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아침바다 갈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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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밥 먹고 가

그냥 갈게요

왜

이제 그만 올게요

1년에 한 번 아니냐

어유 선장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무슨 철입니까

고긴 뭐가 많이 잡힙니까 요즘?

허 중놈이 고기 잡는 건 알아서 뭐 하게

허 니미

이건 또 왜 이래

야, 용수야 이건 왜 안 되냐

용수야 일단 여기다 내린다

야! 야! 야야야

아, 안 돼요 끌려가

발에 걸렸다니까

잡았어

- 아, 풀어, 풀어! - 아니, 아니, 아니

쫌만 땡겨요, 아

아, 됐어요

풀렸어요

어후

광박 아니여 광박 아니여

- 그러면 나는 얼메여 - 아이고

판례 여깄네

선숙아, 바꿔 나랑

아이구, 이러다 배 팔아먹어야겠어 아주

아, 영국이 할아버지 다쳤다던디?

선장님이 어딜?

몰라, 팔이 찢어져서 봉삼이네 갔다네

아이구 또 술 드셨나

몇 해를 배를 타고도 어디 또 찢어질 데가 남았댜

- 야야, 저거 먹어 - 그려

옳지

아, 또 붙었네

가만히 계세요

보기만 그렇지 큰 상처 아니에요

근데 이건 뭐예요

독수린가?

해병대

베트남 때

그 전설의 베트남 스키 부대

왜 안 믿기냐?

왜 안 믿기겠어요

잠깐만 계세요

경원 씨

거즈랑 붕대가 없네요

아, 네 잠깐만요

액땜했다

그만둘까요

이 새끼

그게 이제 와서 할 소리야

가 소주나 한 병 사 와

이거 아프다

당분간 술은 안 됩니다

말이 되는 소릴 하세요

영국이 할아버지

영국이 할아버지?

많이 컸다 봉삼이

내가 니 꼬추 잡고

빨개벗겨서 무등 태워준 게 언젠지 아냐?

아저씨

어유 왜 나왔어

아저씨 다쳤어?

아직 움직이면 안 돼

사람들이 다쳤다고 그랬는데

다치기는

아무렇지도 않다

선장님이 다쳤어?

이게 베트남 이번에 가서 찍은 건가?

거기도 고기 잡어?

네, 거긴 강에서

거기도 살기 팍팍하겠네

뭐 그렇지도 않다니깐요

거기 생선 많이 나와요

강에서 매일 나와요

한번은 아빠가 이만한

멍...

멍치?

잡았는데 머리 커서

맛있었어요

다 팔았지만

뭐가 든 거냐

이거 이거 이거 이거요

아이고

상추 같은 거에 이런 걸 싸야지

이게 만두냐?

팔은 어쩌다 그러셨어요

용수가 그물에 걸렸는데

바늘이 바지에 들어갔어요

그냥 좀 다쳤어요

거 조심하셔야지 이제는 그 옛날 강영국이 아닐 텐디

이런 걸 맨날 어떻게 먹냐

아, 왜요, 사람 먹는 거 다 거기서 거긴데

먹으면 먹지 뭘

이건 된장이고?

응

음

이거도 맛있어요

뭐냐

아, 형님 아, 웬일이야

아, 손은 왜 또 그래

나 사람 하나 구하는데

에? 용수는?

하나 더 쓸라고 잠깐만

아, 대구 잡으실라나?

일단 이것 좀

선박증도

그런 것도 필요해?

내일 줘도 되지?

뭐

10톤도 안 되지 않아?

대구 괜히 손대면 진석이 꼴 나

한 일주일 걸려요

그렇게나?

요즘 애들이 없어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 뭔 되도 않는 소릴 하고 있어

이 형님 노망 늦게 드셨네

일단 묵을 데 마련하시고

걔들 보험 들어야 하니까

신분증이랑 이거 필요한 서류

선장님

애들한테 좀 잘해

요즘 애들 수틀리면 신고하고 안 나오고

- 그냥 아주 우리나라 사람보다... - 됐다

에?

뭐 급해?

아니 됐다고

최 씨 알아? 최 씨?

누구?

최 씨 있잖아 형락이 최 씨

이제 어디 가서 외식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괜히 눈에 띄고

이걸로 누가 믿기나 한대요, 그럼

안 믿으면 어쩔 건데 지들이

사람 구하셨어요?

최 씨라고 아나

누구요 경혁이 형이요?

아니 몇 년 전 감척할 때

젤 먼저 배 팔고 어민회 뒤집은 놈

아, 형락이 형락이 최 씨

그 어민회장 했었던

그거

보상금 들고 애랑 형수랑 서울 갔다고 들었는데

며칠 전에 돌아왔다네

사람이 그렇게 없어요?

복잡해 오래 걸리고

동남아 애들은?

냄새나 난 싫다

아, 내가 그게

그게 고수 냄새구나

아까 먹고

그 베트콩들 돼지죽 같은 거에다가

애새끼들이 맨날 무슨 파란 풀 같은 걸 넣는 거야

내 썅 그때도 아주 그냥 식겁을 하고

그 냄새 때문에

그러지 마시고

낚싯배나 하세요

니미

내가 그 존만 한 것들 비위나 맞추면서

라면이나 끓여주고 그 짓거리 하라고

미쳤냐

안 되면 팔지 뭐 깐 놈의 거 쯧

누가 사 준답니까

배가 지천에 널렸는데

쫌만 드세요 오늘은

우리 애란 씨가 그렇게 하라면

또 내가 그렇게 하지

오늘은 요것만

예

왜 저러니 오늘은

용수야 얼른 데려가

더 내놓으라고

아니 좀 놓으라고

어딜 손 떼

너 죽는다

용수야

하... 진짜

야, 이 개새끼야

그게 사람 새끼가 할 생각이냐?

이게 사람 새끼가 사는 건가요

제가 할게요

일 나가요?

일찍 나가네

이 짜식 뭐해 일어나

일어나라고

고생했다

잘 살어

용수야

용수야

니 애미한텐 말한 거지?

아닙니다

미쳤나

성격 잘 아시잖아요

이런 미친 새끼

고장 났지

젠장

일찍 들어오셨네

안녕하세요

아, 예, 아이

아이, 이른 아침부터 어쩐 일이십니까

사망 신고 할라구

사망 신고는 면사무소 가서 하셔야지

주민 센터

일로 오시면 어떡해

있다가 9시 넘어서 한 번 가보세요

아, 근데 누가 돌아가셨어요?

아, 용수

용수요?

가평리의 그 용수요?

아니, 언제? 어떻게?

방금 전에...

바다에...

빠졌지

해경엔 신고하셨고요?

무전기가 고장이 나서...

아, 뭐 하시는 겁니까 지금

어디서요?

근무 복귀했습니다

야, 너 지금 밖에 나갈 수 있는 선장 다 불러와

무슨 일인데 말씀이십니까?

당장 다 데려와

야, 넌 해경 연락해

예

어디서요?

0... 033에

4321에 3424

뭡니까 이게

- 수고하십니다, 남애항 출장 지구댑니다 - 03... 아휴

37.96도

예

128.84도

얼마나 됐어요?

뭐 바로 왔으니까 한...

4... 40분?

40분?

임 순경 임 순경 우리 바쁘다고

- 남애항 출장 지구대 임승표 경장입니다 - 왜 자꾸 오라 가라 싸는데...

실종 신고 하겠습니다

오늘 04시경 북위 37.96도 동경 12...

- 정정하겠습니다, 동경 - 뭔 소리야?

128.84도 선원 1명 바다에 빠졌습니다

- 지금 즉시 수색 요청드립니다 - 임 순경 뭔 일 있는 겨? 이?

누가 물에 빠져?

어?

용수요?

용숩니까?

해 다 떴구만 지금 나가서 뭘 잡는다고

비켜 비켜 비켜

게으르면 죽어야지

구명조끼

아, 무슨 일이야 이거

이 선장

뭐

왜?

땡겨 봐 빨리

우리가 도착하면 그 정돈데 4시쯤

배는 내가 보통 몰고

용수는 그물 정리하고

내가 배 여기다 세운다고 먼저 하고

그리구 스위치 넣고 그랬더니만

그물에 작업복이 이래 걸려가지고 쭉 빨려 들어간 거지

나가보니까 없었다면서요

아니 나가보니깐 없고

그물을 걷어보니깐 거기도 없고

그러니깐...

그래서 배로 한 바쿠 돌았는데

아, 무전이 안 되면 바로 오셨어야지

아니, 너는 사람이 빠졌는데 찾아도 안 보고 바로 와?

뭐야 지금 이게 내 잘못이야?

아니, 이게 누구 잘못이고 아니고가 아니고요

내가 이 팔로 새까만 밤중에 헤엄쳐서 걔를 찾았어야 된다고?

아니 선장님

이게 뭔 무슨 쟤들 지금 뭐라는 거예요?

누님, 지금 수색하고 있으니까 금방 돌아올 겁니다, 예?

댁에 가서 기다리세요 예? 누님

진짜로

우리 용수

용수가?

빠져요? 아저씨가?

아저씨가요?

누님 다들 수색 나갔고

조업하는 배들도 들어오는 대로 가서 찾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예? 일단 일단

괜찮을 거니깐 좀만 기다려 봐

그걸 그냥 두고 왔다고

이 추운데

이게 왜 이리 위아래가 없어

아이고, 세상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이런 씨

이 새끼

거기 할머니 한 사람 갔지?

어떤가 상태가?

젊은 외국인 여자분만 한 명 오셨는데요

영란이?

응급이라 시립 병원으로 이송되셨습니다

왜?

실례지만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같은 동네 사람... 인데

가족이나 보호자 아니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어때요?

없어

뭐라는 거야

뭐 좀 있냐고

고장 고장 났다고

고장 났다고

수색 범위를 넓히자고?

벌써 죽었다고 이 씨발

왜 욕이야 욕은

누군 몰라 죽은 지

왜 벌써 들어오는가?

예?

왜 벌써 오냐고

일단은 6시까지밖에 안 돼요, 누님

그...

깜깜하면 위험하니까

여기 사람들 새벽 2시고 3시고 나가서 고기 잡아

내가 여기 11월만 넘어가면 5시에 나와도 깜깜해

근데 그때...

그 전에 들어온 배도 수십 척이 넘는데

그걸 내가 여기서 몇 년째여

근디 깜깜하니까 안 된다니

법이 그래요 누님

6시 넘으면은 출항 금지니까

왜

고기 잡아?

사람들...

해가 지던 말던 이거 불 다 키고

이게 대낮보다 밝히는데

수색을 그만하는 게 아니라 여기 어민분들만 그렇고

해경이랑 수색대 계속 돌아요

몇이나 저게 몇이나 되겠어

임 순경

지금 용수 저기 있지 않나 아직 살아있다고

누님

벌써 16시간째에요

뭐가

지금 하려는 말이 뭐여?

그런 핑계 대지 말고 이 짓거리 다 끝내

시체 찾을 생각이면 그만두라고

오늘 지나면

진짜 죽는 거 아닌가

얼른들 어, 얼른들

내가 부탁합니다 이렇게 제발

그

몇 시간만이라도 더 찾아봅시다

용수 아니요

용수

혁수 형 안 돼

신고해 그럼

안 된다고

누구세요

아이, 누구세요?

잠깐만요

아이, 누구세요?

저깄잖아 저기

응, 실어라 가방 안에 두고

꺼져

오셨어요

뭐야, 쟤넨

몰라요

어제 빠진 사람에 대해 아냐고

그걸 왜

몰라요

수색 내일 몇 시에 떠나냐 여기 사람 많이 모일 때가 언제냐

아, 이것저것 묻길래 그냥 꺼지라고 했어요

그래?

동생은?

혁수 새벽에 또 수색 간다고 갔어요

이제나 올라나 해서 왔네요

그래

저거 형락이 아니냐?

에이 설마

아니 근데 일 나가셔 지금?

야, 이거 꺼

예, 뭐라고요?

끄라고

예

이리 와

예

아니, 뭐 잘못 먹었냐? 왜 그래?

아니, 이거 이것 좀 당겨 배 좀 뺄 테니까

아, 예, 예, 예

아이고

저리 가 조타만 잡어

조타만 잡으라고

아, 예

다 했는데요 어우, 혁수 형

오랜만이네

오랜만은 니미 이씨

들어가라

아니 저기 근데 일당은...

말일에 줬는데 용수는 지금 현금 없고

예, 그럼 뭐... 예

고기 잡으셨소?

왜

아니 암만 그래도 그래

왜 니가 벌써 죽었다며

너무하시네 정말

너도 눈치 보지 말고 그냥 조업해

괜히 물 때 놓치지 말고

겨우 하루 지났어요

할멈한테 쓸데없는 희망 주지 말라고

몰라?

아, 관둬요

폭언 성희롱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누리 콜 센터 상담사 정민주입니다

아, 네, 아

뭐 물어볼려고요

네, 말씀하세요

제가 결혼 2년 됐는데요

한국분이세요? 한국 사람하고 하신 건가요?

네, 한국 사람하고요

외국인 등록 돼 있으시죠? 주민번호 알려주시겠습니까?

제...

주민번호가 왜 필요하나요

그냥 절차상 필요한 겁니다

여보세요?

아니야, 됐어요

아이구

이봐, 이봐

예

여기서 잤나?

예, 예

왜 일당 떼먹을까 봐?

아뇨

밥은?

안 먹었어요

야

이거 어저께 일당하고 밥 먹어

아, 예

에? 오늘도 없다고?

오후엔?

없어

아이, 진짜

우린 그럼 어떡해 사흘째야, 벌써

어째 그럼

그럼이 아니라 이러면 안 돼 수조 비면 손님 끊긴다

아니 거 사람이 빠져서 그러는데

그쪽 수조 채워주러 고기 잡을까 그럼?

손님이 문제야 지금?

그래, 그럼

그래는 뭐가 그래야 지금

아니 씨, 사람이 빠져도 돈 돈 거리는데

이거 사람 새끼도 아니네 정말

- 아, 또 왜 그래 - 아니, 말이 그렇잖아

이틀도 안 돼서 누군 고기 잡고 누군 고기 내놓래고

아니 씨 언제부터 이랬냐고 여기가

쫌 고만 좀 하라고 쫌 고만해라, 쫌

에이 씨

오늘까지만 한다니까 좀 봐주면 안 되겠나

봐서 고기는 그대만 잡나

참 유세는 에이구 진짜

저런 개 잡놈의 새끼 증말

아, 왜 또 말을 그렇게 해 뭐 좋을 게 있다고

쟈들한테 밑보여가 좋을 게 뭐가 있노

저 선숙이 누님

- 오랜만이네요 - 오랜만은 니미 이씨

오늘까지라니 뭐 들은 거 있나?

아, 예

저 아니 수색은 계속하고요

우리가 더 이상 나설 건 없다고 아까 임 순경이

해경은 계속 돌고 연안을 훑는다는데...

의미 없잖아요

밥을 먹으라니까

어이, 이리 와

아, 예

마셔

이래야 속이 가라앉는다

서울 3년 살았다고 하지 않았나?

예

아니, 근데 조업 말고 수색을 좀 하시지

시체 찾을 일 있냐? 신경 꺼라, 너도

아, 저기 쟤네도요 지금 뭐 찾을라고 저러는 거 아니에요

그냥 돌아다니는 거예요 나중에 보상금 탈라구

뭔 현상금 걸렸어? 보상금은 무슨

아이, 그게 아니고요 이렇게 수색에 참여를 하면은

나중에 보상금이 나온단 말이에요 선원 보험에서

그 사망 보험금 그 꽤 나온다고 들었는데

판례 할머니가 받게 되나 그러면 아, 용수 아직 결혼 안 했죠?

고생하셨어요

정말 괜찮겠나?

그

결정이 그렇게 난 걸 뭐

이제 급한 건 아니니까

그... 일들 보세요 일들 보시면서 신경 좀 써서 봐주시고

이제 집에 가

상황이 생기면 내 바로 연락할 테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어 봐야 뭔 소용이여

이러다 얼어 죽으면 용수가 참 좋아하겠다

용수가 얼마 전에 뜬금없이 나한테 그럽디다

어머니

이제 따듯한 데서 편하게 사셔야지요

사람 다 팔자대로 산다

너나 좋은 데 가 살라고 내가 그랬소

그 애가 그렇게 좋은 애요

저 찬 데 혼자 있을 걸 생각하면

어떻게 내가 삽니까

당신도 자식 잃어 봤으니

알 거 아녜요

어머니

아가

어머니

아저씨가

안 돌아오면요

전 어떡해요

전...

돌아가야 되나요?

베트남

나도 보험 하나 들어야겠네

아니지 배를 타야 되나?

왜 너도 죽게?

아, 죽긴 누가 죽어요 누구 좋은 일 시킬라고

그럼 죽일래?

아, 그럼 여편네를 보험 들어야겠네

그래서 그 돈 타서 뭐 할래?

할 거야 많죠 돈이 없어서 그렇지

아, 빨리 해 임 순경 기다려

에?

또 무슨 일 저지르셨어요? 임 순경은 왜?

이용수 씨랑은 인력 사무소에서 만난 건가요?

수협?

그냥 동네 아는 사람들이에요

동네서 놀고 있길래 뱃일 가르쳤는데

몇 년이나?

15년쯤

이판례 씨랑은...

엄마도 이씨네? 이용순데?

판례가 혼례 올리고 바로 쫓겨나서

용수 낳고 그냥 자기 호적에 올렸는데

음, 멋있네 할머니

잘 아시나 봐요 이판례 씨

이영란 씨...

여기도 이씬데?

베트남 사람인데 데려오면서 성을 줬을걸요

며느리 성을?

자기 가족 된 거니까 어차피 여긴 연고도 없고

멋지네, 할머니

둘이 사이는 괜찮았나요?

누구 영란이랑?

용수가 막 딴사람 만나고 그런 건 아니죠?

딴사람?

거기 보시면은 결혼한 지 2년이라고

결혼이랑 상관있나

다문화에 그런 게 많아요

용수가?

에이 그 아직 걔네 신혼이에요

왜 경장님이 자꾸 대답을 해

암튼지 사이는 좋았다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전화드린 해경 형사과 고유신 경윕니다

아, 예 여기 말씀하신 서류

이거 수혜자가?

처로 돼 있습니다

2억 7천

이건 추가네?

선원 보험에...

어유 이거 4억 넘네

얘를 데려다가 말을 해야겠네 이게 돈이 그리 가잖아

예

얘긴 했어요?

그게 당일...

소식 듣고 충격받아서

병원에...

병원? 왜?

네, 하혈하고 쓰러져서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유산인가?

유산은 그 한 달 전에 했고요

난리도 아니네

그래도 이판례 씨보단 얘가 답일 거 같은데

할아버진 이제 가셔도 될 거 같습니다

끝난 건가?

네, 전 물어볼 건 다 물어봤습니다

그럼 이제 수색이랑 그런 건 다 끝내는 거고?

지금 실수색은 안 하고 있지 않나요?

끝난 거네 그럼?

끝난 거는 아니고요

여기서 끝내라고 해야 쟤네들도 끝을 내지

몇 년 전에 배 뒤집혔을 때 기억 안 나요?

우리가 함부로 못 해요 그거

그럼 누가 끝내 더 위에서?

아니

우리가 끝낼 수가 없다고요

바다에 빠진 국민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데

저희는 수색을 중단할 수 없죠

이거 우리가 함부로 못 끝내요

예물 같은 건가?

아, 그쪽 집으로 가야 예물이지

보험금이 그리로 가나

하긴

그거 말고 돈 또 준다며 그 베트남 쪽 집에다

한 3천인가 든다는데

그게 정간가? 다 그만큼 주고 데리고 온대

거긴 여자가 더 비싸네

여기 동남아 남자애들은 아주 공짠데

그게 공짠가

아주 아킴인가 걔는 올 때 세탁기를 놔 달라 했다며

세탁은 무슨 맨날 냄새나게 입은 옷 또 입고

그런 거 저런 거 다 합치면 그게 그거야

그러니깐 여자가 더 싸 어쩔 땐

집안일 다 해

밖에다 생선도 널어 애도 낳아줘

배에 태워만 주면 아주 일도 더 잘할걸

아이구, 선장 여편네들이 잘도 놔두겠다, 아이구

판례 폐지 줏어서 돈 많이도 모았네

영란이가 나보다 부자네

뭐냐, 또 안 받아줘? 계속 그러냐, 그 잡것들이?

아, 뭘 또요 누난 암것도 모르면서 가만 좀 있소

이 썅놈의 새끼들을 내가 가서 다 쑤셔버릴까

아, 참견 말라니까

왜?

아, 이 새끼들이 경매쟁이랑 장난을 쳐서

우리 혁수만 계속 유찰을 시키잖아

드러운 새끼들 있는 것들이 더하네 진짜

누님들

영란이 여기 있어요?

아, 영란이가 여기 왜 있나 한 달째 집에만 있지

경찰서 가서 뭐라 그랬길래

누워서 죽만 먹는 아를 데려가 데려가길

누굴?

영란이

누가

누구긴 경찰이

임 순경?

그럼

어이 이거 약

약은 무슨

아, 봉삼이가... 류마티스라매

몰라, 받어

영란아, 영란아

선장님

어, 그래, 그래

그래 뭐래디?

일단 집에 가자

보험금이 뭐예요?

하나...

둘...

여보세요

왜 연락 이제 주셨어요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잖아요

너 이거 한 달 걸린다며? 그랬냐 안 그랬냐

길면 5주 정도

5주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이거 안 끝난다는데?

왜 안 끝나요? 제가 작년 내내 알아본 건데

수색이 끝나야 돈이 나온다며?

네, 4주에서 5주 정도

자기들은 수색 못 끝낸다는데?

누가요?

해경이

왜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럼 누가 해요?

너 베트남 가는 배는?

그거 며칠 안에 연락해야 돼요

놓치면?

안 돼요

일단 좀 더 알아봐

나도 방법을 좀 찾아 보고 다시 전화하자

엄마랑 영란이랑은 잘 지내요?

너 돈이 영란이한테 가? 판례가 아니라?

엄마가 든 거니까요

참 판례

끊자

가자미 모여

없어? 가자미 2키로 둘 없어?

가자미 2키로 가자미 2키로 없어? 없어?

35번 개찰

전어 6개 없어? 전어 6개 6개 없어?

없어

없어?

없어?

다음

가자미 10개

가자미 10개

가자미 10개 없어?

뭐 하는 거야 이거

왜

아이, 됐어, 아이, 끝내 끝내 다음

뭐어

뭐 뭐

아이, 됐어 끝내 끝내

아이, 무서워

다음

새우 2개 새우 2개 없어?

새우 2개 없어?

없어?

없어?

어이, 차 키

운전 안 까먹었지?

네

앞으론 쟤랑 댕겨

좀 쉬는 게 좋지 않겠니?

아니에요 일 주세요

그건 언제 든 거야 영란이?

그 정도면 베트남 돈으로 얼마야?

잘...

몰라요

돌아가면 아주 하인 데리고 사모님처럼 사는 거 아니여?

이딴 생선 널고 살진 않겠지

돌아간대?

그러게

돌아가?

아니 그럼 넌 사니?

넌 진석이 죽어도 경원 할매 모시고 살래?

아이고, 미쳤니

베트남 이제... 잘 살아요

이 돈 거기서도 얼마 안 돼요

그래애?

그래, 거기도 이제는 아파트도 있고 그러더라

뉴스 보니까

아파트 살면 부자지

수색이나 그런 게 돈이 얼마나 드는데

그거 다 물면 하나도 안 남게 될걸?

그걸 왜 얘네가 내 세금으로 하겠지

그럼 우리가 낸 거네

구상권...

그런 거 없어?

문자 쓰고 있네

죽으면 없지 뭐 그걸 얘네 보고 내라 그럴까

그럼 우리도 좀 주나?

여기 다 일 못하고 기름도 들고 그랬잖아 한참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건 안 주겠지, 영란이? 영란이가 줄래? 부자니까?

그 남편 잃은 애한테 그게 할 소리예요 아이, 그럼 속들이 편해?

듣자 듣자 하니까 증말

끼어들지 말고 조용히 놓고 가

아니, 다들 대구 철이라고 자기들 일하기 바빴지

도와주길 뭘 도와줘 뭘 언제 도와줘

겨우 사흘 반나절 돌고 뭐 구상권? 하이구 참

같잖은 소리들 하고 있다 증말 씨

뭐?

서로 잘살아 보자고 어촌계 겨우 만들어 놨더니만

어? 맨날 모여가지고 돈 돈 돈

지랄 씨

마을 공동체? 하이쿠 씨 이게 공동체요? 공동묘지지

아주 할머니들 모여가지고 웃기구들 있네 증말

말 다 했냐?

이 썅놈의 새끼를 내가 그냥

야, 이 새끼가

수고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 오셨어요

이거 회 좀 떠왔는데

고맙습니다

야, 가

감사합니다

근데 이것들은 언제 치워?

끝나야 치우겠죠

그 엊그제 여자 경찰 뭐라는 거야?

지들이 끝낼 수 없다니

- 그럼 어떻게 이걸 끝... - 잠시만요

여보세요, 예

어

어, 그래 알았어

아, 싸움 났다네요

왜 이래 요즘

뭐, 무슨?

덕장에서요 어민회 사람이랑 누구랑 싸운다는데

야

어이구, 많이도 모여있네 참 나

뭐야, 이거

- 야, 요 앞에 대 - 예

비켜 비켜

이게 뭐 하시는 겁니까 이거 누가 이랬어요, 예

이거 범죄예요 범죄

죽여버릴 거야

놔 놔 놔 이거 놔

니 좋아서 서울 갔으니까 글로 가라고, 이 새끼야

너 영국이 할아버지 아니었으면 너 오자마자 칼 맞았어

다시 받아줬으면 고마운 줄 알고 죽어지내야지

아, 좀 그만 좀 하시라고요, 좀

왜 나한테 이래

- 왜 나한테 이래 - 어이구, 지랄한다

개놈의 새끼

이 새끼 여기 다시 보내지 마요 이렇게 안 끝나 앞으론

진정하고

서로 가서 얘기합시다 예?

서로 가서 얘기하자고

여기서 평생 생선 배나 따다 뒤져버려라

공동묘지의 시체 새끼들

이런 개 썅

개새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이 개놈의 새끼

이봐

어이, 이봐

예, 어르신 무슨 일이신지

자네들 보험사 조사원이지?

아, 저 조사... 원은 아니고요

그럼 뭐여

보험사 사람들 아녀?

예, 맞습니다

아, 지난번에 그 해경에서 뵀었던

언제까지 이렇게 들쑤시고 다닐 건가?

무슨 말씀이신지

사람들 번잡하게 언제까지 이렇게 조사하고 다닐 거냐고

4주나 사람이 빠졌으면 죽었다고 봐야지

그럼 끝내고 돈 줘서

사람들 그만 시달리게 해야 할 거 아니여

어르신 그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저희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요

어르신

저희는 그 삼화 손해보험에서 새로 나온

새천년 푸른 바다라는 생명 보험 상품을

안내해 드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계속 수색 중이신

그 이용수 씨가 드신 보험도 바로 이 보험의 전 상품인데

그때는 이제 특약 조항 사항이 없었는데

아, 그 얼마 전에 해양수산부 장관이...

보험 판매원이라고?

예

처음부터 이거 팔고 댕겼나?

어...

운전자 보험도 팔고 있습니다

참 나

어르신 지금 이 마을 분들 거의 하나씩 다 드셨어요

이게 보상이 간결하고...

됐다고

어르신 이렇게 고액으로 보상되는 상품이 많지가 않아요

아, 가라고

그건 사망 보험금이 언제 나와?

이거처럼 시간만 질질 끌다가 안 주고 그러는 거 아녀?

죽은지 다 아는데?

이거 가족이 신고해야 끝난댄다

저번에 경찰서 가서 이상한 것만 자꾸 물어보길래 뭔가 했는데

내가 판례랑 영란일 잘 아니까 나더러 설득을 하라는 거더만

지들은 못 하니까

그 방법밖에 없대요?

시체가 나오든가

그럼 신고하라고 말해야겠네요

신고하겠냐 걔네가

왜요?

포기를 하겠냐니까 걔네가

제가 죽었는데 왜 포기를 안 해요

판례 지금도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배 앞에서 너 기다린다

그럼 영란이를 설득을 해 보실래요?

시체

여보세요?

시체라

여보세요?

어이, 뭐야?

예, 혁수 놈이 경매 끝나는데

냅다 석윤이랑 재원이를 칼로 쑤셨다 아닙니까

뭐?

아침부터 벼른 건지 그러게 적당히들 좀 해야지 적당히들 좀

왜?

아, 지들 딴에는 버르장머리 고치겠다는 거지요

근데 혁수 성격이 그렇잖아요, 예?

혁수가 잘했다는 건 아닌데

저 새끼들이 진짜 사람 자존심 상하게 없는 사람 취급하고

형이 다 봤어요?

다? 여기 사람 다 봤지 그러면

그럼 형 좀 갑시다 그리고...

혁수 형 누님 있었는데

- 선숙이? - 예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아이 우선 가시죠

구경났냐? 구경났어?

내일 춘천 좀 갔다 와야 쓰겄는디

내가 왜

영란이

출입국 사무소에서 오라는디

차도 있고 하니 댕겨 오소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왜 다르냐?

비슷한데...

비슷해요

그래 같진 않겠지

영란아

음, 아니다

이용수 씨는 같이 안 오셨어요?

아, 저...

혼인 신고할 때 저희한테 설명 들으셨을 거예요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못 오시면은 사유서 제출하라고

거기...

아저씨 사유서 있어요

이거 말씀하시는 거죠?

네

작년에 저희한테 보내준 서류예요

여기 이용수 씨 싸인

공문서위조는 범죕니다

전원이 꺼져있어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전환됩니다

음? 꺼져있네요?

이판례 씨한테 저희가 설명했거든요 꼭 같이 오셔야 된다고

거긴 무릎이 아파서 거동을 못 하고

어떻게 되세요?

뭐가?

이영란 씨하고 관계 어떻게 되세요?

같은 동네 사람인데

그러시구나

이건...

저희가 통과 못 시킵니다

이게 뭔데?

선생님 외국인은 2년 지나면 귀화 신청 가능하세요

그게 안 된다고요

결혼해서 2년을 살았는데 아직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법적으로요 애도 없고

애를 안 가진 게 아니라 얼마 전에 유산을 한 건데

다들 이유가 있죠

이유가 아니라 사정이 있잖나

필요한 서류 다 가져온 거 아닌가

이 말 못 하는 애가 이렇게 준비를 많이 했는데

사람이 유도리가 있어야지

남편하고 꼭 같이 오라고 저흰 전달을 했고요

바다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데려오나?

바다요?

또 이유가 있네요

그렇다고 해서 사유설 이렇게 위조하면 안 되고요

그리고 실종 상태인 걸 안 이상

저흰 더더욱 영주권을 드릴 수가 없어요

싸인 위조한 거 하나만으로 즉시 추방 가능한 상태 시거든요?

야, 싸인 같은 거 사람들 다 가라로 하는데

누가요?

그래서

쫓아내겠다고?

글쎄요

그건 저분 하시기에 달려있겠죠

지랄한다 미친 것들

당신 말하는 태도가 왜 그 모양이야?

글쎄요?

말 잘 못하고 나이 들고 시골에서 왔고 그래서냐?

2년을 여기서 살면서 고생을 했는데

절차 뭔 지랄 맞을

절차고 나발이고 영주권?

씨발 니들이나 좆같은 거 들고 잘 살아라

영란아

용수 살아있다

알아요

아저씬 꼭 돌아올 거예요

잠깐 어디 좀 들렀다 가자

잠깐만요

얼마에요?

누구세요?

엄마

아빠

컵 컵 컵 컵

똑같이 생겼죠

저도 깜짝깜짝 놀라요

그래 지금 뭐하고

대학생이죠

작년에 들어가서

이제 2학년이요

작은 앤

중학생이요 2학년

니가 수고 많이 했네

남편이 다 했죠

제사 때나 좀 같이 오지 그랬냐

그거 그냥 가져가세요

전화 왔었어요, 보험사에서 그때 안 한다고 했는데

그냥 받어

이거 나 죽으면 돈 나오는 거니까

아빠 돈 받고 싶지 않아요 살아서도 죽어서도

너만 힘들었겠냐?

그런 거까지 내가 신경 써야 되요?

그게 내 잘못이었냐?

그럼 누구 잘못인데요?

그게 내 잘못이었냐고

선희가 죽었죠

그럼 그건 아직도

걔 잘못이에요?

이거 드세요

아니요

드세요 맛있어요

고맙습니다

태국 사람이에요?

아니요

한국 사람이지 여기 와서 살면 다 한국 사람이야

그네

눈이 엄청 커요 부럽다

너 학교에도 있다며 외국 애들

응, 근데 걔네들은 다 러시아나 중국 애들이고

동남아는 없어

음... 동남아만 해도

물가 차가 엄청 나니까 쉽지 않겠지

오셨어요

그려

어떻게 됐냐

아저씨가 있어야 된다고요

허이구, 미친 것들 똥을 싸는구먼 아주

근데 왜 오라 가라 쌌냐

영국이 할아버지 딸요 왜 따로 살아요?

그걸 니가 어떻게 안다냐?

순희 춘천 산다냐?

좁네 좁아

갸도 어디 콱 처박혀 죽은 줄 알았더니만

근데 노망이 났나 그 노인네가 거긴 또 왜 찾았대

그래 잘 살디?

누가...

죽었어요?

영국이 할아버지 불쌍한 사람이다

그러니 저렇게 맨날 술만 처먹는 거 아니냐

마누라 버리고 수연이 그 가시나 데리고 여 와 살 때까지는 좋았지

둘째가 이 촌구석 싫다고 서울 간다고 막 그랬지 않냐

집을 나가네 마네 생 지랄을 떠니깐 그 성질에

기둥에 애를 까 벗겨서 묶어놔 버렸지 뭐냐

하루 종일

그 독한 것이 아빠 성질 그대로다, 그대로

뭔 저주를 퍼붓더만 보란 듯이 서까래에 목매달아 죽어뻐렸다

새 어미한테도 귀신이 들려가꼬 그년도 지랄하다 지랄병 나서 죽고

그러고도 살아있는 거 보면 용해 영국이 할아버지

몇 장이나 필요하신데요?

사람들 없네요?

그러게 다들 잠깐 어디 갔나 보네

아, 네

야, 통제 안 하고 뭐 하냐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아, 뭐해 통제 안 하고

영란이 잘하네 이제

고맙습니다

참말로 말도 이쁘게 하네

그래, 이거 끝나면 이제 돌아가나?

밖에서 더 해야 해요

아니 베트남

가기 싫으면 여기 있어도 돼

그 영주권 같은 게 문제 되면

내가 그 용수 대신에 남편으로 등록해도 되고

내가 원래 용수랑 형 동생 했어

참 이쁘네

영란아, 영란아

임 순경

나는 여기 내려주고

경장입니다 경장

경장 단지가 몇 년 짼 데 아직도 순경이에요, 순경이

얼른 내려줘

인정 사망 서류 어딨나?

네?

수색 포기 신청서랑 아니...

인정 사망 신청서 달라고

잠깐만요

잘 들어라 영란아

어제 춘천에서 들었을 거다

너는 용수가 죽으면 추방된다

알지? 추방

니 앞으로 보험금이 2억 7천만 원이 나온다

선원 보험까지 해서 4억이야

너 고향 가면 평생 먹고살 돈이다, 알지?

근데 너는 내일 당장 추방된다

용수가 죽었으니깐

죽었다고 경찰에서 했으니깐

할아버지 아저씨 안 죽었어요

죽었다

방금 경찰이 시체를 찾았어

죽어?

아저씨가요?

- 할아버지 - 그러니까...

그러니까 선택을 해

거지꼴로 돌아가던가 아니면 4억 받아서 돌아가던가

여기 싸인하면 4억 받아서 가는 거고

아니면 내일 당장 추방되는 거다 거지꼴로 알았어?

할아버지...

거지꼴로 가는 거야

너도 다 큰 애다 어른이야

나라면 지금 당장 싸인해 여기다가

그래서 그 돈 받아 가지고 가서 잘 살 거다

보란 듯이

넓은 아파트에서 밑에 종자도 몇 명 거느리고

큰 자동차도 사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놀고 싶은 거 다 놀고 그러고 살아

할아버지...

이건 용수가 주는 선물이다

가서 애도 낳고

좋은 동네서 좋은 엄마 되고

여기서 왜 이런 꼴 당하고 이런 데서 살아

영란아

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두고 가라 넌 니 일이나 봐

여기서 이렇게 소란 피우시면 안 돼요

- 이거 놔, 손 놓으라고 - 나오세요, 나오시라고요

- 너 죽는다, 손 떼 - 나가시라고요

너 죽는다

나가서 얘기하시죠

이 새끼가

아유 나가서...

너 이놈의 새끼

아니 어디 가는가 들?

아, 오셨어요

오시고 자시고 어디 가는냐고 들?

원래 본부는 강릉에 있어요

저거는 필요할 때 담당 지구대에 배치되는 거고요

근디

수색이 끝나면 바로 저렇게 반납해요

일과 끝나기 전에...

수색이 끝나다니

저희는 지시하는 대로 하는 거라

무슨 지시

사망 신고가 접수돼서

무슨 사망 신고 누가

일단...

등록은 영란으로 되어 있는데요

너

지금 뭐 하는 거냐

네?

지금 뭐 하는 거여

왜 그러세요?

그려, 아침 일도 있고 해서 그랬나 보지

어디 말이나 들어보자 무슨 심정으로 그랬는지

말해 보라고 무슨 심정으로 그랬는지

왜 그러세요 어머니?

가자

지금 가서 취소하면 되는 거여

서류고 뭐고 그딴 거 그냥 잘못했다고 하고

그냥 다시 얘기하면 되는 거여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는 무슨 어머니

우리 베트남 가서 살아요

아저씨가 저한테 선물로 준 게 있어요, 그거...

가지고 가서 같이 살아요

선물?

보험금?

네가 지금 돈 때문에 이러는 거냐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고 지냈는데 이럴 수가 있냐

그깟 돈 몇 푼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냐고

어디서 이렇게 못돼 먹은 걸 데리고 살았을꼬 어?

지금 당장 나가라

난 그딴 돈 한 푼 필요 없으니 당장 나가

난 여기 못살아요

어째?

난 여기 살 수가 없어요

아저씨가 죽어서 쫓겨난단 말이에요

죽긴 누가 죽어

근데 왜 안 와요?

난 여기 말도 잘 못 알아듣고

사람들은 다 웃기만 하고

잘한다고만 하고

나는 혼자 사는데 어머닌 아프고 난 무서워요

창녀라고 욕하고 사람들이

아이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먼 데서 온 우리 아가씨를 상전처럼 모셨어야 되는데

어머니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는요

어머니

다 제 잘못입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제 잘못입니다

아니에요 어머니

다 제 잘못입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잘못입니다

나는 너를...

그렇게 안 대했다

우리 용수는

너를 그렇게 안 대했다

당신이 시킨 건가

당신이 영란이 데려가서...

용수 살아있다

뭐라고?

용수랑 처음부터 짜고 사기 친 거라고

그날 바닷가에 내려주고 와서 신고한 거니까

용수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다

이 멍청한 계획이란 걸 나한테 얘기할 때

어땠는 줄 아나

걔 눈이?

그 썩은 동태 눈 같은 게 초롱초롱하더라구

이 사람아

그러니까 가 편히 살아

아이고 이 사람아

어딜 가면 내가 잘 살겠나 어?

이러고 어딜 가면 잘 살아 내가

거지꼴에 맨날 신문지나 줏으면서

너야 그러고 죽으면 그만이지 근데 쟤넨

열심히 살면

떳떳하게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살면

어떻게 무슨 수로

어디가 문젠가?

가 다 잊고 편히 살어

아들 있고 며느리 있고 돈도 있고

손자 손녀도 생기면 그러면 되는 거지

다 있네 자네는

당신이 죽였구만

내 아들

나다, 영국

시간 좀 있나?

나 좀 잠깐 보지

니 애미가 화가 많이 났다

가 봐라

아이 많이 드셨어요

자네 왜 떠났나?

자네 믿고

자네가 희망이라고 모두 자넬 뽑고 했는데

서울이 그렇게 가고 싶었나?

가고 싶긴요, 뭐

그럼?

여긴 끝났어요 애저녁에 끝났어요

여기 것들만 모르고 있지 제정신이면 떠나야죠

근데 왜 돌아왔어?

말해 봐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요

미안하다

아니요, 할아버지 잘못이 뭐가 있어요, 아니요

선장님 잘못 뭐 아니에요

오늘 나 좀 도와줘야 쓰겠다

아, 왜 그래요

아, 왜 그래요, 아

아니 할아버지 왜 이러세요

너 이...

하지 마요 에 하지 마요

하지 마요

너 일루와 너 이...

하지 마 하지 마요

뭐 하냐

뭐야, 안 가져가고 눈이 뼜나? 아, 진짜 뼜네?

쌌어

어? 영국이 할아버지 오셨네

오늘은 일 없수? 웬일이시래

어제 한 판 붙으셨다면서요?

아이, 뭣들 혀 얼른들 치지 않고

아이고 기운도 좋으셔

누구여 누구 나여? 나여?

갔나

아우 깜짝이야

갔지 그럼

됐네, 그럼

거 참말인가요?

영국 할아버지 어제 또 한판 했다, 아니냐

모르신다 어르신

영란이가 용수 보험금 들고 튀었답니다

지가 신고해가꼬 수색 끝내버리고

어린 것이 맹랑해

아주 무서운 세상이야 무서운 세상

용수가 영란이한테 얼마나 잘해줬는가

현명한 거야

아니, 내 돈 내가 들고 간다는데 누가 뭐라 그래

그럼 왜 야반도주를 해 뭐가 그리 떳떳해서

외국 것들은 쌍것들이구만

영란인 참하니 내가 그렇게 안 봤는데

종자가 더러운 것들

그만 작업들 하지

니들 종자나 걱정하고

아, 예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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