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Fireworks EP25 360p-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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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0:02:44,850 --> 00:02:49,274 - 네 기억합니다. - 송 기자가 병원에 데려왔어요 종혁 씨. 28 00:02:55,722 --> 00:02:58,091 - 그러셨어요 감사합니다. 29 00:02:58,191 --> 00:03:01,810 이 사람하고. - 예 알았어요 비켜드릴게요. 30 00:03:01,910 --> 00:03:02,660 송 기자. 31 00:03:03,140 --> 00:03:03,726 - 어 32 00:03:15,705 --> 00:03:16,714 - 어떻게 된 거야. 33 00:03:18,789 --> 00:03:21,027 애들 와이프들하고 점심 약속 아니었어? 34 00:03:22,554 --> 00:03:24,653 그런데 여기 왜 송 기자가 등장해. 35 00:03:24,753 --> 00:03:27,012 송 기자 만날 일이 있었어. 36 00:03:27,112 --> 00:03:30,788 뭐 때문에 만나. 병원으로 날랐다니. 37 00:03:31,920 --> 00:03:34,520 우리 아이 잘못된 거 기사화 되겠군. 38 00:03:35,380 --> 00:03:38,220 - 안 쓴다고 약속했어. - 그걸 어떻게 믿어. 39 00:03:40,301 --> 00:03:44,052 - 당신은 지금 그게 제일 중요한 문제야. 40 00:03:44,152 --> 00:03:46,938 - 기자를 뭐 하러 만나. - 일부러 만난 거 아니야. 41 00:03:47,572 --> 00:03:51,260 약속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 같은 엘리베이터 탄 것뿐이야. 42 00:03:51,659 --> 00:03:55,440 - 근데 당신을 어떻게 병원으로 날라. -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렇게 됐으니까. 43 00:03:57,563 --> 00:04:00,000 송 기자 구경하라고 일부러 불렀는지 알아. 44 00:04:03,000 --> 00:04:05,112 - 그래 알았어 그럼 됐어. 45 00:04:05,212 --> 00:04:06,520 - 뭐가 됐는데. 46 00:04:09,362 --> 00:04:13,120 등신같이 어린 애 하나도 제대로 못 낳고 놓치고 이러고 있는 사람한테 당신 47 00:04:21,339 --> 00:04:22,898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야. 48 00:04:27,520 --> 00:04:31,670 - 어떻게 된거야. 무슨 느낌 같은 거 없었어? 49 00:04:32,732 --> 00:04:35,387 잘못 될려면 미리부터 무슨 느낌 같은 거 있었을 거 아니야. 50 00:04:35,558 --> 00:04:37,528 서둘러서 조치했으면. - 그런 거 없었어. 51 00:04:50,500 --> 00:04:51,360 아침에 52 00:04:52,080 --> 00:04:53,960 아침에 기절하게 놀라서 53 00:04:55,468 --> 00:04:56,457 걱정되면서 54 00:04:57,022 --> 00:04:59,489 내 덜덜덜 떤거밖에 잘못한 거 없어. 55 00:05:05,976 --> 00:05:09,623 내가 등신이지 뭐. 내가 등신이야. 56 00:05:10,024 --> 00:05:13,320 내가 등신이야 내가 등신이야. 57 00:05:18,540 --> 00:05:20,080 - 정말 유감스럽네요. 58 00:05:21,529 --> 00:05:26,080 안 그래도 습관성 될 수 있으니까 절대적으로 조심하라고 했었거든요. 59 00:05:28,660 --> 00:05:33,580 특별히 자궁이 약하다거나 문제가 있는 건 없어요. 60 00:05:35,904 --> 00:05:39,380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도 유산의 원인이 돼요. 61 00:05:39,920 --> 00:05:43,481 혹시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나요? 62 00:05:44,916 --> 00:05:47,767 - 아니요. 그런 거 없습니다. 63 00:05:49,720 --> 00:05:53,732 아침에 좀 놀란 일이 있었다던데. 64 00:05:53,832 --> 00:05:55,637 그것도. - 그럴 수 있어요. 65 00:05:55,980 --> 00:05:57,500 그럴 수 있죠. 66 00:06:02,515 --> 00:06:05,542 - 참. 뭐라고 할 말이 없구나. 67 00:06:06,502 --> 00:06:09,380 번번이 이게 무슨 맥 빠지는 일이야 그래 응. 68 00:06:09,640 --> 00:06:11,682 너 이래가지고 손 잇겠니? 69 00:06:13,458 --> 00:06:16,443 작은 집들은 시집오자마자 쑥쑥 잘들도 낳더구만. 70 00:06:16,858 --> 00:06:20,099 그렇다고 걔네들 덩치가 너보다 커서도 아니겠고 71 00:06:20,400 --> 00:06:21,340 아이고. 72 00:06:24,408 --> 00:06:29,034 너희 아버님한테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나 보통 걱정이 아니다. 73 00:06:29,657 --> 00:06:32,500 이를 어째 그래. 에휴. 74 00:06:38,819 --> 00:06:43,151 네 들어오세요. - 사부인 목소리예요. 75 00:06:44,014 --> 00:06:47,492 당신 들어오지 마세요. 어디 휴게실 같은 데 가 계세요. 76 00:06:47,513 --> 00:06:49,613 사부인 가시면 내가 찾으러 갈게요. 77 00:06:49,713 --> 00:06:50,940 - 그래 그렇게 해. 78 00:06:57,293 --> 00:07:00,123 - 아유. 나는 누구신가 했네요. 79 00:07:01,331 --> 00:07:02,504 - 죄송합니다. 80 00:07:03,248 --> 00:07:07,371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81 00:07:07,743 --> 00:07:08,312 - 예. 82 00:07:08,964 --> 00:07:13,349 참 나도 할 말이 없기는 피차 마찬가지네요. 83 00:07:14,597 --> 00:07:17,078 우리 회장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데요. 84 00:07:17,651 --> 00:07:20,406 회장님께는 아직 말씀도 못 드리고 있어요. 85 00:07:22,700 --> 00:07:26,110 - 참 속상해서. - 이리 앉으세요. 86 00:07:32,180 --> 00:07:35,576 - 조심하지. 조심을 했어야지. 87 00:07:38,480 --> 00:07:40,838 이렇게 걱정을 끼쳐드리면 어떻게 해. 88 00:07:40,938 --> 00:07:42,960 이런 불효가 어디 있어 이것아. 89 00:08:04,033 --> 00:08:06,719 - 애기 왔네. - 예 유진이 왔어요. 90 00:08:06,782 --> 00:08:10,322 - 저녁 다 됐어요 아주머니? - 네 차리기만 하면 돼요. 91 00:08:10,422 --> 00:08:11,652 - 그럼 빨리 차려주세요. 92 00:08:14,540 --> 00:08:17,874 우유병들 소독해 주세요. 소독할 줄 아세요? 93 00:08:18,508 --> 00:08:21,595 - 안 해봤는데. - 제가 할 테니까 아주머니 상 차리세요. 94 00:08:21,981 --> 00:08:24,020 - 그래 그럼 이 선생이 좀 가르쳐줘. 95 00:08:27,159 --> 00:08:28,254 - 어렵지 않아요. 96 00:08:29,240 --> 00:08:30,360 병을 거꾸로 97 00:08:31,160 --> 00:08:32,038 넣으시고 98 00:08:32,138 --> 00:08:34,804 젖꼭지는 위에 스위치 넣으시면 돼요. 99 00:08:34,857 --> 00:08:37,580 - 네. - 냄새가 좋은데요? 100 00:08:37,981 --> 00:08:41,383 생선 조리고 있어요? - 네 냉장고에 갈치가 있어서. 101 00:08:41,482 --> 00:08:46,091 - 아 좋죠. - 아줌마 어떨 것 같아? 102 00:08:50,923 --> 00:08:54,452 대답 좀 해주라. 뭉개지는 것도 한두 번이지. 103 00:08:54,553 --> 00:08:55,480 올른단 말이야. 104 00:08:58,420 --> 00:09:00,600 외박까지 하고 왔으면 됐잖아. 105 00:09:01,100 --> 00:09:03,900 - 다 갈아입었으면 나가. 나가서 저녁 먹을 준비나 해. 106 00:09:05,654 --> 00:09:07,686 - 말 한마디 듣기 정말 힘들다. 107 00:09:28,886 --> 00:09:31,200 - 아줌마 음식 간이 좀 세. 108 00:09:31,940 --> 00:09:33,666 짜게 먹어서 좋을 거 없어. 109 00:09:34,601 --> 00:09:38,820 쎄다 그러려다가 이 선생 또 내 말 우습게 만들어버릴까봐 가만히 있었어. 110 00:09:40,771 --> 00:09:42,520 이 선생 없을 때 말할 거야. 111 00:09:44,828 --> 00:09:46,522 짜게 먹어서 좋을 거 없어. 112 00:09:52,158 --> 00:09:54,320 나 말 못하는 사람하고 살아? 113 00:10:34,230 --> 00:10:36,547 - 누워 응? - 허리 아파. 114 00:10:36,911 --> 00:10:40,000 - 응 그럼. 앉아 있어. 115 00:10:40,742 --> 00:10:42,745 뭐 줄까? 주스 줘? 116 00:10:43,865 --> 00:10:46,434 - 엄마 왜 그렇게 어머님 앞에서 쩔쩔매. 117 00:10:48,192 --> 00:10:50,488 - 뭐 잘한게 있다고 그럼. 118 00:10:50,588 --> 00:10:52,325 쩔쩔매게 안 생겼어? 119 00:10:54,685 --> 00:10:59,694 쩔쩔매게 안 생겼어? - 이번에 잘못된 건 어머님 책임이야. 120 00:11:02,337 --> 00:11:04,180 나 그렇게 생각할거야. 121 00:11:05,796 --> 00:11:08,700 어머님이 너무 놀래켜서 잘못된 거란 말이야. 122 00:11:09,940 --> 00:11:12,119 - 무슨 얘기야 도대체가. 123 00:12:04,311 --> 00:12:05,291 - 지현아 124 00:12:08,635 --> 00:12:10,528 벙어리 된 거 아니면 말 좀 해. 125 00:12:11,531 --> 00:12:12,972 - 할 말이 없어서. 126 00:12:21,876 --> 00:12:26,700 미안해. - 왜 혼자 있어. 127 00:12:26,800 --> 00:12:29,742 엄마 바쁘시니? - 아니야. 128 00:12:30,565 --> 00:12:33,282 보기 싫어서 들어가시라고 쫓았어. 129 00:12:39,568 --> 00:12:41,800 나 귀찮으니까 너도 가주라. 130 00:12:42,492 --> 00:12:45,026 누구 있는 거 성가스러워. 131 00:12:45,126 --> 00:12:47,560 - 알았어 그래 가줄게. 132 00:12:48,316 --> 00:12:49,046 - 고마워. 133 00:12:54,138 --> 00:12:59,160 고맙다고. - 알아들었다고 그래. 134 00:13:02,486 --> 00:13:06,170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쉬어. 시어머니한테 쇼크 먹어. 135 00:13:06,270 --> 00:13:08,626 그렇게 된 거 네 잘못 아니야. 기죽을 거 없어. 136 00:13:08,726 --> 00:13:13,460 뭐. 한 일주일 푹 있어. 137 00:13:14,814 --> 00:13:17,351 집에 들어가봤자 병원만큼 안 편할 테니까 138 00:13:18,240 --> 00:13:20,560 핑계 잡아 푹 있다 퇴원하라고. 139 00:13:21,844 --> 00:13:24,982 - 알았어. - 나흘째지? 140 00:13:28,371 --> 00:13:30,762 내일 올게. - 아니야. 141 00:13:30,862 --> 00:13:33,275 올 거 없어. 퇴원할 거야. 142 00:13:33,375 --> 00:13:33,828 오지마. 143 00:13:36,917 --> 00:13:37,702 그리고 144 00:13:38,913 --> 00:13:41,715 송 기자 자동차 시트 버려놓은 거 145 00:13:43,512 --> 00:13:44,971 나가서 물어준다 그래. 146 00:13:45,114 --> 00:13:47,848 고마워한다는 말도 하고. - 알았어. 147 00:13:49,542 --> 00:13:51,917 - 설마 안 쓰겠지. 148 00:13:52,017 --> 00:13:54,322 - 걱정 마. 안 써. 149 00:13:55,131 --> 00:13:56,281 걔 괜찮은 애야. 얘. 150 00:13:59,698 --> 00:14:03,220 간다. - 응 잘가. 151 00:14:04,563 --> 00:14:06,637 못 나게 굴어서 미안해 현경아. 152 00:14:06,794 --> 00:14:08,380 - 됐어 봐줄게. 153 00:15:44,240 --> 00:15:47,779 - 네 여보세요. - 보고 싶어요. 154 00:15:48,880 --> 00:15:51,373 보고 싶어. 보고 싶어. 155 00:15:52,973 --> 00:15:55,414 - 저기 7시 수술 환자 연락해서 스케줄 취소해 주세요. 156 00:15:55,843 --> 00:15:57,973 갑자기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서 그런다고요. 157 00:15:58,073 --> 00:16:00,754 - 선생님 그럼 언제로 조정해요? - 내일이면 모레나. 158 00:16:00,854 --> 00:16:04,159 - 내일 모레 다 찼어요 선생님. - 다시 조정한다 그래요. 159 00:16:04,259 --> 00:16:05,563 - 무슨 일이에요? 160 00:16:06,115 --> 00:16:10,225 - 글쎄 수술 스케줄 펑크 내실 만큼 중요한 일이 뭐지? 161 00:17:51,670 --> 00:17:54,150 - 거절 안하고 나와줘서 고마워요. 162 00:17:55,544 --> 00:17:56,432 고마워요. 163 00:18:01,556 --> 00:18:03,970 딴 생각 아무것도 안했어요. 164 00:18:04,070 --> 00:18:06,092 아무것도 안 해. 165 00:18:06,192 --> 00:18:07,440 안 할래. 166 00:18:49,949 --> 00:18:53,106 - 역시 나 때문이에요. 167 00:18:58,280 --> 00:19:02,560 -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168 00:19:04,467 --> 00:19:05,200 - 그럼. 169 00:19:10,640 --> 00:19:13,778 - 그쪽 때문이 아니에요. 170 00:19:13,878 --> 00:19:16,020 그런 거 아니고. 171 00:19:16,120 --> 00:19:20,280 나 때문이니까. 부담 가질 거 없어요. 172 00:19:26,778 --> 00:19:28,240 나 때문이에요. 173 00:19:29,972 --> 00:19:33,520 나 나 때문이야. 174 00:19:44,808 --> 00:19:46,495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아요. 175 00:19:51,324 --> 00:19:55,420 괴롭히는 거고. 곤란하게 만든다는 거 알아요. 176 00:19:58,155 --> 00:20:00,642 그렇지만. - 안 그래요. 177 00:20:02,008 --> 00:20:03,395 그렇지 않아요 지현 씨. 178 00:20:07,660 --> 00:20:08,580 그렇지 않아요. 179 00:20:14,936 --> 00:20:16,020 - 따뜻하게 180 00:20:19,046 --> 00:20:20,517 따뜻하게 안아줘요. 181 00:20:38,639 --> 00:20:41,139 잊지 않았어요. 182 00:20:41,239 --> 00:20:43,640 안 잊었어요. 183 00:20:50,752 --> 00:20:53,300 잊어버리려 애쓰면서 살았던 거지. 184 00:20:54,780 --> 00:20:56,400 잊은 거 아니에요. 185 00:21:12,311 --> 00:21:14,140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186 00:21:24,663 --> 00:21:26,631 내가 보고 싶을 때 볼거야. 187 00:21:29,511 --> 00:21:31,100 내 맘대로 할 거야. 188 00:21:34,333 --> 00:21:36,388 내가 살고 싶은 데로 살 거야. 189 00:22:13,100 --> 00:22:14,860 나 미쳤다고 해도 상관없어. 190 00:22:19,500 --> 00:22:24,300 나 당신 사랑해요. 191 00:22:30,411 --> 00:22:33,600 - 내가 비겁했어요. 192 00:22:36,720 --> 00:22:40,820 내 잘못 내 잘못이에요. 193 00:23:28,345 --> 00:23:29,997 - 어디서 갈아탈래요. 194 00:23:33,389 --> 00:23:35,490 집까지는 못 가니까. 195 00:23:35,590 --> 00:23:37,782 - 집으로 안 가요. 196 00:23:39,731 --> 00:23:44,298 병원으로 가면 돼요. 저 앞 로타리에서 우회전하면 돼요. 197 00:23:45,291 --> 00:23:47,689 - 어디 아파요? 198 00:23:47,789 --> 00:23:49,820 아니면 누구. 199 00:23:50,445 --> 00:23:53,638 어른이 병원에 계세요? - 아니에요. 200 00:23:57,685 --> 00:24:01,079 두 번째 아이가 또 잘못됐어요. 201 00:24:04,969 --> 00:24:06,411 내가 병원에 있어요. 202 00:24:10,701 --> 00:24:14,254 내일 퇴원해요. - 어떻게 하다. 203 00:24:16,365 --> 00:24:19,760 - 잘하는 거 아무것도 없잖아요. 204 00:24:35,437 --> 00:24:36,460 - 내리지 마세요. 205 00:25:42,788 --> 00:25:43,974 언제 왔어요? 206 00:25:47,998 --> 00:25:49,180 - 어디 갔었는데? 207 00:25:51,092 --> 00:25:53,893 - 그냥 바람 쐬었어요. 208 00:25:56,580 --> 00:25:58,975 안 바빠요? - 바빠. 209 00:25:59,211 --> 00:26:03,113 저녁 약속 있어. - 근데 뭐 하러 와요. 210 00:26:06,041 --> 00:26:08,160 - 저녁은 어떻게 했어. 211 00:26:08,260 --> 00:26:09,790 - 못 먹었어요. 212 00:26:11,715 --> 00:26:13,911 - 저녁 시간 다 지났잖아. 213 00:26:14,011 --> 00:26:16,457 - 우기사한테 사보낼게. 214 00:26:16,557 --> 00:26:18,715 - 안 그래도 돼요. 215 00:26:21,519 --> 00:26:24,461 - 기운이 좀 나나 보지. 나갔다 오기도 하고. 216 00:26:34,139 --> 00:26:35,023 장모님은? 217 00:26:38,889 --> 00:26:41,126 - 가시라고 했어요. 218 00:26:41,226 --> 00:26:43,159 엄마도 힘들어요. 219 00:26:45,422 --> 00:26:48,412 - 그래. 현경씨는. 220 00:26:49,340 --> 00:26:50,840 - 다녀갔어요. 221 00:27:00,695 --> 00:27:03,023 - 나 봐. 222 00:27:03,123 --> 00:27:05,740 나 보라고. 223 00:27:12,981 --> 00:27:14,725 왜 내 얼굴 제대로 안 봐? 224 00:27:16,416 --> 00:27:18,760 병원에 들어와서 계속 그러는 이유가 뭐야. 225 00:27:23,298 --> 00:27:24,700 - 약속 있다면서요. 226 00:27:32,928 --> 00:27:34,880 - 당신 잘못 아니라고 했잖아. 227 00:27:37,571 --> 00:27:39,764 쇼크 때문에 유산되는 일 많다고. 228 00:27:40,143 --> 00:27:41,500 의사도 그랬잖아. 229 00:27:44,582 --> 00:27:47,004 -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230 00:27:48,728 --> 00:27:49,892 - 그럼 왜 그래. 231 00:27:54,868 --> 00:27:55,625 - 그저 232 00:27:57,654 --> 00:27:58,635 당신 보기가 233 00:28:00,446 --> 00:28:01,788 반갑지가 않아요. 234 00:28:08,460 --> 00:28:09,380 - 괜찮아. 235 00:28:14,860 --> 00:28:16,503 천천히 갖으면 돼. 236 00:28:19,156 --> 00:28:23,274 아직 충분히 괜찮은 나이니까 상관하지 마. 237 00:28:25,267 --> 00:28:28,471 다음번에는 틀림없이 잘 될 거야. 238 00:28:28,571 --> 00:28:30,073 그렇게 생각해. 239 00:28:36,480 --> 00:28:39,493 응? 마음 쓰지 마. 240 00:28:42,936 --> 00:28:46,700 다음번엔 당신 아이 갖자마자 241 00:28:46,800 --> 00:28:49,440 병원에 집어넣어 임신 초기 넘기도록 할거야. 242 00:28:50,665 --> 00:28:52,076 의사하고 얘기했어. 243 00:28:55,631 --> 00:29:00,940 그럼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을 거고 또 병원에서 지켜주니까 훨씬 안심이잖아. 244 00:29:03,470 --> 00:29:06,291 잘못했어 그랬어야 하는 건데. 245 00:29:07,589 --> 00:29:08,643 무신경 했어. 246 00:29:12,196 --> 00:29:14,315 오늘 혼자 자야겠다. 247 00:29:14,415 --> 00:29:16,820 내일 11시까지 올게. 248 00:29:19,352 --> 00:29:21,219 퇴원하면 집에 가서 하룻밤 자고. 249 00:29:22,029 --> 00:29:25,094 바로 당신 집에 가서 한 일주일쯤 쉬어. 250 00:29:26,082 --> 00:29:27,408 그렇게 하도록 해줄게. 251 00:29:35,923 --> 00:29:36,693 간다. 252 00:30:10,324 --> 00:30:10,802 - 네. 253 00:30:14,947 --> 00:30:16,322 네 먹었어요. 254 00:30:19,951 --> 00:30:23,851 엄마 한심한 얼굴로 왔다 갔다 하는 거 너무 싫어서요. 255 00:30:24,440 --> 00:30:26,532 - 이놈아 그거야 당연한 거지. 256 00:30:27,212 --> 00:30:29,880 너 지금 그럼 네 엄마 심보나 품고 있어? 257 00:30:32,180 --> 00:30:34,280 고단해봤자 얼마나 고단하다고 그래. 258 00:30:34,860 --> 00:30:36,893 그래도 누구 한 사람 있어줘야지. 259 00:30:36,921 --> 00:30:38,838 너 혼자 어떻게 하려고 그래. 260 00:30:38,938 --> 00:30:42,074 사부인 한 번 들여다보시고 발걸음도 안한다면서. 261 00:30:42,186 --> 00:30:43,489 - 사부인 안 오는 게 나아요. 262 00:30:44,007 --> 00:30:47,272 사람은 결혼 전하고 어쩜 그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263 00:30:47,660 --> 00:30:52,735 야단맞을 짓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애를 흘릴 정도로 야단을 치냔 말이야. 264 00:30:52,835 --> 00:30:54,540 - 아니 그럴 것 없어 그만 둬. 265 00:30:56,131 --> 00:30:58,577 어머니 팔이 안으로 굽어서. 266 00:30:58,655 --> 00:31:01,101 사부인 원망해 지금. 267 00:31:01,201 --> 00:31:03,548 그래 알았어 끊어. 268 00:31:04,845 --> 00:31:06,896 아무 생각 말고 잠이나 자. 269 00:31:06,996 --> 00:31:09,220 잠이 보약이다 그러고 자라고. 270 00:31:10,565 --> 00:31:12,609 그래. 그래. 271 00:31:15,777 --> 00:31:21,499 우리 며느리로 딸을 보내놓고 자식 자꾸 실패하는 거 어찌 됐거나 간에 면목 없는 일이지. 272 00:31:21,599 --> 00:31:24,638 - 어찌 됐거나 간에 면목 없지. 누가 면목 있대요. 273 00:31:25,833 --> 00:31:26,666 - 왜 그래. 274 00:31:26,766 --> 00:31:30,831 - 눈앞이 캄캄한 게 그냥 사시나무 떨리듯 와들와들 떨리는데. 275 00:31:31,591 --> 00:31:34,740 아니 어떻게 내가 기절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럽디다. 276 00:31:36,025 --> 00:31:38,511 아니 그러니 애가 온전하게 붙어 있어요. 277 00:31:39,495 --> 00:31:42,220 - 저러다 아가씨 영 아기 못 낳는 거 아닐까 걱정돼요. 278 00:31:42,320 --> 00:31:42,660 어머니. 279 00:31:44,506 --> 00:31:48,007 - 너는 그 거둔다는 소리 좀 생각 있게 해. 280 00:31:48,880 --> 00:31:50,980 영 못 낳으면 어떡하라고 그런 소리를 해. 281 00:31:51,080 --> 00:31:54,823 - 그러니까요 어머니. 영 못 낳으면 어떡하나 걱정이라니까요. 282 00:31:55,539 --> 00:31:57,385 - 아이고. 그만두자. 283 00:31:57,936 --> 00:32:02,056 너랑 무슨 벗을 하겠니. 차라리 눈 감고 잠을 자지. 284 00:32:02,700 --> 00:32:05,702 - 어머니 과일 드시고 들어가세요. - 니들이나 먹어. 285 00:32:05,830 --> 00:32:09,836 - 맛있어요 어머니. 어머님도 고단하시죠. 286 00:32:10,401 --> 00:32:13,684 꼬박 사흘을 병원에 계셨으니 잠을 제대로 주무셨겠어요. 287 00:32:13,784 --> 00:32:16,100 애는 또 얼마나 터지셨겠고요. 288 00:32:17,439 --> 00:32:20,986 - 그럴 거야. - 아버님 딸기 안 드세요. 289 00:32:21,086 --> 00:32:22,924 - 생각 없다 니들이나 먹어. 290 00:32:25,185 --> 00:32:27,205 - 현식아 나와서 딸기 먹어. 291 00:32:27,241 --> 00:32:32,218 - 네. - 어디 가요? 292 00:34:21,623 --> 00:34:22,480 - 무슨 일이야. 293 00:34:23,675 --> 00:34:25,752 수술 캔슬하고 나갈 만큼 무슨 294 00:34:26,817 --> 00:34:28,620 그만큼 중요한 일 있었어? 295 00:34:31,781 --> 00:34:34,429 핸드폰 안 되더라. 꺼놨었니? 296 00:34:35,092 --> 00:34:38,780 - 아니 몰라. - 무슨 일이야. 297 00:34:40,040 --> 00:34:42,565 응? - 아무 일 아니야. 298 00:34:42,665 --> 00:34:44,500 수술하기 지겨워서 나갔었어. 299 00:34:46,012 --> 00:34:50,125 - 의사가 수술하기 지겨워 예약된 거 취소했단 말이야. 300 00:34:51,429 --> 00:34:53,960 응? - 그럴 수 있잖아. 301 00:34:54,493 --> 00:34:58,280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거보다 환자한테도 나을 수 있어. 302 00:34:59,586 --> 00:35:01,320 - 생전 없는 일이잖아. 303 00:35:45,885 --> 00:35:48,260 내가 할게. 가. 304 00:35:50,825 --> 00:35:54,240 가서 유진이 아는 척해. 들어오면서 아는 척 안 했어. 305 00:35:57,210 --> 00:35:58,215 커피 뽑는다. 306 00:36:06,190 --> 00:36:09,245 바람 불어. 먼지 많다고. 307 00:36:31,698 --> 00:36:35,422 - 웬일이에요. - 회식하고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렀어. 308 00:36:37,625 --> 00:36:40,045 - 앉아요. 뭐 마실 거 줘요? 309 00:36:40,790 --> 00:36:42,176 - 생각 없어. 앉아. 310 00:36:42,899 --> 00:36:46,478 잠깐 얘기 좀 하자. 311 00:36:46,578 --> 00:36:47,780 앉아. 312 00:36:57,060 --> 00:37:01,399 참 속상해서. 최 서방 네에도 면목 없고. 313 00:37:01,571 --> 00:37:02,874 네 꼴은 이게 뭐고. 314 00:37:04,956 --> 00:37:05,680 너 315 00:37:06,291 --> 00:37:09,863 한 달 만에 집에 왔을 때 엄마 붙잡고 대성통곡 했다면서. 316 00:37:13,740 --> 00:37:15,780 마음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몰라. 317 00:37:18,976 --> 00:37:22,862 다 그 집안 사람 되기 위한 고생이고 과정이라고 생각해. 318 00:37:25,891 --> 00:37:28,954 - 그 집안 사람 되고 싶은 생각 별로 없는데 오빠. 319 00:37:29,376 --> 00:37:30,885 - 그러니까 네가 더 힘든 거야. 320 00:37:31,529 --> 00:37:34,057 마음속으로 저항하면서 겪으니까 더 힘든 거라고. 321 00:37:37,352 --> 00:37:42,735 죽어라도 너 니 덕 보겠다는 욕심만으로 그 집안으로 밀었다고 생각하지 마. 322 00:37:45,564 --> 00:37:49,406 같은 남자로 봐도 기가 죽을 만큼 최서방 잘난 놈이야. 323 00:37:50,106 --> 00:37:51,970 거기다 그 조건 나쁠 거 없잖아. 324 00:37:54,159 --> 00:37:57,509 나야 뭐 평범한 월급쟁이로 못 박힌 사람이지만 325 00:37:58,392 --> 00:37:59,926 너는 특별하게 살 수 있잖아. 326 00:38:00,298 --> 00:38:03,574 우리 회장님 달라. 공부 제대로 유학까지 하셨고. 327 00:38:04,261 --> 00:38:06,844 원래 어디 내놔도 굴릴 거 없는 집안인데다가 328 00:38:07,200 --> 00:38:09,272 최서방 능력 알아주게 뛰어나. 329 00:38:09,845 --> 00:38:14,168 나 그런 집안에 들어가 좋은 자식들 나 키우면서 한평생 격 있게 사는 거 330 00:38:15,181 --> 00:38:16,975 여자로서 그 이상 더 바랄 게 어디 있어. 331 00:38:18,725 --> 00:38:20,886 - 오빠는 왜 그렇게 진부한지 모르겠어. 332 00:38:22,706 --> 00:38:24,940 - 그래. 난 그래. 333 00:38:26,923 --> 00:38:27,967 - 난 아니야. 334 00:38:30,255 --> 00:38:32,956 나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한 순간도 335 00:38:33,920 --> 00:38:35,861 이런 집에 와서 좋구나. 336 00:38:36,485 --> 00:38:38,120 생각해 본 적 없어. 337 00:38:43,381 --> 00:38:46,337 얼마나 숨이 막히는데. 338 00:38:46,437 --> 00:38:48,800 알지도 못하면서. 339 00:38:51,721 --> 00:38:54,085 최소한 숨은 제대로 쉬고 살아야 할 거 아니야. 340 00:38:54,378 --> 00:38:55,902 숨 못 쉬면 죽는 건데. 341 00:38:57,921 --> 00:39:00,540 숨막히는 집이 뭐가 그렇게 좋다는 거예요. 342 00:39:16,735 --> 00:39:17,760 - 자는 거야. 343 00:39:28,260 --> 00:39:30,607 언제까지 할 건지 얘기해 놓고 해. 344 00:39:31,422 --> 00:39:33,713 너 나 무시하는 거 더 이상 못 견디겠어. 345 00:39:39,220 --> 00:39:40,980 그래. 그럼 얘기할게. 346 00:39:42,244 --> 00:39:44,524 말 안 하고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얘기할게. 347 00:39:48,668 --> 00:39:51,600 거기서 들을래. - 해봐. 348 00:39:56,303 --> 00:39:57,551 - 둘째 디엔씨 한 거. 349 00:39:59,138 --> 00:40:02,321 물론 물리적으로 지금 형편에 무리라는 것도 이유는 됐지만 350 00:40:04,440 --> 00:40:06,660 정직하게 얘기해서 그것보다는 351 00:40:09,106 --> 00:40:10,040 너를 352 00:40:10,240 --> 00:40:12,600 믿을 수 없는 게 더 큰 이유였어. 353 00:40:17,854 --> 00:40:21,093 결혼해서 오늘까지 우리 두 사람 산 거 아닌 건 너 인정하지. 354 00:40:24,648 --> 00:40:25,300 나 355 00:40:26,251 --> 00:40:28,272 세 사람 같이 살자 소리도 했지만 356 00:40:28,788 --> 00:40:31,234 그렇다고 세 사람 사는 게 좋다는 뜻은 아니야. 357 00:40:34,408 --> 00:40:36,540 - 노력했어. - 알아. 358 00:40:39,171 --> 00:40:40,580 그것도 엮겨웠어. 359 00:40:42,334 --> 00:40:45,171 아닌 척 입 찢으면서 잘 웃고 장난도 치고 360 00:40:46,076 --> 00:40:47,854 다정하게 섬세하게 잘해주고. 361 00:40:50,351 --> 00:40:53,179 그러다가 문득문득 딴 생각하는 남자 보기 362 00:40:55,014 --> 00:40:56,420 그렇게 간단한 거 아니야. 363 00:40:56,975 --> 00:41:00,415 - 더 이상 어떡하라고. 나로서는 그게 최선이었어. 364 00:41:00,515 --> 00:41:02,707 - 그것도 알아. 365 00:41:02,807 --> 00:41:04,900 봐주고 싶었어. 366 00:41:06,331 --> 00:41:07,160 그런데 367 00:41:08,549 --> 00:41:10,000 봐줄 수가 없는 게 368 00:41:13,482 --> 00:41:16,172 우리 결혼하고 금방 내 컴퓨터 고장 났을 때 369 00:41:17,858 --> 00:41:21,374 한선희 기자한테 이메일 보내려고 네 컴퓨터 들어갔었어. 370 00:41:23,812 --> 00:41:25,564 박지현 이름 눈에 띄더라. 371 00:41:30,696 --> 00:41:35,339 네가 보낸 것만 봤어. 그 계집애 것까지는 겁이 나서 못 보겠더라. 372 00:41:35,682 --> 00:41:38,601 - 별 짓을 다 해. 그런 거 보는 거 아니잖아. 373 00:41:39,037 --> 00:41:40,219 - 그래 후회했어. 374 00:41:41,811 --> 00:41:42,800 그런데 너 375 00:41:47,325 --> 00:41:49,885 결혼하기 전에 다 없애버렸어야 하는 거 아니니? 376 00:41:51,111 --> 00:41:54,198 패스워드도 없이 쓰면서 그걸 어떻게 그냥 갖고 오니. 377 00:41:54,921 --> 00:41:58,062 - 내 메일 니가 뒤진다는 생각 같은 건 하지도 않았어. 378 00:41:58,520 --> 00:42:00,722 - 뒤진 게 아니라 눈에 띄어서 들어간 거야. 379 00:42:01,140 --> 00:42:03,569 그리고 뒤졌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380 00:42:04,320 --> 00:42:07,328 어떻게 그걸 그냥 갖고 올 수 있냐는 게 중요하다는 거야. 381 00:42:08,820 --> 00:42:10,820 그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382 00:42:14,659 --> 00:42:19,865 그래서 나 니 자식 잇따라 낳고 싶은 생각 없었어. 383 00:42:22,745 --> 00:42:25,650 가슴 깊은 곳에 딴 여자 간직하고 사는 남자 자식 384 00:42:26,226 --> 00:42:28,108 줄줄이나 몸 바쳐 시간 바쳐. 385 00:42:28,144 --> 00:42:33,420 그러고 살다가 어느날 살기 싫어지면 어떻게 하나. 386 00:42:34,410 --> 00:42:35,680 자신이 없었어. 387 00:42:39,523 --> 00:42:41,420 바람난 거 알면서 결혼한 건 388 00:42:42,580 --> 00:42:46,440 결혼하고 어느 정도 시간 지나면 바람 끝날 줄 알았기 때문이야. 389 00:42:48,883 --> 00:42:51,100 그런데 너는 아직도 바람 나 있고. 390 00:42:53,362 --> 00:42:55,684 어쩌면 평생 갈 바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391 00:43:03,472 --> 00:43:06,648 봐. 부정 안하잖아. 392 00:43:10,720 --> 00:43:14,260 너를 아무리 좋아해도 일방적인 희생 헌신. 393 00:43:14,880 --> 00:43:16,320 난 그거 못해. 394 00:43:21,455 --> 00:43:25,771 너 우리 집 들어와 사는 거 허락 받으러 갔다 올라와서 걔한테 보낸 편지 395 00:43:27,679 --> 00:43:32,000 봄볕이 화창한 길을 달리면서 니 비겁함을 탄식했다는 말 396 00:43:33,701 --> 00:43:34,640 끝내주드라. 397 00:43:38,206 --> 00:43:38,611 그래. 398 00:43:38,969 --> 00:43:42,240 너 손톱 끝만큼도 나랑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애야. 399 00:43:44,657 --> 00:43:46,994 비겁해서 우유부단해서 400 00:43:47,796 --> 00:43:49,840 나쁜 놈 소리 안 들으려고 한 거지. 401 00:43:52,772 --> 00:43:55,691 악 받혀서 말하면 너 소름 끼치는 위선자야. 402 00:43:58,163 --> 00:44:00,966 나는 너하고 사는 게 그렇게 즐겁고 행복한 줄 아니? 403 00:44:02,554 --> 00:44:03,120 - 그래. 404 00:44:04,866 --> 00:44:08,340 그럼 우리 그만두는 게 어떠니. 405 00:44:10,781 --> 00:44:12,670 둘 다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406 00:44:15,054 --> 00:44:16,586 계속 그럴 의미가 없잖아. 407 00:44:18,921 --> 00:44:23,740 - 이강욱 나 좀 봐. 408 00:44:24,169 --> 00:44:25,581 눈 맞추고 얘기하자. 409 00:44:28,779 --> 00:44:31,084 그만두자 소리는 내가 먼저 하게 해줄래. 410 00:44:34,620 --> 00:44:37,000 내가 먼저 하게 나한테 기회를 주라. 411 00:44:38,218 --> 00:44:38,880 부탁해. 412 00:45:21,105 --> 00:45:23,565 - 네 네 알았어요. 아저씨. 413 00:45:26,497 --> 00:45:27,550 새댁 온대요 사모님. 414 00:45:30,921 --> 00:45:34,043 시장 가신다면서요. - 가야지 준비해. 415 00:45:34,100 --> 00:45:35,335 금방 나갈 테니까. 416 00:45:46,762 --> 00:45:48,552 왔니? - 네. 417 00:45:49,263 --> 00:45:52,600 - 바쁜 사람이 뭐 하러 굳이 움직여. 집에 차 보내도 되는 걸. 418 00:45:55,060 --> 00:45:57,126 염치 없겠지만 어떻게 하겠냐. 419 00:45:57,226 --> 00:46:02,153 원수가 보기에 그런걸. 아래층 잊어버리고 좀 올라가 쉬어. 420 00:46:02,253 --> 00:46:04,626 제천 댁 옷 갈아입어 시장 가자고. 421 00:46:04,798 --> 00:46:08,739 - 네 사모님. - 올라가라고. 422 00:46:23,520 --> 00:46:25,554 - 저 좀 들어가겠습니다. 423 00:46:25,654 --> 00:46:26,280 - 왜. 424 00:46:31,249 --> 00:46:33,572 뭐 할 얘기 있어? 425 00:46:36,320 --> 00:46:38,631 - 좀 잘 대해주세요 어머니. 426 00:46:38,731 --> 00:46:40,075 - 무슨 소리야? 427 00:46:40,526 --> 00:46:43,681 - 안 그래도 얼굴 못 드는 사람 좀 더 따뜻하게 맞아줄 수도 있잖아요. 428 00:46:44,168 --> 00:46:46,018 - 아니 내가 뭘 어떻게 했는데 그래. 얘가. 429 00:46:47,820 --> 00:46:50,350 대문에 밴드 세워놨다가 연주하라고 시킬 걸 그랬니 그럼? 430 00:46:50,928 --> 00:46:52,493 - 그게 아니에요 어머니. - 그럼 뭐야. 431 00:46:52,514 --> 00:46:53,458 뭐라고 그랬는데 그래. 432 00:46:53,760 --> 00:46:55,929 내가 저한테 잘 되어주지 못해서 그렇게 됐대. 433 00:46:55,950 --> 00:46:59,758 얼마나 더 잘해줘 응. - 잘 대해 주셔도 어머니 어려운 분이세요. 434 00:47:00,030 --> 00:47:00,681 - 그런데. 435 00:47:00,975 --> 00:47:04,987 - 전화한 줄 아셨으면 그냥 내려가셨다가 미쓰 장 올려보내든지 했으면 좋았습니다. 436 00:47:05,860 --> 00:47:09,261 전화하는데 갑자기 그 사람 안 놀래요? - 죄 지은 게 없는데 왜 놀래. 437 00:47:09,361 --> 00:47:11,743 그러게 놀랄 짓을 왜 해. 얼마나 더 일러. 438 00:47:11,843 --> 00:47:14,133 얼마나 밖에 아무 소리 하지 말라고 그렇게 타일렀는데. 439 00:47:14,233 --> 00:47:14,960 친구한테 440 00:47:15,563 --> 00:47:18,089 시애미가 무서워 못 살겠다느니 잘한 게 뭐야 그래. 441 00:47:18,590 --> 00:47:21,369 - 친구한테 그 정도 얘기할 수 있어요. 그 사람 누구하고 얘기해요. 442 00:47:21,541 --> 00:47:25,567 쇼크도 원인이 된대요. - 이 상황에 왜 이리 칠푼이처럼 이래. 443 00:47:26,054 --> 00:47:28,860 역성들 일이 따로 있고 쓸어 덮을 일이 따로 있지 응. 444 00:47:29,297 --> 00:47:31,644 어디 지 안에 부실한 자세를 나한테 뒤집어 씌워. 445 00:47:32,039 --> 00:47:35,559 - 저 사람 어머니 어렵고 무섭게 생각해요. - 그 무섭단 소리 좀 하지 마라. 446 00:47:35,902 --> 00:47:39,260 내가 사람을 죽였어 잡아먹었어. 멀쩡한 사람 왜 무섭대. 447 00:47:39,340 --> 00:47:41,472 천지에 나 무섭다는 소리 걔가 처음이야. 448 00:47:41,615 --> 00:47:42,923 - 어머니. - 저는 어떤데. 449 00:47:43,061 --> 00:47:46,250 며느리로서 살갑게 어머니 어머니 따르기를 하나. 450 00:47:46,973 --> 00:47:50,855 언제 한번 테레비를 같이 앉아서 보기는 하나 귀엽게 어리광 한 번을 떨기를 하나. 451 00:47:51,034 --> 00:47:53,045 너는 출근해서 사무 보는 애지. 452 00:47:53,124 --> 00:47:55,415 며느리라고 정스럽게 구는 맛이 있어야지. 453 00:47:55,960 --> 00:47:59,080 - 우리 집안 분위기에서 어떻게 정스럽게 놀고 어떻게 어리광을 떨어요. 454 00:47:59,445 --> 00:48:00,620 무리한 말씀이세요. 455 00:49:05,039 --> 00:49:05,840 - 뭐해? 456 00:49:16,474 --> 00:49:18,618 - 손 씻었어요. 457 00:49:18,718 --> 00:49:21,001 - 나가봐야 돼. 458 00:49:22,324 --> 00:49:25,900 - 나가요. - 쉬어. 459 00:49:26,665 --> 00:49:27,640 일찍 들어올게. 460 00:50:58,100 --> 00:51:00,766 - 친정에요. - 그럼 미리 말씀하시지. 461 00:51:00,818 --> 00:51:03,539 차 빼서 놓게요. - 됐어요 제가 해도 돼요. 462 00:51:38,460 --> 00:51:40,720 - 가구까지 다 들어와 있는 곳은 463 00:51:40,880 --> 00:51:42,242 - 그런 건 없는데요. 464 00:51:42,765 --> 00:51:46,075 뭐 걱정이세요. 분양회사에 신청하고 돈만 내면요. 465 00:51:46,534 --> 00:51:49,918 침대랑 가구 같은 건 금방 척척 다 들어갔는데요 뭐. 466 00:51:50,960 --> 00:51:56,177 - 그래요 아저씨? - 그럼요 - 그럼 오늘 중으로 가능할까요? 467 00:51:56,478 --> 00:51:58,747 - 글쎄 안 될 것도 없을걸요. 468 00:51:58,797 --> 00:51:59,685 잠깐만요. 469 00:52:04,589 --> 00:52:07,064 아 여보세요. 여기 대창 부동산인데요. 470 00:52:47,200 --> 00:52:49,280 - 너무 기가 차서. 내가 말이 안 나와. 471 00:52:50,496 --> 00:52:51,441 - 뭐가 또. 472 00:52:52,307 --> 00:52:59,140 - 아 저 제천댁 하고 시장 갔다 와 보니 지 멋대로 가방 싸서 친정에 가고 없어요. 473 00:52:59,840 --> 00:53:02,709 - 뭐라고? - 금방이나 알았나요. 474 00:53:03,366 --> 00:53:06,500 점심 뭐라고 미스장 올려보냈더니 사람이 없더라고요. 475 00:53:06,958 --> 00:53:08,369 어디 잠깐 나갔나 싶어. 476 00:53:08,800 --> 00:53:11,263 기다리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들어와 이상하다 싶어 477 00:53:11,416 --> 00:53:16,309 정원 최 씨한테 물어보라고 그랬더니 나 나가고 금방 친정에 간다고 가방 들고 나갔대요. 478 00:53:17,029 --> 00:53:19,257 -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그거. 479 00:53:19,918 --> 00:53:23,040 - 그러게 말이에요. - 그래서 종혁이 이놈은. 480 00:53:23,521 --> 00:53:25,848 - 바쁜 사람 안 건드리려고 내버려뒀어요. 481 00:53:25,948 --> 00:53:30,260 들어오면 알겠죠. 집안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정말. 482 00:53:30,703 --> 00:53:33,611 아 벗어요. - 개집애 전화는 해 봤어? 483 00:53:33,940 --> 00:53:35,215 - 아 내가 왜 해요. 484 00:53:35,532 --> 00:53:38,721 딸이 그러고 갔으면 일단 그 집에서 먼저 전화해 백배 사지하고 485 00:53:39,092 --> 00:53:40,760 데리고 오는 게 원칙이지. 486 00:53:41,807 --> 00:53:44,070 이 시간까지 쓰다 달다 말 한마디 없어요. 487 00:53:44,585 --> 00:53:47,520 그런 집에 오니까 언감생심 그런 짓을 하는 거예요. 488 00:53:47,964 --> 00:53:50,929 - 애 좋다고 북북 우긴 건 당신이야 어. 489 00:53:51,360 --> 00:53:53,620 집안 꼴 잘 돌아간다. 490 00:53:54,825 --> 00:53:59,087 자기 마음대로 가기는 어딜가. 집안 꼴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이거. 491 00:54:35,096 --> 00:54:35,920 - 언제요. 492 00:54:36,419 --> 00:54:40,131 - 정원 아저씨 그러는데 사모님하고 저 시장가고 금방이래요. 493 00:54:40,302 --> 00:54:42,320 미스 장은 캄캄하게 몰랐대요. 494 00:54:42,880 --> 00:54:45,560 어떻게 해요. 회장님 화 많이 나셨어요. 495 00:54:48,460 --> 00:54:51,000 - 어디 계세요. - 저 서재. 496 00:55:00,320 --> 00:55:03,660 - 저 들어왔습니다. - 들어와봐. 497 00:55:14,660 --> 00:55:15,949 - 제가 보냈습니다. 아버님. 498 00:55:16,545 --> 00:55:19,340 너무 지쳐 있어서 친정 가서 좀 쉬었다 오라고 제가. 499 00:55:20,391 --> 00:55:22,680 - 보낸거 좋아. 그래. 500 00:55:23,535 --> 00:55:25,832 근데 니 어머니는 왜 몰라. 501 00:55:25,932 --> 00:55:28,435 - 저하고 조금 언짢으셨어요. 502 00:55:28,857 --> 00:55:32,040 어머니 금방 시장 가시고 말씀드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503 00:55:32,529 --> 00:55:35,407 종일 어찌나 바빴는지 잊었습니다. 504 00:55:37,855 --> 00:55:40,005 - 네가 보냈다고. 505 00:55:40,105 --> 00:55:44,447 - 네. - 그럼 간 애는 왜 전화 한 통 없어. 506 00:55:45,290 --> 00:55:48,985 니 어머니 못 보고 갔으면 이래저래서 안 계시는 동안 왔습니다. 507 00:55:49,400 --> 00:55:51,860 당연히 사후 승낙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508 00:55:52,178 --> 00:55:54,327 - 아마 제가 말씀드렸을 걸로 생각했을 겁니다. 509 00:55:54,434 --> 00:55:55,780 제가 그런다고 했으니까요. 510 00:55:58,833 --> 00:56:00,449 - 니 어머니하고 왜 언짢았어. 511 00:56:02,461 --> 00:56:05,872 - 그 사람한테 좀 더 잘 대해주시라고 말씀드렸더니. 512 00:56:06,494 --> 00:56:07,578 - 역정 내든? 513 00:56:09,340 --> 00:56:12,899 미련한 녀석 그 소리 지금 할 때야. 514 00:56:13,622 --> 00:56:16,260 아 낙망이 얼마나 큰데. 거따대고 이런. 515 00:56:18,640 --> 00:56:22,998 그래 됐다. 내 알아들었어 나가봐. 516 00:56:23,864 --> 00:56:26,862 - 어머니께는. - 내가 진정시킬테니까 올라가 봐. 517 00:57:21,470 --> 00:57:22,176 - 이상하다. 518 00:57:23,034 --> 00:57:28,380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낳아서 기운 좋을 때 키우고 말지 뭐 때문에 피임을 하는 거야. 519 00:57:30,305 --> 00:57:33,846 아가씨봐 나이 먹어 시집가서 그러는 거라고 그게. 520 00:57:34,196 --> 00:57:36,389 20대 후반만 같아서도 안그러니. 521 00:57:37,049 --> 00:57:39,338 - 서른 넘어서도 잘 낳는데요 언니. 522 00:57:39,438 --> 00:57:41,978 - 잘 낳는 사람은 잘 낳지. 523 00:57:42,078 --> 00:57:44,220 아가씨는 워낙 약골이잖아. 524 00:57:44,985 --> 00:57:51,835 신경만 있는 대로 예민하고 글쓰네 하면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다가 시집가기 힘들지 나이는 먹었지. 525 00:57:52,272 --> 00:57:54,550 그러니까 저렇게 자꾸 사고치는 거라니깐. 526 00:57:55,000 --> 00:57:56,931 - 정말 누나 걱정돼 죽겠어요. 527 00:57:57,674 --> 00:58:01,800 - 이제 그만 애기 낳아 자식 농사는 빠를수록 좋은 것 같더라. 528 00:58:02,327 --> 00:58:07,369 - 한수 씨는 언니 애기 낳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낳으면 안 된다고 언니 낳을때까지 529 00:58:07,469 --> 00:58:09,062 언제까지나 기다리자는데요. 530 00:58:10,646 --> 00:58:14,333 - 별 의리가 다 있네. 너 숙제하고 있는 거야. 531 00:58:14,683 --> 00:58:15,851 - 네 다 해가요. 532 00:58:15,950 --> 00:58:18,886 - 끝나면 복습하고 연습해 또 게임하지 말고. 533 00:58:19,197 --> 00:58:22,830 - 네. - 아이고 어깨. 534 00:58:22,980 --> 00:58:24,534 마져해. - 네. 535 00:58:26,956 --> 00:58:28,740 - 아가씨 애기 못 낳으면 그럼. 536 00:58:31,588 --> 00:58:34,914 네 목장입니다. 어머 고모부. 537 00:58:36,960 --> 00:58:40,644 정말 우리 식구 고모부한테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538 00:58:41,419 --> 00:58:43,950 네. 네 그럼요. 539 00:58:44,315 --> 00:58:47,400 벌써 아까 먹고 치웠죠. 9시가 다 돼 가는데. 540 00:58:48,794 --> 00:58:50,965 아가씨 여기 안 왔는데요. 541 00:58:51,065 --> 00:58:55,236 - 안 갔어요? 거기 간다고 나왔다는데 안 갔습니까. 542 00:58:55,436 --> 00:58:57,109 - 네 안 왔어요. 고모부. 543 00:58:59,100 --> 00:59:02,920 - 지현이 찾는거야? - 네 어머니 여기 온다고 그랬대요. 544 00:59:03,605 --> 00:59:05,843 작업실 간 거 아니겠어요 고모부. 545 00:59:06,500 --> 00:59:09,640 - 예 그런 것 같네요. 알았습니다 들어가세요. 546 00:59:09,840 --> 00:59:11,218 네 네. 547 00:59:34,483 --> 00:59:36,049 - 네 여보세요. 548 00:59:40,680 --> 00:59:44,180 - 어떻게 된거야 당신. 이건 무슨 의미야. 549 00:59:44,625 --> 00:59:47,029 - 반지 못 봤어요? 550 00:59:47,129 --> 00:59:49,660 - 봤어. 무슨 의미야. 551 00:59:52,340 --> 00:59:54,820 말해 무슨 의미야. 552 00:59:56,419 --> 01:00:00,028 - 미안해요. 이제 그만해요. 553 01:00:00,500 --> 01:00:05,980 - 뭘 그만해. - 뭘 그만하자는 건지 몰라서 그래요? 554 01:00:06,409 --> 01:00:08,125 - 거기 어디야. 말해. 555 01:00:08,225 --> 01:00:11,066 거기 어디야. - 말 안 해요. 556 01:00:11,166 --> 01:00:13,393 - 지금 좀 보자. 말해. 557 01:00:13,758 --> 01:00:16,211 내가 그리로 갈 테니까. 어디야 거기. 558 01:00:16,855 --> 01:00:19,538 - 며칠 뒤에 만나요. 내가 연락할게요. 559 01:00:19,716 --> 01:00:22,876 - 며칠 뒤까지 기다릴 일 아니야. 560 01:00:22,976 --> 01:00:25,300 빨리 말해. 빨리. 561 01:00:58,144 --> 01:01:01,536 - 예 여보세요. - 너 여기 온다고 그러고 어디 가 있어. 562 01:01:01,636 --> 01:01:02,938 최서방 전화했던데. 563 01:01:05,546 --> 01:01:08,866 - 걱정 말고 주무세요 아버지. 지금 최 서방 만나요. 564 01:01:09,410 --> 01:01:11,863 - 같이 들어가려고? 565 01:01:11,963 --> 01:01:14,316 - 네 그럴려고요. 566 01:01:14,681 --> 01:01:16,014 알았어 끊어 그럼. 567 01:02:03,264 --> 01:02:06,919 - 참. 굉장한 여자군. 568 01:02:09,640 --> 01:02:12,041 반지 뽑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가서 569 01:02:13,466 --> 01:02:15,440 그걸로 무슨 뜻인지 알아먹으라고. 570 01:02:17,492 --> 01:02:22,638 알아 그래. 아이큐 사짜리 물고기도 그건 알겠다. 571 01:02:25,209 --> 01:02:28,020 백마디 말 필요 없어. 확실하게 했어 당신. 572 01:02:30,205 --> 01:02:31,147 못 살겠다고? 573 01:02:34,267 --> 01:02:38,620 - 일 년만 살아보고 안 되겠으면 놓아준다고 했어요. 574 01:02:40,281 --> 01:02:41,219 기억해요. 575 01:02:47,877 --> 01:02:52,640 이제 그만둬요. 576 01:02:57,594 --> 01:02:59,780 당신하고 실갱이 하기 싫었어요. 577 01:03:02,079 --> 01:03:03,468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게. 578 01:03:04,312 --> 01:03:07,480 여러 가지 중간 과정 생략하고 정리할 수 있고요. 579 01:03:09,725 --> 01:03:13,020 그렇게 나간 며느리 다시는 안 보시겠다 그러실 테니까 580 01:03:13,942 --> 01:03:15,922 당신도 더는 어쩔 수 없을 거예요. 581 01:03:16,337 --> 01:03:17,797 - 미안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582 01:03:20,946 --> 01:03:23,485 내가 친정에 보내드렸다고 말씀드렸어요. 583 01:03:23,585 --> 01:03:25,057 쉬러 친정 간줄 아셔. 584 01:03:35,719 --> 01:03:36,709 - 끼워. 585 01:03:40,432 --> 01:03:42,620 당신 혼자 빼놓고 혼자 아니라고 해봤자 586 01:03:43,580 --> 01:03:45,323 내가 동의 안 하면 헛일이야. 587 01:03:46,060 --> 01:03:46,616 끼워. 588 01:03:47,356 --> 01:03:48,797 - 당신 동의 없어도 589 01:03:49,842 --> 01:03:51,888 결혼 반지 빼는 순간부터는 난, 590 01:03:53,135 --> 01:03:54,092 당신 여자도 591 01:03:54,876 --> 01:03:56,934 당신 집안 며느리도 아니에요. 592 01:04:07,653 --> 01:04:13,060 당신한테 정말 미안해요. 593 01:04:17,180 --> 01:04:19,200 그렇지만 이제 더는 못해요. 594 01:04:20,060 --> 01:04:21,320 안할래요. 595 01:04:25,180 --> 01:04:26,098 - 여보. 596 01:04:26,414 --> 01:04:29,035 - 누구 탓도 누구 때문도 아니고 597 01:04:30,453 --> 01:04:32,123 모두 다 나 때문이에요. 598 01:04:34,023 --> 01:04:35,341 내가 모자라고. 599 01:04:36,372 --> 01:04:41,173 내가 부족하고 내가 견디지 못해서 물러나요. 600 01:04:45,248 --> 01:04:46,710 더 못하겠어요. 601 01:04:50,901 --> 01:04:54,180 - 친정으로 가. 마음 풀릴 때까지 거기 있어. 602 01:04:57,739 --> 01:05:00,333 날카로워져서 그래. 시간 지나면 괜찮아져. 603 01:05:00,619 --> 01:05:01,910 - 그런 거 아니에요. 604 01:05:02,474 --> 01:05:07,971 - 정 힘들다면 따로 나가 살 방안 연구해볼게. 605 01:05:08,235 --> 01:05:10,877 - 아니에요 그럴 거 없어요. 그런 짓 하지 말아요. 606 01:05:15,658 --> 01:05:16,880 한마디로 나 607 01:05:19,280 --> 01:05:21,687 그렇게 살자고 태어나지 않았어요. 608 01:05:23,260 --> 01:05:24,800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609 01:05:30,189 --> 01:05:34,486 - 어떻게. 어떻게 살았는데. 610 01:05:36,075 --> 01:05:40,148 - 당신 당신 집안 부속품이요. 611 01:05:53,353 --> 01:05:56,816 잠깐 화장실 다녀와요. 612 01:06:26,960 --> 01:06:28,980 - 네 최종혁 입니다. 613 01:06:29,391 --> 01:06:31,520 - 당신 성격 알기 때문에 이렇게 했어요. 614 01:06:32,040 --> 01:06:34,800 나 거기 안 들어가요. 집에 들어가요. 615 01:06:37,476 --> 01:06:40,308 - 지금 뭐 하는 거야. 친정에 안 가요. 616 01:06:40,451 --> 01:06:42,909 나 혼자 있을 때 만들었어요. 617 01:06:43,009 --> 01:06:45,060 전화 끊어 놓을 거예요. 5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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