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Fireworks EP01 360p-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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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31,118 --> 00:00:33,990
- 구조와 같은 이 보도입니다.
2
00:00:34,830 --> 00:00:39,112
특히 1350년부터 약
20년 동안 아유타야는
3
00:00:40,095 --> 00:00:42,410
짧은 기간 내에 왕국을 형성해.
4
00:00:42,720 --> 00:00:47,800
이곳이 바로 도읍지인데 여러분 한번 다
같이 한번 저 사원을 한번 보시죠.
5
00:00:48,779 --> 00:00:51,731
타일랜드는 불교의 나라 라고 하죠.
6
00:00:51,831 --> 00:00:54,060
아, 이렇게 이런 뜻이.
7
00:00:54,260 --> 00:00:58,212
아유타야는 이런 사원들이
수십개 있습니다.
8
00:00:58,312 --> 00:01:01,340
특히 이 사원은 왕과 그리고 왕의
9
00:01:01,440 --> 00:01:04,019
로얄 패밀리가 전용으로 이용했던
10
00:01:04,180 --> 00:01:05,254
아유타야때의
11
00:01:05,379 --> 00:01:06,620
가장 유명한
12
00:01:06,940 --> 00:01:10,143
몽꿋이라는 그런 사원입니다.
13
00:01:10,243 --> 00:01:14,200
버마군이 이렇게 아유타야 시대에
14
00:01:14,480 --> 00:01:17,656
아유타야 목줄을 이렇게 공격을 했습니다.
15
00:01:17,756 --> 00:01:18,810
그래가지고 어.
16
00:01:18,910 --> 00:01:24,440
이 사원 주변을 쭉 보시면은 손상된
그런 부분들 많이 볼 수 있는데,
17
00:01:24,520 --> 00:01:31,200
이것은 바로 버마 군대가 아유타야의 도읍지를
공격할 때 이런것으로 알고있습니다.
18
00:03:47,968 --> 00:03:49,085
- 전생에 인연이군요.
19
00:03:50,560 --> 00:03:52,819
다시 또 만나면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거든요.
20
00:03:53,340 --> 00:03:54,960
- 코스가 뻔하니까요.
21
00:03:55,676 --> 00:03:57,800
- 그렇더라도 이렇게까지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22
00:03:57,937 --> 00:04:01,230
- 네, 좀 그런 감은 있네요.
23
00:04:01,330 --> 00:04:03,362
- 그룹 여행이죠?
24
00:04:04,140 --> 00:04:05,319
어제.
- 어 아니에요.
25
00:04:05,419 --> 00:04:07,440
그냥 잠깐 훔쳐들은 거예요.
26
00:04:08,100 --> 00:04:09,480
- 웃을 줄 몰라요?
27
00:04:11,956 --> 00:04:12,818
- 우리 엄마가요
28
00:04:12,918 --> 00:04:15,823
웃다가 정들면 안 되니까
함부로 웃지 말랬어요.
29
00:04:23,040 --> 00:04:25,183
- 혼자인가요?
30
00:04:25,283 --> 00:04:28,494
- 네.
- 처음이고요?
31
00:04:28,594 --> 00:04:30,631
- 처음처럼 보여요?
32
00:04:31,340 --> 00:04:33,718
- 열심히 돌아다니는 거 보면 처음 같고.
33
00:04:34,307 --> 00:04:36,434
혼자 여행이 되면 처음 아닌 것 같고요.
34
00:04:38,260 --> 00:04:40,605
- 댁은요?
35
00:04:40,705 --> 00:04:45,188
- 아.
이강욱이라고 해요.
36
00:04:45,288 --> 00:04:47,552
- 비극적인 이름이네요.
37
00:04:48,620 --> 00:04:50,020
- 왜 그렇게 생각해요?
38
00:04:51,020 --> 00:04:56,244
- 4.19 때 이승만 대통령 양자였던
사람 동생이 그 이름이었잖아요.
39
00:04:56,330 --> 00:04:58,860
이강석 이강욱.
- 어떻게 알죠?
40
00:04:59,140 --> 00:05:00,840
태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41
00:05:01,720 --> 00:05:04,880
- 그럼 태어나기 전 일은
아무것도 모르세요?
42
00:05:07,160 --> 00:05:11,163
부모님이랑 형 아우 넷이 같이 죽었다네요.
43
00:05:11,263 --> 00:05:13,367
형이 쏘아서.
- 그랬답니다.
44
00:05:13,800 --> 00:05:15,132
- 비극이잖아요.
45
00:05:15,660 --> 00:05:19,900
- 그래도 죽는 것으로 사죄를 드렸던 것.
46
00:05:20,540 --> 00:05:22,100
지금 같은 세상
47
00:05:22,520 --> 00:05:24,440
지금 같은 사람들에 비하면
48
00:05:25,060 --> 00:05:26,480
괜찮지 않은가요?
49
00:05:28,300 --> 00:05:29,937
책임을 느낄 줄 알았고
50
00:05:30,700 --> 00:05:32,260
구차한 삶보다는
51
00:05:32,760 --> 00:05:35,180
죽음을 선택할 용기가 있었으니까.
52
00:05:37,360 --> 00:05:39,789
- 두 아들은 책임질 일 없었잖아요.
53
00:05:40,140 --> 00:05:42,720
- 부모 잘못 나누어 짊어진 거죠.
54
00:05:44,860 --> 00:05:48,998
그것도 아름답지 않아요?
- 처절한 아름다움이죠.
55
00:05:50,700 --> 00:05:54,409
그때 신문기사를 볼 기회가 있었어요.
56
00:05:55,487 --> 00:05:57,632
사흘쯤 잠을 설쳤죠.
57
00:05:58,040 --> 00:06:00,360
참 잘생긴 청년들이었는데,
58
00:06:01,720 --> 00:06:04,812
권력 중심인 부모 덕에 호강스럽게 살다가
59
00:06:05,520 --> 00:06:08,174
하루아침에 일가족 자살로 끝내야 했을 때
60
00:06:10,640 --> 00:06:14,518
부모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아들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61
00:06:17,500 --> 00:06:20,903
과연 그런 만큼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했을까요?
62
00:06:22,980 --> 00:06:25,505
정말 죗값을 죽음으로 치르자 했을까요?
63
00:06:25,827 --> 00:06:26,309
아니면
64
00:06:27,060 --> 00:06:30,659
살아야 할 남은 날들이 구차스럽고
치욕스러워서였을까요?
65
00:06:32,220 --> 00:06:33,546
- 그건 누구도 모르죠.
66
00:06:34,700 --> 00:06:40,060
어쨌든 나 같은 사람한텐 흉내도
낼 수 없는 용기라고 생각해요.
67
00:06:41,900 --> 00:06:45,324
- 억울하다는 생각 많이 했을 거예요.
68
00:06:45,760 --> 00:06:48,230
죽긴 죽지만 억울하다.
69
00:06:48,330 --> 00:06:50,700
나도 억울했었거든요.
70
00:06:51,560 --> 00:06:54,562
그 청년들의 젊음 꿈,
71
00:06:55,560 --> 00:06:56,700
미래,
72
00:06:57,300 --> 00:06:58,560
사랑,
73
00:06:59,200 --> 00:07:00,220
삶,
74
00:07:01,640 --> 00:07:02,780
그런 것들이요.
75
00:07:30,740 --> 00:07:34,800
- 처음이에요?
- 열심히 돌아다니잖아요.
76
00:07:40,420 --> 00:07:41,235
- 언제.
77
00:07:46,520 --> 00:07:50,620
- 나흘 전에 싱가포르에 와서 일 보고
움직인 김에 그저께 방콕에 왔어요.
78
00:07:51,460 --> 00:07:56,680
- 무슨 일 하세요?
- 나는 아직 그쪽 이름도 몰라요.
79
00:08:00,080 --> 00:08:03,740
- 그쪽이요.
성은 그 이름은 쪽.
80
00:08:08,160 --> 00:08:10,777
- 아.
어디 그 씨죠?
81
00:08:16,585 --> 00:08:17,861
- Orange juice.
- 컵쿤카.
82
00:08:17,961 --> 00:08:18,797
- 감사합니다.
- 마이 뺀 라이카.
83
00:08:18,897 --> 00:08:19,068
- 천만에요.
84
00:08:25,020 --> 00:08:27,344
- 쿤 뺀 콘 까올리 마이카?
85
00:08:28,210 --> 00:08:30,518
- 무슨 말이죠?
- 한국 사람이세요?
86
00:08:31,180 --> 00:08:33,544
- 태국어 전공 이예요?
87
00:08:33,644 --> 00:08:37,614
- 아니예요.
비행기에서 외마디 소리 몇 개 외웠어요.
88
00:08:38,620 --> 00:08:41,619
컵쿤카.
땡큐 폽깐 마이나.
89
00:08:41,676 --> 00:08:44,673
다시 만나요.
쑤어이 아름답다.
90
00:08:44,773 --> 00:08:47,464
티우 탄 쑤어이 경치가 아름답다.
91
00:08:47,880 --> 00:08:51,112
커 카우팟 느아 너이카.
소고기 볶음밥 주세요.
92
00:08:51,591 --> 00:08:52,966
커 톳 찡찡 베리 쏘리.
93
00:08:56,520 --> 00:08:59,560
커피 식어요.
- 아.
94
00:09:01,224 --> 00:09:03,036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가 봐요?
95
00:09:04,900 --> 00:09:08,660
짧은 시간에 남의 나라 말을
어떻게 이렇게 잘 외우죠?
96
00:09:09,268 --> 00:09:10,672
- 짧은 시간 아니었어요.
97
00:09:10,959 --> 00:09:13,949
한 마디 외우는데 적어도 서른
번씩은 반복했을걸요?
98
00:09:14,600 --> 00:09:16,740
- 난 300번이라도 자신 없는데.
99
00:09:18,420 --> 00:09:20,600
전혀 뜬금없는 소리들 아니에요.
100
00:09:20,960 --> 00:09:24,500
무슨 찡찡?
찡찡은 듣던 소리네요.
101
00:09:25,000 --> 00:09:29,317
애기가 찡찡거린다.
제가 좀 바보거든요.
102
00:09:29,860 --> 00:09:31,605
- 폼 뺀 바바 버버.
103
00:09:32,380 --> 00:09:36,340
남자가 나는 바보다 그럴 땐 폼 뺀 바바 버버.
104
00:09:37,611 --> 00:09:39,783
- 바바 버버 가.
바보인가 보죠?
105
00:09:40,112 --> 00:09:41,365
- 그런가 봐요.
106
00:09:42,167 --> 00:09:46,517
- 바보가 곱빼기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곱빼기 바보가 되겠군요.
107
00:09:47,677 --> 00:09:48,480
- 그러네요.
108
00:10:07,200 --> 00:10:11,280
휴가예요?
- 그렇다고 할 수 있죠.
109
00:10:11,960 --> 00:10:16,054
- 애매하네요.
- 싱가포르에서 포롬이 있었어요.
110
00:10:17,720 --> 00:10:19,195
- 무슨 포럼이요?
111
00:10:19,620 --> 00:10:23,180
- 성형외과 의사들 모여서
이 소리 저 소리 하는
112
00:10:24,860 --> 00:10:26,172
뭐 그런 거 있어요.
113
00:10:27,027 --> 00:10:29,933
- 성형외과예요?
114
00:10:30,033 --> 00:10:31,548
- 네.
115
00:10:39,940 --> 00:10:43,951
왜 그래요?
- 내 얼굴 견적이 얼마나 나오겠어요?
116
00:10:49,650 --> 00:10:54,229
솜씨가 좋으신가요?
- 글쎄요 중간은 가겠죠?
117
00:10:56,350 --> 00:10:58,867
- 지금부터 내 얼굴 쳐다보지
마세요 쫄리니까.
118
00:11:00,564 --> 00:11:02,702
- 어디를 제일 잘 하세요?
119
00:11:02,802 --> 00:11:04,840
- 그 쪽 씨는 휴가예요?
120
00:11:08,280 --> 00:11:10,420
- 난 재주 없는 작가예요.
121
00:11:11,960 --> 00:11:13,046
작가는 되나?
122
00:11:13,619 --> 00:11:15,576
암튼 직업란에
123
00:11:15,583 --> 00:11:17,955
방송 작가라고 쓰긴 하니까
작가라고 해둬요.
124
00:11:19,000 --> 00:11:21,419
- 뭐 다큐멘터리 그런 거?
- 죄송합니다.
125
00:11:22,218 --> 00:11:23,350
심장이 터져
126
00:11:23,600 --> 00:11:27,236
가루가 되게 끔찍 끔찍한 연예계 쓰고
싶어 하는 드라마 작가예요.
127
00:11:28,067 --> 00:11:34,508
그런데 워낙 재주가 썩은 메주 덩어리라 번번이
감독 심장만 터트려서 가루로 날려요.
128
00:11:36,400 --> 00:11:41,014
떠나기 직전에도 심장 하나 터뜨려 놓고
이 일 절 내 심장도 터지게 생겨서요.
129
00:11:41,537 --> 00:11:46,360
어느날 자고 일어나는데 기분 나쁘면 버젓
바다로 걸어 들어갈까 생각 중이에요.
130
00:11:46,748 --> 00:11:48,019
- 얼마나 됐는데요?
131
00:11:48,540 --> 00:11:55,760
- 학교 때 학교 방송 좀 했었고 졸업하고 방송 스크립트
하면서 최근까지 어떤 회사 사보이기도 했어요.
132
00:11:56,543 --> 00:12:02,174
드라마 작가랍시고 어정거린 건 이제 만 2년
됐고 그동안 겨우 단막극 세편 썼는데
133
00:12:03,740 --> 00:12:08,255
본 사람은 나랑 우리 가족이랑 감독이랑
출연했던 배우들 밖에 없었어요.
134
00:12:13,236 --> 00:12:17,496
질이 아주 나쁘시군요.
남의 불행을 그렇게 웃을 수가 있는 거예요?
135
00:12:18,340 --> 00:12:22,095
- 아.
아 그랬어요?
136
00:12:22,711 --> 00:12:24,720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137
00:12:24,973 --> 00:12:27,849
난 그런 뜻이 아니라 그게
정말 그런 뜻이 아니라.
138
00:12:27,972 --> 00:12:29,201
- 마이미 빤하.
- 괜찮습니다.
139
00:12:49,236 --> 00:12:52,791
- 춥지도 덥지도 참 좋죠?
140
00:12:53,677 --> 00:12:54,552
- 예.
141
00:12:57,180 --> 00:13:00,860
- 그쪽 씨는 다음 행선지가 어디죠?
142
00:13:03,260 --> 00:13:05,401
- 이쪽 씨는 이제 들어가 짐 꾸려
143
00:13:05,501 --> 00:13:06,386
방콕으로요.
144
00:13:06,809 --> 00:13:09,481
방콕에서 오늘 하루 더 빈둥거리다가
내일 들어갈 거예요.
145
00:13:11,040 --> 00:13:15,400
-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있나요?
146
00:15:25,100 --> 00:15:27,676
- 어떤 감독님이 있죠 옛날에요.
147
00:15:29,560 --> 00:15:34,753
같이 일한 여자 작가하고 술을 좀 마셨는데
집에 바래다 주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148
00:15:35,540 --> 00:15:37,969
저 저기 이 작가
149
00:15:38,327 --> 00:15:41,634
저 저 중요한 얘기가 있습니다.
150
00:15:42,200 --> 00:15:50,640
하더니요 내 내가 포옹을 해도
되겠습니까 하더래요.
151
00:15:51,373 --> 00:15:53,667
- 원래 말 더듬나요?
- 아니요.
152
00:15:53,767 --> 00:15:55,187
멀쩡한 사람이래요.
153
00:15:56,180 --> 00:15:59,996
- 그래서 그 작가가 뭐라고 대답했대요?
154
00:16:00,332 --> 00:16:03,696
- 대머리 벗어진 남자가 부들부들
떨면서 그러는 게 귀여워.
155
00:16:04,627 --> 00:16:07,542
아이고 그래요.
까짓 거 하세요 그래.
156
00:17:06,579 --> 00:17:07,700
- 가만히 있어요.
157
00:20:38,660 --> 00:20:43,220
- 잤어요?
- 아직이요.
158
00:20:45,000 --> 00:20:48,660
- 혼란스러워요?
- 어떻게 아세요?
159
00:20:49,960 --> 00:20:53,780
- 나도.
나 역시 그러니까요.
160
00:20:58,040 --> 00:21:00,480
- 피차 직업밖에는 아는 게 없어요.
161
00:21:01,000 --> 00:21:05,820
- 그쪽은 아직 이름도 그쪽이요.
162
00:21:08,420 --> 00:21:13,052
잡시다.
자고 일어나서 내일 또 알아봅시다.
163
00:21:13,367 --> 00:21:16,546
- 선수예요?
- 선수?
164
00:21:17,000 --> 00:21:20,265
- 여행 중에 여자 낚는 선수요.
165
00:21:22,360 --> 00:21:23,627
웃지 마세요.
166
00:21:24,080 --> 00:21:27,402
난 지금 내가 나긴 한 건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예요.
167
00:21:51,258 --> 00:21:53,604
- 네.
- 너 어떻게 된 거야 인마.
168
00:21:54,847 --> 00:21:58,838
지사 사람들 허탕치게 만들면서 네 멋대로
움직이고 네 멋대로 안 움직이고.
169
00:21:58,938 --> 00:22:01,080
그게 뭐 하는 짓이야.
- 애도 아니고.
170
00:22:01,420 --> 00:22:04,574
멀쩡한 남자들 쫓아다니는
거 불편하고 싫다니까.
171
00:22:04,738 --> 00:22:08,541
- 이 자식아 신경 써주면 고맙다.
- 나는 그냥 여행이 하고 싶어요.
172
00:22:08,641 --> 00:22:12,510
그냥 자유로운 여행이요.
감시 같은 거 받고 싶지 않다고.
173
00:22:12,632 --> 00:22:14,484
- 방콕으로 언제 나올 거야?
- 몰라요.
174
00:22:14,792 --> 00:22:17,888
- 지현아.
- 알아서 할 테니까 제발 좀 끼지 좀 말아요.
175
00:22:17,938 --> 00:22:20,241
나 잘래요.
피곤해 끊어요.
176
00:22:20,600 --> 00:22:21,380
- 지현아.
177
00:22:55,580 --> 00:22:57,020
- 꼬아이 띠아오.
- 국수.
178
00:23:00,066 --> 00:23:00,939
- 꼬아이 띠아오.
- 국수.
179
00:23:04,145 --> 00:23:07,260
- 뭔지도 모르고 달랬어요?
- 꼬아이 띠아오.
180
00:23:07,825 --> 00:23:09,091
- 차이니즈 찹찹.
181
00:23:18,841 --> 00:23:21,090
- 나 화장실 급해요.
- 먼저 들어가요.
182
00:23:26,359 --> 00:23:28,690
- 이제 들어오십니까?
183
00:23:28,790 --> 00:23:32,343
- 네.
- 모시러 왔더니 벌써 떠나셨더군요.
184
00:23:33,124 --> 00:23:35,908
파타야에 체크인하시고 확인해서
보고드렸었습니다.
185
00:23:37,200 --> 00:23:40,533
- 혼자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186
00:23:40,633 --> 00:23:42,585
이러시면 여행이 불편하다구요.
187
00:23:42,699 --> 00:23:47,214
-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저희들은
지시받은 대로 움직일 수밖에.
188
00:23:54,257 --> 00:23:56,916
- 언제가 될지 아직 모르겠어요.
결정 안 했어요.
189
00:23:57,245 --> 00:24:00,020
- 비행기 자리가 예약을 해야.
- 알아서 할게요.
190
00:24:00,580 --> 00:24:01,251
정말이에요.
191
00:24:01,351 --> 00:24:04,287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더 이상
신경 쓰지 마시고 회사 일 보세요.
192
00:24:04,379 --> 00:24:06,625
네 부탁합니다.
- 저 그렇지만.
193
00:24:06,690 --> 00:24:09,604
- 저기요 화장실이 급할
참이어서 올라갈게요.
194
00:24:09,633 --> 00:24:11,289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195
00:24:11,389 --> 00:24:13,319
안녕히 가세요.
- 저 화장실 저쪽에.
196
00:24:13,382 --> 00:24:14,300
- 아니에요.
그럼.
197
00:24:15,786 --> 00:24:16,327
잠깐.
198
00:24:26,560 --> 00:24:28,980
오빠 다니는 회사 지사원이에요.
199
00:24:33,080 --> 00:24:35,682
신경 쓰지 말고 잊어버리래도 저래요.
200
00:24:37,100 --> 00:24:39,300
- 오빠가 아주 높은 사람인가 보죠?
201
00:24:40,280 --> 00:24:43,592
- 그렇지도 않아요.
202
00:24:43,692 --> 00:24:45,700
10분이요.
203
00:25:41,000 --> 00:25:43,596
- 어느 집안 따님이 이렇게 예쁘십니까?
204
00:25:45,102 --> 00:25:47,401
- 이쁘다는 말에 약한 거 어떻게 알았어요?
205
00:25:47,716 --> 00:25:52,260
- 모든 여자가 다 약하죠.
그러니까 성형외과가 돈벌이가 되지.
206
00:25:56,280 --> 00:26:00,080
그런데 그동안 어디서 무슨 볼일 보느라.
207
00:26:00,520 --> 00:26:01,980
이제 나타났지?
208
00:26:03,880 --> 00:26:06,680
- 별 볼일 없이 딴 동네 헤매고 다녔죠 뭐.
209
00:26:07,460 --> 00:26:08,500
- 아.
210
00:26:12,699 --> 00:26:15,900
와인 합시다.
뭘로 할까?
211
00:26:16,720 --> 00:26:18,500
좋아하는 거 있으면 말해요.
212
00:26:18,760 --> 00:26:21,596
- 나는 맛도 잘 모르고
싸구려만 좋아한다니까요.
213
00:26:23,540 --> 00:26:27,718
- 레드 라이트.
- This one please.
214
00:26:27,818 --> 00:26:28,604
- 이걸로 주세요.
- Yes.
215
00:26:28,704 --> 00:26:33,520
- 예.
- 식사는 우리 랍스터 먹어보죠.
216
00:26:34,040 --> 00:26:35,836
- 좋아요.
- and.
217
00:26:35,936 --> 00:26:36,240
- 그리고.
218
00:26:38,945 --> 00:26:39,659
- This one please
- 이걸로 주세요.
219
00:26:40,547 --> 00:26:43,090
땡큐.
컵쿤캅.
220
00:26:47,365 --> 00:26:50,428
- 웃는 게 왜 그렇게 복잡해요?
221
00:26:54,360 --> 00:26:58,740
- 내일은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게 김 빠져서요.
222
00:26:59,620 --> 00:27:01,354
그쪽은 예정이 어떻게 돼요?
223
00:27:04,900 --> 00:27:09,037
병원 너무 오래 비워뒀어요.
원래 2박 정도 예정이었거든요.
224
00:27:13,500 --> 00:27:15,220
- 나도 같이 들어갈래요.
225
00:27:18,083 --> 00:27:20,160
더 있어야 할 이유 없거든요.
226
00:27:28,624 --> 00:27:30,919
그렇게 해서 퇴짜 놓은 일 있어요.
227
00:27:31,521 --> 00:27:36,683
- 거의 없어요.
- Good.
228
00:27:36,783 --> 00:27:37,883
- 좋네요.
- That's okay.
229
00:27:37,983 --> 00:27:38,808
- 그걸로 괜찮습니다.
- Beautiful.
230
00:27:38,908 --> 00:27:39,134
- 훌륭합니다.
231
00:27:40,020 --> 00:27:42,469
상했나 안상했나 보는건데 이런데서
232
00:27:43,100 --> 00:27:45,132
뭐 상한 와인 내놓는데 어디 있나?
233
00:27:49,200 --> 00:27:49,846
자.
234
00:27:56,074 --> 00:27:57,250
남북통일을 위해.
235
00:28:11,056 --> 00:28:13,407
서울 가서 볼 수 있어요?
236
00:28:18,700 --> 00:28:20,371
그쪽 생각을 묻는 거예요.
237
00:28:22,740 --> 00:28:25,300
- 그쪽은 어떤데요?
238
00:28:34,060 --> 00:28:35,080
- 보고 싶어요.
239
00:28:42,940 --> 00:28:46,060
- 나두요.
물론이에요.
240
00:29:58,009 --> 00:29:58,964
- 상관마요.
241
00:30:18,680 --> 00:30:20,860
- 안 받습니까?
- 안 받네요.
242
00:30:20,980 --> 00:30:23,059
- 두 시간 전에 들어오는 거 김대리가.
243
00:30:23,109 --> 00:30:26,263
- 됐습니다.
저녁 관광 나왔거나 호텔안에 어디 있겠죠.
244
00:30:26,363 --> 00:30:28,827
- 어찌나 깔끔하신지 도무지 곁을 안주고.
245
00:30:29,006 --> 00:30:31,906
- 원래 아주 독립적인 여자예요.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246
00:30:31,998 --> 00:30:35,797
- 어 저 그런 뜻이 아니라.
- 일 년 중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면서요.
247
00:30:35,811 --> 00:30:39,247
- 아 예 그렇습니다.
저 우리나라 가을 날씨니까요.
248
00:31:23,480 --> 00:31:25,146
- 무슨 생각해요?
249
00:31:30,840 --> 00:31:35,674
- 나한테 이런 일이 준비되어
있는지 몰랐다는 생각.
250
00:31:41,114 --> 00:31:45,620
- 무슨 생각했는지 물어봐줘요.
251
00:31:48,240 --> 00:31:49,520
- 무슨 생각.
252
00:31:54,347 --> 00:31:56,107
- 똑같은 생각.
253
00:32:13,520 --> 00:32:15,066
그런데 그게 왜.
254
00:32:19,481 --> 00:32:21,420
슬픔하고 닮아 있을까요?
255
00:32:25,917 --> 00:32:26,760
- 글쎄.
256
00:32:32,456 --> 00:32:33,640
- 이상해요.
257
00:32:36,000 --> 00:32:38,060
슬픔하고 닮아있어요.
258
00:32:50,520 --> 00:32:53,340
- 저기요 저기요.
259
00:32:54,980 --> 00:32:57,980
지사장입니다.
늦으셨군요.
260
00:32:59,081 --> 00:33:01,924
- 예.
그런데 무슨?
261
00:33:02,662 --> 00:33:04,613
- 아이 한참 됐어요.
올라가시죠.
262
00:33:04,692 --> 00:33:06,613
기다리신지 한참 됐습니다.
263
00:33:08,920 --> 00:33:10,982
회장님 자제분.
264
00:33:14,900 --> 00:33:17,575
지금 저녁식사 중이십니다.
265
00:33:38,020 --> 00:33:40,285
어.
방금 들어왔어.
266
00:33:41,160 --> 00:33:43,355
금방 올라간다고 보고 드려.
267
00:33:43,455 --> 00:33:47,797
식사는 다 끝나셨어?
그래 알았어.
268
00:35:07,600 --> 00:35:10,868
- 잘 지냈어?
구경거리가 많은가 보지?
269
00:35:10,990 --> 00:35:14,091
재미있었어?
- 웬일이에요.
270
00:35:15,340 --> 00:35:18,142
- 말 한마디 없이 토껴서 며칠
만에 얼굴 보는 건데.
271
00:35:19,260 --> 00:35:20,777
첫 마디가 좀 그렇다.
272
00:35:30,780 --> 00:35:33,708
조갈나?
김 대리.
273
00:35:34,166 --> 00:35:37,349
- 예.
예.
274
00:35:37,412 --> 00:35:39,551
- 오렌지 쥬스 좀 시켜줘요 푸레쉬 오렌지.
275
00:35:39,603 --> 00:35:41,960
커다란 병에 만들어오라고 그래요.
- 예 알겠습니다.
276
00:35:48,578 --> 00:35:50,878
- 그래서 마음은 좀 풀렸어?
277
00:35:55,720 --> 00:35:58,053
당신 정말 지나치게 예민해서 탈이야.
278
00:35:58,146 --> 00:35:59,451
그러지 마 피곤해.
279
00:36:02,420 --> 00:36:04,745
일등할 자신 없으면 그만두라는 게
280
00:36:05,275 --> 00:36:07,611
이럴 정도로까지 자존심 상하게 했어?
281
00:36:10,277 --> 00:36:15,870
보라구 한 달 두 달씩 낑낑거리면서 써갖고 나가
퇴자 맞는일 그런거 뭐하러 하냐는 소리.
282
00:36:16,680 --> 00:36:19,334
당신 위해서야.
안타까워서.
283
00:36:21,020 --> 00:36:22,387
- 왜 온 거예요?
284
00:36:26,160 --> 00:36:31,152
- 할 일 없어 심심해서 오게까지
안 할 수도 있었잖아.
285
00:36:33,000 --> 00:36:35,894
겁도 없이 혼자 어딜 그렇게
마음대로 돌아다닌 거야?
286
00:36:36,538 --> 00:36:39,069
다 따돌리고 뭐 다른 볼일 볼 거 있는 거야?
287
00:36:43,360 --> 00:36:45,447
- 지나친 배려 부담스러워요.
288
00:36:45,900 --> 00:36:49,238
그리고 내가 뭔데 지사 사람들
나와서 내 시중 들고 다녀요.
289
00:36:50,420 --> 00:36:52,909
그런 대접 안 받아봐서.
- 익숙해지도록 해.
290
00:36:53,940 --> 00:36:56,180
쭉 그렇게 살아야 하니까.
291
00:36:56,280 --> 00:36:58,900
당연히 이렇게 보호받아야 해.
292
00:37:00,340 --> 00:37:01,113
왜냐?
293
00:37:02,545 --> 00:37:07,614
당신은 내 사람이고 내 사람이면
내 재산이니까.
294
00:37:18,960 --> 00:37:19,922
다시는
295
00:37:22,080 --> 00:37:24,465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처럼 멋대로
296
00:37:26,260 --> 00:37:27,580
이런 짓 하지 마.
297
00:37:34,920 --> 00:37:36,351
돌 뻔했어.
298
00:37:40,288 --> 00:37:41,432
한모금 해.
299
00:37:47,160 --> 00:37:49,256
이렇게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300
00:37:52,020 --> 00:37:54,025
반가운데 그래.
301
00:37:54,125 --> 00:37:56,533
화 안 풀 거야?
302
00:37:56,633 --> 00:37:58,933
계속 골나 있을 거야?
303
00:37:59,033 --> 00:38:01,808
- 다른 볼 일은 없어요?
304
00:38:01,835 --> 00:38:03,640
- 없어.
내일 첫 비행기로 갈 거야.
305
00:38:04,120 --> 00:38:06,145
- 밤 비행기 밖에 없어요.
306
00:38:06,245 --> 00:38:10,178
- 걱정마 얼마든지 있어.
네.
307
00:38:10,278 --> 00:38:14,120
여기 놓아요.
308
00:38:15,460 --> 00:38:16,954
방 가서 쉬고.
- 네.
309
00:38:34,760 --> 00:38:35,734
- 받아.
310
00:38:48,560 --> 00:38:49,946
- 같이 가야 해요?
311
00:38:56,174 --> 00:38:58,388
몇시에 일어나야.
- 우리 여기서 첫날밤 치르자.
312
00:39:05,184 --> 00:39:06,811
가만히 있어.
가만 좀 있어.
313
00:39:07,340 --> 00:39:08,058
- 싫어.
314
00:39:13,480 --> 00:39:16,671
- 너 정말 김새게 한다.
왜 이렇게 까다롭니?
315
00:39:21,160 --> 00:39:23,384
미안 미안하다.
316
00:39:23,880 --> 00:39:25,321
내 잘못이야 사과해.
317
00:39:44,960 --> 00:39:47,416
- 나한테는 안 이래도 돼요.
나도 손가락 있어요.
318
00:39:48,953 --> 00:39:49,612
- 네.
319
00:42:21,060 --> 00:42:23,219
- 아 예.
320
00:42:23,783 --> 00:42:26,308
- 붙이실 거면 제가 붙이겠습니다.
321
00:42:26,408 --> 00:42:30,072
- 아니에요 괜찮아요.
- 짐은 내려갔습니다.
322
00:42:30,172 --> 00:42:30,840
- 네.
323
00:43:54,620 --> 00:43:57,235
- 그래도 내가 안 온 것보다 온 게 낫지?
324
00:44:00,560 --> 00:44:03,240
기대 기대 편하게 앉아.
325
00:44:04,380 --> 00:44:09,548
- 난 이게 편해요.
- 꼭 전깃줄 앉은 새 같잖아.
326
00:44:09,648 --> 00:44:11,081
기대면 얼마나 편한데 그래.
327
00:44:13,560 --> 00:44:16,083
주어진 건 놓치지 말고 마음껏 즐기는 거야.
328
00:44:16,183 --> 00:44:19,335
놓치는 건 바보야.
329
00:44:19,435 --> 00:44:24,453
쓰지마.
무지하게 보고 싶었던 얼굴이야.
330
00:44:24,553 --> 00:44:25,420
그대로 있어.
331
00:44:28,800 --> 00:44:30,882
나는 눈병 났을 때 하고
332
00:44:31,500 --> 00:44:34,901
내 생각 들키면 안 될 때 말고는
이런 거 쓰기 싫더라.
333
00:44:35,840 --> 00:44:39,209
나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거 말고도
뭐 또 들키면 안 되는 거 있어?
334
00:44:45,240 --> 00:44:47,712
잠 못 잤지?
얼굴이 그래.
335
00:44:48,240 --> 00:44:49,682
- 잘만큼 잤어요.
336
00:44:53,060 --> 00:44:54,138
- 안 웃을래?
337
00:44:56,760 --> 00:44:59,715
그 얼굴 보러 일 다 팽개치고
다섯 시간 반 비행기 탔니?
338
00:45:00,320 --> 00:45:01,971
- 오라 그러지 않았잖아요.
339
00:45:06,320 --> 00:45:08,022
- 그래.
당신 말이 맞다.
340
00:45:08,122 --> 00:45:12,307
그 말이 맞아.
내가 온 거니까 생색낼 건 없어.
341
00:45:12,314 --> 00:45:12,588
맞아.
342
00:45:31,768 --> 00:45:32,267
있잖아.
343
00:45:32,976 --> 00:45:35,308
나는 당신 성질 피는 거
별로 싫어하지 않는데.
344
00:45:35,788 --> 00:45:39,932
성질 피면 귀엽거든.
그런데 지나치게 긴 건 안 좋아.
345
00:45:40,820 --> 00:45:41,877
왜 그렇잖아.
346
00:45:42,320 --> 00:45:45,109
떼쓰는 어린애도 달래고 달래도
안 되면 두들겨 패더라.
347
00:45:50,920 --> 00:45:53,854
여기 올 생각은 어떻게 했니?
348
00:45:53,954 --> 00:45:56,335
응?
- 와보고 싶었던 데예요.
349
00:45:56,435 --> 00:45:57,924
- 그럼 같이 왔으면 좋았잖아?
350
00:46:01,180 --> 00:46:05,010
그렇게나 자존심이 상했어?
그 일이 그렇게 하고 싶어?
351
00:46:05,110 --> 00:46:06,601
- 하고싶어요.
- 왜.
352
00:46:06,701 --> 00:46:09,201
- 돈도 벌고 유명해지고 싶으니까.
353
00:46:12,100 --> 00:46:13,663
- 비웃지 말아요.
- 비웃는 거 아니야.
354
00:46:13,763 --> 00:46:16,605
- 솔직하지 않아요.
- 비웃는 게 아니라 이해를 못 하겠는 거야.
355
00:46:16,712 --> 00:46:18,937
돈 안 벌어도 돼.
유명해질 필요 뭐 있어.
356
00:46:20,000 --> 00:46:23,202
그거 하자고 그 고생을 왜 하냐 말이야.
빨리 늙기나 할걸.
357
00:46:23,302 --> 00:46:26,291
빛도 못 보고 쓸데없이 늙는 게 아깝잖아.
358
00:46:26,920 --> 00:46:29,920
그래서 그만두라 그런거야.
- 내가 알아서 해요.
359
00:46:30,020 --> 00:46:32,219
내 일에 대해서 아는척하지 말아요.
360
00:46:35,620 --> 00:46:39,024
- 그래 좋아 알았어.
접수했다.
361
00:46:39,124 --> 00:46:41,640
알았어 끝.
더 이상 거론 말자.
362
00:46:41,740 --> 00:46:43,457
잘났다.
이 가시나야.
363
00:47:06,580 --> 00:47:09,668
- 헬로우.
어 그래.
364
00:47:10,660 --> 00:47:14,871
그렇게 됐어.
들어가 일 시작하기 꾀나서.
365
00:47:14,900 --> 00:47:19,648
좀 질척거렸어.
어떻게 시간이 잘 안 맞더라.
366
00:47:20,340 --> 00:47:22,468
늦게 들어와 할려고 보면 잘 시간이고.
367
00:47:24,740 --> 00:47:26,702
괜찮았어 볼 것도 많고.
368
00:47:28,460 --> 00:47:32,180
오늘 밤 11시 넘어서야.
369
00:47:34,100 --> 00:47:36,367
시간이 그렇대.
370
00:47:36,467 --> 00:47:40,049
어.
짐 싸 지금.
371
00:48:08,063 --> 00:48:10,102
- 애 왔네요 여보.
372
00:48:10,202 --> 00:48:12,420
- 왔어?
- 응.
373
00:48:12,520 --> 00:48:15,226
- 안녕하십니까?
374
00:48:15,243 --> 00:48:19,600
- 예 고마워요.
바쁜 사람이 뭐하러 그래.
375
00:48:19,628 --> 00:48:22,034
놀 만큼 놀다 올 때 되면 어련히 올까.
376
00:48:22,606 --> 00:48:24,668
- 마침 시간이 나서요.
377
00:48:24,768 --> 00:48:29,993
저 왔습니다 아버님.
- 너 팔불출이다.
378
00:48:31,079 --> 00:48:34,238
곤질하고 나간 여편네을 찾아
나서는 거 아니야.
379
00:48:35,362 --> 00:48:37,790
- 식도 안 올렸는데 여편네는 아니에요.
380
00:48:37,983 --> 00:48:40,160
- 하기로 했으면 애편네야.
381
00:48:40,240 --> 00:48:42,948
들어가자.
- 그래 들어가 들어가.
382
00:48:45,174 --> 00:48:47,528
- 놔둬 내가 할게 무거워.
383
00:48:47,628 --> 00:48:50,040
- 이 이 정도는 괜찮수다.
384
00:48:52,160 --> 00:48:54,503
- 그래서 해결은 봤어?
385
00:48:54,753 --> 00:48:57,471
- 해결은.
가요.
386
00:48:57,979 --> 00:48:59,679
약속 있대요.
아버지.
387
00:49:00,320 --> 00:49:02,946
- 그래?
- 네 죄송합니다.
388
00:49:03,647 --> 00:49:05,328
- 그냥 간다고?
- 네.
389
00:49:05,688 --> 00:49:07,931
- 약속 있대.
- 가 그럼 빨리.
390
00:49:08,231 --> 00:49:10,252
- 네 그럼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91
00:49:10,253 --> 00:49:11,767
어머니.
- 그래 잘 가게.
392
00:49:30,000 --> 00:49:32,177
어우 춥다 추워.
들어가 들어가.
393
00:49:32,277 --> 00:49:36,020
감기 들어 어?
- 따라 나오지 말라니까 말 안 듣고.
394
00:49:38,100 --> 00:49:41,206
- 별일 없었죠?
- 아 별일이 왜 없어.
395
00:49:41,678 --> 00:49:43,277
치안도 부실한 나라에
396
00:49:43,377 --> 00:49:44,990
너 연락 안된다고
397
00:49:45,636 --> 00:49:48,627
네 오래비 불안하고 씩씩거리는데
너는 전화 한 통화도 없지.
398
00:49:48,827 --> 00:49:51,840
그 이상 별 일이 어디 있어.
- 걱정하셨어요?
399
00:49:51,920 --> 00:49:54,125
- 사람 사는 나라에 사람 가는데
400
00:49:54,225 --> 00:49:55,473
팔푼이나 걱정 무슨
401
00:49:55,573 --> 00:49:57,148
지태만 울그락 불그락 했지.
402
00:49:58,140 --> 00:50:00,990
그래.
이기고 온거야?
403
00:50:03,748 --> 00:50:06,080
몸 따라서 데리러 간 놈이 미친거지 뭐.
404
00:50:06,180 --> 00:50:09,704
근데 대체 무슨 일이야?
- 그냥.
405
00:50:09,804 --> 00:50:12,471
화가 나고 답답해서요.
406
00:50:14,703 --> 00:50:17,957
- 왜?
- 아부지.
407
00:50:20,451 --> 00:50:24,764
저 그 사람하고 궁합 안 맞아요.
- 좋다잖아 니 엄마가.
408
00:50:26,790 --> 00:50:29,065
처음부터 다 맞는 사람 어디있어.
409
00:50:29,616 --> 00:50:31,660
살면서 맞춰지는 거고
410
00:50:32,132 --> 00:50:33,648
맞춰가는 거야.
411
00:50:35,611 --> 00:50:38,526
-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아요.
412
00:50:38,626 --> 00:50:40,928
- 아직 다 안 풀렸어?
413
00:51:04,223 --> 00:51:06,626
- 한밤중이다 한밤중.
414
00:51:12,608 --> 00:51:15,754
얘.
애미야.
415
00:51:16,820 --> 00:51:18,523
애미야.
- 예.
416
00:51:21,068 --> 00:51:23,238
- 이제 그만 주무시고 일어나셔.
417
00:51:23,895 --> 00:51:26,700
응?
아버지 들어오셨어.
418
00:51:27,120 --> 00:51:30,073
굴 생채 잡수고 싶대.
저녁 준비는 안 해?
419
00:51:37,507 --> 00:51:40,672
참.
좌우간 신기한 물건이다.
420
00:51:41,120 --> 00:51:43,603
어떻게 낮잠을 밤잠 자듯 그러니.
421
00:51:43,825 --> 00:51:46,620
나는 밤잠도 낮잠만큼이 안 돼 두고
422
00:51:46,960 --> 00:51:49,053
- 어머니 늙으셨잖아요.
423
00:51:49,940 --> 00:51:55,432
금방 나갈게요.
- 그렇게 안 가르쳐줘도 나 늙은 거 알아.
424
00:51:55,960 --> 00:51:57,100
못된 것.
425
00:51:58,500 --> 00:52:02,832
아이고 아예 옷까지 벗고 자니
낮잠이 밤잠이 됐지.
426
00:52:03,002 --> 00:52:04,345
아이고.
아이고.
427
00:52:04,352 --> 00:52:07,456
대단한 물건.
대단한 물건.
428
00:52:08,473 --> 00:52:11,838
- 석유 언제 넣었지?
어제 저녁에요.
429
00:52:13,255 --> 00:52:15,802
- 그저께 아니었어?
- 어제였어요.
430
00:52:18,074 --> 00:52:21,830
그저께였나?
그저께였던 것 같아.
431
00:52:23,386 --> 00:52:25,578
- 가만있어 봐.
432
00:52:25,678 --> 00:52:29,306
얘.
현식이 외가 간게 언제였니?
433
00:52:29,406 --> 00:52:33,337
- 그저께요.
- 그럼 그저께 넣었어요.
434
00:52:33,437 --> 00:52:37,552
- 아이고 그렇지 싶더라.
기름 채우고 불붙이고 잘못했다.
435
00:52:37,810 --> 00:52:40,000
- 아이 또 떨어지면 넣지 뭐.
436
00:52:40,100 --> 00:52:42,188
- 냄새나니까 그렇지.
437
00:52:42,288 --> 00:52:45,670
- 어머나.
언제 왔어요?
438
00:52:45,770 --> 00:52:48,837
- 지금요.
- 몰랐네.
439
00:52:48,937 --> 00:52:51,224
그래.
여행은 즐거웠어요?
440
00:52:51,324 --> 00:52:55,127
- 네 좋았어요.
- 오빠 속 얼마나 탔는지 알아요?
441
00:52:55,620 --> 00:52:58,188
어떻게 약혼자 허락도 없이 여행을 가요?
442
00:52:58,252 --> 00:53:00,646
아무리 감정이 상해도.
- 아버지.
443
00:53:00,740 --> 00:53:03,165
- 우리는 또 다같이 얼마나 놀랬는데요.
444
00:53:03,666 --> 00:53:06,352
종혁 씨가 모르고 있는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445
00:53:06,660 --> 00:53:08,813
현식 아빠 얼마나 화내는 줄 알아요?
446
00:53:09,085 --> 00:53:11,221
아가씨 정말 큰일 저지르겠어.
447
00:53:11,386 --> 00:53:14,709
기막혀라.
- 얘 어이 들어와 불부터 씻어.
448
00:53:15,247 --> 00:53:18,126
- 저번 밤에 오빠 전화는
또 왜 그렇게 끊어요.
449
00:53:18,294 --> 00:53:21,349
- 얘.
- 알았어요 어머니.
450
00:53:21,449 --> 00:53:23,835
해요 해.
정신 좀 차리고요.
451
00:53:27,840 --> 00:53:30,602
- 지태는 화를 많이 냈어.
452
00:53:31,060 --> 00:53:35,127
- 그랬겠죠.
엄마 나 잘 거예요.
453
00:53:35,156 --> 00:53:37,944
일어날때까지 깨우지 마요.
- 저녁 먹고 자야지.
454
00:53:38,015 --> 00:53:41,072
- 잠부터 자고요 피곤해.
- 아 서두르면 저녁 금방 돼.
455
00:53:41,138 --> 00:53:45,039
- 아니요 비행기 안에서 먹었어요.
- 아가씨 온 거 종혁 씨가 알아요?
456
00:53:46,638 --> 00:53:48,436
어머나 이한테 전화해줘야지 참.
457
00:53:48,543 --> 00:53:49,705
- 뒷북 치지 말고
458
00:53:49,798 --> 00:53:50,661
굳이 나서서
459
00:53:50,697 --> 00:53:53,898
다 연락했고 최서방 왔다 갔고 그랬어.
460
00:53:55,616 --> 00:53:58,186
- 그랬어요?
종혁 씨 왔었어요?
461
00:53:58,500 --> 00:54:00,583
- 가서 데려왔더라.
- 어디 가서요?
462
00:54:00,755 --> 00:54:03,726
- 아이고 이 사람 참.
지현이가 어디 갔었는데.
463
00:54:04,816 --> 00:54:07,629
- 방콕에요.
- 그래 내 콧구멍 두 개다.
464
00:56:25,600 --> 00:56:27,569
- 이 시간에 뭐하러 나오니?
잠이나 자지.
465
00:56:27,597 --> 00:56:29,752
- 잠자자고 택시 타고 들어오게?
466
00:56:29,852 --> 00:56:33,300
야 엄청 보고 싶더라.
보고 싶어 죽을 뻔했다 진짜로.
467
00:57:05,154 --> 00:57:06,431
- 아 이러지 마 길이야.
38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