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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2
00:01:51,685 --> 00:01:53,240
나야
3
00:01:54,532 --> 00:01:55,940
오빠
4
00:01:58,110 --> 00:01:59,380
그래
5
00:01:59,380 --> 00:02:01,290
전화 했었다면서?
6
00:02:01,462 --> 00:02:03,105
어 오빠
7
00:02:03,142 --> 00:02:04,657
아저씨야 엄마?
8
00:02:04,682 --> 00:02:05,718
어?
9
00:02:05,743 --> 00:02:07,837
아저씨면 내가 받을래
10
00:02:07,868 --> 00:02:09,840
아 아니야 범수야
11
00:02:10,220 --> 00:02:14,540
(범수) 뭐가 아냐
엄마가 지금 오빠라고 했잖아
12
00:02:14,735 --> 00:02:20,240
빨리 바꿔줘 엄마
아저씨한테 할 말이 있단 말이야
13
00:02:21,774 --> 00:02:23,720
범수 저기 가서 놀아
14
00:02:23,745 --> 00:02:27,140
싫어. 아저씨면 나도 얘기할래
15
00:02:27,407 --> 00:02:31,032
여보세요. 범수야 안 돼
16
00:02:31,280 --> 00:02:33,642
아저씨, 저 범수예요
17
00:02:33,696 --> 00:02:36,530
범수 너 엄마 말 안 들을 거야?
18
00:02:36,555 --> 00:02:38,696
그럼. 아저씨 진짜 아니야?
19
00:02:38,721 --> 00:02:41,040
그래. 빨리 저기 가서 놀아
20
00:02:42,470 --> 00:02:46,390
여보세요. 여보세요?
21
00:02:47,493 --> 00:02:49,040
듣고 있어?
22
00:02:50,095 --> 00:02:51,940
미안해 오빠
23
00:02:53,321 --> 00:02:55,337
전화한 용건은 뭐야?
24
00:02:55,580 --> 00:02:58,149
어 어
25
00:02:58,837 --> 00:03:01,190
좀 만나고 싶어서
26
00:03:01,360 --> 00:03:02,530
날?
27
00:03:02,530 --> 00:03:03,868
응
28
00:03:04,220 --> 00:03:05,431
왜?
29
00:03:06,024 --> 00:03:08,740
아 할 얘기가 있어서
30
00:03:09,548 --> 00:03:11,190
무슨 얘긴데?
31
00:03:11,610 --> 00:03:15,852
전화로는 좀 그렇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
32
00:03:15,954 --> 00:03:19,727
잠깐이면 돼. 오빠 시간 많이 안 뺏을게
33
00:03:20,610 --> 00:03:21,940
그래서
34
00:03:22,954 --> 00:03:24,329
만나자
35
00:03:24,470 --> 00:03:25,931
고마워 오빠
36
00:03:26,110 --> 00:03:27,517
시간은 언제?
37
00:03:27,595 --> 00:03:32,931
오빠 편한 시간으로 해. 난 언제든 괜찮아
38
00:03:33,195 --> 00:03:35,399
오늘은 너무 늦었지?
39
00:03:35,424 --> 00:03:38,837
아니 오늘 만나자. 지금 당장
40
00:03:38,862 --> 00:03:40,062
지금?
41
00:03:40,087 --> 00:03:41,340
그래
42
00:03:41,852 --> 00:03:43,140
어
43
00:03:43,727 --> 00:03:44,985
왜?
44
00:03:45,384 --> 00:03:49,321
아니야 오빠. 좋아. 그럼 어디서?
45
00:03:50,860 --> 00:03:56,710
그래 알았어. 오빠 그렇게 할게
그럼 거기서 봐
46
00:03:56,735 --> 00:04:00,820
엄마, 아저씨 아니라면서 왜 오빠야?
47
00:04:00,845 --> 00:04:01,863
어
48
00:04:01,887 --> 00:04:03,090
오빠가 또 있어?
49
00:04:03,114 --> 00:04:04,195
범수 빨리 옷 입어
50
00:04:04,220 --> 00:04:05,257
왜?
51
00:04:05,282 --> 00:04:08,420
엄마가 놀이방에 데려다줄게
놀이방에서 조금만 놀고 있어
52
00:04:08,445 --> 00:04:11,230
싫어. 너 놀이방에 안가
53
00:04:11,230 --> 00:04:14,000
엄마 약속 있어서 빨리 나가봐야 돼 범수야
54
00:04:14,025 --> 00:04:16,324
그럼 범수도 데리고 가면 되잖아
55
00:04:16,348 --> 00:04:17,350
안 돼
56
00:04:17,375 --> 00:04:18,648
왜 안 돼?
57
00:04:18,804 --> 00:04:19,951
어...
58
00:04:19,976 --> 00:04:24,561
나 얌전이 있을게 엄마
점잖게 있으면 되잖아
59
00:04:24,586 --> 00:04:27,990
그래도 안 돼 범수야
다음에 엄마가 데리고 갈게
60
00:04:28,015 --> 00:04:32,217
오늘은 놀이방에서 조금만 늘고 있어
엄마가 금방 데리러 갈게
61
00:04:32,242 --> 00:04:35,295
싫어. 나 놀이방에 안 가
62
00:04:35,320 --> 00:04:36,952
범수야
63
00:04:36,977 --> 00:04:39,330
그럼 할머니 집에 데려다줘
64
00:04:39,330 --> 00:04:40,695
할머니 집에?
65
00:04:40,788 --> 00:04:44,601
그래. 할머니 집에서 삼촌이랑 놀 거야
66
00:05:00,536 --> 00:05:01,731
할머니
67
00:05:01,756 --> 00:05:04,669
아니, 이게 누구냐? 범수야
68
00:05:04,761 --> 00:05:06,192
아니 범수야, 니가 어떻게
69
00:05:06,217 --> 00:05:07,394
엄마
70
00:05:07,419 --> 00:05:08,661
- 차희야
- 어 누나
71
00:05:08,686 --> 00:05:10,680
어 그래, 수철아. 잘 있었어?
72
00:05:10,680 --> 00:05:12,614
아니 연락도 없이 웬일이니?
73
00:05:12,639 --> 00:05:16,180
제가 약속 있어서 범수 좀 맡기려고요
74
00:05:16,180 --> 00:05:17,776
어허 그랬어?
75
00:05:17,801 --> 00:05:21,683
할머니. 엄마가 나 오늘
놀이방에 가라고 했는데
76
00:05:21,708 --> 00:05:24,261
내가 할머니 집에 데려다 달랬다?
77
00:05:24,286 --> 00:05:25,879
어이고 그랬어?
78
00:05:25,904 --> 00:05:27,904
범수야, 이리로 와 삼촌한테
79
00:05:27,928 --> 00:05:28,965
삼촌
80
00:05:28,989 --> 00:05:30,192
종희는요 엄마?
81
00:05:30,217 --> 00:05:35,180
손님이 와서 배웅해 주러 잠깐 나갔다
금방 들어올 거야
82
00:05:35,356 --> 00:05:37,958
근데 다 저녁에 무슨 약속인데?
83
00:05:38,544 --> 00:05:39,856
예
84
00:05:40,926 --> 00:05:42,837
이거 정말 뜻밖인데요
85
00:05:42,861 --> 00:05:47,780
전 종희 씨가 인범이하고 이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서로 사촌 간이었다니요
86
00:05:47,895 --> 00:05:51,190
제가 차희 씨 때문에 인범이를
얼마나 부러워 했었는데요
87
00:05:51,317 --> 00:05:52,544
왜요?
88
00:05:52,887 --> 00:05:56,411
고향은 물론이고
변변한 친척 한 사람 없는 제겐
89
00:05:56,436 --> 00:05:59,782
연애 편지 오듯이 인범이한테
꼬박 꼬박 오는 차희 씨 편지가
90
00:05:59,806 --> 00:06:02,140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91
00:06:02,497 --> 00:06:05,680
그래서 인범이 방에
수북히 쌓여 있는 차희 씨 편지를 보고는
92
00:06:05,704 --> 00:06:09,140
몰래 한 통 꺼내 읽고 싶은
충동까지도 느꼈었고요
93
00:06:09,997 --> 00:06:13,879
근데 같은 사촌 여동생인데
종희 씬 달랐나 보죠?
94
00:06:14,090 --> 00:06:15,230
네?
95
00:06:15,372 --> 00:06:19,390
인범이한테 종희 씨 이름으로 온 편지는
못 봤던 거 같은데요
96
00:06:20,567 --> 00:06:27,290
종희씬 그 때부터 문학 수업을 하느라
사촌 오빠한테 편지 쓸 시간이 없었나 보죠?
97
00:06:28,629 --> 00:06:33,830
맞아요. 아 그리고 보니까
광부의 딸에서 여주인공 이미지가
98
00:06:34,028 --> 00:06:37,055
아 제가 사북 내려 갔을 때
잠깐 만나 뵌 차희 씨 인상하고
99
00:06:37,080 --> 00:06:39,708
어딘지 일치되는 데가 있는 거 같은데요
100
00:06:40,161 --> 00:06:41,530
종희 씨
101
00:06:41,731 --> 00:06:45,387
혹시 언니를 모델로
그 소설을 쓴 건 아니에요?
102
00:06:45,762 --> 00:06:49,223
그렇지만 그 여주인공 한테는
사촌오빤 없는데요
103
00:06:49,465 --> 00:06:54,797
아 그렇긴 하지만 그 여주인공도
차희 씨가 인범이한테 그랬던 것처럼
104
00:06:54,821 --> 00:06:58,140
서울로 공부하러 떠난 연인에게
늘 편지를 쓰죠
105
00:06:58,140 --> 00:07:03,237
그리고 자기 꿈을 대신해줄 그 연인에게서
아주 가끔씩 날아오는 답장이
106
00:07:03,262 --> 00:07:08,012
광산촌에 혼자 남은 그 여주인공에게는
음 삶의 위안이자
107
00:07:08,037 --> 00:07:09,290
유일한 기쁨이고요
108
00:07:09,314 --> 00:07:10,630
네
109
00:07:10,630 --> 00:07:16,675
그렇지만 그 여주인공이 정박아 동생의
적금 통장까지 털어 마련해 준 입학금으로
110
00:07:16,700 --> 00:07:22,839
대학에 들어간 그 연인은 신세계와도
같은 대학 생활에서 자기 꿈을 실현하느라
111
00:07:22,864 --> 00:07:25,881
점점 더 답장을 보내는 횟수가 적어지고요
112
00:07:26,082 --> 00:07:30,550
어차피 그 연인에게 대학은
광산촌이란 척박한 삶의 무대를 탈출해
113
00:07:30,575 --> 00:07:33,830
자기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비상구였으니까요
114
00:07:33,830 --> 00:07:36,280
그럼 그 비상구를 통과하기 위해선
115
00:07:36,512 --> 00:07:40,301
사촌 오빠라는 위장된 신분이
필요했을 수도 있겠군요
116
00:07:42,129 --> 00:07:47,040
저도 거기까진 미처 제 상상력이
발휘되진 못했지만요
117
00:07:47,731 --> 00:07:51,778
시나리오 작업되는 그런 식으로
수정 보안해도 재밌겠는데요
118
00:07:51,803 --> 00:07:56,925
어차피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신의 신분 상승이 절대 목표라면
119
00:07:56,950 --> 00:08:01,840
모든 상황을 그런 식으로 자기 목적에 맞게
수단화 시킬 수도 있을 테니까요
120
00:08:02,254 --> 00:08:04,985
그렇게 되면 각색 가정에서 남자 주인공은
121
00:08:05,009 --> 00:08:08,230
좀 더 철저한 야망의 화신으로
그려져야 될 거 같은데요
122
00:08:08,230 --> 00:08:09,391
종희 씨
123
00:08:09,415 --> 00:08:11,004
동의 안 하세요?
124
00:08:11,332 --> 00:08:14,790
아 그 보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겁니까?
125
00:08:15,280 --> 00:08:20,786
왠지 인범이하고 차희 씨에 대해서
제가 뭘 틀리게 알고 있는 것 같은
126
00:08:20,786 --> 00:08:22,090
기분이 드는데요
127
00:08:22,340 --> 00:08:23,676
네
128
00:08:24,590 --> 00:08:30,770
적어도 저희 언니가 인범 오빠의
사촌 여동생이라고 알고 계시는 것만은 틀려요
129
00:08:31,676 --> 00:08:36,289
인범 오빠가 저희 사촌 오빠가
분명히 아니니까요
130
00:08:37,278 --> 00:08:38,640
그럼
131
00:08:39,020 --> 00:08:41,789
나머진 석주 씨 상상에 맡길게요
132
00:09:06,526 --> 00:09:09,361
아저씨 조금만 더 빨리 가 주세요
133
00:09:09,487 --> 00:09:11,245
다 왔어요
134
00:10:18,266 --> 00:10:20,442
쫑아야
135
00:10:20,466 --> 00:10:21,481
이모
136
00:10:21,505 --> 00:10:23,272
어, 범수 왔구나?
137
00:10:23,297 --> 00:10:25,301
응 이모. 나 엄마랑 왔다?
138
00:10:25,325 --> 00:10:26,461
그래?
139
00:10:26,486 --> 00:10:28,070
수철아, 큰누나 방에 있어?
140
00:10:28,095 --> 00:10:30,475
- 아니 집에 없어
- 왜?
141
00:10:30,500 --> 00:10:32,670
엄마 나갔다 이모
142
00:10:32,695 --> 00:10:33,730
어디?
143
00:10:33,730 --> 00:10:34,983
종희 왔구나
144
00:10:35,008 --> 00:10:36,230
예 엄마
145
00:10:36,230 --> 00:10:37,477
언니 어디 갔어요?
146
00:10:37,502 --> 00:10:41,730
약속 있다고 범수만 데려다 놓고 갔다
147
00:10:41,730 --> 00:10:43,508
무슨 약속인데요?
148
00:10:45,039 --> 00:10:46,742
무슨 얘기니?
149
00:10:47,000 --> 00:10:52,453
나 우리 사이에 더 이상 할 얘기도
남은 얘기도 없는 줄 알았는데, 무슨 얘기야?
150
00:10:52,711 --> 00:10:53,788
오빠
151
00:10:53,813 --> 00:10:56,140
그래 빨리 얘기해. 무슨 얘기든
152
00:10:57,656 --> 00:10:59,430
미안해 오빠
153
00:11:00,703 --> 00:11:02,125
미안해
154
00:11:02,906 --> 00:11:04,340
뭐가?
155
00:11:05,742 --> 00:11:09,140
오빠 걱정 끼쳐서
156
00:11:09,672 --> 00:11:11,281
무슨 걱정?
157
00:11:12,453 --> 00:11:16,578
종희가 오빠 찾아갔단 얘기 들었어
158
00:11:16,742 --> 00:11:20,930
그래서 필요 없는 얘기까지
오빠한테 한 걸로 알아
159
00:11:20,930 --> 00:11:22,930
필요 없는 얘기?
160
00:11:22,930 --> 00:11:24,578
그래 오빠
161
00:11:24,789 --> 00:11:30,992
그래서 오빠 걱정할까 봐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얘기 해주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어
162
00:11:32,530 --> 00:11:39,740
종희가 무슨 얘길를 어떤 식으로 했든
그건 다 잊어버리고 오빠 마음 쓰지 말라고
163
00:11:40,391 --> 00:11:41,621
대단히 고맙구나
164
00:11:41,645 --> 00:11:42,678
오빠
165
00:11:42,703 --> 00:11:45,094
내 걱정을 그렇게까지 해줘서
166
00:11:45,391 --> 00:11:47,977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라도 날 거 같은데?
167
00:11:48,047 --> 00:11:49,930
진심이야 오빠
168
00:11:49,930 --> 00:11:54,130
진심? 너 지금 나한테
무슨 짓 하고 있는지 알아?
169
00:11:54,359 --> 00:11:59,425
가만 있는 사람 뒤통수 쳐 까무라 치게 해놓고
뒤통수 친 일 없다고 할 테니까
170
00:11:59,425 --> 00:12:01,842
- 빨리 일어나서 정신 차리라는 거야
- 오빠
171
00:12:01,867 --> 00:12:07,023
그래, 나도 너 혼자 지 마음대로 저질른 일에
발을 빠트린 짓을 안 해
172
00:12:07,297 --> 00:12:12,795
너 혼자 그렇게 무책임하고 분별 없이
저질러온 일에 난 전혀 책임도 안 느끼고
173
00:12:12,820 --> 00:12:16,290
또 어떤 방법으로도
책임질 생각 같은 거 추호도 없어
174
00:12:17,469 --> 00:12:20,640
그래 오빠. 그럼 됐어
175
00:12:20,640 --> 00:12:25,740
그렇지만, 이런 일을 저지른 차희 너
넌 결코 용서 못 해
176
00:12:25,852 --> 00:12:29,992
더욱이 만에 하나
이런 일이 내 앞날에 어떤 장애가 된다면
177
00:12:30,086 --> 00:12:33,180
그땐 난 아마 차희 널
더 용서할 수 없을 거야
178
00:12:33,297 --> 00:12:37,040
아니. 널 영원히 저주하게 될지도 몰라
179
00:12:38,811 --> 00:12:42,530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오빠. 걱정 마
180
00:12:42,530 --> 00:12:44,490
걱정 말라고?
181
00:12:45,281 --> 00:12:48,140
너 병 주고 약 준다는 얘기 알아?
182
00:12:48,477 --> 00:12:51,039
지금 니가 나한테 그걸 하고 있는 거야
183
00:12:53,828 --> 00:12:55,590
범수라고?
184
00:12:57,398 --> 00:13:01,140
난 니가 그렇게 용감한 애라는 거
예전엔 미처 몰랐다
185
00:13:02,476 --> 00:13:05,323
대체 얼마나 용감하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거니?
186
00:13:05,348 --> 00:13:08,842
어떻게 한 생명을 그렇게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낳아서 기를 생각을 해?
187
00:13:08,867 --> 00:13:09,916
오빠
188
00:13:09,941 --> 00:13:11,256
어떻게 감히
189
00:13:11,281 --> 00:13:13,040
미안해 오빠
190
00:13:13,727 --> 00:13:15,540
오빠한테 정말...
191
00:13:16,453 --> 00:13:17,891
그렇지만
192
00:13:18,367 --> 00:13:20,790
우리 범수가 아니었다면
193
00:13:21,461 --> 00:13:25,640
오빠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지 못할 거야
194
00:13:26,656 --> 00:13:29,922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195
00:13:30,352 --> 00:13:32,990
다 범수가 있었기 때문이야
196
00:13:34,445 --> 00:13:38,945
범수가 있어서 난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
197
00:13:39,080 --> 00:13:42,640
한 번도 안 해봤어. 아니
198
00:13:42,640 --> 00:13:46,140
오히려 내가 살아가는 힘이야
199
00:13:47,922 --> 00:13:52,188
그리고 이젠 아무도 범수 이상
200
00:13:52,430 --> 00:13:55,740
나한테 그걸 대신 해 줄 사람은 없을 거야
201
00:13:55,898 --> 00:13:58,840
너 정말 니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202
00:14:00,531 --> 00:14:02,840
나도 잘 모르겠어 오빠
203
00:14:03,045 --> 00:14:04,947
그렇지만
204
00:14:04,980 --> 00:14:09,190
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생각해
205
00:14:10,336 --> 00:14:13,080
범수를 낳았을 때도
206
00:14:13,080 --> 00:14:15,840
그건 나한테 최선이었고
207
00:14:16,414 --> 00:14:19,090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208
00:14:19,820 --> 00:14:21,705
지금도 난
209
00:14:21,730 --> 00:14:25,390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생각해
210
00:14:28,102 --> 00:14:32,740
그런 의미에서
잘 살고 있다고 한 얘기야 오빠
211
00:14:33,109 --> 00:14:38,090
그래서 행복하다고 하면 행복할 수도 있고
212
00:14:38,090 --> 00:14:40,380
또 불행하다고 해도
213
00:14:40,380 --> 00:14:43,640
그건 어쩔 수 없는 내 몫이라고 생각하고
214
00:14:45,836 --> 00:14:47,438
그래 임차희
215
00:14:47,761 --> 00:14:50,250
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됐어
216
00:14:52,094 --> 00:14:57,940
그렇게 얘기하니까 걱정 말라고 한
니 얘기가 정말 진심이라는 거 알았어
217
00:15:00,319 --> 00:15:02,755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은 안할게
218
00:15:02,904 --> 00:15:04,452
하지만
219
00:15:04,891 --> 00:15:07,359
나 아마 앞으로 영원히
220
00:15:07,600 --> 00:15:10,199
니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저질러온 일로
221
00:15:10,547 --> 00:15:13,773
단 한 순간도 완벽하게 편안하지 못할 거야
222
00:15:16,531 --> 00:15:19,992
넌 나한테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선물했어
223
00:15:21,891 --> 00:15:23,984
그것도 평생을...
224
00:15:24,679 --> 00:15:26,039
오빠
225
00:15:37,941 --> 00:15:42,242
(종희) 적어도 저희 언니가 인범 오빠의
사춘 여동생이라고 알고 계신 것만은
226
00:15:42,266 --> 00:15:45,005
석주 씨가 틀리게 알고 계신 게 맞아요
227
00:15:45,301 --> 00:15:49,540
인범 오빠는
저희 사촌 오빠가 분명히 아니니까요
228
00:15:51,863 --> 00:15:53,715
임차희가 누구야?
229
00:15:53,871 --> 00:15:55,160
임차희?
230
00:15:55,185 --> 00:15:59,190
아까 강의실 들어가기 전에 챙겼는데
어 깜빡했어
231
00:15:59,215 --> 00:16:00,560
어디 뒀더라?
232
00:16:01,426 --> 00:16:02,977
아 여기다. 자
233
00:16:03,001 --> 00:16:04,340
응
234
00:16:04,705 --> 00:16:07,805
글씨가 아주 예쁘던데. 웬 여자친구?
235
00:16:07,933 --> 00:16:10,808
아. 아니야 사촌이야. 사촌 여동생
236
00:16:10,879 --> 00:16:14,988
그래, 난 또 여자친군가 했지
237
00:16:27,004 --> 00:16:31,640
어우 지겨워. 인범아 우리 좀 쉬자
238
00:16:33,630 --> 00:16:34,808
그래
239
00:16:35,012 --> 00:16:37,527
시험없는 세상 어디 없을까?
240
00:16:37,715 --> 00:16:40,090
그럼 시험보다 더한 지옥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241
00:16:40,972 --> 00:16:43,191
어. 니 고향 얘기나 좀 해줘
242
00:16:43,238 --> 00:16:44,244
어?
243
00:16:44,269 --> 00:16:47,949
참 그 사촌 여동생한테
요즘도 편지 자주 와?
244
00:16:47,974 --> 00:16:49,000
응
245
00:16:49,024 --> 00:16:52,949
학교로 안 오는 거 같던데
그리고 너 아직 얘기 안 해줬어
246
00:16:53,090 --> 00:16:54,158
뭘?
247
00:16:54,183 --> 00:16:56,140
그 여동생 나이 말이야
248
00:16:56,308 --> 00:16:57,613
아...
249
00:16:57,840 --> 00:17:00,740
혹시 국민 학생 아니야?
250
00:17:01,058 --> 00:17:02,130
아니야
251
00:17:02,130 --> 00:17:03,490
이뻐?
252
00:17:04,426 --> 00:17:05,525
이뻐
253
00:17:05,566 --> 00:17:09,160
야 야 그럼 정말 소개해주라
펜팔 친구하게
254
00:17:09,371 --> 00:17:11,613
- 생각해 볼게
- 정말?
255
00:17:24,349 --> 00:17:29,283
(종희) 어차피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신의 신분 상승이 절대 목표라면
256
00:17:29,307 --> 00:17:34,590
모든 상황을 그런 식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수단화 시킬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257
00:17:34,888 --> 00:17:36,640
무슨 실망?
258
00:17:39,380 --> 00:17:46,140
너희 아버지가 국민학교 교장 선생님이 아니고
광산사고로 돌아가신 광부라서?
259
00:17:46,529 --> 00:17:51,065
아님 너희 어머니가 한복점을
하고 계시는 게 아니라 다방을 하고 계셔서?
260
00:17:51,427 --> 00:17:54,271
그까지 게 뭐가 얼마나 중요한 거라고 그래
261
00:17:54,372 --> 00:17:58,190
그래. 그 사실을 안 순간
잠깐 혼란스럽긴 했어
262
00:17:58,190 --> 00:18:01,888
그 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인범이 환경하고는 달라서
263
00:18:02,529 --> 00:18:06,690
그렇지만 그건 사실이 다른 데서 오는
일시적인 혼란일 뿐이었어
264
00:18:06,690 --> 00:18:09,740
그렇다고 지금의 인범이
니가 달라질 거 없으니까
265
00:18:10,232 --> 00:18:12,390
그렇지만 난 널 속였어
266
00:18:13,888 --> 00:18:17,497
나에 대한 석주 니 실망은
바로 그 부분일 거고/
267
00:18:17,997 --> 00:18:19,440
아니니?
268
00:18:42,430 --> 00:18:43,927
다녀왔습니다
269
00:18:43,952 --> 00:18:46,552
이제 오니? 저녁은 어떻게 했어?
270
00:18:46,577 --> 00:18:47,716
생각 없어요
271
00:18:47,741 --> 00:18:52,540
야. 생각 없어도 저녁 먹어야지
엄마 날래 줄게. 조금만 기다리라
272
00:18:52,540 --> 00:18:54,080
아이 됐어요. 그만 두세요
273
00:18:54,080 --> 00:18:57,080
아이고 그래도 때는 찾아먹어야지
274
00:18:57,080 --> 00:18:58,980
인호한테 전화 안왔어?
275
00:18:59,068 --> 00:19:00,568
뭐이 인호?
276
00:19:00,593 --> 00:19:01,637
예
277
00:19:01,662 --> 00:19:06,830
이 새끼야, 인호 저 만리타국 망망대해
나가 있는데 어떻게 전화를 하니?
278
00:19:06,974 --> 00:19:08,280
인범아
279
00:19:08,451 --> 00:19:12,880
너 엄마가 오제
술 마시고 한 소리 때문에 그러니?
280
00:19:12,905 --> 00:19:19,199
엄마가 술 취해서 헛소리 한 거이야
인호 새끼가 만리타국에서 어떻게 전화를 하니?
281
00:19:19,224 --> 00:19:21,877
엄마 속에 술이 들어가니께니
282
00:19:21,901 --> 00:19:25,361
인호 새끼리 생각이 나서
눈 앞에 삼삼 거려서 그저
283
00:19:25,385 --> 00:19:28,640
잘못 걸려온 전화에 대고 헛소리 한 거야
284
00:19:28,951 --> 00:19:31,430
그리고 저 인범아
285
00:19:31,430 --> 00:19:35,790
아이고 어젠 저 엄마가 잘못해서
286
00:19:36,138 --> 00:19:38,540
아이고 고죠
287
00:19:39,286 --> 00:19:43,305
종일 집구석에 혼자 있다 보니까
내 심심해서리
288
00:19:43,330 --> 00:19:47,841
그 저 딱 한 잔만 마신다는 거이
지 버릇 개 못준다고 서리
289
00:19:47,895 --> 00:19:51,563
고적 한 잔 마신다는 거니
두 잔이 되고 석잔이되고 서리
290
00:19:51,588 --> 00:19:54,777
그래서 그 저 엄마가 헛소리 나온 거야
291
00:19:54,802 --> 00:20:00,970
인범아, 엄마 이제 다시는 입에
저 술 한 방울도 안 될 거야
292
00:20:00,994 --> 00:20:03,294
엄마가 이제 다시
술 마시면은 이제 정말인지
293
00:20:03,333 --> 00:20:08,247
엄마 이제 천귀자 엄마 성을
아이 이제 다 갈 거야 인범아
294
00:20:08,341 --> 00:20:10,193
됐어요. 그만 주무세요
295
00:20:10,716 --> 00:20:12,982
인범아. 아 전화 왔네
296
00:20:13,007 --> 00:20:14,533
제 전화일 거예요. 방에 가서 제가 받을께요
297
00:20:14,557 --> 00:20:16,122
어 그래
298
00:20:20,717 --> 00:20:21,947
네 여보세요?
299
00:20:22,154 --> 00:20:23,505
인범이니?
300
00:20:23,529 --> 00:20:27,053
석주구나. 너 웬일이냐?
301
00:20:27,764 --> 00:20:30,140
여보세요? 석주야
302
00:20:30,545 --> 00:20:32,580
그래. 듣고 있어
303
00:20:32,717 --> 00:20:34,755
왜 전화감이 머니?
304
00:20:34,865 --> 00:20:36,537
아니, 좋아
305
00:20:36,615 --> 00:20:41,780
근데 웬일이냐?
하석주 감독님께서 나한테 전화 다하고
306
00:20:41,881 --> 00:20:45,830
갑자기 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307
00:20:45,830 --> 00:20:47,088
갑자기 왜?
308
00:20:47,112 --> 00:20:48,590
글쎄
309
00:20:49,912 --> 00:20:54,540
나 지금 술 마시는 중인데
우리 옛날 생각이 나서
310
00:20:54,540 --> 00:20:56,040
옛날 생각?
311
00:20:57,690 --> 00:21:00,930
그래 정말 옛날에 좋았다
312
00:21:00,930 --> 00:21:03,890
그래서 너 혼자 술 마시고 있는 중이라고?
313
00:21:03,966 --> 00:21:05,599
어
314
00:21:06,740 --> 00:21:11,140
- 야 너 지금도 마시는 거야?
- 그래
315
00:21:11,630 --> 00:21:15,280
야. 그러니까 나도 한 잔 하고 싶은데
316
00:21:15,490 --> 00:21:17,685
정말 한 잔 하러 갈까?
317
00:21:17,716 --> 00:21:22,030
나 지금 막 들어오는 길이라
이대로 바로 너한테 출발하면 돼
318
00:21:22,130 --> 00:21:24,530
아니 피곤 날 텐데 쉬어
319
00:21:24,530 --> 00:21:28,396
괜찮아
어차피 너한테 할 얘기도 있었는데 뭐
320
00:21:28,630 --> 00:21:30,130
무슨 얘긴데?
321
00:21:30,591 --> 00:21:34,240
아. 전화로 할 얘기는 아니고
만나서 얘기해
322
00:21:35,064 --> 00:21:37,180
그럼 다음에 만나자
323
00:21:37,298 --> 00:21:40,407
그렇게 중요한 얘기면
맑은 정신일 때 들어 하지
324
00:21:40,516 --> 00:21:42,740
아 사실은 나 지금 좀 취했어
325
00:21:43,532 --> 00:21:45,240
벌써 취할 정도로 마셨어?
326
00:21:45,264 --> 00:21:46,532
어
327
00:21:46,730 --> 00:21:47,990
왜?
328
00:21:48,228 --> 00:21:50,876
너 혹시 무슨 일 있니?
329
00:21:51,493 --> 00:21:53,080
아니 전혀
330
00:21:53,212 --> 00:21:56,380
그런데 너 혼자 무슨 술을
그렇게 취할 정도로 마셔?
331
00:21:56,380 --> 00:22:00,314
그냥 마시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아 그럼 그만 끊자
332
00:22:00,339 --> 00:22:02,712
우리 언제 만나?
333
00:22:02,980 --> 00:22:04,540
아무 때나
334
00:22:04,782 --> 00:22:08,190
알았어. 그럼 나가 내일이라도 전화할게
335
00:22:08,306 --> 00:22:09,380
그래
336
00:22:09,404 --> 00:22:11,480
야 술 더 마시지 말고 그만 자
337
00:22:11,587 --> 00:22:13,980
- 어
- 그럼 끊는다
338
00:22:13,980 --> 00:22:15,411
잠깐만. 인범아
339
00:22:15,435 --> 00:22:16,690
왜?
340
00:22:17,228 --> 00:22:20,454
니 사촌 여동생은 잘 있니?
341
00:22:21,220 --> 00:22:23,190
사촌 여동생?
342
00:22:23,673 --> 00:22:29,140
왜 너한테 편지 열심히 보내던...
이름이 뭐랬더라?
343
00:22:29,298 --> 00:22:30,640
차희?
344
00:22:32,267 --> 00:22:34,090
그래. 차희 씨
345
00:22:34,829 --> 00:22:37,190
어, 잘 있어
346
00:22:37,548 --> 00:22:39,240
근데 차희는 왜?
347
00:22:40,188 --> 00:22:45,125
내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광부의 딸이잖아
348
00:22:45,212 --> 00:22:48,530
아 참. 임종희 씨 작품이라는 건 너도 알지?
349
00:22:48,530 --> 00:22:50,030
어. 그 그래
350
00:22:50,030 --> 00:22:54,190
그 작품 배경이 사북이라서
문뜩 차희 씨 생각이 나서
351
00:22:54,485 --> 00:22:57,980
아 왜 나 사북 내려갔을 때
차희 씨 만났다고 했잖아
352
00:22:57,980 --> 00:22:59,630
어 그거. 그래
353
00:22:59,630 --> 00:23:03,240
그 생각이 나고 그래서 전화해 본 거야
354
00:23:03,360 --> 00:23:04,735
어
355
00:23:05,673 --> 00:23:10,243
됐어. 그만 끊자
내일 통화해서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356
00:23:10,618 --> 00:23:11,985
그래
357
00:23:29,237 --> 00:23:32,280
오빠하고는 대학 친구신가 봐요?
358
00:23:32,280 --> 00:23:33,540
네
359
00:23:34,065 --> 00:23:37,901
그런데 혹시 인범이 사촌 아니세요?
360
00:23:38,081 --> 00:23:39,143
네?
361
00:23:39,315 --> 00:23:43,088
아까 인범이 어머니께서 차희라고
부르시는 걸 듣고 알았습니다
362
00:23:43,753 --> 00:23:49,490
그 동안 임범이한테 보내신 편지 겉봉에
임차희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363
00:23:49,691 --> 00:23:51,004
예
364
00:23:51,191 --> 00:23:56,640
근데 전 아직 여학생인 줄 알고 있었는데
좀 뜻밖이긴 한데요
365
00:23:58,379 --> 00:24:02,290
인범이한테 그렇게 들었던 것 같아서요
366
00:24:04,280 --> 00:24:09,269
사실은 그동안 인범이한테
사촌 여동생 얘길 많이 들었거든요
367
00:24:09,269 --> 00:24:13,180
그래서 어떤 여동생일까 궁금해서
만나보고 싶었는데
368
00:24:13,324 --> 00:24:15,790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가운데요?
369
00:24:39,628 --> 00:24:41,984
언니. 불 때문에 잠 못 자는 거야?
370
00:24:42,008 --> 00:24:44,362
어 어 아니야
371
00:24:45,206 --> 00:24:47,540
괜찮아. 어서 원고 써
372
00:24:47,540 --> 00:24:49,839
아까 무슨 약속이었어?
373
00:24:50,430 --> 00:24:52,440
어 어
374
00:24:54,612 --> 00:24:57,034
인범 오빠 만났어
375
00:24:58,948 --> 00:25:00,340
왜?
376
00:25:01,347 --> 00:25:04,930
음, 얘기할 게 있어서
377
00:25:04,930 --> 00:25:06,540
언니가?
378
00:25:07,136 --> 00:25:08,890
무슨 얘기?
379
00:25:11,151 --> 00:25:13,878
그래 됐어. 얘기하기 싫음 하지 마
380
00:25:14,050 --> 00:25:17,440
그런데 나 오늘 인범 오빠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어
381
00:25:17,808 --> 00:25:20,972
물론 언니한텐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이겠지만
382
00:25:22,589 --> 00:25:24,635
무슨 얘기니?
383
00:25:25,737 --> 00:25:31,155
난 언니가 언니 스스로 인범 오빠 위해서
인범 오빠 곁을 떠난 줄 알았어
384
00:25:31,179 --> 00:25:36,110
근데 언니가 그렇게 떠나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바로 다름 아닌 인범 오빠였더군
385
00:25:36,135 --> 00:25:41,471
하석주 씨. 언니 인범 오빠의
사촌 여동생으로 알고 있던데?
386
00:25:41,619 --> 00:25:46,571
그건 뭘 의미하는 거야? 왜 석주 씨한테
언니가 인범 오빠의 사촌이어야 돼?
387
00:25:46,596 --> 00:25:50,025
- 종희야
- 그래 오늘이야 내 의문이 다 풀렸어
388
00:25:50,057 --> 00:25:53,978
언니 인범 오빠한테 벌써 옛날에
그런 식으로 버림을 받았던 거고
389
00:25:54,096 --> 00:25:57,248
그래서 언니한텐 인범 오빠 대신
범수가 필요했던 거야
390
00:25:57,272 --> 00:26:02,140
그런 범수를 낳기 위해 엄마 아버지 나 수철이
우리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거고
391
00:26:02,140 --> 00:26:04,890
종희야 목소리 낮쳐. 엄마 깨셔
392
00:26:05,196 --> 00:26:09,662
윤배 오빠가 그러더군. 이게
언니가 인범 오빠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393
00:26:09,686 --> 00:26:15,205
그래 언니? 이게 언니 식의 사랑법이야?
도대체 사랑이 뭔데?
394
00:26:15,361 --> 00:26:17,865
박인범이란 남자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대단해서/
395
00:26:17,889 --> 00:26:19,392
종희야 제발
396
00:26:23,635 --> 00:26:25,478
나도 모르겠어. 종희야
397
00:26:26,736 --> 00:26:28,140
그냥...
398
00:26:28,783 --> 00:26:31,041
이게 내 운명인 거 같아
399
00:26:32,799 --> 00:26:36,240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한테 정해진
400
00:26:36,424 --> 00:26:39,140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딨어?
401
00:26:39,140 --> 00:26:40,463
그래
402
00:26:40,630 --> 00:26:44,840
종희 너한테 그렇게 들릴 거야
넌 나하곤 다르니까
403
00:26:45,299 --> 00:26:51,040
그렇지만 나한텐 이게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이야
404
00:26:51,338 --> 00:26:53,890
다르게 살 수 있는 재주도 없고
405
00:26:55,047 --> 00:26:58,882
다만. 엄마한테 죄송할 뿐이야
406
00:27:26,882 --> 00:27:29,122
네. 대풍 주유소 입니다
407
00:27:29,147 --> 00:27:33,702
나야 대풍아. 인호 형 좀 바꿔줘
408
00:27:33,944 --> 00:27:36,380
설마 아직까지 자는 건 아니지?
409
00:27:36,380 --> 00:27:38,405
형 지금 없어요 사부
410
00:27:38,530 --> 00:27:39,880
없어?
411
00:27:39,991 --> 00:27:41,897
그럼 벌써 또 나갔어?
412
00:27:41,922 --> 00:27:45,020
그게 아니라
어젯밤에 형 안 들어왔어요 사부
413
00:27:45,045 --> 00:27:47,515
뭐? 안 들어와?
414
00:27:52,780 --> 00:27:56,140
밤새 안녕하셨나, 박인호 씨
415
00:27:58,713 --> 00:28:04,221
자, 그럼 이제 우리 정식으로
협상을 시작해 볼까?
416
00:28:05,087 --> 00:28:08,832
얘들아. 일으켜 드려라
417
00:28:22,345 --> 00:28:28,640
지금부터 내가 얘기하는 걸 잘 듣고
양자 택일을 하길 바란다
418
00:28:29,338 --> 00:28:33,540
생각을 바꿔서 우리의 새 식구가 되든지
아니면은
419
00:28:34,666 --> 00:28:37,690
니 발로 순순히 서울을 떠나는 거다
420
00:28:39,572 --> 00:28:42,190
서울을 떠나라는 거는
421
00:28:45,041 --> 00:28:49,640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현지 곁에서 떠나라는 거라
422
00:28:50,884 --> 00:28:53,840
물론 그 정도는 새겨 들을 줄 안다
423
00:28:54,525 --> 00:29:00,924
그리고 니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무조건 내가 제시하는 것에 하나가 있을 뿐
424
00:29:03,041 --> 00:29:04,590
알아들었나?
425
00:29:05,134 --> 00:29:09,640
그리고 그 대답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듣겠다
426
00:29:10,666 --> 00:29:15,853
난 우리 형님처럼 니 대답을 기다리는데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까
427
00:29:16,869 --> 00:29:18,280
자
428
00:29:18,280 --> 00:29:21,790
이제 박인호 니가 입을 뗄 차례다
429
00:29:23,252 --> 00:29:24,859
야 이 새끼야 대답해
430
00:29:24,884 --> 00:29:30,414
앞으로 한 솥 밥을 먹게 될지 모르는 사람인데
정중히 다뤄야지
431
00:29:30,439 --> 00:29:37,017
아니,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절대로
432
00:29:37,280 --> 00:29:38,549
그래?
433
00:29:39,355 --> 00:29:43,259
좋아. 그럼 서울을 뜨시겠다?
434
00:29:44,660 --> 00:29:46,298
천만에
435
00:29:46,642 --> 00:29:48,181
천만에?
436
00:29:48,845 --> 00:29:50,990
이게 내 대답이다
437
00:29:52,657 --> 00:29:55,740
내 말을 잘못 알아 들었나 본데?
438
00:29:56,454 --> 00:30:00,690
박인호 니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건
둘 중에 하나라고 그랬다
439
00:30:01,079 --> 00:30:07,330
그 외에 다른 선택은 있을 수가 없다는 걸
명심해서 다시 한 번 대답할 기회를 준다
440
00:30:07,378 --> 00:30:12,325
아니, 그 기회는 내가 반납하겠다
441
00:30:13,348 --> 00:30:15,270
대답은 이미 했으니까
442
00:30:16,426 --> 00:30:18,040
그래?
443
00:30:18,762 --> 00:30:21,489
피차 시간 낭비로 말자고
444
00:30:23,364 --> 00:30:24,940
그래?
445
00:30:32,543 --> 00:30:35,012
건방진 자식
446
00:30:41,740 --> 00:30:44,269
데려가서 반 쯤 죽여
447
00:30:46,574 --> 00:30:48,463
여보세요?
448
00:30:48,488 --> 00:30:53,140
예 맞습니다. 누구래 찾으십니까?
449
00:30:54,269 --> 00:30:56,496
박인호요?
450
00:30:56,887 --> 00:31:00,430
아니 아가씨네 누구신데 박인호를 찾습니까?
451
00:31:00,430 --> 00:31:04,338
네 저 친군데요. 인호 씨 혹시 거기 없나요?
452
00:31:04,363 --> 00:31:06,508
아니 뭐이 친구요?
453
00:31:06,704 --> 00:31:13,246
아니 우리 인호래 저 만리타국 배 타고
나간 지가 온젠데 어더렇게 된 친구야요?
454
00:31:13,308 --> 00:31:16,730
그럼 인우 씨 거기 없나 보군요
알겠습니다
455
00:31:16,965 --> 00:31:19,690
여보세요? 이보라요
456
00:31:25,715 --> 00:31:27,457
차 대기 시켜
457
00:31:34,505 --> 00:31:36,030
오빠 있지?
458
00:31:36,055 --> 00:31:37,920
지금 회의 중이셔
459
00:31:39,099 --> 00:31:41,755
안 돼. 회의 중이라고 했잖아
460
00:31:41,780 --> 00:31:42,951
비켜
461
00:31:42,976 --> 00:31:44,440
안 돼
462
00:31:45,302 --> 00:31:46,640
뭐야?
463
00:31:47,341 --> 00:31:48,790
현지야
464
00:31:49,959 --> 00:31:51,654
오빠 인호 어디 있어?
465
00:31:51,679 --> 00:31:52,830
뭐?
466
00:31:52,855 --> 00:31:53,982
인호?
467
00:32:17,439 --> 00:32:19,158
현지야. 너 지금 무슨 소리야?
468
00:32:19,183 --> 00:32:21,030
갑자기 인호가 증발됐어
469
00:32:21,064 --> 00:32:25,908
그래서 너 지금 날 의심하는 거야?
470
00:32:25,933 --> 00:32:28,680
그래. 나는 오빠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
471
00:32:28,680 --> 00:32:29,758
현지야
472
00:32:29,783 --> 00:32:31,697
나도 다 알고 있어 오빠
473
00:32:31,722 --> 00:32:32,802
뭘?
474
00:32:32,826 --> 00:32:36,212
오빠가 계속해서 인호한테
손을 뻗치고 있었다는 거
475
00:32:36,580 --> 00:32:40,747
그리고 인호가 오빠 거절한 뒤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났고
476
00:32:40,970 --> 00:32:43,690
그런데 내가 오빠 말고 누굴 의심해야 돼?
477
00:32:46,032 --> 00:32:48,899
좋아. 기다려
478
00:32:54,642 --> 00:32:56,204
부르셨습니까?
479
00:32:57,002 --> 00:32:59,947
너희들 인호 손 댔어?
480
00:33:00,291 --> 00:33:02,740
아니요. 그런 일 없습니다
481
00:33:09,017 --> 00:33:10,680
정말 없는 거지?
482
00:33:11,080 --> 00:33:14,140
저희는 형님의 분부 없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483
00:33:19,869 --> 00:33:21,640
들었지? 현지 너
484
00:33:24,315 --> 00:33:25,780
나가 봐
485
00:33:25,780 --> 00:33:26,924
네
486
00:33:29,293 --> 00:33:31,373
됐어 내가 받을게
487
00:33:37,178 --> 00:33:38,252
여보세요
488
00:33:38,276 --> 00:33:39,787
접니다 형님
489
00:33:41,895 --> 00:33:43,639
그래 얘기해
490
00:33:44,670 --> 00:33:46,918
쉽게 입을 열 거 같지가 않은데요
491
00:33:46,943 --> 00:33:50,180
야 이 새끼야 그럼 듣도록 해야지
그걸 말이라고 해?
492
00:33:50,250 --> 00:33:51,810
네 알겠습니다
493
00:33:52,430 --> 00:33:55,990
이 새끼들 이거 일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거야
494
00:33:56,850 --> 00:34:02,140
그리고 현지 너. 이 오빠를 고작
그런 사람 밖에 안 봤어?
495
00:34:02,506 --> 00:34:07,990
박인호가 나한테 누구냐?
한때 내 목숨을 구해줬던 생명의 은인이야
496
00:34:08,631 --> 00:34:13,999
내 목숨뿐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니 목숨까지도. 그런데 넌 날
497
00:34:14,108 --> 00:34:18,145
그런 은혜로 모르는
철면피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거야?
498
00:34:18,170 --> 00:34:21,936
현지야. 너야말로 이 오빠를
이런 식으로 모욕해도 돼?
499
00:34:24,873 --> 00:34:26,389
좋아
500
00:34:27,162 --> 00:34:31,114
인호가 사라진 정확한 장소 시간부터 대
501
00:34:31,473 --> 00:34:34,223
애들을 다 풀어서 찾아내 줄 테니까
502
00:34:34,754 --> 00:34:38,926
아니 경찰에 연락해서 실종 신고부터 내줄까?
503
00:34:39,256 --> 00:34:41,356
정신 차려 이 새끼야
504
00:34:42,616 --> 00:34:44,715
야. 물 바케스
505
00:34:59,177 --> 00:35:01,930
안녕하세요
아이고 어서 와요
506
00:35:01,930 --> 00:35:03,208
수철아
507
00:35:03,233 --> 00:35:04,605
마을금고 아가씨 왔다
508
00:35:04,630 --> 00:35:05,934
안녕하세요 수철 씨
509
00:35:05,959 --> 00:35:07,895
네, 안녕하세요
510
00:35:07,927 --> 00:35:10,321
수철 씨. 저 쫄면 맛있게 해 주실 거예요?
511
00:35:10,345 --> 00:35:11,402
네?
512
00:35:11,427 --> 00:35:13,280
저 쫄면 먹으려고요
513
00:35:13,280 --> 00:35:16,349
그럼요. 우리 수철이가 쫄면 박산데요
514
00:35:16,374 --> 00:35:18,495
그럼 쫄면 곱빼기로 주세요
515
00:35:18,520 --> 00:35:20,853
그래. 쫄면 곱빼기다 응?
516
00:35:20,877 --> 00:35:22,231
네, 엄마
517
00:35:24,583 --> 00:35:28,278
아니 근데 어제 무슨 일로 결근을 하셨나?
518
00:35:28,303 --> 00:35:30,669
저 결근 한 건 어떻게 아셨어요?
519
00:35:30,694 --> 00:35:32,933
우리 수철이가 저금하러 갔다
520
00:35:32,958 --> 00:35:35,900
아가씨가 없어서 압이 대빨 나와서 알았지
521
00:35:35,924 --> 00:35:36,980
어머
522
00:35:36,980 --> 00:35:38,075
엄마
523
00:35:38,161 --> 00:35:39,280
왜?
524
00:35:39,280 --> 00:35:41,427
엄마가 사실대로 얘기했는데
525
00:35:41,638 --> 00:35:43,981
저 동생이 좀 아파서 결근했어요
526
00:35:44,067 --> 00:35:46,317
아이고 동생이 어디가 아파서?
527
00:35:46,342 --> 00:35:48,330
예, 감기가 좀 심해서요
528
00:35:48,330 --> 00:35:49,964
아이고 저런
529
00:35:49,989 --> 00:35:52,591
수철 씨. 저 배고픈데 쫄면 빨리 주세요
530
00:35:52,616 --> 00:35:55,690
네
531
00:35:59,652 --> 00:36:01,055
종희야
532
00:36:01,080 --> 00:36:02,950
예 엄마
533
00:36:03,724 --> 00:36:04,841
책 봤니?
534
00:36:04,866 --> 00:36:06,122
예
535
00:36:06,480 --> 00:36:07,903
좀 한가해 졌어요?
536
00:36:07,928 --> 00:36:10,620
아 그래. 지금 마을 금고 아가씨 와 있다
537
00:36:10,645 --> 00:36:13,321
그래요? 수철이 좋아하겠네요
538
00:36:13,345 --> 00:36:17,355
어젠 동생이 아파서 결근했대더라
539
00:36:17,380 --> 00:36:19,028
응
540
00:36:20,356 --> 00:36:24,138
너 엄마하고 얘기할 시간 좀 있지?
541
00:36:24,559 --> 00:36:27,440
네. 무슨 얘긴데요?
542
00:36:27,778 --> 00:36:29,140
응
543
00:36:30,005 --> 00:36:35,155
지난번에 인범이 결혼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니?
544
00:36:35,250 --> 00:36:36,426
네?
545
00:36:36,700 --> 00:36:38,552
인범이 결혼했어?
546
00:36:39,083 --> 00:36:42,661
아니요, 아직. 근데 그건 왜 엄마?
547
00:36:43,138 --> 00:36:44,442
그래?
548
00:36:44,677 --> 00:36:47,294
그럼 하루라도 빨리 만나야겠구나
549
00:36:48,208 --> 00:36:50,730
저 인범이 전화번호 좀 가르쳐 줘라
550
00:36:50,730 --> 00:36:51,964
엄마
551
00:36:51,989 --> 00:36:53,915
번호는 알고 있지?
552
00:36:54,333 --> 00:36:58,442
예. 알고 있지만
인범 오빠를 왜 만나시려고요?
553
00:36:58,785 --> 00:37:03,020
어젯밤 니 언니가 하는 소리 다 들었다
554
00:37:03,427 --> 00:37:04,640
예?
555
00:37:05,114 --> 00:37:08,356
그럼 애미가 왜
인범이를 만나러 가는지 알겠지?
556
00:37:08,427 --> 00:37:09,700
엄마
557
00:37:10,177 --> 00:37:12,802
결혼을 안 했으면 아직 기회는 있다
558
00:37:14,864 --> 00:37:19,872
아니 아직 인범이가 결혼 안 한 게
천만 다행이야
559
00:37:19,897 --> 00:37:24,790
자고로 사내란 계집 박대는 해도
지 자식 박대는 못 하는 법이다
560
00:37:25,364 --> 00:37:28,466
지금이라도 빨리 인범이를 만나서
일을 바로 잡아야 돼
561
00:37:28,491 --> 00:37:32,580
아니요 엄마. 인범 오빠 만나실 필요 없어요
562
00:37:32,580 --> 00:37:33,628
어?
563
00:37:33,653 --> 00:37:35,730
이젠 만나셔도 소용 없어요
564
00:37:35,755 --> 00:37:36,980
왜?
565
00:37:37,192 --> 00:37:40,243
인범 오빠 언니한테
다시 돌아올 사람 아니에요
566
00:37:40,267 --> 00:37:43,460
이미 언니한테서
뭔가 마음이 떠난 사람이라고요
567
00:37:43,460 --> 00:37:47,740
그러니까 인범 오빠에 대해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세요 엄마
568
00:37:48,958 --> 00:37:50,390
이것아
569
00:37:50,809 --> 00:37:53,013
그럼 범수는 어떡하고?
570
00:37:55,817 --> 00:37:58,411
(석주) 니 사촌 여동생은 잘 있니?
571
00:37:58,513 --> 00:38:03,669
내가 지금 준비 중인 작품 무대가 사북이라서
문뜩 차희씨 생각이 나서
572
00:38:06,177 --> 00:38:07,583
저 팀장님?
573
00:38:07,692 --> 00:38:08,856
아, 예
574
00:38:08,880 --> 00:38:12,680
성함을 밝히지 않는 어떤 여자분께서
통화하고 싶으시다는데요
575
00:38:12,680 --> 00:38:15,090
아 예 알았어요. 고마워요
576
00:38:16,942 --> 00:38:18,580
네 전화 바꿨습니다
577
00:38:18,580 --> 00:38:19,930
안녕하세요
578
00:38:19,930 --> 00:38:21,309
누구십니까?
579
00:38:21,763 --> 00:38:27,365
네 먼저 전화로 실례하겠습니다
박인호 씨 형님 되시죠?
580
00:38:27,614 --> 00:38:30,830
예. 아 그런데 댁은 누구십니까?
581
00:38:31,020 --> 00:38:35,240
네. 전 인호 씨하고는 친구 되는 사람인데요
582
00:38:35,731 --> 00:38:40,230
인호 씨에 대해서 좀 여쭤볼 게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583
00:38:40,230 --> 00:38:41,780
아 예. 뭔데요?
584
00:38:41,981 --> 00:38:45,590
혹시 최근에 인호 씨 만나신 적 없으세요?
585
00:38:46,380 --> 00:38:50,411
죄송합니다
인호 씨하고 갑자기 연락이 끊어져서요
586
00:38:50,528 --> 00:38:52,430
아 예 만났습니다
587
00:38:52,599 --> 00:38:54,430
그러세요. 언제요?
588
00:38:54,430 --> 00:39:00,190
그보다 지금 전화하신 분 성함이
혹시 조현지 씨 아니십니까?
589
00:39:00,190 --> 00:39:01,490
네?
590
00:39:01,895 --> 00:39:05,114
네. 맞는데 어떻게 저를...
591
00:39:05,139 --> 00:39:07,579
아 예. 저 인호한테 들었습니다
592
00:39:07,825 --> 00:39:12,270
아 저 전화로 얘기할 게 아니라
우리 만나서 얘기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593
00:39:12,308 --> 00:39:14,520
만나 뵙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594
00:39:14,567 --> 00:39:18,966
저도 인호에 대해서 조현지 씨께
좀 물어볼 게 좀 있고요
595
00:39:19,364 --> 00:39:23,724
시간과 장소는 그쪽 편안대로 하십시오
전 언제든 상관없습니다
596
00:39:24,059 --> 00:39:25,692
지금 당장이라도요
597
00:40:04,405 --> 00:40:06,288
아주 질긴 놈입니다 형님
598
00:40:06,765 --> 00:40:08,425
계속 같은 대답이라는 거지?
599
00:40:08,449 --> 00:40:09,540
네
600
00:40:11,648 --> 00:40:16,340
그렇지만 기여히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받아내겠습니다 형님
601
00:40:16,601 --> 00:40:20,880
그래 이번 일은 너한테 일임 하겠다
니가 알아서 해
602
00:40:20,880 --> 00:40:22,130
네 형님
603
00:40:22,130 --> 00:40:23,222
그럼 수고해라
604
00:40:23,246 --> 00:40:24,390
네
605
00:41:09,680 --> 00:41:12,298
저 혹시. 조현주씨 아니십니까?
606
00:41:12,322 --> 00:41:13,480
네
607
00:41:13,480 --> 00:41:16,872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박인범입니다
608
00:41:17,606 --> 00:41:18,907
네. 반갑습니다
609
00:41:18,931 --> 00:41:20,246
저도요
610
00:41:20,559 --> 00:41:23,934
그러고 보니까 초면은 아닌 것 같은데요
611
00:41:24,075 --> 00:41:28,708
지난번 연주장에서 인호와
같이 계셨던 거 맞죠?
612
00:41:28,894 --> 00:41:32,137
네,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613
00:41:32,379 --> 00:41:35,780
인호하고는 친구 사이시라고요?
614
00:41:35,780 --> 00:41:39,762
네. 인호 씨한테 형님 얘긴 많이 들었어요
615
00:41:39,848 --> 00:41:45,780
자기하고는 많이 다른 분이라고
형님을 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616
00:41:45,780 --> 00:41:48,386
저도 인호한테 현지 씨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617
00:41:48,411 --> 00:41:52,840
그건 좀 뜻밖인데요?
618
00:41:53,231 --> 00:41:55,590
인호 씨가 어떻게 제 얘기를
619
00:41:55,637 --> 00:41:59,590
이 놈은 현지 씨한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는 거 같던데
620
00:42:00,575 --> 00:42:04,458
그래서 현지 씨가 자연스럽게
화제에 오를 수가 있었고요
621
00:42:05,973 --> 00:42:10,640
그런데 인호가 갑자기 연락이 끊어졌다는 건
무슨 말씀입니까?
622
00:42:10,718 --> 00:42:11,880
네
623
00:42:11,997 --> 00:42:14,339
아, 차부터 시키죠
624
00:42:14,363 --> 00:42:15,497
네
625
00:42:19,335 --> 00:42:23,430
그러니까 갑자기 인호가
어디론가 잠적을 했단 말씀이군요?
626
00:42:23,430 --> 00:42:29,180
네. 헤어지실 때 인호 씨한테서
별다른 느낌은 없었나요?
627
00:42:29,180 --> 00:42:30,540
아니요
628
00:42:31,736 --> 00:42:33,382
이런 얘기는 했습니다
629
00:42:33,407 --> 00:42:34,690
어떤 얘기죠?
630
00:42:34,781 --> 00:42:40,095
제가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금방 어디론가 옮길지 모른다고
631
00:42:40,197 --> 00:42:42,640
인호 제 쪽에서 연락을 하겠다고요
632
00:42:43,314 --> 00:42:45,930
그 외에 다른 얘긴 없었고요?
633
00:42:45,930 --> 00:42:49,665
예. 그 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요
634
00:42:50,032 --> 00:42:54,730
그럼 혹시 헤어지고 어디로 간다는
얘기 같은 것도 없었나요?
635
00:42:54,755 --> 00:42:56,251
없었습니다
636
00:42:58,281 --> 00:43:02,922
아, 제가 인호를 배웅하려고 나와 보니까
인호는 안보이고
637
00:43:02,947 --> 00:43:05,705
그때 승용차 한 대가 막 출발한 거 봤습니다
638
00:43:05,730 --> 00:43:06,984
승용차요?
639
00:43:07,009 --> 00:43:11,773
검정색이었는데 왜 그 안에
인호가 탔는지는 확인 못 했고요
640
00:43:11,798 --> 00:43:14,790
물론 번호판은 못 보셨겠죠?
641
00:43:14,790 --> 00:43:17,040
아 예. 거기까진...
642
00:43:17,548 --> 00:43:19,280
알겠습니다
643
00:43:19,280 --> 00:43:24,780
고마워요. 그리고 죄송합니다
갑자기 이런 일로 뵙게 돼서
644
00:43:24,780 --> 00:43:30,541
천만에요. 제 동생인데 이렇게 알려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645
00:43:30,572 --> 00:43:34,030
근데 혹시 인호한테 연락이 오면
제가 어떻게 알려드리면 되겠습니까?
646
00:43:34,030 --> 00:43:37,174
네. 제가 제 연락처를 드릴게요
647
00:43:37,283 --> 00:43:41,030
아 그러시겠습니까? 그럼 명함이라도 있으시면
648
00:43:41,030 --> 00:43:46,580
아니에요. 제가 명함은 따로 없고
그냥 전화번호로 적어 드릴게요
649
00:43:46,580 --> 00:43:49,740
예. 펜은 여기 있습니다
650
00:43:50,134 --> 00:43:51,720
고마워요
651
00:43:55,767 --> 00:43:59,830
이 쪽으로 연락 주시면
저하고 바로 통화가 될 수 있을 거예요
652
00:43:59,830 --> 00:44:01,283
예 알겠습니다
653
00:44:01,380 --> 00:44:03,783
그리고 현지 씨도 인호한테 연락이 있는 대로
654
00:44:03,808 --> 00:44:07,140
저도 바로 알려드릴게요. 네 고맙습니다
655
00:44:08,427 --> 00:44:11,280
그런데 곧 결혼하신다고요?
656
00:44:11,280 --> 00:44:12,540
예?
657
00:44:12,904 --> 00:44:14,930
인호 씨한테 들었어요
658
00:44:14,930 --> 00:44:16,280
아 예
659
00:44:16,280 --> 00:44:21,290
상대는 진미 화장품 하일태 사장님의
따님이시라고요
660
00:44:22,763 --> 00:44:24,140
네
661
00:44:24,888 --> 00:44:26,190
축하드려요
662
00:44:26,190 --> 00:44:28,615
네, 고맙습니다
663
00:44:28,780 --> 00:44:31,290
저 그럼 일어나실까요?
664
00:44:31,763 --> 00:44:33,076
네
665
00:44:51,183 --> 00:44:53,290
(인호) 불쌍한 친구야
666
00:44:54,448 --> 00:44:59,590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한테 버림 받은
어머니하고 단 둘이 살다가
667
00:45:00,066 --> 00:45:04,565
그 어머니마저도 몇 년 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오로지
668
00:45:04,777 --> 00:45:10,089
어머니를 버리고 자길 버린 생부에 대한
원망만으로 살고 있는 불쌍한 친구야
669
00:45:11,855 --> 00:45:16,940
그 친구가 연주회 티켓을 모두 예매해서
쓰레기통에 쳐박았다면 믿겠어?
670
00:45:17,972 --> 00:45:22,558
왜 여자가 독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
671
00:45:23,839 --> 00:45:27,745
이대로 가만 두면
진미 화장품은 까딱 안 할진 몰라도
672
00:45:27,987 --> 00:45:32,640
하일태 사장의 신변 만큼은
결코 평탄하진 않을걸
673
00:45:44,324 --> 00:45:47,880
사장님, 경영기획팀 박 팀장님 오셨습니다
674
00:45:48,316 --> 00:45:49,824
들여 보내
675
00:45:50,786 --> 00:45:54,504
- 어서 오게
- 몸 좀 어떠십니까?
676
00:45:54,529 --> 00:45:56,230
괜찮아
677
00:45:56,324 --> 00:45:58,711
- 여기 좀 앉아
- 예
678
00:45:58,880 --> 00:46:01,990
그래 내가 좀 부탁한 것 좀 알아봤나?
679
00:46:02,015 --> 00:46:05,851
아 예. 저 여기 조현지 씨 연락처입니다
680
00:46:06,422 --> 00:46:09,113
이 쪽으로 연락하면
직접 본인하고 통화 가능 할 겁니다
681
00:46:09,137 --> 00:46:10,336
어 그래?
682
00:46:11,375 --> 00:46:12,953
저 그런데 사장님 저
683
00:46:14,078 --> 00:46:17,363
제가 중간에 나서는 거보다 사장님께서 직접
684
00:46:17,387 --> 00:46:19,187
내 무슨 말인지 알겠어
685
00:46:19,281 --> 00:46:20,609
죄송합니다. 외람되게
686
00:46:20,634 --> 00:46:24,375
아니야 아니야
내가 자네한테 이거 면목이 안 서네
687
00:46:24,400 --> 00:46:26,101
아이 별 말씀을
688
00:46:26,367 --> 00:46:27,680
수고 했어
689
00:46:27,765 --> 00:46:29,190
아닙니다
690
00:46:29,508 --> 00:46:31,734
- 나가서 자네 일 보게
- 네
691
00:46:32,287 --> 00:46:33,905
아 잠깐
692
00:46:33,930 --> 00:46:34,990
네
693
00:46:36,125 --> 00:46:41,906
이건 나하고 자네만 아는 비밀로 지켜주게
694
00:46:42,625 --> 00:46:44,090
네 사장님
695
00:46:44,442 --> 00:46:45,615
나가 봐
696
00:46:45,640 --> 00:46:47,240
네
697
00:46:53,193 --> 00:46:55,340
사모님 전화신데요 사장님
698
00:46:57,364 --> 00:47:02,076
여보세요
여보 당신 몸 좀 어때요?
699
00:47:02,459 --> 00:47:06,787
그래도 오늘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찍 들어오세요
700
00:47:07,522 --> 00:47:13,190
김 박사님도 당신 피곤해 한다니깐
당신 모시고 한 번 나오시래요
701
00:47:13,959 --> 00:47:17,590
석란이요? 석란이 집에 없어요
702
00:47:17,920 --> 00:47:20,780
인범이 어머니한테 보냈어요
703
00:47:29,175 --> 00:47:35,196
이 시간에 이게 누구야?
이것 또 신문 보라고 또 이거
704
00:47:35,221 --> 00:47:40,740
아이고 귀찮게 하는 군. 그렇게 얘길 해도
아 봐요 신문 안 봐요
705
00:47:40,740 --> 00:47:42,010
안녕하세요
706
00:47:42,035 --> 00:47:45,373
이게 이게 누구가? 이게 누구니
707
00:47:45,373 --> 00:47:49,230
아이고 기래. 오 들어라 어서 오라
708
00:47:49,230 --> 00:47:50,780
아이고 오라
709
00:47:50,780 --> 00:47:54,938
아이고. 아니 갑자기 여기 어디렇게 왔어?
710
00:47:54,963 --> 00:47:57,610
저 이거 받으세요
711
00:47:57,835 --> 00:48:00,055
아이구 이게 뭐이니?
712
00:48:00,080 --> 00:48:03,639
여기가 어디 남의 집이가? 빈손으로 오지
713
00:48:03,663 --> 00:48:05,682
이걸 왜 이렇게 잔뜩 사가지고 와서?
714
00:48:05,707 --> 00:48:06,944
아니에요
715
00:48:06,968 --> 00:48:11,131
기래 뭐 가져온 거니까. 내 받긴 받갔어
아이고 그런데 이게
716
00:48:11,163 --> 00:48:14,788
꼬병이 없어서리 이걸 오디에 꽂나
앉으라오
717
00:48:14,812 --> 00:48:16,034
네
718
00:48:19,166 --> 00:48:21,671
아이구 야 지붕 안무너져. 날래 앉으라우
719
00:48:21,695 --> 00:48:23,003
네?
720
00:48:24,080 --> 00:48:25,479
네
721
00:48:32,227 --> 00:48:36,739
(안내) 용건을 남겨두시면
확인 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722
00:48:57,952 --> 00:48:58,974
어떠세요?
723
00:48:58,999 --> 00:49:00,020
이쁜데요?
724
00:49:00,045 --> 00:49:01,880
이쪽에 한 송이 더 꽂아도 되고요
725
00:49:01,880 --> 00:49:04,006
- 그럼 한 쪽이 더 꽂아주세요
- 네
726
00:49:05,506 --> 00:49:07,147
어서 오세요
727
00:49:07,280 --> 00:49:08,680
안녕하세요
728
00:49:08,680 --> 00:49:10,733
예. 잠깐만 기다리세요
729
00:49:13,030 --> 00:49:14,880
여기요. 포장해 드릴까요?
730
00:49:14,880 --> 00:49:16,364
아니에요. 그냥 들고 갈게요
731
00:49:16,389 --> 00:49:18,966
그러시겠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732
00:49:18,991 --> 00:49:20,490
예
733
00:49:22,881 --> 00:49:27,397
아휴 저 죄송합니다. 뭐 보여드릴까요?
734
00:49:27,422 --> 00:49:29,380
아닙니다. 저...
735
00:49:29,380 --> 00:49:30,480
네?
736
00:49:30,480 --> 00:49:32,749
저 기억 못 하시겠습니까?
737
00:49:33,335 --> 00:49:37,342
사북에서 한 번 뵈었죠?
인범이 친구 하석주입니다
738
00:49:37,605 --> 00:49:39,178
네
739
00:49:48,811 --> 00:49:50,380
원 투
740
00:49:52,387 --> 00:49:57,499
원 투, 다시 해봐. 다시
741
00:50:01,044 --> 00:50:03,340
쨉. 다시
742
00:50:03,340 --> 00:50:05,640
윤배씨 왜 그래?
743
00:50:05,864 --> 00:50:08,890
자 힘 내라고 힘
744
00:50:11,708 --> 00:50:13,356
잠깐만. 전화 좀 받고
745
00:50:15,028 --> 00:50:17,780
네 체육관 입니다. 네?
746
00:50:17,805 --> 00:50:22,165
윤배 씨 전화. 어떤 아줌마이신데?
747
00:50:22,751 --> 00:50:24,239
아주머니?
748
00:50:26,646 --> 00:50:27,792
여보세요?
749
00:50:27,817 --> 00:50:29,615
나다 윤배야
750
00:50:29,935 --> 00:50:34,489
나 지금 너 좀 만나러 갈까 하는데
시간 좀 낼 수 있겠니?
751
00:50:34,638 --> 00:50:36,278
네?
752
00:50:38,966 --> 00:50:40,140
드세요
753
00:50:40,140 --> 00:50:41,792
네 고맙습니다
754
00:50:41,817 --> 00:50:45,140
죄송해요. 처음엔 정말 몰라 뵀어요
755
00:50:45,140 --> 00:50:48,140
그러셨을 거예요. 저 많이 변했죠?
756
00:50:48,140 --> 00:50:51,349
네. 사실은 지금도 다른 분 같으세요
757
00:50:51,411 --> 00:50:54,435
그런 차희 씨도 예전보다 많이 변하셨는데요
758
00:50:54,459 --> 00:50:55,513
네
759
00:50:56,669 --> 00:50:59,830
하긴 그 동안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까요
760
00:50:59,911 --> 00:51:01,239
네
761
00:51:01,490 --> 00:51:04,935
어젯밤에야 종희 씨한테서
차희 씨 얘길 들었어요
762
00:51:05,062 --> 00:51:07,052
두 분이 자매 사이라는 걸
763
00:51:07,278 --> 00:51:08,427
네
764
00:51:08,452 --> 00:51:12,950
그래서 옛날 생각이 나서
차희 씨를 한 번 뵙고 싶어서 찾아왔는데
765
00:51:13,106 --> 00:51:15,090
제가 너무 놀라게 해 드린 거 같은데요?
766
00:51:15,090 --> 00:51:16,590
아, 아니에요
767
00:51:16,590 --> 00:51:19,099
엄마 엄마
768
00:51:19,132 --> 00:51:21,648
어 그래, 범수야
769
00:51:23,771 --> 00:51:26,680
이 아저씬 누구야 엄마?
770
00:51:26,680 --> 00:51:28,771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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