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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님.

전 김독자라고 합니다.

오늘 올라온 마지막 회 잘 읽었습니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줄여서 멸짤법이 처음 연재된 건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아직도 첫 문장이 생생합니다.

지하철이 멈췄다.

동호대교 한가운데서.

8612 행성계의 도료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신들은 타락한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을 내렸고 그렇게
세상이 멸망해 가는 가운데

주인공 유진혁은 동료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연재 초반 멸탈법은 꽤 인기가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설정이 과하다,
개연성이 말도 안 된다며

사람들은 접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제 학창시절은 쭉 이 소설뿐이었습니다 매일 연재될 때마다 흐름

끊길까봐 2회전부터 다시 읽었고요 주말엔 그 주 올라온 거 모아서 또
읽었습니다 네

조회수가 쭉 1로 뜰 때부터는 저만 읽은 게 맞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소설을

왜 10년 넘게 읽었냐고요 유중혁이

부러웠거든요

유중혁과

동료들은 무자비한 적들을 단숨에 제압했고 괴수들과의 싸움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을 하나둘

잃게 되자 유중혁은 살아남기 위해 더 강해져야 한다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유중혁은 점점 강해졌지만 전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그대로였습니다
지금부터

니들끼리 서로 싸울 건데 진 사람은 우리랑 쭉 같이 가는 거고 이긴
사람은 오늘부터 자유 왜?

혼자만 살려니까 고민되냐?

아 됐어 하지마 하지마 근데 나 이기면 어떻게 되는지 분명히 얘기했다

그때 저는 나도 유중혁처럼 강해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중간한 대학을 나와 어중간한 직장을 전전하다 이곳에 입사했습니다.

계약직으로.

마침 소설이 끝난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네요.

복자씨 고생했어.

근처에 올 일 있으면 연락해.

작가님 긴 시간 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작가님 마지막 생존자는 왜 유중혁 한 명이었나요?

모두가 죽고 혼자 살아남은 결말이 대체 무슨 뜻인가요?

언젠가 유중혁이 그랬었죠.

내가 살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그게 이 소설의 주제인가요?

전 동의 못하겠습니다.

작가님,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

상아 씨,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전 정규직 전환 기대도 안 했어요.

어차피 맨날 두드려봐야 남의 달인데 뭐.

빨리 마음 잡고 나한테 맞는 데 찾아야죠.

고마워요.

그럼 벌써 다른 직장 구하셨어요?

알바 가는 길이에요. 일단 이번 달 버텨야죠.

근데 제가 캐릭터 코스튬 디자인 했잖아요. 근데 해보니까 그거에 내
적성에 맞는 거야. 그래서 진짜 옷

만드는 일 해보려고요. 나중에 딱 내 브랜드 만들어서 샵 떠내고 좋겠죠?

대단하시네요, 상아 씨는.

어? 상아 씨, 여기서 만나네?

안녕하세요, 부장님.

밥 먹고 가라니까 왜 그냥 갔어? 일이 있어서.

아유, 우리 상아 씨 그만두면 손해서 어떡하냐.

그렇게 상하 씨가 나한테 기회를 줬으면 내가 그 정규직 힘 좀 썼을
텐데.

아니에요. 제가 뭐 실력이 안 돼서 그런 건데요.

우리 여기서 이러지 말고 나가서 식사를 같이 해요. 내가 아까 전에
맛있는 집 아는데.

저 알바 가야 돼서.

빼지 말고. 알아서 내가 알바비 드릴게요.

진짜 괜찮아요.

저 일행이랑 같이 가는 거라.

아, 친구.

안녕하세요, 부장님.

앱 개발팀의 김독자입니다 둘이 여지껏 회사에서

그러고 지낸 거야?

아이고, 안타깝네 진짜

맛있게 하세요

그래요, 상아 씨 그럼 또 봐요

미친 새끼 저거 진짜

내가 회사 잘릴까봐 신고도 못했는데 짜증나.

잘하셨어요.

참는 게 이기는 거예요.

참는 게 뭐가 이기는 거예요. 그냥 바본 거지.

근데 진짜 짜증나는 게 뭐냐면 그걸 알면서도 아무 말도 못한다는 거야.
바보 같지?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죠?

잠깐만요.

여자친구? 아니요.

내가 원하는 결말?

이게 무슨 말이지?

네?

고맙습니다 7시 독자 투고라 어차피 독자는

나뿐인데 내가 결말을 바꿀 수 있다는 소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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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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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간부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거 설마... 허공을 올리는 안녕소.

제8612 행성계의 무료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현시간부로 이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뭐? 도깨비?

이거 그 소설 시작이랑 똑같잖아.

한국어 패치가 이제 됐나 보네. 여러분 제발 들리세요.

네 알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잠시만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빨리 출발시켜.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조용히 들으시고 일단 지금부터 제 말을 잘 들으셔야 해요.

왜냐하면 지금 내가 제일 중요한 말을 할 건데. 빨리 출발시키라고.

이거 확 부숴버리기 전에.

바빠 죽겠는데 지는 맘대로 철을 세우고 지랄이야.

자 높은 곳에 계신 여기 인간 것들이 찾아도 볼 수 없을 만큼 높은
분들께서 오랜

고심 끝에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바로 전 우주에서 가장 야비하고
이기적이고 자기 욕심밖에 채울 줄

모르는 족속들. 지구상 모든 인간들을 벌하기로. BI 7623 채널이
열렸습니다.

성자들이 입장합니다. 반갑습니다 성자님들. 이제 아주 재미난 일들이
펼쳐질 테니까.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인간 여러분들은 시나리오를 부여받게 됩니다.

그 시나리오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운명이 결정될 겁니다.

첫 번째, 메인 시나리오를 시작합니다.

다들 처음이시니까 제가 친절하게 설명드릴게요.

이 지하철 칸 안에서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세요.

10분 안에 성공하시면 각자 300코인을 지급받지만 실패하면 이렇게
됩니다.

간단하죠? 우리 성교님들이 위에서 다 지켜보고 계시니까 이제 법인이
윤리니 하는 건 없다

생각하시고 자유롭게 편하게 한번 보여주세요 인간 여러분들의 본 모습을

그럼 전화 안 되죠? 네, 아마 안 될 거예요.

먼저 탔어?

부모님 안 계시니?

아저씨가 더 죽일 거예요?

유중혁?

정신 차리자.

나만 알고 있는 소설이 현실이 됐다.

이건 내가 미래를 다 안다는 얘기잖아.

잠깐만. 그럼 이 다음에...

이때 시나리오를 클리어해야 한다.

생각하자. 하나 이상의 생명체. 하나 이상의 생명체.

이거 갖고 계세요. 제가 사람들 구해볼게요.

저 이거 알아요. 저 이거 어떻게 깨는지 안다...

사례자에게 300코인을 지급합니다.

뭐야? 아저씨, 방금 어떻게 한 거야?

지금 안내창 보시면 정확히는 1인당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여야
되거든요.

근데 생명체라고 했지 사람이라고는 안 했어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제가 죽여버릴 거예요.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몇 마리 나와도 되는데 그것부터 좀 합시다.

다는 힘들 것 같거든요.

아저씨, 모자라면 처음부터 얘기를 해야지.

왜 말도 안 하고 혼자 먼저 죽여요. 그럼 어떻게 정하실까요?

애들 것부터 주시면 안 되나요?

하지만 극단 경제에서 다른 목숨이 다 똑같지. 아줌마 애 목숨은.
진정하시고요.

제가 지금 다 드릴 했으면 좋겠지만. 그럼 어떻게 할 건데요?

시간 없어요.

빨리 정합시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예, 예, 제가 저 친구 직장 상사입니다. 예, 잠시만요.

자기야, 자기가 왜 이런 걸 판단하려고 그래. 이런 건 사회 경험 많은
사람들이 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리 줘.

부장님, 그건 맞는데 지금 사람들이.

그러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일단 이리 줘.

미쳤나? 아저씨 죽고 싶어요?

그쪽도 할머니도 살 수 있어요.

나도 벌레 있어.

벽이. 아무것도 알 줄 모르는 진짜 벌레. 소설 초반 유중엽과 한
팀이었던 김남은

원래 이런 놈이었나?

정 그러면 대신 아저씨가 뒤지면 되겠네.

똑같다면 근력의 300코인 투자.

근력의 300코인을 투자합니다.

근력이 향상됩니다.

넌 이제 뒤졌어. 김나문이 흑화 스킬을 사용합니다.

김나문은 소설에서 가장 먼저 성죄 후원을 받았다.

아저씨 할머니 살리고 싶지? 그럼 아저씨가 죽자

개미알도

생명체인가?

세력의 삼천코인

민첩성의 삼천코인

아저씨

할머니 안 건드릴 테니까 대비 줘요. 마음이 바뀌었어.

넌 이 이야기 없어도 될 것 같다.

뭐라는 거야, 씨발.

야, 미쳐라.

야, 미쳐.

제한시간 만료. 시나리오가 종료됩니다.

17명의 인간들 축하드리고요 원래는 인간들끼리 서로 죽여야 되는 건데 뭐

개미를 활용하는 것도 노래에서 벗어난 건 아니니까 덕분에 우리 성자님들이
다른 칸보다 여기가 더 재밌었다고

하셔서 일단은 넘어가겠습니다 자 그럼 우리 위대하신 성자님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배후성을

정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성자님들의 후원은 너무나 은혜롭죠 잘 결정하시면
앞으로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당신의 활약에 다음에 성좌들이 배우성이 되길 희망합니다. 이게 뭐야?

배우성? 성좌?

성좌. 지구밖 어느 곳에서 이 모든 시나리오를 지켜보는 존재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모습을 비웃고 즐긴다.

성좌를 배우성으로 선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대가는...

언젠가 반드시 치러야 한다.

이연섬? 유진욱 함께했던 또 한 명의 등장인물

저기 힘으로 하지 마시고 스킬을

써보세요 스킬이요? 그거 어떻게 하는 겁니까? 시야 오른쪽 아래에
스킬창이라는 게 있는데 그냥 그 스킬에

집중만 하시면 될 거예요

이현성이 해산밀기 1단계를 시전합니다.

나가시자마자 최대한 빨리 다리 건드셔야 돼요. 빨리요!

이현성이라고 합니다. 네, 김덕철이라고 합니다. 일단 나가시죠.

거기 뭐해?

빨리 나와, 빨리!

자, 울지 말고 우리 지금 되게 늦었거든?

너 이름이 뭐야?

이끼령이요 이룡아, 너 딸 얘기 좀 하니?

네요, 아저씨 때문에...

우리 집 다 부러졌는데 그래 미안하다 근데 우리 일단 지금 빨리

더욱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끊어진 다리를 건너시오. 왜 끊어진 다리래요? 멀쩡한데? 끊어질
거니까요!

도와주는 것 같아요. 빨리 가시죠.

좀 있으면 맥도카드가 퍼질 거예요.

최대한 빨리 지하로 대피하셔야 되거든요.

그리고 코인 꼭 모으세요. 제일 중요하니까. 그러고를 어떻게 더 하세요.

일단 빨리 지하철역이요.

일단 제일 가까운 금호역으로 피하자.

유중혁이 단위 노선으로만 가면 안전할 거야.

잠깐만.

근데 충무로역은 소설 초반 유중혁은 충무료역에서 화룡과 혼자

싸우다 죽었다.

유중혁은 회기 스킬을 사용하여 이야기 처음으로 돌아가겠지만 주인공이 없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사라진다.

절대 주인공이 죽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내가 아는 공략법으로는 화룡은 혼자서 잡을 수 없는데

만약 유중혁에게 공략법을 알려준다면?

그래도 함께 싸운다면?

독자씨! 빨리 와요!

잠깐만요! 금방 갈게요!

야, 유중혁!

그러니까 김남훈이 지금 죽을 리가 없는데.

네가 그런 거야?

아니, 그거 내가 그런 거 아닌데?

유중혁이 거짓 간파 스킬을 사용합니다.

뭐야, 이 새끼.

벌써 코인도 쓸 줄 아네?

그게 아니고... 국장님!

괜찮아요?

괜찮아요! 오지 마세요!

진짜 괜찮다고! 오지 마세요!

게다가 이현성까지 알고... 저 오늘 처음 본 거... 다시

묻는다.

너 뭐야?

어차피 내가 이미 본 소설 속 얘기라고 말해도 당연히 안 믿겠지.

전 김덕재라고 하는데 유중혁 씨는 며칠 뒤에 충무력에서 화룡과 싸우다
죽을 거예요.

회기해도 그 시나리오 클리어하려면 한참 걸릴 거고요.

대신 저랑 같이 가면...

이번에 그 활용 잡을 수 있거든요?

제가 공략법 다 알고 있어요.

유중혁이 거짓감반 킬을 사용합니다.

네가 공략법을 어떻게 하는데?

제 전용 킬이 예지력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랑 같이 다니시면 앞으로 시나리오는 별 문제 없을 거예요.

다리부터 건너줘. 금융통에서 갈 거잖아. 그쵸?

야, 김동찬.

네?

왜 이래요?

말해. 그 공격 봐. 그냥 같이 가서 깨면 되잖아요.

난 누구랑 같이 다니는 건 딱 질색이야.

공격법 말하면 떨어뜨릴 거잖아요.

어차피 말 안 해도 떨어져.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이수경 씨. 나 그때 진짜 무서웠거든요.

나 이거 진짜 아닌 것 같아.

일단 이것 좀 놓지 말고.

마지막.

왜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어쩌다 인간들이 이런 벌을 받게 됐지.

아니,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살아서 죽물을 가져와. 그럼 알게 되겠지.

너랑 같이 싸울 때는 그때 다시 얘기하는 걸로.

며칠 뒤 유중혁은 화룡과 싸워다 죽는다.

하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절대 주인공이 죽어서는 안 된다.

근데 그 전에 내가 죽게 생겼다.

히든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어룡을 죽이고 뱃속에서

탈출하시오

죽여야

나갈 수 있다고?

아이템도 없는데

아까 인간 하나가 어령 뱃속으로 들어왔는데요 그래 도깨비와 한 편이 되면

코인이나 아이템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야 도깨비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근데요? 안 그래요 성자님들? 야 잠깐 일로 와봐 어? 지금 저한테 말을

거는데 가까이 와보겠습니다 어이 쪼레빙아님 아까 개미집 들고 사람을
살리는 마음에 하더니 꽤 좋네요

너 아까 되게 무섭더라 어?

레이저로 사람도 막 쏴죽이고 소면에 반말은 하지 마시구요 난 계속
반말할거니까

싫으면 레이저로 쏴보시던가 아하핳하핳하핳하핳하 아 나 이 가짜는 인간이

감히 도깨비님한테 야 B형 너 지금 스타스트림 하는 중이지?

네?

제 이름을 어떻게 아니 스타스트림을 어떻게 아세요? 니 채널 지금 난리
났을텐데

초반에 나만큼 활약한 사람이 어디있어?

성자들 지금 나의 저 어떡할지 엄청 궁금해하고 있을텐데 지금 니가 날
죽이면

뒷감당 어떻게 할래?

아니 그런걸 다 어떻게 아시는거에요?

잠깐 채널을 좀 닫고 얘기하지 성자님들

잠깐 광고보고 가실게요 이제

말씀하시죠 평범한

인간 주제를 어떻게 스타 스트리밍을 하세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아니 다 드라마야!

비영아 너 생각 잘해야 된다 너 언제까지 말단 9급 도깨비를 앵벌이
하면서 할래?

그게 뭔 소리예요?

도깨비들이 하는 일이 뭐야 자기 채널에 성자들이 입장하면 인간들 얘기
재밌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뭐 그런 거잖아

그러다 후원금 많이 받으면 1급 도깨비 되는 거고.

근데 난 앞으로 내 얘기가 엄청 재밌을 거라고 장담하거든.

나랑 채널 전속 계약하면 너 도깨비 왕 된다.

아유, 본인 처지를 하셔야지.

아니, 당장 여기서 죽게 생기신 분이 무슨 전속 계약?

너 성자들이 왜 스타팀 방송을 본다고 생각하냐?

지금 니 채널에 후원금 얼마 들어와 있는지 봐봐.

좋아요 기억하시죠? 스윗베브는 5대5 어때요?

도깨비 보따리요?

아니 그건 또 어떻게 아는 건데요?

아이템을 구매했네요 이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들켜보시죠

언젠가 유중혁도 어룡 배 속에 갇힌 적이 있었다.

위액분 출구를 가시로 모두 막으면 어룡은 죽는다.

근데 문제는 이걸 언제 다하냐.

유중혁씨는 며칠대 충무력에서 화려한 건 싸우다 죽을 거예요 회귀해도 그
시나리오 클리어하려면 한참 걸릴

거고요 대신 저랑 같이 가면 이번에 그 화려한 거 잡을 수 있거든요?

이 시나리오는 인내적 싸움.

이제 마지막.

이게 뭐죠?

독자님! 진짜 어려움을 참으셨어!

이거 도깨비 보따리에다가 올려놔 할 건 아니고 일대일 교환 시청할 건데
교환 물품은

신념의 에테라 교환하겠다는 사람 나타나면 알림 창 뜨게 해주세요 아니
독자님 솔직히 나 이제 좀 무서우려고 그래

아니 어려움을 담는 건 그럴 수 있다 쳐 근데 어디 있는지도 뭘 해도
찾아내가지고 신념의 에테라랑

교환을 하겠다니 신념의 에테라 이거 엄청 구하기 힘들잖아요 시나리오
초반에 갖고 있을 사람이

없을 텐데 일단 최대한 빨리 찾아보는 걸로 하자 그리고 내가 부르면 바로
튀어오고

가끔 도깨비 보따리 열어주고 오케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독자님 아 그리고 제가 크게 드릴 건 없고 계약 기념
선물입니다

나가시면 필요하실 거예요 오 스타트업 해?

좋네

야, 비영아.

성주와 관련된 알림 창 좀 바꿔줘.

아, 네.

근데 이제 어디로 가세요?

그 모욕.

좀 만나야 될 사람이 있어.

그때 그 키 큰 사람 만나러 가는 거예요?

그러지 말죠. 그 사람 아이템도 많고 레벨 장난 아니던데. 아니, 이제
막 대학했는데 가서 죽으면 좀 어떡해요.

아, 배고파.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제발 들리세요?

정신 좀 차려보세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창규야!

데리고 오셨어!

사람 귀찮게!

멸살법에서 구무역 챕터는 특히 재미가 없었다.

캐릭터들이 너무 뻔했거든. 방철수 씨 맞혀. 아 뭐지?

너나 아냐?

뭐해요? 빨리 와.

근력의 1500코인 투자. 근력의 1500코인을 투자합니다.

그럼 미리 말을 해줬어야지 방철수가 배우성 자쇄의 군주의 가호를 받습니다

콜라도 어떻게 저런 허접한 배우성 배우성 가슴 오른쪽 참 이 아저씨는
한결같네

뭐하는 겁니까?

그래도 그 국회의원인가 하는 사람 덕에 여태 목숨 부주하고 사는 거래요
레벨 높은 사람들

설득해서 밖에 나가 사냥도 하고 그걸로 주민들이랑 나누고 됐다 이렇게
해두면 금방 나아요

야 이기령 내가 너 이거 하지 말라 그랬지 왜요?

다들 친구들인데 아 이거 그때부터 좀 이상해졌어 무슨 벌레랑 얘기한다고
하루 종일 머리에 손 올리고 저러고 있어요

아닌데 난 이게 좋은데

근데 독자님, 그때 다리에서 그 사람 독자님은 왜 떨어뜨린 거예요?

네?

아, 걔요?

그냥 어렸을 때부터 알던 앤데 그 원래 성격이 모난 데가 좀 많아가지고
여기서부터 막 소란 피우다 가지 않았어요?

아니요, 여기 안 왔는데?

안 왔다고요? 그때 다리 건너고 독가스 막 퍼지는데도 혼자 남산 쪽으로
올라갔어요, 겁도 없이

유충격이 금호역에 안 왔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잠깐만 그럼 금호역 시나리오 아직 못 깬 거예요?

어제도 깬다고 몇 명이 터널 들어갔는데 아무도 못 돌아왔어요 망했다

시나리오 못 깨면 결계에 막혀 충무력에 못 가는데 근데 왜 내가 하는
거랑 조금씩 다르지?

그 무역 시나리오는 그 SD를 모두 퇴치하기 전까지 주민들에게 생존비를

부과한다. 매일 100코인씩.

당장 코인이 급한 주민들은 위험한 사냥에 나섰고 생존비를 내지 못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아저씨가 이 구역에서 괴수들 사냥해서 코인 벌었잖아요.

그럼 다 같이 나눠야죠.

그러니까 말도 안 하고 입 딱 닦는 게 어딨어.

의원님한테 다 내놓고 공평하게 군대 받으세요.

자기만 힘든 줄 아냐.

그러니까요.

저기 뭘 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저 사냥 같은 거 한 적 없는데.
뭐 뭐가 없어?

아니 사냥을 해서 코인을 벌었으니까 그렇게 싸움을 잘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아니요. 저 진짜 사냥한 적 없고요.

그리고 했다 쳐도 보상은 본인 거 아닌 거예요. 미안해. 말하는 거 좀
봐. 저기요. 우리

금호역은요. 다 같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예요.

아, 예.

그러셨겠죠. 근데 제가 코인 많다는 건 어디서 들으셨어요?

지금 그게 중요해요?

빨리 사무실 가서 상납하세요.

지금 우리가 얼마나 힘든데 그러니까 말씀해 보세요. 그럼 제가 따로
100코인씩 드릴게요.

누군데요? 방철수?

제가 그랬습니다.

능력이 수중하셔서 코인도 많으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많이 가지신 분들이 내놓기는 더 거려하셔서요.

여기 주민들 사정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차원이었는데 다들 상황이 힘들다
보니 결례가 된 것 같습니다.

언짢으셨다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아니요. 괜찮은데.

김덕재 씨.

오늘도 20명분이 모자랍니다.

저는 어떻게든 우리 주민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생각났다. 이 사람이 누구였는지.

코인을 내놓으라?

그건 좀 힘들 것 같은데요.

주민들이 죽어도 상관없다 이겁니까? 오늘은 산다 쳐도 내일은요?

들 좀 하세요 김독자씨 좋은 분인 줄 알았는데

제가 사람을 잘못 봤네요

알았어요 도와드릴게요

근데 어차피 코인 드려도 내일 또 필요할

거잖아요 그래서 터널의 주파에 출몰하는 모든

괴스트를 무력화하시오 이 시나리오 제가 오늘까지 클리어할게요 그럼 됐죠?

그 모욕의 천인호 배우상에게 자신의 인격을 팔았던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괴물 사람

대신 개미알을요?

그게 그렇게 해도 되는 거였습니까?

방철수 씨가 그 정도로 당한 걸 보면 그 소문은 사실일 겁니다.

지금 김덕재 씨는 금오육에서 가장 능력치가 높고 코인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 정도면 진짜 여기 시나리오 깰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방철수 씨 몇 번을 말씀드릴까요?

제가 있는 한 시나리오는 아무도 못 깹니다.

아, 예.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렇죠.

인간이 강자 앞에 숨기는 건 본성이에요.

그렇게 찍소리도 못하고 살던 사람이 갑자기 큰 힘이 생기면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알고 날텝니다.

어설픈 공명심이죠.

이 세계에선 그런 인간이 가장 먼저 죽습니다.

그러면 그 새끼 죽으면 고인부터 챙겨야겠네요.

그게 한 얼마 정도 될까요?

한 몇만 고인쯤 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선생님?

예,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편하게 드세요.

난 안 가요. 왜 가요? 가면 죽는데.

에이, 안 죽어요. 같이 가요. 저 갈래요, 아저씨. 저도 같이 괴물이랑
싸우고 싶어요.

얘는 아까부터 무슨 괴물이랑 싸운다고 그러지? 초등학생이? 안 돼.

독자님, 여유가 있으시면 차라리 코인을 좀 나눠드리지 그러셨어요.

내 말이!

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야 돼요? 어머!

우리가는 7조.

이 역은 코인 있어도 사람 죽어요.

주민들의 희생을 막으려면 원인을 찾아서 조져야지.

안 그래요, 정의원님?

소설 속 정의원은 천인호에 대항하려다 친구를 잃고 편의점에서 죽었다.

지금 정 의원에게 남은 건 분노밖에 없다.

근데 저 국회의원이 원흉이다. 어떡해요?

제가 희원님 만났을 때 그 애한테 당한 게 아니었어요.

방철수 일당도 한 통 속이에요.

코인 구하러 간다고 정책대 모집하고서 사냥 끝나면 아무도 모르게 다
죽여요. 저랑 제 친구들이 그걸 막으려다

당한 거고요.

아니 왜 사람을 죽여요?

죽으면 갖고 있는 코인을 떨어뜨리거든요.

현인호 그 새끼는 사람 아니에요 아 이거 너무

어두워서 싸우기는 그냥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네 기령아

좀 도와줄래?

제가요? 해도 돼요?

뭔데요 둘이?

너가 생각했던 거 있잖아 보여줘봐 야 이기령 너 또

바퀴벌레 부르면

이제 곧 나타날 거래요.

혼자 싸우면 안되고 서로 도와줘야 됩니다 기러기는 계속 반딧불 유지해주고
저도 싸울건데요?

아저씨 뒤에 있어

저걸 따라가면...

아저씨!

여기로 가면 막 엄청 센 괴물 나오는 거 맞죠? 반대 뿌리가 다
말해줬어요!

어?

글쎄? 에이! 저 아저씨는 처음부터 되게 많이 알고 있었잖아요!

신 같아요 아저씨는! 내가 신이면 이러고 있겠냐?

신이 있다면 그 작가가 신이겠지.

제가 먼저 들어갈게요.

다시 악마종은 알티미 히스토리다나? 국전에 갈게요!

현상님! 사회가 없어요!

뭐야 이 현상? 이게 된다고?

어둠의 파수꾼의 유치원으로 환영과목이 활성화됩니다.

육체를 가두고 정신을 좀먹는 환영감옥. 그 안에 갇히면 끔찍한 기억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

네 독자님 뭐 필요해요? 아 도깨비 보따리요 저 백성간기 얼마지? 아
백성간기 5만 코인인데

독자님은 전 코인 모자라요

코인의 지출 100천 단계를 구입합니다.

계산 후에 일회성 치명사가 반응해집니다.

현성 씨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제가 깜빡 잠들었나 봐요.

잠깐만요.

좀 쉬시면 괜찮아지실 거예요.

소설 속 이현성은 끝내 누군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그의

능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지금의 이현성은 소설 속 모습 그대로다.

다들 고생하셨고요.

저기 아까 보니까 보물상자 같은 거 있던데 가서 하나씩 열어보시죠.

희원님은 칼 두 자루, 현성님은 팔 보호대.

그리고 기령이는? 이거 얻으니까 곤충들 말이 더 잘 들리는 것 같아요.

짜잔!

괜찮죠?

어머, 이거 입으면 나도 잘 쌓을 수 있나봐.

그럼 제 것도 열어볼게요.

아니 제일 고생한 사람들 왜 저런게 나와?

괜찮아요 다 쓸데가 있겠죠 가시죠 이거다 부러진 신념 이제

신념의 에테레만 구하면 이 부기는 완성된다 어? 이게 뭐지?

아저씨 나 이거 주웠는데 이거 뭐예요?

이거 먹으면 아까 그 하얀 손들이 나타나서 엄청 무서움을 꿈꾼다

절대 손 대면 안 돼, 알았지?

알았어요 독자 씨 근데 그걸 어떻게 다

알아요?

네?

아니, 아까 칼에 뭘 바른 것도 그렇고 여기도 알고 오신 것 같고 독자
씨는 꼭 이 세계에서 살아 본 사람

같아요 그쵸, 언니?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죠?

독자 씨 뭔데요, 진짜?

그게요

전 배우성도 없고 특별한 스킬도 없잖아요.

근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약간씩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일종의 예지력 같은 거죠.

정말 앞일을 알 수 있다고요?

예지력이요? 우와, 독자 진짜 대박이다.

그러면 이제 이 세상은 어떻게 돼요? 그런 것도 알 수 있지 않나?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요.

진짜예요?

그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뭔데요? 어떻게 하면 되는데?

마지막 99번 시나리오까지 클리어하면 돼요 99번이요?

그걸 누가 할게요?

있어요 딱 한 사람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 이 세계를 구할 주인공이

아저씨 아니에요?

두 분은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그때 동호대교에서 유중혁이요 어머

그

남자가요? 근데 문제는

유진혁이 내일 어떤 괴수와 싸우다 죽을 거예요.

죽으면 어떻게 되는데요?

그럼 이 세계는 끝이죠.

영원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지금쯤 충무로기에 있을 거예요.

일단 시나리오 클리어하면 결계가 풀릴 테니까 전 거기로 갈 겁니다.

가서 어떻게든 막아봐야죠. 아니, 잠깐만.

우리 방금 시나리오 클리어한 거 아니에요?

아직 한 마리 남았어요.

인간들은 낙부를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뭐예요?

다 죽이고 코인 빼서 와

심판의 시간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거 지금 진짜 죽이려는 거 아니죠?

아니 저기 잘 모르나 본데 우리 시나리오 클리어 안 해요 클리어하면 다음
건 더

어려워지니까 저쪽 동대입구역에서도 다음 시나리오 열었다가 몰살했대잖아
그럴

바에는 100코인씩이라도 내면서 사는 게 낫지 저기요 잠깐!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네 그 얘기를 왜 지금 해요? 우리 지금 시나리오
깨려고 가진 코인 다 쓰면서

개수들이랑 싸웠는데 아니 원래 시나리오를 깨러 가면 다 죽으니까 당신들도
그럴 줄

알았지 죽으면 코인 나오는 거 봤잖아요 의원님이 회수해서 다 나눠줄 건데

이렇게 살아 돌아올 줄 누가 알았나 그러니까

왜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어쩌다

인간들이 이런 벌을 받게 됐지

유중혁이 말한 게 이런 거였나?

김동자 씨!

그러니까 지금 당분이네?

생존비 낼 고인이 없다는 거네.

생존비 납부 마감 3분 전. 구역 내 인간들은 납부를...

생존비 납부 마감 1분 전 모두 생존비를 준비하셨기 바랍니다.

기아님! 지금 잡아야 돼요!

뭘 그렇게 놀랍니까?

결계자랑 시나리오 클리어 못하면 통과 안 되는 거 몰랐어요?

나야 나 빼고 그 모욕 괴수들 독자씨가 싹 정리해줬으니까

시간 다 됐네

잠깐만 항상 그 어설픈 공명심이 문제야 그래서 당신들이

죽는 겁니다

1일 행정기 과금이 해제됩니다. 메인 시나리오를 클리어하였습니다.

거기 누구야!

아저씨! 뭔데 반말이에요? 내가 구해준 것 같은데 고마워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내가 잡은 거니까 다들 불만 없죠?

쫄지 마요.

언니 아저씨들은 딱 봐도 거짓인데 뭐.

그래요. 고마웠어요.

엄청 생각나요. 가요. 빨리.

어디 가요? 시나리오 해야 되는데.

아, 우리는 방금 시나리오를 클리어를 했거든요.

그건 저쪽 구역 얘기고.

방금 이쪽으로 넘어왔는데. 아!

어머, 이게 뭐야?

또 막힌 거야?

아, 참고로.

여기 시나리오는 서로 힘 합쳐서 어쩌고 하는 그런 컨셉 아니고 각자
알아서 하는 거예요.

계속 그렇게 서 있을 건가?

빨리 뛰셔야 할 텐데.

이지혜.

소설 속 첫 번째 시나리오가 시작되고 모두가 패닉에 빠진 그때.

지혜야, 우리 이제 어떡해?

이 지혜는 혼자 살아남았다.

아저씨 저 혼자 있는데 현금 얼마까지 돼요?

현금이란다.

아저씨 우리 현금 안 받아.

코인 갖고 와요. 코인.

코인이 없어서 그런데 갈래는 대로 다 드릴 테니까 얼마 드리면 돼요?
아저씨 가라고 가라고.

여기 써있는 거 안 보여요?

가보지만 어떻게 안 될까요?

이거 다 합치면 한 1억 씩 되거든요.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됐고 가라고.

잠깐만 잠깐만.

자네 그 현금 이력이 어디서 난 거야? 제가 어제 명동역에서
넘어왔는데요.

거기 1코인에 10만원씩 해서 코인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언제 또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갈지도 모르니까 혹시나 해도 바꿨죠.

뭐 잘못됐나요?

그거 내 금고에 있던 거야.

내가 이렇게 종이쪼가리에 밀어먹거리는 것들 때문에 코인 부자가 됐다니까.

나이도 어린 사람이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서.

오늘 객다 하시겠군.

근데

저

그리 새끼들은 뭐 저렇게 살려고 밟아도 울치냐.

어차피 없는 놈들은 다 뒤진 건데.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여긴 매일 이렇게 싸워야 되는 거예요?

자정부터 괴수들이 역 안으로 밀려 들어올 거예요 초록색 타일 안에만
들어가면 찾을 수 있거든요 지금부터 흩어져서 빈자리 찾을 건데

잘 들으세요 우리 다섯 명 자리 없을 수도 있어요 빈자리 찾으시면

무조건 그 자리 지키셔야 돼요 그래요 한 사람이라도 살아요

지금 충무로에겐 빈자리는 없다.

살아남으려면 다른 사람의 자리를 뺏어야 된다.

아저씨가 그 예언자지?

우리 사부한테 얘기 들었어.

여기까지 온 걸 보니까 예언이 총알긴 총알다 보네.

의중여, 어딨어?

빈자리 밖에 나갔지.

우리 사부한테 여기 시나리오는 레벨이 안 맞거든.

근데 왜 가만히 있었어요?

얘 혼자면 보너스 그린존 어디서 나오는지 알 거예요

왜? 혼자만 살자니까 고민돼요?

사부가 이 말 꼭 전하래 그때 제안 받을 테니까 다른 사람 챙기지 말고
오늘 밤 끝까지 살아있어

왜?

혼자만 살려니까 고민되냐? 근데 나 이기면 어떻게 되는지 분명히
얘기했다? 어?

야, 가자.

그냥 네가 포기해.

한 사람이라도 사는 게 낫잖아.

6 -1 승강장 한 발 뒤로 5강

백자씨

백자씨 다 뒤졌는데 눈자리 없어요

귀령아 여기 혹시 다른 데 더

알만한 데 없어요?

괴수 출몰 1분 전 일부 그린존을 삭제하고 보드 그린존을 생성합니다.

이럴 게 아니라 우리도 빨리...

이것도...

예지력이에요?

시나리오면 어쩔 수 없어요.

적이라도 들어가셔야 돼요.

또 쳐내면 저 사람들 죽는 거 아닙니까?

텔레포트 생성 완료 괴롭툴이 출몰합니다

빨리 들어가야 된다니까.

들어갈 수 있잖아. 왜 안 들어가는 건데.

잠깐만요.

저쪽 텔레비전 들어가셔야 돼요.

그리고 저기.

더 위험해지는 거 아닙니까? 모든 시나리오는.

인간들을 지켜보는 상자들의 재미를 위해 설계가 되어 있어요 재미만 있으면
룰은 바뀔 수 있죠 제일 위험한 곳에

그린존이 생길 수도 있어요

많은 소설 중에 주인공만 살아남는 이야기가 있어 근데 근데 그 주인공
진짜 별로였어!

승혁?

야 이준경 좀 비켜줘 너 그린전

없어도 상관없잖아 어?

같이 활용 잡자고 했지 내 조커는 이거야 그 아이 포기하고 니가 들어와

아니면 넌 죽는다

난 환영가복에 갇히게 된다.

환영가복이 활성화됩니다.

언젠가 유중혁이 그랬었죠.

내가 살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그게 이 소설의 주제인가요?

전 동의 못하겠습니다.

작가님,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

어제 민섭이가 세상을 떠났다.

자세한 건 선생님도 알아보고 있으니까 너희들은 딴 생각 하지 말고 오늘
모의고사에 집중하자.

작가님, 전 제가 살기 위해 친구를 죽게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 속 유중혁은 그건 제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고.

그래서 저도 유중혁을 응원했습니다.

오늘 그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요.

전 이 결말이 너무 무섭습니다.

저도 그렇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작가님, 저는 다른 결말을 원했습니다.

제가 하지 못했던 주인공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는

기분 자빠졌네.

현재 유종혁이 꿈의 대화 스킬을 사용 중입니다.

그럼 네가 저놈이랑 싸워서 이겼어야지.

네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는 알겠는데 서로 도와주고 어쩌고 하는 거?

인간들은 태생적으로 그게 안 돼.

예전에 너처럼 생각한 적도 있었어.

근데 지옥 같은 전장에서 숱하게 동료들을 잃고 나면

오히려 혼자 싸우는 게 편해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왜 네가 뭘 해야 된다고 생각해?

어차피 너 아무것도 아니었잖아

꼬박 지나서 못 일어날까도 걱정했잖아요.

다들 어떻게 된 거예요?

선생님은 왜?

독재님, 깨어나서 다행입니다.

하성 씨가 너무 많이 무리했어요.

상아 씨도 치료하느라고 힘을 너무 썼고.

진짜 괜찮은 거 맞아요?

네, 그렇긴 한데 밤새 교수들하고 싸운 거예요.

우리 다음 시나리오 하러 가야 돼요 그린존 밖에서 동료들이 살아남았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어쩌면 이번 시나리오를 클리어할

방법은 현상씨랑 기령이는 오늘 좀 힘들 거예요 그린존 두 자리만 확보하고
우린 밖에서 버텨오죠

근데 오늘 이중혁이 죽...

중고력 시나리오 마지막 날에 화룡이라는 괴수가 나오는데 유진경은 그
괴수와 싸우다 죽게 될 거예요.

죽으면 이 세기가 끝난다고 했잖아요.

정확히는 세계를 구할 주인공이 죽으면 그 세계는 단 몇 분 만에 완전히
소멸해요.

그 소멸을 막으려면 누군가 대신 화룡과 싸워야 돼요.

그게 우리라면 우리 중에 누가 죽어야 된다는 거예요?

내가 할게요.

어차피 나 독자씨 아니었으면 그때 거기서 죽었을 거잖아.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아니요.

희원님이 하실 일은 따로 있어요.

제가 할 겁니다.

아니 잠깐만.

유중혁 그 사람은 레벨도 한참 높고 우리랑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잖아.

그 사람도 죽는다는데 독자씨가 어떻게 해요?

어젯밤 저 지켜주셨잖아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가 오늘 뭘 해야 할지 알게 됐어요.

현재 생존 인원 57명 오늘 그린존의 개수는

공제사항이 있습니다.

자 모두 죽어!

현재 생존 인원 57명 오늘 그린존의 개수는

1개입니다.

그 한 자리가 누구한테 갈진 내가 직접 정할 거야. 누구한테 줄까? 제일
착한 인간? 제일

불쌍한 인간? 아니면 제일 똑똑한 인간?

근데 원래 니들 세계에선 돈 많은 게 최고라며. 그럼 그렇게 해야지.

그린존이 생성됩니다.

알고 싶으면 다들 단합해도 이달을 뺐든지.

근데 그래봤자 결국 자리는 하나야.

잠깐만요.

제 학생, 좀 도와줄래요?

내가 왜? 적한 내가 찾아올 건데.

그러지 말고 같이 해요.

어제 아저씨가 그 자리 가만히 있었어도 이 사단은 안 났어.

그 가짜는 용기 때문에 여기 사람들 다 죽는 거야 그러니까 좀 도와달라고
내가 생각이 다 있으니까

지혜 학생이 딱 한 발만 했다니까 그린전 누구한테 갔는지 봤잖아 이
세계는 무조건 센 놈만 살아남는

거야 난 너무 좋은데 제일 간단하고 공평하잖아 죽기 싫으면 그냥 다
이기면 되는 거라며

친구 죽이고 혼자

살아남은 걸로도 모자라요?

그 친구는 죽음에도 지학생한테 손을 낚았다고 안 했어요

어쩔 수 없었잖아

어쩔 수 없었다고

어쩔

수 없었다는 거 알아 하지만 혼자 살아남으려다 어떻게 됐는지 알고 있잖아

비영, 거기 있지?

독자님! 우와! 대박!

독자님 말대로 우리 채널 난리 났어요!

지금도 숭자님들이 이야기 재밌다고 후원금을 났어요! 그 후원금, 지금
정산 좀 하자.

얼마나야?

전부 다.

신호하면 전부 다 써줘.

잠깐만요 정산 좀 하고요 아저씨!

공필주 아저씨!

저것도 맨 그지 새끼야?

아저씨!

알바 하나 할래요?

뭐? 내가 오늘 하루 아저씨 사려고 일당 얼마면 돼요?

그지 새끼인 줄 알았더니 미친 새끼네 이거 뭐래 이거

한 10만 코인이면 되나?

10만?

그래 10만이면 내가 오늘 네가 시키는 거 하루 종일 한다 코인은 있고
당연히

지그럼 비영 지금 나 지금 보낼게요 11만 3천 코인 그린존이 다시

생성됩니다 내 땅!

어쩔 수 없었다는 거 알아 하지만 혼자 살아남으려다 어떻게 됐는지 알고
있잖아

내 땅 못 할 거야.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그래서 출발 1분 전
텔레포트가 생성됩니다.

저 그린조만 없었으면 모두가 맞서 싸웠을 거야.

어쩌면 모두가 살 수도 있었고요.

10만 구인이 전송되었습니다.

뭐야 이게 내가 오늘 아저씨 탄 거야 말 지켜요 뭐 어쩌라고 여기 있는
주민들 한 명도 죽으면 안 돼

내가 진짜 다 샀어

야

오늘 반값 안 받을

테니까 한번 싸워볼 만하다 싶은 놈들은 싸우고 안 되겠다 싶은 놈들은 내
땅으로 들어가 얼른

공필드의 배우성 디테일 마스터가 긴급 방어를 지원합니다.

기령이랑 현상님은 오늘 없어요.

우리가 더 싸워야 돼요.

두 분 죽지 마세요.

그 칼로?

나 죽는다고 예언한게 나의 전 여친 잘 봐

뭐라고?

빨리 빼내야 돼요! 나 진짜 어쩌려고요!

일단 화염은 이걸로 버틸 수 있을 거예요!

이 영상의 특성진화가 임박했습니다.

이현성이 해산위기 4단계를 시전합니다.

화룡 몸통 가운데 동그랗게 생긴 껍질 안에 코어라는 게 있는데 그 코어를
찌르면 화룡을 잡을 수 있어요.

그때 문제는 그 코어 껍질을 깨면 무조건 죽게 돼 있어요.

제가 껍질을 깨면 전 죽게 될 겁니다.

그때 상하 씨가 실로 화룡을 붙잡고 시원님이 코어를 찔러주셔야 돼요.

그렇게 화룡을 잡으면 보상으로 특전이 나와요.

딱 한 번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특전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서로를 믿고 싸워야 됩니다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이거 하나뿐이에요

이 땀을 끝내 유일한 방법.

이제 유중력은 죽는다.

유중혁의 회귀 스킬이 발동됩니다.

현세계의 모든 물질은 소멸합니다.

부러진 신념이 특성화 무기로 바뀝니다.

기회는 있다.

그린존 시나리오를 클리어했습니다.

보상으로 10000코인을 획득하였습니다.

추가 보상으로 불사례왕 특전을 얻었습니다.

김독자가 불사례왕 특전을 사용하여 유중혁을 되살립니다.

괜찮아 못할 줄 알았는데

동료들과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겠다.

새로운 시나리오를 시작합니다 모든 결계가 해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