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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0,000 --> 00:00:03,000
장애인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2
00:01:30,564 --> 00:01:31,875
네?
3
00:01:31,900 --> 00:01:34,651
조현지 씨 라구요?
4
00:01:34,676 --> 00:01:37,236
그럼 연락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5
00:02:07,162 --> 00:02:10,348
- 출발해
- 어디로 모실까요?
6
00:02:10,548 --> 00:02:13,436
태풍 주유소로
7
00:02:17,865 --> 00:02:20,405
신촌 종합 화장품이죠?
8
00:02:20,453 --> 00:02:26,873
네. 여기는 진미장품입니다
저기 조현지 사장님 계십니까?
9
00:02:27,092 --> 00:02:28,582
그래요?
10
00:02:28,607 --> 00:02:32,169
그럼 지금 어느 매장에 계신지
알 수 있습니까?
11
00:02:32,333 --> 00:02:34,083
예
12
00:02:34,205 --> 00:02:38,055
아 그럼 어떻게 알아보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13
00:02:40,687 --> 00:02:42,871
사부
14
00:02:47,465 --> 00:02:48,555
대풍아
15
00:02:48,580 --> 00:02:50,338
어서 오세요 사부
16
00:02:50,363 --> 00:02:53,340
- 형은 안에 있어?
- 형 지금 없어요 사부
17
00:02:53,340 --> 00:02:54,847
어디 갔어?
18
00:02:54,872 --> 00:02:57,380
어떤 아저씨들이 찾아와서 같이 나갔어요
19
00:02:57,380 --> 00:02:58,613
아저씨들?
20
00:02:58,638 --> 00:03:01,430
네. 되게 무섭게 생겼어요
21
00:03:01,430 --> 00:03:03,430
무섭게 생겼어? 어떻게?
22
00:03:03,430 --> 00:03:05,280
저 아저씨처럼요
23
00:03:05,280 --> 00:03:08,300
근데 형은 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나 봐요
24
00:03:08,330 --> 00:03:11,380
같이 가자니까 그냥 따라 갔어요
25
00:03:11,380 --> 00:03:12,880
언제?
26
00:03:12,880 --> 00:03:15,875
벌써 한 시간도 더 됐어요
27
00:03:15,900 --> 00:03:19,909
- 대풍아 나중에 연락할게
- 사부
28
00:03:21,885 --> 00:03:26,003
갈게 대풍아. 빨리 클럽으로 가
29
00:03:29,441 --> 00:03:30,815
자
30
00:03:30,840 --> 00:03:35,917
그럼 부디 거절을 안 당하는 쪽으로
기대하고 있겠소 박인호 씨
31
00:03:38,780 --> 00:03:43,490
아 그리고 이번 일은 현지한테는 우선
비밀로 해 둡시다
32
00:03:43,490 --> 00:03:46,780
나중에 박인호 씨가 우리
새 식구가 되고 나면
33
00:03:46,780 --> 00:03:50,767
그 때 얘기해서 현지를 놀래켜 주고 싶어요
34
00:03:51,119 --> 00:03:52,680
그러죠
35
00:03:52,784 --> 00:03:54,330
모셔다 드려
36
00:03:54,330 --> 00:03:55,533
네
37
00:04:25,630 --> 00:04:28,071
아 됐어요
38
00:04:29,368 --> 00:04:33,200
이제부턴 나 혼자 가겠어
39
00:04:37,703 --> 00:04:40,300
아 잠깐
40
00:04:42,502 --> 00:04:45,467
충고 한마디 하겠소
41
00:04:46,342 --> 00:04:53,267
우리 형님이 박인호 씨를 새 식구로
맞고 싶다는 제의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거야
42
00:04:53,705 --> 00:04:59,165
우리 형님은 거절 당하는 데는 서툰 분이니까
43
00:04:59,972 --> 00:05:02,732
내 말 잘 새겨 듣길 바라게나
44
00:05:03,600 --> 00:05:09,400
그럼 원하는 대로 여기서 그만
인사 드리겠습니다. 잘 가시오
45
00:05:37,297 --> 00:05:38,980
팀장님
46
00:05:38,980 --> 00:05:43,500
- 왜요?
- 조현지라는 여사장 전과가 있는데요?
47
00:05:43,533 --> 00:05:47,625
- 전과요?
- 네 소매치기 전과 2범 인데요?
48
00:05:47,650 --> 00:05:50,067
어디 봐요
49
00:05:51,416 --> 00:05:54,500
여기 이거 보세요
50
00:05:59,157 --> 00:06:00,805
네. 기획팀입니다
51
00:06:00,830 --> 00:06:01,990
네?
52
00:06:01,990 --> 00:06:04,030
아 네. 잠깐만 기다리세요
53
00:06:04,030 --> 00:06:06,490
- 팀장님 전화인데요
- 아 예
54
00:06:06,490 --> 00:06:08,180
네 전화 바꿨습니다
55
00:06:08,180 --> 00:06:09,680
나야 인범 씨
56
00:06:09,680 --> 00:06:10,969
어 석란이
57
00:06:10,994 --> 00:06:15,265
희소식이야 인범 씨
내 연주회 티켓 벌써 다 매진됐대
58
00:06:15,290 --> 00:06:20,093
근데 혹시 아빠가 직원들한테 뿌리시려고
다 예매하신 거 아니야?
59
00:06:20,118 --> 00:06:24,615
글쎄. 금시초문인데
설마 그러실 일은 없고
60
00:06:24,640 --> 00:06:28,175
아무튼 축하해
석란이 숨어 있는 팬들이 많나 본대
61
00:06:28,200 --> 00:06:31,843
아 참. 그리고 오늘 연주회 드레스
찾는 날이라고 했지?
62
00:06:31,843 --> 00:06:34,429
찾고 나서 나한테 전화해 저녁 사줄게
63
00:06:34,454 --> 00:06:38,382
어머 정말 인범 씨?
시간 낼 수 있어?
64
00:06:38,407 --> 00:06:42,729
그럼 내야지. 아 참 그리고
석주한테도 연락해서 나오라 그래
65
00:06:42,754 --> 00:06:46,163
오늘 우리 오랜만에 셋이 한 번 뭉치자
66
00:06:49,817 --> 00:06:51,527
들어와
67
00:06:53,611 --> 00:06:55,733
앉아
68
00:07:02,443 --> 00:07:04,537
여기 그대로군
69
00:07:04,562 --> 00:07:06,305
기억나?
70
00:07:06,330 --> 00:07:09,140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71
00:07:09,390 --> 00:07:13,290
옛날에 우리가 여기서 말 다툼 했던 것 같애
72
00:07:13,967 --> 00:07:20,154
정확해. 난 인호가 기억이 없을 때라
기억 못 할 줄 알았는데
73
00:07:20,180 --> 00:07:22,780
그때 내가 난
74
00:07:22,780 --> 00:07:26,430
이제 옛날에 박인호하고는 상관없이
살겠다고 했던 거 같은데
75
00:07:26,430 --> 00:07:27,680
맞아?
76
00:07:27,680 --> 00:07:28,880
맞아
77
00:07:28,880 --> 00:07:32,930
과거에 소매치기, 사북깡패 박인호가 아니라
78
00:07:32,930 --> 00:07:35,783
생각나지 않는 기억 따윈 묻어버리고
79
00:07:35,783 --> 00:07:39,919
지금 현재의 박인호로서
보다 근사하게 살고 싶다고
80
00:07:40,646 --> 00:07:44,940
그게 민도혁 사장의 부하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었나 보지
81
00:07:44,940 --> 00:07:48,530
그때 내가 뭐라고 반대했는지도 생각나?
82
00:07:48,555 --> 00:07:50,473
생각나
83
00:07:50,498 --> 00:07:52,930
애초에 박인호라는 사람은
84
00:07:52,930 --> 00:07:56,555
이 세상 그 누구 밑에서도
못 놀게 되 있는 사람이라고
85
00:07:56,697 --> 00:08:02,872
그리고 그건
누구도 아닌 내가 내 입으로 한 얘기라고
86
00:08:02,991 --> 00:08:06,705
그게 틀린 얘기였다고 생각해?
87
00:08:06,730 --> 00:08:08,590
아니
88
00:08:08,590 --> 00:08:11,430
지금까지는 그렇게 살아왔던 게 맞아
89
00:08:11,430 --> 00:08:15,529
그럼 지금부터는 틀릴 수도 있단 얘기야?
90
00:08:15,580 --> 00:08:18,680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는 게 사람이니까
91
00:08:18,680 --> 00:08:22,054
그건 무슨 뜻이야 인호?
92
00:08:22,233 --> 00:08:25,217
누군가가 날 굳이 필요로 한다면은
93
00:08:25,242 --> 00:08:28,480
그 사람을 위해서 한 번쯤은
엎어져 줄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싶어
94
00:08:28,480 --> 00:08:33,390
역시 그거였군. 오늘 오빠가
애들을 풀어서 인호를 부른 게
95
00:08:35,145 --> 00:08:39,755
이렇게 되면 본의 아니게 민 사장하고
약속을 깨트리게 되는 건데
96
00:08:39,780 --> 00:08:44,940
민 사장하고는 오늘 일 현지한테는 당분간
비밀에 붙여두기로 했어
97
00:08:44,940 --> 00:08:46,940
당분간?
98
00:08:48,781 --> 00:08:51,690
현지를 놀래켜 주고 싶다더군
99
00:08:51,690 --> 00:08:54,640
그 동안 비밀로 붙여 두었다가
100
00:08:54,640 --> 00:08:58,030
어느 날 갑자기 새 식구가 되서
현지 앞에 나타난 걸로
101
00:08:58,030 --> 00:08:59,380
아니?
102
00:08:59,380 --> 00:09:02,130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
103
00:09:02,130 --> 00:09:03,440
아니
104
00:09:03,465 --> 00:09:06,595
난 좀 생각이 달라졌어
105
00:09:06,859 --> 00:09:08,930
방금도 말했다시피
106
00:09:08,930 --> 00:09:11,380
누군가가 날 꼭 필요로 하고
107
00:09:11,405 --> 00:09:12,880
나 역시 누군가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108
00:09:12,880 --> 00:09:13,916
말도 안 돼
109
00:09:13,916 --> 00:09:18,835
민도혁이란 사람 정말 인호가 필요해서
자기 사람 만들려는 거 아니야
110
00:09:18,860 --> 00:09:22,100
그건 그저 인호를 견제하기 위해서야
111
00:09:22,140 --> 00:09:23,940
견제?
112
00:09:23,940 --> 00:09:26,833
나 같은 걸 왜?
113
00:09:29,026 --> 00:09:32,635
그건 현지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114
00:09:32,705 --> 00:09:37,405
민 사장 같은 거목한테
나 같은 게 어떻게 감히 견제 대상이 돼?
115
00:09:37,804 --> 00:09:41,514
좋아. 그럼 이유를 설명할게
116
00:09:41,980 --> 00:09:44,680
민도혁이란 사람
117
00:09:44,680 --> 00:09:46,917
날 사랑해
118
00:09:47,698 --> 00:09:51,876
그런데 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
119
00:09:51,901 --> 00:09:55,761
오빠가 의심하는 다른 사람이 누군지 알어?
120
00:09:57,156 --> 00:09:59,828
그게 바로 인호야
121
00:10:00,402 --> 00:10:02,328
그래서 오빤...
122
00:10:08,277 --> 00:10:09,430
네?
123
00:10:09,430 --> 00:10:11,050
현지니?
124
00:10:11,170 --> 00:10:14,533
- 응
- 왜 벌써 들어가 있니?
125
00:10:14,839 --> 00:10:18,580
어. 여기서 처리할 게 있어서
126
00:10:18,580 --> 00:10:19,940
그래?
127
00:10:19,940 --> 00:10:22,721
그럼 일 끝나는 데로 이 쪽으로 건너 와
128
00:10:22,721 --> 00:10:25,140
우리 오랜만에 저녁이나 같이 먹자
129
00:10:25,140 --> 00:10:28,133
아니면 내가 그 쪽으로 움직여도 좋고
130
00:10:29,238 --> 00:10:31,180
너 편할 대로 해
131
00:10:31,180 --> 00:10:36,790
- 어떡하지 오빠? 오늘 선약이 있는데
- 무슨 선약인데?
132
00:10:36,790 --> 00:10:40,180
매장 직원들하고 회식 약속이 있어
133
00:10:40,180 --> 00:10:41,390
그래?
134
00:10:41,390 --> 00:10:47,890
미안해 오빠. 우리 내일로 미루면 안 될까?
내일은 괜찮은데
135
00:10:47,890 --> 00:10:50,640
좋아 그럼 내일로 하자
136
00:10:50,640 --> 00:10:54,040
괜찮아. 선약이 있는 걸 어떻게해
137
00:10:54,040 --> 00:10:55,730
알았어
138
00:10:55,730 --> 00:10:59,467
- 그럼 내일 다시 연락하자
- 그래
139
00:11:05,105 --> 00:11:10,430
- 각 매장에 연락해서 오늘 현지하고
회식이 있는지 확인해 봐. - 네
140
00:11:10,430 --> 00:11:11,675
형님
141
00:11:11,909 --> 00:11:14,752
박인호 아직 주유소 도착 안 했습니다
142
00:11:19,213 --> 00:11:22,524
민 사장도 보기보단 어리석은 데가 있구먼
143
00:11:22,549 --> 00:11:25,400
날 상대로 그런 오해를 다하고
144
00:11:25,684 --> 00:11:28,494
그게 오해라고 생각해?
145
00:11:32,669 --> 00:11:37,279
아니. 그건 오빠가 가진 독심술이야
146
00:11:38,001 --> 00:11:41,861
- 남의 마음을 꿰뚫는...
- 현지
147
00:11:43,185 --> 00:11:48,545
이렇게 되면 내가 인호한테
사랑을 고백한 셈인가?
148
00:11:49,255 --> 00:11:54,265
말해놓고 나니까 어째 인호 보기가
좀 챙피한대?
149
00:11:55,828 --> 00:11:59,040
그럼 현지 목적은 뭐야?
150
00:11:59,214 --> 00:12:04,354
아직 민 사장 밑에서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진행 중이라는
151
00:12:07,445 --> 00:12:09,405
그건 왜?
152
00:12:09,430 --> 00:12:11,740
다른 뜻은 없어
153
00:12:11,740 --> 00:12:14,994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돕고 싶어서
154
00:12:35,284 --> 00:12:36,980
안녕하세요
155
00:12:36,980 --> 00:12:38,640
어. 어서 오세요
156
00:12:38,640 --> 00:12:40,640
이거. 제가 또 늦었는데요?
157
00:12:40,640 --> 00:12:44,130
아니에요. 제가 또 10분 빨랐어요
158
00:12:44,130 --> 00:12:49,030
여자분들은 대개 약속 시간에 늦는 걸로
알고 있는데 종희 씨는 전혀 예왼데요
159
00:12:49,030 --> 00:12:53,021
늦어서 미안해 하는 거 보다
일찍 도착하는 게 편해서요
160
00:12:53,021 --> 00:12:56,140
석주 씨도 약속 시간은 꽤 정확한 편인데요?
161
00:12:56,140 --> 00:12:59,765
특히 종희 씨하고 약속은 정확하려고
더 노력하는 편인데
162
00:12:59,765 --> 00:13:03,267
다음엔 저도 10 분쯤
미리 와야 될 거 같은데요?
163
00:13:04,655 --> 00:13:09,655
아. 그리고 피아노 연주 좋아하세요 종희 씨?
164
00:13:09,680 --> 00:13:11,580
좋아해요
165
00:13:11,580 --> 00:13:15,693
그럼 제가 피아노 연주회에
초대해도 되겠습니까?
166
00:13:15,974 --> 00:13:18,785
아 그렇다고 뭐 굉장한 연주회는 아니구요
167
00:13:18,785 --> 00:13:21,573
제 동생이 뉴욕에서
피아노를 공부하고 돌아왔는데
168
00:13:21,773 --> 00:13:23,823
이번에 귀국 연주회를 갖게 되서요
169
00:13:23,984 --> 00:13:25,500
네
170
00:13:27,397 --> 00:13:30,757
이게 티켓입니다
171
00:13:38,933 --> 00:13:43,080
- 동생 분이 피아노를 전공하셨군요
- 네
172
00:13:43,105 --> 00:13:45,131
그런데 본인도 그렇게 느끼고 있지만
173
00:13:45,356 --> 00:13:49,069
제가 보기에도 천부적인 재능은
아닌 것 같으니까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174
00:13:49,094 --> 00:13:54,075
혹시 이 동생 분이 인범이 오빠하고...
175
00:13:54,100 --> 00:13:56,638
아 맞아요. 내가 얘기했었죠 참
176
00:13:56,670 --> 00:14:00,877
이번에 인범이하고 결혼하게 될
바로 그 여동생이에요
177
00:14:01,240 --> 00:14:06,347
- 예
- 연주회 날짜에 시간 괜찮으시겠어요?
178
00:14:06,372 --> 00:14:10,440
- 네? 네
- 주문 하시겠습니까?
179
00:14:10,440 --> 00:14:11,480
네
180
00:14:11,480 --> 00:14:13,755
아 종희 씨는 뭘로?
181
00:14:13,780 --> 00:14:15,780
전 커피 마실게요
182
00:14:15,780 --> 00:14:18,780
- 두 잔 주세요
- 네
183
00:14:18,780 --> 00:14:23,405
지금부턴 긴장해야 될 거 같은데요
184
00:14:23,430 --> 00:14:28,490
사실은 종희 씨를 만나러 오면서
열심히 자기 최면을 걸었어요
185
00:14:28,515 --> 00:14:33,967
종희 씨한테서 분명히 내가 기대하는
대답이 나오게 될 거라고요
186
00:14:34,028 --> 00:14:39,140
그럼 석주 씨 자기 체면이
저한테도 전염이 된 거 같은데요?
187
00:14:39,140 --> 00:14:41,192
그럼
188
00:14:41,233 --> 00:14:44,130
자신은 없어요
189
00:14:44,130 --> 00:14:45,207
종희 씨
190
00:14:45,232 --> 00:14:50,090
차라리 거절하는 게 결과적으로 석재 씨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191
00:14:50,090 --> 00:14:51,630
천만에요 종희 씨
192
00:14:51,630 --> 00:14:55,780
전 원작을 제가 가장 갖고 싶은
하나의 집으로 비유합니다
193
00:14:55,780 --> 00:15:01,330
아 그렇지만 그 원작은 제가 영상화 시키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구조 변경이 필요하고
194
00:15:01,330 --> 00:15:03,052
그 구조 변경을 하는 데는
195
00:15:03,084 --> 00:15:07,247
처음 그 집을 지은 건축가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제 나름의 지론입니다
196
00:15:07,280 --> 00:15:13,540
그런 의미에서 광부의 딸이란 소설의 각색은
종희 씨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197
00:15:13,540 --> 00:15:17,130
저도 그런 석주 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98
00:15:17,130 --> 00:15:22,140
아니요. 종희 씨가 그렇게 결심해 주신
것만으로도 전 벌써 기대 이상인데요
199
00:15:22,140 --> 00:15:25,208
그럼 오늘은 커피 정도론 안 되겠는데요 우리
200
00:15:25,233 --> 00:15:29,028
제가 맛있는 저녁 사 드리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201
00:15:29,100 --> 00:15:33,030
죄송해요. 제가 지금부턴
다른 약속이 있어서요
202
00:15:33,030 --> 00:15:34,730
아 그러세요?
203
00:15:34,730 --> 00:15:39,792
- 그럼 다음엔 제게 꼭 기회를
주셔야 됩니다. - 하 네
204
00:15:40,090 --> 00:15:45,609
아 그런데 혹시 데이트 약속 아니세요?
205
00:15:45,634 --> 00:15:47,944
아니에요
206
00:15:49,330 --> 00:15:51,580
야 어떠냐?
207
00:15:51,580 --> 00:15:55,033
이거 만만치 않은데요. 살도 빠르고
208
00:15:55,057 --> 00:15:55,909
턱도 좋구요
209
00:15:55,934 --> 00:15:57,730
뭐 미리 겁 먹을 거 없어
210
00:15:57,755 --> 00:15:59,494
제가 왼손잡이 좀 약하잖아요
211
00:15:59,519 --> 00:16:02,782
아 그러니까 그런 약점을
보안해서 연습 해야지
212
00:16:02,807 --> 00:16:05,526
야 냉철아. 이번에 니가 알아서 잘 해
213
00:16:05,527 --> 00:16:07,205
자식. 주먹 뻣는 것도 좋은데요?
214
00:16:07,430 --> 00:16:09,640
마. 그래서 주특이라는 거 아니야
215
00:16:11,956 --> 00:16:13,330
여보세요?
216
00:16:13,330 --> 00:16:15,908
예 그렇습니다. 누구 찾으세...
217
00:16:15,933 --> 00:16:17,930
자 기다려요
218
00:16:17,930 --> 00:16:24,330
- 윤배야. 너 미스리 말고 딴 여자 있나?
- 네?
219
00:16:24,330 --> 00:16:25,518
제 전화에요 형님?
220
00:16:25,543 --> 00:16:31,720
그래. 이 저 목소리가
미스 리보다 한 수 위다
221
00:16:31,760 --> 00:16:37,980
여보세요. 어 그래 어디니? 벌써 도착했어?
222
00:16:38,067 --> 00:16:39,380
종희야
223
00:16:39,380 --> 00:16:40,880
인규 오빠
224
00:16:40,880 --> 00:16:42,042
어떻게 잘 찾아왔네?
225
00:16:42,067 --> 00:16:44,980
- 지하철 타니까 금방이던데요. -
그래?
226
00:16:44,980 --> 00:16:47,390
차부터 마시자. 뭐 마실래?
227
00:16:47,390 --> 00:16:50,510
저 방금 마시고 왔는데 오빠 혼자 마셔요
228
00:16:50,535 --> 00:16:54,049
야. 여기까지 왔는데 오빠가 사주는
차 한 잔은 마셔야지
229
00:16:54,074 --> 00:16:55,640
그럼 커피 마실게요
230
00:16:55,640 --> 00:16:58,402
이봐요. 커피 둘이요
231
00:16:58,956 --> 00:17:00,980
연습은 잘 되세요?
232
00:17:00,980 --> 00:17:02,980
아직은 워밍업 정도지 뭐
233
00:17:02,980 --> 00:17:04,980
시합 날짜는 아직 안 정해졌구요?
234
00:17:04,980 --> 00:17:07,130
어. 내 주 중에 정해질 거야
235
00:17:07,130 --> 00:17:08,990
근데 넌 무슨 일이야?
236
00:17:08,990 --> 00:17:11,180
그냥 오빠 보러요
237
00:17:11,180 --> 00:17:15,180
니가 그냥 내 얼굴 보러 올 사람은
아니고. 집에 무슨 일 있어?
238
00:17:15,180 --> 00:17:18,700
- 아니에요. 집엔 아무 일도 없어요
- 그럼
239
00:17:20,138 --> 00:17:24,855
아 오빠. 언니 언제 만나 봤어요?
240
00:17:24,880 --> 00:17:26,640
차희?
241
00:17:26,640 --> 00:17:27,930
네
242
00:17:27,930 --> 00:17:29,082
그건 왜?
243
00:17:29,107 --> 00:17:32,312
- 갑자기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 무슨 전화?
244
00:17:32,312 --> 00:17:33,380
언니한테서요
245
00:17:33,380 --> 00:17:36,062
- 뭐 차희한테서?
- 네
246
00:17:36,087 --> 00:17:37,280
뭐라고?
247
00:17:37,280 --> 00:17:41,523
그냥 안부 전화 걸었다는데
기분이 좀 이상해서요
248
00:17:41,548 --> 00:17:45,601
밤 늦은 시간이라 나 혼자 깨있을 거
같아서 전화 걸었다곤 하지만
249
00:17:45,626 --> 00:17:48,580
언니 우리 집으로 전화 안 했었잖아요
250
00:17:48,580 --> 00:17:53,526
엄마나 수철이가 받으면 끊어지는 전화가
언니 전화일 거라는 의심은 됐지만
251
00:17:53,526 --> 00:17:56,750
이런 식으로 정식으로
언니의 신분을 밝히면서는
252
00:17:56,750 --> 00:17:57,990
다른 얘긴는 없고?
253
00:17:57,990 --> 00:18:02,671
네. 그래서 혹시 언니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254
00:18:02,696 --> 00:18:06,240
- 있다면 오빤 알고 있을 거 같애서요
- 그래
255
00:18:06,240 --> 00:18:07,980
짐작되는 일은 있어
256
00:18:08,580 --> 00:18:09,380
뭔데요?
257
00:18:09,380 --> 00:18:11,330
인범이 벌써 귀국했어 종희야
258
00:18:11,330 --> 00:18:12,982
알아요 오빠
259
00:18:13,007 --> 00:18:14,290
어떻게?
260
00:18:14,290 --> 00:18:16,080
하석주 씨 한테서요
261
00:18:16,080 --> 00:18:17,483
인범이 친구?
262
00:18:17,508 --> 00:18:19,194
네
263
00:18:19,328 --> 00:18:23,015
인범 오빠 이번에 석주 씨 여동생하고
결혼한다면서요?
264
00:18:23,040 --> 00:18:24,180
알고 있었구나
265
00:18:24,180 --> 00:18:26,029
근데 그게 왜요?
266
00:18:26,054 --> 00:18:28,380
그게 언니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서요?
267
00:18:28,380 --> 00:18:30,019
내가 얘기를 해줬어
268
00:18:30,044 --> 00:18:32,467
- 언니한테요?
- 응
269
00:18:32,990 --> 00:18:37,755
이제 알겠어요. 그러니까 언니가 오빠한테
그 소식을 전해 듣고
270
00:18:37,755 --> 00:18:39,740
일종의 쇼크를 받은 거군요
271
00:18:39,765 --> 00:18:40,790
그래
272
00:18:40,790 --> 00:18:43,308
아마 견디기가 힘들었을 거야
273
00:18:43,333 --> 00:18:44,730
이제 와서 왜요?
274
00:18:44,730 --> 00:18:47,370
왜 견디기가 힘들어요 새삼스럽게
275
00:18:47,370 --> 00:18:50,426
언니 인범 오빠한테
이미 떠난 사람이잖아요
276
00:18:50,451 --> 00:18:51,624
그것도 7년 전에
277
00:18:51,624 --> 00:18:55,730
그런데 이제 와서 인범 오빠 결혼이
뭐가 그렇게 받아들이기 힘든 거예요?
278
00:18:55,730 --> 00:19:00,387
그럼 자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데요
남의 아이 낳아 기르면서
279
00:19:00,412 --> 00:19:05,465
첫 사랑인 남자가 결혼한다니까
쇼크 받는다는 거 좀 우습지 않아요?
280
00:19:05,490 --> 00:19:11,690
그럼 언닌 인범오빠가 평생 자기만 생각하면서
독신으로 늙어 가길 기대했나 보죠?
281
00:19:11,690 --> 00:19:15,474
세상에 그런 되지 않는 이기심이 어딨어요?
282
00:19:18,193 --> 00:19:19,630
마셔
283
00:19:19,630 --> 00:19:23,630
난 정작 가여워하고 동정 받아야 될 사람은
인범 오빠라고 생각해요
284
00:19:23,630 --> 00:19:28,642
그래서 지금이라도 우리 언니를 잊고
새로운 사람과 새 인생을 출발하려는
285
00:19:28,667 --> 00:19:32,111
- 인범오빠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어요
- 종희야
286
00:19:32,111 --> 00:19:35,080
알아요. 윤배 오빤 늘 언니 편이라는 거요
287
00:19:35,080 --> 00:19:40,640
그래서 그런 오빠가 언니한테 누구보다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주고 있다는 것두요
288
00:19:41,854 --> 00:19:47,078
그리고 나도 늘 윤배 오빠한테
고마워하는 마음이 있어요
289
00:19:47,780 --> 00:19:52,546
종희 너 범수 한 번 만나보고 싶지 않니?
290
00:19:52,593 --> 00:19:55,080
범수 어려서 한 번 보고
291
00:19:55,080 --> 00:19:57,590
그 뒤론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지?
292
00:19:57,590 --> 00:19:59,335
네
293
00:19:59,475 --> 00:20:02,005
그럼 범수부터 한 번 만나봐
294
00:20:02,359 --> 00:20:07,777
그럼 언니가 왜 인범이 결혼을 그렇게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295
00:20:07,802 --> 00:20:10,655
그게 무슨 소리에요 윤배 오빠?
296
00:20:10,680 --> 00:20:15,090
종희 넌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범수 아빠가
297
00:20:15,090 --> 00:20:18,026
사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는
298
00:20:18,051 --> 00:20:22,206
차희가 만들어낸 가공 인물이란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
299
00:20:22,285 --> 00:20:26,530
소설을 쓴다는 애가 어떻게
그 정도 상상력도 발휘 안 돼?
300
00:20:26,530 --> 00:20:28,245
오빠
301
00:21:18,316 --> 00:21:21,397
윤배 씨. 빨리 시작해야지
302
00:21:21,430 --> 00:21:22,930
잠깐만. 지금 나 좀 다녀올 때가 있어
303
00:21:22,930 --> 00:21:25,690
어? 윤배 씨 어디 가는데?
304
00:21:26,252 --> 00:21:28,252
내공 줘
305
00:21:30,947 --> 00:21:36,675
- 범수야
- 어 아저씨다 아저씨
306
00:21:36,700 --> 00:21:38,503
엄마 오늘 가게 쉬는 날이야?
307
00:21:38,528 --> 00:21:41,612
아니 아저씨. 엄마 지금 아파
308
00:21:41,637 --> 00:21:43,230
뭐? 아파?
309
00:21:43,230 --> 00:21:46,980
응 그래서 아침에 가게도 못 간댔어
310
00:21:46,980 --> 00:21:49,830
어머 오셨어요?
311
00:21:49,830 --> 00:21:52,769
아저씨. 우리 선생님
312
00:21:52,794 --> 00:21:54,409
안녕하세요
313
00:21:54,434 --> 00:21:58,833
그렇지 않아도 오늘 범수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314
00:21:58,858 --> 00:22:01,167
- 범수 데리러 오셨죠?
- 네?
315
00:22:01,192 --> 00:22:05,055
- 네. - 들어와서 잠깐 기다리세요
곧 끝날거예요
316
00:22:05,080 --> 00:22:06,408
네
317
00:22:06,433 --> 00:22:07,747
- 저 선생님
- 네?
318
00:22:07,747 --> 00:22:11,690
범수 제가 지금 좀 데려가면 안 될까요?
319
00:22:11,690 --> 00:22:14,440
범수 엄마가 아파서 빨리
가봐야 될 거 같아서요
320
00:22:14,440 --> 00:22:15,940
그러세요 그럼
321
00:22:15,940 --> 00:22:18,148
고맙습니다. 범수야 가자
322
00:22:18,173 --> 00:22:19,280
아 참
323
00:22:19,280 --> 00:22:22,000
- 내 가방 아저씨
- 가방?
324
00:22:22,025 --> 00:22:24,366
기다려 범수야. 선생님이 가져다 줄게
325
00:22:24,391 --> 00:22:25,780
네 선생님
326
00:22:25,780 --> 00:22:28,900
- 잠깐만 기다리세요
- 네
327
00:22:29,692 --> 00:22:34,600
아저씨 봐요. 우리 선생님 롱다리죠?
328
00:22:35,141 --> 00:22:37,380
에이
329
00:22:37,380 --> 00:22:39,240
엄마
330
00:22:39,240 --> 00:22:40,297
엄마
331
00:22:40,322 --> 00:22:41,342
아저씨 왔어
332
00:22:41,367 --> 00:22:43,280
어? 엄마...
333
00:22:43,280 --> 00:22:44,290
왜 그래 범수야?
334
00:22:44,290 --> 00:22:46,790
아저씨. 엄마 죽었나봐
335
00:22:46,842 --> 00:22:57,190
- 엄마 엄마아
- 차희야, 차희야 정신 차려봐, 차희야
336
00:23:05,878 --> 00:23:08,033
여기야 인범 씨
337
00:23:08,058 --> 00:23:11,531
- 어. 많이 기다렸어?
- 10분 정도?
338
00:23:11,531 --> 00:23:13,267
그 정돈 봐주는 거지?
339
00:23:13,292 --> 00:23:14,390
물론이지
340
00:23:14,390 --> 00:23:17,740
- 대신 오늘 저녁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 좋아
341
00:23:17,740 --> 00:23:19,380
- 석주는?
- 어
342
00:23:19,380 --> 00:23:22,980
아까 전화했는데 집에 없어서
자동 응답기에 메모해 뒀어
343
00:23:22,980 --> 00:23:25,996
들어오는 데로 이쪽으로 오든지 연락하라고
344
00:23:26,021 --> 00:23:30,180
석주 정말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만난 지도 꽤 됐는데
345
00:23:30,180 --> 00:23:31,230
스톱
346
00:23:31,230 --> 00:23:32,230
왜?
347
00:23:32,230 --> 00:23:36,379
인범 씨. 지금 이 자리에서는
우리 두 사람 얘기만 하게
348
00:23:36,404 --> 00:23:38,880
알았어
349
00:23:38,880 --> 00:23:41,680
우리 이게 얼마 만인 줄이나 알아 인범 씨?
350
00:23:41,680 --> 00:23:45,386
석란이가 그런 얘기 하면
난 또 미안하단 말 밖에 할 얘기 없잖아
351
00:23:45,411 --> 00:23:49,819
이러다가 나 결혼하면
인범 씨한테 바가지만 긁겠어
352
00:23:49,844 --> 00:23:51,843
바가지 안 긁게 내가 잘해줄게
353
00:23:51,868 --> 00:23:56,600
어떡해? 결혼 전부터 번번히
사람 소외감만 들게 하고선
354
00:23:56,804 --> 00:23:59,896
차차 나아질 거야. 아직은 시작이잖아
355
00:23:59,921 --> 00:24:04,187
이제 자리만 잡으면 지금보다
내 시간 많이 만들 수 있어
356
00:24:04,212 --> 00:24:05,933
이게 다 석주 때문이지 뭐야?
357
00:24:05,980 --> 00:24:06,980
석주?
358
00:24:07,380 --> 00:24:08,380
그렇잖아
359
00:24:08,380 --> 00:24:12,733
석주가 좀 아빠 일을 도와드리면
인범 씨 혼자 이렇게 안 바빠도 되고
360
00:24:12,758 --> 00:24:16,733
그럼 난 인범 씨하고 결혼 전에
데이트도 실컷 하는 거고
361
00:24:16,758 --> 00:24:20,932
그래도 우리 뉴욕, 보스톤
오가면서 짬짬히 데이트 꽤 했잖아
362
00:24:20,957 --> 00:24:22,462
누가 아니래?
363
00:24:22,487 --> 00:24:26,142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때가 참 좋았지 싶어
364
00:24:26,167 --> 00:24:29,830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고
365
00:24:29,831 --> 00:24:31,615
배 안고파?
366
00:24:31,640 --> 00:24:34,480
나 정말로 인범 씨 좋아하나 봐
367
00:24:34,480 --> 00:24:35,530
왜?
368
00:24:35,530 --> 00:24:40,875
인범 씨 오기 전에는 배가 고파서
인범씨만 오면 빨리 저녁부터 먹어야지 했는데
369
00:24:40,900 --> 00:24:45,085
인범 씨 보고 나니까
배고픈 걸 다 잊었지 뭐야?
370
00:24:45,929 --> 00:24:48,700
저기 이봐요
371
00:24:54,706 --> 00:24:58,700
아휴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372
00:25:00,730 --> 00:25:04,780
아저씨. 이제 우리 엄마 안 죽어?
373
00:25:04,780 --> 00:25:05,930
그럼
374
00:25:05,930 --> 00:25:07,590
엄마 이제 괜찮아 범수야
375
00:25:07,590 --> 00:25:09,830
근데 왜 안 깨어나?
376
00:25:09,830 --> 00:25:11,880
이제 곧 깨어나요 엄마
377
00:25:11,880 --> 00:25:13,789
범수야 일로 와
378
00:25:25,409 --> 00:25:29,619
종희 넌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범수 아빠가 사실은 이 세상에 한번도
379
00:25:29,644 --> 00:25:34,740
존재한 적이 없는 차희가 만들어낸
가공인물이란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
380
00:25:34,740 --> 00:25:39,667
소설을 쓴다는 애가 어떻게
그 정도 상상력도 발휘 안 돼?
381
00:25:45,585 --> 00:25:47,290
여보세요?
382
00:25:47,290 --> 00:25:48,790
윤배 오빠?
383
00:25:48,790 --> 00:25:52,280
그렇지 않아도 오빠한테
막 전화하려던 참이었어요
384
00:25:52,280 --> 00:25:54,095
그랬니?
385
00:25:54,120 --> 00:25:59,400
여기 언니 집이야. 언니 많이 앓고 있는데
너 좀 와줄 수 있니?
386
00:26:01,242 --> 00:26:04,030
- 종희야
- 얼마나 아픈데요?
387
00:26:04,030 --> 00:26:06,624
방금 의사 선생님 다녀가셨어
388
00:26:07,258 --> 00:26:09,780
아저씨. 범수 다 됐다
389
00:26:09,780 --> 00:26:12,230
아유 그래. 우리 범수 잘 했다
390
00:26:12,230 --> 00:26:13,933
종희야
391
00:26:16,821 --> 00:26:18,880
갈게 오빠
392
00:26:18,880 --> 00:26:20,990
주소 좀 알려주세요
393
00:26:21,946 --> 00:26:25,079
수철아 이제 문 닫을 준비해야지
394
00:26:25,104 --> 00:26:27,967
엄마. 오늘은 얼마 벌았어?
395
00:26:27,992 --> 00:26:32,620
하 글쎄 지금부터 계산해 봐야지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396
00:26:32,645 --> 00:26:36,242
그럼면은 내일 마을금고 갈 수 있지?
397
00:26:36,267 --> 00:26:38,830
수철이 마을 금고 가고 싶어?
398
00:26:38,830 --> 00:26:40,890
- 어
- 왜?
399
00:26:40,890 --> 00:26:42,240
왜?
400
00:26:42,240 --> 00:26:43,980
아이 그냥
401
00:26:43,980 --> 00:26:48,340
그냥이 어딨어 그냥이
가고 싶은 이유가 있어야지
402
00:26:48,340 --> 00:26:50,031
이유?
403
00:26:50,080 --> 00:26:52,533
왜? 마을 금고 아가씨 보고 싶어서?
404
00:26:52,558 --> 00:26:53,522
어
405
00:26:53,547 --> 00:26:56,780
아니야. 어? 쫑아야
406
00:26:56,780 --> 00:26:58,632
종희야 너 어디가니?
407
00:26:58,657 --> 00:27:00,780
네 급히 좀 다녀올 때가 있어서요
408
00:27:00,780 --> 00:27:02,305
아니 다 저녁때 어딜?
409
00:27:02,330 --> 00:27:03,960
다녀와서 말씀드릴게요
410
00:27:03,985 --> 00:27:05,780
쫑아야 나랑 같이 가자 어?
411
00:27:05,780 --> 00:27:07,038
오늘 장사 다 끝났다
412
00:27:07,063 --> 00:27:08,280
손님도 이제 안 와
413
00:27:08,280 --> 00:27:10,830
누나 일 보러 가는데 어딜 따라가?
414
00:27:10,830 --> 00:27:13,780
- 무슨 바쁜 일이야?
- 응 예
415
00:27:13,780 --> 00:27:17,267
수철아. 누나가 다녀가서 나중에 얘기할께
416
00:27:17,292 --> 00:27:19,680
- 다음에 언제?
- 어서 가
417
00:27:19,880 --> 00:27:23,053
네. 다녀올게요. 아 그리고
저 좀 늦을지도 모르겠어요
418
00:27:23,078 --> 00:27:24,631
얼마나?
419
00:27:24,656 --> 00:27:27,230
흑흑... 기창 씨
420
00:27:27,230 --> 00:27:33,090
절 버리지 마세요. 저 기창 씨 없는 세상은
살아갈 의미조차가 없어요
421
00:27:33,090 --> 00:27:38,390
이젠 벌써 끝난 얘기야
우리 사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이라고
422
00:27:38,415 --> 00:27:40,590
아니에요 기창 씨
423
00:27:40,590 --> 00:27:42,590
기청 씨가 마음만 돌릴 수 있다면
424
00:27:42,590 --> 00:27:44,590
우리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요
425
00:27:44,590 --> 00:27:49,780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구요
426
00:27:49,780 --> 00:27:52,340
언니 빨리 안 하고 뭐해?
427
00:27:53,380 --> 00:27:55,684
벌써 열두 시야 윤자
428
00:27:55,709 --> 00:27:56,730
그래서?
429
00:27:56,730 --> 00:28:00,263
- 오빠 정말 연애하나 봐
- 언니도 참
430
00:28:00,288 --> 00:28:04,380
우리 오빠 그렇게 몰루?
연애할 주변만 되면 이러고 있겠어?
431
00:28:04,380 --> 00:28:09,980
그럼 지금까지 어디서 뭐해?
체육관에선 벌써 초저녁부터 나갔다 그러고
432
00:28:09,980 --> 00:28:15,125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정말 또 누가 알아?
433
00:28:15,150 --> 00:28:16,844
오빠 우리 몰래 연애라도 하고 있는지
434
00:28:16,869 --> 00:28:22,670
- 아휴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 윤자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435
00:28:22,695 --> 00:28:26,355
왜 그래 언니? 언니가 먼저 시작해 놓고서
436
00:28:26,380 --> 00:28:28,330
참
437
00:28:28,330 --> 00:28:30,630
나 그리고 윤자한테 물어볼 말이 있어
438
00:28:30,630 --> 00:28:31,630
뭔데?
439
00:28:31,630 --> 00:28:33,880
지난번에 나한테 했던 말
440
00:28:33,880 --> 00:28:35,405
무슨 뜻이야?
441
00:28:35,430 --> 00:28:36,922
무슨 말?
442
00:28:36,947 --> 00:28:41,767
나더러 그랬잖아. 괜히 이러고 어물쩡거리다가
누구 좋은 일 시키지 말라고
443
00:28:41,792 --> 00:28:43,865
내가 언제 그런 말 했어?
444
00:28:43,890 --> 00:28:46,590
그때 말한 누구라는 게 누구야. 윤자?
445
00:28:46,590 --> 00:28:51,390
몰라. 아휴 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니까
446
00:28:51,390 --> 00:28:52,730
혹시
447
00:28:52,730 --> 00:28:54,578
차희 아니야?
448
00:28:54,975 --> 00:28:57,415
언니 갑자기 차희가 왜 나와?
449
00:28:57,440 --> 00:29:02,665
나도 몰라. 암튼 윤자한테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차희가 떠오르더라고
450
00:29:02,690 --> 00:29:06,398
언니. 차희 몇 년째 소식도 없는 애야
451
00:29:06,423 --> 00:29:10,165
- 소식이 있는지 없는지 나야 알수 없지 머
- 그건 또 무슨 소리야?
452
00:29:10,190 --> 00:29:13,845
어디서 소식 알아갖고 오빠 혼자
만나고 다니는지 또 모르잖아
453
00:29:13,870 --> 00:29:18,453
소식 알았으면 우리한테도 가르쳐주지
오빠가 왜 혼자 만나고 다녀?
454
00:29:18,478 --> 00:29:21,690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대사나 맞춰줘
455
00:29:21,690 --> 00:29:22,980
아니야
456
00:29:22,980 --> 00:29:25,430
여자한텐 직감이라는 게 있는 거야
457
00:29:25,430 --> 00:29:26,890
무슨 직감?
458
00:29:26,890 --> 00:29:29,530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나 몰라
459
00:29:29,530 --> 00:29:33,430
언니 지금 무슨 엉뚱한 상상하고 있는 거야?
460
00:29:33,430 --> 00:29:40,308
상상이 아니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오빠 이제 유명한 권투 선수잖아
461
00:29:40,333 --> 00:29:45,087
그러니까 차희 쪽에서 연락하려고 마음
먹으면 오빨 만나는 거야 식은 죽 먹기고
462
00:29:45,112 --> 00:29:50,767
오빤 또 차희라면 옛날부터 물볼 못 가리는
사람이니까 둘이만 몰래 만날 수도 있는 거야
463
00:29:50,792 --> 00:29:54,520
글쎄. 왜 둘이서만 몰래 만나느냐고 언니
464
00:29:54,545 --> 00:30:00,504
그거야 차희가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처지 일수도 있잖아. 왜 몇 년 전에 미스김이
465
00:30:00,529 --> 00:30:06,480
호텔에서 봤던 것처럼 그렇게 잘못 되있으면
차희 자존심에 우리앞에 얼굴 들고 나타나겠어?
466
00:30:06,480 --> 00:30:07,930
나라도 숨어 지내지
467
00:30:07,930 --> 00:30:09,630
그치만 오빤 다르잖아
468
00:30:09,630 --> 00:30:10,775
아이고
469
00:30:10,800 --> 00:30:15,725
주방 개 삼 년이면 라면도 끓인다더니
언니 시나리오 작가 다 됐네
470
00:30:15,750 --> 00:30:19,303
하휴
그래서 그래서 결말은 어떻게 되는 거유?
471
00:30:19,328 --> 00:30:22,440
우리 오빠하고 차희하고
웨딩마치라도 올리는 거야?
472
00:30:22,440 --> 00:30:24,967
나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야 윤자
473
00:30:24,992 --> 00:30:29,781
나 내일부터라도 만사 제쳐 놓고 오빠 뒤
밟아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거야
474
00:30:29,806 --> 00:30:35,875
언니 다른 여자랑면 몰라도 오빠가 날
소 닭보듯 하는 이유가 차희 때문이라면
475
00:30:35,900 --> 00:30:37,580
나 이대로 그냥은 못 있어
476
00:30:37,580 --> 00:30:40,480
내가 그동안 오빠한테 드린 공이 얼만데
477
00:30:40,480 --> 00:30:45,765
뭐 치사하게. 내 공치사 하자는 게 아니라
난 오빨 생각해서 이러는 거야
478
00:30:45,790 --> 00:30:48,370
오빠가 어디가 어때서 하필이면 차희야?
479
00:30:48,395 --> 00:30:50,992
세상에 하고 많은 여자 다 두고?
480
00:30:51,030 --> 00:30:54,180
염려 마.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481
00:30:54,180 --> 00:30:56,580
윤자가 그걸 어떻게 알어?
482
00:30:56,580 --> 00:30:58,530
나한테 차희가 약속했어
483
00:30:58,530 --> 00:30:59,740
뭐?
484
00:30:59,740 --> 00:31:04,200
윤자. 그럼 차희 만났어?
485
00:31:43,660 --> 00:31:46,160
오빠
486
00:31:57,695 --> 00:31:59,555
차희야
487
00:31:59,580 --> 00:32:02,090
차희야 정신이 드니?
488
00:32:02,090 --> 00:32:04,505
나 알아보겠어?
489
00:32:04,530 --> 00:32:09,569
그래 오빠야 인마. 이게 무슨 짓이야?
490
00:32:10,772 --> 00:32:13,190
전화는 어디다 뒀다 쓸래?
491
00:32:13,190 --> 00:32:16,907
몸이 이 지경인데 나한테 연락부터 했어야지
492
00:32:16,932 --> 00:32:19,705
근데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짓이야?
493
00:32:19,947 --> 00:32:22,497
의사 선생님이 뭐랬는 줄 알어?
494
00:32:22,522 --> 00:32:26,123
너 혹시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
아니냐고 하더라
495
00:32:26,405 --> 00:32:29,640
너 정말 죽으려고 한 거야?
496
00:32:29,640 --> 00:32:31,330
하 아니야
497
00:32:31,542 --> 00:32:35,233
그래 너 한 사람 죽는 건 괜찮아
498
00:32:35,834 --> 00:32:38,530
죽으면 세상 괴로움 다 잊고
499
00:32:38,530 --> 00:32:40,730
오히려 편할 수 있을 테니까
500
00:32:40,730 --> 00:32:43,600
그치만 범수는 어떡할래?
501
00:32:45,116 --> 00:32:50,818
너 혼자 편하자고 세상 뜨면은
혼자 남은 범수는 어떡해?
502
00:32:50,819 --> 00:32:52,115
오빠
503
00:32:52,140 --> 00:32:57,690
그래. 사는 게 정 힘들면 누구나
죽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어
504
00:32:57,690 --> 00:33:02,280
사는 게 죽는 거 보다 힘들면
죽을 수도 있고. 그렇치만 넌 안 돼
505
00:33:02,280 --> 00:33:04,458
넌 그럴 수 없어
506
00:33:05,019 --> 00:33:07,302
왠지 알아?
507
00:33:08,795 --> 00:33:11,805
넌 아직 해야 될 일이 있으니까
508
00:33:11,830 --> 00:33:17,090
그리고 그건. 니가 아니면 아무도
대신 할 수 없는 일이니까
509
00:33:17,090 --> 00:33:19,542
그게 뭔지 아니?
510
00:33:19,567 --> 00:33:23,099
모르겠어. 오빠 모르겠어
511
00:33:23,124 --> 00:33:25,400
아니. 넌 알고 있어
512
00:33:25,697 --> 00:33:30,083
니가 아니면 아무도 대신 할 수 없는
그 일이 뭔지
513
00:33:30,396 --> 00:33:31,746
오빠
514
00:33:31,771 --> 00:33:33,780
그건 바로 범수한테
515
00:33:33,780 --> 00:33:37,533
아빠를 찾아주는 일이란 걸
516
00:33:48,592 --> 00:33:50,205
오빠 지금 무슨...
517
00:33:50,230 --> 00:33:53,122
그냥 누워 있어. 아니 오빠. 나좀 일으켜줘
518
00:33:53,147 --> 00:33:55,396
윤배 오빠
519
00:33:56,693 --> 00:33:58,140
오빠
520
00:33:58,140 --> 00:33:59,680
무슨 소리야?
521
00:33:59,680 --> 00:34:01,080
종희 왔나 보다
522
00:34:01,080 --> 00:34:02,640
종희?
523
00:34:02,640 --> 00:34:04,990
오빠 종희가 어떻게...
524
00:34:04,990 --> 00:34:08,522
내가 오라고 했어. 그래 종희야
525
00:34:10,155 --> 00:34:11,929
어서 와 종희야
526
00:34:11,929 --> 00:34:15,267
- 어 오빠
- 그래 들어와
527
00:34:18,762 --> 00:34:21,564
- 오빠 나 좀 일으켜줘
- 그냥 누워 있어
528
00:34:21,589 --> 00:34:23,498
아니야. 오빠 나 일어날래
529
00:34:26,257 --> 00:34:28,268
종희야
530
00:34:31,131 --> 00:34:33,496
종희야
531
00:34:37,346 --> 00:34:39,190
종희야
532
00:34:39,190 --> 00:34:40,775
앉아 종희야
533
00:34:40,800 --> 00:34:43,510
그래. 어서 앉아 종희야
534
00:34:44,661 --> 00:34:46,933
언니
535
00:34:47,814 --> 00:34:54,664
하필 왜 이런 때 찾아왔니 종희야
언니 이렇게 흉한 모습일 때
536
00:34:54,690 --> 00:34:59,930
오빠는 왜 이럴 때 종희더러 오라고 해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537
00:34:59,930 --> 00:35:02,633
나 괜찮아 종희야. 어서 앉아
538
00:35:02,658 --> 00:35:07,133
그래 종희야. 어서 앉아
나 밖에서 담배 좀 피고 들어올게
539
00:35:10,052 --> 00:35:13,440
종희야 어서 앉아
540
00:35:14,508 --> 00:35:16,255
범수야
541
00:35:16,280 --> 00:35:18,729
많이 컸지?
542
00:35:18,771 --> 00:35:21,731
이제서야 알겠어
543
00:35:23,346 --> 00:35:27,430
범수를 만나보라고 한
윤배 오빠 얘기가 무슨 얘긴지
544
00:35:27,430 --> 00:35:28,730
종희야
545
00:35:28,730 --> 00:35:31,500
이제서야 겨우...
546
00:35:33,063 --> 00:35:36,280
내가 이렇게 바보 같은 줄 몰랐어 언니
547
00:35:36,280 --> 00:35:40,240
종희야 너 그게 무슨 소리야?
548
00:35:40,240 --> 00:35:42,440
나 이제 어떡해
549
00:35:42,440 --> 00:35:45,080
언니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550
00:35:45,080 --> 00:35:46,580
종희야
551
00:35:46,580 --> 00:35:49,080
언니 미안해. 미안해 언니
552
00:35:49,080 --> 00:35:54,140
아니야 종희야.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니가 왜?
553
00:36:01,076 --> 00:36:03,575
그런 소리 하지 마 종희야
554
00:36:03,600 --> 00:36:08,680
언닌 니가 이렇게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지 몰라
555
00:36:08,680 --> 00:36:11,390
아픈 것도 다 낳은 거 같애
556
00:36:11,415 --> 00:36:13,615
언니
557
00:36:13,640 --> 00:36:18,238
우리 범수도 이모 온거 알면 좋아할텐데
558
00:36:20,511 --> 00:36:21,740
오빠
559
00:36:21,740 --> 00:36:24,180
차희 넌 이제 그만 누워. 종희야
560
00:36:24,180 --> 00:36:27,245
언니 눕게 해. 의사선생님이 조심하라 그랬어
561
00:36:27,270 --> 00:36:30,221
- 몸이 너무 약해졌다고
- 언니 누워
562
00:36:30,246 --> 00:36:31,545
아니야. 됐어
563
00:36:31,570 --> 00:36:33,730
말 들어 차희야 어서
564
00:36:33,754 --> 00:36:35,948
자 어서
565
00:36:35,980 --> 00:36:39,480
미안해 종희야. 차 한 잔도 못 마시고
566
00:36:39,480 --> 00:36:44,430
종희가 남이니? 그런 소리 말고
차희 넌 이제 얘기 그만하고 자
567
00:36:44,430 --> 00:36:49,159
자매끼리 오랜만에 만난 회포는
다음에 차희 너 몸 회복해서 풀고
568
00:36:49,184 --> 00:36:50,501
아니야 오빠
569
00:36:50,526 --> 00:36:52,533
나 그냥 이러고 있을래
570
00:36:52,558 --> 00:36:54,780
종희하고 이게 얼마 만인데
571
00:36:54,780 --> 00:36:56,690
안돼. 넌 지금 환자야
572
00:36:56,690 --> 00:37:01,640
그래 언니. 나 오늘 밤새도록
언니 옆에 있을거야
573
00:37:01,640 --> 00:37:03,916
그러니까 윤배 오빠 말 들어
574
00:37:03,941 --> 00:37:06,936
종희야...
575
00:37:13,320 --> 00:37:15,917
종희한테 나가 봐
576
00:37:15,942 --> 00:37:19,902
그래. 나가 볼 테니깐 너도 어서 눈 감어
577
00:37:19,926 --> 00:37:23,667
그래 오빠
578
00:37:30,762 --> 00:37:31,979
종희야
579
00:37:35,240 --> 00:37:39,706
나 정말 소설 쓰는 일 그만 둘까 봐 오빠
580
00:37:40,222 --> 00:37:42,815
윤배 오빠 말이 맞아요
581
00:37:42,840 --> 00:37:45,130
소설을 쓴다면서
582
00:37:45,130 --> 00:37:48,274
어떻게 범수 아버지라는 사람에 대해
그런 의심 한 번 없이
583
00:37:48,299 --> 00:37:50,375
됐어 종희야
584
00:37:50,400 --> 00:37:53,365
그땐 너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어
585
00:37:53,390 --> 00:37:55,440
그거 니 잘못 아니야
586
00:37:55,440 --> 00:37:58,640
그때 범수에 대해서 차히가 말한 이상
587
00:37:58,640 --> 00:38:04,290
다른 의심은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어
너나 나나 우리 다 같이
588
00:38:04,775 --> 00:38:07,515
나도 처음엔 꽤 혼란스러웠으니까
589
00:38:07,540 --> 00:38:09,805
그렇다면
590
00:38:09,830 --> 00:38:12,101
이유가 뭘까요?
591
00:38:12,126 --> 00:38:16,880
언니가 우리한테 범수가 다른 사람의
아이라고 속인 이유 말이에요
592
00:38:16,880 --> 00:38:23,130
아니 우리 뿐만 아니라 인범 오빠까지
독하게 외면하고 살았잖아요 지금까지
593
00:38:23,130 --> 00:38:26,433
그건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는 거예요?
594
00:38:26,802 --> 00:38:28,680
언니
595
00:38:28,680 --> 00:38:31,330
인범 오빠가 전부였어요
596
00:38:31,330 --> 00:38:34,030
그런 사람의 아이 낳아 기르면서
597
00:38:34,030 --> 00:38:36,930
왜 인범 오빠한테까지 숨어 지냈는지
598
00:38:36,930 --> 00:38:39,990
전 납득할 수가 없어요
599
00:38:40,060 --> 00:38:42,592
난 그게 언니가
600
00:38:42,617 --> 00:38:46,117
인범이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601
00:38:46,530 --> 00:38:49,590
인범이한테 부담을 안 주면서
602
00:38:49,590 --> 00:38:56,233
저는 저 대로 인범이의 분신을 기르면서
그 사랑을 지켜간 거라고
603
00:38:57,972 --> 00:39:04,636
그리고 그 시절엔 언니로선 그 길만이 자기
사랑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최선이었을 거라고
604
00:39:05,695 --> 00:39:09,205
그때 만약 인범이가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605
00:39:09,495 --> 00:39:11,300
알았다면 어땠을까요
606
00:39:11,325 --> 00:39:15,967
아마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거야
607
00:39:17,073 --> 00:39:19,570
그것도 모르고
608
00:39:19,603 --> 00:39:23,012
행방불명 됐던 언니
609
00:39:23,037 --> 00:39:26,478
4년 전 처음 만났을 때
610
00:39:26,503 --> 00:39:30,833
나 언니 모질게 몰아 세웠어요 윤배 오빠
611
00:39:31,897 --> 00:39:34,753
애 아버지가 누구냐고
612
00:39:34,778 --> 00:39:39,939
난 언니가 인범 오빠 만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613
00:39:39,964 --> 00:39:45,587
이런 언니의 모습 모른 채 유학 떠날 수
있는 인범 오빠가 운이 좋은 편이라구요
614
00:39:45,612 --> 00:39:50,156
그러면서 아버지 없는 애를
낳아 기르는 언니보단
615
00:39:50,181 --> 00:39:56,120
차라리 엄마 아버지 수철이 나를 버리고
자기 인생 찾아 떠난 언니로 남아서
616
00:39:56,145 --> 00:40:00,618
앞으로 다신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구요
617
00:40:02,053 --> 00:40:05,798
그때 언니 심정이 어땠을까...
618
00:40:12,457 --> 00:40:14,417
그래요
619
00:40:14,442 --> 00:40:19,204
그때 우리 다 같이 언니 거짓말에
넘어갔다고 해요
620
00:40:19,229 --> 00:40:22,630
이제 와서 가슴 치고 애닳아 한다 하더래도
621
00:40:22,630 --> 00:40:25,790
4년 전 그 때로 돌아갈 순 없으니까요
622
00:40:25,790 --> 00:40:31,234
그렇지만 이젠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돼요?
623
00:40:31,259 --> 00:40:37,579
이미 언니에 대한 감정은 정리되서
다른 여자와 결혼까지 앞둔 인범 오빠한테
624
00:40:37,604 --> 00:40:41,200
이 사실을 어떻게 얘기해야 되냐구요
625
00:40:45,073 --> 00:40:46,380
석란이에요 아줌마?
626
00:40:46,380 --> 00:40:48,182
예 사모님
627
00:40:48,207 --> 00:40:49,880
누구? 석란이 들어오나?
628
00:40:49,880 --> 00:40:50,924
예
629
00:40:50,949 --> 00:40:54,008
- 어. 이 녀석 오늘 얼굴이 환해졌겠구먼
- 그러게요
630
00:40:54,033 --> 00:40:56,518
늦는 걸 보니까
오늘 바람 맞지 않았나 봐요
631
00:40:56,519 --> 00:40:57,792
다녀왔습니다 엄마
632
00:40:57,817 --> 00:40:58,940
- 어서 오너라
-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633
00:40:58,940 --> 00:41:04,079
- 어 자네도 같이 와?
- 어서 오게나. - 어머 아빠
634
00:41:04,104 --> 00:41:07,090
그래, 두사람 오늘 데이트 어땠어?
635
00:41:07,090 --> 00:41:10,228
- 어땠어 인범 씨?
- 어? - 당신도
636
00:41:10,253 --> 00:41:14,090
- 아이 물어볼 걸 물어보셔야죠
- 오 좀 그런가?
637
00:41:14,091 --> 00:41:15,065
앉아 인범이
638
00:41:15,090 --> 00:41:17,090
아닙니다. 늦었는데 그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639
00:41:17,090 --> 00:41:20,590
- 아이 여기까지 왔는데 차라도 한 잔
하고 가지 그래 응? - 아 예
640
00:41:20,590 --> 00:41:23,048
아빠. 인범 씨 집에까지 가려면 멀잖아요
641
00:41:23,073 --> 00:41:25,775
그래요 여보. 어머니 기다리실 텐데
642
00:41:25,800 --> 00:41:30,190
아 참 자네 어머니. 서울에 올라오셔서도
한복 좀 하시나?
643
00:41:30,190 --> 00:41:31,590
네?
644
00:41:31,590 --> 00:41:32,980
아이 예
645
00:41:32,980 --> 00:41:39,150
이 새끼래 아니. 지 어머니래 그저 하루종일
그 저 혼자 있는 거 뻔히 알면서
646
00:41:39,175 --> 00:41:41,799
어드렇게 12시가 다 되도록 이렇게
647
00:41:41,799 --> 00:41:44,640
하루 종일 전화 한 통화가 없어?
648
00:41:44,640 --> 00:41:50,375
아이고 하루 종일 사람 쌍판데기
한 번 구경도 못하고서리
649
00:41:50,400 --> 00:41:53,440
감옥살이가 이거 따로 없구만
650
00:41:53,440 --> 00:41:59,119
에이고 이거 잘난 사돈 덕에
그저 창살 없는 감옥살이 신세디
651
00:41:59,144 --> 00:42:05,315
기리니께니. 뱁새가 황새 노릇 흉내 내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디..
652
00:42:05,340 --> 00:42:07,840
으이고 나도
653
00:42:07,840 --> 00:42:10,236
이게 뭐이가?
654
00:42:10,411 --> 00:42:14,971
아이고 이게 뭐 이냐? 꼴에 님이네
655
00:42:18,946 --> 00:42:21,948
아니 얘가 왜 이렇게 늦나
12시가 다 돼가는데
656
00:42:26,233 --> 00:42:28,880
여보세요. 어 쫑아야?
657
00:42:28,880 --> 00:42:30,643
작은 누나니 수철아?
658
00:42:30,668 --> 00:42:35,380
쫑아야 너 지금 어디야? 어? 지금 이렇게
늦었는데 안 들어오고. 엄마 기다리잖아
659
00:42:35,380 --> 00:42:36,880
수철아. 엄마 좀 바꿔봐
660
00:42:36,880 --> 00:42:39,640
쫑아야 엄마 바꿔줄게 기다려 봐
661
00:42:39,640 --> 00:42:41,030
여보세요
662
00:42:41,030 --> 00:42:42,590
종희니?
663
00:42:42,590 --> 00:42:44,730
너 지금 거기 어딨니?
664
00:42:44,730 --> 00:42:47,230
어딘데 여태 안 들어오고 전화야
665
00:42:47,230 --> 00:42:52,280
죄송해요 엄마. 저 오늘 집에
못 들어가게 될 거 같애요
666
00:42:52,280 --> 00:42:53,640
뭐야?
667
00:42:53,640 --> 00:42:56,230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집에 못 들어오다니?
668
00:42:56,230 --> 00:42:58,730
엄마 쫑아 오늘 집에 안 들어온대?
669
00:42:58,755 --> 00:43:02,165
아. 너 거기가 어딘데
집에 못 들어온다는 거야?
670
00:43:02,190 --> 00:43:08,186
치. 친구네 집이에요 엄마
혼자 살고 있는 친군데
671
00:43:08,211 --> 00:43:12,530
갑자기 너무 아파서
간호해 줄 사람이 저 밖에 없어요
672
00:43:12,530 --> 00:43:16,803
죄송해요 엄마
대신 내일 아침 일찍 들어갈게요
673
00:43:16,828 --> 00:43:20,475
무슨 친군데 간호해 줄 사람이 너 밖에 없어?
674
00:43:20,500 --> 00:43:25,190
그래. 뭐 친구가 아파서
간호해준다면 하는 수 없지만
675
00:43:25,190 --> 00:43:27,787
그럼 저 친구네 집 전화번호 어떻게 되?
676
00:43:27,787 --> 00:43:30,030
전화번호라도 좀 알고 있게 불러봐
677
00:43:30,030 --> 00:43:31,290
예?
678
00:43:31,290 --> 00:43:32,940
예
679
00:43:34,363 --> 00:43:36,640
6 3 9에
680
00:43:36,640 --> 00:43:37,980
그래
681
00:43:37,980 --> 00:43:39,030
2 4
682
00:43:39,030 --> 00:43:43,490
- 수철아 2 4
- 2 4 이것봐 다 적었다
683
00:43:43,490 --> 00:43:47,880
그럼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내 이 번호로 연락하마
684
00:43:47,880 --> 00:43:51,140
그런데 친구는 어디가 어떻게 아픈데?
685
00:44:01,730 --> 00:44:03,540
응?
686
00:44:06,630 --> 00:44:08,290
응
687
00:44:15,101 --> 00:44:17,490
정말 언니가 낳은 애야?
688
00:44:17,490 --> 00:44:20,167
그럼 아버진 누구야?
689
00:44:21,280 --> 00:44:23,933
애 아버지 말이야
690
00:44:26,112 --> 00:44:28,822
어떻게 만난 사람이야?
691
00:44:29,830 --> 00:44:31,705
그래
692
00:44:31,730 --> 00:44:33,833
그런 거 얘기할 필요 없어
693
00:44:34,580 --> 00:44:36,680
종희야
694
00:44:36,680 --> 00:44:39,533
나 잘 살고 있어
695
00:44:39,880 --> 00:44:42,390
잘 살고 있어?
696
00:44:42,390 --> 00:44:45,400
이게 잘 살고 있는 거야?
697
00:44:46,029 --> 00:44:51,033
아버지 없는 애 낳아 기르면서
이게 잘 살고 있는 거야?
698
00:44:51,630 --> 00:44:54,467
인범 오빠 소식은 알아?
699
00:44:55,472 --> 00:45:01,380
난 언니가 인범 오빠만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사는 사람인 줄 알았어. 그래서
700
00:45:01,380 --> 00:45:06,180
그 인생을 찾아 엄마 아버지 수철이 날 버린
언니가 원망스러우면서도
701
00:45:06,180 --> 00:45:07,990
한편으론
702
00:45:08,130 --> 00:45:13,230
어디선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을 언니 모습을 상상하면서
703
00:45:13,230 --> 00:45:15,240
위안을 받곤 했어
704
00:45:15,980 --> 00:45:19,704
- 비록 그게 언니만을 위한 것일지라도
- 종희야
705
00:45:19,729 --> 00:45:20,930
그래
706
00:45:20,930 --> 00:45:24,907
이제 와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다 필요 없는 얘기야
707
00:45:25,274 --> 00:45:27,133
- 갈게
- 종희야
708
00:45:27,158 --> 00:45:29,090
나오지 말고 애봐
709
00:45:29,090 --> 00:45:30,880
그래
710
00:45:30,880 --> 00:45:34,130
이것도 언니가 선택한 인생이니까 잘 살아
711
00:45:34,130 --> 00:45:37,075
- 종희야
- 기차 시간 때문에 서둘러 가야겠어 갈게
712
00:45:37,100 --> 00:45:40,992
종희야 종희야
713
00:46:01,672 --> 00:46:04,333
종희야
714
00:46:06,730 --> 00:46:10,980
왜 이러고 서 있어? 바람이 찬대
715
00:46:10,980 --> 00:46:11,980
언니
716
00:46:11,980 --> 00:46:15,090
그래. 어서 들어와. 감기 들어
717
00:46:15,090 --> 00:46:17,380
언니
718
00:46:18,730 --> 00:46:22,130
언니 내가 잘못했어
719
00:46:22,130 --> 00:46:24,916
내가 잘못했어
720
00:46:26,254 --> 00:46:29,265
그런 소리 하지 마 종희야
721
00:46:29,290 --> 00:46:32,890
내가 너한테 얼마나 못난 언닌데
722
00:46:32,890 --> 00:46:35,280
그래도
723
00:46:35,280 --> 00:46:38,900
니가 나한테 이렇게 찾아와 줘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724
00:46:38,925 --> 00:46:43,233
아니 니가 이렇게 찾아와 줬다는 게 꿈 같애
725
00:46:43,258 --> 00:46:44,930
언니
726
00:46:44,930 --> 00:46:48,300
너 이렇게 안아볼수 있다는게
727
00:46:51,003 --> 00:46:52,480
엄마
728
00:46:52,480 --> 00:46:53,680
범수야
729
00:46:53,680 --> 00:46:55,880
우리 범수 깼어?
730
00:46:55,880 --> 00:46:58,990
엄마. 이 아줌마 누구야?
731
00:46:58,990 --> 00:47:00,434
어
732
00:47:00,459 --> 00:47:03,030
이모야 범수야
733
00:47:03,030 --> 00:47:04,715
이모?
734
00:47:04,809 --> 00:47:07,090
하. 그래
735
00:47:07,090 --> 00:47:10,600
이모한테 와봐. 이모 안아줄게
736
00:47:11,186 --> 00:47:15,167
그래 범수야. 이모한테 와
737
00:47:18,489 --> 00:47:21,100
범수야
738
00:47:21,140 --> 00:47:27,390
엄마 그럼 이모 미국에서 온 거야?
739
00:47:27,390 --> 00:47:29,390
어 그래
740
00:47:29,390 --> 00:47:35,133
우와 그럼 이모 이제 우리 집에서
같이 살 거예요?
741
00:47:35,158 --> 00:47:41,400
응. 이제 범수랑 다 같이 함께 살거야
742
00:47:44,778 --> 00:47:48,393
- 굿모닝. 좋은 아침입니다
- 아 오셨어요? 저 팀장님
743
00:47:48,418 --> 00:47:50,311
- 네?
- 지하 카페로 먼저 가보셔야겠는데요
744
00:47:50,511 --> 00:47:53,240
- 왜요?
- 손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745
00:47:53,240 --> 00:47:55,030
- 손님이요?
- 네
746
00:47:55,030 --> 00:47:58,830
수철아 이제 그만 일어나
벌서 9시야
747
00:47:58,830 --> 00:48:03,648
아 알았어. 엄마 수철이 일어났어
748
00:48:09,380 --> 00:48:11,180
엄마 엄마
749
00:48:11,180 --> 00:48:12,680
쫑아 아직 안 왔어?
750
00:48:12,680 --> 00:48:14,819
이제 곧 올 거야
751
00:48:14,844 --> 00:48:16,880
쫑아 빨리 오라고 전화하자
752
00:48:16,880 --> 00:48:19,264
지금 오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지
753
00:48:19,289 --> 00:48:21,880
싫어. 나 그래도 전화할 거야
754
00:48:21,880 --> 00:48:26,113
우리 수철이가 그새 작은 누나가
보고 싶은 모양이지?
755
00:48:26,138 --> 00:48:27,570
그래 걸어 봐
756
00:48:31,580 --> 00:48:34,330
- 여보세요
- 아?
757
00:48:34,330 --> 00:48:37,897
- 넌 누구냐?
- 아저씬 누구세요?
758
00:48:37,897 --> 00:48:39,575
어? 하하 아저씨?
759
00:48:39,600 --> 00:48:41,137
왜 그러니 수철아?
760
00:48:41,162 --> 00:48:45,117
엄마. 어떤 꼬마가 나더러 아저씨랜다?
761
00:48:45,142 --> 00:48:46,142
꼬마가 받아?
762
00:48:46,167 --> 00:48:47,490
어
763
00:48:47,490 --> 00:48:51,930
작은 누나 친구 혼자 산다는데 왠 꼬마?
이리 줘봐 수철아
764
00:48:51,930 --> 00:48:56,873
야 꼬마야. 아저씨 엄마 바꿔줄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봐
765
00:48:57,295 --> 00:48:58,630
여보세요
766
00:48:58,630 --> 00:49:00,340
여보세요
767
00:49:00,340 --> 00:49:05,778
얘 꼬마야. 거기 어른 없니?
어른 있으면 좀 바꿔 볼래?
768
00:49:05,803 --> 00:49:07,686
할머니 누구신데요?
769
00:49:07,711 --> 00:49:10,430
범수야. 빨리 유치원 가야지
770
00:49:10,430 --> 00:49:12,980
엄마. 어른 바꾸래
771
00:49:12,980 --> 00:49:14,217
전화 왔어?
772
00:49:14,242 --> 00:49:17,308
- 응 어떤 할머니야
- 할머니?
773
00:49:17,333 --> 00:49:19,925
- 이리줘. 범수 빨리 옷 입어
- 응 엄마
774
00:49:19,925 --> 00:49:21,590
여보세요?
775
00:49:21,590 --> 00:49:23,167
하 네
776
00:49:23,192 --> 00:49:25,738
전화 어디다 거셨는데요?
777
00:49:25,763 --> 00:49:27,230
여보세요?
778
00:49:27,230 --> 00:49:29,980
여기 등촌동인데. 누구 찾으세요?
779
00:49:29,980 --> 00:49:31,380
여보세요?
780
00:49:31,380 --> 00:49:33,772
여보세요?
781
00:49:33,797 --> 00:49:38,055
차 차희니?
782
00:49:38,080 --> 00:49:40,452
여보세요
783
00:49:41,054 --> 00:49:43,305
너 차희지?
784
00:49:43,330 --> 00:49:46,567
차희 맞지?
785
00:49:46,568 --> 00:49:48,420
어... 엄마...
786
00:49:48,445 --> 00:49:50,874
차희야
787
00:49:50,899 --> 00:49:54,030
너. 정말 처희지?
788
00:49:54,030 --> 00:49:56,700
우리 차희 맞지?
789
00:49:56,730 --> 00:49:58,840
네 엄마
790
00:49:58,840 --> 00:50:00,590
저예요...
791
00:50:00,615 --> 00:50:03,733
차희에요...
792
00:50:04,809 --> 00:50:07,500
엄마 왜 울어?
793
00:50:07,501 --> 00:50:09,255
범수야...
794
00:50:09,280 --> 00:50:13,567
너 지금 어디니? 거기 어디니 차희야!
795
00:50:18,167 --> 00:50:21,100
인범 오빠
796
00:50:22,242 --> 00:50:24,445
종희야
797
00:50:29,122 --> 00:50:31,906
어서오세요
6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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