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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0:00:13,712 --> 00:00:18,609
(해설) 6공의 출범과 88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열기로 가득 찬
3
00:00:18,634 --> 00:00:22,080
1988년 대학 합격 발표자
4
00:00:22,080 --> 00:00:27,914
광산촌 출신의 박인범은 재수 끝에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자 명단에서
5
00:00:27,939 --> 00:00:31,140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기쁨에 들 뜬다
6
00:00:33,398 --> 00:00:38,308
같은 날 국내 굴지 화장품 회사
아들인 하석주 또한
7
00:00:38,333 --> 00:00:42,620
인범과 함께 그 같은 대학 경영학과에
나란히 합격하지만
8
00:00:42,645 --> 00:00:47,147
인범과는 달리 자신의 합격을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
9
00:00:47,180 --> 00:00:53,180
한편 인범의 고향 광산촌에서는 그의 합격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10
00:00:53,180 --> 00:00:58,698
- 누나랑 같이 가자니까
- 인범의 소꼽 친구이며 연인이기도 한 임차희
11
00:00:59,180 --> 00:01:04,018
그리고 역시 어릴 적 광산 사고로
아버지를 함께 잃은 인범의 친구로
12
00:01:04,042 --> 00:01:08,880
지금은 광부 일을 하면서
권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황윤배
13
00:01:08,880 --> 00:01:11,230
대체 오도렇게 된 거야?
14
00:01:11,230 --> 00:01:13,801
또 한 사람은 술집 작부 출신으로
15
00:01:13,801 --> 00:01:18,230
지금은 다방을 경영하고 있는
인범의 어머니 천 마담이다
16
00:01:18,230 --> 00:01:20,280
누구 집 개 이름이래더냐
17
00:01:20,280 --> 00:01:23,940
내 팔자에 서울 대생 아들이 가당키나 하니?
18
00:01:23,940 --> 00:01:28,473
그러나 정박아인 동생 수철과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19
00:01:28,497 --> 00:01:33,030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채
대학 진학을 포기한 차희는
20
00:01:33,030 --> 00:01:36,821
연인인 인범의 합격 소식을
직접 전해 듣지 못하고
21
00:01:36,846 --> 00:01:40,840
양지 다방에 써 붙인 방을 통해서야
알게 되자 속이 상한다
22
00:01:41,729 --> 00:01:46,294
그리고 그 날 밤 광산촌과 서울에 사는 각각
23
00:01:46,319 --> 00:01:50,272
인범과 석주의
대학 합격 축하 파티가 벌어지는데
24
00:01:53,705 --> 00:02:00,693
평소 형에 대한 열등감과 엄마 천 마담의 형에
대한 편애로 반항적이던 인범의 동생 인호는
25
00:02:00,718 --> 00:02:07,719
동네 불량배인 춘식과 싸움이 벌어져
결국 인호는 춘식을 칼로 찌르고 도주함으로써
26
00:02:07,744 --> 00:02:10,930
그날 인범의 합격 파티는 엉망이 됐다
27
00:02:10,930 --> 00:02:18,869
반대로 서울에서 열린 석주의 파티는 온 가족과
많은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성대히 진행되고
28
00:02:18,894 --> 00:02:25,277
한편 그 파트장은 물론이고 시시때때로
하석주 일가 주변을 끈질기게 맴도는
29
00:02:25,277 --> 00:02:27,990
의문의 남장 변신 현지가 있다
30
00:02:27,990 --> 00:02:34,830
그리고 그녀는 소매치기 범으로서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껌팔이 소년과 동업을 시작하고
31
00:02:34,830 --> 00:02:38,698
수내의 몸으로 서울에 올라온
인호의 지갑을 털게되는데
32
00:02:38,722 --> 00:02:42,590
그것을 계기로 인호는 경찰에 붙잡힌다
33
00:02:42,880 --> 00:02:50,180
이후 인호의 뒤 수습으로 천 마담은 인범의
대학 입학금마저도 날리는 무일푼 신세가 되고
34
00:02:50,180 --> 00:02:55,936
아니 이거 집도 절도없는 알거지인데
이걸 어쩐다니
35
00:02:56,380 --> 00:03:01,980
그로 인해 인범은 인생의 첫 출발점이 될
대학 진학의 위기를 맞는다
36
00:03:01,980 --> 00:03:04,395
그때 인범을 사랑하는 차희는
37
00:03:07,028 --> 00:03:13,640
정박아 동생 수철을 위해 저축해 둔 통장의
돈을 몰래 훔쳐내 인범에게 내미는데
38
00:03:15,730 --> 00:03:16,809
이게 뭐니?
39
00:03:16,833 --> 00:03:18,640
오빠 입학금이야
40
00:03:19,230 --> 00:03:23,040
지금 당장 서울 올라가서 등록해
41
00:03:23,680 --> 00:03:29,930
차희가 마련해 준 그 등록금으로 인범은
새벽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42
00:03:29,930 --> 00:03:33,582
그 후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인범은
43
00:03:33,607 --> 00:03:38,130
진미 화장품 2세인 하석주와
강의실에서 조우하게 되고
44
00:03:38,130 --> 00:03:43,930
마침내 그의 환심을 사서
자신의 베스트 프랜드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45
00:03:43,931 --> 00:03:48,694
한편 인호 사고를 수습하느라
빈털털이가 된 천 마담은
46
00:03:48,719 --> 00:03:53,336
건물주 배동팔의 도움을 받아
양지 다방을 계속하게 되고
47
00:03:53,361 --> 00:03:57,493
그 뒷거래로 유부남인 그와 관계를 갖게 된다
48
00:03:58,258 --> 00:04:03,894
그때 구치소에서 풀려나온 인호는
윤배의 충고로 탄광에서 일을 하게 되고
49
00:04:04,140 --> 00:04:09,381
새로운 각오로 새 삶을 살려하지만
춘식이 알려준 천 마담과 배동팔의
50
00:04:09,381 --> 00:04:15,092
불륜의 현장을 목격하게 됨으로써 다시금
춘식과 배동팔의 차를 깨부수고
51
00:04:15,092 --> 00:04:19,589
서울로 도망치 걸로 그의 인생 행로를 바꾼다
52
00:04:19,589 --> 00:04:24,292
그리고 형 인범이 서울에서
석주와 우정을 쌓아가면서
53
00:04:24,317 --> 00:04:30,383
그의 쌍둥이 여동생 석란과도 미묘한 감정으로
대학 생활을 구가해 가고 있을 쯤
54
00:04:30,880 --> 00:04:34,320
청량리 지하도에서 상주하고 있는 소년을 찾아내
55
00:04:34,345 --> 00:04:38,621
지갑을 훔쳐간 현지와 우여곡절 끝에
재회하게 되고
56
00:04:39,080 --> 00:04:44,640
그들과 어울려 소매치기 군단으로
새로운 서울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57
00:04:44,980 --> 00:04:49,334
그 중 광산 사무실에서 경리일을 보는 차희는
58
00:04:49,359 --> 00:04:52,907
가끔씩 날아오는 인범의 편지만이
유일한 기쁨인데
59
00:04:53,080 --> 00:04:59,780
마침 잡지사 모니터 요원으로 뽑힌 동생 종희
대신 서울을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고
60
00:04:59,805 --> 00:05:06,440
인범 만날 생각으로 꿈에 부푼 차희 모습을
지켜보는 윤배는 남 모르게 가슴 아프다
61
00:05:06,440 --> 00:05:13,140
서울로 올라와 인범의 대학을 찾아간 차희는
어렵사리 인범과 만나게 되고
62
00:05:15,680 --> 00:05:20,953
유 교수를 도와 진미 화장품 연구원으로
일하게 된 인범의 바쁜 스케줄로
63
00:05:20,978 --> 00:05:23,119
그냥 헤어질 뻔한 두 사람은
64
00:05:23,144 --> 00:05:24,165
차희야
65
00:05:26,480 --> 00:05:27,822
오빠
66
00:05:27,847 --> 00:05:31,682
출발 직전의 기차 플랫폼에서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되고
67
00:05:34,880 --> 00:05:37,630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68
00:05:37,630 --> 00:05:42,140
그 날 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69
00:05:42,140 --> 00:05:48,343
한편 서울의 소매치기 군단은 서로 의기 투합해
나날이 작업 성과를 올리면서
70
00:05:48,368 --> 00:05:52,005
그들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는데
71
00:05:52,005 --> 00:05:58,440
그 즈음 인호는 같은 남자로 알고 있었던
현지가 여자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72
00:05:58,440 --> 00:06:01,937
한편 석주 가족 식사에 초대된 인범은
73
00:06:01,962 --> 00:06:07,756
그 자리에서 그동안 홍보해 온 화장품 역사에
대한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피력함으로써
74
00:06:07,781 --> 00:06:11,070
석주 아버지인 하일태에게 점수를 따고
75
00:06:11,095 --> 00:06:15,533
평소 그를 무시해 온 석란에게도
새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76
00:06:16,174 --> 00:06:20,868
그러나 병원에서 죽어가는 엄마를 위해
마지막으로 생부 하일태에게
77
00:06:20,868 --> 00:06:22,611
연락을 시도했던 현지는
78
00:06:22,636 --> 00:06:25,040
아니 나 그 얘기 다 못 믿겠어요
79
00:06:25,040 --> 00:06:26,840
믿을 수가 없어요
80
00:06:26,840 --> 00:06:31,587
끝내 생부인 하일태가
엄마의 죽음과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자
81
00:06:31,634 --> 00:06:37,240
엄마를 장지에 묻고 돌아오면서
생부인 하일태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82
00:06:37,240 --> 00:06:41,417
그녀의 그 결심은
곧 소매치기 군단과의 결별이자
83
00:06:41,442 --> 00:06:46,865
이미 서로에 대해 미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인호와의 안타까운 이별이 된다
84
00:06:47,290 --> 00:06:52,285
그 후 생부 하일태의 복수를 위해
조직에 복귀한 현지가
85
00:06:52,310 --> 00:06:54,796
배신의 댓가를 톡톡히 치를 즈음
86
00:06:54,821 --> 00:07:00,390
그 현지가 남기고 간 빈자리는
인호에게 더 큰 그리움으로 남고
87
00:07:00,390 --> 00:07:06,203
그 때 사북의 윤배에게도 옛날 권투 코치였던
최준태가 찾아오는 걸로
88
00:07:06,203 --> 00:07:08,280
인생의 새로운 빛이 찾아오는데
89
00:07:08,280 --> 00:07:09,830
하루 아침에
90
00:07:09,830 --> 00:07:12,330
한일 타이틀까지 딸 수 있는 찬스인데
91
00:07:12,330 --> 00:07:15,543
이제 정말 오빠까지 여기 떠나는구나
92
00:07:15,568 --> 00:07:22,166
그러나 자신마저 없는 사북에 홀로 남을 차희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윤배는 잠시 망설이고
93
00:07:23,985 --> 00:07:30,340
결국 서울에 올라온 윤배는 술과 노름으로
찌든 최준태의 실제 모습에 아연해한다
94
00:07:30,340 --> 00:07:35,658
그러나 자신에게 처음으로 권투 인생을 심어준
준태에 대한 윤배의 애정은
95
00:07:35,683 --> 00:07:40,035
그동안 자신이 모아온 전 재산을
남김없이 털어낼 만큼 깊고
96
00:07:40,060 --> 00:07:43,430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가
그 코치 선생 꺼내주고 나면 우리는 어떻해?
97
00:07:43,430 --> 00:07:46,788
그로 인해 윤자에게 핀잔을 듣지만
준태와 더불어
98
00:07:46,813 --> 00:07:51,140
다시 권투 인생을 시작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99
00:07:51,140 --> 00:07:55,201
한편 현지가 떠난 후에
마음을 잡지 못하던 인호는
100
00:07:55,226 --> 00:08:00,530
엄마 천 마담의 생일을 기억해내고
인범을 찾아가 돈을 건넨다
101
00:08:00,530 --> 00:08:02,181
엄마 선물 사라고
102
00:08:03,353 --> 00:08:08,239
그러나 그때 이미 석란 석주와
충무 요트 여행을 계획해 둔 인범은
103
00:08:08,239 --> 00:08:10,953
갑자기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104
00:08:11,180 --> 00:08:16,250
이튿 날 갑작스런 석란의 출연으로
인범은 결국 사북행을 포기하고
105
00:08:16,275 --> 00:08:20,540
석란 석주 일행과 함께
충무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106
00:08:20,580 --> 00:08:24,801
한편 인범이 내려올 것으로 알고 있던
차희와 천 마담은
107
00:08:24,826 --> 00:08:27,417
뭐여 오드래?
108
00:08:27,442 --> 00:08:30,444
각각 그 기대가 어긋나 가슴 아파하고
109
00:08:30,469 --> 00:08:36,352
특히 차희는 그 실망감을 주체 못하고
인범에 대한 그리움으로 목이 매인다
110
00:08:36,789 --> 00:08:45,140
그 시간에 인범은 요트 위에서 석란 석주 주희
일행과 함께 청춘과 낭만에 마음껏 고가하고
111
00:08:45,140 --> 00:08:51,840
그 날 밤 그 선상 위에서 인범과 석란은
그들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되고
112
00:08:52,280 --> 00:08:57,995
그 키스와 더불어 석란은 계속 인범에게
반발의 제스추어를 보이지만
113
00:08:58,036 --> 00:09:02,690
이미 그녀의 마음은
입술과 함께 인범에게 빼앗긴 후다
114
00:09:02,690 --> 00:09:07,195
그 시간 서울에서는
인호와 윤배가 반갑게 해우하고
115
00:09:07,220 --> 00:09:11,980
그 자리에서 인호는 인범이 사북에
내려가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고
116
00:09:11,980 --> 00:09:13,209
형이 안 갔어?
117
00:09:13,234 --> 00:09:15,084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야
118
00:09:15,109 --> 00:09:20,190
이 새끼 정말 친구들하고 노느라
엄마한테 안 내려갔으면 죽여버릴 거야
119
00:09:20,215 --> 00:09:21,233
인호야
120
00:09:22,760 --> 00:09:28,630
윤배의 충고대로 자신만이라도 엄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북으로 내려온다
121
00:09:28,630 --> 00:09:34,055
그러나 그 시간에 인호를 기다리는 건 지난 밤
술취해 함께 잠들어 있는
122
00:09:34,055 --> 00:09:36,280
천 마담과 배동팔의 모습이다
123
00:09:36,280 --> 00:09:42,170
그때 인호를 발견한 춘식 일행은 자신들 싸움을
위해 인호에게 도움을 청하고
124
00:09:42,195 --> 00:09:45,657
윤배한테 준태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 인호는
125
00:09:45,681 --> 00:09:49,143
그 돈을 마련해주기 위해
춘식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126
00:09:49,168 --> 00:09:51,280
인마. 니가 요구한 대로 한 장이야
127
00:09:51,280 --> 00:09:54,583
그러나 그날 밤 충무 여행에서 돌아온 인범은
128
00:09:54,608 --> 00:09:58,704
자신이 미리 준비해 놓은 차희와 천 마담의
생일 선물을 본 순간
129
00:09:58,729 --> 00:10:02,589
양심의 가책으로 충동적으로
사북행 열차에 오르고
130
00:10:02,589 --> 00:10:04,609
그래 기다려. 나 지금 내려가
131
00:10:04,780 --> 00:10:11,893
미리 역에 와있는 차희와 감격적인 재회를 하고
천 마담 역시 아들과의 만남이 꿈만 같다
132
00:10:11,918 --> 00:10:14,530
그래서 너 이거 너 도둑질 한 거 아니니?
133
00:10:14,530 --> 00:10:20,202
차희 역시 인범으로부터 뜻밖의
반지 선물을 받고서 감동하는데
134
00:10:20,227 --> 00:10:24,391
그 시간에 인범이 갑자기 사북에 내려간
사실을 안 석주는
135
00:10:24,391 --> 00:10:28,503
어머니 차를 빌려 타고 인범을
뒤쫓는 사북행을 감행한다
136
00:10:28,528 --> 00:10:33,198
그 시간 인범은 양지 마당에서
천 마담과 배동팔 처 사이에
137
00:10:33,223 --> 00:10:37,780
원색적인 싸움을 목격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서울행을 서두르는데
138
00:10:37,780 --> 00:10:40,280
난 여기 단 한 순간도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요
139
00:10:40,280 --> 00:10:45,756
인범을 찾아 헤매는 가운데 석주는
차츰 인범의 실체에 눈을 뜨게 되고
140
00:10:46,180 --> 00:10:50,790
인범의 사촌 여동생으로 알고 있는
차희와 우연히 만나게 됨으로써
141
00:10:50,815 --> 00:10:55,255
인범이 기다리고 있는 역으로 달려가지만
그 순간 차희와 함께
142
00:10:55,280 --> 00:10:57,583
차에서 내리는 석주를 발견한 인범은
143
00:10:57,608 --> 00:11:02,442
그 때 막 출발하고 있는 기차에
뛰어오르는 것으로 그 자리를 모면한다
144
00:11:02,740 --> 00:11:09,030
그렇게 인범이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가 버린 후
차희의 입덧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145
00:11:09,030 --> 00:11:13,981
서울로 올라간 인범 역시 가슴앓이 속에 누적된
피로로 쓰러져 있는 것을
146
00:11:14,006 --> 00:11:16,990
석주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다
147
00:11:16,990 --> 00:11:21,368
그 때 윤배로부터 인범의 입원 소식을
전해 들은 차희는
148
00:11:21,368 --> 00:11:24,140
무조건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149
00:11:24,140 --> 00:11:29,067
한편 충무 여행 이후에
인범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석란의 존재를
150
00:11:29,092 --> 00:11:33,580
병실에서 알게 된 윤배는
차희에게 인범의 면회를 막고
151
00:11:33,580 --> 00:11:39,180
그러나 석란과 차희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함께 하는 순간을 맞게 된다..
152
00:11:39,180 --> 00:11:42,275
그런데 댁은 누구세요?
153
00:11:42,300 --> 00:11:48,935
그 후 인범의 퇴원과 함께
차희는 입덧의 고통에 빠지고
154
00:11:48,960 --> 00:11:51,546
그 순간 차희의 임신을 눈치챈 인범은
155
00:11:51,571 --> 00:11:56,440
큰 충격 속에서 차희에게 병원에 가서
임신을 확인하게 한다
156
00:11:56,440 --> 00:12:00,430
그러나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온 차희는
157
00:12:00,430 --> 00:12:02,140
아니래
158
00:12:02,930 --> 00:12:04,930
아니래?
159
00:12:04,930 --> 00:12:09,240
안심한 인범은 그날 밤 차희를
사북으로 내려보낸다
160
00:12:10,180 --> 00:12:17,780
그 중 인호는 춘식 일행을 도와 흑곰 아지트에
기습하는데 그 아지트 안에는 현지가 있다
161
00:12:17,780 --> 00:12:23,840
현지는 흑곰의 나이트 클럽을 엉망으로 만들고
돌아서는 인호의 뒷 모습을 발견하고
162
00:12:23,840 --> 00:12:29,280
그 날 이후 흑곰은 쌍칼 함정에 빠져
납치를 당하게 되고
163
00:12:29,280 --> 00:12:34,290
그 일로 현지는 쌍칼 부하로 알고 있는
인호를 찾아간다
164
00:12:34,290 --> 00:12:38,213
그리고 현지의 부탁을 받아
쌍칼 아지트로 들어가
165
00:12:38,238 --> 00:12:42,511
흑곰의 거처를 알려줌으로써
춘식 일행을 배신하게 된다
166
00:12:45,530 --> 00:12:50,456
그리고 지친 몸으로 돌아온 인호 창고에는
춘식 일행이 기다리고 있고
167
00:12:50,573 --> 00:12:57,230
뒤늦게 인호를 찾아온 현지는 자신 때문에
반죽음이 돼 있는 인호를 껴안고 오열하는데
168
00:12:57,230 --> 00:13:05,240
한편 차희를 사북 열차에 실어 보낸 인범은
석주 가족들과 정원에서 가든 파티를 즐기고
169
00:13:05,240 --> 00:13:10,380
그 시간에 차마 사북을 내려가지 못하고
도중에서 기차를 내린 차희는
170
00:13:10,405 --> 00:13:17,106
임신 사실을 밝히기 위해 인범을 찾아오다가
차 안에서 인범과 석란의 포응을 발견하고
171
00:13:28,681 --> 00:13:32,640
그로부터 세월은 3년이 흐른다
172
00:13:41,580 --> 00:13:51,080
싸우지도 말고 사이 좋게
맛있게 많이 많이 먹어라
173
00:13:52,890 --> 00:14:01,090
우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174
00:14:01,880 --> 00:14:07,527
아버지야 아버지. 빨리 일어나라 빨리
175
00:14:07,527 --> 00:14:16,940
이것 봐라. 계란이다?
빨리 일어나서 먹어라
176
00:14:16,940 --> 00:14:20,340
자. 내가 깨줄게
177
00:14:22,955 --> 00:14:27,986
빨리 먹어야지 몸에 좋다
자 빨리 먹어
178
00:14:28,011 --> 00:14:29,198
그래
179
00:14:29,223 --> 00:14:31,323
내가 내가 내가 먹여줄게
180
00:14:31,347 --> 00:14:36,225
됐어
181
00:14:41,150 --> 00:14:44,565
아버지 아버지
182
00:15:24,180 --> 00:15:26,740
안녕하세요 석주 씨?
183
00:15:28,080 --> 00:15:30,080
주희 씨가 여긴 어떻게
184
00:15:30,080 --> 00:15:33,541
집으로 전화했더니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셨어요
185
00:15:33,566 --> 00:15:36,430
석주 씨 유학 준비 때문에 학교에 있다고요
186
00:15:36,430 --> 00:15:37,840
네
187
00:15:37,840 --> 00:15:39,958
석란이 4시 도착이잖아요
188
00:15:39,983 --> 00:15:44,450
어머니껜 제가 석주 씨하고 마중 나갈 거라고
공항에 나오지 말랬어요
189
00:15:44,490 --> 00:15:48,640
4시 도착이면 지금 출발해도
빠듯할 거 같은데요?
190
00:15:48,830 --> 00:15:50,312
네
191
00:15:50,337 --> 00:15:51,840
타세요
192
00:16:03,261 --> 00:16:05,516
유학 준비는 잘 되고 있죠?
193
00:16:05,541 --> 00:16:06,688
네
194
00:16:06,713 --> 00:16:08,905
어 참. 인범씨는 언제 제대해요?
195
00:16:08,930 --> 00:16:10,430
이번 주말에요
196
00:16:10,430 --> 00:16:12,880
어머. 그럼 석란이도 알고 있어요?
197
00:16:12,880 --> 00:16:15,590
두 사람이 서로 편지가
오가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198
00:16:15,590 --> 00:16:17,430
석란이도 알고 있을 거 같은데요
199
00:16:17,430 --> 00:16:22,240
그럼 혹시 석란이 이번 귀국
인범 씨 제대에 맞춘 거 아니에요?
200
00:16:22,240 --> 00:16:24,330
글쎄요. 그건 모르겠는데요
201
00:16:24,330 --> 00:16:30,305
맞아요 석주 씨. 석란이 원래 이번 방학엔
나올 계획이 없었다고요. 연습한다고
202
00:16:30,330 --> 00:16:32,330
그럼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203
00:16:32,330 --> 00:16:38,671
틀림 없어요. 석란이 분명히 인범 씨 제대
소식 듣고 연수도 포기하고 나오는 거라고요
204
00:16:52,380 --> 00:16:55,590
어머 지금 도착했나 본데요
205
00:17:09,880 --> 00:17:13,140
어머. 석주 씨 석란이에요
206
00:17:14,880 --> 00:17:17,158
여기야 석란아
207
00:17:17,183 --> 00:17:19,444
어머 주희야
208
00:17:19,468 --> 00:17:21,468
석주야
209
00:17:21,530 --> 00:17:24,190
어 석란아
210
00:17:32,680 --> 00:17:34,890
석주야
211
00:17:48,430 --> 00:17:50,280
여보세요
212
00:17:50,280 --> 00:17:54,130
어 석란이구나. 도착했구나
213
00:17:54,130 --> 00:17:55,940
그래. 지금 어디야?
214
00:17:56,680 --> 00:17:58,480
엄마
215
00:17:58,480 --> 00:18:00,590
주희 차 안이에요
216
00:18:00,590 --> 00:18:04,830
네 지금 막 도착했어요. 석주도 함께 있어요
217
00:18:04,830 --> 00:18:07,080
저도 빨리 보고 싶어요. 엄마
218
00:18:07,080 --> 00:18:09,940
네. 금방 가서 뵐게요
219
00:18:10,529 --> 00:18:12,997
너 만 2 년만이지?
220
00:18:13,022 --> 00:18:14,070
어
221
00:18:14,095 --> 00:18:15,109
어때?
222
00:18:15,767 --> 00:18:19,880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어. 얘
223
00:18:19,880 --> 00:18:24,207
밖에 나가면 애국자 되서 돌아온다더니?
하석란 너도 별 수 없구나
224
00:18:24,263 --> 00:18:28,169
유주희 너라고 별 수 있을 것 같아?
그치 석주야?
225
00:18:28,239 --> 00:18:32,284
그래도 지난 번에 가서 보니까
씩씩하게 잘 지내던데
226
00:18:32,309 --> 00:18:36,030
어머 석주 씨 언제 또 석란이한테 갔었어요?
227
00:18:36,030 --> 00:18:37,330
네
228
00:18:37,330 --> 00:18:39,087
주희 너 몰랐어?
229
00:18:39,112 --> 00:18:41,353
올 봄에 엄마랑 다녀갔잖아
230
00:18:41,378 --> 00:18:42,399
몰랐어 얘
231
00:18:42,424 --> 00:18:45,940
석주 씨 어쩜 나한테 한 마디도 안 하고
232
00:18:45,940 --> 00:18:47,890
네
233
00:18:47,890 --> 00:18:49,380
뭐야?
234
00:18:49,380 --> 00:18:52,290
두 사람 아직 아무 진전 없는 거야?
235
00:19:08,130 --> 00:19:10,630
윤자야. 준비 됐어?
236
00:19:10,630 --> 00:19:11,816
네 반장님
237
00:19:11,841 --> 00:19:14,322
첫 사극이니까 긴장하지 말고 잘 해
238
00:19:14,347 --> 00:19:17,130
다같이 준비해요
239
00:19:17,130 --> 00:19:20,890
- 빨리 와
- 네
240
00:19:37,580 --> 00:19:40,290
들어오너라
241
00:19:56,109 --> 00:19:57,830
NG
242
00:19:57,830 --> 00:20:00,906
그걸 못 들고 넘어가시면 어떡해요?
243
00:20:00,931 --> 00:20:01,955
죄송합니다
244
00:20:01,980 --> 00:20:04,305
그리고 속치마 왜 안 입었어요?
245
00:20:04,330 --> 00:20:06,183
저... 더워서요
246
00:20:06,208 --> 00:20:07,830
얼씨구. 시계까지?
247
00:20:07,830 --> 00:20:10,280
이봐. 김 반장
248
00:20:10,280 --> 00:20:12,312
이 아가씨 사극 처음이에요?
249
00:20:12,337 --> 00:20:14,024
예. 예...
250
00:20:14,049 --> 00:20:15,305
아 당장 바꿔요
251
00:20:15,330 --> 00:20:16,618
예 알겠습니다
252
00:20:19,140 --> 00:20:20,399
야 윤자
253
00:20:20,424 --> 00:20:21,680
빨리 나와
254
00:20:27,260 --> 00:20:29,630
- 왜이렇게 안 오는 거야
- 네?
255
00:20:29,630 --> 00:20:33,169
아 아니에요. 이 색상은 어때요?
256
00:20:33,194 --> 00:20:35,640
예. 보세요
257
00:20:39,030 --> 00:20:40,680
언니
258
00:20:40,680 --> 00:20:43,544
- 너 왜 이렇게 늦게 와?
- 미안해 언니
259
00:20:43,569 --> 00:20:45,404
사우나 실에서 깜빡 잠 들었지 뭐야
260
00:20:45,429 --> 00:20:47,640
아휴 됐어. 그럼 빨리 가게나 봐
261
00:20:47,640 --> 00:20:49,330
근데 빨리 와야돼. 언니
262
00:20:49,330 --> 00:20:52,330
- 왜? 너 바빠?
- 그럼
263
00:20:52,330 --> 00:20:55,330
밖게 나가게 해주는데 미장원 가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고쳐야지
264
00:20:55,330 --> 00:20:59,130
얘 지금도 이쁜데 뭘
알았어 빨리 올게
265
00:20:59,130 --> 00:21:00,130
근데 언니 참
266
00:21:00,130 --> 00:21:02,730
못 말리겠어. 웬 충신이우? 아휴
267
00:21:02,755 --> 00:21:05,665
- 가게나 잘 봐
- 알았어
268
00:21:09,655 --> 00:21:10,988
고르셨어요?
269
00:21:36,890 --> 00:21:40,140
저 안 보고 있으니까 천천히 하세요
270
00:21:40,780 --> 00:21:42,380
오셨어요?
271
00:21:56,230 --> 00:21:57,930
여보세요?
272
00:21:57,930 --> 00:21:59,930
안녕하세요
273
00:21:59,930 --> 00:22:03,490
윤배 씨 지금 방에 있는데
바꿔 드릴게요
274
00:22:06,530 --> 00:22:08,880
전화 받으세요 윤배 씨
275
00:22:08,880 --> 00:22:10,240
예
276
00:22:11,430 --> 00:22:14,860
- 아유 죄송합니다
- 아 아니에요
277
00:22:14,860 --> 00:22:18,290
전화 받으세요. 코치 선생님이세요
278
00:22:18,824 --> 00:22:22,990
- 자 요
- 예
279
00:22:22,990 --> 00:22:25,430
여보세요. 접니다 선생님
280
00:22:25,430 --> 00:22:27,690
예. 지금이요?
281
00:22:27,690 --> 00:22:30,430
예 알겠습니다. 곧 찾아 뵙겠습니다
282
00:22:31,430 --> 00:22:34,084
- 최 선생님이 지금 만나자고 하세요?
- 예
283
00:22:34,109 --> 00:22:37,180
- 그럼 식사는 어떡해요?
- 괜찮아요
284
00:22:37,205 --> 00:22:40,880
어머. 윤배 씨 안되요
식사도 안 하고 어디를 나가요
285
00:22:40,880 --> 00:22:43,730
- 최 선생님 보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세요
- 네?
286
00:22:43,730 --> 00:22:47,474
금방 밥 차릴게요
한 숟가락이라도 뜨고 나가세요
287
00:22:47,474 --> 00:22:52,936
끼니를 잘 챙겨야지. 그러다 병나면 어떡해요
금방이면 돼요. 알았죠?
288
00:22:59,140 --> 00:23:01,630
어서 오세요. 축하합니다
289
00:23:01,630 --> 00:23:02,785
무슨 축하요?
290
00:23:02,810 --> 00:23:06,223
빨리 사무실로 가보세요
부장님하고 코치님 기다리고 계세요
291
00:23:06,223 --> 00:23:08,790
- 대회 챔피언은 반납해야 겠수다
- 예?
292
00:23:08,790 --> 00:23:13,744
인마. 너 뭔 말인지 모르겄냐?
동양 챔피언 황윤배
293
00:23:13,744 --> 00:23:18,080
이제 세계를 제패할 때가
코앞에 닥쳤다 이거야
294
00:23:18,080 --> 00:23:19,580
아 부장님. 그럼...
295
00:23:19,580 --> 00:23:21,640
이 놈이
296
00:23:21,640 --> 00:23:25,925
이제야 뭔 말인지 감히 잡히나본데
너 김부장님한테
297
00:23:25,950 --> 00:23:30,984
어서 큰 절부터 올려. 타이커 선수 파이트머니
05만 불로 올려서 성사 시킨거다
298
00:23:30,984 --> 00:23:36,640
세상 참 좋아진 거다. 옛날 같았어 봐
일본 애들 중간거리 없이
299
00:23:36,640 --> 00:23:39,746
이건 다이렉트 어림도 없었어
안 그래?
300
00:23:39,771 --> 00:23:44,640
아 그만큼 우리나라 국력이
신장됐다는 거 아니야
301
00:23:45,430 --> 00:23:48,551
고맙습니다 부장님
열심히 해서 이 은혜 꼭 보답할게요
302
00:23:48,576 --> 00:23:52,280
다른 거 필요 없고
챔피언 벨트만 꼭 따. 알았어?
303
00:23:52,280 --> 00:23:55,725
아 그거야 당연하지
304
00:23:55,750 --> 00:23:57,750
- 안 그러냐 윤배야?
- 네 선생님
305
00:23:57,775 --> 00:24:03,190
앞으로 한달 후면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은
황윤배 선수로 도장 찍힌 거야
306
00:24:03,190 --> 00:24:06,010
열심히 할게요
307
00:24:15,090 --> 00:24:16,640
네
308
00:24:17,180 --> 00:24:19,290
어 석주야
309
00:24:19,290 --> 00:24:20,430
도와줄까?
310
00:24:20,430 --> 00:24:22,140
다 됐어
311
00:24:22,140 --> 00:24:24,194
오랜만에 집에 들어오니까 어떠니?
312
00:24:24,219 --> 00:24:28,380
좋아. 공기까지도 달콤한 것 같아
넌 어때?
313
00:24:28,380 --> 00:24:30,930
- 유학 준비는 잘 되고 있어?
- 응
314
00:24:30,930 --> 00:24:34,140
그럼 나 출국할 때 같이 출발할 수도 있겠네?
315
00:24:34,140 --> 00:24:35,180
어쩌면
316
00:24:35,180 --> 00:24:37,140
응.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317
00:24:37,880 --> 00:24:41,480
- 더 기쁜 소식이 있어
- 뭔데?
318
00:24:41,480 --> 00:24:42,980
인범이에 관해서야
319
00:24:42,980 --> 00:24:45,612
아. 이번 주말에 제대한다고?
320
00:24:45,637 --> 00:24:48,095
그건 니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
321
00:24:48,120 --> 00:24:49,540
그럼 뭔데?
322
00:24:49,540 --> 00:24:53,630
이번에 인범이도 같이 떠나게 될지도 몰라
323
00:24:53,630 --> 00:24:55,253
무슨 소리야? 어디?
324
00:24:55,278 --> 00:24:57,230
- 보스톤에
- 뭐?
325
00:24:57,230 --> 00:24:59,577
그럼 너희는 뉴욕하고 보스턴하고는
326
00:24:59,602 --> 00:25:02,730
비행기로 한두 시간밖에 안 걸리니까
잘 하면 주말에 한 번씩 도 만날 수가 있어
327
00:25:02,730 --> 00:25:04,108
잠깐만
328
00:25:04,133 --> 00:25:06,230
그러니까 뭐야?
329
00:25:06,230 --> 00:25:08,931
인범 씨도 석주 너하고
같이 유학 갈 거라는 거야?
330
00:25:08,956 --> 00:25:10,862
이미 입학 허가서는 받아 놨어
331
00:25:10,887 --> 00:25:13,230
어머. 언제? 아니 어떻게?
332
00:25:13,230 --> 00:25:15,082
- 아버지가 주선하셔서
- 아빠가?
333
00:25:15,082 --> 00:25:16,930
그럼 아빠가 보내주시는 거야?
334
00:25:16,930 --> 00:25:19,093
그렇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니야
335
00:25:19,118 --> 00:25:21,158
인범이가 좀 더 생각해 본다고 했으니까
336
00:25:21,183 --> 00:25:23,238
생각해 볼 게 뭐 어디 있어?
337
00:25:23,238 --> 00:25:26,290
그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당연히 가야지
338
00:25:26,290 --> 00:25:27,480
네
339
00:25:27,480 --> 00:25:30,050
어서 내려와요. 사장님 들어오셨어요
340
00:25:30,075 --> 00:25:36,980
- 그래요? 아빠
- 석란아
341
00:25:36,980 --> 00:25:39,217
- 오셨어요?
- 어 그래
342
00:25:39,241 --> 00:25:40,521
어디 보자. 녀석
343
00:25:40,546 --> 00:25:44,506
음 아주 건강해졌구나. 응?
344
00:26:06,630 --> 00:26:08,140
가
345
00:26:29,330 --> 00:26:32,140
저 앞에 좀 세워줘
346
00:27:09,330 --> 00:27:12,533
- 사부
- 인마
347
00:27:12,558 --> 00:27:14,680
오토바이 다 훔쳐가도 모르겠다
348
00:27:14,680 --> 00:27:16,933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요?
349
00:27:16,958 --> 00:27:18,680
뭐해? 보고 싶었어?
350
00:27:18,680 --> 00:27:19,680
그럼요
351
00:27:19,680 --> 00:27:21,730
요즘 좀 바빴어
352
00:27:21,730 --> 00:27:22,730
형은?
353
00:27:22,730 --> 00:27:25,114
형이요? 부품 사러 갔어요
354
00:27:25,114 --> 00:27:28,690
- 금방 올 거예요. 앉아요 사부
- 그래
355
00:27:31,080 --> 00:27:32,880
저녁 아직 안 먹었지?
356
00:27:32,880 --> 00:27:35,621
형오면 짜장면 먹으려고 시켜놨어요
357
00:27:35,621 --> 00:27:38,940
사부도 안 먹었으면 한 그릇 더 시킬게요
358
00:27:42,780 --> 00:27:47,040
형이야 사부. 형
359
00:27:47,248 --> 00:27:50,194
사부 왔어요. 사부
360
00:28:03,280 --> 00:28:05,290
왔어?
361
00:28:06,830 --> 00:28:10,436
- 부품 사 오는 거야?
- 응
362
00:28:10,461 --> 00:28:13,780
저녁 아직 안 먹었다면서?
363
00:28:13,805 --> 00:28:16,880
우리 저녁 먹으러 가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364
00:28:16,880 --> 00:28:20,380
야 신난다
365
00:28:20,380 --> 00:28:22,380
너 짜장면 안 시켰어?
366
00:28:22,380 --> 00:28:25,243
형은 지금 짜장면이 문제예요?
367
00:28:25,243 --> 00:28:31,140
사부가 맛있는 걸 사준다는데
내가 들어가서 당장 취소할게요
368
00:28:33,680 --> 00:28:36,640
일은 할 만해?
369
00:28:38,230 --> 00:28:40,380
뭐
370
00:28:40,380 --> 00:28:41,440
그냥
371
00:28:42,630 --> 00:28:46,740
힘들면 얘기해
372
00:28:46,740 --> 00:28:49,290
아니 힘 안 들어
373
00:28:54,280 --> 00:28:58,230
취소시켰어요. 가요 사부
374
00:28:58,230 --> 00:28:59,640
그래
375
00:29:05,830 --> 00:29:09,884
우와 맛있겠다
376
00:29:13,430 --> 00:29:15,730
어서들 먹어
377
00:29:15,730 --> 00:29:20,380
형 이 포크하고 칼은 이렇게 잡은 거예요
잘 봐요
378
00:29:20,380 --> 00:29:26,978
그리고 이렇게 고기를 칼로 썰어서
포크로 찍어 먹는 거예요
379
00:29:39,380 --> 00:29:41,140
이렇게요
380
00:29:50,230 --> 00:29:53,040
그냥 이거 먹어
381
00:29:53,830 --> 00:29:56,790
내 꺼하고 바꿔 먹자고
382
00:30:10,080 --> 00:30:11,580
사부
383
00:30:11,580 --> 00:30:16,140
이렇게 먹으니까 우리 최후의 만찬이 생각난다
384
00:30:21,530 --> 00:30:24,740
형. 형은 생각 안 나요?
385
00:30:25,630 --> 00:30:28,141
- 응?
- 최후의 만찬이요
386
00:30:29,625 --> 00:30:31,625
그게 뭔데?
387
00:30:44,980 --> 00:30:48,690
아무것도 아니야. 어서 먹어
388
00:30:53,730 --> 00:30:58,240
참. 우리 언제 바람 쐬러
야외로 한 번 나갈까?
389
00:30:58,240 --> 00:31:01,329
- 와 소풍이요 사부?
- 그래
390
00:31:01,354 --> 00:31:05,178
와. 좋아요. 형 좋죠?
391
00:31:05,203 --> 00:31:07,740
특별히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392
00:31:09,435 --> 00:31:12,595
예전에 가봤던 데라든가
393
00:31:13,830 --> 00:31:15,840
아니
394
00:31:15,840 --> 00:31:17,080
없어
395
00:31:17,080 --> 00:31:20,140
잘 생각해 봐요
396
00:31:21,030 --> 00:31:23,580
괜찮아 난
397
00:31:23,580 --> 00:31:25,140
아무데도
398
00:31:34,430 --> 00:31:36,830
대풍이 너도 어서 먹어
399
00:31:36,830 --> 00:31:38,640
네
400
00:32:12,480 --> 00:32:14,340
고마워
401
00:32:14,430 --> 00:32:16,640
잠깐만
402
00:32:17,880 --> 00:32:21,540
아니야. 잘 가
403
00:33:25,330 --> 00:33:27,790
어디에서 이제 오냐?
404
00:33:38,180 --> 00:33:41,040
애들 없이 혼자 다니지 말랬지
405
00:33:42,680 --> 00:33:45,140
왜 말을 안 들어?
406
00:33:45,530 --> 00:33:48,090
인호한테 갔었어
407
00:33:49,330 --> 00:33:53,740
저녁 같이 먹는데
애들까지 필요 없을 것 같아서
408
00:33:55,680 --> 00:33:59,840
미안해. 다음부턴 조심할게
409
00:34:10,880 --> 00:34:14,090
제발 날 불안하게 하지 마
410
00:34:15,380 --> 00:34:20,139
난 니가 내 눈에 안 보이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
411
00:34:21,380 --> 00:34:24,030
너 그거 몰라?
412
00:34:24,030 --> 00:34:25,630
알아
413
00:34:25,630 --> 00:34:28,139
알면 항상 보고라도 해
414
00:34:28,139 --> 00:34:30,590
어딜 가면 어딜 간다
415
00:34:30,590 --> 00:34:33,889
그래서 내가 언제든지 널 찾아낼 수 있게
416
00:34:33,889 --> 00:34:37,940
알았어. 다음부터 그렇게 할게
417
00:34:41,880 --> 00:34:47,389
그리고 쌍칼이 언제 어디서
나 대신 널 노릴지도 몰라
418
00:34:47,929 --> 00:34:52,590
놈들이 요즘 너무 잠잠한 게
뭔가 수상하기도 하고
419
00:34:53,880 --> 00:34:57,139
그리고 인호란 친구에 대해선
420
00:34:57,980 --> 00:35:01,590
내가 더 해줄 게 있으면 언제든지 얘길 해
421
00:35:01,930 --> 00:35:06,040
그 친구는 내 생명의 은인이니까
422
00:35:12,680 --> 00:35:17,290
형. 사부 잘 모셔다 드리고 왔어요?
423
00:35:17,314 --> 00:35:19,314
그래
424
00:35:20,730 --> 00:35:24,940
형. 정말 아무것도 생각 안 나요?
425
00:35:24,940 --> 00:35:26,380
뭐가?
426
00:35:26,380 --> 00:35:30,640
형이랑 사부, 나
우리 셋이서 장사하던 거요
427
00:35:31,180 --> 00:35:32,780
형
428
00:35:32,780 --> 00:35:34,990
우리 앉아봐요
429
00:35:43,830 --> 00:35:46,330
왜 그래? 인마
430
00:35:46,330 --> 00:35:48,140
이거 생각 안 나요?
431
00:35:49,130 --> 00:35:53,240
아휴 그래요 그래요. 관둬요
432
00:35:56,180 --> 00:35:58,090
대풍아
433
00:35:58,180 --> 00:35:59,780
왜요?
434
00:35:59,780 --> 00:36:01,340
생각나요?
435
00:36:04,380 --> 00:36:06,940
우리 처음에
436
00:36:08,380 --> 00:36:11,340
어떻게 만났니?
437
00:36:16,330 --> 00:36:19,917
어서 오세요. 윤자 어서 와
438
00:36:19,942 --> 00:36:22,376
피곤해 죽겠다
439
00:36:22,401 --> 00:36:24,330
- 지금 끝나고 오는 거야?
- 네
440
00:36:24,330 --> 00:36:26,309
자요. 잘 입었어요
441
00:36:26,334 --> 00:36:30,241
또 골라봐. 저 오늘 새벽 시장 다녀왔어
442
00:36:30,241 --> 00:36:33,280
- 어디요?
- 저쪽에 있는 게 오늘 떼온 거야
443
00:36:33,280 --> 00:36:35,780
아우, 꼬져
444
00:36:35,780 --> 00:36:40,182
왜 요즘 최신 유행하는 걸로 골라왔는데
445
00:36:40,207 --> 00:36:43,857
한 번 입어봐
입어 보면 보는 거 하곤 또 다르잖아
446
00:36:43,857 --> 00:36:47,430
싫어요. 피곤해 죽겠는데 또 언제 입어 봐요
447
00:36:47,430 --> 00:36:49,930
그럼 싸줄게 집에 가서 입어 볼래?
448
00:36:49,930 --> 00:36:51,382
그렇다면 또 몰라도
449
00:36:51,407 --> 00:36:53,171
그래. 그럼 싸줄게
450
00:36:53,196 --> 00:36:56,640
어머. 이 립스틱 너무 이쁘다
451
00:36:56,640 --> 00:36:59,190
이거 옛날부터 있던 건데?
452
00:36:59,190 --> 00:37:02,294
그 동안 못 봤는데
저 한 번 발라봐도 돼요, 미스 리 언니?
453
00:37:02,319 --> 00:37:05,039
그럼. 마음에 들면 가져가서 발라
454
00:37:05,064 --> 00:37:07,005
- 정말이요?
- 그럼
455
00:37:07,030 --> 00:37:10,123
근데 윤자는 언제 진짜 배운게 되는 거야?
456
00:37:10,148 --> 00:37:13,530
어머머. 미스 리 언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457
00:37:13,530 --> 00:37:16,230
아니 그럼 내가 진짜 배우가 아니고
가짜 배우란 말이에요?
458
00:37:16,230 --> 00:37:17,790
어 어휴
459
00:37:17,790 --> 00:37:22,141
아니 뭐 꼭 그렇다기보다는
그래도 엑스트라잖아
460
00:37:22,166 --> 00:37:26,030
미스 리 언니. 아니 좋은 우리 말 놔두고
엑스트라는 또 뭐예요?
461
00:37:26,030 --> 00:37:26,640
어?
462
00:37:26,640 --> 00:37:29,890
보조 출연이라는 좋은 우리 말 있잖아요
463
00:37:29,890 --> 00:37:32,263
그래 저 보조 출연
464
00:37:32,288 --> 00:37:35,980
보조 출연 없이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만들 수 있는 줄 알아요?
465
00:37:35,980 --> 00:37:38,923
조연 없이는 주연도 없다는 소리
못 들어봤어요?
466
00:37:38,963 --> 00:37:43,220
그 얘긴 다시 말하면 보조 출연 없이는
주인공도 없단 얘기하고 똑같은 건데
467
00:37:43,245 --> 00:37:46,190
그래도 내가 진짜 배우가 아니란 말이에요?
468
00:37:46,190 --> 00:37:50,480
그래 미안해. 내가 말을 잘못했어
469
00:37:50,480 --> 00:37:53,440
- 원피스 싸줄까?
- 마음대로 해요
470
00:37:57,780 --> 00:37:59,730
왜 이렇게 늦어?
471
00:37:59,730 --> 00:38:01,980
아 깜짝이야. 오빠
472
00:38:01,980 --> 00:38:04,580
계집애가 좀 일찍 일찍 다니지 않고
473
00:38:04,580 --> 00:38:08,180
오빤. 내가 놀러 다니는 거야?
일하러 다니는 거지
474
00:38:08,180 --> 00:38:11,180
그래 아주 큰 일 하러 다니신다
475
00:38:11,180 --> 00:38:13,580
근데 오빠 웬일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476
00:38:13,580 --> 00:38:18,080
저녁 먹었어? 미스 리 언니가 오빠 먹으라고
찌개랑 끓여놨다는데 먹었어?
477
00:38:18,080 --> 00:38:20,330
- 밖에서 먹고 들어 봤어
- 누구랑?
478
00:38:20,330 --> 00:38:23,140
누구긴 체육관 식구들이지
479
00:38:23,140 --> 00:38:24,980
그리고 오빠 이제
480
00:38:24,980 --> 00:38:27,030
세계 타이틀 전에 나간다
481
00:38:27,030 --> 00:38:28,140
뭐?
482
00:38:28,140 --> 00:38:30,580
오빠 지금 뭐라 그랬어?
483
00:38:30,580 --> 00:38:32,525
- 세계 타이틀 전?
- 그래
484
00:38:32,550 --> 00:38:35,430
그거 정말이야? 진짜?
485
00:38:35,430 --> 00:38:37,199
며칠 후면 정식 발표할 거야
486
00:38:37,224 --> 00:38:43,264
오 오빠 축하해. 정말 축하해
487
00:38:43,289 --> 00:38:46,350
축하는. 세계 타이틀 전만 하면 뭐해
타이틀을 따야지
488
00:38:46,375 --> 00:38:48,430
오빤 딸 거야. 차희가 그랬어
489
00:38:48,430 --> 00:38:51,156
오빠 꼭 세계 챔피언 될거야
490
00:38:56,680 --> 00:38:58,180
오빠
491
00:38:58,180 --> 00:38:59,902
차희 그 계집애가
492
00:38:59,902 --> 00:39:03,840
오빠가 한국 타이틀이랑
동양 타이틀 딴 거 알고 있을까?
493
00:39:03,841 --> 00:39:05,155
글쎄
494
00:39:05,180 --> 00:39:09,990
알고 있을 거야
신문이랑 뉴스는 볼 테니까 그치 오빠?
495
00:39:11,030 --> 00:39:13,330
으유 계집애
496
00:39:13,330 --> 00:39:16,824
어쩜 그렇게 못 됐을 수가 있어
어디서 죽었나 봐
497
00:39:16,849 --> 00:39:20,840
- 윤자야
- 죽었으니까 삼 년 동안이나 소식이 없지
498
00:39:20,840 --> 00:39:22,640
안 그래?
499
00:39:40,680 --> 00:39:43,140
미안해. 오빠
500
00:39:43,164 --> 00:39:44,556
뭐가?
501
00:39:44,580 --> 00:39:47,540
괜히 쓸데없는 소리해서
502
00:39:48,730 --> 00:39:55,707
근데 차희 생각하면 속상해서
나도 모르게 그런 소리가 나와
503
00:39:55,707 --> 00:39:57,130
됐어
504
00:39:57,130 --> 00:40:02,140
더군다나 오빠가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니까 더 생각나잖아
505
00:40:02,580 --> 00:40:06,780
차희 그 소식 들었으면
나보다도 더 좋아했을 텐데
506
00:40:06,780 --> 00:40:10,490
그거 생각하면 더 속상하고...
507
00:40:10,780 --> 00:40:15,840
그치만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을 거야
508
00:40:15,840 --> 00:40:20,553
차희가 왜 죽어. 아마 어딘가에서
분명히 보란듯이 잘 살고 있을 거야
509
00:40:20,685 --> 00:40:22,540
그렇지 오빠?
510
00:40:22,564 --> 00:40:24,564
그래
511
00:40:49,880 --> 00:40:52,040
여보세요 어머니
512
00:40:52,130 --> 00:40:54,390
저예요. 윤배요
513
00:40:54,390 --> 00:40:58,690
그래 윤배구나. 어떻게 지내니?
514
00:40:58,780 --> 00:41:01,490
그래야지
515
00:41:01,580 --> 00:41:05,490
우리도 그럭저럭 지낸다
516
00:41:05,530 --> 00:41:08,690
아저씨도 그냥 그러고 계시고
517
00:41:08,690 --> 00:41:10,990
그래. 어쩐 일이냐?
518
00:41:10,990 --> 00:41:13,830
네. 안부전화 드렸어요
519
00:41:13,830 --> 00:41:17,740
수철이도 잘 있죠?
옆에 있으면 좀 바꿔주세요
520
00:41:17,894 --> 00:41:22,040
수철이 지금 대문 밖에 있다
521
00:41:22,040 --> 00:41:29,055
매일 이맘때면 지 큰 누나 기다린다고
대문 밖 지키는 문지기 노릇 한다
522
00:41:29,380 --> 00:41:31,240
네
523
00:41:32,330 --> 00:41:37,630
그럼 나중에 또 전화 걸게요 어머니
건강하시고요
524
00:41:37,630 --> 00:41:38,880
오냐 그래
525
00:41:38,880 --> 00:41:41,190
너도 몸 조심해라
526
00:41:42,530 --> 00:41:44,280
윤배야?
527
00:41:44,280 --> 00:41:51,657
아직 안 주무셨어요?
참 당신 약 드셔야죠
528
00:42:06,405 --> 00:42:12,758
(라디오) 이 시간에는 크게 세수로 나누어서
신 소설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529
00:42:12,783 --> 00:42:17,454
맨 먼저 신소설 발생의 배경과
530
00:42:17,500 --> 00:42:21,180
신 소설이라는 명칭이
어떻게 생겨 나왔는가 라고 하는 문제
531
00:42:21,180 --> 00:42:23,180
수철이 어디 있니?
532
00:42:24,640 --> 00:42:26,140
수철아
533
00:42:31,845 --> 00:42:33,640
종희야. 수철이 여기 있니?
534
00:42:35,640 --> 00:42:37,640
수철이 여기 없어요 엄마
535
00:42:39,640 --> 00:42:41,640
얘가 어디 갔어?
536
00:42:41,640 --> 00:42:43,640
밖에서 언니 기다리나 봐요
537
00:42:56,680 --> 00:42:58,690
수철아
538
00:42:59,130 --> 00:43:03,140
늦었는데 그만 들어가 자야지
539
00:43:03,380 --> 00:43:05,740
엄마
540
00:43:05,740 --> 00:43:08,330
누나 오늘도 안 온다
541
00:43:08,330 --> 00:43:10,790
내일은 꼭 올 거야
542
00:43:11,080 --> 00:43:13,240
정말?
543
00:43:13,240 --> 00:43:18,050
그럼. 우리 수철이가 이렇게 기다리는데
누나가 왜 안와?
544
00:43:18,075 --> 00:43:21,830
그러니까 빨리 들어가 자야지
내일이 또 빨리 오지
545
00:43:21,830 --> 00:43:23,304
자 어서 들어가자
546
00:43:23,329 --> 00:43:27,638
그럼 내일은 누나 꼭 돌아오는거지?
547
00:43:27,663 --> 00:43:30,640
아니야 수철아
548
00:43:30,640 --> 00:43:32,180
쫑아
549
00:43:32,180 --> 00:43:34,695
- 큰 누난 내일도 안 와
- 종희야
550
00:43:34,720 --> 00:43:38,720
내일도 안 오고 모레도 안 오고
앞으로 영원히 우리한테 안 올 거야
551
00:43:38,745 --> 00:43:41,155
정희야. 너 지금 무슨 소리야?
552
00:43:41,180 --> 00:43:43,680
그러니까 수철이 너 이제 큰 누나
기다리지 마
553
00:43:43,680 --> 00:43:44,782
종희야
554
00:43:44,782 --> 00:43:47,950
- 엄마도 이제 수철이한테 거짓말은 그만해요
- 뭐?
555
00:43:47,975 --> 00:43:51,558
수철이도 이제 큰 누나가
절 버렸단 사실 알아야 돼요
556
00:43:51,583 --> 00:43:56,068
그래서 큰 누나 기다리지도 말고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걸 가르쳐줘야 된다고요
557
00:43:56,101 --> 00:44:00,138
엄마도 마찬가지에요
언니 다시 우리한테 안 돌아와요
558
00:44:00,163 --> 00:44:05,300
돌아올 사람 같았으면 삼 년 동안 어디서
잘 있다는 편지라도 한 장 보냈을 거예요
559
00:44:05,325 --> 00:44:10,059
그러니까 엄마도 더 이상 언니가 돌아오리란
기대 같은 거 하지 말아요
560
00:44:10,084 --> 00:44:14,145
그리고 언닌 이미 삼 년 전에
자기 인생 찾겠다는 편지 한장 남기고
561
00:44:14,169 --> 00:44:17,230
우리 곁을 떠난 순간부터 우리 가족 아니에요
562
00:44:17,230 --> 00:44:21,524
엄마 아버지 수철이 나하곤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라고요
563
00:44:21,524 --> 00:44:27,640
그런 사람 왜 기다려요? 기다릴 필요 없어요
우린 우리대로 그냥 잘 살면 돼요
564
00:44:27,640 --> 00:44:34,064
아니 자기 인생 찾겠다고 우리 곁을 떠난 언니
보란듯이 우린 우리 대로 잘 사는 거예요
565
00:44:34,064 --> 00:44:37,080
엄마 아버지 수철이 나 우리 네 식구요
566
00:44:37,080 --> 00:44:39,130
수철이도 그걸 알아야 돼요
567
00:44:39,130 --> 00:44:43,520
그래서 밤마다 언니 기다린다고
대문 밖에서 서성거리게 하지도 말고요
568
00:44:43,520 --> 00:44:46,640
꿈 속에서 언니 찾는다고
헤매게 하지도 말고요
569
00:44:47,930 --> 00:44:49,730
수철아
570
00:44:49,730 --> 00:44:53,490
누나 말 무슨 말인지 알지? 그렇지?
571
00:44:53,830 --> 00:44:59,439
알아 들어야 돼. 그래서 다시는
대문 밖에서 큰 누나 기다리면 안 돼
572
00:44:59,464 --> 00:45:03,390
큰 누나 꿈도 꾸지 말고. 알았지 수철아?
573
00:45:05,180 --> 00:45:09,860
- 대답해. 알아 들었다고 어서
- 종희야 그만하지 못해?
574
00:45:09,885 --> 00:45:14,950
엄마. 우리 오늘부터 대문들 잠그고 자요
열어 놓을 거 없어요
575
00:45:15,114 --> 00:45:18,955
안돼
576
00:45:18,980 --> 00:45:22,107
문 닫지 말자 누나 못 들어온다
577
00:45:22,132 --> 00:45:24,480
- 비켜
- 싫어. 안 비켜
578
00:45:24,480 --> 00:45:25,980
큰 누나 이제 안 온다고 그랬지?
579
00:45:25,980 --> 00:45:31,480
아니다. 올 거다
누나 진짜로 보고 싶어서 올 거야
580
00:45:33,630 --> 00:45:39,490
쫑이 너 누가가 대문 못 닫게
내가 밤 새도록 지키고 있을 거야
581
00:45:41,000 --> 00:45:43,000
(아버지) 종희야 나둬
582
00:45:43,295 --> 00:45:46,130
수철아
583
00:45:46,130 --> 00:45:48,780
대문 그냥 열어두고 이리 와
584
00:45:48,780 --> 00:45:50,580
싫다
585
00:45:50,580 --> 00:45:55,490
쫑희가 대문 닫으면
누나 못 들어온단 말이야
586
00:46:04,880 --> 00:46:09,490
이제 됐지? 엄마
쫑아 이제 안 나오지?
587
00:46:53,480 --> 00:46:55,690
수철아
588
00:47:04,280 --> 00:47:06,290
수철아
589
00:47:06,430 --> 00:47:08,740
수철아
590
00:47:08,740 --> 00:47:10,440
수철아
591
00:47:11,880 --> 00:47:14,140
누나
592
00:47:19,630 --> 00:47:22,790
수철아, 수철아
593
00:47:22,790 --> 00:47:24,790
엄마
594
00:47:24,790 --> 00:47:27,290
밖에 누나 왔다
595
00:47:27,290 --> 00:47:29,790
아이고 우리 수철이도 큰 누나 꿈 꿨구나
596
00:47:29,790 --> 00:47:34,684
꿈 아니야. 수철이 불렀단 말이야
빨리 나가자
597
00:47:34,708 --> 00:47:38,231
수철이 착하지? 얼른 자자
598
00:48:22,680 --> 00:48:24,880
여태 안 잤니?
599
00:48:24,880 --> 00:48:26,740
뭐 하세요?
600
00:48:27,642 --> 00:48:33,640
김밥 속이나 만들어 놓으려고
601
00:48:34,780 --> 00:48:38,140
두 시가 넘었을 텐데. 아직도 안자면
602
00:48:38,140 --> 00:48:41,140
내일 아침 출근 어떻게 해?
603
00:48:41,140 --> 00:48:42,840
들어가 자
604
00:48:42,887 --> 00:48:45,096
- 엄마
- 됐어
605
00:48:45,121 --> 00:48:48,540
아무 소리 말고 그냥 들어가
606
00:48:49,530 --> 00:48:52,240
너 아까 틀린 소리 안 했어
607
00:48:52,240 --> 00:48:54,390
다 옳은 소리야
608
00:48:55,280 --> 00:48:57,740
그리고 종희 너도
609
00:48:57,880 --> 00:49:00,640
이러고 사는 게 싫으면
610
00:49:00,880 --> 00:49:05,922
언제든지 니 언니처럼
니 인생 찾아서 떠나고 싶은 대로 떠나
611
00:49:05,947 --> 00:49:09,890
- 엄마
- 엄마, 아버지, 수철이 생각할 거 없어
612
00:49:09,890 --> 00:49:12,440
니들 없이도
613
00:49:12,440 --> 00:49:15,640
엄마 아버지. 수철이 데리고 잘 살아
614
00:49:16,080 --> 00:49:19,979
그러니까 이러고 사는 게
억울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615
00:49:20,004 --> 00:49:24,838
엄마. 아아
616
00:49:26,480 --> 00:49:29,480
천하에 모질고 독한 년
617
00:49:29,580 --> 00:49:33,130
애미 가슴에 이렇게 대 못질을 하고서
618
00:49:33,130 --> 00:49:34,957
수철아
619
00:49:34,989 --> 00:49:38,035
수철이 깼나보다
620
00:49:46,430 --> 00:49:49,140
수철아
621
00:49:50,480 --> 00:49:53,830
쫑아. 누나 왔다
622
00:49:53,830 --> 00:49:57,580
누나가 나 불렀다
623
00:49:57,580 --> 00:49:59,740
수철아
624
00:49:59,740 --> 00:50:04,852
쫑아. 빨리 와. 가자
625
00:50:07,980 --> 00:50:11,790
뭐해? 종희 어서 수철이 붙잡지 않고
626
00:50:12,130 --> 00:50:16,417
수철아. 수철아?
627
00:50:22,380 --> 00:50:24,790
(차희) 미안해 종희야
628
00:50:24,790 --> 00:50:28,155
니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쯤이면
629
00:50:28,155 --> 00:50:31,690
난 아마 아주 멀리 떠나 있을 거야
630
00:50:32,680 --> 00:50:36,040
그리고 내가 지금 떠나는 건
631
00:50:36,040 --> 00:50:38,780
엄마, 아버지, 종희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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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0:38,780 --> 00:50:43,690
그리고 수철이로부터 멀리 떠나서
내 인생을 살고 싶어서야
633
00:50:44,380 --> 00:50:46,590
그래 종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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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0:46,590 --> 00:50:50,640
난 이제부터 나만의 인생을 시작해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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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0:50,780 --> 00:50:53,640
넌 아마 이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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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0:53,640 --> 00:50:56,740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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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0:57,730 --> 00:51:00,780
그렇지만 난 지금부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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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00,780 --> 00:51:05,690
가족이라는 멍에에서도
그 부담감에서도 벗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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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05,690 --> 00:51:11,540
보다 충실하고 알차게 나만을 위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해 보고 싶어
640
00:51:11,540 --> 00:51:14,830
더는 가족이라는 굴레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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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14,830 --> 00:51:18,040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고 싶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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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18,040 --> 00:51:20,640
그래서 떠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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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34,430 --> 00:51:36,930
천귀자 씨 계세요?
644
00:51:36,930 --> 00:51:38,430
- 천귀자요?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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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38,430 --> 00:51:40,930
우리 다방에 그런 사람 없는데
646
00:51:40,930 --> 00:51:42,326
어디서 온 편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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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42,351 --> 00:51:44,754
- 부대에서 온 건데요
- 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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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44,779 --> 00:51:47,140
언니. 주방 아줌마한테 온 편지 아니야?
649
00:51:47,140 --> 00:51:49,140
- 주방 아줌마?
- 네
650
00:51:49,140 --> 00:51:51,932
주방 아줌마 아들이
군대에 있다고 들은 거 같은데
651
00:51:51,957 --> 00:51:53,140
그럼 주방 아줌마한테 가서 물어봐
652
00:51:53,140 --> 00:51:54,818
아줌마
653
00:51:54,843 --> 00:51:57,640
어 알았어. 커피 석 잔 지금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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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57,640 --> 00:51:59,640
아줌마 이름이 천귀자 예요?
655
00:51:59,640 --> 00:52:01,140
아이고 어떻게 내 이름을?
656
00:52:01,140 --> 00:52:04,140
마담 언니, 주방 아줌마 편지가 맞나 봐요
657
00:52:04,140 --> 00:52:06,140
- 아니 나한테 편지 왔어 미스 박?
- 네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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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06,140 --> 00:52:09,140
아들한테 온 건가 봐요. 박인범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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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09,140 --> 00:52:11,384
기래. 우리 인범이가 보낸 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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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11,384 --> 00:52:14,140
아이고 가만 좀 있어봐
우리 아들이 보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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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14,140 --> 00:52:16,640
- 아이고 세상에
- 인삼 차 어떻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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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16,640 --> 00:52:18,575
아이. 인삼 차고 모이고 잠깐 기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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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18,575 --> 00:52:20,940
내레 이 편지부터 읽어 봐야 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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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21,730 --> 00:52:23,230
아이고
665
00:52:23,230 --> 00:52:26,230
글씨 잘 쓴 거 보라고
천하 명필이 따로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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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26,230 --> 00:52:30,230
- 이봐. 여기 인삼 차 안 나오나?
- 네 지금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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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30,230 --> 00:52:32,580
아니 뭐이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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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32,580 --> 00:52:33,880
아줌마
669
00:52:33,880 --> 00:52:35,772
아줌마 지금 뭐하고 있어요?
670
00:52:35,772 --> 00:52:39,180
- 인삼 차 안 내고?
- 아이고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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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39,180 --> 00:52:42,680
지금 편지 볼 새가 어딨어요?
손님 차부터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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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42,680 --> 00:52:47,680
에이고 기래 인범이 제대만 해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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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47,680 --> 00:52:51,044
우리 천 귀자 주방살이 쫑치는거 시간 문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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