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anguage subtitles for 소년시대.Boyhood.E06.1080p.CP-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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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ubtitles

[주제곡]

[소 울음]

(철홍) 이씨

개새끼야

씨발 넘이

워디 전학생 따위가 감히 아산 백호한테 앵기냔 말이여?

원래는 내가 직접 나서는 법이 없는디

오늘은 특별히 내 손으로 직접 참교육을 해 줄 테니께

영광인 줄 알어, 이 개새끼야

[픽 웃는다]

어라?

웃어?

[긴장되는 음악] 이 새끼가, 씨

[철홍의 신음]

[털썩 쓰러지는 소리]

(승호) 어라? 요런 씨부럴 새끼가 경고도 없이 빤치를 날려?

야, 밟아!

[승호의 신음]

[학생들의 신음]

[영호의 신음]

[영호의 힘겨운 신음]

[픽 웃는다]

(철홍) 아니...

[윙윙거리는 소리] 아니, 이게 워찌케 된 겨?

[학생들의 힘겨운 신음]

[긴장되는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

- 이게 나의 진심이여! - (학생들) 장병태!

장병태, 장병태, 장병태!

(병태) 목숨을 걸고 하는 진심인데...

느그 지금 어디 보냐 내가 얘기허고 있는디

이?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뭐...

(학생1) 양철홍인가? 양철홍...

[학생들의 놀란 소리]

아, 씨... [긴장이 감도는 음악]

니 뭐 하는 겨!

그냥 조용히 사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는디 말이여

담배는 말이여

꼭 이렇게 피를 묻혀야 그 맛이 깊어지는 거여

[철홍의 힘겨운 숨소리]

아, 씨발

병태야

니가 나 교육하라고 애들 시킨 겨?

나는 니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고

잘해 줬는디 말이여

그게 아니고

니가 선화 뺏어 갔잖여!

[헛웃음]

여자 때문에 그러는 겨?

(경태) 이

선화가 니 목숨보담 소중했던 거여?

[후드득 타들어 가는 소리]

그럴 리가 없는디

니 기억 안 나냐?

니가 자전거로 날 치던 날 말이여

나는 니 얼굴을 똑똑히 봤는디

니는 내 얼굴을 못 봤나 보네

[놀란 숨소리] [어두운 음악]

[짝짝 치는 소리] [병태의 신음]

[학생들의 놀란 소리]

[아파하는 소리]

아산 백호가 누구여?

너여?

아니여, 나 아니여

[짝] [학생들의 놀란 소리]

(경태) 크게 말혀

아산 백호가 누구여?

아산 백호는 니잖여

정경태 니가 아산 백호잖여

[쿵 울리는 효과음] [학생들이 술렁거린다]

(경태) 그려

아산 백호는 나여

그럼 니는 뭐냐?

난 아무것도 아니여

걍 온양의 왕찌질이 장븅태여

[긴장감이 고조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병태의 겁먹은 소리]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학생들이 술렁인다] (학생2) 저 새끼 워디 가냐?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경태) 뭐 혀?

[퍽 치는 소리] [병태의 아파하는 소리]

- 잠깐만 - (대진) 씨발 넘아

나는 첨부터 니가 좀 이상혔어, 이?

이거 말투도 어설프고

[퍽 치며] 담배 피우는 것도 어설프고

씨 [신음]

[병태의 힘겨운 신음]

씨발, 그동안 이런 양치기 새끼한테

속은 거 생각하면은

- 씨벌... - (경태) 어이

[소 울음]

밥이나 먹으러 가자

[대진의 한숨]

[병태의 떨리는 숨소리]

병태 니도 같이 가

(병태) 이?

[당황한 숨소리]

아이, 가야 디여, 말아야 디여

[흥미진진한 음악]

(병태) 그만, 그만, 그만, 그만

많은디

(경태) 아휴

아, 분위기가 왜 이려?

누구 상 치렀어?

진짜로 상갓집 한번 맨들어 줘?

[툭 치는 소리]

60년 전통의 부여농고에 온 걸 환영한다

(철홍) 경태야

(학생들) 환영한다

[경태의 시원한 숨소리] [탁탁 내려놓는 소리]

(경태) 아, 그리고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너희들을 속인

병태가!

미안한 마음에 사는 거여

[익살스러운 음악]

(병태) 어, 나 돈 없는디

- 어? - (경태) 맘 편히들 먹어

- 나 돈 없는... - (영호) 맛있게 먹을게

[작게] 개새끼야

[부스럭거리는 소리]

나 돈 안 갖고 왔는디 [덜걱 문소리]

(사장) 자, 양장피 왔습니다

(병태) 이?

[후루룩 먹는 소리]

[학생들의 음미하는 소리]

(승호) 니는 짜장면 먹어

[학생들의 대화 소리]

그리고 밥 먹은 다음에

우리 선화 좀 불러

선화?

선화는 왜?

[픽 웃는다]

불르라면 불러

아, 그려, 이

[퍽]

(상우) 아, 배부르다

[병태의 당황한 소리] [출입문 종소리]

(사장) 오늘은 좀 많이 먹었구먼?

에, 짜장, 군만두 탕수육, 난자완스

추가로 양장피

소주가 여덟 병이니께

에, 다 혀서 우수리 띠고

3만 6천 원이여

[징 소리 효과음] 3만 6천 원이유?

[익살스러운 음악] (사장) 어

(병태) 있잖아유

오늘 제가 계산을 해야 되는디

- (사장) 근디? - (병태) 예, 저...

돈이 없어 갖고 나중에 갚아도 될까유?

[웃음] 희한한 놈이네

아, 그려

에, 느덜 농고지?

(사장) 멫 학년 멫 반?

(병태) 2학년 3반

(사장) '2학년 3반', 이름?

장병태유

(사장) '장병태'

[헛기침하며] 이거 언제까지 갚을 텨?

빨리 갚을게유

너 저, 약속 어기믄은 내가 직접 핵교로 갈 텨

(병태) 이

(사장) 응, 가 봐

[잘그랑 동전 떨어지는 소리]

[통화 연결음]

[잘그랑 내려가는 소리] (선화) 여보세요?

(병태) 어, 선화여?

[학생들의 한숨]

불

[종민의 한숨]

(경태) 아

- 씨발 - (원승) 괜찮어?

[원승의 아파하는 소리]

[경태의 힘주는 숨소리] [원승의 신음]

[원승의 힘겨운 신음]

(경태) 부여가 좁잖여

좁은 디서 이렇게 뭉치고 댕기면

싸움이 날 수밖에 없는 거여

안 그랴?

매달 만 원씩 상납하면 되는 거 아니여

[피식 웃는다]

[퍽 치는 소리] [긴장이 감도는 음악]

[종민의 힘겨운 숨소리]

[종민이 콜록거린다]

일주일에 만 원

[정배의 신음] (원승) 한 달에 6만 원

매달 5일 나한테 직접 개지고 와

[종민의 힘겨운 숨소리]

(정배) 야, 가자

[종민의 기침]

(경태) 아, 근디 [음악이 멈춘다]

오늘 갖고 있는 건 주고 가야지

[어두운 음악]

[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 (경태) 한 학급당 하루에 5천 원씩

총 네 개 학급이니께

하루에 2만 원

[픽 웃는다]

대답이 읎네

그걸 다 모으면 한 달에 60만 원이여

[후드득 타들어 가는 소리]

(철홍) 너무 많은 거 아니여? [경태가 숨을 후 내뱉는다]

우리 농고여

집안도 가난하고

인문계 못 가고 농고로 온 애들이란 말이여

그란 애들헌티 한 달에 60은 좀 심한 거 같은디?

[철홍의 신음]

(경태) 싫은 겨?

1반 대장이 누구여?

- (승호) 나여 - (경태) 쌥쌥이?

1반은 니가 맡고

- 2반은? - (재문) 이, 나여

(경태) 뽀글이 니야

4반은 양철홍이

그리고 3반 우리 반은...

(영호) 자니 윤

자니 윤 니 말고

(경태) 병태

니가 맡어

내가?

애들이 내 말 다 안 들을 텐디

[문이 달칵 열린다] [출입문 종소리]

[문이 탁 닫힌다] [출입문 종소리]

무슨 일이야?

[쓱쓱 비비는 소리]

(선화) 너 얼굴이 왜 이래?

싸웠어?

저기, 경태가 너한테 할 말 있디야

무슨 말?

내가 할 말이 있는 게 아니고

병태가 너한테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디

(경태) 병태가 지금까지 널 속이고 있는 거 같아서 말이여

죽을 때까지 속이고 살라고?

(영호) 죽여 버리자, 저 새끼

저기, 선화야

사실은 내가...

아이씨, 쯧

속삭이냐?

[한숨]

나는

아산 백호가 아니여

그냥 븅태여

[웃음]

그럼

아산 백호는 누군데?

자 경태여

(경태) 또 있잖여

말혀

[숨을 들이켠다]

나는

인자부터 아산 백호 꼬붕이여

크게 말혀

븅태는!

아산 백호 꼬붕이여!

[웃음]

[한숨]

쪽팔려

[놀란 숨소리]

[당황한 소리]

개새끼

먼 길 나왔는데 재밌게 놀다 가야지

[감성적인 음악]

(경태) 볼일 다 봤으믄 가 봐 이 씨발 놈들아

(대진) 나와, 씨부럴 넘아

(영호) 야, 병태야 이것 좀 들어라

야, 새끼야, 야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출입문 종소리]

[철홍의 힘주는 소리] [병태의 신음]

(철홍) [퍽 치며] 개새끼 [병태의 기침]

[철홍의 힘주는 소리] [병태의 힘겨운 신음]

[철홍의 가쁜 숨소리]

담배

[병태의 힘겨운 소리]

그간 우리 델고 논 겨?

[힘겨운 신음]

대체 뭔 맴으로다 그런 겨?

핵교를 떠나든가 아니면 쥐 죽은 거처럼 조용히 댕기든가

앞으로 내 눈에 띄면 죽는 겨

알었냐?

(병태) 이

알었냐고! 이 씨발 놈아

(병태) 이

[힘겨운 숨소리]

(철홍) 하, 씨

[대진의 기가 찬 웃음]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신음]

(경태) 내가 그 기분을 잘 알지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흐른다]

내 자신까지 짜가가 된 것 같은

그 드러운 기분

마셔 봐

[경태의 시원한 숨소리]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하, 내가 바보같이

속았으니까

[경태의 옅은 웃음]

(경태) 바보라니

넌 잘못 읎어

그냥 순수했을 뿐이여

잘못한 넘이 벌을 받아야지

그 벌은 내가 줄 테니께

걱정 말어

너도 나 속였잖아

그럼 나도 너한테 벌을 받아야겄지?

어떻게?

내가 필요할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니 앞에 나타나는 거?

[리드미컬한 음악]

[닭 울음] [새 지저귀는 소리]

[미영의 한숨]

[힘주는 소리]

[병태의 힘주는 소리]

(미영) 아이고

잠버릇은, 아이고, 내 새끼

[병태의 나른한 소리]

[닭 울음]

[문 여닫히는 소리]

[한숨]

[한숨]

핵교를...

가야 디야, 말아야 디야?

[문이 달칵 열린다] (지영) 댕겨올게유

[문이 탁 닫힌다]

(병태) 왜?

[지영의 한숨]

(지영) 야

니 나 보믄 뭐 생각나는 거 없는 겨?

(병태) 뭐여?

(지영) 치

[멀어지는 발소리]

뭐여, 싱겁기는

(지영) 맨날 처맞고나 댕기고

요구르트는 왜 안 주는 겨? 씨

나쁜 새끼

[잔잔한 음악]

핵교를 관두자니

엄니가 난리가 날 것이고

핵교를 가자니 또 무섭고

아이고, 환장하겄다, 환장하겄어

참...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고

나는 천하에 왕찌질허고

[감성적인 음악]

(병태) 자꾸 그런 식으로 사람을 쳐다보지 말어

(선화) 왜?

(병태) 내가 녹아 버릴 지경이여

[울음]

나쁜 년

[흐느낀다]

나랑, 나랑 사귀기로 했잖여!

[연신 흐느낀다]

선화야

[여학생들의 웃음] (여학생1) 아, 효정이 니 착각이여

선화가 맞다니께

(여학생2) 아, 진짜

아무튼 선화야, 문정아 난 니네만 믿는다

진짜 비밀이여, 알았지?

(선화) 알았어

[여학생들이 인사한다] 내일 봐

[여학생들의 웃음]

아이, 씨발, 깜짝이야

[익살스러운 효과음] 뭐여?

뭐, 왜?

니 나 좋아헌 거 아니냐?

니가 누군데?

내가 누군지도 몰러?

나 병태잖여

니 보디가드

[픽 웃으며] 보디가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하나만 묻자

니 나 좋아허기는 한 겨?

[달그락 소리]

[부스럭 소리]

(선화) 더러워, 진짜

이 비싼 지갑이 뭔 죄가 있다고 이렇게 버리는 겨?

(병태) 이거 진짜 메이커여

[부스럭 소리]

여기 R 자 쓰여 있잖여

[픽 웃는다]

네가 가짜잖아

[무거운 음악]

(선화) 야, 좀 가라

(직원) 네, 어서 오세요

서울 갈라 그라는디요

(직원) 서울 어디로 갈 건데요?

서울...

멫 개가 있는디유?

[한숨 쉬며] 고속 터미널 용산, 상봉

세 군데 있는데 어디로 갈 거냐고

제일 싼 데가 어딘디유?

(직원) 상봉 터미널

1,720원

- 니 학생이제? - (병태) 예

- (직원) 학생증 좀 보여도 봐 - (남자) 아, 비켜 봐유

저, 천안 하나 줘유

- (직원) 네, 천안이요 - (남자) 예

(직원) 근데 새치기하시면 안 돼요

(남자) 아, 알았습니다

(직원) 네

(병태) 2,500원

2,500원에서 1,720원 빼고 나믄 얼매가 남는 겨?

얼매가 남는 겨?

아이, 서울 올라가서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나믄

얼마 남지도 않을 텐디 그걸로 뭘 한디야?

모르겄다, 씨부럴 거, 쯧

어떻게든 되겄지, 뭐

이, 서울 상봉 터미널이유

(직원) 예

[흥미로운 음악]

니 워디 가는 겨?

서울이유

(사장) 외상값은?

아니지

서울까지 갈 정도믄은 돈이 더 있단 얘기잖여

[한숨] 지갑 꺼내 봐, 지갑

그, 외상값이 3만 6천 원이었으니께

2,500원 갚고 나믄은 33,500원 남았구먼

저, 이번 주 일요일까정 5천 원이라도 갲고 와

알었냐?

(병태) 예

이자 안 받는 걸 감사히 여겨 이눔의 새끼야

[사장의 혀 차는 소리]

(직원) 학생, 표 안 살 거면 좀 비켜 줄래?

방해되구로

다음에 또 사러 올게유

(병태) 시상 참...

가출도 있는 집 자식들이나 허는 겨

[입소리를 쩝 낸다]

[한숨 쉬며] 아이고

(정배) 뭐여?

저거, 저거 가짜 백호 아니여? [긴장되는 음악]

(종민) 내가 죽일 겨

일로 와

(병태) 어?

[픽 웃는다]

[징 소리 효과음]

[한숨]

[퍽퍽 때리는 소리] (종민) 씨, 개새끼

씨벌

선화를 뺏어, 이 새끼가...

[힘겨운 신음]

[학생들의 못마땅한 소리]

[학생들의 가쁜 숨소리]

우리가 젤로 화가 나는 게 뭔 줄 알어?

우리가 가짜헌테 뺨을 맞고

(종민) 내가 씨발, 가짜헌티

우리 선화를 뺏긴 게

그게 너무나 억울한 거여

선화는 왜 이런 븅신 같은 새끼를 만나 갖고, 씨발

(원승) 앞으로 우리 눈에 띄지 말어

눈에 띌 때마다 확, 씨

개 패듯이 팰 테니께, 이?

[칵 침 뱉는 소리]

[풀벌레 울음] [개구리 울음]

[잔잔한 음악]

(호석) 워디 갔다 이제 오는 겨?

[호석의 힘주는 숨소리]

[호석의 한숨]

(호석) 나도 나인디 니는 워찌냐?

(병태) 모르겄다, 나도

[호석의 한숨]

(호석) 니가 백호 헐 띠가 참 평화롭고 좋았는디

[병태의 한숨]

(병태) 이제 워쩐디야?

워쩌고 핵교를 댕긴디야?

핵교를 관두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허고

[병태의 한숨]

(호석) 니도 이거를 알라나 모르겄는디 말이여

맞다 보믄 내가 강해지는 걸 느껴

언 넘이 워찌케 때리는지 언 넘이 워띨 때 화를 내는지

잘 보믄 보인단 말이여

그렇게 둥글둥글허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어

그렇게 살다가 이렇게 된 게 나여

장허다, 장병태

[호석의 한숨]

[지영의 놀란 소리]

(지영) 옘병

치

야

니 요즘 요구르트 왜 안 갖고 오냐?

뭐여?

(지영) 아니

아침마다 갖고 오던 요구르트가

왜 요즘 안 오냐고

[병태의 한숨]

쯧, 부여 시내에 소문 쫙 퍼졌던디

진짜 백호가 가짜 백호 아작 냈다고

아, 그래서 내가 경고를 혔잖여

시상에 센 놈들 차고 넘친다고 아, 나대지 좀 말라고!

아, 맞은 놈은 난디 왜 니가 화를 내고 난리여?

아니, 그냥

니가 하도 여기저기 처맞고 댕기느라고, 어?

나한티 요구르트 상납을 안 허니께 그런 거 아니여, 씨

[부스럭 소리] 됐고, 이거나 발러

아, 내가 너한티까정 돈 뺏기고 처맞고 살아야 디야?

니꺼정 내가 우스운 겨?

(병태) 아주 그냥 지긋지긋해 죽겄네!

씨부럴 거

아니, 이거...

(호석) 저기, 오늘버텀은 내가 상납헐게

(지영) 이 씨벌 새끼가

[호석의 아파하는 소리]

야

니 또 한 번만 훔쳐보믄

그땐 아주 그 눈까리를 쏙 뽑아 버릴 겨!

(호석) 훔쳐보는 게 아니믄 쳐다도 못 보게 하잖여!

(지영) 이런 씨벌 새끼가, 씨

[호석의 신음]

[학수의 시원한 숨소리]

(학수) 아이고 저놈, 저, 이제 오네

얼릉 와, 이눔아 저, 저, 니 담임 선생님 오셨어

(병태) 선생님 여까진 워쩐 일이시래요?

(담임) 너 오늘 왜 핵교 안 온 겨?

[미영의 성난 숨소리]

아이고, 엄니 병태 불에 타 죽겄슈

[웃으며] 눈에서 불이 나오시네

불붙으믄 끄믄 돼유

(담임) 저기, 하루도 빠짐없이 잘 나오던 핵교를

오늘 말도 않고 안 나와서 와 본 겨, 쯧

야, 인마, 뭔 사정 있으믄 나한테 얘기햐

부모님께서 아시는가 모르겄는디

우리 병태가 이번에 전교 회장 입후보를 했잖여

아이, 전교 회장을요?

(담임) 아이, 그럼유!

야, 너 뭐, 애덜 얘기 들어 보니께

당선도 확실한 거 같더구먼 안 그러냐, 병태야?

(지영) 지 왔어유 [학수와 미영의 호응]

- (학수) 저, 저, 저, 한 잔 더... - (미영) 예, 예, 예, 예, 예

제, 제가 저 따라 드릴게유, 아이고

(학수) 아, 근데 저, 저 녀석 저놈 저, 저

처맞는 건 전교 대장인디

전교 회장은 좀 멀리 간 거 같은디

- (미영) 정말이에유? - (학수) 아, 정말이에유?

(담임) 아이, 선상인디 그짓말하겄슈?

말을 말자, 말을 말어 [미영과 학수의 웃음]

(학수) 재밌네, 거

제가 저, 재밌는 얘기 하나 해 드릴까유?

[담임의 호응] 그, 옛날에 워떤 마을이 있는디요

그 마을 이름이 '뎀비면 맞으리'라는 곳인디

그 마을에 그냥 날개가 화려한 새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슈

씨방새유 [사람들의 웃음]

[새 지저귀는 소리] [학생들의 대화 소리]

[병태의 놀란 소리]

이거 비냐?

[긴장이 감도는 음악]

어제 니가 핵교를 안 나오니께 3반 상납금이 안 모였잖여

(철홍) 그래 가지고 내가 경태한테 두들겨 맞았어

보이냐?

이쪽 멍 든 거

이 개새끼야

오늘 점심시간 전까지 어제 거랑 혀서

총 만 원 모아서 와라

없으믄 니 돈으로 메꾸든가

씨발 넘아

[종소리가 울린다] (반장) 차렷, 경례!

(학생들)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대화 소리]

[딱 손가락 튀기는 소리]

저기 말이여

어, 내 말 좀 들어 봐 줬으믄 좋겄는디

(병태) 백호가

한 학급당 5천 원씩 걷으라고 혀서 말이여

우리가 총 36명이니께

한 사람당 2백 원씩만 좀 줬으면 좋겠는디

(영호) [책을 탁 내리치며] 장병태 이 씹새야!

처맞다 보니께 미친 겨?

아, 150원씩도 괜찮...

(영호) 입 다물어, 이 개새끼야 [병태의 아파하는 소리]

아, 갑자기 왜 그러는 겨?

(영호) 이 씨벌 놈아

그러지 말고 대놓고 담탱이한테 말하지 그러냐?

뭐, 백호가 돈 뺏는다고 사방팔방 광고하고 댕기는 겨?

아이, 그럼 돈을 워찌케 걷으라는 겨?

(영호) 정중허게 구걸을 허는 게 아니고

[탁 때리며] 뺏으라고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이렇게 한 놈을 딱 잡아 갖고

죽을맨치로다가

존나게, 졸라게, 존나게

존나게 패라고 [병태의 신음]

아, 내가 누굴 패란 말이여

아이고, 씨벌 울화가 치민다, 진짜, 씨

병태야

니가 이길 수 있는 놈이 있을 거 아니여!

아, 내가 이길 수 있는 놈이 없는디?

(영호) 그만 물어, 이 새끼야 여기 중에 골라!

어? 알었냐?

돈 꽉 채워서 갖고 와

[무거운 음악] 아휴, 씨

(담임) 자, 이 무는 재배 방식에 따라서

봄 무, 여름 무, 가을무로 나눌 수 있다 이 말이여

봄 무는 3, 4월에 심어서 5, 6월에 수확

여름 무는 5, 6월에 심어서 7, 8월에 수확

[차분한 음악] 그럼 가을무는?

8월

(담임) 어이구, 뭘 생각을 허냐 8월에 심어서 11월에 수확! 쯧

알겄어?

(학생들) 예

(담임) 이 무가 가장...

[담임이 계속 수업한다] (병태) 니

내랑 싸워 갖고

이길 수 있겄냐?

(호석) 글쎄?

그거는 해 봐야 아는 거 아니여?

(병태) 내가

강대진이를

엘보 펀치로 기절시킨 적도 있는디?

(호석) 나도 싸우다 보믄

누굴 기절시킬 수 있을 것 같기도 허고

[담임이 계속 수업한다]

[쓱 치는 소리]

니 돈 좀 있냐?

돈? 뭔 돈?

돈 좀 있으믄 천 원만 줬으믄 허는디

아, 갑자기 뭔 개소리여

[탁 맞는 소리]

조용히 해, 이 새끼야 [종소리가 울린다]

(담임) 알겄냐?

- (학생3) 예 - (담임) 응

오늘 너무 많이 떠들었다 그만혀, 반장

(반장) 차렷, 경례

(학생들)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대화 소리]

[퍽 때리는 소리]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 왜 이러는 겨? - (호석) 뭐 허는 겨, 이게?

갑자기 왜 그랴?

돈 내놓으라고, 이 씨부럴 새끼야!

[민의 놀란 소리]

(호석) 너 왜 이랴, 너 미친 겨? [민의 말리는 소리]

니가 아산 백호도 아니잖여!

(병태) 돈 내놓으라고

[무거운 음악] 내놓으라고, 이씨

[병태의 신음]

[학생들이 소란스럽다]

(호석) 없는 넘들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지

니도 저 새끼들 앞잽이가 된 겨?

(병태) [힘겹게] 야 돈이나 내놓으라고, 이 새끼야

[힘주는 소리]

(호석) 그만혀! 그만혀라고! [신음]

[병태의 힘겨운 신음]

이제 그만햐 난 니랑 싸우기 싫구먼

(병태) 그려, 그러자

[거친 숨소리]

[호석의 가쁜 숨소리]

[학생들의 놀란 소리]

[퍽 치는 소리] [영호의 놀란 숨소리]

[호석의 신음]

[병태의 한숨]

[힘겨운 신음]

(병태) 백호고 지랄이고 돈, 돈 다 내놓으라고

이 씨부럴 새끼야!

[병태의 악쓰는 소리]

[병태의 거친 숨소리]

[옅은 신음]

[웃음]

(경덕) 야, 니 지금 뭔 짓거리여?

뭔 짓거리냐고

(병태) 니 돈 있냐?

(경덕) 읎어, 이 씨발 넘아 워쩔 건디?

읎어?

읎으면 니도 처맞어야지 이 씨부럴 새끼야

(병태) 이 씨부럴 새끼야

[경덕의 힘주는 소리]

이 씨부럴 새끼야

- 이 씨부럴 새끼야 - (경덕) 씨발...

(병태) 야, 이 씨부럴 새끼야 [경덕의 신음]

[경덕이 구시렁거린다] [병태의 힘주는 소리]

씨부럴 새끼야

[퍽퍽 치며] 돈 내놓으라고 [경덕의 신음]

돈 내놓으라고

돈 내놓으라고, 이 새끼야!

돈 내놓으라고!

(민) 호석아 호석아, 정신 좀 차려 봐!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아, 이게 뭔 일이여

씨발, 좆 된 거 같어!

호석이 대가리에서 피가... [학생들의 놀란 소리]

(우청) 야, 좆 된 겨!

(민) 선생님 불러와, 얼렁! [아득해지는 효과음]

(우청)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하늘이 우르릉 울린다]

[쏴 빗소리] [찰박거리는 소리]

(경덕) 경태가 오랴

(경태) 만약에 상우 니가 이 컵을 떨어트리거나

이 물이 싹 다 쏟아지면

니가 지는 거여

(상우) 아, 그건 너무헌 거 아니여?

(경태) 니가 한 손으로 싸워도 이길 수 있다매

[경태가 살짝 웃는다]

병태 니는

혹시라도 니가 이기거나 상우가 물을 싹 다 쏟으면

니가 이긴 걸로 쳐줄 겨

[윙윙거리는 소리]

니가 이기면 상납금은 신경 안 써도 디야

워뗘?

해볼 만하지?

안 하믄 안 될까?

(경태) 뭐, 하기 싫으믄

상납금을 딱딱 맞추든가

그럼 불만 없는 걸로 알고

요이, 땅!

(상우) 이씨

이런 씨벌 놈이, 이거

(병태) 안 하믄 안 될까?

(상우) 씨

개새끼야!

[병태의 신음] [차분한 음악]

[상우의 힘주는 소리] [신음]

[상우의 거친 숨소리]

[병태의 힘겨운 소리]

[병태의 힘겨운 신음]

[신음]

[강조되는 효과음]

(병태) 그러니께 이건 말이여

원래 맞던 놈이

원래 생활로 돌아가는 게 아니여

이거는 말이여

내가 원래 살던 것보다

훨씬 더 아래여

나는 말이여

내가 살던 그 지옥보다 끔찍한 곳은

없는 줄 알었어 [주르륵 강조되는 효과음]

근디 여기 있더란 말이여

[후드득 강조되는 효과음] 이런 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한 번도 배워 본 적이 없는디 말이여

[후 강조되는 효과음]

도대체

이런 지옥에서는

어찌케 살아가야 하느냔 말이여

누가 좀 알려 줬으믄 좋겄다

[쏴 빗소리]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하늘이 우르릉 울린다]

[경찰서가 분주하다]

[학수의 다급한 숨소리]

(학수) 아니, 저, 이것이 워찌케 된 일이냔 말이여

아, 이놈 저, 워디 가서 저, 맞으믄 맞았지

누굴 저, 때리는 그런 놈이 아니라니께!

지금 피해자 조호석 학생은 병원에 있어요

뇌진탕으로 입원했는데

(김 순경) 조호석 학생을 폭행한 사람이

병태입니다

(미영) 시상에, 김 순경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한집에 사는 이웃인디

이렇게 아를 잡아 놓고 그러는 건 겡우가 아니지

피해자 쪽에서 고소를 해서 저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김 순경) 우선은 피해자 측하고 빨리 합의를 보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

[풀벌레 울음]

(학수) 저, 지가 딱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의 새끼 교육을

이따구로 시키는 바람에

오늘의 이런 참변이 일어났다고 생각을 허고유

이, 이 모든 것은 이 못난 애비의 책임으로서

이, 귀하의 자제께서 당허신 피해를

[코를 훌쩍인다]

아주 완벽허니 보상해 드릴 것을

진심으로 약속드리겄습니다

(호석 모) 지가유

어지간하믄 그쪽 아들 콩밥 멕일려고

맴을 단단히 먹고 있었는디유

우리 아들이 그러데유

그놈이나 지나

맨날 두들겨 맞기는 한가지라고유

(학수) 아, 예

주, 죽을죄를 지었네유

호석 어머니

[한숨]

(미영) 가셔유

(호석) 우리 친구 아니었냐?

나는 너를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혔는디

[애잔한 음악]

넌 아니었나 보다

어저께도

니랑 나는 점방에서 쭈쭈바 빨믄서

우정을 나눴던 거 아니여?

[울먹이며] 미안허다

미안허다, 호석아

아무리 급해도

친구는 친구를 때리믄 안 되는 겨

[훌쩍인다]

내가 잘못혔어

미안허다

(호석) [울며] 왜 그랬어

나는...

나는

너밖에 없었어

[훌쩍인다]

장븅태

우리 말이여

되도 않는 발악 말고

차라리 그냥 맞고 살자

어여 일어나, 부끄러우니께

(병태) 아이고

아이고

[울며] 아이고

아이고, 미안혀

아이고, 미안혀

[함께 흐느낀다]

[병태와 호석의 울음]

[감성적인 음악]

자막: 안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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