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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라색
오늘은 어떻게 거절하지?
무슨 생각해? 응? 저녁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봤잖아 아
우리 그럼 김치찜 먹자 김치찜?
응 그래
나는 어딘가가 고장난 걸까?
데려다줘서 고마워 여기까지 안아줘도 괜찮았는데
왜 그래 나 입에서
김치 냄새 나 뭐 어때
나 괜찮은데
난 싫어
알았어 나 갈게 그럼
오빠
나 안아줘
화난거
아니지?
화 안 났어.
다행이다.
이제 나 들어갈게.
늦었는데 얼른 가.
나도 좀 이따 갈까?
광주에서 언니와 있어, 집에.
아,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나 간다 응 조심히 들어가
이따 봐, 오빠.
뭐야, 너.
좋을 때다.
너네 사귄 지 얼마나 됐더라? 꽤 되지 않았나?
이제 조금 있으면 200일이야.
너 200일 때 뭐 할 거야?
아직 모르겠어.
정말.
맨날 받는 것만 익숙하다 이거야?
아니야, 그런 거.
부럽다.
먹기 뭐가 부러워?
나랑 동훈이는 3년 지나니까 그 뭐랄까 상큼함이 없는 것 같아
상큼하다고? 응
너
응?
나 할 말 있어 뭔데?
도은이랑 이것저것 다 하지.
야, 이거 왜 이래?
대답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사귄 지가 얼마인데.
그냥 뭐 그렇지.
야, 넌 할 말 있대 놓고 말은 안 하고 그런 거나 묻냐?
정말 궁금해서 그래 싫으면 하겠냐?
넌 안 좋아?
난 그냥 귀찮고 아프고 더럽고 그런데
너네 진도 빨리 뺐구나?
지금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너 준호 오빠가 처음이지?
점점 좋아질 거야.
넌 그랬어? 그래.
아, 나 정말 미치겠다.
하나도 모르겠어.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저 커피 좀 주문하고 올게요.
아, 네.
우리 나이도 같은데 그냥 서로 말 편하게 하자.
그래, 그럼 그러자.
야, 근데 신기하다.
우리 학교도 같은 거네?
그러네.
너 사진보다 실물이 더 이쁜 것 같아.
연희야 미안 좀 늦었지 많이 기다렸어? 아니야 괜찮아 근데
넌 뭔가 항상 한결같은 느낌이다 그래?
난 이런 게 편해서 이상해?
아니 잘 어울려 고마워
너 시험 어떻게 갔어?
망했어.
그래도 네 덕분에 좀 살았다. 내가 더 망했을 거다, 아마.
연희야.
안녕하세요. 어, 안녕.
수업 끝났어?
응. 난 이제 남은 수업 들어가야겠다. 이따 연락해. 네, 안녕히 계세요.
뭐 할 거 있어?
아니. 별거 없어. 이제 집에 가야지. 그럼. 나 뭐 놓고 온 거 있어서 그런데 나랑 동방 좀 들렀다 가자.
그래. 알았어.
몸 좀 괜찮아?
어 이제 괜찮아
나
안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지 뭐야 나 완전 보고 싶었는데?
오빠는 나 만날 때 내 몸만 생각해?
그런 거 아니야.
야! 연희야!
왜 안들어가고 여깄어?
그냥 어쩌다보니 맥주
맛있다 응 그러네
우리 이거 먹고 어디가서 한잔 더 하자
그래 좋아
연희야. 응?
나도 샤워할래. 하나는 어쩐지. 응. 알았어.
너도 침대에서 자면 안돼?
야!
너 뭐가 문제야?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연락 안 한 거. 왜 연락 안 했는데?
미안해.
갖고 놀았냐?
아니야, 그런 거.
아니, 뭔데?
그건... 그게...
야!
너, 나 때려봐.
뭐?
때려보라고.
뭐야, 진짜.
때려보라고.
너 왜 이래, 정말.
아프지?
난 안 아파.
미친거 같지?
넌 이해 못할거야 넌 아프니까
여보세요? 어, 연희야. 지금 어디야?
미경아, 내가 지금 통화할 기분이 안... 어, 연희야, 연희야. 끊지 말아봐. 나 진짜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
무슨 일이 있어?
어, 나 한 번만 도와주라고?
나 친구라서 부탁할게.
지금 학교 대강의실로 꼭 와줘.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오면 설명해줄게.
정말 꼭 와줘야 돼, 지금.
그래,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무슨 일이야?
미안 많이 놀랐어?
보라, 하얀, 회색, 검정색
그리고 모두 검정색 그리고 나도
검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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