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ld you like to inspect the original subtitles? These are the user uploaded subtitles that are being translated:
1
00:00:00,000 --> 00:00:03,000
장애인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2
00:00:24,657 --> 00:00:28,558
차희 찾았다고?
3
00:00:30,338 --> 00:00:33,550
그러니까 니가 지금 차희한테서 오는 길이라고?
4
00:00:33,561 --> 00:00:34,855
인범아?
5
00:00:34,880 --> 00:00:36,340
그래
6
00:00:36,340 --> 00:00:38,359
차희는 잘 살고 있냐?
7
00:00:38,744 --> 00:00:41,660
그래서 나한테 안부라도 전해 달래?
8
00:00:43,677 --> 00:00:45,330
역시 그랬구나?
9
00:00:45,524 --> 00:00:46,948
뭐가?
10
00:00:47,847 --> 00:00:50,540
차희 소식 넌 알고 있을 거 같았어
11
00:00:52,105 --> 00:00:53,940
언제부터냐?
12
00:00:54,361 --> 00:01:01,011
언제부터 너 차희 소식 알고 있었어
됐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13
00:01:03,170 --> 00:01:07,140
그래 차희는 얼마나 잘 살고 있냐?
14
00:01:08,218 --> 00:01:13,154
결혼은. 혹시
결혼해서 잘 자고 있는 거 아니야?
15
00:01:13,804 --> 00:01:17,457
아니 결혼은 안 했어
16
00:01:19,478 --> 00:01:22,007
그보다 차희 한 번 만나보고 싶지 않니?
17
00:01:23,082 --> 00:01:26,790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직접 보고 싶지 않아?
18
00:01:27,034 --> 00:01:28,684
아니
19
00:01:29,556 --> 00:01:31,490
그러고 싶은 마음 없어
20
00:01:32,193 --> 00:01:34,853
잘 살고 있으면 그걸로 됐어
21
00:01:35,728 --> 00:01:37,582
내가 얘기했잖아 난 이제...
22
00:01:37,606 --> 00:01:39,090
알아
23
00:01:39,957 --> 00:01:46,140
니가 차희에 대한 마음이 어떻다는 거
그치만 지금 차희 별로 잘 살고 있지 않아
24
00:01:46,666 --> 00:01:49,140
니가 생각하는 만큼은
25
00:01:54,078 --> 00:01:58,740
아니, 그렇다고 해도
나하고는 이제 상관없는 일이야
26
00:01:58,969 --> 00:02:01,230
너 방금 알고 있다고 했잖아
27
00:02:01,386 --> 00:02:04,146
차희에 대해서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이라는 거
28
00:02:04,976 --> 00:02:10,639
물론 지난번에 얘기한 것처럼
차희가 잘 지내길 바란는 마음은 있어
29
00:02:11,822 --> 00:02:16,740
그렇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도
30
00:02:17,568 --> 00:02:20,140
너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31
00:02:20,990 --> 00:02:22,940
하 그래
32
00:02:25,072 --> 00:02:27,680
나 곧 결혼할 거라고 얘기했지?
33
00:02:27,680 --> 00:02:33,390
오늘 정식으로 양가 부모님이 인사 나누셨다
이제 곧 결혼 날짜 잡을 일만 남았고
34
00:02:35,849 --> 00:02:42,025
이런 말 너한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차희는 이제 내 과거야
35
00:02:42,230 --> 00:02:45,640
그리고 난 이미 오래전에
그 과거에서 벗어났고
36
00:02:46,117 --> 00:02:51,340
그런데 이제 와서 그 과거 속으로 발을
내딛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
37
00:02:52,365 --> 00:02:55,375
그건 내 인생을 뒷걸음질 시키는 거야
38
00:02:56,615 --> 00:02:59,990
난 현재에만 충실하고 싶어
39
00:03:00,233 --> 00:03:05,333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에만 충실해야 될 시점이고
40
00:03:06,176 --> 00:03:13,763
현재에만 충실하면서 앞으로 전진할 일만
생각할꺼야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고
41
00:03:15,228 --> 00:03:17,590
내 인생에 후퇴란 없으니까
42
00:03:17,590 --> 00:03:22,640
그러니까 결국
차희는 만나지도 않겠다는 얘기구나?
43
00:03:24,280 --> 00:03:25,890
그래
44
00:03:34,873 --> 00:03:41,151
범수야, 자 밥 먹자. 범수 그림 그려?
45
00:03:41,176 --> 00:03:42,755
응 엄마 숙제야
46
00:03:42,780 --> 00:03:44,780
선생님이 그림 숙제 내주셨어?
47
00:03:44,780 --> 00:03:46,386
응. 가족 그림 그려오래
48
00:03:46,411 --> 00:03:47,488
그래?
49
00:03:47,512 --> 00:03:49,880
다 그렸다 봐 엄마
50
00:03:49,880 --> 00:03:52,640
그래 우리 범수 얼마나 잘 그렸나 보자
51
00:03:52,640 --> 00:03:54,640
못 그렸어?
52
00:03:54,640 --> 00:03:56,990
아저씨, 엄마
53
00:03:58,281 --> 00:04:00,830
잘 그렸어 못 그렸어?
54
00:04:00,830 --> 00:04:04,189
아주 잘 그렸어. 자 어서 밥 먹자
55
00:04:04,214 --> 00:04:07,802
응 근데 엄마 아저씨는 결혼 안 해?
56
00:04:07,827 --> 00:04:09,126
응?
57
00:04:09,150 --> 00:04:12,080
아저씬 노총각이잖아?
58
00:04:12,080 --> 00:04:13,580
노총각이 뭔데?
59
00:04:13,580 --> 00:04:17,079
에이 엄만 내가 노총각도 모를까 봐?
60
00:04:17,079 --> 00:04:19,079
아저씨 곧 결혼하실 거야
61
00:04:19,079 --> 00:04:20,537
애인도 없는데?
62
00:04:20,557 --> 00:04:21,655
응?
63
00:04:21,680 --> 00:04:25,140
결혼하려면 애인이 있어야지
64
00:04:25,140 --> 00:04:28,480
애인도 곧 생길 거야 자 어서 밥 먹어?
65
00:04:28,480 --> 00:04:31,980
응 근데 엄마 우리 선생님 이쁘지?
66
00:04:31,980 --> 00:04:34,887
유치원 선생님. 그럼 이쁘지
67
00:04:34,912 --> 00:04:38,350
근데 아저씬 우리 엄마보다 더 안 이쁘대
68
00:04:38,350 --> 00:04:41,380
엄마가 세상에서 캡으로 예쁘대
69
00:04:41,380 --> 00:04:42,580
정말?
70
00:04:42,580 --> 00:04:47,470
정말이야 엄마 거짓말 아니야
아저씨한테 물어봐?
71
00:04:47,495 --> 00:04:50,040
그래 자 먹어
72
00:04:52,314 --> 00:04:53,686
엄마도 먹어
73
00:04:53,711 --> 00:04:54,805
음...
74
00:04:54,830 --> 00:04:57,224
엄마 근데 있잖아?
75
00:04:57,248 --> 00:04:58,285
응?
76
00:04:58,310 --> 00:05:04,033
아저씨 같은 노총각은
한 번 결혼한 사람하고는 결혼 못 하는 거야?
77
00:05:04,882 --> 00:05:06,162
그건 왜?
78
00:05:06,187 --> 00:05:09,052
내 친구 재빈이 엄마는 있지 엄마?
79
00:05:09,072 --> 00:05:10,136
응?
80
00:05:10,161 --> 00:05:12,305
결혼을 두 번이나 했대
81
00:05:12,330 --> 00:05:17,690
그래서 지금 재빈이 아빠는
친 아빠가 아니고 새 아빠래
82
00:05:17,729 --> 00:05:23,369
근데 있지 재빈이 새 아빠가
재빈이 유치원에도 데려다 주고
83
00:05:23,393 --> 00:05:29,540
수영장이랑 야구장에도 같이 가주고
친아빠보다 훨씬 좋대
84
00:05:30,266 --> 00:05:37,990
근데 있지 엄마 이건 비밀인데 재빈이
새 아빠가 아저씨처럼 노총각이였대
85
00:05:38,891 --> 00:05:44,019
그러니깐 아저씨 같은
노총각은 한 번 결혼한 사람하고는
86
00:05:44,019 --> 00:05:47,140
결혼... 결혼 할 수 있지 엄마?
87
00:05:47,140 --> 00:05:48,256
범수야?
88
00:05:48,266 --> 00:05:49,486
응?
89
00:05:49,594 --> 00:05:51,352
- 범순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 예
90
00:05:51,391 --> 00:05:59,290
응 캡으로 좋아
아니 엄만 빼고 엄마 다음으로 캡이야
91
00:06:00,307 --> 00:06:06,340
그래서 범수 너 놀이방 선생님한테
아저씨 아빠라고 그랬어?
92
00:06:08,364 --> 00:06:11,680
바른 대로 대답해. 엄마 야단 안 칠게
93
00:06:11,680 --> 00:06:13,178
응
94
00:06:13,590 --> 00:06:16,090
대신 다음부터 그러면 안 돼
95
00:06:17,758 --> 00:06:21,180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게 뭐라 그랬지?
96
00:06:21,180 --> 00:06:22,730
거짓말
97
00:06:22,730 --> 00:06:26,240
그럼 다음부터 그런 거짓말 안 할 거지?
98
00:06:26,870 --> 00:06:28,640
대답 안 해?
99
00:06:29,880 --> 00:06:32,380
됐어 그럼. 어서 밥 먹어
100
00:06:32,380 --> 00:06:33,880
꼭꼭 씹어서 먹어?
101
00:06:33,880 --> 00:06:35,424
응 근데 엄마?
102
00:06:35,444 --> 00:06:36,444
응?
103
00:06:36,469 --> 00:06:37,528
아니야
104
00:06:37,553 --> 00:06:39,159
왜 얘기해?
105
00:06:39,184 --> 00:06:42,390
아저씨랑 엄마는 결혼하면 안 돼?
106
00:06:42,880 --> 00:06:47,128
난 아저씨가 우리 새 아빠였으면 좋겠는데
107
00:06:47,153 --> 00:06:48,330
범수야?
108
00:06:48,330 --> 00:06:51,140
아니야 안 해도 괜찮아
109
00:06:51,140 --> 00:06:57,290
대신 우리 아빠가 하느님처럼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110
00:06:58,047 --> 00:07:05,948
주일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랬어 하느님이
십자가에 못 박었는데도 다이 사라났대
111
00:07:06,182 --> 00:07:09,130
엄마, 그걸 뭐라고 하는 줄 알아?
112
00:07:09,130 --> 00:07:10,630
뭐라고 하는데?
113
00:07:10,630 --> 00:07:13,690
부활이라고 하는 거야
114
00:07:16,089 --> 00:07:18,128
여기 임차희라고 살죠?
115
00:07:18,152 --> 00:07:19,397
누구요?
116
00:07:19,421 --> 00:07:20,669
임차희요 할머니?
117
00:07:20,694 --> 00:07:22,671
아이 그런 사람 안 살아요
118
00:07:22,696 --> 00:07:24,380
분명히 여기 산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119
00:07:24,380 --> 00:07:27,280
아유 글쎄 그런 사람 안 산다니까
120
00:07:27,280 --> 00:07:30,140
아이 저 할머니?
121
00:07:37,495 --> 00:07:41,030
아 저 잠깐만요. 할머니 문 좀 열어주세요
122
00:07:41,030 --> 00:07:43,530
아 글쎄 그런 사람 여기 안 산다니까요
123
00:07:43,530 --> 00:07:45,140
할머니?
124
00:08:14,005 --> 00:08:15,655
여보세요?
125
00:08:15,680 --> 00:08:17,190
인범 씨?
126
00:08:17,230 --> 00:08:19,640
어 석란이?
127
00:08:19,640 --> 00:08:26,030
어떻게 된 거야 인범 씨. 연락한다고 집에서
기다리게 해 놓고선 지금까지 뭐 했어?
128
00:08:26,030 --> 00:08:29,830
회사에선 벌써 나갔대지
집은 집대로 전화를 안 받지?
129
00:08:29,830 --> 00:08:31,630
여태 어디서 뭐 했어?
130
00:08:31,630 --> 00:08:34,630
어 어 친구 좀 만났어
131
00:08:34,630 --> 00:08:37,230
무슨 친구인데 나하고 약속도 까먹을 정도야?
132
00:08:37,230 --> 00:08:42,230
아 미안해. 연락한다는 걸 내가 깜빡했어
어머니 잘 들어가셨지?
133
00:08:42,230 --> 00:08:45,315
그걸 이제 묻는 거야 때가 언젠데
134
00:08:45,339 --> 00:08:51,085
나 인범씨한테 할 얘기 많단 말이야. 오늘은
벌써 늦었고 그럼 우리 내일 언제 만나?
135
00:08:51,085 --> 00:08:52,830
어 잠깐만 인범 씨?
136
00:08:52,830 --> 00:08:54,190
네?
137
00:08:54,190 --> 00:08:57,630
어 석란이 사장님 들어오셨어
138
00:08:57,630 --> 00:08:59,530
알았어요 아줌마
139
00:08:59,530 --> 00:09:02,722
아빠 들어오셨대 인범 씨
내려가서 인사하고 올게?
140
00:09:02,722 --> 00:09:07,740
그럼 이따 다시 통화해 그 동안 내일
우리 언제 만날 건지 생각해 둬야 돼?
141
00:09:07,740 --> 00:09:09,340
그래
142
00:09:21,830 --> 00:09:25,290
그래 박군 어머님은 잘 만나 뵙고?
143
00:09:25,290 --> 00:09:26,880
네
144
00:09:26,880 --> 00:09:29,218
근데 당신 표정이 왜 그래?
145
00:09:29,243 --> 00:09:33,330
뭐 별로 잘 만난 거 같지 않은데
왜 뭐가 잘못됐나?
146
00:09:33,330 --> 00:09:38,980
아니에요. 워낙 내가
생각했던 분하곤 좀 달라서
147
00:09:38,980 --> 00:09:41,130
아이 다르다니 어떻게?
148
00:09:41,130 --> 00:09:48,735
글쎄요 뭐랄까 한마디로 설명 못 하겠어요
아무튼 상대하기가 쉬운 분 같진 않았어요?
149
00:09:48,775 --> 00:09:50,019
오 그래?
150
00:09:50,044 --> 00:09:51,380
아빠 오셨어요?
151
00:09:51,380 --> 00:09:53,790
어냐 그래 너는 어땠냐?
152
00:09:53,790 --> 00:09:54,790
뭐가요?
153
00:09:54,790 --> 00:09:57,440
이놈아 장래 니 시어머니 만난 소감 말이야?
154
00:09:57,440 --> 00:10:00,219
아 인범 씨 엄마요 아빠?
155
00:10:00,230 --> 00:10:01,390
그래?
156
00:10:01,415 --> 00:10:02,570
무서워요
157
00:10:03,208 --> 00:10:04,440
무서워?
158
00:10:04,440 --> 00:10:08,540
네 말씀도 막 하시고 싸움도 잘 하시고
159
00:10:08,540 --> 00:10:10,398
허허허. 아 싸움을 잘 하다니?
160
00:10:10,398 --> 00:10:13,240
아이 여보 쟤애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161
00:10:13,240 --> 00:10:19,090
아휴 혼자 몸으로 아들 둘 키우면서
세상 살기가 어디 쉬웠겠어요?
162
00:10:19,682 --> 00:10:23,230
그래서 어렵게
산 사람들이 더 무섭다고 하잖아요?
163
00:10:23,230 --> 00:10:27,230
아니 한복점 하셨다면서 뭐 그 정도면
그런 데로 살아가는 거 아닌가?
164
00:10:27,230 --> 00:10:33,173
그건 우리 생각이구요. 우리가 모르는
뭐 다른 어려운 부분도 많았겠죠 뭐
165
00:10:33,198 --> 00:10:36,591
아무튼 석란이 시집 가면은
시집살이 톡톡이 하게 생겼어요
166
00:10:36,616 --> 00:10:40,730
엄마 난 인범 씨하고 결혼해도
인범 씨 엄마하곤 같이 안 살 거예요
167
00:10:40,730 --> 00:10:43,140
그게 어디 니 마음대로 돼?
168
00:10:43,140 --> 00:10:46,376
아니 그 박군을 보면 그렇지 않을 거 같은데?
169
00:10:46,401 --> 00:10:48,817
그럼 그 박군하고 많이 다른 분인가?
170
00:10:48,842 --> 00:10:52,890
다른 정도가 아니라
인범 씨 친 엄마가 아닌 거 같애요 아빠
171
00:10:53,364 --> 00:10:59,080
오죽하면 석란이 제가 혹시 계모가 아니냐구요
172
00:10:59,080 --> 00:11:01,580
아이구 그런 정도야?
173
00:11:01,580 --> 00:11:02,590
아이 참
174
00:11:02,590 --> 00:11:07,104
아이구 인범이 들어왔구나
인범아 엄마 와서
175
00:11:07,896 --> 00:11:08,993
- 인범아?
- 저 여기 있어요 엄마
176
00:11:09,018 --> 00:11:10,765
- 어 모욕했어?
- 네
177
00:11:10,789 --> 00:11:15,878
아이구 그찮아도 그저 훤한 인물이
씻고 나니까 더 훤하구나 걔래
178
00:11:15,903 --> 00:11:18,319
기래 나 엄마 날래 옷 가아 입고
나올게 기다리라고?
179
00:11:18,344 --> 00:11:21,140
잠깐만요 엄마. 저하고 잠깐 얘기 좀 해요?
180
00:11:21,140 --> 00:11:22,260
무슨 얘기?
181
00:11:22,583 --> 00:11:28,344
야 무슨 얘긴데 그래 뭐
너 결혼 날짜 잡는 거 때문에 그러니 어?
182
00:11:28,369 --> 00:11:31,730
아휴 그럼 무슨 얘기야?
183
00:11:31,730 --> 00:11:34,419
어머니 지금 하시고 계시는 찻집이요
184
00:11:34,458 --> 00:11:36,034
기래
185
00:11:36,059 --> 00:11:37,830
그만 두시라구요
186
00:11:37,830 --> 00:11:39,830
아니 왜 그만둬?
187
00:11:39,830 --> 00:11:42,830
이유는 제가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잖아요
188
00:11:42,830 --> 00:11:48,430
어 기린이 걔니 이거 사돈
사돈 댁 때문에 그러는 거이가?
189
00:11:48,430 --> 00:11:52,430
어머니 어머니도 이제
옛날하고 다르게 사셔야 돼요
190
00:11:52,430 --> 00:11:54,430
다르게 뭐 뭐이가 다르게?
191
00:11:54,430 --> 00:11:57,633
어머니 이제 곧 진미 화장품하곤
사돈 지간이세요
192
00:11:57,633 --> 00:12:01,206
어머니 잘 모르시겠지만
진미 화장품이라면 우리나라 화장품...
193
00:12:01,231 --> 00:12:04,204
아 모르긴 몰라도 야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디
194
00:12:04,229 --> 00:12:08,740
기니 걔니 오늘도 야 나 그 사돈 댁 앞에서
내 가 졸졸 긴 거 아니가?
195
00:12:09,637 --> 00:12:11,195
기런 걔는 뭐희가?
196
00:12:11,601 --> 00:12:16,555
그저 엄마더러 그저 엄만 그 저 고 사돈댁
얼굴 깎이는 짓 하지 말라 그 말 아니가
197
00:12:16,589 --> 00:12:18,296
아니 저 꼭 그런 뜻이 아니고요
198
00:12:18,321 --> 00:12:22,580
먹그봐 아니고 뭐그 뭐 엎어치나 매치나
그 얘기야 그 얘기지 뭐 알가서
199
00:12:22,580 --> 00:12:25,280
저 그럼 찻집은 그만 두시는 거죠?
200
00:12:25,280 --> 00:12:29,340
오 도로케 그면 니가 그만두라 면
그만둬야지 오도록 하가소
201
00:12:30,180 --> 00:12:33,380
아휴 그렇지만
202
00:12:33,380 --> 00:12:36,919
그 인호 새끼에 그 만리
타국 바닥에 가서 그저 꼬박 꼬박
203
00:12:36,943 --> 00:12:39,452
붙여준 돈으라 새로 시작한 물장사데
204
00:12:39,477 --> 00:12:43,380
이제 그만두면 그러면
본전도 못 뽑을 거인데 뭐 그렇게
205
00:12:43,380 --> 00:12:44,880
본전 생각은 하지 마세요
206
00:12:44,880 --> 00:12:47,708
야 너 어떻게 그렇게 본전
생각을 안 하니?
207
00:12:47,741 --> 00:12:51,153
인호 그 새끼래 배 타고 나가서
고생 고생해가지고 붙여준 돈
208
00:12:51,178 --> 00:12:55,880
아들 놈 그 저 통장은 못 불려줄 망정
어떻게 원금도 못 찾게 생겼는데 뭐
209
00:12:55,880 --> 00:12:57,380
그건 제가 채워 드릴게요
210
00:12:57,380 --> 00:12:59,952
야 이 새끼이 니가 무슨 돈이 있어
어디 어떻게 채우이야
211
00:12:59,977 --> 00:13:03,126
그 부자집에 장가 들라면
뭐 결혼 비용도 있어야지 뭐
212
00:13:03,151 --> 00:13:06,080
아무튼 어머니 찻집 그만두시는 거죠?
213
00:13:06,080 --> 00:13:09,878
야 인봄아 길치 말고 그냥
그냥 계속 하면소리 내래
214
00:13:09,878 --> 00:13:14,290
자주 안 나가고 가끔씩 이좀
얼굴만 좀 비추고 그러면 안되간?
215
00:13:14,773 --> 00:13:21,230
에이고 그래도 내래 거 저 물장사하러다
잔뼈 갈고 그런 사람인데
216
00:13:21,230 --> 00:13:24,730
아니 물 장사 삼십 년을 어떻게
그렇게 당장에 끊어
217
00:13:24,730 --> 00:13:28,640
물 장사 삼십 년 자랑 아니에요 어머니
218
00:13:28,781 --> 00:13:30,879
어머니 물장사가 아니고
219
00:13:30,903 --> 00:13:35,573
지금부터 한복점으로 삼십 년 잔뼈가 굵으셨다고
늘 생각해 버릇 하세요
220
00:13:35,598 --> 00:13:40,380
하이고 이 나이 먹들 저고리 동정 한 번
못 알라봤는데 뭐 한복쟁이야 아이고
221
00:13:40,380 --> 00:13:45,640
제가 늘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도 오늘도
몇 번씩 실수 하실 번 하셨잖아요?
222
00:13:45,871 --> 00:13:50,344
찻집은 무조건 그만 두는 걸로 하세요
이번 달 내로 정리하시는 걸로요
223
00:13:50,369 --> 00:13:54,980
야 이 새끼 이번 달 내놓으면
이번 달 말 말이다고 며칠 안 남어서야
224
00:13:54,980 --> 00:13:56,480
저는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225
00:13:56,480 --> 00:13:59,640
야 이 새끼야. 인범아?
226
00:14:15,308 --> 00:14:21,040
아 여보세요? 아 석란이니
아 미안해 샤워 한다고 좀 늦었어
227
00:14:21,040 --> 00:14:26,140
그런데 내일 퇴근 했어나 밖에엔
시간이 안 날 거 같은데 어떡하지?
228
00:14:26,373 --> 00:14:30,367
어. 점심에 회사 간부들하고
벌써 선약이 돼 있어
229
00:14:30,640 --> 00:14:32,740
아버님이 마련한 자리야
230
00:14:33,016 --> 00:14:39,891
하하. 사실은 퇴근해도 좀 힘들 거 같은 데
노력은 해 볼게. 장소는 석란이가 정해?
231
00:14:44,576 --> 00:14:47,359
저 손님 일어나셔야 되겠는데예?
232
00:14:47,384 --> 00:14:48,480
네?
233
00:14:48,505 --> 00:14:49,761
끝나는 시간이라서요
234
00:14:49,849 --> 00:14:50,962
네
235
00:14:59,682 --> 00:15:01,682
손님?
236
00:16:53,415 --> 00:16:55,275
여보세요?
237
00:16:55,911 --> 00:16:57,581
여보세요?
238
00:16:57,659 --> 00:16:59,114
나야 차희야
239
00:16:59,622 --> 00:17:01,640
윤배 오빠?
240
00:17:01,640 --> 00:17:04,622
그래. 잤니?
241
00:17:04,788 --> 00:17:07,940
응 오빠 지금 몇 시야?
242
00:17:11,550 --> 00:17:17,640
어머 새벽 1시 반인데
오빠 어디야 오빠 술 마셨어?
243
00:17:17,640 --> 00:17:19,690
그래 마셨어
244
00:17:20,344 --> 00:17:22,581
- 많이 마신 거 같은데?
- 그래
245
00:17:22,606 --> 00:17:25,280
그래. 많이 마셨어
246
00:17:25,280 --> 00:17:31,790
차희야 너한테 할 얘기 있는데
나 지금 너한테 가도 되니?
247
00:17:32,249 --> 00:17:38,750
아 저 오빠, 지금 너무 늦었는데
우리 내일 만나서 얘기하면 안 돼?
248
00:17:41,491 --> 00:17:44,305
여보세요? 오빠?
249
00:17:44,330 --> 00:17:48,333
그래. 내일은 안 돼 오늘 해야 돼
250
00:17:49,163 --> 00:17:53,740
오늘 못하면 아마 영원히 할 수 없을 거야
251
00:17:54,172 --> 00:18:01,490
아 무슨 얘긴데 오빠
그럼 우리 전화로 얘기하면 안 돼?
252
00:18:07,590 --> 00:18:12,580
저 그럼 차라리 내가 지금
오빠 있는 데로 갈까? 오빠 지금 어디야?
253
00:18:12,580 --> 00:18:13,641
차희야
254
00:18:13,666 --> 00:18:15,588
어 그래 오빠, 얘기해
255
00:18:18,987 --> 00:18:20,740
오빠?
256
00:18:55,612 --> 00:18:57,972
그래 차희야
257
00:18:59,057 --> 00:19:05,540
너 지금부터 얘기하는 거 잘 들어
인범이 돌아왔어
258
00:19:05,805 --> 00:19:10,836
근데 차희야, 인범이 곧 결혼한댄다
259
00:19:10,836 --> 00:19:13,184
상대가 누군지 알어?
260
00:19:15,199 --> 00:19:19,164
내가 얘기하면 너도 아마 알 거야
261
00:19:19,380 --> 00:19:24,790
아니. 내가 얘기 하기 전에
넌 벌써 짐작했을 거야
262
00:19:26,117 --> 00:19:32,340
그리고 임마. 너 날 속였어
나한테 거짓말 했어
263
00:19:32,601 --> 00:19:38,140
내가 지금 속아주니까
정말로 속고 있는 줄 알지?
264
00:19:38,949 --> 00:19:44,789
너. 범수 아빠가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265
00:19:44,896 --> 00:19:47,016
이미 죽었다고?
266
00:19:47,846 --> 00:19:54,890
그 얘길 나한테 믿으라고? 바보야
그래 내가 어떻게 믿니
267
00:19:55,770 --> 00:20:02,065
이 세상 사람을 다 속여도
니가 날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
268
00:20:02,672 --> 00:20:10,640
정말 나 안속아. 아니 넌 날 못 속여
269
00:20:10,727 --> 00:20:12,805
왜냐고?
270
00:20:13,569 --> 00:20:20,054
죽은 범수 아빠를 사랑했냐고 물었을 때
아니라고 했어야 했어
271
00:20:21,090 --> 00:20:27,190
니가 인범이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있을 수 없잖아
272
00:20:28,326 --> 00:20:35,390
임차희 넌 인범의 만을 사랑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애잖아
273
00:20:35,634 --> 00:20:37,384
그리고
274
00:20:38,814 --> 00:20:42,240
니가 지금까지 살아오게 한 게 뭔지?
275
00:20:42,264 --> 00:20:47,037
널 지금까지 지탱하게 시켜준 게
뭔지도 오빠 알아
276
00:20:48,023 --> 00:20:55,845
그거 인범이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지금 이 순간이었어
277
00:20:59,107 --> 00:21:03,240
근데 이 바보야 이제 어떡할래?
278
00:21:03,892 --> 00:21:07,330
인범이는 널 이제 다 잊었다는데
279
00:21:07,525 --> 00:21:13,822
그래서 이젠 너하고는 아무상관없는 사람이라는데
그래서 널 만나고 싶지도 않다는데
280
00:21:13,846 --> 00:21:18,640
그리고 이제 다른 여자하고 결혼할 거라는데
인마 이제 어떡할 거야?
281
00:21:18,640 --> 00:21:24,340
그래도 너 범수하고만
단둘이 씩씩하게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어?
282
00:21:28,810 --> 00:21:31,720
이건 아니야 차희야
283
00:21:32,545 --> 00:21:35,455
이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야
284
00:21:36,572 --> 00:21:42,115
오늘 밤에 내가 정말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게 아니고
285
00:21:42,296 --> 00:21:44,246
따로 있어
286
00:21:45,209 --> 00:21:47,267
왜냐고?
287
00:21:52,487 --> 00:21:56,297
나 말이야 차희야 나
288
00:21:58,267 --> 00:22:03,790
이 황윤배가 범수한테
아빠가 돼 주면 안 되겠니?
289
00:22:04,478 --> 00:22:11,490
이게 정말 너한테
하고 시고 싶은 말이야. 들었니?
290
00:22:12,340 --> 00:22:18,340
들었어 인마? 야 그럼 대답을 해야지
291
00:22:19,710 --> 00:22:27,154
차희야, 무슨 대답을 해 어서
292
00:23:00,971 --> 00:23:05,580
어머 오빠. 어 오빠 아우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 아우
293
00:23:05,580 --> 00:23:09,140
아 오빠, 이 흙은 또 뭐야 아유
294
00:23:10,160 --> 00:23:11,771
오빠?
295
00:23:34,717 --> 00:23:36,935
(윤배) 알아 차희에 대한
니 마음이 어떻다는 건지
296
00:23:36,935 --> 00:23:39,684
그렇지만 차희 지금 별로 잘 살고 있지 않아
297
00:23:42,636 --> 00:23:47,520
차희 지금 별로 잘 살고 있지 않아
차희 지금 별로 잘 살고 있지 않아
298
00:24:15,430 --> 00:24:19,140
사부 어서 오세요
299
00:24:21,176 --> 00:24:22,676
형은?
300
00:24:22,930 --> 00:24:24,930
형 아직 못 일어났어요
301
00:24:24,930 --> 00:24:26,153
그럼 아직도 자?
302
00:24:26,178 --> 00:24:29,440
네 계속 꿈나라에요
303
00:24:29,440 --> 00:24:31,461
근데 이건 다 뭐예요?
304
00:24:31,486 --> 00:24:32,817
어
305
00:24:32,841 --> 00:24:34,430
저 잠깐만 기다려요
306
00:24:34,478 --> 00:24:36,344
어서 오십셔
307
00:26:19,881 --> 00:26:21,560
인호
308
00:26:23,328 --> 00:26:24,649
어
309
00:26:24,674 --> 00:26:29,743
어 인호 꿈이야. 어서 일어나 눈 떠
310
00:26:32,630 --> 00:26:34,490
어
311
00:26:42,974 --> 00:26:46,890
이제 괜찮아 이건 꿈이야
312
00:26:50,380 --> 00:26:51,990
아
313
00:26:53,623 --> 00:26:55,337
미안하게 됐네
314
00:26:56,421 --> 00:26:59,140
나쁜 꿈 꿨나 봐?
315
00:27:00,845 --> 00:27:03,062
자 땀닦아
316
00:27:04,683 --> 00:27:06,640
내가 닦아줄게
317
00:27:11,138 --> 00:27:12,740
됐어
318
00:27:13,628 --> 00:27:15,487
나쁜 꿈 자주 꿔?
319
00:27:15,522 --> 00:27:19,749
아니. 오랜만에 늦잠을 아서 그런가 봐
320
00:27:20,679 --> 00:27:25,890
깨어나기 싫어서 계속 잤어
깨어나는 게 두려워서
321
00:27:26,383 --> 00:27:28,093
왜?
322
00:27:29,888 --> 00:27:32,993
눈 뜨면 창살이 보일 것 같아서
323
00:27:34,429 --> 00:27:38,640
그런데 사실은 이게 꿈인 줄도 몰라
324
00:27:39,683 --> 00:27:43,325
내가 지금 내 꿈 속에서
현지를 만나는 거니까
325
00:27:45,044 --> 00:27:50,952
운 좋은 날 밤에는
현지하고 태풍이하고 함께 있는 꿈을
326
00:27:51,070 --> 00:27:52,885
꾸곤 했어
327
00:27:54,087 --> 00:27:59,820
그런 날 이면 예외 없이
기상 시간을 놓치기는 했지만
328
00:27:59,930 --> 00:28:03,863
아냐 인호, 이건 꿈이 아니야
329
00:28:04,370 --> 00:28:10,318
그리고 인호한텐 방금 꿈 속에서처럼
그런 악몽은 다신 없을 거야
330
00:28:12,085 --> 00:28:17,390
이젠 내가 인호를 지켜줄 거야. 내가
331
00:28:22,134 --> 00:28:26,280
형님. 진미 화장품 영업 이사가
통화를 하고 싶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332
00:28:26,280 --> 00:28:27,500
뭐?
333
00:28:27,525 --> 00:28:31,880
진미 화장품 영업이사?
진미 화장품 영업이서가 왜
334
00:28:31,880 --> 00:28:34,690
용건은 직접 말씀드리겠답니다
335
00:28:35,381 --> 00:28:36,690
연결시켜
336
00:28:36,715 --> 00:28:37,964
네
337
00:28:46,167 --> 00:28:48,840
여보세요 민도혁입니다
338
00:28:49,331 --> 00:28:52,140
네 말씀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339
00:28:52,847 --> 00:28:57,440
그런데 진미 화장품에서
저한테 무슨 일이십니까?
340
00:28:58,780 --> 00:29:03,580
그래서 자네가 둘러본
우리 공장의 문제점이 뭔가?
341
00:29:03,677 --> 00:29:07,376
설비 신증설에 따른
노퍼레이트 관리 수준에 문제가 있고
342
00:29:07,400 --> 00:29:11,580
설비의 다양화로 보건부서만의 설비 관리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343
00:29:11,580 --> 00:29:15,640
그럼 대수술이야 아니면 통원 치료도 가능한가?
344
00:29:15,640 --> 00:29:18,753
우선 설비에 강한 생산 기술자 육성과
345
00:29:18,777 --> 00:29:22,880
운전 보전 기능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TPM 을 도입 추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346
00:29:22,880 --> 00:29:23,890
TPM ?
347
00:29:23,890 --> 00:29:30,152
네. TPM 은 토탈 프로덕티비티의 매니지먼트
이니셜로 총체적 생산성 관리 활동을 뜻합니다
348
00:29:30,210 --> 00:29:33,840
총체적 생산성 관리 활동이라?
349
00:29:33,840 --> 00:29:39,605
즉,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실천적 공작 혁신 활동을
350
00:29:39,654 --> 00:29:42,021
바로 TPM 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51
00:29:42,046 --> 00:29:47,857
그러니까 단적으로 얘기하자면은 늘어진
고모줄을 탄력성 있게 줄이자는 제도로구먼
352
00:29:47,857 --> 00:29:49,080
네 그렇습니다
353
00:29:49,080 --> 00:29:50,490
좋았어
354
00:29:50,490 --> 00:29:53,760
그거 지금부터 말이야
자네가 그걸 적극적으로 작업하라고
355
00:29:53,785 --> 00:29:55,113
네 알겠습니다
356
00:29:55,290 --> 00:29:59,680
그건 그렇구 자네 석란이하곤는 언제 데이트해?
357
00:29:59,680 --> 00:30:00,740
네?
358
00:30:00,740 --> 00:30:02,390
결혼하기 전에 잘해줘. 어?
359
00:30:02,390 --> 00:30:06,280
결혼하고 나면은 잘해주고 싶어도
마음 같이 안 되는 거야
360
00:30:06,280 --> 00:30:08,345
오늘 퇴근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361
00:30:08,374 --> 00:30:09,830
어 그래?
362
00:30:09,830 --> 00:30:13,390
그 데이트 자금 모자라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얼마든지 조달해 줄 테니까
363
00:30:13,390 --> 00:30:16,060
아 그보다 먼저
아버님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364
00:30:16,085 --> 00:30:18,390
응 뭐. 뭐 사적인 얘기야?
365
00:30:18,502 --> 00:30:19,677
네
366
00:30:19,702 --> 00:30:21,177
그래 뭔데?
367
00:30:21,577 --> 00:30:24,940
저 석주에 관해선데요
368
00:30:26,335 --> 00:30:29,445
그 녀석 얘기라면 집어 치우게
369
00:30:30,402 --> 00:30:33,262
내가 자네한테 경고 안 했던가?
370
00:30:34,224 --> 00:30:36,590
안 했으면 지금 하지
371
00:30:36,590 --> 00:30:40,529
앞으로 내 앞에서는
두 번 다시 그 놈 얘긴 꺼내지 마
372
00:30:40,529 --> 00:30:42,690
그놈은 이제 나하고는 남이야
373
00:30:42,980 --> 00:30:46,467
아니 나한테는 남보다도 못한 놈이야
374
00:30:46,467 --> 00:30:49,511
자네 그 녀석이 얘기
꺼내려거든 자네 일이나 해
375
00:30:49,536 --> 00:30:50,796
죄송합니다 아버님 그렇지만...
376
00:30:50,821 --> 00:30:54,340
그렇지만 뭐야?
내 얘기 아직 못 알아 들었어?
377
00:30:54,878 --> 00:30:58,638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만 가보겠습니다
378
00:31:04,592 --> 00:31:06,812
네 사장님
379
00:31:22,839 --> 00:31:25,339
- 아이고. 이게 누구십니까?
- 안녕하세요
380
00:31:25,364 --> 00:31:27,930
안녕하세요. 아 저 기억하시겠습니까?
381
00:31:27,930 --> 00:31:31,784
아이고 그럼요. 기억하다 마다요
저 하석주 감독님이시죠?
382
00:31:31,833 --> 00:31:34,265
네? 네
383
00:31:34,290 --> 00:31:36,999
아휴 지난번엔
알아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384
00:31:37,024 --> 00:31:38,370
아닙니다. 별 말씀을요
385
00:31:38,395 --> 00:31:40,083
저 우선 이쪽으로 좀 앉으시죠
386
00:31:40,144 --> 00:31:41,368
네 고맙습니다
387
00:31:41,393 --> 00:31:45,925
아휴 그렇지 않아도 저희 잡지사에서
지금 하 감독님 인터뷰를 계획 중에 있는데
388
00:31:45,950 --> 00:31:47,222
정말 반갑습니다
389
00:31:47,246 --> 00:31:48,569
예
390
00:31:48,594 --> 00:31:51,082
- 아 저 미스김 어서 여기 차부터
- 예 부장님
391
00:31:51,120 --> 00:31:52,790
아닙니다. 차는 됐습니다
392
00:31:52,815 --> 00:31:55,290
참. 저 임 작가하고는 만나셨습니까?
393
00:31:55,315 --> 00:31:58,591
아니요. 아니 사실은
그 일로 이렇게 다시 찾아 뵀습니다
394
00:31:58,616 --> 00:32:02,430
네? 아니 그럼 아직
임작가하고 연락이 안 됐습니까?
395
00:32:02,430 --> 00:32:03,830
네. 아직
396
00:32:03,830 --> 00:32:06,569
그래서 저도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서요
397
00:32:06,594 --> 00:32:10,140
아니, 저는 벌써 임 작가가
연락을 드린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398
00:32:10,140 --> 00:32:13,483
그럼 임종희 씨께
제 연락처를 알려 드렸습니까?
399
00:32:13,508 --> 00:32:15,762
아이고 그럼요. 그 즉시 알려 드렸는데요
400
00:32:15,762 --> 00:32:19,140
그리고 또 임 작가도
하 감독에께 전화를 드린다고 했었었구요
401
00:32:20,479 --> 00:32:22,985
아니 그럼 이게 어떻게 된 건가?
402
00:32:23,020 --> 00:32:26,843
아 저 잠깐만요. 제가 지금
당장 임 작가에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403
00:32:26,868 --> 00:32:29,306
아닙니다. 저 그러실 필요까진 없고
404
00:32:29,306 --> 00:32:32,412
대신 저한테 임종희 씨 연락처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405
00:32:34,118 --> 00:32:37,790
용건을 남겨두시면
확인 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406
00:32:42,165 --> 00:32:45,435
안녕하세요. 저 임종희인데요
407
00:32:45,435 --> 00:32:48,184
저한테 전화를 부탁하셨다고 해서
연락 드리는 거예요
408
00:32:48,508 --> 00:32:52,035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 임종흰데요
409
00:32:52,389 --> 00:32:55,630
안녕하세요. 임종희인데요. 저한테...
410
00:32:55,630 --> 00:32:59,890
전화 부탁하셨다고 해서
연락 드리는 거예요... 크흠
411
00:32:59,890 --> 00:33:03,240
용건을 남겨두시면
확인 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412
00:33:06,380 --> 00:33:08,239
저...
413
00:33:10,863 --> 00:33:14,673
수철아, 안 들어오고 밖에서 뭐 해?
414
00:33:15,850 --> 00:33:17,784
수철이가 왜요 엄마?
415
00:33:17,809 --> 00:33:21,140
글쎄다. 밖에서 뭐 하는지 안 들어오는구나
416
00:33:21,140 --> 00:33:22,680
어디 나가려고?
417
00:33:22,680 --> 00:33:24,240
바람 좀 쐬고 오려구요?
418
00:33:24,240 --> 00:33:25,740
왜 또 잘 안 풀려?
419
00:33:25,740 --> 00:33:28,981
아니에요. 점심 때 지나서 별로 안 바쁘시죠?
420
00:33:29,020 --> 00:33:32,184
- 어 왜?
- 아 수철이 좀 데리고 갈려구요
421
00:33:32,243 --> 00:33:34,050
그래. 데리고 가
422
00:33:34,548 --> 00:33:36,290
수철아?
423
00:33:37,126 --> 00:33:38,708
왜 쫑아야
424
00:33:38,932 --> 00:33:40,890
여기서 뭐 해?
425
00:33:40,890 --> 00:33:42,614
그냥
426
00:33:42,840 --> 00:33:46,480
그럼 작은 누나 산책가는데 같이 가자
427
00:33:46,480 --> 00:33:48,405
- 산책?
- 응
428
00:33:48,854 --> 00:33:50,641
싫어
429
00:33:50,830 --> 00:33:52,003
왜?
430
00:33:52,028 --> 00:33:54,530
그냥 쫑아 너 혼자 갔다 와라
431
00:33:54,530 --> 00:33:57,311
왜. 작은 누나랑 바람 쐬고 오지?
432
00:33:57,336 --> 00:33:58,815
싫다
433
00:33:58,990 --> 00:34:00,700
아니 쟤가
434
00:34:02,380 --> 00:34:06,784
엄마 오늘 마을 금고 아가씨들 다녀갔어요?
435
00:34:06,809 --> 00:34:10,639
마을 금고 아가씨 마을 금고 아가씨는 왜?
436
00:34:11,081 --> 00:34:15,030
엄만. 수철이 마을 금고
아가씨들 기다리는 거예요
437
00:34:15,030 --> 00:34:16,489
뭐?
438
00:34:16,489 --> 00:34:18,639
아니 그게 무슨 소리냐?
439
00:34:18,746 --> 00:34:20,697
수철이가 왜?
440
00:34:30,831 --> 00:34:34,996
(수철) 쫑아야 쫑아야
너 그 아가씨랑 무슨 얘기 했냐?
441
00:34:35,040 --> 00:34:38,746
(종희) 아 내일 우리 집으로
점심 먹으러 오라고 했어
442
00:34:38,842 --> 00:34:40,287
(수철) 점심?
443
00:34:40,312 --> 00:34:43,599
(종희) 응. 쫄면이랑 김밥
맛있게 해 놓는다고
444
00:34:47,974 --> 00:34:49,380
수철아?
445
00:34:49,405 --> 00:34:51,928
엄마 이 김밥 버리자
446
00:34:51,952 --> 00:34:53,558
김밥을 왜 버려?
447
00:34:53,582 --> 00:34:54,914
그냥
448
00:34:55,105 --> 00:34:57,973
- 아이고 어서 와요 아가씨
- 안녕하세요
449
00:34:57,997 --> 00:35:00,105
아이구. 어떻게 점심이 늦으셨네?
450
00:35:00,130 --> 00:35:04,039
예. 오늘은 근무할 아가씨가
결근을 해서요. 저 김밥 주세요
451
00:35:04,068 --> 00:35:05,338
그래요
452
00:35:06,041 --> 00:35:09,340
엄마 엄마, 김밥이 여기 있다
453
00:35:14,410 --> 00:35:16,392
안녕하세요 수철 씨?
454
00:35:17,115 --> 00:35:22,440
아이고. 아니 아가씨가 어떻게
우리 수철이 이름을 다 아시고?
455
00:35:22,440 --> 00:35:24,287
저희 고객이시잖아요?
456
00:35:24,312 --> 00:35:28,940
어 어. 아 수철아
그럼 너도 어서 인사해야지
457
00:35:29,771 --> 00:35:31,990
뭐 해 어서
458
00:35:34,899 --> 00:35:36,480
안녕하세요
459
00:35:40,728 --> 00:35:43,490
- 수철아 김밥 썰어야지 어디가?
- 어
460
00:35:44,053 --> 00:35:46,105
저 실례합니다
461
00:35:46,130 --> 00:35:48,530
네,, 어서 오세요
462
00:35:48,530 --> 00:35:51,530
아 저 여기가 임종희 씨 댁이 맞습니까?
463
00:35:51,555 --> 00:35:54,625
엄마 쫑아 찾으러 왔다
464
00:35:54,650 --> 00:35:58,330
네. 맞긴 맞는데 어떻게 오셨는데요?
465
00:35:58,330 --> 00:36:03,785
아 네. 저는 하석주라고 하는데
임종희 씨를 좀 뵐 수 있을까요?
466
00:36:20,158 --> 00:36:23,652
이쁘다. 이름이 뭐예요?
467
00:36:34,644 --> 00:36:38,755
이게 재밌어? 어디 보자
468
00:40:04,917 --> 00:40:08,190
- 가자
- 그래 가자
469
00:41:04,903 --> 00:41:07,115
잠깐만요
470
00:41:08,882 --> 00:41:11,940
혹시 이 책 주인 아니십니까?
471
00:41:12,590 --> 00:41:14,540
아닌데요
472
00:41:14,540 --> 00:41:16,887
네. 아이, 전 또
473
00:41:51,770 --> 00:41:53,930
임종희 씨?
474
00:42:06,752 --> 00:42:08,662
맞죠?
475
00:42:11,105 --> 00:42:13,040
맞는데요
476
00:42:13,364 --> 00:42:15,890
나 누군지 알아보겠어요?
477
00:42:16,662 --> 00:42:22,990
4 년 전 대학 캠퍼스에서 어느 방통대 여학생
지갑을 슬적 하신 분 아니세요?
478
00:42:22,990 --> 00:42:24,790
정확한데요?
479
00:42:26,359 --> 00:42:29,040
근데 어떻게 여길?
480
00:42:29,040 --> 00:42:32,140
어 댁에 가니깐
이곳으로 산책을 가셨다고 해서요
481
00:42:32,140 --> 00:42:36,330
그런데 옛날 생각에
짧은 머리 아가씨만 찾고 다녔는데
482
00:42:36,330 --> 00:42:38,390
이거 정말 뜻밖인데요?
483
00:42:41,144 --> 00:42:44,435
그럼 여긴 절 만나러?
484
00:42:44,880 --> 00:42:50,490
혹시 잡지사에서 하석주란 사람이
연락을 바란다는 전갈를 못 받았어요?
485
00:42:51,515 --> 00:42:53,240
받았어요
486
00:42:53,280 --> 00:42:55,990
그런데 왜 연락을 안 하셨어요?
487
00:42:56,252 --> 00:43:02,640
얼마 전 뉴욕 단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하석주 감독하곤 동일인이시죠?
488
00:43:02,863 --> 00:43:05,740
그렇다고 해도 그게 이유는 아니겠죠?
489
00:43:06,408 --> 00:43:08,440
그게 이윤데요?
490
00:43:08,440 --> 00:43:10,190
그건 왜죠?
491
00:43:10,714 --> 00:43:16,590
얼마 전에 잡지사로부터 하석주 감독의
인터뷰 취재를 부탁받은 적이 있어요
492
00:43:16,590 --> 00:43:20,099
그래서 인터뷰 요청 땜에
집에 전화도 드렸었구요
493
00:43:20,119 --> 00:43:21,305
저한테요?
494
00:43:21,330 --> 00:43:26,097
네. 근데 어떤 여자분이 받고
굉장히 쌀쌀 맞은 목소리로
495
00:43:26,097 --> 00:43:29,294
하석주 감독님 어젯 밤에 죽었다 그러더라구요
496
00:43:29,578 --> 00:43:33,386
그래서 연락 안 했어요 죽은 사람하곤
연락할 수 없으니까요. 하하
497
00:43:33,415 --> 00:43:36,640
하하하 그런 일이 있었군요?
498
00:43:37,009 --> 00:43:39,830
근데 저한테 무슨 일로?
499
00:43:39,830 --> 00:43:42,074
그보다 아무튼 이거 굉장히 반가운데
500
00:43:42,074 --> 00:43:45,440
우리 우선 4 년 만에
재회 인사부터 하는 게 어때요?
501
00:43:45,615 --> 00:43:47,065
자요
502
00:43:54,214 --> 00:43:55,805
정말 잘 먹었습니다
503
00:43:55,839 --> 00:43:57,164
아 그래요. 또 오세요
504
00:43:57,195 --> 00:43:59,675
- 네 수고하세요
- 네
505
00:44:08,132 --> 00:44:11,840
수철아 너 방에서 뭐 했어?
506
00:44:12,093 --> 00:44:14,587
몰라. 어 그냥 하하
507
00:44:15,026 --> 00:44:17,446
방금 나간 마을 금고 아가씨 이쁘니?
508
00:44:17,470 --> 00:44:20,040
아이구 몰라
509
00:44:20,040 --> 00:44:24,479
모르긴 뭘 몰라. 이쁘면 이쁘고
안 이쁘면 안 이쁜거지
510
00:44:25,466 --> 00:44:31,218
아 이쁘긴 예쁜데 엄마보다는 안 이쁘다
511
00:44:32,880 --> 00:44:35,990
어우 씨. 근데 쫑아는 왜 안 오냐?
512
00:44:36,218 --> 00:44:38,718
글쎄? 올 때가 됐는데
513
00:44:38,981 --> 00:44:42,590
참 아까 작은 누나 찾아온
손님 만났나 모르겠다
514
00:44:42,819 --> 00:44:47,077
어머님 인상이 광부의 딸에서의
어머님을 연상시키던데요?
515
00:44:47,448 --> 00:44:49,640
광부의 딸 읽어 보셨어요?
516
00:44:49,640 --> 00:44:53,044
그럼요. 미국에 있는 동안에
제 애독서였는데요
517
00:44:53,069 --> 00:44:54,899
하 어떡해
518
00:44:55,230 --> 00:44:57,990
미국에서 제가 전화 드린 거 모르죠?
519
00:44:58,815 --> 00:45:00,330
저한테요?
520
00:45:00,330 --> 00:45:05,640
네. 작가 친필 사인을 한 광부의 딸을
한 권 선물 받고 싶어서요
521
00:45:06,305 --> 00:45:09,630
전화 왔었다는 소린 못 들었던 거 같은데
522
00:45:09,630 --> 00:45:14,040
물론 못 들었을 거예요. 종희 씨
가족은 서울로 이사간 후였으니까
523
00:45:14,040 --> 00:45:15,890
그랬군요
524
00:45:15,997 --> 00:45:20,005
미국에 도착해서 주변 정리를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525
00:45:20,030 --> 00:45:23,140
그 사이 종희 씬
서울로 이사를 가신 거 같았구요
526
00:45:23,678 --> 00:45:25,114
예
527
00:45:25,440 --> 00:45:29,640
아버지 49재 끝나고 바로 서울로 옮겼어요
528
00:45:30,319 --> 00:45:32,640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529
00:45:32,975 --> 00:45:38,290
네. 사북으로 축하 전화 주신 거 기억하세요?
530
00:45:38,874 --> 00:45:41,140
그때가 상 중이었어요
531
00:45:42,175 --> 00:45:43,985
그랬어요?
532
00:45:44,704 --> 00:45:51,240
참 세월이 참 빨라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도
벌써 4 년이 지났어요
533
00:45:51,423 --> 00:45:54,540
근데 제 책은 어떻게 구하셨어요?
534
00:45:54,540 --> 00:45:58,640
네 미국에서 들어오는 인편에 부탁해서요
535
00:45:59,147 --> 00:46:03,380
그렇게까지 제 책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정말 고마운데요?
536
00:46:03,380 --> 00:46:05,327
관심 정도가 아니라
537
00:46:05,351 --> 00:46:11,559
종희 씨만 허락하신다면 아마 제 장편 영화로
첫 데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538
00:46:14,391 --> 00:46:17,340
그래서 임종희 씨를 만나려고 했던 거구요
539
00:46:17,555 --> 00:46:20,755
광부의 딸을 영화로요?
540
00:46:23,815 --> 00:46:27,980
아 물론 지금 당장 종희 씨한테
허락을 받자는 건 아니에요
541
00:46:27,980 --> 00:46:33,140
종희 씨한테도 갑작스러운 제안일 테니까
생각하실 시간이 필요하겠죠?
542
00:46:33,140 --> 00:46:37,080
그렇지만 되도록 결론은
제가 원하는 쪽이었으면 좋겠어요
543
00:46:37,080 --> 00:46:44,290
종희 씨만 그렇게 결정해 주신다면 각색 역시
원작자인 종희 씨한테 의뢰를 하고 싶구요
544
00:46:44,290 --> 00:46:46,774
그보다 궁금한 게 있어요
545
00:46:46,901 --> 00:46:48,580
얘기 하세요
546
00:46:48,580 --> 00:46:52,240
왜 하필 광부의 딸을
첫 영화로 만들고 싶어 하세요?
547
00:46:53,580 --> 00:46:58,540
이 대답을 잘 해야 종희 씨
허락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548
00:46:59,987 --> 00:47:03,960
난 기본적으로 영화는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549
00:47:03,984 --> 00:47:08,102
삶으로서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각에서
출발해야 된다고 봐요
550
00:47:08,522 --> 00:47:13,390
어 제가 한국에 있을 땐 헐리우드 영화나
동구 영화에 매료됐었서요
551
00:47:13,390 --> 00:47:18,240
그런 예술 영화들이
제가 영화 작가가 되는 길잡이가 되었구요
552
00:47:18,581 --> 00:47:23,080
근데 막상 뉴욕에서
영화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553
00:47:23,080 --> 00:47:29,140
오히려 한국적인 것, 아시아적인 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554
00:47:29,538 --> 00:47:31,471
그건 아마 영화를
555
00:47:31,640 --> 00:47:38,708
감상의 차원에서 볼 때와 달리 나를 담아서
만든다는 주체의 자각 같은 걸 거예요
556
00:47:39,140 --> 00:47:43,354
어 그 점에서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서민들의 삶과 정서가
557
00:47:43,378 --> 00:47:48,190
꿋꿋한 생명력으로 승화돼 있는 광부의 딸이
제 작품으로 선택됐다면
558
00:47:48,346 --> 00:47:51,380
종희 씨 허락을 얻는데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559
00:47:51,999 --> 00:47:57,440
그렇지만 하석주 씨는
진미 화장품을 외 아들로 알고 있는데요
560
00:47:58,112 --> 00:47:59,640
그래서요?
561
00:47:59,640 --> 00:48:03,110
그렇다면 서민들의 삶이나 정서
562
00:48:03,134 --> 00:48:08,640
특히 그 끈질긴 생명력이라는 것들을
느껴 볼 기회가 없었을 거 같아서요
563
00:48:08,930 --> 00:48:14,390
아 물론 종희 씨가 말하는
그런 식의 직접 경험은 못 해 봤어요
564
00:48:14,390 --> 00:48:19,640
그렇지만 한 친구를 통해서
간접 체험 정도는 해 봤다고 할까요?
565
00:48:21,374 --> 00:48:27,630
내가 그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어쩌면
그 친구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도 있구요
566
00:48:28,327 --> 00:48:33,340
혹시 그 친구분 성함이 박인범 씨 아니에요?
567
00:48:33,669 --> 00:48:38,786
아 아, 참 그렇죠
아 종희 씨도 인범일 알고 있죠?
568
00:48:39,010 --> 00:48:43,640
사북에서 이웃으로 지냈다고 했었죠
이거 깜빡 했는데요
569
00:48:44,382 --> 00:48:46,430
인범 오빠 아직도 유학 중인가요?
570
00:48:46,430 --> 00:48:49,790
아니뇨 인범이도 얼마 전에 귀국했어요
571
00:48:50,964 --> 00:48:53,454
아이 서로 소식은 모르는군요?
572
00:48:55,483 --> 00:48:58,366
그리고 인범이 곧 결혼해요
573
00:49:00,212 --> 00:49:05,390
종희 씨한테 내가 죽었다고 말한
그 쌀쌀 맞은 목소리 주인공 하고요
574
00:49:05,768 --> 00:49:09,140
그 주인공은 바로 제 쌍둥이 여동생이구요
575
00:49:13,659 --> 00:49:16,147
사모님 진지 드세요
576
00:49:16,171 --> 00:49:17,730
석란이 내려 오라고 했어요?
577
00:49:17,730 --> 00:49:21,840
예 저 석란인 저녁 약속이 있다구요
안 먹겠다는데요?
578
00:49:21,865 --> 00:49:23,590
- 그래요?
- 예
579
00:49:49,416 --> 00:49:53,880
경영기획팀이죠? 박인범 팀장님 좀 부탁해요
580
00:49:53,880 --> 00:50:00,060
팀장님 퇴근 하셨는데요. 아닙니다. 나가신 지
한 10 분 밖에 안 됐는데요?
581
00:50:36,530 --> 00:50:40,162
여보세요?
582
00:50:41,001 --> 00:50:43,211
나야 인범이
583
00:50:46,344 --> 00:50:50,590
차희 있는 데가 어디니
어디 가면 만날 수 있어?
584
00:50:50,880 --> 00:50:55,440
아니 지금. 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
585
00:51:01,121 --> 00:51:03,121
인범아
586
00:51:07,311 --> 00:51:09,115
범수야, 너 뭐 해?
587
00:51:09,140 --> 00:51:10,640
아무것도 안 했어
588
00:51:10,640 --> 00:51:13,140
너 이루 와
엄마가 꽃바구니 손 대지 말랬지?
589
00:51:13,140 --> 00:51:16,862
- 손 안 됐어
- 이렇게 다 망아뜨려놓고 손을 안 됐어?
590
00:51:16,887 --> 00:51:20,202
범수 이리 못 와 너
48273
Can't find what you're looking for?
Get subtitles in any language from opensubtitles.com, and translate them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