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23회] 젊은이의 양지 - KBS (Tiêu chuẩ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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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0:03:16,690 --> 00:03:20,190 야 너희들 이 기집애 하는 소리 들었지? 21 00:03:20,190 --> 00:03:25,190 이게 아주 바깥 바람을 쐬더니만 아주 간땡이가 부었구만 22 00:03:25,519 --> 00:03:26,690 대신 23 00:03:26,690 --> 00:03:29,340 땡초 형님만 만나게 해줘 24 00:03:30,530 --> 00:03:32,880 땡초 형님은 왜 만날 려고 하는데? 25 00:03:33,408 --> 00:03:36,340 그건 너희 같은 조무래기들이 알 거 없고 26 00:03:36,684 --> 00:03:39,380 좋아 그럼 여기서 일주일만 썩어 27 00:03:39,817 --> 00:03:41,380 그럼 니 소원대로 형님을 아련 시켜 줄게 28 00:03:41,380 --> 00:03:45,880 -그때까지 살아남는다면 말이야,이 기집애야 -대신 밥은 없어 29 00:03:45,880 --> 00:03:48,740 하루에 물 한 컵 30 00:03:50,495 --> 00:03:51,930 가자 31 00:03:51,930 --> 00:03:56,140 너 이 기집애 그동안 조직을 배신한 맛이 어떤 건지 잘 음미해 둬 32 00:04:20,528 --> 00:04:22,286 사모님께서 다녀 가셨습니다 33 00:04:22,311 --> 00:04:23,380 어 그래 34 00:04:23,380 --> 00:04:26,390 별 다른 용무는 없으시고 다른 약속 때문에 나오셨다가 들리셨다구요 35 00:04:26,390 --> 00:04:27,680 방금 전에 들어가셨습니다 36 00:04:27,680 --> 00:04:30,180 응 알았어 37 00:04:30,180 --> 00:04:32,680 그리고 회의에 들어가셔야 되는데요 38 00:04:32,680 --> 00:04:35,140 -그거 십분만 뒤로 좀 미뤄 -네 39 00:04:40,954 --> 00:04:42,730 그의 이름은 현지예요 40 00:04:42,730 --> 00:04:46,871 언니가 의식 불명 상태로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건 41 00:04:46,871 --> 00:04:49,590 바로 그 애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구요 42 00:04:49,590 --> 00:04:50,890 언닌 43 00:04:51,128 --> 00:04:55,190 자신이 눈 감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주고 싶어 했어요 44 00:04:56,594 --> 00:05:00,140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바로 하사장님 이시구요 45 00:05:02,194 --> 00:05:06,090 그 목걸이의 임자가 누군지는 기억하시겠죠? 46 00:05:08,285 --> 00:05:10,030 당신 누구야? 47 00:05:10,206 --> 00:05:15,193 내가 누군지는 상관할 거 없고 그 목걸이의 임자가 누군지만 기억하면 돼요 48 00:05:15,193 --> 00:05:17,530 설마 기억 못 하는 건 아니겠죠? 49 00:05:18,078 --> 00:05:21,530 -이거 봐 당신 누군데 이런 장난 치는거야? -장난? 50 00:05:22,480 --> 00:05:28,795 장난이라고 생각하면 한일병원 중환자실에 그 목걸이 임자가 죽어가고 있으니까 51 00:05:28,795 --> 00:05:31,880 -직접 확인하실 기회를 드리죠 -뭐야? 52 00:05:31,880 --> 00:05:34,380 한일병원 중환자실? 53 00:05:34,380 --> 00:05:41,490 그 목걸이의 주인공을 확인할 기회는 오늘 하루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아울러 알려 드리죠 54 00:06:02,666 --> 00:06:04,340 김 비서 들어와 55 00:06:09,458 --> 00:06:10,780 네 사장님 56 00:06:10,821 --> 00:06:15,380 -누구 한 사람 신상 조사를 좀 해주게 -누구? 57 00:06:15,625 --> 00:06:19,059 조현지 라고 나이는 스무 살,성별은 여자 58 00:06:19,084 --> 00:06:20,376 네 알겠습니다 59 00:06:20,401 --> 00:06:21,559 조사되는 대로 즉시 60 00:06:21,584 --> 00:06:22,698 나한테 알려줘 61 00:06:22,723 --> 00:06:23,894 네 62 00:06:23,919 --> 00:06:25,530 아 그리고 참, 집 사람은 바로 63 00:06:25,530 --> 00:06:27,090 집으로 들어간다고 했나? 64 00:06:27,090 --> 00:06:28,630 어서 오세요 사모님 65 00:06:28,630 --> 00:06:30,580 -별 일 없었죠? -예 66 00:06:30,888 --> 00:06:33,122 -애들은? -다들 들어왔어요 67 00:06:33,122 --> 00:06:34,080 어 그래요 68 00:06:34,080 --> 00:06:35,580 오빠 친구도 왔어요 69 00:06:35,580 --> 00:06:39,080 -누구 박군? -네 70 00:06:39,080 --> 00:06:40,580 그래서 석란이도 함께 71 00:06:40,580 --> 00:06:43,030 -있나 본 데요 -그래요 72 00:06:43,030 --> 00:06:45,130 뭐 요트? 73 00:06:45,130 --> 00:06:47,630 그래 그것도 이번 주말에 74 00:06:47,630 --> 00:06:48,640 이번 주말에? 75 00:06:48,640 --> 00:06:51,140 특별히 다른 스케줄이 있는 건 아니지? 76 00:06:51,140 --> 00:06:52,640 다른 스케줄이야 없지만 77 00:06:52,640 --> 00:06:54,280 그럼 됐네 뭐 78 00:06:54,280 --> 00:06:55,330 어때요? 79 00:06:55,330 --> 00:06:57,140 같이 갈 거죠? 80 00:06:57,180 --> 00:06:58,830 저요? 81 00:06:58,830 --> 00:07:01,440 바늘 가는데 실 가는 거 아니에요? 82 00:07:01,440 --> 00:07:03,080 누가 바늘인데? 83 00:07:03,080 --> 00:07:05,080 누구긴 석주 너 지 84 00:07:05,080 --> 00:07:07,540 난 간다고 안 했어 85 00:07:07,909 --> 00:07:11,790 그럼 순서만 바꿔서 박인범씨가 바늘이 되 줘도 되구요 86 00:07:11,790 --> 00:07:12,880 네? 87 00:07:12,880 --> 00:07:15,540 그럼 실은 또 당연히 따라오잖아요 88 00:07:17,830 --> 00:07:19,330 석란아 89 00:07:19,330 --> 00:07:23,530 왜, 공부 벌레들이 머리도 시킬 겸 바닷바람도 쐬고 90 00:07:23,530 --> 00:07:24,880 좋잖아 91 00:07:24,880 --> 00:07:26,140 아 참 92 00:07:26,140 --> 00:07:28,690 박인범씬 요트 타봤어요? 93 00:07:28,690 --> 00:07:30,580 아니요 94 00:07:30,580 --> 00:07:33,580 그럼 잘 됐네요, 이번 기회에 한 번 타봐요 95 00:07:33,580 --> 00:07:39,410 햇빛 바람 바다 위를 신나게 달리는 기분도 공부 재미 못지 않을 테니까요 96 00:07:39,435 --> 00:07:42,240 엄마 97 00:07:42,240 --> 00:07:44,330 -엄마 왔어요 -안녕하세요 98 00:07:44,330 --> 00:07:46,330 아유 박군 오래 간만 이야 99 00:07:46,330 --> 00:07:49,830 인범이가 엄마 뵈러 왔는데 안 계셔서 인사 못 드리고 갈까 봐 걱정했어요 100 00:07:49,830 --> 00:07:53,730 그럼 우리 집까지 왔는데 나도 안 보고 가면 안되지 101 00:07:53,730 --> 00:07:56,230 그렇지 않아도 어머니 들어오실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102 00:07:56,230 --> 00:08:00,730 그랬어, 그래서 어쩐지 엄마가 집에 빨리 들어오고 싶더라 103 00:08:00,730 --> 00:08:05,230 근데 엄만 무슨 약속인데 이렇게 예쁘게 하고 나가셨어요? 104 00:08:05,230 --> 00:08:07,730 혹시 왕년의 스타 분들 모임 아니에요 엄마? 105 00:08:07,972 --> 00:08:09,351 -그래 -어쩐지 106 00:08:09,351 --> 00:08:13,230 그래도 그 분들 중에서 어머니가 제일 아름다우셨을 것 같은데요 107 00:08:13,230 --> 00:08:16,330 -아니야 -여기 앉으세요 108 00:08:16,330 --> 00:08:19,392 아 석주야,너 이 다음에 혹시 영화 만들 기회 있으면 109 00:08:19,416 --> 00:08:22,477 어머님을 주연으로 한 편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니? 110 00:08:22,502 --> 00:08:23,580 어? 111 00:08:23,580 --> 00:08:27,568 왜 있잖아, 잉마르 베르만 감독이 만든 가을 소나타에서 112 00:08:27,592 --> 00:08:31,580 잉그르드 버그먼 같은 역할 하면 어머니 분위기 아주 잘 맞을 거 같은데 113 00:08:31,605 --> 00:08:37,100 아 잉마르 베리만의 가을 소나타 그래 아니 듣고 보니까 정말 그런데 114 00:08:37,357 --> 00:08:41,580 엄마 잉그리드 버그먼이 리브울만하고 모녀로 나왔던 가을 소나타 아시죠? 115 00:08:41,580 --> 00:08:43,230 그럼 116 00:08:43,230 --> 00:08:47,130 그 영화에서 잉그리드 버그먼 연기가 얼마나 좋았었는데 117 00:08:47,130 --> 00:08:51,814 근데 우리 엄마 예전 시절의 별명이 한국의 잉그리드 버그먼 이였다는 사실은 모르셨나봐요 118 00:08:51,839 --> 00:08:52,945 인범씨 119 00:08:52,970 --> 00:08:54,630 아이 정말이세요 어머니? 120 00:08:54,630 --> 00:08:57,630 아니야 박군,석란이 쟤가 지금 농담하는 거야 121 00:08:58,160 --> 00:09:02,445 그래서 우리 엄마 예전 시절에 최대 라이벌이 잉그리드 버그먼 었다는 거 아니에요 122 00:09:02,470 --> 00:09:03,608 얘 석란아 123 00:09:03,633 --> 00:09:05,721 아닙니다 어머니,석란씨 얘기를 듣고 보니까 124 00:09:05,745 --> 00:09:08,253 제가 어렸을 때 본 잉그리드 버그먼하고 125 00:09:08,253 --> 00:09:11,980 거실에 걸린 어머니 사진하고 정말 비슷한 거 같은데요 석주 넌 어때? 126 00:09:11,980 --> 00:09:15,243 그럼 정말 난 제2의 잉마르 베리만이 돼서 127 00:09:15,267 --> 00:09:18,530 인범이 니 말대로 엄마를 주연으로 제2의 가을 소나타 만들어 봐? 128 00:09:18,530 --> 00:09:21,346 다른 건 몰라도 아빠 때문에 그렇겐 안 될걸 129 00:09:22,201 --> 00:09:25,290 석주 너 아빠가 엄말 영화계 하고 담 쌓게 하시는 거 몰라? 130 00:09:25,290 --> 00:09:26,690 석란아 131 00:09:27,155 --> 00:09:29,190 석주 지금 농담하는 거야 132 00:09:29,190 --> 00:09:33,840 아 농담이었니 그럼 저도 맞장구 친 거에요 엄마 133 00:09:35,309 --> 00:09:36,780 그래 134 00:09:37,069 --> 00:09:41,030 박군 오랜만에 우리 집에 왔는데 저녁에 뭐 해줄까? 135 00:09:41,323 --> 00:09:44,030 -아이 저녁까지 해 주실려고요 어머니 -물론이지 136 00:09:44,797 --> 00:09:46,880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 봐 137 00:09:46,880 --> 00:09:49,880 어머니께서 해주신 거면 뭐든 다 잘 먹겠습니다 138 00:09:49,880 --> 00:09:54,486 그래 그럼 내가 알아서 아줌마랑 준비할 테니까 139 00:09:54,588 --> 00:09:56,890 그 동안 재미있는 비디오 보고 있어 140 00:09:57,201 --> 00:09:58,930 엄마 벌써 내려 가시게요? 141 00:09:59,250 --> 00:10:04,383 박군 왔다고 그래서 들오자마자 올라 왔잖니,이렇게 인제 얼굴 봤으니까 142 00:10:04,407 --> 00:10:09,540 엄마 내려가서 옷도 갈아 입고 그리고 박군 맛있는 음식도 하고 그래야지 143 00:10:09,540 --> 00:10:12,730 어때 인범이 내 말대로 우리 집에 오길 잘 했지? 144 00:10:13,156 --> 00:10:16,240 -고맙습니다 어머니 -고맙긴 145 00:10:16,964 --> 00:10:18,280 석란아 너 여기 있을 거니? 146 00:10:18,280 --> 00:10:20,867 예 엄마,저 석주하고 끝낼 얘기가 있어서요 147 00:10:20,867 --> 00:10:21,695 응 무슨 얘긴데? 148 00:10:21,720 --> 00:10:22,935 엄마 149 00:10:22,960 --> 00:10:25,030 석란이가 이번 주에 요트 타러 가제요 150 00:10:25,030 --> 00:10:27,030 요트 어디로? 151 00:10:27,030 --> 00:10:29,830 지중해는 아니고 충무 앞바다로요 152 00:10:30,389 --> 00:10:32,830 거긴 여름 방학 때나 가기로 했잖아 153 00:10:32,830 --> 00:10:34,940 근데 지름 길를 발견했어요 엄마 154 00:10:35,225 --> 00:10:36,690 지름길? 155 00:10:38,880 --> 00:10:41,240 -어서 오세요 -예 156 00:10:47,930 --> 00:10:50,390 인마 안 앉고 뭐해 157 00:10:50,830 --> 00:10:52,640 주문해 158 00:10:53,380 --> 00:10:55,880 아 뭐 먹냐 159 00:10:56,280 --> 00:10:58,490 주문하라고 160 00:10:59,201 --> 00:11:02,640 싫어요 아무것도 안 먹을래요 161 00:11:02,640 --> 00:11:03,680 안 먹어? 162 00:11:03,680 --> 00:11:04,975 왜? 163 00:11:05,139 --> 00:11:08,890 내가 돼지예요 일은 안 하고 맨날 놀고 먹게 164 00:11:09,728 --> 00:11:14,380 사나이 대장부면 밥을 먹더래도 밥 값은 하고 먹어야죠 165 00:11:14,380 --> 00:11:18,580 그리고 이게 뭐야 이게 이게 맨날 휴업만 하고 166 00:11:18,580 --> 00:11:22,640 아니 그거 휴업이 아니라 파업 이라구요 파업 167 00:11:28,135 --> 00:11:29,380 우와 168 00:11:29,380 --> 00:11:31,780 인마 이래도 파업이냐? 169 00:11:31,780 --> 00:11:33,630 이걸 다 언제 깠어요? 170 00:11:33,630 --> 00:11:39,480 내가 얘기했지 이 없으면 잇몸 사부 없으면 이 형님을 사부로 모시라고 171 00:11:39,480 --> 00:11:40,790 자식이 172 00:11:42,258 --> 00:11:45,940 아줌마 여기 김치 볶음밥 곱배기요 173 00:12:01,477 --> 00:12:02,859 인마 174 00:12:02,884 --> 00:12:05,854 그렇게 맛있게 먹을 걸 안 먹겠다고 175 00:12:05,878 --> 00:12:09,772 형도 아니,사부도 빨리 먹어요 176 00:12:09,796 --> 00:12:11,693 그래 177 00:12:12,888 --> 00:12:15,904 체해 인마,물 마시면서 천천히 먹어 178 00:12:17,930 --> 00:12:19,430 왜 그래? 179 00:12:19,430 --> 00:12:22,490 사부도 그런 말 잘하는데 180 00:12:26,868 --> 00:12:28,970 야 야 체하겠다 181 00:12:29,105 --> 00:12:31,144 천천히 먹어 182 00:12:31,918 --> 00:12:34,140 야 어서 먹어 183 00:12:36,280 --> 00:12:37,489 아후 184 00:12:37,598 --> 00:12:38,780 사부 보고 싶다 185 00:12:40,480 --> 00:12:43,690 형은 사부 안 보고 싶어요? 186 00:12:43,690 --> 00:12:44,930 인마 187 00:12:44,930 --> 00:12:49,480 내가 배신자가 왜 보고 싶어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먹기나 해 188 00:12:49,480 --> 00:12:53,290 형 아니 사부는 왜 안 먹어요? 189 00:12:54,095 --> 00:12:56,095 먹자나 190 00:12:59,930 --> 00:13:02,290 그래고 대풍이 너 191 00:13:02,290 --> 00:13:03,597 네? 192 00:13:03,622 --> 00:13:05,480 너 먼저 창고로 들어가 있어 193 00:13:05,480 --> 00:13:06,630 왜요? 194 00:13:06,630 --> 00:13:08,130 나 어디 가볼 데가 있어 195 00:13:08,154 --> 00:13:09,556 어디요? 196 00:13:09,634 --> 00:13:11,640 그건 니가 알 거 없고 197 00:13:12,122 --> 00:13:15,830 늦게 올지도 모르니까 피곤하면 나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198 00:13:15,830 --> 00:13:18,540 -나두 따라가면 안 돼요? -안 돼 199 00:13:19,964 --> 00:13:22,790 형 혹시 사부 찾으러 가는 거 아니에요? 200 00:13:23,590 --> 00:13:26,265 야 내가 그런 의리 없는 자식을 왜 찾아 201 00:13:26,648 --> 00:13:29,115 난 배신자 하곤 다시 안 놀아 202 00:13:29,652 --> 00:13:31,640 아줌마 여기 얼마예요? 203 00:13:35,818 --> 00:13:37,340 어떡할까 인범아 204 00:13:37,680 --> 00:13:39,390 글쎄 205 00:13:39,971 --> 00:13:42,580 너도 이번 주말에 특별한 약속 같은 건 없지? 206 00:13:42,580 --> 00:13:43,580 응 207 00:13:43,957 --> 00:13:46,930 갑자기 유 교수님께서 특명만 내리지 않는다면 208 00:13:46,930 --> 00:13:50,780 그럼 석란이 말대로 정말 머리도 식힐겸 한번 내려가 봐? 209 00:13:50,780 --> 00:13:52,866 글쎄 내려가는 건 좋은데 210 00:13:53,688 --> 00:13:57,015 난 그 요트 주인이라는 석란씨 친구가 좀 걸리는데 211 00:13:57,462 --> 00:14:00,230 혹시 그 친구 석란씨가 날 소개해 주기로 한 친구 아니야? 212 00:14:00,230 --> 00:14:04,840 너도 그 생각 했어 나도 뭔가 계획적인 거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213 00:14:05,194 --> 00:14:07,780 에이 까짓 거 소개하면 소개 받지 뭐 214 00:14:07,780 --> 00:14:08,948 뭐? 215 00:14:09,058 --> 00:14:11,130 그래서 마음에 들면 연애 라는 것도 해보고 216 00:14:11,130 --> 00:14:12,605 정말? 217 00:14:12,973 --> 00:14:15,130 그게 다 우리 같은 청춘의 특권 아니냐 218 00:14:15,130 --> 00:14:18,630 야 인범이 너 많이 발전했다 219 00:14:18,630 --> 00:14:22,946 야 누군 연애하기 싫어서 안 하는 줄 아냐,나도 청춘이다 220 00:14:23,551 --> 00:14:29,690 그렇다고 누구처럼 심장에 스파크가 있는 운명 적인 사랑을 꿈꾸는 사랑 운명 론자도 아니고 221 00:14:30,508 --> 00:14:34,190 좋아 그럼 이번 주말은 충무로 떠나는 거다 222 00:14:34,190 --> 00:14:35,430 그래 223 00:14:35,430 --> 00:14:38,930 우리 석란씨 덕분에 우리도 한번 청춘의 특권을 누려보자고 224 00:14:38,930 --> 00:14:46,530 좋았어 야 근데 왠지 우리 석란이가 발등을 찍을 거 같은 예감이 드는데 225 00:14:46,530 --> 00:14:47,530 왜? 226 00:14:47,530 --> 00:14:50,504 아 정말 또 모르잖아, 그 친구하고 너하고 227 00:14:50,528 --> 00:14:53,502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심장의 스파크가 일어나 228 00:14:53,502 --> 00:14:56,030 바야흐로 피 끓는 청춘을 구하게 될지 229 00:14:56,030 --> 00:14:58,530 그렇다고 석란씨가 발등 찍을 건 또 뭐냐? 230 00:14:59,058 --> 00:15:03,070 너 이게 우리 석란이가 널 의식해서 괜히 던져보는 견제구 라는 거 231 00:15:03,070 --> 00:15:04,080 몰라서 물어? 232 00:15:04,080 --> 00:15:06,286 너 석란씨 들으려면 어떡게 할라고? 233 00:15:06,310 --> 00:15:07,348 (노크소리) 234 00:15:07,411 --> 00:15:08,530 네 235 00:15:08,530 --> 00:15:10,030 식사 하러 내려 오시래요 오빠 236 00:15:10,030 --> 00:15:12,190 어 그래 237 00:15:13,340 --> 00:15:17,530 야 너 석란씨한테 그런 눈치 보일 거면 나 밥 안 먹어 238 00:15:17,530 --> 00:15:22,790 알았어 나도 우리 석란이한테 밥 먹다 말고 벼락 맞긴 싫다고 239 00:15:24,007 --> 00:15:25,280 그래 주희야 240 00:15:25,280 --> 00:15:29,540 아니 아직 결정은 못 했는데 아마 가게 될 거 같애 241 00:15:29,955 --> 00:15:37,230 어머 벌써,너도 참 알았어 그래 유주희 화끈한 걸 누가 모르니 242 00:15:37,230 --> 00:15:39,990 그래 알았어, 나중에 전화하고 끊어 243 00:15:40,680 --> 00:15:42,480 어떻게 하기로 했어? 244 00:15:42,480 --> 00:15:43,640 어 245 00:15:43,811 --> 00:15:47,789 석란이가 그렇게 우리를 요트에 초대하고 싶다는데 초대에 응하는 게 예의 아니겠냐 246 00:15:47,843 --> 00:15:49,280 그래서 247 00:15:49,280 --> 00:15:51,280 인범이랑 가기로 결정했어 248 00:15:51,916 --> 00:15:55,340 -참 눈물 나게 고마워서 어떡게 하니 -뭘? 249 00:15:55,340 --> 00:15:59,626 근데 나도 뭐 꼭 석주 너하고 같이 가고 싶어서 라기보다는 250 00:15:59,790 --> 00:16:03,130 여자끼리 가니까 보디가드 삼아 같이 가려고 한 거지 251 00:16:03,130 --> 00:16:04,540 그러니 252 00:16:04,941 --> 00:16:06,590 너 왜 자꾸 웃어? 253 00:16:07,880 --> 00:16:09,680 어 254 00:16:09,680 --> 00:16:12,280 -너희들 내려왔구나 -네 엄마 255 00:16:12,280 --> 00:16:14,780 근데 왜 그러고 서 있어 들어오지 않고? 256 00:16:14,780 --> 00:16:16,583 빨리 들어와 찌개 식어 257 00:16:16,608 --> 00:16:17,865 네 258 00:16:17,975 --> 00:16:20,490 -인범아 찌개 식는데 빨리 들어와 -어 그래 259 00:16:23,080 --> 00:16:26,230 석란이 너 왜 그러고 있니 안 들어와 260 00:16:26,230 --> 00:16:28,740 예 엄마 들어가요 261 00:16:32,437 --> 00:16:34,355 -여기야 차희야 -어 오빠 262 00:16:34,831 --> 00:16:35,880 앉아 263 00:16:36,304 --> 00:16:38,446 -오래 기다렸어? -아니야 나도 금방 왔어 264 00:16:38,446 --> 00:16:42,880 어 오빠 아까 광산에 왔었어 김 주임님이 봤다고 그러던데 265 00:16:42,880 --> 00:16:44,640 어 인사들 드리느라고 266 00:16:44,640 --> 00:16:48,640 -그랬구나 난 웬일인가 했지 -차 마시자 267 00:16:48,640 --> 00:16:51,640 뭐 마실래 저 더운데 시원한 걸로 마셔 268 00:16:51,640 --> 00:16:53,140 좋아 나 콜라 269 00:16:53,140 --> 00:16:55,190 아가씨 여기 콜라 둘 이요 270 00:16:55,641 --> 00:16:58,040 좋겠다 오빠 271 00:16:58,804 --> 00:17:02,873 이젠 짐 챙겨서 서울로 이사 가는 일만 남은 거잖아 272 00:17:02,873 --> 00:17:07,313 얼마나 좋아 이사 갈 집 이랑은 다 보고 내려왔어? 273 00:17:07,338 --> 00:17:08,530 아니 274 00:17:08,530 --> 00:17:14,030 왜 윤자가 그러던데 오빠 이번에 올라가서 살 집이랑 다 봐 놓고 내려올 거라고 275 00:17:14,030 --> 00:17:18,180 응 그럴 계획이었는데 그럴 일이 좀 생겼어 276 00:17:18,180 --> 00:17:22,380 -그럼 어떻게 당장 이사는 못 가겠네? -그럴 거 같아요 277 00:17:22,380 --> 00:17:25,329 -체육관은 마음에 들고? -응 278 00:17:25,329 --> 00:17:28,730 -인범이 소식은 안 물어? -어? 279 00:17:28,730 --> 00:17:30,180 어 280 00:17:30,180 --> 00:17:32,180 오빠가 잘 있다 그랬잖아 281 00:17:32,180 --> 00:17:34,130 물론 잘 있기야 하지 282 00:17:34,130 --> 00:17:35,906 방학은 언제래? 283 00:17:35,931 --> 00:17:36,980 글쎄 284 00:17:36,980 --> 00:17:38,680 그건 못 물어봤는데 285 00:17:38,680 --> 00:17:43,590 -방학 하면 내려오겠지 뭐,몸은 건강하지? -응 286 00:17:43,590 --> 00:17:48,730 공부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아버님 편찮으시다니깐 걱정하더라 287 00:17:48,730 --> 00:17:51,936 인범 오빠한테 아버지 편찮으시단 얘기 했어? 288 00:17:51,936 --> 00:17:52,480 어 289 00:17:52,480 --> 00:17:56,480 그런 얘길 뭐 하러 해 공부하는데 괜히 신경만 쓰이게 290 00:17:57,142 --> 00:18:00,530 그래서 너 인범이한테 편지로도 그런 얘기 안 한 줄은 알아 291 00:18:00,530 --> 00:18:05,565 알지만 인범이하고 너 사이에 그 정도 얘기는 하고 지내도 돼 292 00:18:05,565 --> 00:18:07,580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293 00:18:07,580 --> 00:18:10,190 슬픔은 또 나눈 만큼 준대잖아 294 00:18:10,894 --> 00:18:13,640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는 게 뭔데 295 00:18:14,441 --> 00:18:18,540 그리고 인범이가 아버님 때문에 공부 좀 못 하면 어떠니? 296 00:18:18,971 --> 00:18:20,630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297 00:18:20,630 --> 00:18:25,511 까짓 공부 좀 손해 볼 수도 있지 당장 무슨 일 나는 것도 아니잖아 298 00:18:25,511 --> 00:18:28,640 -오빠 -세상 그렇게 각박하게 사는 거 아니야 299 00:18:28,990 --> 00:18:31,830 설령 생판 남이라 그래도 300 00:18:31,830 --> 00:18:34,790 남이 아프면 걱정해주는 게 사람 도리야 301 00:18:35,143 --> 00:18:38,140 알았어 오빠 내가 잘못했어 302 00:18:48,153 --> 00:18:50,030 마셔 오빠 303 00:18:50,030 --> 00:18:52,040 그래 너도 마셔 304 00:18:55,811 --> 00:19:01,140 근데 오빠 서울 갔다 오더니 더 유식해진 거 같다 305 00:19:02,604 --> 00:19:04,640 어려운 말도 많이 알고 306 00:19:05,830 --> 00:19:07,330 오빠 307 00:19:07,330 --> 00:19:08,805 얘기해 308 00:19:09,081 --> 00:19:12,740 오빠 정말 화 났어? 309 00:19:13,181 --> 00:19:15,880 왜 그래 오빠,오빠 답지 않게 310 00:19:15,880 --> 00:19:18,380 나 다운 게 어떤 건데? 311 00:19:19,798 --> 00:19:21,290 차희 너 312 00:19:21,497 --> 00:19:23,290 인범이 잘 챙겨 313 00:19:25,650 --> 00:19:27,480 오빠 그게 무슨 소리야? 314 00:19:27,774 --> 00:19:31,980 너 서울 올라갔을 때 인범이 만나서 뭐 느낀 거 없어? 315 00:19:33,306 --> 00:19:34,620 뭐? 316 00:19:35,230 --> 00:19:38,140 예전에 인범이하고 좀 다르다는 거 317 00:19:39,670 --> 00:19:41,440 아니 아니 왜? 318 00:19:43,418 --> 00:19:48,140 오빤 인범 오빠가 옛날하고 달라진 거 같았어? 319 00:19:48,350 --> 00:19:49,981 됐어 니가 못 느꼈다면 320 00:19:50,527 --> 00:19:54,140 난 친구로서 받은 느낌이니까 너하고 다를 수도 있어 321 00:19:54,532 --> 00:19:59,040 -왜 인범 오빠가 어떻게 달라졌는데? -아니야 322 00:19:59,331 --> 00:20:05,231 환경이 달라지면 사람도 그 환경에 맞춰서 변하는 거니까 그 차인지도 모르고 323 00:20:05,587 --> 00:20:08,155 아 그리고 나 서울로 올라가는 건 324 00:20:08,412 --> 00:20:10,480 좀 보류해야 될지도 몰라 차희야 325 00:20:10,480 --> 00:20:12,190 어머 왜? 326 00:20:12,603 --> 00:20:13,980 좀 사정이 생겼어 327 00:20:14,211 --> 00:20:15,840 무슨 사정? 328 00:20:15,864 --> 00:20:20,895 (전화벨) 329 00:20:20,951 --> 00:20:24,730 네 갑니다 아이고 잠깐만 기다리세요 330 00:20:26,630 --> 00:20:30,605 여보세요 네 황윤배씨 집 맞는데요 331 00:20:30,952 --> 00:20:32,866 우리 오빤데 누구세요? 332 00:20:34,298 --> 00:20:35,780 어머 그래서? 333 00:20:35,780 --> 00:20:38,140 그래서 이제 어떻게 오빠 334 00:20:38,491 --> 00:20:41,290 돈이 되는 대로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 돼 335 00:20:41,290 --> 00:20:44,590 그럼 그 코치 선생님은 풀려 나올 수 있는 거야? 336 00:20:45,236 --> 00:20:49,140 맞아 그러니까 지난번에 인호 같은 케이스구나 337 00:20:49,140 --> 00:20:50,430 그래 338 00:20:50,430 --> 00:20:52,920 그치만 오빠한테 그렇게 많은 돈이 어딨어 339 00:20:52,920 --> 00:20:55,930 -인호 빼내는데 아파트 한 채가 날라갔는데 -물론 340 00:20:56,379 --> 00:20:57,830 그렇게는 안 되지만 341 00:20:58,257 --> 00:21:00,940 모아 볼 수 있는 만큼은 모아 볼 생각이야 342 00:21:01,716 --> 00:21:06,730 그동안 적금 부워 놓은 거 해약하고 광산에서 나온 퇴직금이랑 343 00:21:06,730 --> 00:21:09,680 몇 푼 안 되겠지만 집도 내놓고 344 00:21:09,680 --> 00:21:14,140 그래서 오빠 이렇게 빨리 내려온 거구나 그 돈 만들려고 345 00:21:14,140 --> 00:21:15,580 어 346 00:21:15,580 --> 00:21:20,790 그럼 오빠랑 윤자는 서울 올라가서 어떡해 방도 얻어야 될 거 아니야 347 00:21:21,293 --> 00:21:24,441 윤자만 아니라면 당장 방은 없어도 될 거 같애 348 00:21:24,533 --> 00:21:25,430 어떻게? 349 00:21:25,430 --> 00:21:28,130 나야 체육관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되니까 350 00:21:28,130 --> 00:21:32,705 못하면 최 선생님 방에서 어떻게 신세 져 볼 수도 있고 351 00:21:32,919 --> 00:21:34,280 윤자가 문제야 352 00:21:34,280 --> 00:21:36,140 윤자도 알어? 353 00:21:36,140 --> 00:21:39,280 아니 아직 얘기 못 했어 354 00:21:39,280 --> 00:21:44,190 어떡해 윤자 지금 좋아서 잔뜩 들 떠 있는데 355 00:21:44,406 --> 00:21:46,090 그래서 못 했어 356 00:21:54,420 --> 00:21:57,130 -오빠야? -나야 윤자야 357 00:21:57,130 --> 00:22:00,755 -웬일이세요? -오빠 왔다면서? 358 00:22:01,021 --> 00:22:02,890 -네 -으유 359 00:22:03,209 --> 00:22:05,890 그럼 나한테 연락 좀 해주지 윤자 너무 했다 360 00:22:06,264 --> 00:22:08,140 예 361 00:22:08,692 --> 00:22:10,890 오빠 지금 어딨어? 362 00:22:11,096 --> 00:22:13,295 몰라요 나갔어요 363 00:22:13,780 --> 00:22:14,817 어디? 364 00:22:15,911 --> 00:22:19,455 몰라요 저기 광산에 인사하러 가서 아직 안 왔어요 365 00:22:20,321 --> 00:22:23,960 -음 그럼 곧 들어오겠네 -아이 모르죠 뭐 366 00:22:23,960 --> 00:22:25,080 기다려야겠다 367 00:22:25,355 --> 00:22:27,230 -우리 오빠요? -응 368 00:22:27,230 --> 00:22:31,991 -나 오빠 좀 기다려도 되지 -언제 올지 모르는데요? 369 00:22:31,991 --> 00:22:36,233 괜찮아 아예 2시간 짜리 티켓 끊어 가지고 나왔어 370 00:22:36,233 --> 00:22:40,336 참 이거 소고긴데 윤자 아직 저녁 안 먹었지? 371 00:22:40,336 --> 00:22:41,700 -네 -잘 됐다 372 00:22:41,867 --> 00:22:45,567 오빠도 저녁 안 먹고 들어올 거고 우리 이거 가지고 불고기 해 먹자 373 00:22:45,767 --> 00:22:46,900 불고기요? 374 00:22:46,967 --> 00:22:52,640 나 불고기 양념 맛있게 할 줄 알아 내가 다 할 테니까 윤자는 그냥 구경만 해 375 00:22:52,640 --> 00:22:54,280 저희가 부엌이지? 376 00:22:54,280 --> 00:22:58,159 -네 -오빠 들어오기 전에 빨리 해야겠다 377 00:22:58,159 --> 00:22:59,340 아이 저기 378 00:23:03,355 --> 00:23:05,540 참 상추 있어 윤자? 379 00:23:05,814 --> 00:23:07,080 들어가 380 00:23:07,080 --> 00:23:11,080 어떡해 오빠, 난 아무 도움도 못 되고 381 00:23:11,080 --> 00:23:12,890 별 소릴 다 한다 382 00:23:12,890 --> 00:23:14,440 그리고 너 383 00:23:14,440 --> 00:23:17,440 아까 내가 인범이 얘기한 거 신경 쓰지 마 384 00:23:17,440 --> 00:23:20,640 그냥 내 기분 때문에 쓸데없이 한 번 해본 소리니까 385 00:23:21,238 --> 00:23:22,740 알아 386 00:23:23,180 --> 00:23:27,640 오빠하고 인범 오빤 원래 좀 다르잖아 387 00:23:28,541 --> 00:23:31,390 그래서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388 00:23:32,012 --> 00:23:36,064 또 오빠라면 환경 따라 그렇게 쉽게 변할 사람도 아니니까 389 00:23:36,088 --> 00:23:40,140 인범 오빠한테 그런 느낌 받았을 수 있어 390 00:23:40,369 --> 00:23:41,990 그런 뜻은 아니야 391 00:23:41,990 --> 00:23:43,830 그렇지만 392 00:23:43,830 --> 00:23:45,940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잊어버려 393 00:23:46,935 --> 00:23:48,930 그래 잊어버릴게 394 00:23:48,930 --> 00:23:52,440 말로만 그래 놓고 밤새 꽁 해서 생각하는 거 아니지? 395 00:23:52,440 --> 00:23:54,340 아니야 396 00:23:54,340 --> 00:23:55,511 그래 397 00:23:55,536 --> 00:23:57,580 어머니 기다리시겠다 어서 들어가 398 00:23:57,785 --> 00:23:59,580 엄마 지금 집에 안 계셔 399 00:23:59,883 --> 00:24:01,230 왜 야근이셔? 400 00:24:01,230 --> 00:24:03,090 -아니 -그럼? 401 00:24:04,130 --> 00:24:05,990 엄마 402 00:24:06,428 --> 00:24:08,380 요즘 양지 다방에서 일하셔 403 00:24:08,380 --> 00:24:09,430 뭐? 404 00:24:09,430 --> 00:24:11,840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양지 다방? 405 00:24:13,124 --> 00:24:16,890 무슨 소리야 어머니가 양지 다방에서 무슨 일을 하셔? 406 00:24:18,923 --> 00:24:21,280 -커피 두 잔 나가 미스 김 -네 407 00:24:21,280 --> 00:24:24,608 네,근데 아줌마 손님들이 커피가 너무 진하다는데요 408 00:24:25,107 --> 00:24:25,936 아이고 그래 409 00:24:26,100 --> 00:24:28,365 그럼 너 연하게 타야 되겠네 410 00:24:28,726 --> 00:24:32,921 아이고 그럴 필요 없서요 차희 엄마 고저 커피 진해봤자 411 00:24:32,945 --> 00:24:37,140 재료값만 많이 나가니까니 고저 팍 반으로 줄여서 끓이라요 412 00:24:37,140 --> 00:24:39,913 그럼 또 너무 싱겁다고 타박 할까봐 413 00:24:39,938 --> 00:24:43,364 아이고 이 촌 구석에서 누구래 뭐 커피 맛 알고 마십니까 414 00:24:43,388 --> 00:24:46,813 그거 저 폼으로 저 앉아서 마시는 것이지 415 00:24:46,813 --> 00:24:51,730 그런 걱정 하지 말라요. 아니 근데 미쓰리 야는 어디 처박혀서 안 오니? 416 00:24:52,252 --> 00:24:55,730 미쓰이 언니 티켓 장부에 두 시간 올려 놓고 나갔는데요 마담언니 417 00:24:55,730 --> 00:24:57,640 오 뭐 두 시간? 418 00:24:57,640 --> 00:24:59,362 어서 오시라 419 00:24:59,386 --> 00:25:00,825 -아니 -어머 420 00:25:00,856 --> 00:25:03,011 -어 어서오세요 윤배씨 -아이고 야 윤배야 421 00:25:04,080 --> 00:25:05,080 야 422 00:25:05,080 --> 00:25:07,580 -아니 너 서울 갔다더니 언제 왔어? -예 423 00:25:07,605 --> 00:25:09,122 오늘 새벽에 도착했어요 424 00:25:09,147 --> 00:25:11,692 어머 윤배씨 미쓰리 언니, 윤배 씨 425 00:25:11,717 --> 00:25:14,980 그래 너 저 서울 가서 우리 저 인범이래 공부하느라고 바쁠 텐데 426 00:25:15,061 --> 00:25:18,080 너 얼굴구경 했어,가가 워낙 바빠서 말이디 427 00:25:18,080 --> 00:25:19,080 하루 밤 자고 왔어요 428 00:25:19,080 --> 00:25:24,025 아이고 기래,아니 그래도 그 새끼가 말이야 공부하느라고 바쁠 텐디 429 00:25:24,025 --> 00:25:28,580 고향 저 친구라고 저 선심 썼구만 430 00:25:28,580 --> 00:25:30,580 저 차희 어머니 여기서 일 하신다고요? 431 00:25:30,734 --> 00:25:33,580 어 차희 엄마 기래 기래 432 00:25:33,580 --> 00:25:35,080 좀 뵐 수 있을까요 어머니? 433 00:25:35,080 --> 00:25:38,334 아이 그럼 그거 뭐 보는 거 어렵겠어 주방이 지척인디 434 00:25:38,334 --> 00:25:41,080 아니 근디 뭐 차희 엄마하고 뭐 할 얘기 있어? 435 00:25:41,080 --> 00:25:44,580 아니요 여기서 일하신다고 그래서 그냥 인사 드리러 왔어요 436 00:25:44,580 --> 00:25:47,080 어,야 김아 차희 엄마 나오라고 그러라 437 00:25:47,080 --> 00:25:48,555 네,아줌마 438 00:25:48,923 --> 00:25:52,954 야 앉으라우 뭐 하니, 앉으라우 439 00:25:55,062 --> 00:25:57,140 어머니 440 00:25:58,450 --> 00:26:00,450 아이고 윤배 왔구나 441 00:26:02,830 --> 00:26:06,080 아니 니가 여긴 어쩐 일이냐 어떻게 왔어? 442 00:26:06,937 --> 00:26:08,830 근데 어떻게 여기서 일을 하세요? 443 00:26:08,854 --> 00:26:10,385 응 444 00:26:12,438 --> 00:26:16,448 누가보면 뭐 모자 상봉 하는 줄 알겠네 445 00:26:18,176 --> 00:26:19,380 밥이다 446 00:26:19,380 --> 00:26:23,690 -나 밥 먹자 -수철아 빨리 방 문 열어 447 00:26:27,093 --> 00:26:29,733 -아버지 진지 드세요 -오냐 448 00:26:29,733 --> 00:26:31,430 밥 먹자 아부지 449 00:26:31,430 --> 00:26:32,930 그래 종희는? 450 00:26:32,930 --> 00:26:35,930 종희야 밥 먹자, 내가 종희 데려올게 451 00:26:37,388 --> 00:26:38,430 아이고 452 00:26:38,847 --> 00:26:39,930 이게 뭐냐? 453 00:26:39,930 --> 00:26:42,417 김치하고 돼지고기 조금 있는 거 볶았어요 454 00:26:42,777 --> 00:26:44,580 -어서 드세요 -오냐 그래 455 00:26:44,910 --> 00:26:48,090 -종희야 밥 먹자 -안 먹어 456 00:26:48,398 --> 00:26:50,090 -안 먹어? -그래 457 00:26:51,113 --> 00:26:53,690 -왜 안 먹어? -먹기 싫으니까 458 00:26:54,059 --> 00:26:57,530 -왜 먹기 싫은데? -너 나 가서 많이 먹어 459 00:26:57,530 --> 00:27:00,240 나, 그래 알았다 460 00:27:01,278 --> 00:27:03,190 정말 안 먹을 거야? 461 00:27:05,944 --> 00:27:07,855 수철아 종희 누난? 462 00:27:07,880 --> 00:27:09,380 종희누나 밥 안 먹는 댄다 463 00:27:09,380 --> 00:27:10,880 -안 먹어? -아이 왜? 464 00:27:11,472 --> 00:27:15,140 수철이나 많이 먹으래 465 00:27:15,849 --> 00:27:19,104 -종희야 -수철이한테 저녁 안 먹겠다고 했잖아 466 00:27:19,213 --> 00:27:22,880 -밥을 왜 안 먹어? -먹고 싶지 않아서 467 00:27:22,880 --> 00:27:24,490 어디 아프니? 468 00:27:25,210 --> 00:27:26,390 아픈 데 없어 469 00:27:26,390 --> 00:27:28,390 근데 왜 저녁을 굶어? 470 00:27:28,716 --> 00:27:30,890 같은 얘기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아 471 00:27:30,915 --> 00:27:32,630 종희야 472 00:27:32,950 --> 00:27:36,340 저녁 한끼 안 먹겠다는 게 뭐 그렇게 큰일이라고 그래 473 00:27:37,621 --> 00:27:40,130 먹기 싫어서 안 먹을 수도 있잖아 474 00:27:40,346 --> 00:27:43,780 난 왜 먹기가 싫은지 그 이유를 묻고 있는 거야 475 00:27:43,780 --> 00:27:48,640 이유 없어 그냥 먹고 싶지 않아서 안 먹는 거야,이제 됐어? 476 00:27:48,640 --> 00:27:49,830 아니 477 00:27:50,058 --> 00:27:54,130 너 엄마가 양지 다방에서 일하는 게 아직도 못 마땅해서 그러는 거지? 478 00:27:54,469 --> 00:27:56,390 그렇다면 언니가 어떡 할 거야? 479 00:27:56,798 --> 00:27:58,030 그래 480 00:27:58,281 --> 00:28:03,107 나 엄마가 양지 다방에서 일하는 거 싫어 하지만 싫어도 할 수 없는 일이잖아 481 00:28:03,107 --> 00:28:09,130 엄마가 좋아서 하시는 일인데 그래도 속상한 건 속상해,속상하면 입맛 떨어질 수도 있고 482 00:28:09,501 --> 00:28:13,130 그렇다고 한 끼 굶는 게 당장 죽고 못 사는 일도 아닌데 왜 그래 483 00:28:13,130 --> 00:28:16,238 그래 알았어 그럼 먹지 마, 네 말대로 저녁 484 00:28:16,262 --> 00:28:19,370 한끼 굽는다고 당장 죽고 못 사는 거 아니니까 485 00:28:19,370 --> 00:28:23,288 그렇지만 내일부턴 이런 일 없도록 해,너 굶는 건 괜찮지만 486 00:28:23,312 --> 00:28:27,230 엄마 아시면 걱정하시고 아버지도 당장 신경 쓰이실 거야 487 00:28:27,504 --> 00:28:32,140 그리고 무엇보다 안 먹는다고 속상한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488 00:29:08,910 --> 00:29:11,240 수철이 너 고루 고루 먹어 489 00:29:12,599 --> 00:29:15,030 김치도 먹고 콩자반도 먹고 490 00:29:15,483 --> 00:29:17,530 그래 수철아 고루고루 먹어야 491 00:29:17,530 --> 00:29:18,530 건강해요 492 00:29:18,530 --> 00:29:20,530 그러면은 493 00:29:20,670 --> 00:29:23,170 노랑이도 골고루 먹어야지 빨리 자라? 494 00:29:24,030 --> 00:29:26,890 이그 녀석 495 00:29:29,424 --> 00:29:32,830 아이 차희 너 뭐 하니,어서 앉아 밥 먹어 496 00:29:32,830 --> 00:29:35,090 예 예 아버지 497 00:29:36,293 --> 00:29:38,730 수철이 너 밥알은 뭐라 그랬어? 498 00:29:39,730 --> 00:29:44,109 -피 땀 -그래 근데 그렇게 흘리고 먹으면 어떡해 499 00:29:44,109 --> 00:29:46,380 -빨랑 주워 먹어 -노랑아 500 00:29:46,593 --> 00:29:49,380 니 가 먹어라 501 00:29:51,471 --> 00:29:55,240 -언닌 뭐해 찌개 식잖아 -어 502 00:29:55,508 --> 00:29:56,990 어 그래 503 00:30:02,159 --> 00:30:06,199 -맛 좀 봐 윤자야 -음 맛있어요 504 00:30:06,199 --> 00:30:08,338 -괜찮아? -맛있어요 505 00:30:08,338 --> 00:30:11,903 오빠도 불고기 좋아해? 506 00:30:11,981 --> 00:30:18,207 -우리 오빠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오빠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 507 00:30:44,740 --> 00:30:53,146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508 00:30:58,030 --> 00:30:59,740 이봐 조용히 못해 509 00:31:00,383 --> 00:31:03,979 아유 심심해서 노래 좀 한 번 부르는 거 가지고 뭘 그래요 510 00:31:04,011 --> 00:31:05,771 여기가 니 집 안방이야? 511 00:31:06,930 --> 00:31:08,790 미안합니다 512 00:31:08,790 --> 00:31:10,940 조심하겠습니다 513 00:31:13,678 --> 00:31:15,380 어린 아들 514 00:31:15,380 --> 00:31:18,730 손을 잡고 515 00:31:18,730 --> 00:31:20,340 에이그 씨 516 00:31:20,693 --> 00:31:22,330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517 00:31:22,330 --> 00:31:23,890 조건? 518 00:31:24,438 --> 00:31:26,290 무슨 조건? 519 00:31:26,784 --> 00:31:32,130 무슨 조건이면 어떠냐 내가 니 조건 다 들어줄게 520 00:31:32,724 --> 00:31:35,040 선생님께서 제 매니저가 되어 주세요 521 00:31:36,400 --> 00:31:37,040 뭐야? 522 00:31:37,376 --> 00:31:41,426 코치는 물론 이구요 그 조건이 아니면 저 이대로 내려갑니다 523 00:31:46,620 --> 00:31:48,140 미친 놈 524 00:31:48,140 --> 00:31:50,540 흠 정신 빠진놈 525 00:32:05,484 --> 00:32:06,630 야 526 00:32:06,630 --> 00:32:07,948 윤배놈한테 전화 안 왔냐? 527 00:32:08,540 --> 00:32:10,130 안 왔는데요 528 00:32:10,130 --> 00:32:15,630 아 새끼 사람 약 올리네 정말 529 00:32:15,630 --> 00:32:16,630 최씨 얼마나 썩고 나올 거 같습니까? 530 00:32:16,630 --> 00:32:17,630 야 인마 531 00:32:17,630 --> 00:32:19,130 그 인간이 얼마나 썩을지 내 알 봐 아니고 532 00:32:19,130 --> 00:32:22,930 영수야 너 촌 놈한테 전화 한 통만 더 해봐 533 00:32:22,930 --> 00:32:24,640 아 짜식 534 00:32:24,905 --> 00:32:31,783 (전화벨) 535 00:32:32,158 --> 00:32:33,640 여보세요 536 00:32:33,640 --> 00:32:35,780 우리 오빠 아직 안 들어왔는데요 537 00:32:35,936 --> 00:32:38,190 윤자야 오빠 전화야? 538 00:32:48,791 --> 00:32:50,240 어머 539 00:32:52,244 --> 00:32:54,140 윤자야 윤자야 540 00:32:55,099 --> 00:32:59,490 -왜요? -저기 오빠 벌써 들어와서 연습실에서 자는데 541 00:33:00,888 --> 00:33:03,680 어머 어디요 어머 542 00:33:03,680 --> 00:33:05,090 정말 543 00:33:08,643 --> 00:33:09,575 오빠 544 00:33:09,600 --> 00:33:15,080 나둬 윤자야 오빠가 굉장히 피곤한가 봐, 그냥 자게 내버려 둬 545 00:33:15,080 --> 00:33:16,680 예 546 00:33:16,680 --> 00:33:17,840 응 547 00:33:20,697 --> 00:33:21,780 오빠 548 00:33:21,780 --> 00:33:23,440 윤배씨 549 00:33:25,436 --> 00:33:27,340 오빠 언제 왔어? 550 00:33:27,340 --> 00:33:28,590 어 551 00:33:28,590 --> 00:33:30,140 아 안녕하세요 미쓰리 552 00:33:30,140 --> 00:33:31,804 안녕하세요 553 00:33:32,048 --> 00:33:36,755 오빠 미쓰리 언니가 오빠 준다고 소고기 사 가져 와서 불고기 볶아 놨어 554 00:33:37,957 --> 00:33:43,140 아이 윤자는 그 까짓거 가지고 뭘 555 00:33:43,690 --> 00:33:45,180 아유 고맙습니다 556 00:33:45,180 --> 00:33:51,890 -저 그러면은 어서 들어가서 드세요 윤배씨 -아 네 557 00:34:07,966 --> 00:34:10,530 아이고 인범이 학생 왔네 558 00:34:10,530 --> 00:34:11,530 예 아줌마 저 559 00:34:11,530 --> 00:34:13,429 동생 왔어 560 00:34:13,429 --> 00:34:16,929 아이 지난번에 한 번 다녀갔잖아 꼬마 데리고 561 00:34:16,929 --> 00:34:17,929 네 562 00:34:17,929 --> 00:34:20,730 벌써 와서 기다리는데 어서 들어가 봐 563 00:34:20,730 --> 00:34:22,139 네 564 00:34:30,280 --> 00:34:31,940 인호야 565 00:34:33,235 --> 00:34:34,639 왔어 566 00:34:37,429 --> 00:34:41,239 사무가 바쁜가 보지 귀가 시간이 늦는 걸 보니 567 00:34:43,542 --> 00:34:45,489 그러고 계속 서 있을 거야? 568 00:34:48,002 --> 00:34:52,139 긴장할 거 없어 지난 번 처럼 또 재워 달라고 온 건 아니니까 569 00:35:00,944 --> 00:35:02,540 어떻게 지내냐? 570 00:35:03,932 --> 00:35:06,490 보시다시피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 571 00:35:07,630 --> 00:35:11,390 피곤할 텐데 용건만 간단히 하고 일어날게 572 00:35:13,470 --> 00:35:15,340 엄마 생일 때문에 왔어 573 00:35:15,480 --> 00:35:17,240 물론 574 00:35:17,240 --> 00:35:20,480 형 같은 효자는 당연히 잘 찾아 뵐 거고 575 00:35:20,480 --> 00:35:24,340 나 같은 불효자는 그나마 안 찾아 뵙는 게 효도가 될 거 같아서 576 00:35:24,720 --> 00:35:27,240 형 편에 선물이나 좀 끼워 보내려고 577 00:35:27,983 --> 00:35:29,640 엄마 생일이 언젠데? 578 00:35:31,064 --> 00:35:33,240 바쁘긴 바쁜가 보구먼 579 00:35:34,272 --> 00:35:36,140 정말 몰라서 물어? 580 00:35:36,918 --> 00:35:39,780 음력 날짜만 기억하고 있어 5월 8일 581 00:35:40,008 --> 00:35:41,990 그게 이번 주말 아냐 582 00:35:43,523 --> 00:35:45,380 내려가긴 내려갈 거지? 583 00:35:45,380 --> 00:35:46,580 어? 584 00:35:46,580 --> 00:35:47,690 어 585 00:35:51,030 --> 00:35:52,690 자 586 00:35:54,378 --> 00:35:55,630 뭐냐? 587 00:35:55,630 --> 00:35:57,440 엄마 선물 사라고 588 00:35:57,817 --> 00:35:59,380 그리고 이건 589 00:35:59,404 --> 00:36:01,404 형 학비 보태 써 590 00:36:01,543 --> 00:36:03,690 너 이 돈 다 어디서 났어? 591 00:36:03,730 --> 00:36:05,690 얼마 안 돼 592 00:36:06,055 --> 00:36:07,830 나머지 빚은 천천히 갚을게 593 00:36:07,830 --> 00:36:09,290 인호야 594 00:36:09,788 --> 00:36:12,330 이것으로 내 용건은 끝났으니까 이만 가볼게 595 00:36:12,354 --> 00:36:14,354 앉아 인마 596 00:36:14,440 --> 00:36:15,790 왜? 597 00:36:15,790 --> 00:36:18,090 난 형한테 더 이상 할 얘기 없어 598 00:36:18,486 --> 00:36:20,490 그건 형도 마찬가질일 텐데 599 00:36:20,766 --> 00:36:24,140 충고라면 지난번에 들은 걸로 충분하니까 내가 사양하고 600 00:36:26,294 --> 00:36:28,640 지난 번엔 내가 잘못했다 601 00:36:29,286 --> 00:36:33,140 너 그렇게 보내 놓고 나도 후회 많이 했어 602 00:36:36,147 --> 00:36:38,430 그 얘긴 믿기 어려운데 603 00:36:38,729 --> 00:36:41,240 형이 얼마나 철두철미 한 사람인데 604 00:36:41,240 --> 00:36:45,590 인간 말종으로 폐기 처분한 나 같은 놈을 위해서 후회 씩이나 했어 605 00:36:46,278 --> 00:36:49,824 그럴 시간 있으면 책 한 줄이라도 더 보는 게 형한텐 남는 장사일 텐데 606 00:36:49,849 --> 00:36:50,880 그래 607 00:36:50,880 --> 00:36:54,332 니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좋고 다 들을 테니까 608 00:36:54,332 --> 00:36:55,880 -앉아 앉아서 얘기 좀 하자 -아니 609 00:36:56,569 --> 00:36:58,935 -난 형하고 할 얘기 없어 -내가 있어 610 00:36:58,935 --> 00:37:00,979 충고 같은 건 사양하겠다고 했잖아 611 00:37:01,505 --> 00:37:03,840 아니면 우리가 할 얘기가 더 뭐가 있어? 612 00:37:05,982 --> 00:37:09,040 그리고 엄마 선물은 형이 준비한 걸로 해 613 00:37:09,641 --> 00:37:10,930 엄마 614 00:37:11,259 --> 00:37:14,690 내가 보낸 거 알면은 쓰레기통에다 쳐 놓을지도 몰라 615 00:37:15,409 --> 00:37:17,040 갈게 616 00:37:17,884 --> 00:37:19,640 윤배 곧 서울 올라와 617 00:37:20,456 --> 00:37:21,590 뭐? 618 00:37:21,590 --> 00:37:23,140 윤배 형이? 619 00:37:23,633 --> 00:37:25,340 벌써 한 번 다녀갔고 620 00:37:26,255 --> 00:37:27,690 언제? 621 00:37:52,563 --> 00:37:54,563 윤자야 622 00:37:54,653 --> 00:37:56,653 어머 623 00:37:56,678 --> 00:37:58,290 차희 아니야 오빠 624 00:38:02,030 --> 00:38:03,530 윤자야 625 00:38:03,530 --> 00:38:05,440 윤배 오빠 626 00:38:06,420 --> 00:38:10,580 -어 차희야 -어 윤자야 오빠 들어왔지? 627 00:38:10,580 --> 00:38:11,930 어 628 00:38:11,930 --> 00:38:14,430 저녁 어떻게 했어 열무 김치 가져왔어 629 00:38:14,430 --> 00:38:17,890 -차희 왔냐 -어 오빠 630 00:38:17,890 --> 00:38:19,790 어서 와 차희 631 00:38:20,736 --> 00:38:23,378 지금 우리 지금 저녁 먹는 중이었어 632 00:38:23,825 --> 00:38:26,730 저녁 안 먹었으면 들어와서 같이 먹어 633 00:38:28,541 --> 00:38:32,819 그래 차희야,미쓰리 언니가 소고기 끊어와서 불고기 맛있게 볶아 놨어 634 00:38:33,350 --> 00:38:34,565 너도 들어와서 먹어 635 00:38:34,590 --> 00:38:36,394 아 아니야 636 00:38:39,534 --> 00:38:40,780 아니 그래서? 637 00:38:40,780 --> 00:38:44,694 윤배형이 지금 그 코치 합의금 만들러 다시 사북으로 내려갔다는 얘기야 638 00:38:44,833 --> 00:38:45,780 응 639 00:38:47,979 --> 00:38:52,140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640 00:38:52,140 --> 00:38:54,880 그 형도 뭔 일이 안 되는구만 641 00:38:54,880 --> 00:38:57,830 맘만 먹으면 한국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인데 642 00:38:57,830 --> 00:39:01,880 아,우리 엄마 잘 쓰는 말로 뭐 벌써 떡시루 엎었는데 뭘 643 00:39:02,138 --> 00:39:05,253 윤배 형 고집 몰라,한 번 한다면 모가지에 칼 들어와도 644 00:39:05,277 --> 00:39:08,090 끝까지 하는 성민데 그 코치를 일 수습 안되면은 645 00:39:08,619 --> 00:39:11,880 한국 챔피언이 아니라 챔피언 할애비라도 상관 안 할 사람이라고 646 00:39:12,368 --> 00:39:17,761 수습이야 돈만 있으면 어떻게 되겠지만 최 선생한테 개인 코치 받겠다는 게 문제야 647 00:39:17,761 --> 00:39:20,640 체육관에서도 그 사람이라면 펄쩍 뛴다는데 648 00:39:21,534 --> 00:39:25,746 그 최 선생이라는 사람은 원래 그런 사기꾼은 아니었잖아? 649 00:39:25,771 --> 00:39:29,890 응 교통사고로 팔 하나 잃고 사람이 좀 변했나 봐 650 00:39:32,237 --> 00:39:34,430 불쌍한 인간이구만 651 00:39:34,430 --> 00:39:37,115 그래서 윤배가 인정 때문에 그런 거야 652 00:39:37,432 --> 00:39:39,290 아이 윤배형 원래 그렇잖아 653 00:39:39,743 --> 00:39:42,690 야 그래도 제 밥 그릇은 챙겨 먹을 줄 알아야지 654 00:39:44,230 --> 00:39:45,355 참 655 00:39:45,620 --> 00:39:47,290 너 저녁은 어떻게 했냐? 656 00:39:47,686 --> 00:39:48,830 먹었어 657 00:39:48,830 --> 00:39:52,330 안 먹었으면 내가 배달 시켜 줄게 나가서 먹어도 되고 658 00:39:52,330 --> 00:39:54,280 아이 시간이 몇 시인데 659 00:39:54,280 --> 00:39:55,765 왜? 660 00:39:55,880 --> 00:39:56,880 이제 가봐야지 661 00:39:56,880 --> 00:40:00,740 야 가긴 어딜 가 늦었는데 오늘 여기서 자고 가 662 00:40:01,145 --> 00:40:03,740 왜 이리 갑자기 인심이 후해졌어? 663 00:40:05,556 --> 00:40:07,140 허 됐어 664 00:40:07,140 --> 00:40:09,640 나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가봐야 돼 665 00:40:10,049 --> 00:40:11,230 누가 기다리는데? 666 00:40:11,230 --> 00:40:13,190 그건 형이 알 거 없고 667 00:40:13,190 --> 00:40:15,730 어, 저 언제 내려갈 거야? 668 00:40:15,730 --> 00:40:19,240 엄마 생일이 일요일인데 토요일엔 내려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669 00:40:19,240 --> 00:40:22,240 뭐 대학생들 토요일까지 공부할 건 아닐 거 아니야 670 00:40:22,240 --> 00:40:23,630 어 671 00:40:23,630 --> 00:40:24,740 아니 672 00:40:25,018 --> 00:40:27,140 그럼 토요일엔 내려갈 수 있겠구나 673 00:40:27,140 --> 00:40:28,690 어 674 00:40:29,153 --> 00:40:30,480 내려가서 675 00:40:30,480 --> 00:40:32,390 내 몫까지 잘 해드려 676 00:40:33,026 --> 00:40:34,590 갈게 677 00:40:37,372 --> 00:40:39,830 나올 거 없어 들어가 678 00:40:39,830 --> 00:40:42,830 -아이고 동생 가나 보네 -예 아주머니 679 00:40:42,830 --> 00:40:44,330 안녕히 계세요 680 00:40:44,330 --> 00:40:48,240 -그래 자주 놀러 와요 -예 681 00:40:49,030 --> 00:40:51,090 나오지 마 682 00:40:51,090 --> 00:40:54,140 엄마 만나거든 다른 얘기 하지 말고 683 00:40:54,852 --> 00:40:57,190 나 몸 건강히 잘 있다고 만 해 684 00:40:58,672 --> 00:41:01,540 그럼 형 다녀올 때 쯤에 전화 한 번 할게 685 00:41:02,796 --> 00:41:04,190 갈게 686 00:41:07,630 --> 00:41:09,640 인호야 687 00:41:34,980 --> 00:41:37,133 -인범이 학생 -네? 688 00:41:37,133 --> 00:41:38,640 대문 걸어 689 00:41:38,640 --> 00:41:40,440 아 예 690 00:41:56,170 --> 00:41:59,330 좋았어 691 00:43:49,984 --> 00:43:52,440 오늘은 니가 대풍이 옆에서 자 692 00:43:53,704 --> 00:43:56,240 오늘은 내가 바닥에서 잘게 693 00:44:26,196 --> 00:44:32,440 너하고 대풍이 우리 셋이서 함께 했던 시간들은 아마 오래도록 기억될 거야 694 00:44:32,440 --> 00:44:37,340 그리 길진 않았지만 나한텐 꽤 즐거운 시간이었으니까 695 00:45:12,437 --> 00:45:14,180 사장님께서 의뢰하신 조현지란 696 00:45:14,180 --> 00:45:16,040 아가씨 신상 조사입니다 697 00:45:25,433 --> 00:45:28,103 폭력 소매 치기로 전과 2범이 기록돼 있는데요 698 00:45:38,534 --> 00:45:39,890 아버지 699 00:45:39,890 --> 00:45:41,480 어 석주냐 700 00:45:41,480 --> 00:45:44,590 -아직 안 주무셨어요 -오냐 그래 701 00:45:45,196 --> 00:45:46,380 아 참 702 00:45:46,380 --> 00:45:49,880 너 주말에 석란이 하고 충무 내려 간다면서 703 00:45:49,880 --> 00:45:52,280 네 석란이가 요트 타고 싶다고 해서요 704 00:45:52,280 --> 00:45:54,888 그래라 뭐 내려가는 김에 아주 실컷 놀고 와 705 00:45:54,888 --> 00:45:56,280 그래 아빠가 뭐 도와줄 거 없니? 706 00:45:56,280 --> 00:46:01,080 없어요 석란이 친구가 다 준비하겠다고 해서 저흰 그냥 몸만 내려가면 돼요 707 00:46:01,080 --> 00:46:02,280 아 그래도 708 00:46:02,280 --> 00:46:04,380 이 녀석아 비상금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709 00:46:04,380 --> 00:46:06,590 아빠가 얼마나 찬주 하면 돼? 710 00:46:12,953 --> 00:46:13,980 참 711 00:46:13,980 --> 00:46:18,634 언제 내려갈 거야 엄마 생일이 일요일인데 토요일엔 내려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712 00:46:19,845 --> 00:46:22,940 대학생들도 토요일까지 공부하진 않을 거 아니야? 713 00:46:36,924 --> 00:46:39,690 죄송합니다 아줌마 전화 한 통 써도 될까요? 53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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