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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요?
네. 멀어요?
글쎄요.
불안하죠? 아니요. 믿어요.
어허. 믿는 도끼에 발등시킨다는 말이 있는데.
음악 들어줄까요?
됐어요.
초콜릿 줄까요?
말로만. 주면 어떡할 건데요?
그냥 먹죠 뭐.
어머, 곡물 있나 봐요?
안전운전 하세요.
네? 나 입 심심할까봐 일부러 산 거 예요?
두루 두루요.
나도 이제 담배 끊었으니까 이거라도 먹으려고요.
아직은 몰라.
최소한 한 달?
보름이라도 가끔은 거죠.
난 한 번 한다면 한다니까요.
지금 집은 거 무슨 색이에요?
맞히면 상주죠.
초콜릿 색. 맞았습니다.
정말이에요? 네.
뭐예요? 먹는 거 아니에요?
먹는 건 이따 사줄게요.
장리요? 네.
자.
아, 이뻐라. 싫어요.
이뻐서요.
저기요. 옆차에서 보면 나 납치당하는 줄 알지도 몰라요.
창피해요. 의자 내려줘요.
납치 당하는데요, 뭐.
아, 추억이에요.
오늘 제가 주접을 떠네요.
우리 앞으로 서로 단점 건드리지 말고 잘 지내자.
왜 대답 안 해?
아, 알았어.
망신, 망신, 개 망신이야.
남자들은 다 기자님 같아요?
뭐요?
장난기.
몰라요.
자영실 보면 장난하고 싶긴 해요.
멀었어요? 더 가야 돼요.
답답해요? 아니.
진짜 잠 올 것 같아.
자영, 초콜릿 더 줘요?
기자님이 먹고 싶으니까.
내가 먹은 건 한 다섯 개밖에 안 돼 . 나도 몇 개 안 먹었어요.
이따 봉지째 줄게요.
우리 가는데 장소 협소해요?
음... 첫 번째 갈 곳은 협소하죠. 아주.
두 번째 갈 것도 있어요?
네.
조금 이따 어딘지 알아맞히면 아주 근 사한 거 줄게요. 오늘 중으로. 눈
가리고 어떻게 알아요?
알 수 있어요.
아주 쉬워.
나 내려요?
아니요.
진짜 엘리베이터예요? 아뇨.
어딜까요? 모르겠어요?
아! 자동차 타자! 둥둥댕!
손 내밀다가 뽕! 다시 닫다가 뽀드득 !
의미나 냄새가 지독한지.
표정 어떻지? 울려 그러지 뭐.
아유, 내가 봤어야 하는 건데. 진짜 웃겼어.
야, 우리 병비 되면 고구마 먹을 게 있더라.
병비에 효과 있지? 어.
고구마, 콩, 콩물, 고리밥, 김치.
김치는 미니 사이즈 파는 거 없나?
그냥 먹어.
너는 오빠 오늘은 집에 있어?
나갔어. 어디? 뭐 약속 있대.
혹시 소개팅 받는 거 아니겠지?
자, 반갑습니다.
풀어요? 어딘지 알아맞히고 풀어야죠.
몰라요.
아주 넓은데.
건물이요? 네.
넓고, 높고, 화려하고.
힌트 더요.
고급 식당들 많죠.
우리 밥 먹으러 왔어요? 배고파요?
설마... 호텔은 아니죠?
왜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호텔이에요?
네. 그냥 돌아갈까요?
말도 안 돼 아 내리자구요?
저기 밥 먹으러 온거죠?
뭐 밥도 먹고 여러가지 하죠 뭐
싫어요 갈래요 그럴까요?
갑시다 그럼
백화점 처음 와봐요?
가끔 그렇게 오바해요?
유도하셨잖아요.
뭐 사러요? 어머니가 장 봐오래요. 내일 우리 먹을 점심요.
왜 이쯤 가봐요?
그럼 장만 봐서 가자고요?
참,
먼저 묵고 장 봐야 하는데.
뭐요? 어머니가 다음 주 말고 이번 주 등산 갔으면 하시거든요.
내일 날씨 좋다고.
좋아요.
됐다, 그럼.
손닭이 어떤 거였어요?
언제 샀어요?
하나 있잖아요.
이거 한번 줘 보세요.
이거 한번 써 봐요.
근사한 거 준다고 했잖아요.
어서요. 씌워 줘요?
됐어요. 그럼 내 마음대로 골라서 사 요.
저거야.
저거요. 와 딱이다.
정말 받아도 돼요?
알아맞혔으니까.
한 번 더 해요.
잠깐 어디 가서 좀 앉아요.
왜요?
어머니가 자경씨 내일 갈 수 있다면 알아서 김밥 재료랑 사오라고
하셨거든요. 뭐뭐 사야죠?
어머니 집에 김은 있나요?
스시김이요.
시금치, 계란, 소시지, 단무지,
소고기.
가만히 있어봐.
아니, 사지 마요.
왜요? 아니, 이대로 해야죠.
왜요? 내가 내일 김밥 쌀게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저도 웬만큼 김밥 싸요.
힘들어서 안 돼요.
어머니는 안 힘드세요?
있죠?
어머니한텐 김밥 싸고 하는 게 다 보 람이고 재미지 고생 아닐 거예요.
안 그래요?
우리 셋이 먹을 김밥인데 자영씨 같음 귀찮고 힘들겠어요?
무슨 얘긴지 알겠어요.
자, 마저 불러요. 다른 것도.
우리 저녁 어디서 먹을까요?
그냥 코드코트도 싸고 맛있을 것 같아 요.
아니에요 왜요?
그냥 딴 데 가서 내가 살게요 아유 오늘은 다 내 몫이에요
이제 뭐부터 살까요?
고기?
니네하고도 이제 곧 작별이다.
어머님 시장 가지 않으세요?
어.
뭐 음식 배우냐? 네. 몇 가지 배워 서 나가야죠.
아줌만? 아줌만 어머님 모시고 있어야 죠.
황태근이 하는 거 물었어요.
네가 직접 해 먹게?
한 번씩 저도 해보려고요.
수혜님을 위해서는 팥죽한 것을 안 써 보더니
맛있을까요? 맛없으면 내가 다 먹을게 요.
참, 보면 탈탈하세요.
남자는 음식 타박하면 안 된다고 배우 고 자랐어요.
여자도 뭐 마찬가지죠.
나 어제 익사할 뻔했어요.
너 농담?
정말이에요. 어제 언제요?
나랑 아침 먹고 점심에 약속 있다 들 었고.
그새 수영장이라도 갔어요?
익살만한 수영장이 어딨어요?
그게 아니고요.
약속 전에 술기 빼러 사우나 갔다가 더운탕에 들어갔거든요.
근데 스르르 잠이 든 거예요.
갑자기 가슴이 뽀개지는 것 같았는데 순간 더운 물에 잠겨있는 거예요.
어머나.
진짜 놀랐어요.
괜찮아요?
네, 힘 좀 고르고 하니까 괜찮아지더 라고요.
이제 선배들 회식 어떻게든 빠지세요.
잠 부족하고 슬기운 남아있으니까 그렇 게 잠들었어.
자경씨는 그런 적 없죠?
여자들은 예민해서 아무리 며칠 밤씩 새도 눈 속에서 잠 안 들어요.
내가 얘기하면 다 뻥인 줄 알아, 근 데.
그걸 누구 탓을 해요?
그래도 내가 뻥칠 게 따로 있죠.
시청자들이 앵커가 이런 말 쓰는 줄 알면. 아, 담배고프다.
뭐라고 안 할 테니까 피우세요.
어제 그 담배 어떻게 써요?
우리 집에요.
아, 안 버렸구나.
다시 피우시게 되면 말씀하세요. 갖다 줄 테니까.
내가 각도라도 써요?
철도라도 쓰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서 손가락은 못 깨물어요. 내가 대신
깨물어줄게요.
자요.
자요. 종이가 없잖아요.
여기다 쓰면 되죠?
자.
감은 얼굴이 훨씬 미남이시네요.
정말요?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전화 왔어?
응, 영화 본데. 누구랑?
틀어.
죽을 상 하지마.
남자니까 괜찮아.
엄마가 못 봐서 그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사는 녀석이.
탤런트 되겠대?
엄마, 연기하는 거하고 실제로 벌어진 일하고 같아.
여보, 알았어?
네, 다 됐어요. 차리기만 하면 돼.
또 고등어야. 내가 같이 좋아하는 거 알면서 맨날 고등어.
고등어가 아빠 DHA도 있고 좋대잖아 요.
내가 이 나이에 뭐 수능 볼 거냐?
뇌 좋아서 뭐 해?
치명 안 걸리죠.
고등을 해도 조림도 하고 그러던가 맨 날 굽기만 하고 귀찮아서 그러지?
굽는 게 어쩌면 더 귀찮아요.
굽히면 한내.
탁배 아는 것만 먹어요.
한 가지를 해도 정성껏 해.
음식은 정성이야. 우리 어머니는 김을 구우면 다리미로 달인 것 같았어.
그것도 풀에서 달인 것처럼 아주 빳빳 하게.
이게 뭐야 이게 아휴 아빠
그래도 사 먹는 금보다 낫잖아요 조미 료 맞지 않나고 나은데
3%가 부족하다는 거지 아니다 5%
뭐야 예 장 본 거요
어 왔어? 네 무슨 장을
봐와
나간 길에 몇 가지 사오라고 했어요. 저녁은? 먹었죠. 아직 안
드셨어요? 어. 간식 먹었더니.
물 뜰 일 없으시죠?
어. 세워가게? 네.
어. 네.
네.
일반 회사원도 아니고.
이런 거 시키지 마라.
아는 사람들 보면은.
네.
아참. 어머니. 저 내일 등산 가요. 왕모랑.
내일?
네. 아유, 화요일 날 결혼식 가는구 먼.
다음 주 저랑 가지면 되죠.
너든 가.
에휴, 문봉 가기 힘드네.
여보세요? 어, 들어왔네? 네.
뭐하니? 그냥 있었어요.
예. 왔더니 너무 좋은 거 있지?
아주 눈이랑 영혼까지 싹 씻기는 느낌 이야.
세연이가 누나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고.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그러게.
세연이 지금 목욕하고.
예.
아무나 문 열어주지 마.
문옥이 와?
네, 거의 올 때 됐어요.
그래, 그럼.
잘들 자고.
네.
네.
어?
웬일이에요? 누나 집이야?
누나 없어요.
물 한 잔 줘.
누군 줄 알고 열어준 거야?
문옥이요. 오늘 와서 잘 지냈어요.
누나?
여행 갔어요. 세윤이랑.
어디로? 강포랑 경제요.
발자 좋아 니가 뭐래 준거야?
너 어제 왜 거짓말해?
그것 때문에 왔어요?
그래.
그 새벽에 누구 픽업하러 간 거야?
어?
내가 오빠 문제 일일이 알려고 하고 간섭해요?
난 적어도 너한테 거짓말은 한 적 없 어.
간섭이 아니라 왜 거짓말까지 했냐 묻 는 거야.
그냥 귀찮아서요.
귀찮아서?
우리... 이 정도밖에 안 됐니?
1년 넘게 정말 잘 지냈어.
근데 귀찮다는 표현이 나와? 그거 묻 는다고?
누구야?
같이 일하는 우리 팀요.
여자, 남자.
분장팀에 남자 있어요?
근데 왜 문옥이라고 거짓말했어?
오빠, 이제 내 일에 대해서 좀 뭐라 고 하지 마요.
우리 끝났잖아요.
솔직히 말할게 너에 대한 감정
없어지지가 않아 그래서요?
우리 식구들 모르게 다시 잘 지내자
그러다가 오빠 실증 나면 난 또 찬밥 이고요 이제
싫어요 절대 내가 실증 냈어?
실증 낸 것보다 더 야비하죠
야비? 나 오빠 같은 사람 별로예요.
내가 뭘?
뭘 그렇게 너한테 잘못했게?
스페인에서 이어서 저 여자 쳐다보고 걔네들 벗고 다녀도 훔쳐보기
바빴잖아요.
플라멘코 댄서한테 넋을 잃고.
무슨 넋을 잃어?
너 남자 이해 못해? 그 정도도?
남자들 다 그런 거 아니에요.
네가 남자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남자, 열 여자 마다 안 된다는 말도 있어.
그래요. 나 빼고 열 여자 백 여자 겪으면서 살아요.
얘기 끝났으니까 가요.
앉아봐. 어?
해요.
원하는 게 뭐야?
결혼요.
그건 자신 없죠?
서로 감정이 중요한 거지 그게 그렇게 중요해?
피차 엮이고 구속되는 건데?
그냥 해본 소리예요.
네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챙겨주고.
네 손길이 한 번씩 그리워.
마땅한 코디나 메이크업 구하세요.
제대로 격에 맞는 좋은 상대 만나세요 .
진심이에요.
한마디만 대답해.
누구 사겨?
대답해 필요 못 느껴요.
하면 갈 거야?
없어요.
이제 그런 문제로 나타나지 말고요.
찾아서 뭐 어떻게 한 것도 없잖아.
어, 천암. 난데.
어디야?
어, 나 지금 날씨 가려고 그러는데 같이 안 갈 건가 해서.
어, 그래.
뭐래요? 어, 간다고.
내 흉 실컷들 봤지?
그게 뭐 흉이냐?
안 봐도 비디오야.
나 같아도...
생년상인데 어쩔 수 없었지 뭐.
혹시... 혹시 뭐?
일부러 그런 음식 한 거 아닐까? 사 람 초대해놓고 콩보리만 먹이는 경우가
어딨어?
할머니 아니야.
웰빙만 생각하신 거지.
웰빙이고 서빙이고. 나 반찬 보고 진 짜 황당했다니까.
아니, 여름도 아닌데 콩물은 그냥 계 속 대령인 거야.
거기에다가 메주콩 삶은 거, 고구마. .. 야.
오늘 찾아보니까 그 고구마가 변비에 그렇게 적혀요.
이거 분명히 무슨 냄새가 나는데?
너 냄새도 그렇게 높겠다며?
쓰라이 집에 이거... 또 또!
난 남자 옆에서 욕 나오는 게 제일 안심해.
어제 분명히 서로 단점 안 건드리기로 약속해놓고 뒤에서 심는 건 뭐야
이거?
내가 남이냐? 나니까 얘기한 거지.
누구세요? 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안녕하십니까
네. 근데 이 시간에 왜요?
매니저 분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김청아 씨 지금 집에 계신가요?
아니요. 무슨 일이신데요?
얘기가 좀 길거든요.
그럼 내일 매니저하고 말씀하세요. 저 희가 얘기해 놓을게요.
저희 회장님 막내따님입니다.
김청아씨의 팬인데 지금 많이 아프거든 요. 그래서 사모님이 결례가 되더라도
김청아씨를 최대한 빨리 좀 모셔갔으면 해서요.
잠깐 들어오세요.
앉으세요.
따님 이름이 뭔데요?
서지아씨입니다.
우리 청아 제 동생이에요.
예. 뭐 찾은? 아니, 내가.
근데 어디가 어떻게 아프길래요?
그것까지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고요. 어쨌든 가족분들이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럼 집으로요? 아니면 병원이요?
야, 분명히 강도 아니면 도둑이야.
일단 가시면 삼촌한테 전화하라고 그럴 게요.
근데 집안에 다른 분들은 안 계십니까 ?
왜요?
김청아 씨한테 지금 연락이 안 되나요 ?
들어올 때 됐어요. 금방 들어올 거예 요.
매니저 오빠도 같이 오거든요.
그래요? 잘됐네요 그럼.
아니에요. 저희 남편이랑 납치 갔어요 .
거짓말이야
저한테 말고 뭐 냉넉차 같은 거 드릴 까요?
아니요. 상관없습니다.
왜 이렇게 안 봤니?
아니, 그건 뭐야?
엄마, 일일이 이놈 강도야 강도!
나, 나 강도 아닙니다!
빨리 엄마!
빨리 떠나세요. 빨리 경찰 좀 불러주 세요.
제발, 제발 잠깐만요.
낙함도 아닙니다. 저 피터 씨, 병원 에 연락해보면 알 거 아닙니까?
정체는 왜 못 부리겠는데?
아니, 신문에 놔보십시오. 망신이지.
나 잘립니다.
김밥 말고 그냥 밥하는 게 나을까?
넌 등산 안 가지?
싫어. 엄마 혼자?
아니, 오빠랑.
왜 이렇게 안 받아?
아유 너 때문에 괜히 뭐 나 때문이야 의심하라기 생겼어
너도 똑같아 엄마 어쨌든 함부로 문 열어주면 안 되는 세상이란 말이야
내가 열어줬어. 슈퍼에서 나가는 길에 마침 들어왔지. 그러니 얼마나
수상해. 딱 기다리고 있다가 따라 들 어왔구나 생각했지.
어디 몸 잘못됐으면 어떡해. 갈비나 같거나.
자업자득이지 뭐.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찾아오긴. 밝은 날에 매니저한테 연락을 하든가
절차를 밟았어야지.
사모님 분부인데 시간 지체해?
그러니 우리 잘못 아니라고.
왜 의심스럽게 둘러보면서 다른 분 안 계신지 물어봐? 물어보긴. 니들
그럴 때는 아주 쌍둥이답게 잘 통하더 라.
아주 콩짝이 맞아서 하나는 밀가루 끼 얹고 하나는 머리에 계란판 깨고.
웃음이 나와.
이 소파랑 이거 다 어떡해.
깨끗한 걸레로 잘 닦으면 되지.
살아. 자 이거 좀 닦아 빨리.
또 또 또.
오늘 나갔다가 얻었어.
이 꽃 언니가 샀어요?
아니. 그럼 남자가 사준 거네?
나중에 다 얘기할게.
청하 오빠는 아니죠?
응.
누군지 너무 궁금하다.
심증은 있지만 나중에 됐지 뭐.
내일 우리 몇 살 밥 먹을까?
아침은 언니네 집에 가서 먹어야 돼요 .
조카들 밥 챙겨줘 하거든.
언니는 어디 가?
시댁에 행사가 있어서 간대요.
조카들 이쁘지?
그럼요.
나 한 번씩은 이런 생각한다.
어떤 생각이요?
아주 괜찮은 남자 사귀다가 아기만 임 신하고 헤어지는 거.
그럴 수 있죠.
근데 이왕이면 결혼할 생각을 하겠다 나 같으면 난 더 이상 상처받는 거
싫어 이제 힘든 건 싫어 뭐든 결혼 문제로 상처받을까 봐요?
고아 아니면 나 같은 조건 어느 집에 서 반기겠니? 어른들이 글쎄
여러 가지 조건 괜찮은 집에선 그럴 수 있죠 근데 남자 맛만
확실하게 잡으면 되잖아 내 욕심 차리 자고?
뭐 둘만 성실하고 사랑하면 되지. 그 게 뭐 욕심인가?
아기 갖고 미국으로 가는 거야.
거기서 메이크업 일 하면서 아기랑 오 순도순 살고.
그럼 참 행복할 것 같아.
언니 진짜 누구 좋아하는 사람 생긴 거다. 그쵸?
잠시 시안부로 사귀기로 했어.
그래서 말 못 해.
언니가 좋아하는 남자면 괜찮은 남자일 거야.
나 같으면 일단 일은 저지르겠어.
괜찮은 남자 만나기 진짜 힘들거든.
근데 애한테 못 살피실까봐.
글쎄 생각하기 나름이지.
근데 요즘 세상 달라졌고 옛날처럼 손 가락질 같지도 않잖아.
공개적인 싱글맘들도 있고요.
내 혈육 갖고 싶어.
나 나아진 엄마 찾는 건 너무 불가능 하고 내 아기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너무 일찍 먹었죠? 다이어트 되고 좋 죠.
자고 내일 봐요.
네.
감사해요. 잘 쓸게요.
네.
이것도 내 거?
10시까지 올게요.
네.
골목 진짜 못 들어가요?
돌아나오기 골치 아파요.
얘기가 길어. 무슨 일인데?
있지. 네가 원하던 기회가 드디어 왔 다.
무슨 기회?
매일 오빠랑 우리 엄마 등산 간대거든 ? 우리도 따라 붙자.
너네 엄마도 가셔?
어.
왜? 안내 켜?
아니. 몇 시까지 가면 돼?
알았어.
동선부?
야, 너 비빔국수 안 먹을래?
먹어.
다음밤에 체조 좀 했더니 출출하네.
좋다.
내일 날씨 좋겠는데?
난 골프보다 이 낚시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자랑스럽게 그렇지 왜요?
일만 해봤자 남는 건 없죠 무슨 뜻?
이러고 나이 먹어봐야 결국 손해 아닌 가 생각 들어요 인생 늦어지고
돈 버는 게 인생 아니잖아요 당연히 아니지 왜?
슬슬 결혼하고 싶어?
드는데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 그렇 죠.
여전히 자객이 포기가 안 돼?
솔직히 그래요.
어떤 면이?
나랑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여자들은 별로 안 그런 것 같고 . 그게 중요한 거지.
근데 여러 가지가 걸리잖아요.
중요한 건 두 사람 마음이지 뭐.
차경인 나한테 마음 떴어요.
여자는 남자들 저울질하는 거 귀신같이 알아?
저울질하면 정 떨어지고.
솔직히 차단 결혼 상대로는 생각 안 하잖아.
그랬죠.
그랬는데 마음이 정리가 안 돼요.
그러게 유행과 가사가 알고 보면 다 맞아.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는 노래 있지.
심수봉이 불렀던가?
그럴 거예요.
결정은 차남이 하는 거지 뭐.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글쎄... 샘브렌브를...
방아쥐 가득 타보려면 충분히 고일 때 까지 기다려야 하듯이
어떤 결정을 하려면 많이 생각해야 돼 .
근데 그 생각이 저울질은 아니야.
생각하고 저울질은 분명히 달라.
여보, 아무래도 빌라가 아파트보다 낫 죠?
알아서 해.
아파트 삭막하지 어머님?
응.
성북동 쪽을 한번 알아볼까?
애비 오늘 안 나가?
네. 바로 복수여.
송마장도 가지 말고.
여보, 얼마 전에 당신 꿈꾸면서 영선 이 뭐라고 찾더라고요.
아는 이름이에요?
영선이? 네.
아, 전에 우리 집 일하는 아줌마 딸 내미였어.
몇 살인데요?
다섯 살이던가?
일곱 살까지 우리 집에서 컸지 아마?
당신 이뻐했나 보죠?
이뻐했지. 이 집에 아주 똘망하니.
애빌 무척 따랐어. 오빠하고.
근데 잔꼬대지만.
아이고 참.
잠꼬리 한 마디 가지고 신경도 쓴다.
엄마, 나도 갈 거야.
자네? 응.
싫다며. 생각 바뀌었어.
예리도 오라 그랬다.
뭐하러? 어때 오지 말라고 그래 누가 반긴다고 엄마 어서
벌써 출발했을 거란 말이야 전화해 나 싫어게
저기 나 지금 가다가 도저히 안 되겠 는 거 있지?
준비 다 됐나 보네? 네.
아이고, 내 손 같지만 어쩜 이렇게 혼술하고 눔눔하니.
엄마는 그렇게 입으니까 훨씬 생기있어 보여.
그래?
무거워. 이게 무거워요?
너무 늦지 않게 내려와.
네. 집 잘 보고 있어 너.
나도 나갈지 몰라.
나가면 캡펠 꼭 세팅하고. 내가 그런 거 까먹나? 요즘 위험한
세상이니까.
나랑 결혼시켰네?
누구세요? 나.
안녕하세요. 오늘 등산 가나 보네?
네. 아휴, 엇갈릴 뻔했다.
이거 복군 자수리거든. 어머니 모시면 드려. 네.
어느 산?
청계산이요.
지하철역까지 털어둘게. 아니에요.
왜?
어차피 나도 그 방향이야.
일행에 픽업하러 와요. 응?
남자?
아니요. 단골손님 여자분이요.
혼자 등산 가려고 나오더라고.
의심 부들어 매셔.
알았어. 일부러 나온 거 아니지?
응. 동생네 집에 가는 길이야.
내가 지난번에 말한 거 생각해봤어요? 뭘 쳐다볼 남 없다는 거.
오늘 저녁 사주시면 안 돼요?
정말 끌리는 사람 있어.
아무것도 안 하고 얘기만 하고 있어도 좋은 사람 있잖아.
영선이 찾았어요.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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