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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데?

좋아 좀 더 섹시하게 한 번 가볼까?

좀 더 고감하게

귀여운

표정 한 번 보자 귀여운 표정

자 좀 더 섹시하게 자

이번엔 좀 더 과감하게 한번 가볼까?

아주 좋아 아주 섹시해 좀 더 과감하게

좋았어 오케이

자 마지막은 상가지

이게 얼마 만이야?

한 3년?

4년 됐나?

그 정도 됐지.

바쁜 데 온 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거의 끝났어. 한 볼만 더 찍으면 돼.

어떠냐?

전문 모델 보니까.

전문 모델은 무슨.

나 모델 그만둔 지가 언젠데.

모델을 그만둬?

왜?

뭐 그렇게 됐어.

그 얘기 나중에 하고.

아무튼. 너 멋지다.

멋지긴.

이 바닥도 경쟁이 치열해서 아주 죽을 맛이야.

잠깐만.

천천히 해. 나 괜찮으니까. 그래.

정익 씨, 이번엔 한 번 앉아볼까?

자, 좀 더 세게.

무시하게 이거 좀 더 과감하게 가볼까?

그래 그래 그거 좋다 아 그래 좀 더 과감하게

그렇지

몸을 좀 더 쭉 뻗어봐

오케이

좀 더 과감하게 한번 가봅시다

가볼게요

어 그래 내일 봐

의류

쇼핑몰인가?

응.

사무실은 밖에 있고 여기서는 주로 촬영만 해.

혼자 촬영도 하고 관리까지 하는 거야?

여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그만뒀어.

그만둘 거면 미리 얘기를 하던가.

아침에 딸랑 문자 한 통 보내고 잠수타버리면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그러게.

갑자기 이 직원 구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이번엔 내가 좀 불편해도

기다렸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 뽑아야겠어 그나저나 모델은 왜

그만둔 거야?

모델 하면서 먹고 사는 게 쉽냐 결혼 뒤에서 식구까지 생겼는데 어?

너 결혼했어?

근데 왜 연락 안 했어?

그냥 초촐하게 했어 그래도 나한테는 연락했어야지

다른 친구들한테도 안했어 어쩐지 와이프는 어떤

여자야? 그냥 뭐 평범해 아이고 행윤아 니가 평범한 여자랑 결혼했겠다

보나 마나 또 연예인 급이겠지 아니냐?

괜히 궁금하네?

니가 왜 남의 마누라를 궁금해 얼마나 예쁠지 궁금하다고 인마

요즘 뭐하고 살아?

낮에는 마트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 뛰고 그렇지 뭐 그게

진짜야?

아니 모델계에서 이름 깨어난 강민호가 대리가 웬 말이야 대리가 뭐

어때서 다들 그렇게 사는데 그래도 그건 좀 아니다

예전에 민호는 몸관리 진짜 철저하게 했었는데

완전 독종이었어.

예전? 그럼 지금은 모델 안 해요?

예, 지금은 그만뒀습니다.

아니, 왜요?

모델로 벗고 사는 게 어디 쉽냐.

너무 아깝다.

지금도 이렇게 근사한데.

근사하긴요. 예전에 비하면 다 망가졌는데요.

누드 그리시나 봐요?

네, 크로키요.

해수야, 그러지 말고 민우한테 부탁해봐. 뭐?

뭐 돼?

누드 뭐 돼?

그래.

이 자식 한번 벗겨보고 싶지 않냐?

아, 이 자식이 와이프 앞에 산다는 소리가.

괜찮아요. 저희 부부는 그런 면에서 쿨하거든요.

전 남자 누드 그리고.

남편은 여자 모델 사진 찍고.

안 그럼 같이 못 살죠.

민호야, 누드 모델 생각 없냐?

누드 모델 아무나 하냐.

아니야, 너 정도면 충분하지.

아니, 오래 넘치지.

해봐.

시급도 짭짤해.

민호 씨 같은 사람이 해주면 저는 무조건 좋은데?

하고는 싶은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건 상관없어요.

전문 모델까지 했으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민호 씨 같은 사람이 해주면 저는 완전 땡큐죠.

야, 너무 튕기지 말고 좀 해줘라.

그래도... 와이프 앞에서 좀... 그건

정말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저희 부부는...

다른 부부들하고 정말 다르거든요.

다르다고요?

노래방 카운터가 아니고 도움이요.

아니요. 괜찮아요.

여보세요? 네, 광고 보고 전화했는데요.

아, 주방 아줌마요?

네.

여보세요?

네, 광고 보고 전화했는데요.

네, 사무실이요.

네.

네.

출근 시간이에요?

괜찮다.

그 정도면 좋긴 한데.

뭐 해요?

사무실인데.

왜 붙어?

몸을 왜 물어 봐.

의자 한번 앉아볼래요?

절, 친구, 와이프를 생각하지 말고 일만 생각해요.

일단 오른쪽 무릎을 올리고

양손으로 한번 잡아보세요.

가만히 있어요.

알람 울리면 다른 포즈를 바꿔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잘생겼지?

어, 근사했어.

가지고 싶을 만큼?

어, 그래도 돼?

고생스럽게 왜 너들 동의가 필요한 건데?

이번엔 더 짜릿하겠네

너 상상해?

여기 연락해봐.

뭐하는데요? 의류 쇼핑몰인데 홈페이지 관련 일주금 구한데.

당신 의류 쪽을 좋아하잖아.

이 사람이 누군데 당신이 명함을 가지고 있어?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진짜? 응.

와이프라는 소리는 하지 말고 그냥 소개로 연락했다고 하면 될 거야.

우리 남편.

알았어.

민화 군 어떤 사이예요?

대학교 때 선배예요.

결혼은 아직 안 했어요?

네 그럼 오늘부터 시작할까요?

네? 그럼 저 채용된 거예요?

그렇게 좋아?

좋지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그리고 근무 환경도 좋고 또... 또 뭐 사장도 잘생기고?

잘생긴 건 아닌데 매너도 좋고 모델들 사진 찍을 때 보니까

그 뭐랄까 섹시한 느낌?

잘한다 남편 앞에서 질투하는 거야?

질투가 아니라

나 원래 열심히 일하는 남자들 보면 다 섹시해 보여.

이거 어때?

너무 짧아. 다른 걸로 바꿔.

그럼 이건?

바지 입어 그냥.

옷이나 사주고선 그런 얘기를 하던가.

시선은 저를 보세요.

저기 잠깐만 쉬었다면 안될까요?

움직이지 마세요 지금부터 좋아요

힘들죠? 할 만해요?

네, 괜찮습니다.

아까, 밝게 했죠?

아... 저... 그게... 뭘 그렇게 놀래요?

아무런 변화도 없었으면 제가 선했을 거예요.

예?

그게 변화가 없었으면 저한테 아무런 성장 여력이 없다는 거잖아요?

그럼...

제가 일부러 유도한 거예요.

육체적으로 건강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거든요.

남성의 발기한 성기보다 건강한 이미지가 어디 있겠어요?

저 그것 때문에 되게 괴로웠었는데.

왜요?

당연하잖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구 와이프 앞에서.

그런 게 욕망을 더 자극하지 않나요?

인간은 금기를 어길 때 궁극의 쾌락을 느끼죠.

아, 좋아.

오, 멋있어. 멋있어.

좀 더 섹시하게.

아주 멋있어.

죽인다.

최고다. 최고.

좀 더 도발적으로.

아주 좋아.

좀 더 섹시하게.

좋아.

아주 좋아. 아주 좋아.

오케이.

수고했어.

수고하셨습니다. 어.

지사씨. 네.

이거 사진 좀 올려주세요.

네.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

아니 블랙 원피스를 빼먹었어 아 스케줄 있어?

그럼 뭐 할 수 없지. 알았어.

채선 씨.

네? 예전에 피팅 모델 한 적 있다고 했죠?

아, 알바로 잠깐요.

오늘 한번 해볼래요?

네?

어색하지 않아요?

아니, 너무 잘 어울려요.

이쪽으로 한 번 앉아보실래요?

자, 다리를 한 번 꼬아보세요.

아, 이쪽 다리를 이쪽 위로 한 번 포개 보세요.

아주 좋아요.

웃을 필요 없어요.

도도하고 차갑게.

아주 좋아요.

편안하게 아무 포즈나 취해보세요.

괜찮아요. 편안하게 하세요.

아주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아주 좋아요.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그리고 이쪽으로 가요.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정말 잘하고 있어요

웃는게

어색하면 웃을 필요 없어요

네, 좋아요.

편안하게, 어떤 포즈든 편안하게 한번 해보세요.

네, 좋아요.

응, 그 포즈 좋다.

어? 언제 왔어?

새로운 모델인가 봐? 응.

앞으로 홈페이지 관리해줄 윤지서 씨.

지서 씨.

인사해. 내 와이프.

안녕하세요.

윤지선이에요.

반가워요. 근데 홈페이지 관리하는 직원이 모델보다 더 예쁘네요.

아니에요. 오늘만 임시로 하는 거라.

아니에요. 지선 씨.

내일부터 계속 PT 모델 해주셔야 돼요.

네?

주영 씨보다 낫지 않아?

그러게.

몸매도 좋지만 표정이나 이미지가 브랜드하고 잘 맞는 것 같은데?

지선 씨 들었죠?

내일부터 홈페이지 관리하면서 우리 회사 옷 피팅 모델도 하는 겁니다.

대신 월급은 두 배로 줄게요.

저야 좋지만... 자,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한 겁니다.

어서 마저 끝내죠.

이번엔 의자에 한번 비스듬히 누워볼래요?

음 좋아요 네 좋아요

좀 더 과감하게

어떻다고? 말해야겠어.

피팅 모델로 사진이 올라가면 날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거고.

그럼 내가 유부녀라는 것도 알 거 아니야.

그러다가 당신이 내 남편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면 못하겠다고 전화하고
그만둬.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그만둬 그만두더라도 직접

얘기해야지 그냥 차라리 내일 내가 만나서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할게 내일이잖아

그랬어?

그래서?

신경쓰여?

오랜만에 질투도 나고.

당신이 그러니까 더 자극이 되는데.

결혼은? 안 했대?

당신 정말 신경 쓰이나 봐.

어차피 서로 터치하지 않겠잖아.

민호 반응은 어때?

별다른 일 없었어?

나도 그쪽이 신경 쓰이거든.

우린 건전한 모델과 화가 사이야.

진짜?

그건 당신 스타일이 아닌데.

남편 친구의 알몸을 그리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아직은.

아직은.

사실 오늘 내가 민호 씨 발기시켰어.

진짜? 시작은 그림 때문이었는데 막상 발기된 거 보니까

하고 싶어서 나도 아슬아슬했어 민호씨 의외로

자제력 강하더라 그래?

그놈이 그랬나?

나 같으면 확 덮쳐버렸을 텐데 의외로 보수적인가 봐

친구 와이프라고 엄청

그 소리 들으니까 나 왜 그 자식 와이프가 보고 싶지?

못 말려 정말.

아니 그런 거 있잖아.

보면 왠지 엄청 하고 싶을 것 같아.

얼굴도 모르면서?

그러니까 더 상상이 되지.

뭐 하는 거야?

생각나는 사람 없어?

사람 미치게 하네.

즐길 땐 혁신하게 즐겨야지.

그래도 난 우리가 다른 부부들보다

금슬이 좋다고 생각해.

그건 맞아.

아니지. 카메라.

좀 더 섹시하게 음 좋아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