게 잘해 줄까요?

- 형님, 우리 고구마 사요 - (유라) 어, 어...

(미림) 어머, 고, 고구마!

와, 이거 너무 맛있겠다 형님!

[어두운 음악]

(도훈) B104 동선 파악 완료

자료 송부하겠습니다

[지직거리는 효과음]

[스티커 붙이는 소리]

(유라) 돈 때문에 여행도 안 가신다고 하셔서 속상했어요

여쭤보고 예약했어야 됐는데

죄송해요, 아버님

(웅수) 아니, 저, 그게 아니고

큰애야

사실은 말이다

오 부장이

(유라) 네?

(웅수) 아니, 제 마음대로 청도 비행기 티켓을 보냈지 뭐냐

엔간하면 안 받으려고 했는데

계속 거절하자니

민망하잖냐? 그쪽이

[유라의 어색한 웃음] (유라) 네...

(웅수) 쩝, 아이고, 나도 뭐 불편해서 가기 싫어

큰애, 네가 가지 말라면 안 갈게

나야 뭐, 내 새끼들 데리고 가족 여행 가는 게 더 좋지, 뭐

어쩔까?

(유라) 저 치사해지기 싫어요

다녀오세요, 아버님

이제 슬슬 마무리할까요? [유라의 옅은 웃음]

[유라의 힘주는 신음]

[웅수의 옅은 헛기침]

[웅수의 옅은 헛기침]

[익살스러운 효과음] (미림) 근데요

오 부장님, 우리 가족한테 왜 그렇게 잘해 줄까요?

(민서) ♪ 가인이어라 ♪ [흥겨운 트로트 반주]

♪ 운명 같은 사람이어라 ♪

[지훈의 추임새]

♪ 보고 또 보고 싶은 ♪

[흥겨운 트로트 반주] [천련의 흥겨운 탄성]

(민서) ♪ 어느 한 날 똑같은 ♪

♪ 시간에 만나 ♪

♪ 서로에게 끌려 버린 맘 ♪

[익살스러운 효과음]

[흥겨운 트로트 반주] [민서의 노래]

[유라의 옅은 웃음]

(남자2) 이 정도면

다른 데선 훨씬 비쌌을 텐데

고생하셨어요

(유라) 다음번에 또 주문해 주시면

더 신경 써서 해 드릴게요

[남자2의 옅은 웃음]

역시 오천련이 추천한 이유가 있었네요

오천련이요?

아, 친한 동생이라던데?

(남자2) 못 들으셨어요?

천련이 소개로 왔는데

오천련 부장님이요, 네 [유라의 어색한 웃음]

[유라의 한숨]

[차분한 음악]

[휴대 전화 진동음]

[휴대 전화 진동음-계속]

[유라의 옅은 웃음]

(유라) 아유...

[통화 연결음]

권민서, 축하해

[유라의 탄성] 창의적인 어린이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 뭘, 다 엄마가

잘 키워 준 덕분이지

엄마 못 가서 서운했지?

미안해

엄마가 단체 주문 때문에

일이 너무 많았어, 오늘

괜찮아

오늘 번 돈으로 나 학원만 안 보내 주면 돼

진짜?

민서가 수학 어렵다고 해서

수학 학원 보내 주려고 했는데

나중에 통화해

나 아빠한테도 자랑해야 돼

[통화 종료음]

아, 요거 진짜...

[유라의 흐뭇한 웃음]

[유라의 옅은 신음]

[유라의 힘겨운 한숨]

[지직거리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지직거리는 효과음]

(유라) 나는 출발했어

일찍 도착할 거 같아

[유라의 한숨]

(천련) 동생, 사진 봤지?

민서 상장 받을 때 표정 진짜 귀엽더라

민서가 가족들 안 온다고 섭섭해하길래

내가 갔다 왔어

[유라의 짜증 난 숨소리]

[유라의 답답한 한숨]

[어두운 음악]

[모터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엘리베이터 도착음]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소리]

[유라의 당황한 숨소리]

[스코프 조작음]

[총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바람 소리 효과음]

[총알 박히는 소리]

[지직거리는 효과음]

[지직거리는 효과음]

[긴장감 고조시키는 음악]

[날카로운 효과음]

[음악: '패밀리' OST]

(천련) 그냥 지금처럼 가끔 빌릴게

(유라) 대신 가족은 못 줘

[도훈의 웃음] 권도훈만 가져

(도훈) 민서는 아빠가 좋아 보석이가 좋아?

- (민서) 당연히 가족이지 - (도훈) 아이고, 우리 딸

(민서) 보석이도 이제 우리 가족이잖아

(도훈) 태워, 태워, 지금이야, 지금 [익살스러운 효과음]

(민서) 보석이가 딴 애랑 뽀뽀하잖아

나 집에 갈 거야 [가족들의 만류하는 신음]

뭐, 못 와?

(도훈) 용의자 파악됐어 [총 장전하는 소리]

(웅수) 얘 여직 연락 없냐?

(유라) 늘 걱정되지

(도훈) 내가 미스했으니까 내가 해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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