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kaans
Akan
Albanian
Amharic
Arabic
Armenian
Azerbaijani
Basque
Belarusian
Bemba
Bengali
Bihari
Bosnian
Breton
Bulgarian
Cambodian
Catalan
Cebuano
Cherokee
Chichewa
Chinese (Simplified)
Chinese (Traditional)
Corsican
Croatian
Czech
Danish
Dutch
English
Esperanto
Estonian
Ewe
Faroese
Filipino
Finnish
French
Frisian
Ga
Galician
Georgian
German
Greek
Guarani
Gujarati
Haitian Creole
Hausa
Hawaiian
Hebrew
Hindi
Hmong
Hungarian
Icelandic
Igbo
Indonesian
Interlingua
Irish
Italian
Japanese
Javanese
Kannada
Kazakh
Kinyarwanda
Kirundi
Kongo
Korean
Krio (Sierra Leone)
Kurdish
Kurdish (Soranî)
Kyrgyz
Laothian
Latin
Latvian
Lingala
Lithuanian
Lozi
Luganda
Luo
Luxembourgish
Macedonian
Malagasy
Malay
Malayalam
Maltese
Maori
Marathi
Mauritian Creole
Moldavian
Mongolian
Myanmar (Burmese)
Montenegrin
Nepali
Nigerian Pidgin
Northern Sotho
Norwegian
Norwegian (Nynorsk)
Occitan
Oriya
Oromo
Pashto
Persian
Polish
Portuguese (Brazil)
Portuguese (Portugal)
Punjabi
Quechua
Romanian
Romansh
Runyakitara
Russian
Samoan
Scots Gaelic
Serbian
Serbo-Croatian
Sesotho
Setswana
Seychellois Creole
Shona
Sindhi
Sinhalese
Slovak
Slovenian
Somali
Spanish
Spanish (Latin American)
Sundanese
Swahili
Swedish
Tajik
Tamil
Tatar
Telugu
Thai
Tigrinya
Tonga
Tshiluba
Tumbuka
Turkish
Turkmen
Twi
Uighur
Ukrainian
Urdu
Uzbek
Vietnamese
Welsh
Wolof
Xhosa
Yiddish
Yoruba
Zulu
눈 감아요.
언제나 존중 받는 느낌이에요 고마울 때 많아요
나도요 기자님 생일은 언제예요?
난 좀 멀었어요 멀었어도요 나도 일주 일 전에 가르쳐 줄게요
스킨
냄새 강해요?
혹시 도둑담배 피웠나 해서요 깨끗하죠 ?
아니 뭘 이렇게 잔뜩 쇼핑하셨어요?
아이고 아이고 등산복 등산복이요? 산 에 가시게요?
또 그 슬아 할머니가 가자고 하셨죠? 응 어머님 저보다 그분하고 더
정되시겠어요 늙으면 친구밖에 없대잖냐 그래도요 어머님 아프고
병 나시면 돌볼 사람은 저희예요 그야 그렇지 언제 가세요?
내일 가기로 했어 점심은요?
추우니까 근처 가서 사 먹으면 된대 올라갔다가
어쨌든 친한 친구분 계시니까 훨씬 저 도 안심돼요. 저희 나가 있는 동안
오시게 해서 주무시기도 하고 그러세요 .
그러려고 그래.
어머님, 솔직히 두 분 만나시면 저 흉도
보고 그러시죠?
그러는 넌 안 그러냐?
전화로 내 얘기하는 것도 들었어.
옛날 얘기예요.
그래도 아니라는 소리는 못하네.
저 솔직한 성격 아니에요.
한 번씩 너무 솔직해서 탈이지.
어디 색깔 좀 고운 걸로 사오시죠.
퓨전 스테이크, 불고기 맛이에요.
와, 호텔 스테이크보다 훨씬 맛있다.
내 꿈 꾼 적 있어요?
한 번요.
내 이미지 어땠는데요?
괜찮았어요.
나 자영 씨랑 춤추는 꿈 꾼 적 있어 요.
꿈 속에선 춤 잘 췄어요?
네.
전쟁과 평화 영화 봤죠?
네, TV에서요.
거기서 오드리 헬폰 대신 자영 씨가 전쟁한 거예요.
어머, 정말요?
난 멜파라 대신이었고.
바로 언제냐면 우리 차 속에서 잠든 날이요.
강원도? 아니, 우리 장어 먹은 날이 요.
그때 꿈속에서 눈부시게 예뻤어요.
오늘처럼.
과장법도. 뭐 말이에요.
오늘은 눈부신 차림은 아니죠.
내 눈엔 부셔요.
그럼 보지 말고 눈 감으세요.
알았어요.
더 맛있네.
차 갖고 왔어요?
네, 이따 데리불러 가면 돼요.
나 감은 얼굴 아무나 안 보여주는데.
뭐 여자도 아니면서 어느 쪽이 더 멋 있어요?
감은 얼굴이 더 매력적이에요 계속 감 고 있어야지
나
다
먹고 그리고 장식 차례 그럼 시간 배 로 걸려요
어때요? 천천히 먹는 게 위에 좋대잖 아요.
목 안 말라요?
말라요.
자경 씨가 먹여주니까 와인 맛도 더 죽인다.
안 답답해요?
전혀요.
나... 허튼짓 해도 봐줄 거예요?
그럼요.
나도 헛된 짓 할게요.
네?
나 하나로 좋게요.
그런 게 어딨어.
지금 나 많이 창피하니까 더 이상 말 마요.
오늘 날 너무 감동시켜요.
내가 두려워지려고 해요.
진심이면 두려워질 수 없잖아요.
이젠 내가 먹여줄게. 감아요.
안 편해요.
내가 안 편해요?
오늘 밤 이대로 시간 멈췄으면 좋겠다 .
난 멈출게요.
와인요.
오늘 내 소원 들어줄 건가요?
뭐든지요 말해요
소원 들어준다는
말 한편으론 좀 그래요 왜요?
그만
우리 일만 해요.
내가 그러면요?
대답해보세요.
나도 한 번씩 갈등 없는 거 아니에요 .
열 몇 살 소년도 아니고 이런 저런 생각 난들 왜 없겠어요.
분명한 건 이렇게 같이 있는 시간이 좋아요.
오늘은 좀 일찍 갈게요.
어디 들르세요?
같이 더 있다가 내가 혹시 실수할까 봐서요.
내일은 밖에서 내가 근사한 저녁 살 테니까 기대하고요.
매일 자영씨 너무 힘들어요.
단 며칠인데요 뭐.
그러세요.
자꾸만
너무 여자로 보여요.
나 속물이죠?
교양이 부족하고 야비한 분은 아니에요 .
참 힘든 저녁이네요.
나도 힘들어요.
이렇게 보낼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요.
어떻게 하죠?
내일 일찌감치 만나서 영화 봐요.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고요.
내일은 저녁만요.
낮에 다른 일 있어요.
알았어요.
가지 말아요 오늘 특히 저녁 맛있었어 요
초콜릿 잘 먹을게요
대리 안 부르세요?
나가서 바람 좀 쐬다 부를게요.
나한테 전화하지 마세요.
왜요?
잘 거니까.
저 와인 다 마시고 잘 거예요.
우리 이대로 계속 만나면 안 될까요?
몇 달만이라도 더요 제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던가 아님 인연이 오래가게 해주시 던가요
둘 다 불가능하다면 전 의지할 게 없 잖아요
내 자신요?
쓸쓸한 나 쳐다보고 사는 거 이제 지 겹네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 게 정말
행복이란 걸 알겠어요.
둘 중에 하나는 제발 허락해 주세요.
기자님, 아님 내 핏줄요.
다 불가능하다면 저 낳아주신 엄마라도 찾게 해주세요
엄마라도요
나 도대체 누구랑 저녁 먹는 거야?
만날 사람 많죠 사람이 재산이고 취재 원들 직접 만나고
얘기하다 보면 기삿거리도 풍부해지고 멘트 한 줄이라도 정확하게 딸 수
있다고나 할까요?
그거야 그렇지 괜히 엉뚱한 상대나 만 나고 다닐까 걱정이야
수라는 안 먹는데?
전화 통화해요 내 물은 앞으로 따르지 마
왜요? 물 안 마시는 게 오히려 좋대 나 같은 음인 체질은
예리 우리 적극적으로 붙잡지 않으면 안 되겠어 왜?
글쎄 벌써 이렇다는 남자 팬들이 막 전화하기 시작하는 거야 어떤 남자
팬? 변호사에다가 제 그룹 비서실 직 원에다가 거기 엘리트 아니야?
엘리트지. 그래서 어쩌자고? 뉴스 진 행하는 거 보고 반했다고 한 번
만나달라고.
잘 됐네?
그런 말이 어딨어? 뭐가 잘 돼?
그거 다른 남자한테 홀꺼덕하면 어떡해 ? 오빤 강 건너 등 뿌리고.
금요일 저녁 내가 축하 밥 산다 그래 .
아.
왕모 다른 약속 못 잡게 하고.
괜히 놓칠라.
가긴 가는데 오늘 별로 잠 안 올 것 같네요.
아빠 오세요?
예린? 아직 안 왔어요.
아니 어떻게 안 들어오면 어떡해? 일 찍 자야지.
금방 들어온다고 문자 왔어요.
아빠 술이에요?
응 샴페인. 당신 일찍 들어올 줄 알 았더니.
오다 친구 녀석 잠깐 만나고 이거 사 오느라고 오늘 방송 녹화해놨지?
그럼요. 나 이따 저녁 먹고 볼 거야 .
제법 했어요.
내가 열심히 살아서 이 하늘이 돕나봐 .
좋은 일만 생기잖아 이제 너만 잘 풀 리면 돼 걱정 마세요 아빠 지금 제가
일부러 오디션 안 보는 거예요 기초 튼튼히 하려고 그래 그래 뭐든 기초가
중요하니까 그래야 오래 가지 원어무네 요 우리 집 귀염둥이
인재야 귀염둥이 어서 와 우리 딸 오 늘
아빠가 미안하다 방송도 못 보고 나 이따
녹화해놓은 거 볼 거야.
매일 하는데요 뭐.
우리가 보기엔 아주 잘한 것 같은데 평들은 어때?
잘한다고.
내가 오늘 하루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아냐?
아빠가 샴페인 사오셨어. 이거 축하해 야 돼?
그럼. 엄마 오늘 미안해. 여기저기 전화 받느라. 선배들 좋아하는 데
듣고. 알아.
아침 왕모한테 사달라 그랬어? 응.
근데 부장님이 사준다고 셋이 갔어. 어쨌든 장애 우리 딸.
옷 갈아입고.
너 청심환 먹었어?
청심환? 자기 아이가 청심환 안 줬어 ?
줬어. 그러니까 먹었냐고.
아니.
왜? 새벽에 이리가 일부러 갖다 줬구 만.
엄마가 보낸 거였어?
그래.
안 먹었어?
어.
근데도 그렇게 잘했어? 안 떨고?
어째는데 안 먹고?
혹시 버렸냐?
그런가 보네.
왜?
그게 안 말한 거 주니까 지가 주는 줄 알고.
자기 형이가 일부러 너 청심한 줄 있 어?
꼭 또 새벽에 거기까지 날라갔구먼 그 냥.
미국서 조카 다니러 나왔대 그래서 보 러 병원 기록은?
다행히 있더라고요 영선이 정말 애 낳 았대?
네 뭐?
딸이요 딸? 정말?
네 정말이구나
딸 주민등록번호는?
당연히 나와있죠.
내일이라도 그럼 찾을 수 있는 거냐?
이번 주 내로 찾으네요.
찾는구나 정말.
난산이었던 것 같아요.
왜?
주영이가
30일 날 오전에 병원에 들어오는 거 봤다고 했잖아요. 응.
근데 다음날 10시 10분에 나왔더라 고요.
아휴 하루 꼬박 고생했네.
초대라.
살아있을 거야 반드시.
아휴 이게 꿈이야 생시야.
그 어린 게 너도 없이 혼자 애 낳아 울고 얼마나
서글펐겠어.
정말 담배 끊었어?
아직까지는 안 피우고 있어요.
계속 안 피워야지.
저 금요일 할머니가 예리 부르셔.
왜요? 밥 사신다고 우리 식구들 다 같이.
무슨 뜻인지 알지?
네.
어떡할 거야?
예리 똑똑하고 집안도 괜찮고 인물이랑 빠지는 거 없어.
근데 난 성품이 별로야.
어떻게요? 지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수단 방법 안 가리고 행복을 위해선.
얼마 전에 우리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돌잡이 얘기를 꺼내는 거야.
자기는 마이크 잡았다고 하고 나더러 오빠는 뭘 잡았냐고 물어. 우리 집
남아 뻔히 알면서.
그때 분명히 인간성 알아봤어.
나한테 주제시키는 거지.
왕모는 당신이 낳지 않고 키우기만 했 으니 말로만 어미지 별 볼일 없다.
더 자꾸 시간 끌다간 문제 복잡해지고 나중에 할머니 상심만 크셔.
제가 예리랑 할머니께 분명히 제 생각 밝힐게요.
그러는 게 좋아.
잠 올 것 같아? 그럼 너무 피곤해 죽겠다 새벽부터 너 정말 일어날 수
있겠냐? 이래 봬도 나 한 정신력 해 답답하지 않아?
별로? 나 감기 걸리면 큰일나 자 그 럼
너도 빨리 가서 엎어줘 명색이
아나운서가 엎어줘?
요즘은 거의 모로 잔다.
자,
이거 마셔, 대추찜. 숙면에 좋아.
나 마실 것도 있지, 엄마? 그럼, 내가 매일 끓여야 될 거야.
밥 먹고 뭐해, 주부가?
아, 좋다.
자, 좋은 옷 사 입어.
잘 쓸게요, 아빠.
부럽다.
아빠, 전 얼마 주실 거예요?
예리, 내일부터 제가 출근시킬 건데.
적당히 알아서 누우세요
진섭오빠
약좀 사다주지? 머리아퍼? 응
약국 어딨지? 여 다음 블럭이요
나 물좀
잠깐만 눈 붙이고 있어
여기 있습니다.
얼마예요? 9,000원입니다.
아스프레나만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어? 어?
춘섭아! 이야, 오랜만이다.
그래, 어떻게 여기서 만나네?
지금 뭐해? 나 기획사 사무실에서.. . 어?
여보세요 누나 응 지금 좀 내려와
왜? 의사가 마음 준비하래
뭐? 최대한 빨리 내려와 아버지가 누 나 찾아
오빠 누구세요?
어쩐 일이세요?
따끈한 죽소 왔어.
왜?
마땅찮아? 아뇨. 전혀 생각 못했었으 니까요.
그래도 생각보다 따뜻하네.
넌 어서 머리 말려.
행동 함부로 하진 않지 김치 없지?
냉장고에 있어요 괜히 갖고 왔다 그럼 영주는 모레 온다고?
네 너 없으니까 잠도 잘 안 오고
집안 허전해
예리가 벨꼴리게 설사 행동하더라도 지 난번처럼 피터지게 싸우지 말고 네가
좀 참아.
경호가 있고 정도가 있는데 지나치면 지가 안 좋을 수 있어요.
싸우면 둘 다 망시냐.
그리고 일 터지면 결국 그만둬야 하는 건 너야.
앵커 바꿔? 분장 바꾸지?
바꾸라죠. 예.
참으린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 있어.
너 방송일 하니까 사람들도 알아주고 메이크업비도 제대로 받는 거지.
그만둬 봤자 시원한 거 뭐 있니? 우 리 형편에.
윗사람 말 잘 들어서 하나 나쁠 거 없어.
감도 쓸개도 다 빼놓고 그냥 직업정신 으로 반엄겨.
참으면 결국 너 복받아.
넌 우리집 가장 아니야 니 감정만 생 각하면 안돼
뭐
문자 온거야?
네 이 새벽에 누구?
우리 미용여우 잠은 잘 잤어요?
네
졸음운전 하지 마라.
다 깼어.
편하다.
야, 강예리.
왜? 내가 너라면 남자한테 관심 안 두고 일만 신나서 하겠다.
누가 남자에 관심 두냐?
결혼에 관심 드는 거지.
요즘 세상에 결혼 안 하고 살면 어때 ?
흉도 안 흔들고.
쌍둥이 같이 늙어가면 좋겠어?
나 왜 같이 놀고 가? 내가 먼저 가 면 되지.
어느 여자가 너 좋대?
아이고, 얼마나 여자들이 나한테 꼬리 치는 줄 알아?
넌 입 다물고 있으면 멀쩡해.
내가 학원에서나 밖에서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있디?
나 말하는 게 그렇게들 재밌대요.
재미도 재미 나름 있지.
아참, 너 돈 내놔.
응? 무슨 돈?
무슨 내가 빨간 명품지갑을 선물 받아 ?
안 받았어?
그래.
이상하다. 삼촌이 분명 받는다고 했는 데.
삼촌 뭐?
어? 아니.
어젯밤에 삼촌 안 들어왔다고.
밤샘 촬영하나 보지.
어쨌든 10만원 줘.
먼저 루즈색 좀 보여줘 봐요.
섞어 쓰는 거예요.
알아요.
그냥 믿고 맡겨요.
누가 못 믿는데요?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내가 잘 아 니까.
또 벌르다.
그럼 그냥 쓰는 루즈 발라줄게요.
그런 게 어딨어요.
그럼 어쩌라고요. 제대로 찾아내야죠 색을.
안 해요? 얼굴 때리는 거지 메이크업 이에요?
시간 없잖아요.
지금 혼자만 세냈어요? 뭐라고요?
피부가 아주 좋으네요.
어제 관리 받았나 보죠?
관리 받았냐구요?
예리씨,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해요.
쓸데없는 거 묻지 말아요. 뉴스 원고 생각하잖아요.
맞아. 메이크업 보다 사실 아나운스 행이 중요하죠.
화면에 얼굴 어떻게 비춰질지만 신경 쓰는 건 정말 프로가 아니에요.
연글보다 제빵에만 관심 있는 거지.
비유가 맞나?
맞아요?
저걸 그냥!
미안하다.
자경이한텐 아무 말 마.
좋은 새벽입니다.
기자님, 요즘 피부 좋아지신 것 같죠 ?
네.
금연덕이에요.
알겠습니다. 어머, 끊으셨어요?
끊어야지 별 수 있어요.
담배피로 매번 1층까지 내려갈 수도 없고.
잘하셨어요.
제가 칼 시간 맞춰서 끝내드릴 테니까 시계보지 마세요.
불안해요. 안 돼.
강예리 참 어린애가 싸가지가 없어요.
왜요? 아니, 오늘도.
아, 관둬요.
잔소리 많이 해요?
잔소리 정도가 아니죠.
이건 인간이 못된 거예요.
자경씨니까 그 정도로 참지. 나 같으 면.
야, 그럼 네가 직접 해. 하고 때려 치든지 했어요.
여보 빨리와 시작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횡정도시 이전에 따른 수도권 정비 계 획안이 나왔습니다 서울 인구는 줄이고
수도권을 권역별로 균형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3명 가 운데 2명꼴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기관 임원들의 연봉 차이가 최고 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들어 평화적인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에 외국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습니다.
중년기에 주기적으로 포목만 하면 중년 기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다 밑 6,000m에서 탐사 작업을 할 수 있는 심의 무인 잠수정을
세계 네 번째로 우리나라가 개발했습니 다.
삼촌, 어떻게 된 거야? 예리 지갑 못 받았대.
할 수 없지 뭐 할 수 없긴 내가 1 0만원 줘야 되는데 내가 줄게
몸 컨디션 안 좋아?
아니 뭐 언짢은 일 있어?
그냥 좀 피곤해서 어제 촬영 초저녁에 끝났을 거 아니야 응
밤새 술 마셨어?
사내 녀석이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 냐.
강예리. 네?
점심 선약 있어?
아니요. 그럼 내가 살게.
네.
기어이 가시게요?
컨디션 괜찮으세요?
어.
그럼 조심히 다녀오세요 응 언제 이사 가려고?
가구를 사야 한다니까요 아 적당히 사 면 되지 한 1년 쓸 거
어머님 저 나가길 바라시는 거 같아?
암 붙잡을 이유 없지
아니 그 오래전인데 병원 기록이 있어 요?
예 수원 종합병원이니까.
그래서요? 다 사실이고요.
딸 낳은 거 있죠?
세상에 세상에.
간밤엔 잠이 다 안 오더라고요.
안 오죠.
본 사람 얘기 들으니까.
무슨 30대 여자랑 병원 오더란데.
남편 없이 어땠겠어요 처녀가.
말도 못하게 서럽죠.
아무리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지만.
참 독한가 봐요.
다 내 탓이죠 뭐.
그때는 왜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 못했는지.
후회 안 될 때는 늦고.
궁금하시죠, 손주?
너무 궁금하고 짠하고.
따져보니까 지금 스물여덟인데 결혼했을 까요?
모르죠. 요즘은 늦추녀들도 많으니까.
늦추녀요? 네.
나이 먹은 여자를 늦춰놓으라고 하는데 요즘들 뭐 얼근 늙은 처녀 있어요?
옛날 얘기지.
하긴 제발 안 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가진 거
바리바리 다 해서 보내게요 그러게요 한 집서 같이
좀 살고도 싶고 아우
다리야
좀 앉아 앉으세요 네 김 대리님.
잠시만요.
안 힘들어?
저 위층 소파가 괜찮은 것 같아요.
그래?
언니 책에서 보니까 집 외형은 상관없 지만 내부는 꼭 여성적인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집은 사는 사람 들한테 자궁이나 마찬가지래요.
그래서 여성적인 분위기래야 사는 사람 들한테 좋고요.
그래요? 네.
이런 건 너무 무난해요.
예쁜 느낌 안 들고.
많이 나가십니까? 네.
한 잔 정도는 표 안 날 텐데.
그럼 시키든가.
됐어요.
식구들이 모니터해 주지?
네.
내 경우를 봐도 그렇고 처음엔 비교적 큰 사고 없어.
그러다 이제 자신감 붙고 자연스러워질 때쯤 실수가 나오지.
운전처럼요? 응, 비슷한 게 있어.
그래도 재미는 있지.
스릴 있고.
네.
메이크업 어떤 것 같아? 마음에 안 들어?
아무래도 그렇죠 속성으로 하니까 내가 보기엔 괜찮거든 화염발 좋잖아
그래요? 응 어제도 전혀
싸구려 느낌 안 났는데 자경씨한테 그 러는 거 별로 보기 안 좋더라 많이
친하신 거 같아요?
친하지 그럼 이자경씨 어떤 사람 같아 요?
모든 면에서 괜찮잖아.
모든 면에서요?
응.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노력형이고 .
점수가 후하시네요.
본 대로 느낀 대로.
오늘 다 그냥 얘기할게요.
뭘?
이자경 씨요.
사실은 제 사촌언니예요.
정말?
네.
근데 그 얘기를 왜 인자해?
또 한 가지 더 있어요.
우리 삼촌이랑 그리고 사귀었어요.
왕모 오빠랑 사귀어?
사귀라고! 그래 그거 좋든. 또 아니 라고 한 번 부정해봐.
실례가 가고 진실이 느껴져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또 한 가지 더 있어요.
우리 삼촌이랑 그리고 사귀었어요.
집안 망신이기도 하죠.
피는 안 삭혔거든요.
저희 이모가 재혼하셨어요.
알어.
들었어요?
응.
본인한테 직접이요?
응 피는 안 섞였어도 어쨌든
호적상으로 분명히 삼촌이고 조칸데 사 귄 게 말이 되냐고요
둘이 죽자 사자 하는 거 어른들
나서서 간신히 뜯어말렸어요 얼마 안 됐어요 헤어진 지 거의
왕래가 없었다며 그러다 일로 만났고 그 얘기까지 이실직고 했어요?
아니 호적상 삼촌이지만 일로 만나서
오빠라는 호칭이 더 편했다고 사람들은 이자경에 대해서 잘 몰라요
보이는 게 단 줄 알죠 어쨌든 일도 같이 안 하고 끝났으니까 된 거
아니야 하여튼 전 친척으로 생각할 수 도 없다고요 사적인 감정은 감정이고
일로 연결시키지 마 열심히 일하고 있 는 사람 꼬투리 잡고 불편하게 하는
거 좋은 거 아니니까 오빠 이자경에 대해서 내가 더
잘 알겠어요? 오빠가 더 잘 알겠어요 ?
오죽하면 내가 이래요?
우린 다 걔한테 질렸어요 걔?
나이 값을 해야 대접받죠 하나부터 열 까지
생각보다 예리 정이 없네.
따님이 뉴스 진행하죠?
네. 얼마나 좋고 자랑스러우세요.
정말 들으니까 자식 농사 잘 지으셨어 요.
이제 사인만 잘 보시면 되네요.
그렇죠.
저기부터는 좀 힘들 거예요.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 더 힘들어요.
다물고 규칙적으로 천천히 심어 봅시다 .
그러면 힘이 나요.
중간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와요.
산에도 자꾸 다녀야지 다리 힘이 생겨 요.
점심에 내가 탕탕 낙지 살게요.
탕탕 낙지 먹어봤죠?
맛도 있고 그게 힘내는 데는 최고예요 .
아유, 콧물 나.
어머, 슈트가 다 떨어졌네.
아이고, 코피 나네요, 코피.
아이고, 이럴 어째.
고개를 제껴야 하나, 숙여야 하나.
아이고, 어떡해, 어떡해.
오늘 그 문제로 밥 사시는 거예요?
그것도 있고.
하실 말씀 뭐 다 하세요.
금요일 우리 할머니가 저녁 싸신다고 했지?
네.
할머니가 얘를 이쁘게 보시는 것 같아 .
붙지 않는데 내 생각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 할머니 는 내 의견 들어보신 적도 없으면서
나랑 어떻게 잘됐으면 하시나봐 할머니 제 마음 짐작
못하신 거 아니에요 지난 여름 복도에 서
오빠한테 관심 있냐고 물어본 거 기억 하세요?
그땐 대답 못했는데 지금 할게요.
관심 있어요.
전 대답했고 이제 오빠 생각을 듣고 싶어요.
얼마 전 비슷한 얘기 했을 거야.
우리 슬아랑 똑같이 생각한다고.
귀엽고 이뻐.
다른 산뜻한 감정 없고.
삿된 감정요?
저도 그런 건 싫어요.
앞으로 차차 좋은 감정 가져주세요.
그럼 돼요.
남자는 차차 정도는 거 별로 안 좋아 해.
첫눈에 반하는 거 좋아하지.
혹시 반한 여자 있어요?
응.
제가 아는 사람이요?
때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거야.
설마... 아니에요.
설마 이자경은 아니겠죠?
어떡할 건데?
할머니 초대에 응할 거야?
네.
전 달라지는 거 없어요.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건 쉽게 얻어지 는 거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여자는 남자한테 사랑받을 때 가장 아 름답고 행복한 거야.
지금도 예리 이쁘지만 앞으로 좋은 남 자 만나서 나한테 좋은 남자는 오빠
한사람 뿐이에요 흘러가는 물처럼 사람 감정도 바뀌게
돼있구요 맞아 예리한테도 해당돼 그럴 지도 모르죠
우리 내기할까요 그럼?
오빠 감정이 나한테 기우나 아님
내 감정이 오빠 말처럼 식나.
내기해요. 시간 낭비야. 감정 낭비고 .
낭비를 해도 제가 해요.
이제 시작이니까
성급하게 결론 짓지 마세요.
인생은 길잖아요.
두세 달 만에 결론 낼 수 있는 문제 아니라고 봐요.
그래, 틀린 말 아니야.
됐어요, 그럼.
저 먼저 일어설게요.
사실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요.
오빠는 솔직하게 얘기하고 편할지 모르 지만
전 아파요.
오빠 동생하고 지내는 사람 있어요?
네 촌스러운 외삼촌인데 나이 차이가
8살이라 그냥 오빠라고 불렀어요 실제 피 섞인 삼촌도 아니고 그 집 별로
드나들 일도 없었고 그러다가 내가 메 이크업을 봐줬거든요 일하면서
잠시 웃을 거야 조금 울고 나면
괜찮아
김청아씨가 짜요?
네?
사람 짜냐구요.
아니요.
왜 그만뒀어요 근데?
제일 큰 이유가 시간 때문이에요.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이게 불규칙하 니까.
처음에 투우장에서 망원경으로 볼 때 분위기가 뭐랄까.
굉장히 다정해 보인다고 할까?
사실은 어떻게 따지면 친척이나 마찬가 지예요.
나중에 자세히 얘기할게요.
오늘 이자경씨 안 나오는 날인데요.
네.
아이고 따뜻하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네.
탕탕 낙지죠? 네.
그리고 따뜻한 된장국하고 같이 주세요 .
네.
내려오니까 그래도 한결 몸이 가볍다고 할까. 어쨌든 기분 좋게
피곤하네요. 아이고 뭐 제대로 올라 나갔어요.
아휴 놀란 거 생각하면.
아휴 나 때문에 등산다운 등산도 못하 시고.
오늘만 날이에요.
그만큼이라도 운동했으니 됐죠.
이게 돈 주고 살려면 얼마야?
반년은 멸치 안 사도 되겠어요.
그러길래 하여튼 넌 참 인복 있어.
그 사모가 너 주려고 일부러 샀대?
집에 선물 들어온 거야.
아직 들어온 거지?
일 있어요.
무슨 일? 다 저녁에?
깜짝이야. 아니 우리 이쁜 앵커님이 웬일이야?
왜? 자경이? 어.
왕모 오빠랑 사겨?
어디 언니 멱살을 잡아 어?
사귀냐고! 내가 왜 대답해야 돼?
해!
앉아 앉아 서툴게 얘기해 어?
사겨 겉도 아주 찐하게 예?
아니 뭣들 하는 거야 도대체 꼴팔이야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여?
나 그럴 점 없어 궁금하면 그쪽에다 묻지 왜 나한테 물어?
만만한 게 나야?
정말 아니야?
내가 가진 게 뭐가 있다고 그런 남자 가 뭐겠어.
지난번에 분명히 얘기했지?
철저히 이제 남남이라고. 아는 척 말 라고.
그러고 싶은데 일이 엮였네.
일 얘기만 해도 그러니까.
수연이 올 때 됐어.
가든가 분위기 바꿔.
만일 거짓말...
과거해! 뭘 과거해!
아니래잖아!
자경이가 언제 거짓말하는 거 봤어?
어, 예리야. 나 좀 봐.
지금? 응.
너 어디 있어?
집.
그럼 놀이터 옆에 카페로 나와.
나 한 20분이면 도착할 거야.
어. 야, 너 뭐 안 좋은 일 있어?
만나서 얘기해.
여보세요? 나?
네, 오빠.
좀 잤어?
네.
어디 아픈데는 없고?
좀 피곤해요.
무슨 일인데?
니네 오빠 사귀는 사람 있다며? 누구 ?
네. 어디서 뭘 들은 거야?
오늘 오빠한테 직접 들었어.
아무리. 그럼 오빠가 거짓말해?
농담했겠지. 오빠가 누구 있어?
첫눈에 반한 여자 있대. 농담 아니고 정색으로.
나 완전히 닥쳤던 개니?
어떤 상황에서 그랬는데?
왜요?
점점 무심해져.
추운데 안에서 문 좀 열어주면 어디가 덥나요?
아, 잠깐 딴생각 했었어요.
나 만나면서 무슨 딴생각요?
사람 순간적으로 이천포 빠질 때 있잖 아요.
여자는요, 그런 무시당한 느낌이에요.
집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죠?
네.
왜요? 아, 잠깐만요.
생각해보니까 좀 말 안 되잖아요.
여태 장영식 사는 집도 모르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해요?
방송사에서 맨날 얼굴 보는데.
동석 씨도 매일 보고 다른 기자들도 매일 봐요.
근데 우리 1분의 사이 아니잖아요.
오늘은 싫어요.
싫다고 하는 장영식 나도 싫어요.
음악 들어가도 집 안 가르쳐 줄 거야 .
그럼 여기서 밤새요.
음악 들어요?
갑자기 왜 쓸데없는 고집 부리는 거예 요?
네?
생각 바뀌면 얘기해요.
잘못하는 거 없으니까 그런 거 가지고 사람 스트레스 하죠.
가요 일단.
배고파요.
그럼 집으로 가요.
설마 밥 한 그릇 안 주려고요?
그럼 다음에요.
다음 언제요?
다음 주요.
다음 주 월화수목금 중 언제?
집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한테 괜 히 곤란한 거 같아요.
맞아요.
생각해보니까 곤란하지 않나요? 자영 씨 같으면 곤란 안 나요? 난 안
나요. 우리 집 알잖아요.
모르더라도요. 나 하나도 안 좋아하는 거네.
참 쪼잔해.
쪼잔한 거 인지 알았어요?
정말 왜 그래요 오늘?
기분 좋게 나왔는데.
벨트예요. 관둬요. 가다가 걸리라지.
몇 살입니까, 아가씨?
기자님보다 한 세 살 위꺼예요.
정신내려.
내가 수준 맞춰주는 줄이나 알아요.
어디로 가요?
쉬러요. 쉬러요? 네.
호텔로 쉬러 가요. 아.
호텔 가서 밥 사주실 거예요?
네. 룸서비스요.
나 룸서비스 좋아하는데.
됐네요.
좋아하는 어쩌나 보자.
사귀는 여자 있다는 소리 못 들었지?
글쎄 오빠가 예리한테 첫눈에 반한 여 자 있다고 그랬다는 거야.
있을지도 모르지.
할머니 아직 안 들어오셨지?
어. 엄마는 예리 놓쳐도 좋아?
놓치는 게 좋다니까.
비정상이야.
다른 집 엄마 같으면 예리 같은 며느 리 보려고 혈안도 있어.
예리 뭐가 그렇게 대단해?
한두 가지야.
아버지가 치과 의사라는 거? 그리고 좋은 학벌에 늘씬한 거? 그리고
아나운서라는 거?
그게 그렇게 대단해?
대단하지 그럼. 안 대단할 거 뭐 있 어?
조건 말고 그럼 인간성 대단한 거 얘 기해봐.
인간성이 뭐 말로 설명돼?
형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너는 생각이 없는 애 같아.
내가 왜?
돌잡이 얘기 나온 거 기억나? 알아.
내가 뭐 치매인가.
그럼 그때 예리가 뭐라고 그랬어?
나더러 구선배 돌 때 뭘 잡았냐고 물 었어.
어. 근데?
근데 뭐?
내가 낳지 않았다는 거 알아 몰라.
알면서 왕모는 당신이 낳지 않고 키우 기만 했습니다.
확인시키려고 물은 거 아니야. 일부러 .
그냥 물었던 거지 뭘.
백번 양보해서 그냥 물었다면 너처럼 생각 없이 덜 떨어졌다는 거지
덜 떨어졌거나 야비한 인간성이거나 내 가 볼 땐 두 번째야
가요 양식 시킬까요? 한식 시킬까요?
몰라요 되면 프랑스로 시켜봐야겠다
저녁에 룸서비스 시켜보긴 처음이네.
왜요?
배고프다.
룸서비스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이젠 아 니에요
변덕쟁이 이제 아니라면 다 해요? 기 껏 룸까지 잡았는데 그냥
다시 물러요 싫어요 그럼 혼자 시켜 드세요 아 진짜
사람 못 만들고 미안해요 농담이었어요
예약하셨습니까? 네.
구학모님 예약하셨습니다. 저거 놓으시 죠.
이따 한 대 더 맞아야 돼.
왜요? 다 예약해놓고 어쩌나 테스트하 고 재밌어요?
그대가 내 삶에 보람이고 재미있는 건 몰라요?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날에 나도 한번 불러본다 굿굿다
굿굿다 잔디잔디 유행가 노래가 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 있은 게
행복하구나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날에 나도 한번 불러본다
유행가
알겠습니다.
손님, 저쪽 손님께서 한 곡 출시 된 대요.
이 영감님 편안하게 잘 리드하네.
잊을 수가 없나 봐.
엄마 나 아 뿅 가.
그냥 자고 가요.
아유 그런 게 어딨어요.
어때요? 나중에요.
꽃님아.
자꾸 보니까 이쁘긴 한데.
털이 날려요.
사실 애 하나 키우는 거랑 똑같다니까 요.
흰지봉 베누님이 데리고 나갈 테니.
아이고, 후딱 일어날걸.
아이고, 상관없어요.
다녀왔습니다, 어머님.
저기,
슬아 할머님.
네, 말씀 많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또 나오시죠. 왜 일어나 세요?
아주 실컷 놀았어요.
조심히 가세요.
놀다 가도 될걸.
우리 오늘 제대로 술 마셔요.
어제 와인 마셨잖아요.
와인은 나한테 술도 아니고.
네?
소주? 소주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양주혁. 내일 방송 어떡하고?
한 10시까지만 마시고 푹 자면 되죠 .
알았어요. 앵커님이 원하시니까 따라야 지.
우리 빌딩 지하로 가요 그럼. 나 오 피스텔도 가깝고.
그래요. 내일 내가 픽업할 테니까.
안녕하세요 네 오빠
오랜만이네요 어
오늘 후회할지도 몰라요 뭘요?
내가 막 추정하면 해요 얼마든지
그럼
네
또 봐요 오빠
보면 항상 긴장이 느껴져요.
내일 일이 바빠서 그렇죠 뭐.
천천히 마셔.
힘들어요?
그만 마셔요.
주정할까봐? 힘들까봐요.
이름이 뭐예요?
구학몹니다.
오늘 나 왜 술 먹이는 거죠?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누가 구엽대?
하나도 안 귀여워 그냥
신뢰가 가고 진실이
느껴져요 그래서 좋아
감사합니다
모처럼 진지하게 칭찬해주는데
농담으로 받아?
무서워요 맞고?
뭐가 좋다고?
성인이 그러셨던가요?
왼쪽 뺨을 맞으면 오른 뺨을 내밀라고 .
왜 그렇게 착해요?
힘들면 기대요.
네.
청하 오빠 만났을 때 다정히 안아줘서 좋았어요.
별로 중요하다 싶지 않아서 얘기 안 한 게 있어요.
청하 오빠 호적성을 우리 외삼촌이에요 .
강예리 아나운서는 사촌동생이고
한 1년 일 봐주다가 청하 오빠랑 조 금 사귀기도 했고요.
그럴 수 있죠.
남자, 여자를 떠나서 누군가의 따뜻함 이 필요했어요.
근데 오빤 여러 가지로
뭐라 할까?
착하다고 할까?
보기보다 휘둘리는 성격이에요.
좀 그래 보여요.
괜히 나만 혼났어.
누나들한테 다만 죄인 취급받고.
그렇게 당할 만큼 심각한 사이는 아니 었는데.
잊어요. 내가 있잖아요.
이미 털어냈어요.
처음 우리 사귀기로 시한정한 날요.
나 한 번씩 안고 싶다고 했죠?
언제나 그래요.
나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아님 헤어질 거니까 일 안 벌이는 거 예요?
첫 번째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몰라. 그냥 이렇게 잠들 거야.
청하야, 그만 마셔.
많이 취했어.
그만 마시라니까.
이런 신비로운 리듬 즉 생체 시계의 존재는 이미 확인됐지만 정작 각각의
신경세포가 샤워해? 네 어떻게 됐어 영선이?
내일 알 수 있어요
틀림없이
자경이한테 반했다는 얘기일 거야
나 근처 차에 있을게요 속 불편하거나 하면 바로 전화해요
여보세요?
메모 봤어요?
네
속 어때요?
정말 근처에 계세요?
네.
속 어떠냐고요?
괜찮아요.
다행이네.
씻어야 하잖아요.
바로 옆에 찜질방 있네요.
후다닥 대강 씻고 3시 반까지 앞에 차 댈게요.
알았어요.
왜 많이 자면 깨워놓고 난리야.
너 좀 너무 뭐랄까. 크다고 해야 할 까. 나와도 너무 나왔단
말이야.
미친놈.
이 미친녀를.
고가맞고 취해.
내가 너무 심한 것 같아.
일어나!
못 일어나.
겨우 하루 데려다주고 포기냐?
참도한 정신력 한다.
야, 용돈 벌기 싫어? 너 돈 좋아하 잖아.
돈이고 뭐시고 내가 다 필요 없으니까 .
나가.
언니, 좋은 새벽 오늘
의상 이거예요? 아니요, 캐스터 의상 이쁘네요
뭐
좀 먹고 나와요?
아니요 지치겠다
난 엄마가 누룽지 끓여줘서 먹고 나오 는데.
엄마가 뭘 안 해주시고 싶겠어요.
언니 어제 술 마셨구나?
냄새나요? 네.
이따 내가 해장국 살까요?
아니요, 됐어요.
누구랑 마셨어요?
친구요. 여친, 남친?
뉴스 온 거 안 봐요?
안녕하세요. 어.
형수님 이제 다 나오셨어요?
기사는 신경 안 쓰고 너무 먹는 거 밝힌다 야.
배심이요.
과일은요? 과일 값, 금 값 시대.
너 빨리 안 올라가?
뭐? 뱃살 늘어나요 오늘
타이
굉장히 멋있네요 그래요?
저도요?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가 올해 경 제 운영에 밑그림을 내놨습니다.
유럽에서는 일주일 넘게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 전망이 서민 경기와 여전히 겉돌 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일주일 넘게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운석 기자입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예리 화면도 잘 봤고.
요즘 아주 밥맛까지 좋아.
넌 그거 하루 데려다주고 끝이냐?
아빠가 한번 3시에 일어나려고 해보세 요.
그러니 예리는 어떻겠어.
한편으론 짠해.
한 1년 고생하다가 그만 두라 그래.
어? 그만두면 요? 아 결혼해서 사랑 받고 살아야지 뭣하러 밖으로 나돌아?
아빠 예린이요 궁둥이가 근질거려서 집 에 못들여 앉아있어요. 아 조신하게
살림만 할 타입이에요? 타입이 어딨냐 ?
이거 보세요.
나가? 어.
아 저 밥도 안 먹고?
안 먹혀요.
그래도 좀 먹고 나가지.
삼촌 요즘에 무슨 고민이 있는 것 같 아.
왜? 그냥 분위기가.
네 좀 봐 어디서요? 지금
미용실이지?
네
너
참
보기보다 깜찍하다.
그 앵커가 좋든.
또 아니라고 한번 부정해봐.
원하는 대로 할게.
결혼? 영선이 맞지? 아 그치 영선? 영선아
하늘이 쉬어 제 소원을 들어주시는 건 가요?
그 선배 우리 사춘간인 거 알으니 자 경이? 내가 머리라도 쥐었어도
놓을 거야 당장 오라 그래 불러 당장
저기 저녁 모임 나가기 싫으면
갑자기 몸이 아파서 못 나왔다고 둘러 대 줄게 있어.
어떻게 그래요.
어머니 피곤하시면 그냥 계세요. 저 혼자 시장 다녀올게요.
내가 왜 피곤해?
시간 되게 안 가네.
사람들이 모녀 사이라고 그러면 그냥 그런 척해.
네.
괜찮아 보이네
취사물이야
이거는 알아?
이건 뭐야 그러면? 이거요?
그래야지 맛있어
사과는
이렇게 빨개야 돼
아무래도 내가 눈병, 귀병 날 것 같 아, 할머니.
왜?
이쯤 왕자 커플 때문에.
이건 맨날 무슨 이벤트를 벌이고 노는 지 어젠 또 한밤중에 꼬끼오!
이러고 외치더라.
누가? 누구겠어?
왕모씨지. 어? 말 된다. 김 모씨, 이 모씨, 왕 모씨.
아니 남 없는 마누라 저 혼자 있어. 남 못하는 결혼 저 혼자 했어.
같이 사는 식구도 생각해 줘야지.
맨날 좋아 죽어.
지금 한창 그럴 때야.
일찍 재워야 새벽에 오빠 제대로 일어 나잖아.
그러게 말이야.
얼마나 가 할머니 신혼?
그거야 뭐 사람마다 다르지.
평생 가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리.. . 그런 베필들 있어.
천생연분들. 나도 천생연분 만나야지.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들 없어?
나라 좀 있는데.
별로 눈에 안 차.
오늘 나와서 말도 예쁘게 하고 그래.
꽃님의 할머니가 너 충신하겠다고 언젠 가 그랬어.
나야 뭐. 항상 귀여운 컨셉이지.
아유, 갈증나.
오늘은 꼭 초여름 같아요.
그러게. 봄도 제대로 안 오고 여름을 내나?
오렌지 주스 마실까? 네. 두 잔요? 네.
확실히 백화점보다 싸죠?
시장도 같이 다니고 그러니까 참 좋다 .
저도요.
집에만 있지 말고.
다니고 싶은데 다 다녀 친구들도 만나 고 책방이랑 네 저 언제
어머님하고 영화 보러 가고 싶어요 영 화는 신랑이랑 보러 다녀야지
신랑하고도 가고 어머님하고도 가고요 멜로 영화 나오면 꼭 모시고
갈게요 어제 드라마요 손짓 보셨어요?
아니 왜?
결혼 때 생각나서요 뭐?
프러포즈 하는 거 나왔는데 저희랑 조 금 비슷한 거예요 아 참 왕모 제대로
했어
그날 엄청 추웠거든요.
근데 티셔츠만 입고? 네.
사랑이 뭔지 참 대단해.
안쓰러운 생각 안 드세요?
안쓰럽기보다는 노력이 가상하지.
아무리 기분 가라앉아도 그 생각만 하 면 웃음 나고 앞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맞아. 부부는 정말
추억이 참 중요하지 특히 연애 때 추 억들 어쩌면 평생
추억으로 버티는지도 몰라
시원하다
저 오늘 저녁 때
선글라스 끼고 나가면 어떨까?
선글라스요? 어 세련되게 써도 실내선 벗어야죠 뭐
얇은 색으로 쓰면 되지
어머님 아주 화려하고 이쁘세요. 나이 드니까 밤색 이런 게 안 어울려.
네.
애미는 40대 중반 같다.
아니, 그걸 왜 먹어? 밥맛 없게.
출출해서.
왕무랑은 늦지 않는다고 했어?
네. 시간 약속 철저해요.
가서 물 마셔. 체해. 응?
안 체해.
어른 만나는데 선글라스는 왜 껴요?
내가 쓰라고 그랬어.
뭐하러? 너무 얌전해 보여서.
제가 운전할까요?
어, 아니.
아, 졸음 온다.
어젯밤 또 늦게 잤구먼.
2시쯤.
일찍 일찍 자버릇해.
어른 만나는데 선글라스 벗어.
네.
이야 이쁘다.
식구들 다 패션쇼 무대에서도 되겠어요 .
모란실 가사님 안내하겠습니다.
잘해 자연스럽게 네 아유 입술 말라
아유 먼저 오셨네
어떻게
바쁜 양반이 나 혼자
적적했어요 제가
한번 모시려던 참이었습니다. 네.
면허님.
전 뵙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아, 슬아.
네.
구 앵커는요? 왔어요.
들어오는데 이일 전화가 와서.
예.
여긴 한 번도 안 와봤는데.
프랑스 요리 제대로 한대요.
맛있게 먹어.
네.
어머니한테 들으니까 그동안 쭉 미국에 서 사셨다고요.
네.
오빠 무슨 통화를 이렇게 해?
아이고 일 얘기지 뭐. 기자나 시주 때도 없이.
배고파? 아니요.
손부도 왔죠?
그럼요.
어, 왔구나.
인사드려.
안녕하십니까.
반가워요.
제 아내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사진으로만 뵀는데 .
그랬어요?
아, 통화한 기억나네. 네.
안녕하십니까. 할머니께 말씀 많이 들 었습니다.
예.
앉아요, 어서.
어서들 골라. 네.
내가 시켜줄까요?
네.
결혼식에 갔다가 참석도 못하고 서운해 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어요.
예, 감사합니다.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네요.
나이 차이가 어떻게?
네 살 차이입니다.
올해 서른 셋이요.
네 살 여덟 살 차이가 좋다고 들었어 요.
말씀 편하게 낮추세요.
그럴게요.
그럼 스물 아홉?
얼른 이세 가져야겠네.
정하셨습니까? 양 많지 않은 C코스.
습은 우리 두 사람 같이 야채 습 하 나요. 그리고 샐러드 2번. 그리고
메인 디시를 전 여기 7번 푸아그라하 고 통후추
안심구이요. 네.
아버지 살아계실 때나 형제지.
돌아가시고 나면 다 소용없는 거야.
아휴, 서운했겠다.
그날 택시 타고 오는 내내 울었다니까 .
그래서 직장 알아볼 거야?
이럴 줄 알았으면 졸업장 따고 결혼하 는 건데.
그땐 진짜 사랑에 눈이 멀어가지고.
그러게.
저 백화점 쇼퍼 캐시는 어때?
나 돈 계산은 절대 못해.
괜히 펑크 나면 채워 넣어야 하고.
그렇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마땅한 게 없 어.
생활 설계산.
보험? 어.
그거 들 사람은 다 들었어.
그리고 그런 거 변죽 좋아야 하지.
우리 애비 실물하고 사진하고 어때요?
똑같으세요.
한 잔 더 하지? 네.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리네요, 보기에 도.
마음이 특히 잘 맞아요. 그게 중요하 지.
그럼.
그거 한 잔은 비우시죠.
네.
오빠 새언니 알콩달콩 사는 거 안 부 러워?
아무 생각 없어요.
좋은 신랑감 찾아서 우리 슬아 중신해 줘야지.
네, 해주세요.
골프 치시겠네요?
어, 자네도? 아, 전 쉴드만이 못 나갔고요.
음,
언제 한 번 같이 나갈까?
네. 운동 신경이 좋아서 뭐든 잘해요 .
아, 아예 남자 잡을까?
이번 주나 다음 주 어때?
자경이는 임신 소식 없어?
무슨, 벌써 있어요?
우리 봐라 벌썬가.
그 집도 다들 나이가 있어서 빨리 가 져야 할텐데.
그러게요. 자경이 언니 혈육 그리워서 아마 자기 애 낳으면 불불 떨거야.
세연이도 거의 기르다시피 했어.
그건 작은누나가 너무한거구요. 완전 애보게로 써먹은거 아니에요.
그러게.
잊으신 거 없으세요?
영선이 며느리요.
희한하게 영선이 젊을 때랑 똑 닮았어 .
그렇죠. 그리고 영선이 왜 그렇게 식 은땀을 흘리는 거야?
지난번 제가 본 아가씨가 바로 영선이 며느리인 거예요.
그래?
아까 구형과랑 들어서는데 전 너무 놀 랐어요.
생각 못했다가
설마요? 설마 그건 아니겠죠?
나이까지 근데 딱 맞고 올해 29.. . 기라고 하기엔 너무 엄청난 일이고
아니라고 하기엔 둘이 닮았고... 무 엇보다도
영선이 태도예요.
뭐 때문에 애 돼서 제대로 못 밝혀요 ?
한국에 있는지 미국에 있는지도 제대로 얘기 못하고 절대 묻지 말라고
그러고 그러고 보니까 친부모도
아니라고 그랬어 왕 녀석아 정말이요? 어 자세히는 안
물어봤는데 피땅에 입양된 거라고 그랬 어 사실이면 이거 어쩌나
그래서 영선이 그렇게 좌불안석 아니야 먹는 건 신용이고
계속 덥지도 않은데 땀 찍어내고.
지금 전화해보게? 네.
가만있어. 얘기 잘못 꺼냈다간 오히려 긁어부스러움이야.
지난번 백화점에서요.
순전히 예비 며느리한테는 그렇게 다정 하게 못해요.
영서의 눈빛이요.
너무나 사랑 그 자체였어요.
엄마가 딸이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눈빛 있잖아요.
만에 하나 기면 우리
나름대로 어떻게 제대로 정황 잡아서 물어도 물어야
돼. 그렇지 않으면 인정해.
길길이 잡아 뗄 텐데.
전
분명히 제 자식이잖아요 확신 들어요 나도 뭐가
땡기는 거야
어머님
어디 편찮으세요?
어 약간 머리가 체하신 거 아니에요?
좀 그런 거 같아 저 약 가져올게요
홍파오빠한테 뭐라고 둘러대지?
됐어. 자면 가라앉아. 가만히 계세요 .
이래야 빨리 막힌 거 순한데요. 그냥 답답한 정도야.
누우실래요?
누우면? 제가 배 쓸어드릴게요.
오늘 사장님요.
참 인상이 편하고 친숙하시죠?
그래? 네.
그대 할머님도 그렇고.
핏줄이라서 느끼는구나.
애비 자냐?
아니요.
저도 안 올 것 같아요.
일단 애빈 토요일 구앤크하고 골프 치 고 술 한잔 하면서
어떻게 결혼하게 됐나 자세히 내막 좀 알아봐.
네.
난 핑곗거리 만들어서 자경이 우리 집 으로 한번 부를 거니까.
머리카락만 있으면 확실히 친자 확인할 수 있는 거지.
티비 보니까 나오더라고.
네.
근데 머리카락을 어떻게 뽑아요?
방법이야.
쥐어짜내면 되지.
쭉 생각해볼수록 영선이 태도가 석연치 않아요.
지금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애 먼 저 그렇게 잡아뗄 필요가 있어요?
당사자인 나한테?
그러게 말이야.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형부.
아침 좀 사주세요.
응.
우리 식당이 좀 먹을만하면 이렇게 일 부러 나올 필요 없잖아요.
그러게 말이야. 완전 방송사가 아니고 무슨 공장밥 같아요.
아 예, 같이 앉아요. 그래도 돼요?
네.
맛있게 드세요.
왜요? 저도 눈치 구단이에요.
귀엽잖아.
헐크지 귀여워요?
어떻게 자경이를 오게 하나.
손님이랑 나비 데려가셨다면서요?
그래야지 어떡해.
보고 싶다.
강아지 좋아해요?
네.
한 마리 선물해야겠네.
집에 키우는 거 있어요.
슈나우저. 우리 처음 애견센터에서 알 게 됐거든.
맞아. 그럼 되겠다.
자경언니가 하죠.
아니.
그럼요? 어머니가.
아니 그런 게 어딨어요?
우리 어머니 뜻.
새겨 들어야지. 그런다고 좋아라 시어 머니는 부려먹어요? 우리 어머니는
행복이셔.
혹시 임신했어요?
아니.
일부러 미루는 거예요?
아니 그럼 안 생기는 거네요?
사람이 뭐 기계인가 우리 삼촌 애아빠 들 꿈이 얼마나 부풀었는데요
가을이라며 산딸 네 9월 말이요 엄마 아빠
인물 좋아서 조합같은 애 태어나겠네
왜 이렇게 목소리가 기운이 없어?
그냥... 어저께는 방방 뛰더니... 뭘 방방
뛰어?
오디션 봤어?
어... 결과 언제 나와?
안 됐어.
밖이야?
어.
뭐하는데?
그냥 걷던 중이었어.
내가 술 한잔 사줄까?
그럴래? 우리집 들어오는 골목에 향이 라고 있거든?
어머, 어디가요?
근처요. 아, 친구집요?
네. 너무 늦지 않게 오세요.
너 어디가?
친구네. 친구 누구?
있어.
이름대. 친구도 못 만나.
어서.
미경이.
전화 걸어봐.
내가 무슨 고필이야?
남자 만나러 가는구나.
안 돼. 무슨 남자야. 사돈이란 말이 야.
예리? 아니.
그럼?
이리.
어디서?
여기 골목 있고.
피곤해요? 나 마중 나와 있던 거야?
응. 아, 좋아라.
우리 드라이브 갈까?
어머니 기다리세요.
말씀드리고. 지금 차 한창 막히잖아요 .
나
오늘
고파서 혼났다.
배가요? 아니.
술이? 아니.
뽀뽀가. 어?
피했어. 주책이야.
우리 지금 신혼이야.
남편이 퇴근해서 뽀뽀하는 게 주책이야 ? 피하는 마누라가 주책이야?
길 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볼까?
마누라? 이쁜 짓 해야 아내지.
됐어. 미워.
어허! 눈 감어. 내가 미쳤어?
난 미쳤다.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왜들 이렇게 소란스러워 ?
장난이요. 신혼티 좀 적당히 내. 옆 집에서 흉봐. 네.
어머니.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셨 습니까?
아, 고파라.
얼른 씻고 내려와.
네.
옷 받아줘야지.
상 차려야 돼요. 아이고, 다 차려놨 어.
숭늉 끓일게요. 아이고, 숭늉? 먹을 사람 없어.
많이 보고 싶었어.
나도요. 근데 뽀뽀도 안 해주고.
할 데가 따로 있지.
뭐 어때?
우리 집인데. 누가 밖에 세달랬나?
창문에서 할머님이라도 보시면.
부부끼리 뽀뽀하는 게 뭐 흉이야? 당 연한 거지.
오늘도 수고했어요.
내일부터 하루에 한 번 이상 얼굴 찍 어서 콜라멜 보내.
그냥 실물 보는 게 더 반갑지.
무슨 역이었는데?
가난한 집 대학생.
몇 자대?
장남.
다른 사람들은 대본 적고 해보라더니 난 시켜보지도 않고 나이 묻다가.
얼굴만 뜯어보고는 됐다는 거야.
실망할 거 없어.
기회야 앞으로 많은데 뭐.
첫 오디션 못 먹었는데 힘 안 빠져.
얼굴이 너무 부티나게 생겨서 안 된 거야.
내 얼굴이 부티나?
그럼. 가난한 집 대학생 분위기야. 절대 안 나.
그래서 시켜보지도 않았나?
연기 실력 딸려서 떨어진 거 아니니까 괜찮아.
네 말 들으니까 그래도 좀 풀린다.
너
술
많이 늘었다.
는 게 아니라 너랑 마시면 그런대로 잘 넘어가.
그래?
오늘 진짜 네가 사는 거야?
미리 계산해?
그
피아씨는
언제나 서류 정리된대.
돈 문제가 빼돕지 어쩌야지.
남자 쪽에선 얼마를 주겠다는 거야?
한 치 양부도 없어?
지난번 이와 그걸로 됐다는 거지.
양심 없는 놈이 피아시 칭정에서 기반 잡아준 걸로 일어서 놓고.
남자가 몇 살?
마흔 넷. 세 살 연하래.
사랑 못 받고 살았겠구만.
사랑받으면 춤에 빠져.
에이, 빤스 좀 사 입어.
트렁크 빤스 메이커는 얼만 줄 알아?
네 황덕균 씨 셀룰로 보냅니다 지금
바쁘신가요? 아 예 사장님 바이어들 미팅 중이십니다
어머 이 시간에도요?
네 언제쯤 끝나실까요?
글쎄요 한 30분이요?
아 끝났나 보네요. 잠시만요.
네.
사장님.
아 여보세요.
당신 누구십니까?
나는 구슬아.
그 이름 영롱하구나.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강이를 그 이를 늑대 같구나
나오셨어요?
사료요? 아니 지난번 꽃님이랑
똑같은 강아지 한 마리 더 새끼 네
남자, 여자?
여자죠.
어머, 웬 강아지예요?
응.
뭐 좀 마시지?
아뇨, 됐습니다.
아유, 귀여워라.
자, 언니 그래.
시어머님 한결같으셔?
어. 너무 잘해주셔. 근데 왜 그렇게 목소리가 기운이 없는 것 같아?
나 은근히 불안해. 뭐가?
이 행복이 내 몫인가.
행복해도 탈이야? 뒤늦게 네 복이지.
난 결혼하면
바로 애 생길 줄 알았거든 그냥 신혼 즐겨 전에 우리 신랑
애 때문에 빨리 결혼한다고 그랬거든 올 한 해 아빠 되고 싶다고
틀린 거 아니야 그랬어?
어 분해 넘치는 사람 만나서 이런
결혼 쉽지 않잖아 쉽지 않지
행복하면서도 한편 살얼음판 걷는 심정 이야.
애 안 생기면 어떡하나.
그건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문제 아니야.
마음 느긋이 가져.
반년도 안 됐구만.
어머님이랑 신랑한테.
세대.
네.
내가 나중에 다시 할게. 어.
세탁소 갈 어디 있으면 줘.
여보세요?
네 아 알겠어요 네 안녕하세요
응 그날 잘 들어가셨어요?
아 그럼 참 감사하게 잘 먹었어요 나 야 뭐 밥 사는 건
언제든 좋아하니까 할머니 외출하셨거든 요 할머니 아니고
언제 근처 지나갈 일이 있으면
우리집 한번 들렸으면 하고 저요? 어 어 우리
꽃님히도 볼겸 보니까 몇가지 챙겨줄게 있네 내일 시간
어떤가? 차 보낼게요 제가 대가 아닌 데요 뭐 음..
몇시쯤 찾아뵈면?
편한시간에 아무때나 안나가고 기다릴테 니까 알겠습니다
그래요
제가 출발하면서 전화드릴게요.
그럼 좋고.
목소리 들으니까 컨디션 좋으신 것 같 아요.
그댁 할머님 덕에 내가 많이 건강해졌 지.
다행이시네요.
그러게. 어디 가신 거요?
약속 있으신가 봐요.
바쁘셔. 하여튼.
그럼 내일 봐요.
네. 들어가세요.
너네 외숙모 배 많이 불렀어? 아니
약간 동그란 정도 임신하면 어떤 기분 일까?
너 진짜 결혼하고 싶은 거구나?
그게 아니고 여자로 태어났으면 자기 애는 가져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할머니 됐을 때 너무 후회될 것 같아.
어서 결혼해서 가져.
넌? 난 당분간 일 생각밖에 없어.
너네 집에서 엄마랑 할머니 애기 안 기다리셔?
꼭 가지려니 하시지.
만일 쉽게 안 생기면?
그럼... 문제 복잡해지는 거지 뭐.
너 아직 미련 안 버려져?
아니.
만에 하나 불임이면 우리 할머니 다 넘어가도 그 문제는 그냥 못 넘어갈
거야.
고맙습니다.
어, 수라야.
손 씻고.
이거 언니 방에 갖다 놔 없어?
하기 싫다는 거야?
새언니지 무슨 언니야 친언니다 돼?
아기씨 이거 내 치마 왜 여기 있어요 ?
아...
웃어요?
내가 이거 얼마나 찾았는데 뻔히 알면 나 주지 왜 갖고 있었냐고요
오빠가요 기념으로
애기씨 알면 화낼 거라고.
나중에요 이쁜 치마 하나 사주겠대요.
왜 이렇게 고무줄이 늘어났어?
입었어요?
오빠가요.
정말 어이가 없어 진짜.
이거 왜 입었대요?
알람 맞춘 날짜에 한 달 돼서 나갔거 든요.
스카이 라운지? 네.
엘리베이터 내리니까 알람이 울리는 거 예요.
막 긴장되잖아요.
그렇지.
들어갔더니 안 온 거 있죠?
어머나. 순간 가슴이 쿵 하더라고요.
다리에 힘이 쫙 풀리는 게.
자리 잡고 앉았어요.
웨이터 와서 음료수 한 잔 시키고요.
5분이 지나도 안 오는 거 있죠?
그때 제 심정이 어땠겠어요.
15분 지났는데 그때서야 헐레벌떡 뛰 어들어 오는 거 있죠?
아유 미워.
이번 일은 우리의 도리야.
아 그래요?
세교 호텔 7시에?
네.
같이 와.
새 신부랑.
네. 둘째는 안 가죠?
그래 이 사람.
내 맘대로 하냐.
첫째도 3년 만에 겨우 들어서는걸.
늦게들 생기고 하나 봐요.
자식은 맘대로 안 돼.
우리 어머니가 그러는데 여자가 배에 기름기가 없으면 애가 안 생긴데.
기름기요?
뚱뚱하고 마른 거 얘기가 아니라 몸속 의 영양가라고 해야 되나?
하여튼 이 여자의 자궁에 기름이 돌아 야 애가 쉽게 생긴다는 얘기지.
그럼 잘 먹어야겠네요. 그렇지.
아주 애 좀 잘 먹였어.
남자는 한 번씩 긴장시키고 버릇을 고 쳐놔야 돼.
여보세요?
접니다, 부인.
네. 뭐하십니까?
어머님하고 콩나물 다듬었어요.
저녁 메뉴 뭐죠?
콩나물밥이요.
콩나물밥은 식구들 맛있게 드시라고 하 고 한 시간 있다 도착할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요.
어디 가자고요?
내가 영양가 있고 맛있는 거 사줄게요 .
나만? 군말 말고 나가.
멀리 가는 거 아니니까 그냥 옷 갈아 입을 필요 없어요.
어딘데?
저기 주유소 뒤.
올 땐 내가 운전할게요.
네.
기자씨 요즘 성질 안 부려요?
많이 부드러워졌어.
얼핏 들었는데 누구 사귄대.
어머.
남 얘기하지 말고 서방님한테만 관심 둬.
관심이 아니라 온 정신이 가있지.
정말? 응.
탕탕낙지요. 왜?
탕탕낙지가 뭐예요? 이따 보면 알아요 .
옛날엔 탕탕낙지 먹으러 저기 양재동까 지 갔었는데 가까운 데 생겨서 좋다.
산낙지?
산낙지는 산낙지인데 탕탕탕 쳐서 나오 는 거 있어.
먹고 나면 힘이 거짓말 약간 못해서 불끈불끈 솟아.
이따 가서 애기 씨한테 치마값 줘요.
무슨 치마값? 신혼여행 가서 입은 거 요.
아, 알았어.
우리 쏙 어디 간 거야?
관심 꺼.
엄만 열두 폭 치마가 모자라게 덥지?
너도 시집가서 그런 시어머니 만나면 돼.
콩나물밥이야? 나 이거 싫은데.
이런 거 먹어야 변비에 좋아.
어서 앉아. 네.
어서 비벼. 응.
참. 이거 해봐야지.
뭔데요? 이름 획수로 구멍 보는 거.
맞는데.
어떻게 하는 건데요?
나오다 간단히 설명 들었는데 0123 0123 반복해서 획수 나오면 여기
앞에서 찾으면 돼.
어디 봐요.
남자가 싫어해. 서로 안 돼?
관도 하지 마.
아이 그냥 장난.
0123 1 0123 0122 012 3
0123 1, 2, 3.
1, 2, 1, 1, 2, 2, 1, 2, 3.
천생연분. 와 맞네.
어머.
이게 맞는데요.
우린 진짜 천생연분이야.
오늘 밤 자다가도 0123 하겠다.
어머 이거 정말 희한하다.
영주랑 옛날 남편이랑 해봤는데 서로 안 돼.
그러니까 이혼했지.
맞는다니까.
자 아세요.
어때?
맛있다. 많이 먹어요, 사모님.
먹고 기운 내서 나 많이 사랑해주고.
왜 안 받아?
별로 중요한 전화 아니에요.
아이고 어서 받아 시끄러.
여보세요.
중요한 전화 아니라면서 왜 들고 나가 ?
나요. 네.
저녁은 먹었어요?
지금 먹으려고요.
불편하면 이따 다시 하리다.
용건 있으면 내가 할게요.
하루에 한 번씩은 통화하고 싶은데.
저 어디 꽃님이네 가요.
그대겐 왜?
할머님이요. 뭐 챙겨줄 거 있다고 들 르래요.
양부모 밑에서 컸다고?
네. 친부모 많이 그립겠네.
솔직히.
그래요. 제가 낳은 아이요.
미국에 살아요. 입양시킨 건가? 네.
며느님이 올해 쉰 둘이라고 하셨죠?
네.
재혼 생각 없대요?
난 며느리 재혼 바라지 않아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예요.
이 할머니 설마. 말 신빙성 있어?
거짓말 같진 않아요.
그래도 일단 확인은 해봐야지.
일치하지 않죠?
저 여기 쭉 보세요.
우리 집으로 좀 와요. 더 이상 나를 복잡하게 만들지 마세요, 제발.
당장 못 와!
왜 저한테 화를 내시는 거예요?
빨리 와서!
용건이 있으면 내가 할게요.
하루에 한 번씩은 통화하고 싶은데.
내일 우리 아들한테 이런저런 얘기하지 마세요.
그런 건 걱정 말고.
그리고 이번으로 끝내요. 저 자꾸 연 결되는 거 불편하고 싫어요.
마음을 좀 열어요. 길게 통화 못해요 .
끊을게요.
샷!
샷!
샷!
저 오늘 꽃님이네 가요 그대겐 왜? 할머님이요 뭐 챙겨줄 거
있다고 들르래요 그래서 간다고 그랬어 ?
예 그냥 빈말이실지 모르는데 빈말씀 아니고 꼭
들르래요 기다리신다고
왜요?
아니
그냥 좀 무릎이 무릎 안좋으세요?
그런건 아니고 갑자기 결리네 어머님 골다공증 검사
언제 해보셨어요?
이거 직접 한다고 했지?
왜요?
주름 안보여?
깜짝이야.
아빠.
먹고 하는 게 뭐야?
와이소스 하나 진짜 많다니고 남의 손 에 맡겨?
어제 바빠서 그랬어요.
뭐 하느라고 바빠?
뭐 일 나가?
청소, 빨래 아줌마가 다 하고.
갑자기 와서.
핑계 대지 마. 한두 시간이면 다려. 하루 종일 예패대도 주시고 있었어?
영선이가 설마 그런 엄청난 짓은 안 저질렀을 거야.
근데 죽은 며느리가 메이크업 아가씨를 참 이뻐했단 말이야.
성격 냉갈스러워서 웬만한 사람 눈에 안 차고 무시하고 그랬는데.
왔나 보네.
어서 와요.
안녕하세요.
아유 웬 꽃을? 이뻐서요 그냥 편하게 들르라고 했더니
나비야 나비야
알아보나 보네 나비야 잘 있었어?
앉아여 어서 어머 웬 강아지예요?
누가 종자 좋은 거라고 선물했는데
키울 생각 있으면 가져가라고.
그래서. 네.
아기네요.
어. 말티즈 중에서도 비싼 거래요. 암컷. 우린 얘네들 있으니까.
아, 이뻐라.
차 뭐.
어. 점심 먹었어요?
네. 녹차요.
보이차하고 과일요.
예.
저희 집은 둘째 있잖아요 응 그렇지 제 친구 중에 강아지 좋아하는 애
있는데 주면 안 될까요 물어보고 그래 요 아직 이름도 없다고
우리 며느리
짐 정리하다 보니까 포장도 안 뜯은 게 나왔어
자경씨 가져야 임잘 것 같아서 쓰든가 누구
주든가 네 자 이거 닭이 세트
고급인데 쓰시죠 우린 다 있어
이거 아마 다 선물 받은 걸 거야
금방 가야 되는 거 아니지?
네 혼자 심심해서 이런저런 얘기
좀 했으면 싶어 네
시집살이는
어렵지 않아요?
아니요
너무 잘해주세요 우리 손자 살았으면 이제
스물다섯 됐을 텐데
어디 손 좀
부부궁이 아주 좋네
자식은요?
자식은 볼 줄 모르고 왜? 어른들이
아기 기다리셔?
아니요 할머님이 결혼 때 많이 서운하 게 하셨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듣자니까
편하고 가깝게 생각하니까 그냥 얘기하 는 건데
예 양부모 밑에서 컸다고?
친부모 많이 그립겠네.
솔직히 그래요.
찾을 길은 없고?
네. 성함도 모르고 방법이 없더라고요 .
자꾸 꼬치꼬치 캐물으면 실례겠지.
아유 어쩐 게 머릿결이 좋을까.
빛이 반짝반짝 나는 게.
어디 마사지 같은데 다녀요?
아니요.
머리 보니까 우리 옛날에 했던 머리카 락 싸움 한번 해보고
싶네. 할까요?
응.
아니야. 내가 뽑을게. 제 머리는 잘 뽑기 힘들지.
따끔해도 참아요.
네.
몇 가닥 뽑아야겠지?
아유 끊어졌네 다시
다시 참아요
잘
안 뽑히니?
아휴 미끄러워. 내 머리가 짧아서 도 대체?
그냥 제 머리로 하실래요? 그럴까?
아휴 자꾸 뽑으려니까 미안하네.
어때요. 순 많으니까 괜찮아요. 조금 만 참아.
응 됐다.
그치, 이었지. 다시.
어서와 세연이는요? 친구 생일 파티 목말라?
아뇨 친구분 와 계신다더니 나갔어 갓 김치를 담갔는데
너무 맛있는 거야 청하 좋아하니까 갖 다 줘 네
아휴 힘드셨을 텐데 수고 안 하고 뭐
거저대는 거 있나?
옷이 좀 그렇다.
이쁜 옷 좀 사 입어.
일어나. 내가 골라줄게. 나가.
지금요? 명색이 청하 와이프인데 제대 로 좀 같이 입고 다녀야지.
청하 얼굴을 봐서라도.
가자.
오엠 강아지야?
예.
다음 주 친구네 갖다 주려고요. 지방 출장 중인데 키우겠대요.
그 댁에서 주셨어?
네.
이거 주시려고 일부러 부르신 거야?
예.
다른 말씀은?
그냥 외로우신가 봐요.
죽은 손자 얘기도 하시고 연예인 얘기 도 하시고.
차 잘 나가지? 네 그래서 좋은 차들 찾나 봐요 난 별로
외출할 일 없으니까 마음대로 써 싫어 요 왜?
남자들 마누라는 빌려줘도 차들은 안 빌려준다는데 막 쓰다가 긁히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아휴 긁혀도 되고 범퍼 나가도 돼
사고만 나지 마. 몸 다치면 안 되니 까.
저한테 너무 인심 쓰세요.
가족한테 인심만 쓰면 누구한테 써?
아가, 엄마 떨어져서.
어디서 나신 거래?
아는 분이 주셨대요. 마르티스 순수열 동이라고.
아이고, 비쌀 텐데.
돌산이면 우리가 키워도 되겠구만.
그러게요.
저기 신혼 충분히 즐기고 애가
생기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일부러 가지 려고 노력하지 마.
엄마 되는 거 얼마나 힘든데.
응?
그래도 돼요?
그럼. 일생에 한 번 뿐인 신혼 아니 야.
누릴 만큼 누리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고.
저 솔직히 어머님 은근히 걱정돼요.
뭐가?
아주 늦게 생길까 봐요.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이 있어.
없으면 없는 대로 둘이 재밌게 살면 되지 뭐. 요즘 세상에 애가 뭐가
그렇게 중요해?
정말요? 내가 빈말하는 거 봤어?
저절로 생기면 어쩔 수 없겠지만 둘이 정 좋으면 자식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야.
홀가분하고 얼마나 좋아?
마음대로 여행 다니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고.
그게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우리 생각해서 그러지.
내가 스트레스 안 줄 거니까 신경 쓸 거 없어.
한결 마음이 편해져요.
우리 딸 마음 편해야지. 그래야 애도 잘 들었으고.
대리 불러가. 네.
오늘 재밌고 괜찮았지?
네.
근데 샷이 아주 이뻐.
이사장님도. 굉장히 좋으시던데요.
골프 쳐보면 인간성 나오는데 참 괜찮 은 친구야.
와 시원하다.
어떨 땐 일 다 그만두고 매일 골프나 치면서 놀고 싶을 때 있어.
일 할 만큼 하셨는데 좀 쉬시면 안 돼요?
물려줄 자식이 있어야 물려주고 쉬든가 하지.
예.
나 이 옷 한번 입어볼게요.
네.
받으신 거예요?
네.
빨리 가고 싶은 사람 내가 붙들고 있 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아니요. 이제 5시인데요 뭐.
오늘 덕분에 좋은 분들 만나고 즐거웠 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나가자고. 네.
들어 편하게.
네.
참 운동 신경이 좋은 것 같아.
이사장님도 마찬가지시던데요.
승만 안 하지?
네. 하세요?
응. 주로 새벽에.
부지런하시네요.
낙이 없으니까 그런 건 아는 거지.
연애 결혼이라 그랬지?
네.
부부 뭐 취미생활 같이 하는 건?
없는데 그냥 얘기만 하기도 바빠요.
좋을 때지.
이사장님 재혼하셔야죠.
글쎄 하셔야죠. 한창 젊으신데.
결혼 때 좀 반대가 있었다면? 네.
어머님이? 아니요. 저희 어머니와 적 극 도와주셨죠.
할머니가요.
적극 도와주셔? 네. 전 저희 어머니 진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어떻게 도와주셨길래?
여러 가지로요.
처음 만난 것도 아니다.
저희는 스페인에서 시작된 거나 마찬가 지예요.
스페인? 네.
스페인 투우장에서 집사람 처음으로 봤 어요.
단돌이?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북회담 취재 갔다가 망원경으로요.
아닌가 그럼?
잠깐, 황사 때문에.
어서오세요.
어때?
별로. 그래?
괜찮지? 잘 어울리시는데요?
이거 하나
할부
어떻게 해드릴까요?
일시불요 잘 쳤어?
네 몇 타나?
90타 좀 넘었어요 그 정도면 됐지 뭐 직업을 하는 거 아니고
작용이 나갔어요?
어 머리가 뭐 술 좀 한 거 같아?
네 맥주요 다 같이?
아니요 이사장님하고만요 회사랑 재단 운영하려면 참 바쁘시겠어요 이
일밖에 모른대 그러니 와이프가 혼자 외로워하고 껑껑 앓다가 아이고
죽은 사람 얘기해서 뭐해 이사장님도
참 외로우신 것 같더라고요.
제가 재혼하시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글쎄 뭐 그러세요.
그 집이야 뭐 재혼하면은 아마 서른 명 여자가 줄을 서겠지. 딸린 자식이
있어. 이사장 점잖고 인물 좋고.
그렇죠. 근데 문제는 당사자가 첫사랑 여자한테만 여태
그리워한대.
그래요? 야 순정파시네.
다른 얘기는?
그냥 저희 결혼 얘기 어떻게 만났나 물으시고요.
머리카락 뽑으셨어요?
여기.
머리카락 뽑느라고 쇼했네.
아이고.
왜요?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생일을 물어볼걸 그럼 확실하잖아.
확실히 안 알 수 있어요.
왜? 엄마 손에 자랐어야 정확히 알고 있죠.
잘못 알고 있을 수 있어요.
월요일.
검사 의뢰할 거야?
그래야죠 오늘 보니까 이 코 밑으로는 죽은 애 의식이랑
똑같기도 하던데 고모님이요?
응 젊었을 때 얼굴 이렇게
생각하면 이런 거 같고 저렇게 생각하 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검사해보면 이제 며칠내로 알 수 있죠 .
뭐 들은 거 있어?
듣고 나니까 더 헷갈려요.
이거 자기 주려고 혹시나 찾았는데 있 는 거 있지?
네이크로바?
난 좀 내가 생각해도 너무한 것 같아 .
뭐가요? 골프 치면서도 온통 자기 생 각뿐이야.
한두 번 생각하는 거겠지. 무슨 온통 ?
진짜야.
이게 다 웬거야 돈 없다고 하더니 다 방법이 있지
세연아 나와봐
내 할머님이랑 사장님이랑
다 사람이 그리운 것 같아 응 나 오 늘
가서 할머님하고 머리카락 싸움 했잖아 머리카락 싸움?
그 할머니 머리카락 짧으시잖아. 짧은 머리도 돼? 하고 싶어 하셔서 내
거 뽑아서.
나이 들면 아기가 된대.
구수하게 이런저런 말씀도 잘하시고 장 난기도 있으시고.
사람을 참 편하게 대해주시는 거 있죠 .
꼭 친할머니처럼.
고부간의 사이가 좋아야 남자가 편해.
갈등 있으면 집안 편치 않고.
당연히 밖에 일도 집중이 안 되고.
무엇보다도 집에 들어오기가 싫어. 저 희 어머님 차도 집사람 쓰라고
주셨잖아요. 그래?
어떨 땐 제가 질툰할 정도로 사이가 돈독해요.
다행이지.
영선이 좋은 차 한 대 사줘야겠다.
모근까지 뽑으신 거죠? 네 잠시만요 네
충분하네요 요즘 보시는 차종 중에서 아주
반응이 좋은 차종입니다 여성분들 운전 하시기에 안전성이라든지 디자인적인
부분을 충분히 만족시켜 드릴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적인 부분도 굉장히
좋습니다
여보세요. 저예요.
어.
내일 시간 돼요?
아무 때건.
저녁 때?
아니요. 오후에 차 한 잔 해요.
알았어요.
큰 누나 어디 갔어?
찜질방요. 신랑 얼굴 보기 힘들어.
어젠 12시쯤 끝날 거라더니.
이 시간 때문에.
이건 의상도 제대로 준비 안 해오고 계속 엔진 해고.
떴다고 깨부리나.
어깨에 힘 좀 들어갔어.
이 갓김치 얼마짜리인지 알아요?
백화점에서 산 거야?
핑계로 불러서 날 엉팍 씌웠잖아.
씌우다니? 어제 전화해서 뭐 줄 거 있다고 오라는 거야.
갔더니 오빠 갓김치 좋아한다고 한 통 퍼 놓으셨더라고.
그리고 나더러 옷이 너무 허접하다고 오빠 얼굴을 봐서라도 잘 입고 다녀야
된대. 그러면서 골라준다고 가자는 거 야.
그래서 어떡해요? 따라갔지.
청담동에 최고급 매장 가서 나 한 벌 고르는데 글쎄 형님이 자기 거 막
골라서 같이 계산대에 놓는 거 있지.
그 뿐인 줄 알아요?
백화점 가서 세연이 옷에다 30만 원 짜리 선글라스에다 아니 12만 원짜리
모자에다 다 나한테 계산시키고.
다음부턴 부르면 가지 마.
완전 씌우려고 김치 한 통 담아놓고 부른 걸 모르고 아니 형제간에 달라도
어떻게 그렇게 달라?
지하 셋방 살면서 그런 옷에 모자가 가당키나 해?
형님은 정신 찰... 어머, 오셨어요 ?
어, 왔어.
지금 뭐 하는 거야?
남편한테 시댁 식구 험담하는 거야? 그렇게 베어 먹었어?
말 안 나오게 됐어.
잘해.
에페네랑 같이 쿵짝이 맞아서 지 누나 몸 안 들고.
그렇게 당해라고 애틋하면 누나가 카드 좀 들고 가서 써줘.
넌 입 달렸다고 그러면 안 돼.
옷 두세 벌?
배드 기간은 어떻게 걷었는데?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고 물고 빨다시 피 이뻐하고 허리가 휘게 업어
키웠어.
동기간에 이간질 시키려면 나가 당장.
이간질 아니고 그냥 사실대로.
어디 손우 형님 정신 찰나 멀었대? 지는 모잘라서.
행동 똑바로 해.
동기간에 이갈라 놓는 거 얼마나 죄인 줄 알아?
제 말도 좀 들어보세요 형님.
물론 당사자한테는 아무 말 못하고 남 편한테 하소연한 건 좀 그래요.
그렇지만 잘못한 식구에 대해서 잘못이 라고 말한 게 허물인가요?
잘못이라고 말한 저가 죄면 그럼 잘못 한 당사자는요?
남도 아니고 옷 두세 벌 사준 게 그 렇게 쓰리고 아파?
형님 덮을 걸 덮으세요.
형님 120만 원짜리 옷 입으세요?
12만원짜리 모자 있으세요?
본인 능력 안 되면 안 입고 안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오빠 돈 많이 벌어요 물론 근데 거저 죽는 거 아니에요 저 촬영장
다녀봐서 알거든요 한여름에 아스팔트 위에서 촬영할 때 어떤지 아세요?
밖은 그래도 좀 낫죠 30몇도 올라갈 때 카페 같은 데선 소음 때문에
에어컨도 못 키고 조명은 불처럼 때리 고 분장한 얼굴로 연기할 때 어떤지
아세요?
정말 숨 넘어가기 힘들고 고생으로 버 는 돈이에요.
근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푹푹 개정 시키는 거예요.
동생 아끼고 사랑하는 누나라면 그러면 안 되죠.
제가 왜 옷들 막 안 사 있는데요?
제가 돈 쓸 줄 몰라서요?
따뜻하게 걷지 말고 이 허리를 흔들어 줘야죠.
리드미컬하게.
아이고 남사 싫어.
뭐가 남사 싫어요.
다 운동 나온 사람들인데.
잘 자겠네요 잠이 보약이에요 예
아휴, 날씨 좋고 앞으로
10년만 이렇게 살다가 자는 듯이 그 냥 살짝 갔으면 좋겠네 아휴, 왜
10년만 더 살아요?
왕여사님의 말로 증손자도 보시고 그거 크는 거 보면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싶죠 그렇죠, 사람 욕심이
욕심이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이왕 그렇게 된 거 모 여사님도 새 며느리 보셔요.
아, 그럼 지금이라도 애 낳을... 아, 참.
아드님 수술했다고 그랬지.
어디 좋은 사람 있어요?
재혼자리 찾아보면 쎘죠.
아니, 그 첫사랑 여자 찾는 거는 포 기하신 거예요?
포기해야지 어째요.
인연 아니다 싶어요.
이젠 아예 못 찾는다 생각하니까 마음 정리도 되고요.
아유 그거 당사자인 아드님이 정리가 돼야지.
됐어요. 보니까 남자라 단순해서.
며느님이 올해 52이라고 하셨죠?
네.
재혼 생각 없대요?
남편 간 지 얼마나 됐다고 재혼 생각 을 해요.
3년 좀 더 됐다면서요?
네.
그럼 우리 아들은 1년이나 됐을까?
남자하고 여자하고 같아요.
다를 게 뭐 있어요 요즘 세상에?
난 며느리 재혼 바라지 않아요.
뭐예요? 아이고 늙은 인간 맞아가서 뭐해요 다 늦게.
마주마주 만나가면 되는 거죠.
지도 분명히 재혼 생각 없다고 그랬고 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예요 이 할마이 설마 우리 애는 탐내는 건
아니겠지?
쉬었으니 또 걸어요 어디 물 좀 마실 데 없나?
이렇게 불안에 떨고 하루하루 지낼 순 없어
어디
가게? 네 누굴 만나는데 이렇게 곱게 차리고 차도 공장
들어가고 없다며 미국서 친하게 지낸 분이요 갑자기 나오셔가지고 여자 남자
여자요
저녁 전에 들어오지? 그럼요 다녀올게 요 어머님
꽃님의 할머니가
백지나 마음 둘만도 하지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달밤에 모란 꽃 같은
게 꽃님의 할머니 이름이 모란실이지
시간 약속 철저한 건 안 변하셨네요.
영선이도 마찬가지잖아.
뭐 타고 왔어요?
택시요. 차 공장 들어가서.
다즐링이요.
나도.
근데 차는 한 10분 후에 줘요. 잠 깐 밖에 나갔다 올 테니까. 네.
왜요? 잠깐
선물이면
선물이고 그냥 사주고 싶어서
한번 타봐요 내 성격 모르시나 봐요? 차 며느리 줬다며 같이 타면 돼요
정말 당신이 탔으면 좋겠어요 일단
들어가요
식구들한테
뭐라고 그러고 저 차를 타요?
미국에서 그만큼 살았는데
한 대 샀다고 하면 되지 본인 기준으 로 생각하지 말아요 애들이 뭐라고
그러겠어요?
어쨌건 집에 갖다 놓을 테니까 아무 때나 마음 바뀌면 얘기해요
참
아들을 훌륭하게 잘 키웠더군 그러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보면 내가 행운이죠.
별로 속을 안 썩였으니까요.
얘기 들었지?
앞으로 자주 같이 휠대 나가기로 한 거.
자세한 얘기는 꼬치꼬치 안 물어요.
시간 바쁘시죠?
아니.
저녁도 같이 먹을 수 있어 그동안 정 말 생각지 못했다가 놀라고
당황했어요 근데 어쨌든 만나니까 한편 뭐랄까
반갑고 편한 것도 있네요 마음적으로
제가 낳은 아이요
짐작은 하시겠지만 미국에 살아요.
그리고?
건강해요.
다행이군.
사진은 없어?
있죠. 내 마음속에.
식구들 눈에 띌까봐 사진 안 갖고 있 어요.
아직 미혼이고 네 입양시킨
건가?
네 그럼
며느리는 어떻게 그렇게 영선이 젊었을 때랑 똑같을 수가
있지? 그래서 운명이구나 생각했어요 옛날
내 자신 생각나서
그래서 반대 안 하고 왕모가 원하는 대로 해줬어요.
기꺼이.
미국 사람한테 입양됐을 거 아니에요?
다행히 아니에요.
잘 사는 한국인 집에 입양됐어요.
친부모인 줄 알고.
행복하게 잘 살아요 그러니까 찾지 않 는 게
걔를 위하는 거예요 중간에 소식을 한 번씩 전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결혼도 앞두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누구랑? 의대 나왔대요 똑똑하고 인물 이랑
집안도 다 좋고요
물론 내 탓이기도 하지만 잉태된 것도 몰랐고
태어난 것도 몰랐어요.
이제 와서 갑자기 나타나서 내가 네 부모다 아빠다 이러면 정말
잔인하고 못할 짓이에요. 안 그래요?
생각 좀 해봅시다.
그리고 우리 인연은 옛날에 그렇게 끝 이 난 거예요.
별로 원망 안 품고 살았어요.
난 아들의 며느리의 딸에 모셔야 할 시어머님 계세요.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요.
앞으로는 전화해도 받지 않겠어요.
5인 술은 그렇게 마셨어?
어머니.
얘기해. 제 자식 어쩌면 영영 못 만 날
것 같아요.
왜?
미국 교포 가정에 입양돼서 친부모인 줄 알고 잘
살고 있대요.
영선이가 그래?
네.
오늘 쭉 설명하더라고요.
믿을만해? 말 신빙성이 있어?
듣고 보니까 거짓말 같진 않아요.
그럼 새 며느린 왜 영선이 닮았대?
내게 다시 한 번 더 행운이 찾아왔으 면 빨리 임신해서
내 소중한 그이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데
어서 아빠 소리 듣게 해주고 싶은데
오늘 검사 결과 나오는 날이지?
네.
몇 시?
2시요.
어떡할 거야.
그래도 일단 확인은 해봐야지.
네. 어쨌든 알려는 줘. 아니더라도.
잠시만 기다리세요. 네.
그 친구분 동갑이시고요?
네. 파출구 일은 절대 못하시네요?
아유, 그렇죠.
저기요. 차벌의 웨이터는 어떨까요?
뭐 별로 심도 안 들고.
웨이터? 뭐?
못난이 옷 벌매 향단이?
아들 애 때문에 저녁일은 곤란해요 아 가
솔직히 얘기 좀 해봐 뭘요?
나 메이크업 처음 하던 날 네 솔직히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했지?
아니요 정말 아니에요 그럼?
뭐랄까? 어떤 슬픔이 느껴졌어요.
그때 집에 좀 안 좋은 일 있다고 그 러셨잖아요.
그러니까 감정이 안정 안 돼서 그러실 수 있다 생각했어요.
나중에 이렇게 저렇게 맞춰보니까 돌아 가신 아버님 생각나셨나 보다
여겼어요.
아니에요?
속으로 아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
돌아가신 아빠요?
아니, 낳아준 아빠.
그쪽은 생각 안 해요.
왜?
어머님께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저 생 모...
배신당하신 거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요
자경아
니 아빤 배신했다고 말할 수 없어 엄 마가 떠난 거니까
니 친할머니한테 맞설 자신이 없어서
떠난 거야 저 오늘 저녁은 제가 책임 질 거니까
충분히 시간 보내시다 들어오세요 네?
옷도 제가 골라드리면 안 돼요?
그래 골라줘 전화로
알려드릴 땐 비밀번호 확인하고 알려드 리거든요
일치하지 않죠?
저 여기 쭉 보세요.
A하고 B 유전자별로 일치되는 내용이 99.99%죠?
100% 일치라는 얘기죠? 진짜 맞습 니다.
뭐래? 아닌 거지? 그 애가 저랑 일 치한대 놔!
놔! 놔! 이거 그냥 우리가 키워요 어떻게 그래요? 어떻게 가족보다
친구 선이에요?
우리 집으로 좀 와요 내가 집자리 알 아요 당장 못 와? 왜 저한테 화를
내시는 거예요?
자경이 불러! 자경이 불러! 나도 설 마 믿기지 않으니까
불러 병원 데려가 제대로 검사하게 머 리카락 검사 말고 피 검사 오빠 나
무서워요 나 죽으라는 소리랑 마찬가지 예요 오빠 한 번만 머리채 눈
감아주세요
꽃님이네요 꽃님이네?
할머니? 아니요 그럼 이사장?
네 이사장이 왜?
모르겠어요 그냥 한번 만나자고 하네요 월요일?
네 어디서? 저 베네치아 이태리 식당 이요 아
무슨 일로?
모르죠 뭐
애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덥소 약속해? 그럼 모르는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거절해요? 외간 남자가 애니한테 기난 용건이 있을 게 뭐 있어?
어머님 무슨 외간 오자 하는 양들이
그냥 어머님에 대해서 무슨 의논할 일 이 있겠죠
뭐 아니 의논을 왜 애니랑 해?
그 집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게요. 몇 시 보지?
일곱 시요.
일곱 시?
네.
오셨어요? 어. 형분은? 세미나 가셨 어요.
그럼 닥터길? 네.
얘기 들었어?
네.
요즘도 환자들 많아?
네.
근데 왜 이렇게 환산해?
예약 시간 맞춰서 오시니까요.
나 차 한 잔.
네.
오셨어요? 네. 별로 불편하진 않으셨 죠?
왜? 한 조그만 식이니까 좀 그렇지?
돈품 꽤나 있으시구만.
여기야? 네, 2층입니다.
스케일링 예약 됐죠?
아, 예.
이홍판님? 네.
안녕하세요.
저요.
미양언니 동생 배득이요.
바로 작영이.
스케일링 오신 거예요?
네. 저기 의료보험증이요. 예.
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 모르고 오 신 거예요?
저희 형부대 치과 아니에요.
모르고 오셨나 보네요.
형분 세미나 가시고 다른 선생님이 해 주실 거예요.
앉으세요 차 한 잔 드릴까요?
아니 됐어요 들어오세요
VIP니까
잘 좀 예
어떻게 하고 많은 치과 중에
난 크면서 제일 맛있던 음식이 잡채였 어요.
시간 날 때 치료 받으세요 네
됐어요
아니에요
회사
들어가세요 네 점심 약속 없으시고요?
그럼 제가 대접할게요.
내가 사야죠.
요 뒤쪽에 한시 깔끔하게 하는 집 있 어요.
가요.
네.
참 인연인가 봐요.
어떻게 허구 많은 치과 중에.
누구 소개 받고 오신 거죠?
네 스케일링 의사가 직접 해준다고 진 짜 다른
치과들 간호사 혼자서 입에 기기 걸고 한다면서요? 그게 뭐예요?
어쨌든 자경이 키워줬으니까
오빤 그대로시나요?
전 많이 변했죠 글쎄
세월에 비하면 별로... 참, 건너 건너 얘기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에요?
안식구?
네.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슬아의 자녀는... 없어요.
어, 뭐해요?
어, 깼어?
뭐하는 거예요?
당근 썰잖아.
그러니까 당근을 왜.
자, 자.
가서 뒹굴뒹굴하고 있어.
같이 뒹굴뒹굴해.
서방님 말 들어.
서방님 말이 어딨어.
조랑말도 없구만.
내가 모처럼 맛있는 거 해주려고 그래 . 우리 어부인한테.
같이 해요.
어?
할머니 아시면 나만 한 소리 들어요.
걱정 붙들어매. 일찍 안 들어오셔.
어서.
오빠는 그러니까 결혼 몇 십 년.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
헛사신거네요.
그러게 말해요.
오빠,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한참 미친데.
자경이에 대해서 먼저 아는 참은 안되 겠지?
흑인 자죽이네요 어디 살아요?
대명동요 저도 사연이 많아요 오빠 결 혼했을 거 아니에요? 했죠
저기 영선이 언니랑 아는 사이라면서요 우연히
응 영선이 언니 이번에 본 며느리 제 딸이잖아요
의붓 딸
못 들었어요?
어머니들끼리 아시는 거니까.
저도 두 번 사별했어요.
오빠나 저나 팔자가 사나운가 봐요.
제 속으로 낳은 자식도 힘든 법인데.
그러길래 말이에요.
머리 검은 짐승 걷을 필요가 없다더니 그 말 참 맞아요.
왜? 뼈 빠지게 먹이고 입히고 공부 가르쳤더니 지만 살곤이 찾아서
날랐잖아요.
학교는? 제일 대 1학년 중퇴했어요.
불문과.
왜?
제가
증권에 손댔다고 날렸죠 거기다 지 아 버지 수년 동안 아팠지 뭘로
가르쳐요?
오빤 여전히 회사 잘 되세요?
그냥 뭐 비교적 영선이 언니 말이에요
자경이 결혼시키면서 겪어보니까
난 옛날에 우리 언니한테 얘기만 들었 지 본 적은 없잖아요.
완전 호랑이처럼 질기고 독하더라고요.
그래도 고마운 거 아닌가?
다른 집 같으면 쉽게 결혼 허락 안 했을 텐데.
그렇죠.
나 혼자야? 노인네.
저기도 중년 부부 있잖아요.
중년 부부지 노인네야.
요즘 한국 영화 참 재밌는 것 같아요 .
외국 영화는 좀 싱거운데 뭐랄까?
재치있고 짭짤하다고 할까?
네. 영화만 봐도 우리나라 민족성이 느껴져요.
내미 솔직히 얘기해.
뭐려? 새신랑 새신부 둘 오붓하게 있 게 하려고 영화 보자고 한 거지.
어쨌든 좋아.
겸사 겸사요.
어머님하고 데이트한 지도 오래됐고요.
영감 있는 할머니들.
늙어서도 짝다싹 못하게 시집살이야.
나름대로 행복이죠 뭐.
다음엔 내가 영화 보여주마. 네.
슬아야?
아니요.
절대 내가 꽃님이 내로 안 뺏기지. 누구 좋으라고?
저 명함 좀 주실래요?
재단일까지 다 챙기시려면 너무 바쁘시 겠어요.
일이 생활이니까.
아직 성북동 사세요?
아니, 청남동.
지난번 레스토랑에서 뵀을 때 어머님 정정하시던데.
그래서 다행이고.
건강이 정말 최고예요.
오빠 아침이랑 그럼 일하는 아줌마가? 그렇지.
음식엔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데.
솜씨 있어요?
그냥 먹을만해.
솔직히
이런 음식보단 집에서 하는 게 훨씬 맛있잖아요.
요즘 꽃게 사다가 양념 약간만 해서 탕 끓이면 밥이 저절로
넘어가고요. 조기 매운탕도 밥도둑이고 짜장면도요. 짜장 사다가
집에서 감자랑 고기 넣고 볶아가지고 해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식당 짜장면은 보통 캐러멜로 넣는다잖 아.
그래서 그렇게 닝닝 들쩍지근하죠
다
됐어요?
네
정성으로 먹어줘.
너무 맛있어요.
정말? 응.
아, 이쁘고 고마워라.
내가 고맙죠.
황공해. 황공 무지.
어디?
먹을 만한 것 같다. 정말.
천천히 먹어. 체할라.
맛있게 먹는 게 왜 체해요?
뱃속의 왕자님, 어서 커라.
잡채 하는 건 너무 힘든데.
나 힘 좋잖아.
앞으로 말만 해.
뭐든 다 데려갈 테니까.
주방장들이 왜 거의 남자인지 알겠어.
요리 남자가 하는 거지 여자가 하는 거 아니야.
정말 힘 좋아야 돼.
여자들 하기엔 진짜 중노동이야.
쉽진 않죠.
자.
너무 감동이다.
앞으로 감동할 일 많을 거야.
난 밥 안 먹고 잡채만 먹을래 그래 땡기는 건 먹어
먹고 우리 천천히 산책하자 응 오늘
일기 써야지 체중일기 아가야 오늘
아빠가 잡채랑 달걀찜을 해주셨단다 그 정성과 마음씨에
엄마는 감동 먹었잖니
이게 바로 사랑이다. 가족 간에. 그 치? 응.
지금 자기 기분 좋지?
그럼요. 행복 그 자체지.
엄마가 기분 좋으면 아기한테 연결되는 거야.
나의 훌륭한 남편.
나의 사랑스런 아내.
엄마 어디?
어? 안파. 어?
원래 병원 출근 안 했어?
했지.
나 누구 만난 줄 알아?
내가 어떻게 알아?
홍파오빠.
홍파오빠? 어.
글쎄 병원에 스케일링 하러 온 거야.
그럼 네 형부랑 만났겠네?
다행히 형부나...
하필 왜 우리 병원에... 아는 사람 이 소개해줬대.
뭐 얘기 나눴어? 밥까지 먹었지.
어떡해?
어머, 오세요?
어디 가?
양재공원이요. 산책하려고요. 술술 걸 어. 네, 걱정 마세요.
영화 보신다더니 쇼핑도 하셨어요?
어 우리 봄옷 한 번씩 샀어 세일하길 래 오빠는
정말 중후하더라 참 자리가 사람을 만 드는 건지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이 들었어도 어쩜 그렇게 기쁨
있어?
너 반했니?
솔직히 여자로서 마음 안 흔들려?
더구나 과보 호랩인데.
김치 국물 마시지 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늘 만난 게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것 같아.
하고 많은 치과 중에 어떻게 딱 거뜬 나 있을 때. 출근 첫날.
그래서 다음 약속 잡은 것도 아니잖아 .
명함 받았지.
연락한다고?
글쎄.
냉수 먹고 속 차려 김배드.
언니 나 잘되는 거 싫어?
사람이 분수를 지켜야 별 탈 없어.
자경이 분수 안 지켜도 인생 잘만 풀 리더라.
애가 졌다며.
자경이? 어.
몰랐어? 진짜?
그래. 예리가 직접 엄마한테 들었대.
명색이 친정엄마가.
요기 집에 잔뜩 배 틀어졌구먼.
남아있는 건 다 해요 얼마나 됐대?
일주일에 네 번 이상은 내가 책임지고 산책시킬 거야 산모한테 걷는 게
그렇게 좋대니까 체중 조절에도 도움되 고 어떻게 알아요? 좀 찾아봤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모처럼 한가하시네요.
한가 안 해도 어쩔 수 없죠. 나중에 원망 안 들으려면.
가는 길이세요?
아니요. 저희도 지금 왔어요.
몸 안 힘들어? 왜 안 힘들어? 죽겠 지.
목도 안 말라요?
말라요. 여기 쉬었다가요.
그러죠. 저쪽으로 가자.
자, 여기 있습니다.
참 예비아빠 노릇, 바빠요.
뭐 얼마나 애쓴다고?
울퍼바? 하나 해주고 열 생색이야.
먹고 싶은 것도 얼마나 그렇게 많은지 .
아유, 다행이네요.
자기도 좀 먹으려고 노력해봐.
어머, 언니 임신했어요?
아직 얼마 안 됐어요.
잘됐네. 축하해.
축하드려요. 예, 감사합니다.
허니문 베이비? 아니.
사주 접어 들어가요.
한창 힘들 때예요.
내가 오죽하면 오늘 잡채를 다 해줄게 요.
어머, 직접요?
네. 장 보다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서 쫙 대령했잖아요.
그건 좀 먹더라고요.
어머 언니 너무 감동이겠다.
아주 못 먹고 누워있는 거 보면 안타 까워 죽겠어요.
나도 입덧하는지 어떻게 같이 입맛이 없어져요.
너무 사랑하면 같이 그런 경우 있대요 .
그렇구나.
좀 생각해봐. 내일은 뭐 좀 해주면 먹을 것 같은지.
글쎄.
내가 해주는 것만 그나마 넘어간대요.
요리에 좀 소질이 있으신가 봐요.
소질은요. 사랑으로 노력해서 하는 거 죠.
아 참.
이름은 지어놓았어요?
아니요. 아직이요. 지었어요?
우린 친구들이 엄마 아빠 이름 한 자 씩 따서 왕자라고 지으라네요.
정말 너무 좋은 이름 같아요.
생각 중이에요.
딸 바래요? 아들 바라세요?
딸이건 아들이건 무조건 좋죠.
쌍둥이면 더욱 좋고요.
세 쌍둥이면 하늘의 운청이고요.
언니 정말 밥 안 먹어도 되겠다 뭐.
참 잘 때 내가 대견해서 본다니까요.
아직 얼굴에 솜털이 있거든요.
근데 엄마 되는 거 아니에요.
그만해요. 뭘 그만해. 있으니까 있다 고 그러지.
내일은 닭칼국수 해줘요.
닭칼국수?
오케이!
뻥쟁이야 알고 보니까 뭐가 뻥쟁이야?
내가 무슨 못 먹는다고 먹어도 너무 잘 먹는 거야 일부러 그랬어 일부러
왜요? 쑥스럽게 얼마 전에 예리가 아 니 처제가 지네 삼촌 예비
아빠 노릇 너무 행복하게 자란다고 뻑 이잖아.
그래서 나도 자랑 좀 했어.
애도 아니고 똑같지.
나 잘했지?
엉덩이라도 두드려달라고?
그럼 더 좋고.
어
철민아
왜?
어제 술 마셔서 술기 빼. 너 오디션 본 거 한영민이 됐다던데?
한영민?
누가 그래?
방금 인터넷에 떴어.
돼지갈비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지는 즉 석갈비. 여기서 느껴지는 아주 특별한
맛이 또 하나 있다고 했는데.
어 삼촌 잠깐
이삼성 역 한영민이 됐어?
어.
내가 걔보다 못한 게 뭐가 있어서?
무명이란 거?
모르지.
나 정말 능숙하게 잘 했는데.
다 인자가 따로 있는 거야.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노력하면 반드시 걔는 와.
저 다니는 치과는 너무 부담스럽게 신 경 쓰니까 그냥 가깝고 편한 데 갔던
건데.
하필 미양이 남편 치과인 거예요.
무슨 조화인가 몰라?
자경이 고생시킨 거 생각하면 너무 밉 고 화나는데.
화나지 그럼.
또 한편 생각하면 어쨌거나 애 고아원 은 안 보냈으니까 고마워해야 되나
싶고 지가 안 보낸 거야? 죽은 양아 버지가 안 보낸 거지?
어쨌든 박제라게 대하는 건 그렇죠?
돌쇠야 왜 거기 있어?
들어갈래?
좀 들어와 봐요.
내 속옷 일일이 다 넣었어요, 서랍에 ?
네.
그냥 개켜만 넣지 왜 다 열어보고 넣 어요?
두 손 안 가게 하려고.
내가 어련히 알아서 넣을까? 기분 나 쁘게 만들어 속옷 서랍들 열고.
미안해요, 애기 씨.
뭐가 미안해?
응?
빨래 그냥 갖다만 놓고 넣지 말라 그 랬어 그게 뭐 잘못이야?
새언니가 속옷 수납해 준 건 잘못이고 ?
내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지 뭐 가 기분 나빠?
그럴 수 있어요 내가 생각이 짧았어 나한테만 뭐라 그래
얘기할 테니까 가 있어.
너 속옷들 엄마나 할머니도 다 넣어주 시잖아.
엄마하고 할머니하고 같아?
뭐가 달라?
엄마나 할머니는 같은 피 식구고 어쨌 든 생판 남남이다가 가족 된 지
얼마나 됐다고.
너가 시집 갔는데 네 시누이도 너처럼 그러면 너 마음이 어떨까?
세 언니가 잘한다고 한 걸 그렇게 트 집 잡아서 쏘아붙이면 돼.
나 말빠로 원래 그렇잖아.
고쳐 그럼.
애 아냐.
스물다섯 배울 거 다 배운 성인이야.
같은 잘못 반복하면 오빠 실망해.
무슨 뜻인지 알지?
내가 좋게 타일러 써.
시간이 가면 다 좋아지게 돼 있어요.
속으론 솔직히 밉지?
이상해요.
나도 미울 거 같은데, 밉지가 않아.
천사 아니랄까 봐.
그런 거하고는 틀려.
애기씨, 한 번씩 쫑쫑거리는 게 섭섭 한 게 아니라,
은근히 귀엽기까지 하고 그래요 정말.
계속 그러면 결국 정남이 떨어질 거야 .
글쎄.
진실은 언젠가 통하겠지.
그럼요.
걱정이다.
왜요? 우리 애기 착한 엄마 때문에 등에 날개 달려 나오면 어떡해?
별이 꽤 보이네요 그러게요
왜요?
지훈씨는 참 보면은 감성적이세요
친구들이 전에 놀렸어요 시인
조지훈님이랑 이름이 같아서 흉내내냐고
그 시 아세요? 승무. 그럼요.
얇은 사 하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비를 내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 어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빈 대 황촛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시 버선이 여
비구니 스님이 추는 승무 보면 정말
안 그래요?
그렇죠.
졸리세요? 아니요
어머님 어
팩 해드릴게요 팩?
네 봄이라 피부관리 하셔야 돼요 다 늙었는데
누구한테 이쁘게 보이라고?
저희한테요
선물하시게요?
선물까진 아니고 월요일 꽃님이 할머니 때 갖다드려.
빈손으로 갈 순 없잖아.
그대게 먹을 건 지천일 테고.
네.
세수하시고 오세요.
어머님 안 늦고 계속 이렇게 고우시게 해드릴 거예요.
나 곱게 해주다가 자경이 지쳐.
뭐가 지쳐요 이게.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살아.
신간이 편해요? 안 늘고?
편해요. 너무 편해서 탈이죠.
나 갖고 줄 시간에 열심히 갖고 이쁘 게.
웬 호강?
호강이 이렇게 소박해요?
내 맘은 행복으로 꽉 찼어.
어머님. 응?
그 얘가요.
참 어머님 얘기 많이 해요.
뭐라고?
사랑으로 키워주셨다고요.
지름 뭐 사랑스런 아들 아니었나?
어렸을 때 몇 번 눈에 티박혀서 무척 아팠는데.
어머님이 혀로 빼주셨다면서요?
응 아가
왕모 눈에 티들어가서 아파하면 우리 아가 생각했단다
우리 아가도 한 번씩 티들어갈 텐데 많이 아플 텐데 누가
빼주나 현존이 혹시 자기 애 낳아서 우리 아가 고원 보낸 건 아닐까?
가슴에 멍든다는 말 그거 사실이란다
자경이도 눈에
티들어가면 어머니가 빼주셨지 전
그냥 울다 보면 빠졌던 것 같아요
어른들이 그냥 보고만 있었고
혀로 빼는 거 몰랐나봐요 그게 얼마나 아프고
힘든 건데 어머님한테 배워야겠어요 우 리 애
해주려면 엄마는 그냥 해주게 됐어
맞아 그럴 것 같아요
애가 아파서 고통스러워 하는데 어떻게 보고 있어?
내일 우리 강아지 옴보해 주지.
아줌마 듣겠어요.
깜빡깜빡해.
내년엔 꼭 내 손으로 증손주 봐줘야 할텐데.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겠죠.
그럴까?
그래도 오래 산 보람이 있다고 할까?
어머니, 고손까지 보셔야 돼요.
오늘 장 보러 가십시다, 나랑. 어머 , 사모님이요?
네,
권교부죠?
정민호 사무관 부탁합니다.
여보세요? 네, 형. 저 구학모예요.
바쁘시죠?
저 행복청이 아시는 분 있음 좀 소개 시켜주세요.
거기 기정이 가 있잖아.
박기정 선배요?
오해 안 하시게 잘 말씀드려. 네.
빨리 여름 되고 가을 됐으면 좋겠다. 겨울 되고.
애기가 태어나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 면 등산은 무리겠지? 얕은 산은
괜찮죠 뭐.
올 가을에 우리 식구들 산은 포기해야 겠어.
내년에 꼭 가요.
글쎄.
왜요?
연년생으로 또 애기 들어서는 거 아니 야?
아무래요.
사람이든 또 몰라 애는 또 삼신할머니 가 점지해 주시는 거라 생기려면
기기묘묘하게 생길지도 몰라
할머니
요리하시는 거 처음 보네요 요리도 아 니지 뭐 감자 삶아서 으깨서 야채랑
과일에 이만큼 공들인 요리가 어딨어요 아휴 맛있어야 할 텐데
대단한 손님도 아닌데요 뭐.
그게 무슨 뜻이요?
그럼 어떤 사람이 대단해?
잘 놀다 와 그럼.
네.
안 데려다주셔도 됐는데.
마음이 안 놓이네요.
안녕하세요. 그래, 어서 와. 뭐 타 고 왔어요?
저희 어머님이 데려다주셨어요.
앉아, 앉아요. 손 좀 씻고요.
에그, 깔끔스럽기도 하지.
우리 자경이 지금 좀 왔을려나
이거
저희 어머님이 챙겨주셨는데 갖다 드리 라고 시집이래요 어
고맙다고 전해드려 네
안녕하세요 아유 왔어요?
좋은 버섯이랑 구기자 달인 거거든. 몸에 좋으니까 마셔. 네.
강아지 친구 줬는데 너무 좋아요.
그래? 잘 됐네.
얼굴이 까칠해진 것 같아?
혹시 애 쓰는 거 아니야?
맞아요 아유 잘 됐네 몇 개월? 그냥
두 달째 접어드는 거래요 저희 집 다 녀가신 날 알았어요 그럼
한창 조심해야지 무리하면 안 되고 그 래서
아르바이트는 나중으로 미뤄야겠어요 그 래
할머님 이렇게 뵙는 거 좋은데
우리야 뭐 나중에라도 볼 수 있으니까 .
기쁘지? 네.
신랑 뭐래?
생각보다 훨씬 좋아요.
아유 그런 줄 알았으면 선물이라도 준 비하는 건데.
아니에요.
뭐 태몽 꾼 건?
아직 특별한 꿈 안 꿨어요.
안 끓는 경우도 있어.
먹고 싶은 건?
그냥 다 맛있어요.
다행이네. 못 먹으면 나중에 잔병치레 하고 얼마나 고생하는데.
샌드위치 했는데 어때?
너무 좋아해요.
밥도 있고.
아니에요.
사모님이 손수 만드신 거예요.
어머. 재미로 해봤어.
힘드시죠?
옛날 우리 손자 어렸을 때 내가 샌드 위치 해주면 그렇게 잘 먹고
좋아했거든. 그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
잘 먹을게요.
하는 것보다 정말 훨씬 맛있어요 꼭꼭 씹어 먹어 네
꼭 친할머니처럼 따스하게 말씀해 주시 네
에구 짠한 우리 강아지
네, 어서오세요.
저기, 아침 뉴스 앵커 아니세요?
네.
어머나, 영광입니다.
아유, 별 말씀을요.
시 사러 오신 거예요?
네. 부인 심부름요?
아니요, 제가 뜨려고요.
어머나.
애기 옷 뜨려면 실 얼마나 필요하죠?
한 벌에 다섯 알요.
예.
어디 가서 배우면 되죠?
요 뒤에 바로 판말점 있어요.
신문 읽어드릴까요?
아니야.
이렇게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게 더 좋 아.
절운동 그래서 매일 하세요?
거의 하려고 노력하지. 근데 힘들어.
거저되는 게 없어요.
건강도 노력해야 하는 거고 그러게 몸 골치 않게 조심해
내 몸 우선 건강해야 남편도 있고 자 식도 있어
시할머니가 은근히
눈치 주고 혹시 그러셔?
아니요 나한테 솔직하게 얘기해도 돼
손주 보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세요.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은 나다.
피곤하면 누워 좀.
뭐 했다고 피곤해요.
사람 하나 뱃속에서 커가는 게 얼마나 힘든 건데 이 엄마 양분 다
뺏어서 크는 거야.
그래서 잘 먹으려고요.
참 임신 축하 선물 줘야지.
그날 케이크 사다 주셨잖아요.
아이고 놔.
자
선물.
청명하고 건강한 아이 낳으라고.
100일이나 돌잔치 때 한복 입을 거 아니야. 그때 해.
이거 너무 비싼 거 같아서 못 받아요 .
내가 가지고 있으면 뭐해. 쓸 사람 줘야지.
정표니까 그냥 받아도.
우린 마음 무시하는 거 아니야.
어디.
그래 아주 잘 어울리겠다.
그럼 감사하게 받을게요.
그냥 확 밝히고 할머니 소리 좀 들었 으면
한 번 안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거고
혜준이 전화번호 바뀌었더라. 너 알아 ?
바뀌었어? 어. 너도 몰라?
경심한테 물어보면 알 거야.
어느 경심?
박경심, 이경심?
이경심이지.
1인? 그래도 됐어?
넌 인터넷 기사도 안 봐?
텄어.
왜?
한영민이 됐어.
완전 무명이라 밀린 것 같아.
죄 받아서 될 리가 있어.
맛있다.
이런데 다니실 때 넘어지시지 않게 조 심하세요.
나이 드시면 뼈 약해져서 한번 넘어지 면 큰일 날 수 있어요.
저 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바로 놀러올 게요.
답답해도 좋은 마음으로 누워있고. 네 . 오 좋다.
들어가세요.
안전운전해. 각별히.
내 강아지 언제 또 보나
이걸
정말 줬단 말이야? 저도 안 받는다고 했는데 누리게 줘
돌려주려고 기분 나빠하시면 기분 안 나쁘게 돌려줄 거야 걱정 마
누가 가난하게 앙컷될까 봐 안달을 떨 고 도둑놈 마누라들이 그렇게 먹는 걸
밝힌다며요. 내가 칩칩스럽다는 뜻인가 요?
니 새언니 버리고 올 거다. 빨리 내 려요 또 애기 씨.
지금 한참 조심해야 되는데 뭐 하는 거야.
뜬금없이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진지하게 만남을 갖고.
서로 인연을 발전시켰으면 하는 말씀 드리려고요 생각 좀 해보고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지 지금 분명한 의사를 밝혀야지
이모! 동매!
실어증 알죠?
갓난적인 인큐베이터 들어가 있고 애 엄마는 말 못하고!
어떡해... 어떡해 정말!
나도 로제 정신 아니라잖아!
그럼 녹음은?
나랑 얘기한 거 왜 또 녹음했어요?
잘못했네.
아빠한테 다시 돌려달라고 할까봐.
증거 겸.
제발 용서해주게.
다신. 나도 반성하고.
내가 어떡하든 우리 자경이 말문 틀게 하고.
사람 병신 만들어갖고.
말 못 들이게 할 말 없네 정말
나도 달라질게 이번 계기로
나도 반성하고 대신
나 암 생긴다고 그러지?
나 암 걸릴 것 같아.
자경이보다 더 놀랐어요?
얼마나 충격이면 애까지 조살라고 말 못하냐고요!
애까지 가르고 애는 지 엄마 얼굴도 모르고 유리 가렸어!
죽을 죄를... 죽을 죄를... 자경 이가 얼마나 이렇게
달렸는데.
애찾지도 않아 지가 애 낳았는지도 모 르고
나도 몰라보고
다신 장영희 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용서를 필요해.
필요 없어요?
갔나 봐봐
잊을 수도 없다면 하루
하루 죽어서
차라리
없어졌으면
이제 와서 어떻게 하라고
아무리 씻어도 벗겨낼 수 없는
지금 애기 보러 갈 거야.
궁금하지? 꼬맹이가 아주 잘생겼다.
자경아, 제발 애기 보고 말문 좀 트 여. 응?
가서 아가 해야지. 응?
엄마 아니야.
자기가 얼마나 애기 기다렸어.
어디 가?
어, 애기 보러.
할머니 전화 왔는데, 모레 들었는데.
몇 시 비행기? 다섯 시 저녁.
얘기 안 했지?
응.
자꾸 걸어야 더 회복이 빠르대.
우리 아기 잘까?
우유 먹을까?
배 많이 아파?
우리 섹시 잘 걷네.
거리 나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창이 야.
의사 선생님이 금요일날 퇴원하래.
집이 훨씬 좋지?
봐.
이름.
이자경.
우리 애기야.
우유 먹네?
인큐베이터 나오면 바로 엄마 좀 먹을 수 있대.
아기 가엾지? 응?
아가 해봐 응?
아가 아들
안아보고 싶지 않아?
자경이 말이야.
혹시 애 낳은 거 아니야?
왜요?
어제 태민이 형 병원에 문병 갔는데 구앵커랑 쓰러 엘리베이터 타더라고.
어느 애가 같이 병동에 올라갈 일 없 잖아. 그 이후 말고는.
글쎄.
낳았으면 연락 있죠.
거의 한 달이나 남았는데 뭐.
놀라실 텐데 미리 알리는 게 낫지 않 아?
오시기 전에 말면 될지 모르니까.
그럼 좋지만... 오빠,
도대체 무슨 일이야?
배 안 고파?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이모야. 죄송해요.
술 마셨어?
집으로 가지 여긴 또 왜 왔어.
괴로웠어.
나 물 좀.
뭐가 괴로운데?
이리 태워다 주라고 할 테니까 네 집 가.
가봤자 잠도 안 와.
들어가요. 이리 좀 내려오라고 그래.
이리야!
이모 좀 태워다 줘.
뭐 고민 있어?
있죠.
피곤한데 들어가 자요.
왜 자꾸 쫓으려고 그래?
키 가져올게요.
이리야.
자경이 좀 어떠니?
예전이 말 안 해?
어? 자경이가 왜?
어?
내가 그 기집애 때문에 그래?
무슨 일인데?
자경이가 말을 안 한대잖아요.
나 때문에 시러증 걸렸대.
자세히 얘기해봐.
애가 긁어 나갔지.
앤 도대체 언제 인큐베이터에서 나온대 ?
자경이 애 낳았어?
형부 아직 모르세요?
아들 낳았잖아요.
언제요? 지난 금요일 밤에.
조사 간 거야?
다 내 탓이래요. 내 입조사 때문에 솔직히 내가.
그만하고 집에 좀 가.
언니까지 나 무시야?
어디 와서 술주덕이야 그냥.
깨려워서 그래 나도.
근데 자경 언니 말 안 해요?
맞아 죽을 뻔했잖아.
자세히 좀 얘기해봐. 그 뭐야?
기함부.
알려고 하지 마요. 다쳐.
나 알아가지고 입 놀렸다가 구사방한테 맞아 죽을 뻔했잖아.
자경언니 뭐 과거 있었나? 우리가 모 르면.
그런 거 아니야.
다들 알면 기함해.
나 하나로 좋게.
아니지. 나 우리 언니.
이리 구수하마.
그거 설마 영혼이 말문 닫히는 거 아 니겠지?
내 인생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거 없 어.
아니 왜 지가 벙어리 되고 난리야 독 한 년이.
어느 병원이에요?
네가 가서 뭐하게.
너 가만히 엎드려 있어.
괜히 구서방 눈에 띄었다가 지금 제정 신 아니거든?
거의 이성 잃었어.
잠자코 가만히 있어.
가영.
자경이 너도 못 알아봐?
네.
너도 나 한심해?
나한텐 아무도 없어.
우리 세연이밖에.
갓난쟁이 봤어?
아니요.
궁금해.
나 혹시 어떻게 되면 우리 세연이 잘 부탁해.
잘한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천덕꾸러기가 됐지 ?
뭐야 도대체?
배득이 말 못 들었어요.
그냥 모른 체 해요. 좋은 일 아니야 .
우리
만나서
지금까지 쭉 떠올려 봤거든?
참 사연도 많았고
눈물도 흘렸고.
근데 나 좀 나이 들어서 생각해보면 다 소중한 추억일 것 같아.
내 얘기 듣고 있는 거지?
나 카드마술 해줄 때 맥죽고 있었잖아 .
그때 얼마나 기분 묘하고
흥분됐는 줄 알아?
저릿저릿했다고 할까?
연애하면서 나 정말 많이 돋닦았다.
밤에 자려고 눈 감으면 자기 얼굴 떠 오르고 목소리 들려오고
어떨 땐 잠은 안 오고 혼자 그랬어.
이 여자 왜 이렇게 매력 있는 거야?
정은 얼굴 이쁜 게 아니야 옷 잘 입 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곤 틀려 사랑은
변할지 모르지만 정은 안 변해
그렇게 생각 안 해?
자경아 응하고 한 번만 대답해봐
나 이러다 자다가도 말하겠다
나 안
지쳐 내가 이만 이래 지치고 낙담하면 구학무가 아니지
안 졸려?
내 얘기 듣고 있는 거야?
자경아 나한텐 너무나
소중한 왕비고 공주고 애기야
알지? 전에 할머님이 그러셨다.
털 없는 쥐가 알지라고.
안 웃겨?
자경언니 때문에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
행복하게 사는구나.
안심했더니.
그러게 말이야.
형님은 정말 이런 표현 기분 나쁘겠지 만 언제쯤 철드실려나?
자경이한테 왜 그렇게 피해를 줄까?
갑자기 불에 닥친 한파로 곳곳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독감 예방에 각별 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반갑습니다.
상부!
같이 아침 먹어요. 제가 살게요.
갈 데가 있어.
병원요? 언니 아들 낳았다면서요? 응 축하드려요
고마워
아
오셨네요 아 예
전화로 말씀드린 대로요.
혹시나 삼촌 얼굴 보면 말문 트일까 하고.
심려가 크겠어요.
나아지겠죠. 그럼요.
시간이 문제지.
왜 삼촌 오셨어?
자경아 김청아씨
앉으세요
엄마
됐다며 엄마가 행복해야지
이러고 있으면 돼?
자경아 정말 나 몰라?
너 어렸을 때 우리집 왔다가 자전거 때문에 에일이랑 싸웠잖아
캐러멜 먹다가 일이 이빨 빠졌을 때 너 얼마나 웃었어?
내가 니들 영화도 보여주고 자경아!
바쁜 시간 내셨는데 소용이 없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어떻게 저렇게 될 수가 있어요?
우리 누나가 돈 사고 냈어요?
별다는 그게 아니고요.
냈어요?
얘기가 복잡해요.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이리야.
내가 알아야 새언니 뭘 덮든가 하지.
나한테까지 입 다무는 게 어딨어.
미안해.
누가 그 말 듣지?
양주 시킬까? 아니 됐어 와인은 내가
가져가면 돼
우리
친구
이상이잖아
난 너한테 숨기는 거 아무것도 없고.
숨기는 거 아니야.
그럼.
내가 말할 자격이 없는 거지 뭐.
새언니 보면 내 가슴이 어떤 줄 알아 ?
내가 몇 번을 울었는데.
슬아야.
중요한 건 누난
아무 잘못 없다는 거야.
너무 가여워.
그리고 너도 가였고.
내가?
앞으로 아마 알게 될 거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
근데 알게 됐을 때 마음 차분하게 가 져.
흥분하고 원망하기 이전에 역지사지.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봐. 꼭 그래야만 해.
그리고 난 무조건 네 편이니까 너한테 힘이 돼주고
싶어.
정말 지금은 말 못해?
매형이 안 하는데 어떻게.
저기 설마 새언니 뭐 일 당하고 그런 건 아니지?
그런건 전혀 아니야 답답해 밤에
잠도 안와 새언니만 생각하면 너무
근심이고 착잡해 애기야 치료받으면 된 다지만
어른들 관련된 문제인데 우리 엄마 할 머니 다?
어쨌든 어른들 입장에서 네가 꼭 생각 해봐 그리고
네가 놀라고 힘들 때 내가 언제나 네 옆에 있어줄 수 있다는 거
잊지 말고 겁나
생각하기 나름이야 처음에만 좀 혼란스 럽겠지
그냥 혼란스러운 일인데 세호 언니가 저래?
한 가지만 부탁할게 언니
가엾게 여기고 잘해줘
그래야 나중에 네가 후회 안 해
내일이면 할머니가 오신단 말이야.
얼마나 기염하실 거야.
오늘은 우리 공주님 어떤 헤어스타일 해줄까?
이린.
가라고 했어.
내가 비켜줄게.
어?
세 언니, 나 알겠어요?
나 공항 안 나갈 거야.
나예요. 네, 안녕하세요.
우리 세에게 무슨 일 있어요?
새신랑 내려오네요.
잠깐요.
여보세요? 우리 아들 통화하기가 어렵 네.
네, 연말이라.
막연해?
네.
자경이 어디 몸 안 좋은 거 아니야?
감기 걸렸어요.
얼마나 심하길래?
목감기라 말을 잘 못해요.
다른 데는 이상 없고요.
집이 추웠나?
아니요.
24일 들어오세요?
어.
자경이 선물 뭐 사가면 좋을지 물어봐 .
앤가요 뭐.
신경 쓰시진 마세요.
아버님 어떠세요?
바꿔 드릴게.
왕모요.
여보세요.
새벽엔 구사방 회사 가고 없을 테니까 그때 가봐야지.
어느 병원 몇 호야?
이모, 가지 마 그냥.
야, 나 보면 확 정신 들 줄 알아?
자극이 필요해.
빨리.
내일이면 할머니 들어온다며.
어떻게 해볼 건 다 해봐야지.
잠깐 보고 소용없으면 바로 나와 그럼 .
알았어.
내가 요즘 밥이 제대로 넘어간 줄 아 냐?
그러니까 좀 참지.
너도 어린 딸년한테 무시 당해봐.
보고도 그래 그냥.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아, 식구예요. 네.
내가 한두 시간 있을 테니까 휴게실 가서 좀 쉬시던가요. 네.
혈압이 약간 높네요.
열 있나요? 열은 없어요.
수익 다 들어가기 전에 알려주세요.
네.
자경아.
어떡해. 잘 봐.
나 긴 베드.
자경아, 말 좀 해.
어떡해.
하나님, 부처님.
얘 어떡하면 좋아요.
자경아.
욕이라도 좋으니까 해봐.
나 밉잖아.
2년, 3년이라도 해봐, 이것은.
고모는요? 더 있다 온대.
이거 입으세요.
술안. 친구들 약속 있어서요.
망년에? 네.
더 쉬시다 오시죠.
좀 있으셔서.
얼굴 거의 안 타셨네요.
해수 요구 몇 번 안 했어.
아이고, 비행기가 연착해가지고.
30분인데요, 뭐.
아이고, 죽겠다.
좀 있으면 오빠 올거에요 한 번만
맛있다
여기 생선이요
아이고, 내 집이 편지.
오늘은 피곤하시니까 푹 쉬세요.
응.
세기, 배 좀 많이 불렀어?
여보세요?
예, 전데요.
아, 그래요?
예.
제가 한번 알아보고 전화드릴게요.
예.
그렇게 걱정하실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예. 예.
할머니, 저 일 때문에요. 응, 그래 . 갔다 와.
나오시지 마세요. 남도 아닌데.
남 아니니까.
슬아, 이거 술 마시나?
잠 안 오실 것 같으면 와인 한 잔 드시고요.
알았어.
내일 방송 끝나고 올게요.
응.
저녁 얼마나 먹었어?
조금.
할머니 서운해하지.
내가 잘 말씀드렸어.
약은 못 먹였어.
내가 먹일게.
들어가.
내일 얘기할 거야?
응.
어서 들어가.
오빠 병 나면 어떡해.
내일 퇴원인데 뭐.
퇴원?
전화 한 통화가 없네. 시할머니 왔구 먼.
자경아 일어나
이거
먹자
꿀떡. 착하다.
약도 잘 먹고.
우리 좀 이따 걸어야지.
내가 청하오빠 안 놔주면 어떡할거에요 ? 한번 해봐 이놈의! 미친벼!
간은 대강했어요.
아휴, 너가 이런거라도 끓여주니까 살 겠다.
우리 이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오래오래 같이 살자.
너가 뭐 가진거 있다고 결혼해? 내가 알아서요!
그럼 난...
나 팽개치고 가면 너 사람 아니야.
이런 경우가 말 돼요?
너 가려면 받은 펜 못 다 내놓고 가 .
그거라도 벌어서 우리 세연이 공부 가 르치게.
자경아 용서해다오.
어른들하고 어떻게 관련된 일일까?
나아준 내 엄마인 거 아는데 내색하지 말라고요
그건 안 돼 비밀 날 게
따로 있지 이젠 어쩔 수 없어
오빠네 방 깨끗이 청소요. 응, 날마 다 했어.
몇 시쯤 퇴원해?
낮에요.
점심 뭐하지?
먹는 건 잘 먹나, 새댁?
아니요.
아휴, 어른들 돌아오시기 전에 차도 있어야 할 텐데.
깜짝 쇼를 해야지.
아침 누구랑 먹었어?
부장님이요. 과일 뭐 좀 줄까?
아니요.
안녕하세요. 네.
저기, 방으로 좀 들어가세요.
이거 하나 드세요.
금진단이야?
아니요. 청심환이요.
청심환은 왜?
좀 제가 어려운 말씀 드리려고요.
근데 받아들이시기 힘들 거예요.
드세요, 일단.
설마 뭐 이혼 얘기 아니지?
네.
녹음기 어떻게 했어?
매형 줬어.
매형 좀 데리고 와.
내가 꼭 할 말 있다고.
실망 안 시킨다고.
난 자신 없어.
자경이 위한 일이라고 그래.
해봐 뭔 얘긴지.
자경이.
아기 낳았어요.
뭐? 아니 언제?
지난주 금요일이요. 딸?
아들이요. 몇 시?
9시 40분 꺼냈어요.
꺼냈다면?
제왕절개요. 아니 왜 제왕절개로?
자경이가 의식이 없어서요. 화요일까지 하고.
그래 지금은 괜찮고. 그 얘기를 왜 이제 해?
걱정하실까봐요. 아니 그래서 날더러 청심환을 먹으라고?
어쨌든 기쁜 소식이구만.
애만 별 탈 없으면.
앞으로 한 보름 있어야 인큐베이트에서 나온대요.
건강해야 할 텐데 누구 닮았어?
인물 어때?
저 닮은 것 같아요.
어서 가봐야지.
자경이도 병원에 있겠구먼. 네.
퇴원해요. 마중 안 나온 건 그렇다 치고 전화 한 번 안 한 건
이상하더라고.
할머니. 응?
애기 손발 멀쩡한 거지?
네. 황달 말고 다른 증세는?
괜찮대요.
근데 뭐?
왜 그렇게 어두워?
자경이가 항구증이에요.
항구증이라니?
입이 다쳤어?
네. 입을 못 열어?
실어증이요. 그럼 말을 못 해?
네. 왜?
왜 답답해여서?
지금부터 마음 가라앉히세요.
어머니, 아버지랑 결혼 전에 좋아하던 분 계셨나봐요.
뜬금없이 혜미 얘긴 왜?
그때 실수로 애기 낳으셨구요.
뭐라고?
누가 그래?
동철 어머니요.
주군?
네. 정신 오락가락 하는 사람 말을 믿어?
어쨌든 사실이거든요.
내방 얘기 복잡하니까 결과만 말씀드릴 게요.
그때 낳은 애기가 자경이에요.
어머니한테 사실 확인은 안 하셨으면 해요.
어머니는 아직 자경이가 친딸인 거 모 르시니까요. 그럼 자경이는 알고?
네.
그 충격으로 조산했어요.
슬아 말 맞다나. 어이 상실이네.
동철 엄마가 죽기 전에 그 얘기를 했 단 말이야?
들은 사람도 있고요.
수원 종합병원의 출산 기록도 제가 확 인했어요.
정말?
네.
애까지 낳았어.
그렇다 치고 아니 그게 왜 자경이냐고 .
소소했어?
어머니가 당시에 부모님들까지 돌아가신 거예요.
없는데 덮친 격으로 자신이 임신한 것 도 잘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출산하신 거죠.
그리고
친한 지인분이 기르기 시작한 거고요.
자경이 돌아가신 양부모요.
힘드시겠지만 이해하는 방향으로.
그게 사실이면 자기 딸 며느리로 맞은 거 아니야.
이런 무슨 개 같은 경우가.
어디 하시게요.
중국에. 어머님 모르시는 일이에요.
어떻게 몰라? 자기 딸을 왜 몰라?
의식 없이 낳고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사셨는데 어떻게 알아요?
양궁어들은 일찌감치 세상 뜨고.
확인해봐야 해. 나는 그 얘기 믿을 수도 없고.
할머니 제발 평지풍파 일으키지 마세요 .
이게 덮을 문제야.
어정쩡 넘어갈 문제냐고.
나는 이거 아니라고 봐.
네가 지금 뭘 잘못 알고 있어.
정확히 알아가지고 자경이 충격 털어줘 야 해.
제가 바보예요?
이런 엄청난 일은 아무렴 제대로 확인 안 했겠어요?
부탁해요 할머니.
쓰라 생각해서라도 우선 조용히요.
나중에 어머니 오시면 말씀드리고 우리 끼리만 아는 선에서요.
제 말대로 하셔야 해요.
잘못하면 슬아까지 충격받아요.
저더러 오빠라고 불러야겠어요. 형부라 고 불러야겠어요.
정말, 정말 자경이가 애매따리...
이거 원무가인이세요?
네.
천천히 좀 생각해보세요.
전 가서 자경이 퇴원시켜야 돼요.
같이 가.
인큐베이터에 있어도 아기 볼 수 있지 ?
네. 10분만 기다려.
아니 그리고 확실한 무슨 증거가 있거 나 기록이 있기 전에 난 그 얘기 못
믿어. 출산을 했다고 쳐.
근데 무슨 자경이가 어떻게 애미 딸이 라는 거야.
자경이가 애미 딸이면 나는 슬아 딸이 다.
얘기했던 애.
지금 차 안이라고 알았다고만 하고 끊 어. 지금 통화했어?
너 내짝나지 말고 잘 때 입조심해.
이모나 제발.
애기 먼저 보실래요?
산모가 먼저지.
할머니 왔어?
힘들었지. 수술했다며.
할머님 오셨어요.
인사해봐.
할머님 미국에서 어쩌려고 오셨어?
의사 뭐래?
몇 달 걸릴지도 모른대요. 왜 쓸데없 는 소리를 해가지고 애를 이 지경을
만들어 놔?
얘가 뭐라고 했던 마음 쓰지 마.
다 거짓 헛소리야. 농담.
내 말만 믿어.
자경아.
자경아.
우리 아주머니 안고 싶어?
집에 왔어.
자, 옷 벗자.
집에 오니까 좋지?
아주머니.
예.
꽃님이랑 돌쇠 어딨어요?
돌쇠랑 꽃님이야.
이뻐해줘야지.
돌쇠야 해봐. 돌쇠야 돌쇠.
완전 바보가 됐구먼.
슬아한테 얘기 들으니까 애 낳은 날 누나랑 같이 있었다고.
네.
자세히 좀 얘기해봐요.
매형 말이 자경이랑 우리 며느리가 친 모녀 사이래. 내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고 그랬는데 맞아요?
저는 잘... 어떤 일이 있어도 이용 파 사장님 문제는 언급하면 안 돼.
슬아한테 이런저런 얘기 한 거 보면 다 아는 거 아니야.
누구 입에서 나온 얘기요 애초에?
저희 이모요.
이모면 사돈?
고마워요. 네, 감사합니다.
저기 할부님 오신 것 같은데 할머니요 ? 응,
얼핏.
아이고, 연락도 없이.
오셨어요? 일부러 그냥 베이기 탔지 놀래켜 주려고.
전화하셨으면 옷 들고 나왔죠.
택시 타고 왔는데 뭘.
식사하셔야죠. 어, 생각 없어.
우리 애긴?
나왔다.
아니, 왜 배가 굵직해?
어떻게 됐어?
어?
나왔어요.
지금 인큐베이터에 있어요.
아니 그럼.
저기 뭐가 안 좋은 거야?
처음에 안 좋았는데 지금은 황달만 좀 있어요.
뭔데?
아들이요.
얘가 왜 이래?
얘기가 좀 길어요.
좀 이따 말씀드릴게요.
뭐, 교통사고라도 당한 거야?
아니요.
아기야 인사 안 해?
다녀오셨냐고?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의사가 항구증이래요.
당분간만 안 할 거예요.
여보세요?
나예요 사돈.
좀 만납시다. 저 들을 얘기도 좀 있 고.
네.
언제요? 이왕이면 오늘이요. 예.
제가 찾아뵐게요.
뭐야.
나 없는 새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
애 낳은 지 일주일이 되도록 쉬쉬하고 자경이 말 못하고 있고.
세연 엄마한테 모든 걸 들었어요.
무슨 모든 걸?
차영이가 아버님 딸이라면서요.
누가 그래?
세연 엄마가?
네.
전 사실 얼마 전에 알았지만
저 혼자 묵고 가려고 했는데 세연 엄 마가 자경이한테 얘기한 거예요.
그 충격으로 조산했고요.
본가에 입주로 들어왔던 동철 엄마가 어머니를 알아봤어요.
옛날에 어머니 몸 풀었던 집
가사일 돌봤었대요.
자경이도 다섯 살 때까지 키웠고.
세연 엄마가 다 듣고 저한테 얘기한 거죠.
제 명의 아파트 주면서 비밀 지켜달라 고 신신당부했어요.
근데 약속 안 지키고.
그런 인간 말종이 있나.
문제는요.
자경님 말문 트이면 기억도 돌아오니까 모든 걸 옛날로 덮을 성격 아니고
낳아주신 엄마라는 건 밝히고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만천하에. 자경님 설득해야죠.
슬아 생각해서
우리끼리만 알자고 내색하진 말자고.
애미 알어?
50년 말씀드리려고요.
솔직히 얘기해.
어이없고 떨리지.
처음엔 정말 놀랐죠.
충격이고.
그렇지만 이해하려구요
안좋으세요?
윤계산만 살아면 돼.
면 먹어.
할 말 없어.
이미 벌어진 일이고요.
최대한 어떻게 수습해야죠.
자경이 계속 저러면 어떻게 해.
의사가 낳았는데 장담해?
평생 가는 경험 못 봤대요.
치료 경험으로.
나 하나 때문에 어떡하나.
내가 입이 여린데 무슨 말을 해.
우선
저희 할머니께 오늘 말씀 드렸거든요.
정신 안 이르셔?
안 믿으세요.
그렇겠지.
어떻게 믿어지겠어.
어머니는 아직 자경이 친딸인 거 모르 신다고 그랬어요.
공교롭게 인연이 이렇게 엮인 것 뿐이 라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 밝히 자니
얼굴 못 들고 모두가 상처되고
어찌 됐건 자경님 말 좀 했으면 좋겠 어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가연군 진작에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그런 말씀 마세요.
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자경이랑 전 만날 운명이었던 거죠.
애도 못 알아봐?
네.
하루하루가 살아난 판이더니
겨우 이 일이 터지고 말았구나 어떻게 이 일을
영선이 어떻게 숨쉬고 나야 다 산 목 숨
내일 죽어도 그만이지만 제가 잘
수습해 볼게요 슬아 할머니가 가만히 계시겠어 둘러대는 말 안
믿으시지
어서 나와서 엄마 전 먹어야 할텐데
그래도
우리 왕모는 확실하게 닮았어
벌써 오나?
아무리 봐도
옛날 영선이랑 똑 닮은 거야.
이상하다 싶어서 자경이 오래 가지고 머리카락 싸움하자는
핑계로 몇 가닥 뽑았지.
그래 애비 머리카락이랑 유전자 검사했 더니 바로 친자로
나오잖아.
그때 우리가 놀란 거 생각하면 애미
불러다가 다그쳤더니
또 펄쩍 뛰어 아니라고 근데 뭐 검사 지 드림이니까 더 이상 어떻게
잡았대 울고불고 했어
한바탕 우리야 이
세상에 핏줄은 없다고 했다가 그때라도 밝히고 찾으려고
했지
절대 안 된대 자기 송장 먼저 치우고 밝히든가 하래
왕모가 자경이한테 정 떨어진다고
듣고 보니까 맞는 얘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방법은 없다 결혼을 해서
그 집에서 호적이라도 파내야 할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서 결혼들 한 거야.
핑계처럼 좋아서가 아니고.
그 수밖에 없었죠.
식구들 앞에서 내색은 않지만 혼자
울기도 많이 울고 힘들어했어.
죄책감.
어 나?
잘 자라 우리 아가
울면 안 되는데 자꾸
눈물이 나 우리 며느리 옛날에 애 낳 았다던 기록은.
그 얘긴 저 몰라요.
동철 엄마한테 직접 들었나 보죠.
왜 이래요. 머리 뽑으려고요.
예. 이제 핏줄이죠.
왜 들리라는 건지 알아?
아니요. 다 터져버렸어.
뭐가요? 자경이 문제 다 알아버렸다고 .
찾으러 왔네.
그래도 남편이란 건 아나 봐.
졸려?
하늘이심.
겨일이 터지고 말았군요.
왜 저렇게 된 거 알면 영선이가 죽는 다고 난리 안
치겠어요.
오늘
우리
손자한테 너무나 허황된 얘기를 들었어 요.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누구 입에서 나 온 소린가 알아봤더니
아둔 같더라고요 죽은 동철 엄마한테 무슨 소리 들었나요?
네 정말 그랬어요? 무슨 얘기인지 알 죠?
저도 그런가 했다가 생각해보니까 아니 더라고요 그럼 우리
손자는 왜?
사람 치매 오면 이상한 소리 한 대잖 아요 옛날 시골에서 막 올라와서
들어간 집에
자경이만한 애가 있었는데 걔 이름이 경이였대요. 그렇다고 자경이가 그
경이라고 하도 그러니까 처음에 혹시나 했던 거죠.
그냥 전 부서방한테 지나가는 소리를 얘기한 건데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그럼 우리 며느리 옛날에 애 낳았다던 기록은
수원종합병원이라던데. 그 얘긴.
저 몰라요.
동철 엄마한테 직접 들었나 보죠.
죽기 전에 하도 그 아줌마가 만나게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한번 자리
마련해 준 적은 있었는데.
아닌 거죠, 그러니까?
아니죠.
구서방 순신한 건지 어쩐 건지.
지금 웃을 때가 아니에요.
자경이 봐요, 애랑.
그러게요.
어서 말문 트여야 할 텐데.
저기 호사 담아라고 생각하세요.
아들 낳고 좋은 일에 약간 마갖긴 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때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고.
그런 거예요.
제가 노파심에 이런저런 얘기했다가.
죄송합니다.
듣고.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자경이 저렇게 바보되어 있고 명 한
10년은 줄었을 거예요.
들은 얘기 혼자 고민하다가 일단 전했 는데 근데 며칠 생각해보니까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더라고요.
이미 때는 늦었고 정말 사람이 이 판 부로 놀리면 큰일 난다는 거
절감했습니다.
왜 아니에요?
면막 없습니다.
봐.
누구야?
우리잖아.
이 신부 정말 이쁜 신부지?
우리 자경이.
난 사진이더나 실물이더나?
할머니 오셨네?
어 놀라셨지?
자.
매일 일찌감치 집에 갈 거다.
자 많아?
애기 보고 싶어서?
자기야.
어머니가 낳아주신 엄마인 거 그냥 인 정해.
일본은 옛날에 사촌끼리도 결혼하고 그 랬잖아.
우린 피도 안 섞이고 같이 자란 것도 아니고 정말 말
그대로 생판 남남하냐.
문제는 슬아가 우리 둘 다한테 동생이 란 건데 그건 어쩔 수
없고 슬아야 이제 시집갈 거고
신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 관계 만들어서 설정해 놓 은 거 거기에 얽매여서 마음고생할
필요 있어?
생각하기 나름이고 꺼리길 거 없어.
모레 어머니 들어오시면 반겨드리고 말 해.
응?
엄마 불러드려.
자긴 착하잖아 나 있으니까 힘든 마음 풀고
그냥 편하게 생각해봐
졸려?
오랜만에 자전거 불러줄까?
우리 아가
앞들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양도
다들
자는데
달빛의 영차음을
울면
안 되는데 자꾸 눈물이 나
나 좀 안 울게 해주라.
자기 이러고 있으니까 자꾸 눈물 나.
어디 가냐? 아침부터? 일 있으니까 나가지.
이모한테 가는 거야?
아니, 슬아 때문에.
슬아 뭐?
애까지 낳은 거 애비는 알았을까?
알고 결혼한 거야? 속고 결혼한 거야 ?
아니, 그 오래전인데 병원 기록이 있 어요?
예, 수원종합병원이니까.
그래서요? 다 사실이고요.
딸 낳은 거 있죠?
궁금하시죠, 선주?
너무 궁금하고 짠하고 따져보니까 지금 스물여덟인데
결혼은 했을까요?
제발 안 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가 진 거 바리바리 다 해서 보내게
한 집에서 좀 같이 살고도 싶고
먼 발치 서필 봤는데 인상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정말 다 짜고 치는 고수덕 아니었어?
아버님이 생긴 거는 안 밝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가 너무 할 말이 없으세요.
납득하고 이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거고요.
할미 어젯밤 한숨도 못 잤다.
꽃님이 할머니 오셨다면서요.
예 2층에.
아니 왜 남의 머리를 첫사랑 여자 딸 낳았다고 했죠? 그 첫사랑
지금 새 며느리 아닌가요?
아이고 놓고 얘기해요 놓고 놓고 얘기 해요
왜요 왜요 아이고
아이고 아니 아픈 사람한테
왜 이래요 왜 이래 나봐요 나가서 봐 요.
얘, 이 집 핏줄이죠?
네?
맞아요.
이 마당에 뭘 더 감추겠어요.
내 방 가십시다.
여전히 그런가?
어젯밤 할머님이 부르셔서 만났거든
동철 엄마가 헛소리 한 거 듣고
김가미가 혼자 고민하다가 해본 소리였 다고 둘러댔어 근데
생각할수록 앞뒤가 안 맞는다고 영선 언니 애 낳았단 얘긴
나 못 들었고 하여튼 자경이가 딸이라 는 건 허황된 얘기가 분명하다고.
자경이 말문 터지면요.
기억도 돌아오는 건데 모른 체할 성격 이에요?
얼마나 낳아준 엄마 그리워했는데.
기껏 당사자한테 빚을 꽂아서 병신 만 들어 놓고 이제 와서 그걸
수습이라고요? 기억이 돌아오더라도
내가 아니라고 하면 되잖아.
내가 미친년 될게.
집 얻으려고 소설 썼다고.
나 한 번만 믿어보게.
돌아가신 부모님 세운이 걸고라도 내가 맹세할게.
혈세라도 쓰라면 쓰겠네.
내가 미쳤었어.
나 옛날엔 정말 이렇지 않았는데.
첫 남편 잃고 세안 아버지까지 죽고 재산 다 잃고
어쩌다 이렇게 황폐해졌네 후회해도
때는 늦는데 정말 내가 한 짓 정말 생각하면 미치겠고
이제서야 내 정신 돌아오는 것 같아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잖아 한 번만
치근지심으로 봐줄 수 없겠나?
제발 부탁 안 해?
내가 알아서 다 수습할게 책임지고 어 ?
이 집 그러면 장사 잘 되거든?
이 집도 돌려줄 거고 지금 아파트 문 서랑 다
주식 1억 넣었는데 그건 반토막 났고
어쨌든 다 팔아서 돌려줄 테니까
나 우리 세연이
언니한테 좀 봐달라고 들여보내고 식당 일을
전전하듯 남의 집 입주가정 보든 할
이런 얘기 어제 구서방한테 다 털어놨 어요.
어떻게 허구 많은 애견센터 중에 거기 서 딱
형님 만나고 안 만났으면 친구도 안 됐고 결혼식도 안
갔을 거 아니에요.
오죽하면 내가 애미 보는 순간 놀래서 정신을 잃었겠어요.
2년 사람이려고는 어쩔 수 없다 싶어 요.
작년 늦은 여름에 사우나 앞에서 자경 이 애미 안 보았으면
추적도 안 했을 거고
혼자서 애 낳은 것도 몰랐을 거고
하여튼 그간 사정 형님이 콜콜이 다 아시자노
유전자
검사 결과 나오던 날 애미 나한테 몇 대 맞기까지 했어요
아니 그렇게 이제 기억은 깜깜하더래요 ? 네
그만큼 정신적 충격이 컸다는 얘기죠 그래서
걱정이에요 자경이도 그럴까봐
내가 못살아 남들은 외향만 보고 든든 한 손자의
손부에 행복한 줄 알지만 이게
아이고 망신살 뻗치는 건 시간
문제고 지 언니에 이어서 제
수락하진 말믄
금진돈 드릴까요?
내가 할 말이 없네요.
사람 염장 지르지 마세요. 병 주고 약 주고
마음 같아서는
열두 번 내가 죽고 싶어요.
어떠세요? 아프면 나만 고생해요.
저한테 가르쳐준 단전호흡 좀 해보세요 .
한마디만 더 하면 나한테 욕 들을 줄 아세요.
어떻게 우리 집에 이런 일이
소설에도 나올 수 없는 일이 영화도 없었던 것 같아요.
작경아 제발 여보세요 하고 받아
여보세요?
우리 섹시구나 뭐해?
나 안 보고 싶어?
병원 들러서 우리 애기 좀 보고 갈게 뭐 필요한 거 없어?
케이크 사갈까?
모레가 크리스마스잖아 우리 섹시 듣고 있는 거지?
울어?
왜 울어?
응?
울면 나 속상해.
울지마.
병원 들리지 말고 그냥 갈까?
정리 힘들면 나도 내가 해줄게.
금방 돼.
애초에 필요한 것만 몇 가지 챙겨갔잖 아.
얘 목욕 시켜야 되는 거 아니야?
시켜 줄래?
가시게요 밥 다 됐는데 들고 가세요 입맛 좋게 드시오
맛있는 어리불덕이랑 있는데
말 좀 해.
답답하지도 않아.
이 던신아.
잘못은 어른들이 했구만.
네가 왜 말문이 닫혀. 네가 무언 죄 가 있다고.
아이고 이 못난 것아.
걱정말고 좀 말좀 해봐
니 새끼 이제 조금 있으면 울텐데
얼르고 자장가라도 불러줘야지
애미가
새끼는 유류간에
얼굴로 홀에서 들어가요.
애매는 넉넉하소 말도 못하고.
아이고 아이고 내가 가슴이 미었지.
아이고
자경아.
아이고 하늘도 무시무시지.
이 연약 큰 것만 못 잡아먹었어.
세연이 어민지 무식갱인지 내가 보기만 하면 가만 안 둘 거야.
줄이를 틀어야 돼요.
줄이 틀어 인간이 하나래야지.
걱정 마요.
난 지옥행은 맡아놨으니까.
입맛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꿀꿀해. 경황 없어서 오랜 크리스마스 트리도 못 만들고.
만들면 되지 뭐.
트리 있어?
트린 조립하면 되는데 장식 박스를 전 에 아줌마가 모르고 버렸어.
그럼 내가 사올게. 잠깐!
왜? 돈!
나한테도 있어.
우리 집 할 건데 왜 네가 사?
너하고 나 사이에 우리 집 너네 집이 어딨냐? 아무나 사면 되는 거지
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하든가.
같이 가 그럼.
응.
옷 입고 올게. 어.
슬아야.
니가 안쓰럽고 가영아 죽겠다.
반찬이 맛없어요?
아니요.
언니.
청안에 내보내고 우리 세연이 좀 걷어 줘.
무슨 소리야?
한 1년만.
너는 뭐하고?
다 정리해서 자경이네 돌려주고 모든 이들이 나한테 바라는 대로
식당일이든 가정부든 뛸려고.
청아랑 의논해서 어서도 독립해.
대답은 안 하고 왜 언니는 봐?
세연이 한창 사춘기 오는데 형님이 없 으면 돼요?
우리 걱정 말고.
아가야, 내가 네 증조 할미야.
어서 이 할미가 너 안아주고 싶구만.
힘들지?
의사 만나시려고요?
네.
루가 구서방 꼭 닮았네요.
같이 들어가요.
점심은요?
함구증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환자가 충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억들을 잊고자 하는 데 서 비롯된 해리현상이기 때문에 말을
안 하기보다는 못하는 겁니다.
근데 그렇게 식구들을 못 알아볼 수 있어요?
충격과 관련된 사람들을 의식해서 인지 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죠. 그래서 감정표현 도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울기도 하던데 뭘 기억하고 느끼는 건 아닐까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마음 깊은 곳 에서 울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 가족분들께서 인내 심을 갖고 평소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목 안 말라?
요즘 나한테 잘해주는 것 같아.
난 너 기 주고 있는 거 싫어.
성질 부려도 팔팔한 게 좋지.
성질 부리면 밉지 뭐.
이젠 안 미워.
정말? 응.
나도
너 안 미워.
애미한테 그렇게 배우고 컸어?
애미는 지가 키운 아들, 식구, 세상 다 속이고 지 딸, 며느리 삼고
아들은 그런 천인 공로할 애미.
두둔하고 덮느라고 어머니는 전혀 모르 시는 일?
어떻게 가족이 이래?
남도 아니고 어떻게 가족이 돼서 이렇 게 감쪽같이 속일 수가 있어?
죄송해요. 죄송할 짓은 말았어야지. 나한테는 솔직했어야지.
어쨌든 저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어머님 이 일부러 자경이 소개시켜주신 거면
저도 그런 생각 들었겠지만 제가 스페 인에서 먼저 자경이 봤잖아요.
설사 둘이 죽자꾸나 했어도 뜯어말렸어 야 돼.
제가 못 헤어진 거죠.
자경이는 헤어지자고 했어도 저가요.
그래.
부창부수라고
제 탓이에요. 시끄러!
친아들이 이렇게 효잘까?
내가 일찍 죽었으면 이 꼴 조건 안 봤을 때
우리 슬아는 어떡해?
자경이는 어떡해?
이제야 이에 대해 지 핏줄인 거 알면 서 할미라고 밝히지도
못했으니 그 속이 오죽했겠어.
그러니 1년이라도 같이 살고 싶어서 당연히 그려드린 거야.
나래도 그랬을 거야.
그렇지만 어떻게 지 속으로 낳아서
딸을 팽개쳐놓고 비밀의 그 아이를 찾 아가지고.
네가 키운 아들하고 결혼시킬 수가 있 어.
어떡해, 어떡해.
전 운명이라고 확신해요.
운명?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게 운명이 야.
완전 그 괴력에 넘어가서.
자경이, 자경이만 자식이야.
슬아도 지 자수, 지 속으로 낳았구만 .
아니, 자경이 행복만 중요해? 슬아 장려는 안 중요하고?
하,
용서해.
꽃님의 할머니, 이사장 다 이해하고 봐줘도
임희만큼은 절대 용서못해. 할머니.
생각할수록 치 떨려.
눈 하나 깜짝하고 어조 한 번은 안 떨리고.
그 얼굴만 봐도 욕지기가 나올 거야.
전 자경이 만나서 행복하단 말이에요.
그래 지금도.
제가 예전으로.
돌려놓을 거예요.
어떻게 예전으로 돌아가?
마음이 다쳤는데 어떻게 돌아가?
생각하기 나름이죠.
그건 네 입장하고는 달라.
지금 상태만 봐도 모르겠어.
두고보세요. 두고보라는 건 애미한테나 하던가. 내일 두고 봐. 내가
어떻게 하나.
절 봐서라도 제발요.
할머니.
얘기 들었지?
어.
작은 누나 괜히 충동적으로 그러는 거 야.
충동적 아니면?
내 손에 장을 지져.
자격이 안 가봐?
가면 뭐해요.
얘한테도 아무 반응 없다는데.
상태가 아주 심각해요.
참. 그거 처리할 법도 없네. 처제는 나이 먹을수록 더 심해져.
이번엔 좀 반성하는 것 같아요.
이쁘지?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고 싶어?
내 손에다 써봐 응?
자경아 받고 싶은 선물
내 손에다 써 봐.
산타 할아버지 실제 있는 걸로 믿었어 ?
우리 어머니 한 번도
내 크리스마스 선물 잊으신 적 없다?
우리 작영이가 받았어야 할 선물 내가 독차지해서
받았어.
미안하고 아프고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 절대 잊지 않을게.
나 약속 잘 지키잖아.
우리 집 확실한 산타크로스 될 거니까
기대해도 돼.
하느님 우리 자경이 다정한 말소리 없 어지고
이 방석 저 혼자만 맨날 떠드네요.
정말 하느님이 계시다면 성탄절 아침 자경님 목소리 들으면서
잠 깰 수 없을까요?
그럼 정말 소원이 없겠어요.
어머니 문제, 할머니 노여움 제가 다 감싸 안고 수습할 수
있는데요.
자경이는 하느님이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슬아야 새언니가 바로 친언니랜다 어쩌 면 좋으냐
어린 가슴에 아빠 죽고 엄마 재혼하고 이제
올케가 친언니래니 온전한 정신으로 버 틸 수 있을까
할미 걱정이야
공항 못 가시겠네요?
응, 못 가.
지사대 좀 사 오라고 할까요?
공항 가는 중이에요?
네. 두 양반은 우리 집부터 좀 들르 라고 해요.
모처럼 데이트 좀 할까?
어머니랑 아버님 도착하셨겠다
졸려?
들어오세요 네
고객이 전화기 스위치를 끈 상태입니다 다음에 다시 갈아주시기 바랍니다
그인
회사에 잠깐 들렸어요 전 저쪽 어머님 뵙고 갈게요.
어디 안 좋으세요?
왜 들르라는 건지 알아?
아니요. 다 터져버렸어.
뭐가요? 자경이 문제 다 알아버렸다고 .
정말요? 마음 단단히 먹고 가.
휴대폰 소리 세니까 이만 끊어
할머니
방이에요 우리 슬아는요?
나갔어요
일요일인데 오셨나요? 네 내일부터 3 일 못 오거든요 일이 있어서
저기
장 좀 봐 오실래요? 지금이요?
네 집에 생태 없죠? 네 그것
좀요 네
단추 풀 거 없어 뭐 얼마나 오래 있 을 거라고
부끄러운
건 아나 보지?
아줌마 내보내는 거 보니까
저 장 박을게요
고마우셨어. 네.
저 얼굴에 너무나 끔찍할 정도로
완벽하게 속고 살았다니.
이사장이랑 결혼 잘했어.
안 했으면 내가 등 떠밀어서 내보내지 같이 한 집에서 못 살아.
차마 입이 있어도 죄송하다는 얘기가 안 나오나 보지?
악어 눈물이란 게 뭔지 보여주는 거야 ?
어머님. 어떤 어머님이야? 누가?
결혼하면서 우리 고부사.
내 인연은 끝나지 않았었어.
여전히 슬한 아줌마고 우리 왕모 사랑 으로
키워준 고마운 며느리였어. 근데
죽서서 뭐 준다고
정성으로 기른 이유가 따로
있었구만. 응?
훌륭히 아주 잘 키워서 지 딸 행복하 게 죽였고
사람의 얼굴을 보면 심성
나타난다는데 저 선한 얼굴을 보면서
조용조용 품이 있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상상이나
했을 거야? 지 딸 며느리를 삼은 줄
완전 비단보의 개똥이었어.
귀신이 앞에 앉은 사람보다 더 무서울 까?
어떤 희대의 사기꾼이 이런 생각을 어 떻게 해냈을까?
왜? 전생에 나하고 무슨 악연으로 하 필이면 우리 집 엉망진창
만들어놔. 지 속으로 낳은 으스라까지 이제 어떡할까?
너무 아파서요.
얼굴도 모르고 헤어진 핏덩이 너무 가 여웠어요.
이 사람아.
가여우면 그렇게 하는 게 아니지.
그게 자식이 하는 게 아니지.
알아달라는 게 아니에요 어머니. 어머 님 소리 마.
저 한 씨도 맘 편한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요.
그래서 위로해달라고요? 뭐 심폐소생 마사지라도 해달라고?
그래서 자경이도 지금 아는 건가요?
아니.
아무것도 몰라.
자경이한테 제발.
왕모랑 그냥 모르고 살게 해주세요.
이제서야 알아봤자 충격 배신감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죄는 하늘이 제게 내릴 거래요.
그러게.
죄 받을 사람은 따로 있는데 하늘 더 무심하시지.
자격애를 벙어리를 만들어 놨으니.
어미야 도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다 들은 거야?
새언니가 엄마가 낳은 딸이라고?
병원에 간 거 아니겠어요? 아기 보러 ? 안 왔대요.
가볼 만한데 다 연락했는데 다 안 왔 대요. 말 못하는 애 데리고 어디를
갔냐고요.
누구세요? 이 휴대폰 주인이 지금 사 고 났거든요.
네? 이 중요한 여자분이요. 오빠!
오빠!
힘들어 죽겠단 말이야.
가슴 아파 미치겠단 말이야.
Can't find what you're looking for?
Get subtitles in any language from opensubtitles.com, and translate them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